>159677707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3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3-11 00:13:21 - 2023-03-18 20:38:12

0 ◆RK2mb.OzoU (qKwI.TuMPo)

2023-03-11 (파란날) 00:13:2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페어이벤트 파트너 - situplay>1596771091>934

614 토아주 (fzL0ahGcpw)

2023-03-15 (水) 21:44:30

615 케이주 (ySYrFXLlrY)

2023-03-15 (水) 21:45: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아주 짤 지원ㅋㅋㅋㅋㅋㅋ

616 린주 (/6Cj3coLM2)

2023-03-15 (水) 21:50:55

사야카주 잘자~!!!!!!

평소에 그런 표정 잘 안 지을 것 같은 캐릭터의 저 기묘한 표정... 정말 진귀래요 최고ദ്ദി*ˊᗜˋ*)

617 ◆RK2mb.OzoU (S9OCDVhP6c)

2023-03-15 (水) 21:51:26

고로 저는 팝콘을 먹지요. 팝그작작

618 하네 - 린 (iSOrc0u6H.)

2023-03-15 (水) 21:52:02

당연히 두말할 일 없습니다. 여태 아저씨를 고생하게 만들었을 지도 모르는데, 남은 시간동안만이라도 그러고 싶지 않아요. 애초에 두말하는 건 아저씨예요! 두말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는데 발이 떨어졌어요. 제가 마법을 쓸 줄 아는 것도 아니고, 신도 아닌데, 고개 좀 끄덕거렸다고 발이 공중에 뜰 리가 없습니다. 아저씨가 들어 올렸어요! 비행기는 참아 드린다던 말, 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심지어 방방 뛰시기까지 해요. .........또 못난 말 툭 튀어나올 뻔 했다가요, 아저씨를 고생시킨 값을 치루는 중이라고 생각하기로 해요. 그러니 내려놓을 때까지만 아저씨의 옷자락을 살짝 쥐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놓친다거나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잖아요.

“...별명이 본명이 되면 안 부릅니다. 별명이 아니게 되잖아요.”

무슨 개명이에요! 아저씨에게 눈초리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별명도요. 바보라고 해버릴 뻔한 걸 잘 참았어요. 나아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모난 말이 입에서 떨어지고,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스티커도 안 모을 거예요. 그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만 할 지도 몰라요. 지금처럼요. 아저씨가 손등을 내밀어오면 클로버 다섯개를 옮겨 붙입니다. 아까처럼 펄쩍거리고 방방거리다가 잃어버리지 않게 꾹꾹 눌러붙였어요. 왜 다섯개냐고 하면, 비밀을 지켜줘서, 앞으로도 잘 지켜주길 바라서, 술을 먹지 않아서, 술을 먹지 않길 바라서, 비행기를 참아서—이렇게 다섯개입니다.

“바지였으면 이만큼 늦지는 않았거든요?”

노점에 도착하고 보니 아저씨는 아주 여유로워 보이기만 합니다. 전 이제서야 도착해서 걷었던 옷자락이나 내리고 있는데요. 이미 주문한건가 싶으면, 다행히도 아닌 것 같아요. 노점상 분도 어리둥절 해보이고, 아저씨도 농담이라고 이야기해요. 다행입니다, 돈을 가져온게 헛수고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첫 심부름 얘기 금지예요.”

저번에도 그랬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심부름하던 게 엊그제 같다던가, 그런 말을 분명 했었어요. 또 그런 말 하면 아이스크림을 사서 아저씨한테 주는게 아니라 제가 다 먹어버릴거니까요. 아무튼 아이스크림은 주문해야합니다. 아저씨는 말차바닐라와 초코맛을 가리켰어요. 저는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 아저씨와 겹치지 않는 맛으로 고르기로 합니다. 혹시 궁금하다고 하면 한 입 드릴 수 있을테니까요. 그런 이유로 딸기맛으로 정하고, 주문하고, 값을 지불하면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콘 위에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오래 걸리는 메뉴가 아니니까요, 먼저 주문돼서 먼저 나온 말차바닐라맛과 초코맛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손에 하나씩 쥐어서 아저씨에게 건넵니다.

