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7707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3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3-11 00:13:21 - 2023-03-18 20:38:12

0 ◆RK2mb.OzoU (qKwI.TuMPo)

2023-03-11 (파란날) 00:13:2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페어이벤트 파트너 - situplay>1596771091>934

288 카즈에주 (SSZvynF5Yk)

2023-03-13 (모두 수고..) 21:20:51

케이주 어서오세요!!

(내옆신 가챠겜을 만들면 분명 흥한다고 느낌)

289 토아주 (kp1oUUNBEk)

2023-03-13 (모두 수고..) 21:25:20

카즈에주 어서와~ 🤗 나는 천장 칠 준비가 되어있어!
케이주도 안녕! 🤗 일상 좋아 일상! 더 주세요!

>>279 왜째서 물지 않는거죠!

290 ◆RK2mb.OzoU (5yqwjP3Psk)

2023-03-13 (모두 수고..) 21:31:09

일단은 저도 오늘은 제 파트너인 안즈주를 기다리는 쪽으로 해봐야겠어요.

못 오신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고로..팝콘을 먹을테다! 이 참치들아! 하하하! (나쁜 캡틴)

291 하네 - 린 (ysCaIeC6Qs)

2023-03-13 (모두 수고..) 21:31:12

안녕하세요, 타카나시 하네입니다. 오늘은 마츠리가 열리는 첫날이고, 저는 지금 아저씨의 집 앞 길가에 서 있어요. 무슨 이유인가 하면, 아저씨가 방학을 하고서는 술을 마시는 것 같길래 걱정이 되어서 찾아갔던게 사건의 시작이었어요. 아저씨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신이니까요, 술을 마실 수 있지만 고등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그러면 안 됩니다. 무엇보다 술을 마시고 취해서 실수로 정체가 들통나면 어떡해요. 부모님들도, 언니와 오빠들도 신과 관련된 이야기는 절대 비밀이라고 아주 어릴 때부터 몇 번이고 이야기해주었으니 신경쓰이고 맙니다. ...그랬는데, 정말 술을 마시고 있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술 마시는 것 말고 할 일도 없느냐며 따지려고 들었더니, 할 일이 없다는 답을 들어버려서 얼결에......... 네, 놀아드릴테니 술 마시지 말라고 해버렸어요. 지금은 그 결과입니다.

‘일단은 먹는 거랑... 등불이랑, 불꽃놀이 하고...’

손을 펼쳐서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하면 재미있을까 싶은 일들을, 챙겨와야 했던 것들을 잘 챙겼는지 세어요. 아르바이트 월급이라던지, 휴대폰, 클로버스티커와 수첩 말고도 토모시비 마츠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아저씨가 분명 저보다 오래 살았을테고 이것저것 즐겨본 시간도 많겠지만, 그래도 마츠리는 한국에 없으니까요. 놀아드리겠다며 거만하게도 말해버렸으니까 제대로 해보기로 합니다. 힘을 많이 내야겠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어요. 일부러 언니 유카타도 빌려 입었는 걸요. 머리 모양까지 바꾸기에는 너무, 너무 힘 내는 것 같고 그게 티날 것 같아서 평소와 똑같지만요, 그래도 아저씨의 색이랑 비슷한 유카타입니다. 연하고 푸른색이요. 무늬와 오비는 하얗고, 매듭은 분홍색이라 아저씨에게 없는 색이긴 하지만요... 약속 시간보다 일찍, 그것도 집 앞까지 마중 나와있으니까 그걸로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입니다.

“...참새 씨도 누구 기다려요?”

담벼락 위에 날라와 앉은 참새를 쳐다봤어요. 말이 통할 일은 없겠지만, 혼자 계속 서 있는 건 왠지 뻘쭘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아서, 참새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버리고 맙니다. ...참새에게 말을 건다는 걸 들키면 그게 더 부끄러울 것 같지만, 괜히 제대로 재밌게 놀아드릴 수 있길 바란 탓에 일찍 나온 탓입니다. 아저씨가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오면 좋겠다고 가볍게 바라봐요.

292 미유키주 (36sEj9beCE)

2023-03-13 (모두 수고..) 21:32:01

카즈에주, 케이주 어서 오아요.

>>289 방심 할 때를 노리고 있었어요. (부리로 쪼기)

293 토아주 (kp1oUUNBEk)

2023-03-13 (모두 수고..) 21:37:30

으악! (고기되기)

294 미카 - 사야카 (GHlLijE7A.)