“여기저기 묻히고 먹으면 놀릴 겁니다.”

...녹은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리면 묻지 않게 조심하라는 말이 왜 이렇게 나오는지 몰라요.

619 하네주 (wI/jNZHH5k)

2023-03-15 (水) 21:53:15

다들 좋은 밤이야, 다시 갱신할게. ☺️

620 미카주 (4Ow3PJMTtY)

2023-03-15 (水) 21:54:30

하네주 어서와

621 ◆RK2mb.OzoU (S9OCDVhP6c)

2023-03-15 (水) 21:54:53

어서 오세요! 하네주!!

622 하네주 (EcqEfirdcA)

2023-03-15 (水) 22:01:01

미카주랑 캡틴 안녕, 반겨줘서 고마워. 🤗

623 미유키주 (2b6nOuZai.)

2023-03-15 (水) 22:02:35

>>585 많이 바빴군요. 고생 많았어요. 음. 어떻게, 아직 있어요?

안녕안녕. 정말 졸린 밤이네요...

624 케이주 (ySYrFXLlrY)

2023-03-15 (水) 22:06:42

>>616 그런 표정을 지을 만한 일이 이번이 처음일 뿐 평소에도 자주 짓는 표정일지도 몰라? ㅋㅋㅋ 왠지 린이랑 만나면 자주 지을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25 리오주 (CVc80BOWS2)

2023-03-15 (水) 22:06:55

>>623 응악 아직 있어!!! 앗 졸리다면 무리하지 않아도 되지만...!

하네주 어서와~~~! 미카주도 아까 인사 못했네. 안녕안녕~~

626 케이주 (ySYrFXLlrY)

2023-03-15 (水) 22:06:58

하네주 미유키주 어서와~

627 하네주 (EcqEfirdcA)

2023-03-15 (水) 22:07:19

미유키주도 안녕, 좋은 밤이야. ☺️ 졸리다니 피곤한 일이라도 있었으려나? 푹 쉴 수 있길 바랄게. 🥺

생각해보니까 어제가 화이트데이였어. 친구들한테 사탕공장 차려줬어야 했는데........ 🍭🍬

628 ◆RK2mb.OzoU (S9OCDVhP6c)

2023-03-15 (水) 22:08:12

미유키주도 어서 오세요!!

사탕이라. 사탕이라. 사탕이라.

치아키:(싱긋)(여러가지 색 사탕 꺼내기)

(이거 안됨)

629 하네주 (EcqEfirdcA)

2023-03-15 (水) 22:08:27

케이주 리오주도 안녕, 좋은 밤이야. 인사 고마워. 🤗

630 하네주 (EcqEfirdcA)

2023-03-15 (水) 22:09:55

>>628 치아키 사탕은 복불복이잖아—! 😇................

631 미카주 (4Ow3PJMTtY)

2023-03-15 (水) 22:12:44

미유키주도 어서와

632 ◆RK2mb.OzoU (S9OCDVhP6c)

2023-03-15 (水) 22:14:41

하지만 아무도 벌칙 사탕 먹은 적 없다구요!! 흑흑. 계피맛이 있으면 뭐해! 아무도 안 고르는데! (당연함)

633 미유키주 (2b6nOuZai.)

2023-03-15 (水) 22:20:52

>>625 바쁜건 다 해결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저는 내일 하루 시간이 빌 거 같아서. 리오주만 괜찮다면, 오늘이나 내일부터 페어 일상을 시작하면 좋겠다 싶어요.

634 하네주 (EcqEfirdcA)

2023-03-15 (水) 22:21:19

>>632 눈 딱 감고 이 할미할비삼촌이모가 먹어줘야지 어쩌겠어..... 😊 홍삼캔디도 환영이야. 🤗

635 ◆RK2mb.OzoU (S9OCDVhP6c)

2023-03-15 (水) 22:24:25

>>634 무슨 소리에요. 왜 하네주가 먹어요! 하네가 먹는다면 모를까..(치아키:...악마세요?)