2023-03-13 (모두 수고..) 21:37:36

"...몰랐네."

등불에 얽힌 전승,
미카는 그저 잠자코 대꾸하며 고개를 주억거린다
인연이 깊어진다는 말에
무언가 생각에 빠진 듯하다
그도 잠시 키리나즈메 씨가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지만

"응."

마침 날씨도 덥고 하니
그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미카는 천천히 트럭 쪽으로 걸어가며
제가 사려는 듯 지갑을 꺼내든다

"뭐 마실래."

그리곤 메뉴판을 흘긋 올려다보며 묻는다

295 미카주 (GHlLijE7A.)

2023-03-13 (모두 수고..) 21:38:38

다덜 어서와

296 사야카 - 미카 (ym/nphxQjg)

2023-03-13 (모두 수고..) 21:49:26

"근데 나랑 안 왔으면 혼자 왔을 거임?"
궁금한듯 가볍게 물어봅니다. 그다지 큰 의미를 담지 않은 것처럼 물어본 뒤..

"마츠리 말 듣고 검색해봤음"
몰랐다는 말에 그랬음? 이라네요. 그치만 사야카도 약속 잡고 나서야 등불에 관해 알아봤을 테니 상관없지 않을까? 지갑을 꺼내드는 미카를 흘깃 봅니다만. 나중에 다른 걸 사주면 돠겠다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네요.

"그럼 아이스 커피로."
아이스 커피라는 메뉴를 가리킵니다. 아마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아닐까? 주위에 있는 노점상에서 뭘 사와서 먹을 수 있는 만큼 뭐 먹을거냐는 물음도 덧붙입니다.

297 케이주 (PUelZgzaQ6)

2023-03-13 (모두 수고..) 21:51:34

(팝콘)

298 미유키주 (36sEj9beCE)

2023-03-13 (모두 수고..) 21:55:54

>>293 😶
🤔

299 쥰주 (T64wKI9i2I)

2023-03-13 (모두 수고..) 21:57:14

순간 졸았.... ;ㅁ; 저는 오늘 일찍 가볼게요!!!!

300 사야카주 (ym/nphxQjg)

2023-03-13 (모두 수고..) 22:01:06

사야카 10연 가챠의 결과입니다!

UR[세계정복]사야카
J̴̡̱̊͝'̵̡͕̔̐̆͝a̵̡̪̖͂͠í̷̖͇͉͢͠ v̷̧̙͍̑́̕r̸̖̈̋̄͢͝ͅa̷̡͓̭͑̌͠į̸͉̰҇̃͐m̷͎̉͢͠e̴̛̱̫̬͑͜ņ̷̗̘҇̊͌ͅt̷̛͙̙̖͂̂͛͢ ā̸̢͔̳̍͞p̴̬̩̯̓̍͜͝p҉͚̟̒͜͡r̸̢̝҇̔é̶̞̙́͢͠c̵͍͛͜͝i̴̧̙̥͙҇̏é҈̞̘͋̾͢͝ ļ̸́͝ͅe̴͚͔͇̅͂͢͝ f̶̲̔̕͢ę̸̝̽͝s̶̩̯̊́͜͠t̷̘̍̌͗͢͞į̵͈͙͑́͝n̶̨̬̬͖͆͗̓͝

SSR[금색의 시계탑]사야카
"誰そ彼と われをな問ひそ..."

R[노래방]사야카
SSR[과자 집]사야카
"만들기 귀찮아.."
*과자집 키트같은 걸로 어찌저찌 만들었음

R[일상]사야카
UR[2주년 기념]사야카
"2주년 축하."
".......축하하는 거 진심이고 고마움"
SR[동그란 무지개]사야카
UR[괜찮아]사야카
R[나랑도 놀아줘]사야카
SSR[밤의 바다]사야카
᥇ꪶ𝓲ᥴ𝘬𝓽 ᦔꫀ𝘳 ꪖ᥇ᧁ𝘳ꪊꪀᦔ 𝓲ꪀ ᦔ𝓲ᥴꫝ ꫝ𝓲ꪀꫀ𝓲ꪀ

#애캐가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21861

301 ◆RK2mb.OzoU (5yqwjP3Psk)

2023-03-13 (모두 수고..) 22:08:31

안녕히 주무세요! 쥰주!