636 린주 (/6Cj3coLM2)

2023-03-15 (水) 22:29:56

앗 잠깐 집안일 좀 하고 오니까 30분이 지나 있어...!!!!! 하네주랑 미유키주도 어서와~~!~!!!!

>>6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의외로 자주 나오는 표정이라고...?? ㄴ😮ㄱ
(지금 일상 봄.......가능할지도....) 좋아 케이의 티벳여우 표정을 보기 위해 힘내볼게!!!!😊

637 하네주 (EcqEfirdcA)

2023-03-15 (水) 22:30:18

>>635 하네는.......... 아마 무난하게 먹을 거라. 🤔 재미없어서 안 돼. 🤗

638 린주 (/6Cj3coLM2)

2023-03-15 (水) 22:30:45

>>632 치아키가 홍삼사탕 먹어주면 생각해 볼게(?)

639 하네주 (EcqEfirdcA)

2023-03-15 (水) 22:31:52

린주 안녕, 좋은 밤이야. 집안일 고생했어. ☺️

640 사에 - 케이 (8nd0VoV0EQ)

2023-03-15 (水) 22:31:53

“응? 아닌데······ 그럴 리가······ 뭔가, 좀 잘못된 거 같은데요? 내가 손재주가 이렇게 좋았다고······? 그렇다면 내 토슈즈는 대체 왜······.”

전설의 발컨이 이걸 성공하다니! 미야나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제 손을 한 번, 물풍선을 한 번 물끄러미 바라보다가는 급기야 옆의 초등학생에게 “이거 원래 이런 거 맞아요?” 하고 물었다. 원래 이런 거 맞댄다. 몹시 의아하기는 했지만 뭐, 아무튼 이기는 건 좋은 거지! 중요한 것은 언제나 결과다. 한 마디로 <찢었다>라 정리할 수 있겠다. 그녀는 다시 승리감에 도취해 허리에 두 손을 얹고 웃었다.

“하하! 앞으로 저를 왕이라고 불러주세요. 이제부터는 제가 선배입니다. 아니, 왕이에요!”

쥐고 있던 막대 사과를 대신 들어주겠다는 의사에는 검지를 까닥이며 오만한 표정으로 거절했다. 진정한 왕은 신하를 하대하지 않는 법이다. ······는 아니고 선배들한테 돌쇠 노릇하던 버릇이 하도 몸에 배서 그렇다. 미야나기는 들썩이는 걸음으로 카운터로 뛰어가 물풍선을 차가운 하늘색 유리병으로 교환했다. 라무네인가? 구슬도 확실히 들어있다. “하사품!” 그녀는 막대 사과 대신 라무네를 케이에게 건넸다.

“소원이라······ 지금 당장 정해야 돼요? 오늘 헤어지기 전까지 조금만 더 고민해 보고 싶은데.”

반드시 중고차 이상의 값어치를 뽑아내고 말겠다는 선언일까······. 이런 기회를 함부로 날릴 수는 없을 테다. 미야나기는 손으로 턱을 바치며 골똘히 생각에 빠졌다.

641 미카 - 사야카 (4Ow3PJMTtY)

2023-03-15 (水) 22:33:05

생각해보면 뭘 상징하는 신인지도 못 물어봤지만
남의 신사(?)에서 말하기엔 조금 그래서
나중을 기약한다
잠자코 고개를 주억거리기만 하며

"난 보고 싶은데."

지나가듯 넌지시 내뱉는다
신사라고 하니 뭔가 고리타분할 거 같지만
그래도 볼 수 있다면 보고 싶다
'친구'가 모셔지는 장소를 구경하는 건
분명 신기한 경험일 테니까

"뭐... 당장 보고 싶다는 건 아니니까..."