아니..저 문장 뭐예요!! 괜히 무섭잖아요!! (동공지진)

302 사야카주 (ym/nphxQjg)

2023-03-13 (모두 수고..) 22:11:45

무서울 만하죠?

첫번째 문장은 만찬은 맛있었습니다.
두번째는 타소가레 그 만요슈 일부고요.
세번째는 심연이 당신을 들여다본다.
이니까요.

303 사야카주 (ym/nphxQjg)

2023-03-13 (모두 수고..) 22:11:53

자는 분들은 잘자요

304 ◆RK2mb.OzoU (5yqwjP3Psk)

2023-03-13 (모두 수고..) 22:14:49

....(동공지진)

305 토아주 (kp1oUUNBEk)

2023-03-13 (모두 수고..) 22:15:56

>>298 눈 앞에 토끼고기가 있는데 어째서 먹질 않니!

>>302 그럼 사야카도 맛있어? 🤔 (?)

306 토아주 (kp1oUUNBEk)

2023-03-13 (모두 수고..) 22:16:30

쥰쥰주 잘자! 🤗 굿밤인 거야!

307 안즈 - 미카 (fifIQawL0g)

2023-03-13 (모두 수고..) 22:20:05

"에이, 뭘! 내가 도와주고 싶다고 멋대로 한 일인데."

말은 이렇게 해도 내심 당신의 감사 인사가 듣기 좋았던 모양이다. 환히 웃으며 말하는 걸 보니 말이다. 안즈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지 입을 삐죽이다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지금이라도 찾아서 정말 다행이야! 여기 없으면 또 어디를 가봐야 하나 걱정 좀 했거든."

아예 못 찾기야 하겠냐마는 그래도 빨리 찾을수록 좋지 않겠나. 더군다나 지갑 같은 종류는 잃어버린 순간부터 마음을 잔뜩 졸여야 하는데.

"하하, 그건 내가 아니라 선생님들한테 해야 하는 거 아냐?"

다분히 농담조다. 안즈는 시원스레 미소 짓는다.

"뭐, 장난이야. 내가 받아온 거니까 나도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조금은 있지 않겠어?"

마지막까지도 짓궂은 목소리로 떠들어댄다. 다시 한번 가볍게 웃었다. 그리곤 당신을 향해 장난스러운 윙크를 보낸다.

"...하여 간에, 과자 맛있게 먹어, 친구! 그리고 나중에 또 보자... 이왕이면 좋은 일로!"

308 사야카주 (ym/nphxQjg)

2023-03-13 (모두 수고..) 22:20:51

>>305 세계정복이었으니까 냠냠 먹어치워버린 게 아닐까요?

309 ◆RK2mb.OzoU (5yqwjP3Psk)

2023-03-13 (모두 수고..) 22:21:42

어서 오세요! 안즈주!

310 안(즈)주 (fifIQawL0g)

2023-03-13 (모두 수고..) 22:22:16

죄인... 왔습니다... 저걸 막레로 받으셔도 됳 것 같아요, 미카주... 매번 텀이 느렸는데도 잘 받아주셔서 감사했어요...... (இ﹏இ`。)

다들 안녕하세요!! 그리고 미츠리 공지도 확인했어요!!!! 파트너가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해요, 치아키주...

311 사야카주 (ym/nphxQjg)

2023-03-13 (모두 수고..) 22:25:29

어서오세요 안즈주.

312 ◆RK2mb.OzoU (5yqwjP3Psk)

2023-03-13 (모두 수고..) 22:28:28

일단 일상 수고했어요! 앗! 늦지 않았어요! 이제 첫날인걸요! 오히려 안즈주가 많이 바쁘신데 힘드시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답니다!

313 안(즈)주 (fifIQawL0g)

2023-03-13 (모두 수고..) 22:32:46

사야카주도 치아키주도 안녕하세요!!! 첫날이라니 그래도 다행이네요! 음... 바쁘긴 했지만 이제 조금은 괜찮아졌어요. 그래도 텀은... 좀 느릴 것 같지만요... (머쓱)

314 ◆RK2mb.OzoU (5yqwjP3Psk)

2023-03-13 (모두 수고..) 22:34:02

음. 텀은 사실 괜찮은 편이에요! 현생이 가장 중요한 법이기도 하고..저는 느긋하게 돌리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긴 해서!
그럼 일단 마츠리 상황 조율이라도 해보겠어요? 아무래도 치아키와 안즈는 지금까지 일상으로 만난 적이 없기도 하고 딱히 선관도 없으니까 어쩌다 마츠리를 같이 돌게 되었는지..라는 상황 정도는 조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315 미카 - 사야카 (GHlLijE7A.)

2023-03-13 (모두 수고..) 22:35:26

"그럼 그냥 안 왔지."

아무렇지도 않게 답한다
원래 축제라던가를 즐기지 않는 성미니만큼
약속이 없었으면 오지도 않았을 거다

"...그 얘기 진짜일까."

신으로써 그 전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효성은 있다고 보는지
그런 걸 물어보려다가
도로 집어넣고 혼잣말하듯 중얼거린 말이다
...제 옆에 있는 이가 신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런 사소한 전승 따위가 진짜래도 이상할 건 없겠지만
곧 미카는 아이스 커피 두 잔을 주문하고는
뭐 먹을거냐는 말에 잠깐 고민한다

"빙수?"

마침 오다가 빙수 노점상을 본 게 생각났다

316 미카주 (GHlLijE7A.)

2023-03-13 (모두 수고..) 22:37:21

자꾸 모 하느라 늦는...()
쥰주 잘자고 안즈주 어서와
그럼 막레로 받을게 안즈주도 수고햇서

317 사야카 - 미카 (ym/nphxQjg)

2023-03-13 (모두 수고..) 22:46:41

"...그렇군.."
잠깐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합니다. 그러다가 사야카는

"나는 약속 없었으면 누구던 대충 만나는 대로 왔을지도 모르지만?"
무심한 건가. 아니면 다른 느낌인건가.. 표정은 무심해보이지만?

"등을 실제로 보지 않았으니까 아직 모름"
등에 신의 기운이 있다면 최소한 축복은 해준다는 이야기지 않겠음? 이라고 말은 하다가 어깨를 으쓱합니다. 관계가 깊어진다나 뭐 그런 거는 하기 나름이긴 한데.. 라는 말과 함께요.

"빙수? 무슨 맛으로 할거임? 안미츠? 아니면 시럽?"
사야카는 맛을 물어봅니다. 커피도 물인데 빙수도 같이라니. 일견 보기에는 조화가 안 맞아보이지만. 사야카는 그런 종류에는 퍽 무신경한 점이 있었다.

318 안(즈)주 (fifIQawL0g)

2023-03-13 (모두 수고..) 22:55:02

미카주도 안녕하세요! 미카주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314 그러시다면 정말 다행이에요! 맞아요, 지금까지 안즈랑 치아키 사이의 접점이 딱히 없어서... 어쩌다 같이 가게 되었는가!!는 정말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죠. 진짜로 어쩌다 가게 되었을까요?? 둘다 사교성은 있는 편이라 일단 한 번 말을 트면 그 이후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319 ◆RK2mb.OzoU (5yqwjP3Psk)

2023-03-13 (모두 수고..) 23:02:47

>>318 일단 제 쪽에서 생각한 것은 아무래도 치아키는 자신의 집인 키즈나히메를 모시는 신사에서 등불을 나눠주고 있고 당연히 치아키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첫날이라서 집에서도 적당히 보내줘서 치아키 입장에선 이제 어쩔까..하고 생각을 하는 와중에 혼자 마츠리장에 나온 안즈를 보고 말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일단 학생회장이고 학교 동아리도 체크하고 있는만큼 방송댄스부의 존재도 일단은 알고 있을테고 안즈가 공연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면 치아키로서도 일단 존재는 알고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러다가 서로 혼자인 상황임을 인지하고 그럼 같이 놀지 뭐. 이렇게 이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긴 한데 안즈주 생각은 어떠신가요?

320 미카 - 사야카 (GHlLijE7A.)

2023-03-13 (모두 수고..) 23:15:23

"의외로 마츠리 즐기는 데 열심이네, 키리나즈메 씨는."

지나가는 말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말한다
저번 봄 마츠리 때도
우연찮게 만나서 같이 다녔었으니까
항상 귀찮아하던 모습과는 영 딴판이랄까

"...그런 거도 보면 알아?"

역시 궁금하다는 듯 묻는다
신의 기운...
신끼리는 그런 것도 느낄 수 있나보다
또 축복이란 건 어떤 건지
...나머지는 개인의 노력이라곤 해도

"안미츠로 할래."