그러니까 부담 가지지 말라는 뜻이다
적당히 줄을 서는데
확실히 사람 많기야 하다
괜히 축제가 아닌 듯
헌데 등불 나눠주는 사람이 왠지 낯이 익다...

어쨌든 대기줄은 빠르게 줄어들어서
곧 등불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강에 가서 띄우기만 하면 되려나

642 미카주 (4Ow3PJMTtY)

2023-03-15 (水) 22:33:29

(슬라임)

643 ◆RK2mb.OzoU (S9OCDVhP6c)

2023-03-15 (水) 22:35:28

>>637 그럴리가 없어요! 엄청 매운 계피맛 사탕을 주면 무난하게 먹지 못할거야!! (나쁨)

>>638 치아키:콜. 그 대신 엄청 매운 계피맛 사탕 먹기. 콜? (한국 출신인 것을 모르는 자의 비극)

644 미유키주 (2b6nOuZai.)

2023-03-15 (水) 22:36:04

린주 안녕이에요. 👋

645 리오주 (CVc80BOWS2)

2023-03-15 (水) 22:37:25

음, 그럼 미유키주! 오늘부터 슬슬 시작해볼까하는데 어때~?

646 ◆RK2mb.OzoU (S9OCDVhP6c)

2023-03-15 (水) 22:40:47

그와는 별개로 캡틴은 페어이벤트가 아닌 마츠리 일상도 얼마든지 돌리기 가능하니 원하는 분들은 이야기해주세요!

물론 페어이벤트에 집중해도 괜찮지만!

647 미유키주 (2b6nOuZai.)

2023-03-15 (水) 22:44:10

>>645 전 좋아요. 그렇게 해요.

648 미카주 (4Ow3PJMTtY)

2023-03-15 (水) 22:46:08

와! 새 일상!(계피팝콘)

649 사에주 (8nd0VoV0EQ)

2023-03-15 (水) 22:48:08

>>605 허얼 린탸 겜을… 안 해….??!! 당연히 하는 줄 알앗는데 의외의 정보 메…모…✏️ 그럼 도대체 자극을 어디서 얻는 거죠 아놔 설마 그래서 술을…(왈칵)

하네주 미유키주 어솨〰️ 새 마츠리 일상이라니 당장 착석 완료 🍿

650 리오주 (CVc80BOWS2)

2023-03-15 (水) 22:49:16

>>647 조오아~ 선레는 어떻게 할까~?

651 케이 - 사에 (ARs0SEChmg)

2023-03-15 (水) 23:17:58

어리둥절하던 사에는 지금의 상황을 즐기기로 했는지 승리감에 기뻐했다. 이제 왕이라며 신나하면서 검지를 까닥이고는 들어주는 걸 거부하는 모습에 눈을 깜빡였다. 이내 물풍선을 라무네로 바꿔오는 모습에 작게 웃었지만.

"황송하옵니다, 전하."

두 손으로 공손히 라무네를 받았다. 겉껍질을 벗기고 뚜껑에 있는 플라스틱으로 깔끔하게 구슬을 아래로 떨어뜨리는 모습은 한 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구슬 때문이라도 꽤 좋아하는 것이었을지도.

"당장 이야기하라는 뜻은 아니었어요. 나도 후배님이 헤어질 때 쯤에 소원을 사용하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 말은 조금 의미심장했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사에에게 소원을 하나 쥐어주고 싶었던 것처럼.

"목마르진 않아요?"

하며 아직 마시지 않은 라무네를 권한다.

652 케이주 (ARs0SEChmg)

2023-03-15 (水) 23:22:30

>>636 힘낸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린과의 일상.... 더 기대되버렸다....!

(일상 구경)(팝콘)

653 린 - 하네 (/6Cj3coLM2)

2023-03-15 (水) 23:35:37

"개학하면 각오해! 귀찮아도 무르면 안 된다?"

심심할 때마다 찾아가는 건 물론이고 수업 째서도 찾아갈 거다! …라고 말하면 한소리 들을 게 뻔하니 속으로만 주먹 꼭 쥐고 결심한다. 뭐, 생각은 이렇게 해도 학교는 워낙 유동적으로 돌아가는 장소이니 장담한 만큼 자주 찾진 못하겠지만. 헛소리에는 제대로 된 말이 약이라고, 개명하면 안 부르겠다는 대답에 그는 헉 하고 과장스레 탄식했다. "그래, 난 역시 내가 지은 이름이 좋더라." 뻔뻔하게 바로 말 틀어놓은 주제에 몇 초 지나지 않아 하네의 옷자락을 붙들고 한 마디 덧붙인다. "…그렇다고 별명 안 불러주면 안 된다?" 또 또 가련하고 하찮은 표정! 불쌍한 척은 어디서 배웠는지 쓸 때마다 종류도 많다.

하나만 줘도 난리가 날 스티커를 다섯 개나 받아 버렸다! 사람이 지나치게 당황하면 오히려 극단적으로 침착해지기도 하는 결과 비슷하게, 그도 어리둥절하게 눈 깜빡거리다 이제까지처럼 대놓고 호들갑 떨 시간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나 무슨 잘못이라도 했어……?" 아니, 웬일로 얌전하다 싶더니 생각이 이상한 방향으로 튀어서 또 헛소리 한다! 그 와중에도 잘못한 게 맞다면 압수라도 당할까 반대쪽 손으로 손등 착 덮기까지 한다. 아무리 봐도 나이는 헛먹은 게 분명하다.

"음, 그 이의 정당해. 받아들여 드리죠."

하네보다 키도 크고, 보폭도 넓고, 인간도 아니고, 더 활동성 좋은 옷을 입었고, 심지어 자기가 먼저 출발한 주제에 당당하기도 하지. 근처에 기댈 만한 물건이 있었더라면 이 양반이 척 기대서 거만한 체하는 꼴 꼼짝없이 봐야 했을 텐데, 그럴 만한 장소가 아니라 다행이다. 하지만 오늘의 물주는 하네였다! 금세 장난 그만두고 쪼르르 붙어서 아양 떨고 있으니 체면도 종잇장 같은 신이다. "그러면 오늘은 첫 월급날 멘트로 감동해 볼까?" 이미 첫 월급은 아닐 테지만 '우리 아들딸이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선물을 사줬지 뭡니까…'랑 비슷한 무드이지 않은가! 이런 소리도 컷 당할까 싶어서 건네주는 아이스크림 잽싸게 받았지만.
하네가 한 말에 그는 한쪽 손에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위로 휙 던졌다 받았다. 그냥 던진 것도 아니고 회전력을 실어 한 바퀴 돌리기까지 했는데, 아이스크림이 이리저리 튀지도 않도록 정확하게 척 받아내기까지 한다. 미리 연습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재주는 어디에서 났나 몰라. 한쪽 손으로 콘 부분을 쥔 채 손가락만 까딱 들어 브이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하지 말라면 하고야 마는 청개구리 정신인지 이런 묘기 부릴 줄도 아니까 안심하라는 건지.
아무튼간에 이것저것 먹이기가 계획의 시작이니 이걸로 땡 치울 수는 없겠지. 가장 가까운 노점이 여기였다는 건, 달리 말해 갈수록 사 먹을 게 더 많다는 뜻이다. 입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순식간에 없애 버리는 양반답게 그 잠시 동안 아이스크림 하나를 해치워 버렸다. 또 괜찮은 게 뭐가 있으려나. 반사적으로 한쪽에 있던 생맥주…에 눈 돌아갔다가 머리에 힘 줘서 참았다. 그 대신에 바로 옆에 있는 무난한 타코야끼를 발견했다! 아, 술이 아니라 문어에 눈 돌아간 거였거든요!

"아, 이번에는 저기로 부탁드립니다아."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혹시라도 술에 눈독 들였다는 사실 들킬까 봐 되레 뚝딱거리고 있다. 오늘도 바보 같은 도깨비다…….