시럽은 너무 달 거 같고
그나마 안미츠가 덜 달겠지
계산을 마치고 지갑을 챙겨넣은 미카는
빙수 노점상이 있는 곳을 바라본다

321 린 - 하네 (93/i4tUmiE)

2023-03-13 (모두 수고..) 23:23:15

술이나 퍼마시길 잘했지! 누군가의 염려가 무색하게도 그는 헤실헤실 걱정 없이 태평한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그야 우리 꼬맹이가 먼저 무얼 하자며 선뜻 제안한 게 얼마만인데 웃음이 나와야지! 매번 그랬던 것처럼 유치하게 질척거리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맺은 약속이라 감회가 새롭다. 비록 '할일이 없어서 술만 퍼마시는 아저씨'라는 폐인 같은 타이틀로 쟁취해 낸 불명예스러운 기회라도 아무렴 어때. 언제나 기분 좋아서 웃음이 헤픈 그라지만 오늘은 정말로 들떠서 안 하던 사전 준비까지 했지 뭔가! 준비라고 해도 주요 행사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정도가 다였다지만, 극도의 무계획형인 그가 이렇게까지 했다면 꽤 힘낸 거다. 진작부터 들썩거리고 있었는데 약속시간이 임박할 때까지 그가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 턱이 없다.
신의 힘으로 간단하게 처리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은 준비를 마치고,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동네를 몇 바퀴 돌다 세 바퀴 째를 달성할 때였다. 그의 시선에 멀리 익숙한 사람의 옆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얼굴을 보지 않고도 누구인지 알아보았던 안목의 소유자이신데 헛보았을 리가.

하네가 말을 걸어도 참새는 아랑곳않고 담벼락 위를 부지런히 콩콩 뛰어다녔다. 무언가를 열심히 쪼아먹으며 노닐던 새가 갑자기 화들짝 놀라 날아가 버린 것은 그때였다. 감이 좋다면 이 지점에서 평화롭던 고요가 깨지리라는 직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 하네의 귀에 무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시시각각 초 단위로 가까워지는 목소리는 익히 아는 사람의 목소리라, 하네에게 익숙한 그 애칭을 부르고 있을 게 뻔했다. 고개를 돌린다면 해맑은 표정을 한 비량이 하네에게로 완벽한 육상 자세를 취한 채 쏜살같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을 것이다. 그가 이러는 것이야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행동이었지만 어쩐지 지금은 무언가가 다른 듯도 했다. 평소대로였다면 거리가 적당히 가까워진 시점에서 점점 속도를 줄이고 멈췄을 텐데, 오늘은 속도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착각이 아니라 이 양반 정말로 하네한테 전속력으로 돌진하고 있다! 이런 장면 어디에서 많이 봤는데. 커다란 개가 자기 덩치도 생각 못하고 주인을 반기겠다며 전력으로 몸통박치기를 해 오는 1인칭 시점 주마등이라든지…….

하네가 피했다면 그대로 몇 걸음 더 뛰다가 그가 알아서 제동 걸고 멈췄을 테고, 피하지 않았다면 끝끝내 달려온 몸뚱이와 부딪치며 그대로 격한 반가움의 포옹을 했을 거다. 미리 수를 써 놓았는지 부딪쳤다 해도 충격과 무게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리라. 다만 그, 심하게 눈에 띄는 짓이라 문제지. 어느 쪽이든 그는 달려드느라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 하고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무지막지하게 달려오느라 머리는 바람에 잔뜩 헝클어진 채로, 첫마디는 호들갑부터 시작이다. 그가 펄쩍 뛰며 방정을 떨어대었다.

"왜 이리 일찍 나왔어! 나도 준비는 진작 끝났는데 말했으면 더 빨리 나왔지! 아니, 그런데 시간 되기 전에 미리 나와 있다니 기특하고 의젓하고 씩씩하고 예쁘기도 하지……. 우리 우-쨩 한 번만 들어 봐도 돼?"

말 그대로 정말 방정이다. 그러나 그나마 바깥이라고 말투를 자제하는 것만 해도 나름대로는 참는 중이었다.

322 린주 (93/i4tUmiE)

2023-03-13 (모두 수고..) 23:27:14

아니.....???? 나도 모르게 설명이 길어져서 늦어버렸어........(그랜절)
분량은 신경쓰지 말구..... 그나저나 연푸른색 유카타 입은 하네 너무 사랑스러워라...........🥹🥹🥹🥹

다들 안녕이야~~~!~!!!!!!!

323 안(즈)주 (fifIQawL0g)

2023-03-13 (모두 수고..) 23:28:27

>>319 하긴, 안즈도 치아키는 학생회장님이니까 알고 있겠고 치아키도 에이스 방송댄스 부원이니까 얼굴은 서로 알고 있겠네요! 안즈도 그렇게 같이 놀자고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이렇게 이어보는 거 완전 괜찮은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린주!!!!

324 ◆RK2mb.OzoU (5yqwjP3Psk)

2023-03-13 (모두 수고..) 23:33:31

>>323 좋아요! 그럼 그렇게 같이 마츠리를 즐기는 쪽으로 해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일단 선레는 제가 먼저 써놓도록 할게요! 이후에는 편하게 편하게 이으시면 될 것 같은데..어떠실까요?

그리고 어서 오세요! 린주!

325 린주 (93/i4tUmiE)

2023-03-13 (모두 수고..) 23:39:11

마츠리 최고... 일상이 풍족해서 배불러....🥹🥹

안즈주랑 캡도 안녕안녕~

326 미카주 (GHlLijE7A.)

2023-03-13 (모두 수고..) 23:41:00

린주 어서와

327 하네 - 린 (GmaEUsmdE2)

2023-03-13 (모두 수고..) 23:56:32

아저씨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감히 신을 예측하려 든다는 점에서부터 틀렸는 지도 모르지만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제가 말을 걸었던 참새가 갑자기 말을 하며 누군지도 못 알아보냐고 꾸짖는 것까지는 마음의 준비를 해놨어요. 아저씨가 참새로 변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단 말이예요. 그런 엉뚱한 장난을 치는 것까지는 놀라지 말고, 당황하지 말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잘 대처해보자는 나름의 예방대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소용이 없었어요. 설마, 누가, 사람에게 뛰어서 달려드리라고 생각을 해요! 산책하다가 줄을 놓친 대형견도 아니고요! 아저씨는 그래도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과 비슷한 지적 생명체잖아요!

“낮술했어요?!”

인사가 먼저 나올 리가 없습니다! 참새가 날아갔을 때 깨달았어야 했어요. 오늘 하루가 평탄하게 흘러갈 리는 없다는걸요. 그리고 한 발자국, 딱 한 발자국이라도 디뎠으면 괜찮았을 거예요. 피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굳어버린 몸을 원망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 별명을 굳이 일부러 외쳐가면서, 속도를 줄일 생각도 없이 사람에 돌진하는 신의 모습을 마주해버렸는데 몸이 안 굳는게 오히려 이상해요. 아저씨는 정말이지 무어가 문제냐는듯 쾌청하게 웃고 있었지만 전 부끄러워하지도 못하고 사색으로 질리고 말았습니다. 이 마을, 아니, 온 세상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 같은 기분이란 말이예요. 목소리를 크게 낮춰서 아저씨에게 윽박지르는게 첫 인사인 이유로 타당합니다. 아니, 사실은 타당하지 않지만, 낮술했냐는 것보다 먼저 인사를 하고, 많이 놀랐다거나 다칠지도 모르니까 그러면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요......

“안 기특하고 안 의젓하고 안 씩씩하고 안 예뻐요. 제가 다섯살로 보여요?”

아저씨 입장에서야 다섯살이나 열일곱살이나 엇비슷할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전혀 다르니까요! 칭찬을 받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어울리는 칭찬을 들어야합니다. 다섯살이었다면 괜찮았을 지도 몰라요. 심부름에 성공한 어린 아이에게 어울리는 칭찬입니다... 들어올리는 건 더욱 더요. 안 그래도 이미 한 번 들어올렸었으면서...... 아저씨는 그게 재밌는 일일까요? 재밌게 놀기가 목표인 날이니까요, 아저씨가 다섯살이고 그 다섯살 어린이의 비행기 놀이에 어울리는 거라고 생각하면 견딜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거하면... 아니요. 아닙니다.”

한 번 물어는 보려다가요, 다시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곳은 실외입니다. 야외예요. 실내가 아닙니다. 보는 눈이 이렇게나 많은데, 다른 걸로 재밌게 놀기로 해요. 마츠리에는 아직 가지도 못했으니까요.

328 미카주 (GHlLijE7A.)