654 린주 (/6Cj3coLM2)

2023-03-15 (水) 23:45:49

>>643 오..... 그 정도면 할만하지 딜!!!!! 어르신이라서 생 계피차도 마실 줄 안다고~~!~!!!!(슬램덩크 딜 짤)

>>649 앗 정답!(따봉) 이것저것 많은 일들이 쉬워서 재미없기도 하고... 그렇다고 책이나 영화 같은 걸 즐기면서 시간 때우기에도 집중력/감수성 부족이라 그것도 재미없고... 생동하는 사람이나 화학적 자극(음주)으로 재미를 느끼는 게 그래서이기도 해~

>>6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 이제 필요한 건 우리 둘이 일상 돌릴 타이밍이 맞는 거야!!!!!
.........그게 제일 어렵네.....(아직도 못 만나 본 캐릭터들,,,, 많음.....)

655 ◆RK2mb.OzoU (S9OCDVhP6c)

2023-03-15 (水) 23:53:37

>>654 ㅋㅋㅋㅋㅋㅋ 치아키의 패배잖아요! 이건!! 아무튼 린은 입맛이 상당히 강하다! (메모메모)

656 린주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00:12:52

>>655 그러니까 홍삼사탕 먹은 치아키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가르쳐주세요 ദ്ദി*ˊᗜˋ*)

657 케이주 (ZRtwu5eYI.)

2023-03-16 (거의 끝나감) 00:13:23

일상 타이밍...... 젤루 어려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못만나본 캐릭터 많음2222......)

658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00:16:26

>>656 아마도 표정을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할 것 같아요. 하지만 꾹 참으면 절로 나오는 그..어색한 입꼬리의 움직임이라던가 도저히 가만히 있지 못하는 발의 움직임이라던가 뱉어버리고 싶은데 뱉지 못해서 절로 나오는 어색한 시선처리라던가 그런 것들이 하나둘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요!

659 린주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00:31:56

>>657 크윽 내가 멀티만 할 줄 알았어도...!!!!🥺

>>658 아... 아니 이렇게 자세하게 풀어주실 줄이야??? 감사합니다 잘 받았습니다🙇🏻‍♀️
그럼 치아키씨 한약 같은 것도 싫어할까? 자꾸만 건강식품 먹이는 사람이 된 것 같지만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그만

660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00:35:54

>>659 먹으라면 먹기야 하겠지만 굳이 찾아서 먹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요. 다만 한약이라고 해서 무조건 쓰다거나 그런 것은 아닐테고 그나마 덜 쓴 것도 있을테니 종류가 뭐인가에 따라서 다를 것 같네요!

661 하네 - 린 (EF3HcBbL9.)

2023-03-16 (거의 끝나감) 00:35:57

“귀찮다는 말 한 적 없거든요.”

귀찮아도 무르면 안 된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입니다. 아는 척 하지 말라는 말, 유치하다거나 치사하다는 말은 한 적 있어요. ...저 말들도 잘한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귀찮다는 말은 한 적 없는게 맞는 것 같아요. 아저씨를 귀찮아할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저씨가 저를 귀찮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저씨가 좋은 신이니까, 그러니까 거절해도 되는 부탁까지 들어주신 걸테니까요. “.........다른 건요? 예전에 부르던 거.” 키다리아저씨후배어르신깜찍이도깨비비아저씨라는 말은 중간에 도깨비라는 말이 걸려서 남들 앞에서는 못 부릅니다. 비- 아저씨나 모농 아저씨같은 별명이 더 나을 지도 몰라요. 그마저도 남들 있는 곳에서 부를 일이 생기면 아저씨라는 말을 떼어야겠지만요. 아니면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아예 또 다른 별명을 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찔리는 거 있어요?”