2023-03-13 (모두 수고..) 23:56:55

지금 대충 이런모습이려나
https://picrew.me/ja/image_maker/73327

329 ◆RK2mb.OzoU (5yqwjP3Psk)

2023-03-13 (모두 수고..) 23:57:53

>>328 귀엽다. 예쁘다. 곱다! 아무튼 쓰담쓰담해주고 싶다!

330 하네주 (zNwGiJb0rg)

2023-03-14 (FIRE!) 00:03:22

유카타 찾기가 이렇게 어려운 거였어. ☺️ 유카타 찾기에 몇 시간을 써버리다니......... 🫠

자러갔던 참치들 늦었지민 다들 잘 자고 좋은 밤 보내. 푹 쉬어. 😴

>>328 포니테일 최고....................... 😇 미카가 언젠가 트윈테일도 해주겠지. 😊

331 안(즈)주 (qawDo7KeJY)

2023-03-14 (FIRE!) 00:05:03

>>324 좋아요~!!! 써놓으시면 천천히... 잇겠습니다...!!

오신 분들 다들 안녕하세요!!! 그리고 안주는 일이 있어서 이만 들어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332 ◆RK2mb.OzoU (gYmn7ML9EU)

2023-03-14 (FIRE!) 00:06:05

알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안즈주!!

333 미카주 (lXDPEfpRm6)

2023-03-14 (FIRE!) 00:07:49

안즈주 잘가

334 하네주 (zNwGiJb0rg)

2023-03-14 (FIRE!) 00:10:45

안즈주 일 잘 해결되길 바라고 미리 좋은 밤 보내. 잘 자. ☺️

335 사에 - 케이 (J8yysHsR/I)

2023-03-14 (FIRE!) 00:11:36

희미한 붉은빛을 남기며 아물거리던 노을마저 저물어 완연한 여름 저녁이다. 길목을 지나는 행인의 화려한 유카타를 하나둘 구경하던 미야나기는 문득 그림자같은 인기척을 느끼곤 곧바로 고개 들었다. 무표정하던 얼굴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아, 선배! 안녕하세요!” 반갑게 인사 건네는 눈가에는 샛별이 맺혀있다. 그녀는 오른손에 들고 있던 막대 사과 한 자루를 얼른 앞으로 조심스레 내밀었다.

“괜찮아요. 일찍 돌아갔으면 보나마나 놀러다녔을 텐데, 덕분에 완전 집중해서 연습할 수 있었으니까!”

짐짓 과시하듯, 부러 늠름한 포즈를 취하며 대답했다. 말마따나 고향 동네에는 한눈팔 거리가 지나치게 많았으니 이후는 안 봐도 뻔하다. 지금도 미야나기는 모리 타워에 어떤 전시가 있는지, 미츠코시에 어떤 매장이 새로 입점했는지, 시모키타자와에는 어떤 공연이 올라오는지 훤히 꿰고 있어 언제든 줄줄 읊을 수 있는 지경이다! 어쨌든 케이 역시 축제에 맞춰 평소와는 다른 행색이다. 그녀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생소한 차림을 이리저리 살폈다. 맨 얼굴과 얇은 겉옷, 그리고 흰 상의, 차례로 훑던 시선이 이내 허리춤에 닿자 미야나기는 그가 등 뒤로 손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채 묻기도 전에 코앞으로 희멀건 손이 다가와 흠칫 놀랐다. 그 사이 작은 물체가 언뜻 스쳐 붉은 잔상을 남겼다. 이윽고 귓가로 부드럽게 닿는 감촉이 낯설다. “······우와, 이거 뭐예요? 너무 예쁜데요.” 미야나기가 조금 얼떨떨하게 말했다. 느슨히 땋은 머리카락 틈새를 살며시 더듬자 꽃다발같은 장신구가 만져졌다. 매화 장식을 가볍게 쥔 그녀는 활짝 웃으며 미소를 터뜨렸다.

“진짜 마음에 들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걸 받을 줄은 몰랐어요.”

336 사에주 (J8yysHsR/I)

2023-03-14 (FIRE!) 00:15:14

>>247 그렇다면 염치 불구하고 일상은 조금 더 여유잇게 쓰
도록 하겟슴다..........🫠🫠 대충 느림보 굼뱅이 나무늘보 항상 기다려줘서 정말 감사하고 사랑하다는 전언...... 린주도 기다리기 넘 귀찮으면 그냥 끊어줘도 된다굿 ㅠ0ㅠ~!

허억 그새 마츠리 일상 잔뜩 행복해... 자러 가는 참치들도 오야스미야!!✨✨

337 사야카 - 미카 (/jJFDPbMG6)

2023-03-14 (FIRE!) 00:16:38

"마츠리 즐기는데 열심이라기보다는"
"갔다왔다가 중요한거임."
귀찮게 왜 안갔냐라는 그런 말 듣는 것보다 갔다왔고 이런이런 걸 했다. 같은 게 더 편함. 이라고 말을 합니다. 귀찮게 꼬치꼬치 캐묻는 거 귀찮아.

"음. 그래도 와타누키군이랑 다니는 것도 나쁘진 않았음."
그러고보니 이번 마츠리도 같이 다니는 걸 지금에서야 알아차렸나..?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별 생각은 없겠지만.

"서로끼리는 서로가 그거인 거는 알 수 있음."
대충? 이라고 말을 합니다. 무슨 신인지는 모르지만...은 딱히 말하지는 않고, 안미츠? 라고 한 다음 사오겠다고 잠깐 떨어집니다.

"안미츠 두개요."
안미츠를 사옵니다. 뭐 토핑같은 것도 있어보이지만. 일단 기본으로 사오네요. 내려놓고는 하나를 미카 쪽으로 밀어주려 합니다. 맛있게 먹기를. 이라는 가벼운 말과 함께.

"금붕어뜨기 좋아함?"
넌지시 물어보지만 사람이 많아서 구경만 좀 하다 올라가야할지도 모르는 일.

//졸았다.. 저는 이만 자야겠네요...

338 치아키 - 안즈 (gYmn7ML9EU)

2023-03-14 (FIRE!) 00:18:02

-학창생활도 이제 얼마 안 남았잖니. 마츠리 정도는 즐겨두렴.
-친구를 불러와서 할머니의 힘이 담긴 등불을 띄우는 건 어떠니?

토모시비 마츠리 첫 날. 당연하지만 키즈나히메를 모시는 신사의 사람들과 신. 정확히는 아이자와 일가는 꽤나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신사에 참배를 드리어오는 참배객들을 맞이하기도 하고, 강에 띄우는 신성한 등불을 받고자 하는 페어에게 등불을 나눠주기도 하고. 당연히 아이자와 치아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허나 점심무렵부터 바쁘게 보내던 그에게 저녁시간이 되자 자유시간이 찾아왔다. 치아키의 부모가 치아키에게 마츠리를 즐기라면서 오늘은 이 정도만 하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능글맞게 웃으면서 같이 인연을 쌓고 싶은 이가 있으면 데려와서 등불이라도 받아가라는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며 치아키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자유로워지긴 했는데 어떻게 할지는 딱히 생각해보지 않은 탓이었다. 사실상 제 친구들은 이미 등불을 다 받아갔을테니 불러봐야 소용이 없을테고.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을 냉큼 불러다가 하하! 거기 지나가는 분! 저랑 같이 등불을 띄우지 않을래요? 라는 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아니. 할 수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후에 무슨 소리를 들을지 알 수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일단 주변을 적당히 둘러보기라도 할까 생각하며 치아키는 차려입은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대각선 줄무늬가 그려진 유카타를 차려입고서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그렇게 얼마나 어슬렁거렸을까? 산호색 단발머리에 고양이상 눈매는 물론이며 키가 제법 큰 편인 제 또래로 보이는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시선을 그곳으로 고정해서 그 여성을 정말로 빤히 바라봤다. 아. 어디서 봤더라. 분명히 어디서 봤는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괜히 제 오른발을 동동 굴리다가 문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고 치아키는 오! 하는 소리를 내면서 빠르게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안녕! 어. 그러니까 사루와타리...양일까? 아하하. 수상한 사람은 아니야. 물론 되게 수상해보이는 거 아는데! 그렇긴 한데! 그러니까... 가미즈나 고등학교의 학생회장인 사람이야. 그러니까 음. 그냥 몇 번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여기서 보게 될 줄은 몰랐거든. 그래서 인사나 할까 해서 말이야."

사실 스스로가 생각해도 정말 수상하기 짝이 없으며 누가 보면 헌팅하는게 아닐까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냥 지나가고 싶진 않았기에 오히려 치아키는 당당하고 어떻게 보면 뻔뻔한 미소를 보였다. 정말 말 그대로 인사를 할 생각이었는지 그는 이내 오른손을 가볍게 그녀에게 흔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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