이상합니다. 아저씨라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스티커를 받은게 별로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손등에 붙인 스티커들을 다른 손으로 덮어서 가리고 있습니다. 떨어진다던지, 다시 떼어갈까봐서 가리는 걸텐데, 그런 의도라면 스티커를 갖고 있고 싶다는게 돼요. 그런데 왜 어리둥절해하며 잘못을 했느냐고 묻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아저씨를 바라보며 저도 눈을 깜빡거려요.

“그럼, 또 뛰어가면 이제는 안 쫓아갈 겁니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해버립니다. 같이 놀기로 한 날에 그런 이유로 아저씨를 혼자 둘 리가 없어요. 다음부터는 유카타도, 치마도 입지 않기로 합니다. 아저씨를 만나는 날에는 바지를 입자고 생각해요. 아니면 예약을 한 가게에 미리 결제까지 해두고 데려간다던가요. 그러면 아저씨가 아무리 발 빨리 뛰어봤자 효과 없습니다! “첫 월급 아닙니다. .........갖고 싶은 거 있어요?” 생각해보니까요, 첫 월급을 받았을 때 가족들에게는 모두 선물을 줬어요. 첫 월급을 받았기에 주는 선물인 줄은 다들 몰랐겠지만... 그래도 챙겨줬었는걸요. 그 때 아저씨에게는 아무것도 안 해드린 것 같아 뒤늦게 물어보게 됩니다.

“음식으로 장난치면 지옥 간다면서요.”

아이스크림이 공중에서 한 바퀴 돌고 내려왔어요! 흘리지 않게 조심하라는 말을 제대로 못한 저도 저지만, 안 흘릴 자신 있다고 저런 재주를 보여주는 아저씨도 아저씨입니다. 아니면 제가 잔소리했다고 일부러 그런 걸까요? 저도 그러니 할 말 없지만......... 삐죽거리며 한 마디 해버리고 맙니다. 그러고나서 저도 제 몫의 아이스크림을 받고, 한 입 물어보면 아저씨는 어째선지 이미 아이스크림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저도 속도를 내서 맞춰야할 것 같아요.

“알콜 중독.”

아무래도 타코야끼가 아니라 맥주가 먼저 눈에 들었던 것 같은 아저씨라, 조금 눈을 가늘게 뜨고서 빤히 쳐다봤어요. 심지어 바로 옆에 있는 노점이니까, 아저씨가 어색하게 구니까 티가 나고 말아요. 그래도 타코야끼 가게로 노선을 틀었으니까 한 마디하고서 입을 다물었어요. 아저씨의 소맷자락을 잡고서 타코야끼 가게 쪽으로 갑니다.

662 하네주 (EF3HcBbL9.)

2023-03-16 (거의 끝나감) 00:41:26

>>643 하네가 편식도 없고 막입(태운 것도 모른채로 와삭 먹다가 먹지마! 하면 안 먹어. 🫠)이라는 설정이 있어서 사탕은 단건데 매워서 이상하단 생각만 하면서 먹을 것 같은 느낌........... 🤔 정말 엄청 매우면 빨개지긴 하겠지만. 🧐

벌써 12시가 넘었다니...... 🥲 회사에 있는 시간동안 일상 돌리게 해줘—!

663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00:47:35

>>662 ...이상하단 생각만 하고 먹는다니. 이럴수가. 그럼 특제 타바스코 사탕을 준비해야..거기다가 타바스코를 한 겹 더 발라서...

키즈나히메:라는 생각을 하는 저 자는 내 신사에 묶어뒀으니 안심하거라. (싱긋)

664 린주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00:59:24

답레 볼 때마다 하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히죽히죽 오타쿠 웃음 짓고 있어....... (˵ ͡° ͜ʖ ͡°˵)

벌써 1시가 다 되어 가다니────!!!!!!!! 답레는 내일 이어 올게... _(:3」∠)_

아니 근데 탄 걸 모르고 먹으면 안 돼요 건강에 나빠!!! (*゚ロ゚*) 그리고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캡이 신사에 묶였다────!!!! 이대로면 신사 명물이 되어 버릴지도 몰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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