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지 않는 것은 좋아하는 것이 될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이노리는 그 사실을 아주 잘 압니다. 저 친구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수많은 삶을 거치며 싫어하지는 않는 것을 언젠가 좋아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될 것을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 인간에 대해 조금 더 재밌는 존재라 생각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쩌면 이런 괴물도 누군가는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하지만 너무 무서운걸요! 이노리는 본인의 신 모습이 더 무섭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쫑긋 돋아버린 더듬이 끝을 바르르 떨었습니다.
"미, 미안해-!"
라이프가 깎이는 걸 보긴 했나보군요. 그래도 열심히 총구를 겨누고, 버튼을 누르며 괴물을 처치하고 나아갔습니다. 쉬운 초보자 난이도라 그런지, 수월하게 게임을 이겨낸 이노리는 클리어와 엔딩 크레딧을 보고는 그제야 고개를 휙 돌립니다.
"재밌었어-!! 아까 엄청 멋졌어요?"
비장의 한발! 머리를 빵 맞추는 모습! 너무 멋져! 이노리는 소매를 크게 팔락팔락 하며 친구의 멋있음을 어필했습니다. 좋은 사람! 멋진 사람!
SSR[밤의 바다]아이자와 치아키 "제법 낭만적이지 않아? 저 바다에 떠 있는 달빛을 봐. 난 저런 풍경이 좋더라." -달이 어른거리며 바다에 비치고 있는 밤바다를 바라보며 치아키가 싱긋 웃고 있는 일러스트
UR[자고 갈래?]아이자와 치아키 "좋아. 아직 과제 덜 끝났지? 그렇다면 신사의 방을 하나 빌려줄테니까 자고 갈래? 방 많으니까 괜찮아. 사양하지 말기." -신사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있는 치아키가 한 손에 초콜릿 쿠키를 쥐고 한 입 베어먹으면서 바라보고 있는 일러스트
N[차이나복]아이자와 치아키
N[메이드복]아이자와 치아키
N[샤워가운]아이자와 치아키
UR[악마]아이자와 치아키 "하핫! 골라라! 골라! 더 매운 땡초 사탕을 먹을테냐. 더 신 레몬즙 99% 함유 레몬사탕을 먹을테냐?" -치아키가 광기 어린 표정으로 한 손에는 붉은 사탕, 한 손에는 노란 사탕을 들고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일러스트
SSR[동그라미가 많은 달력]아이자와 치아키 "이게 다 무슨 의미냐고? 글쎄. 너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날을 표시한 달력일지도? 하핫. 막 이래." -뭔가 이것저것 동그라미가 많이 쳐진 달력을 바라보면서 치아키가 장난스럽게 쿡쿡 웃고 있는 일러스트
SR[놀이공원]아이자와 치아키 "자. 어디부터 가볼래? 아. 마지막은 관람차인거 알지? 후훗." -관람차가 뱅글뱅글 돌고 있는 놀이동산 입구 앞에서 치아키가 웃으면서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고 있는 일러스트
SSR[금색의 시계탑]아이자와 치아키 "오늘 밤. 당신의 소중한 것을 가져갑니다. 이를테면 마음이라던가. 막 이래. 하핫." -금색으로 반짝이는 시계탑 위에서 괴도 복장을 하고 있는 치아키가 씨익 웃으면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일러스트
SUR[쿠키&아이스]아이자와 치아키 "역시 여름하면 아이스크림 아니겠어? 난 쿠키가 박혀있는 것이 좋더라. 너도 한 입 먹어볼래?" -쿠키칩이 톡톡 박혀있는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고 한 입 권하고 있는 치아키의 일러스트
선물을 요구해도 되는 건지 이야기하기에 조금 기대감이 어려서 잇쨩을 바라봅니다. 원하는게 있다면 해주고 싶어요. 그야 잇쨩이니까요, 몇 없는 친구들 중에서도 제일 오래 보고 지내고 알고 지낸 친구입니다. 제일 친한 친구를 고르라고 한다면야 당연히 잇쨩인걸요. 원하는게 있다면 편하게 얘기해주면 좋겠습니다. 정말 비싼게 아니라면 사줄 수도 있고, 꼭 물건이 아니어도 되는걸요. 아마 물건 쪽이 더 갖고 싶을 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어린 애 해도 안 쓰다듬어줄 겁니다.”
어린 애 하고 싶다는 뜻을 잘 모르겠긴 하지만 제가 괜히, 부끄러워서 어린 애냐고 틱틱거렸으니까요. 그래서 제게 쓰다듬을 받으려는 마음 때문에 어린 애를 하고 싶다고 말한 걸까 짐작해봤어요. 무슨 생각인지 맞추려는 건 아니고, 그저 단순히 혹시 그런 거라면 부끄러움이 크게 밀려올테니까 미연에 방지하는 겁니다. 혹시 모를 부끄러움에 미리 차가운 물을 부어두는 거예요.
“............안 가요?”
많이 당황했습니다! 완전 티날 만큼이요.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제가 놀란 표정을 지었단 것 때문에 한 번 더 당황했어요. 잇쨩이랑 하려고 사온건데, 잇쨩의 반응이 떨떠름합니다. 가기 싫어서 어색하게 말을 뚝뚝 끊기게 하는 걸까요? 어색한 말들에 그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시선이 이리저리 튕겨다닙니다. 이부자리를 미리 깔아놨던 걸 봐서는 아마 피곤한게 아닐까 싶어요. 당황한 기색도 숨기지 못해서 어영부영하다가 조금 시무룩해진 것도 숨기지 못 했어요. 애써서 입꼬리가 계속 처지지 않게 입술을 꼭 물어봅니다. 서운한 티를 내면 안 돼요. 피곤해서 자고 싶어하는데 불꽃놀이 하러 가자고 조를 수는 없습니다. 같이 하고 싶어서 일부러 사왔다거나 하는 말도 부담스러울테니까 금지입니다.
현 시간부로 페어이벤트 신청을 마치겠습니다. 이후에는 일상으로도 같이 가자고 제안할 수 없으며 역시 페어이벤트로 마츠리에 참석할래요! 라는 것은 불가능해요. 현재 신청 인원은 총 9명이고 홀수인 관계로 치아키를 투입시켜서 짝수인 10명으로 맞추도록 할게요.
페어이벤트인 토모시비 마츠리는 또 이벤트 시작전에 제가 이벤트 공지를 올리겠지만.. 그래도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큰 틀로 가자면 '키즈나히메 신사'에 페어로 와서 '신의 기운이 담겨있는 등불'을 가지고 강으로 가서 그 등불을 띄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반드시 두 명이서 함께 와야만 신사에서 그 특별한 등불을 주기 때문에 홀로 오면 안돼요.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첫날에만 주기 때문에 즉 페어이벤트를 신청하신 분들만 그 등불을 받을 수 있어요. 이 등불에는 '함께 띄운 이와의 인연이 깊어진다는 전승'이 있고 실제로 깊어질 수 있을지도 모르죠! 어쨌건 그런 설명도 다 함께 할 거예요. 신사에서. 이건 또 이벤트 공지에서 또 따로 제가 제대로 설명을 할테니까 참고해주세요.
아무튼 페어이벤트로 페어가 되는 이들은 반드시 '그 신성한 등불'을 받아서 같이 강에 띄워야 해요. 그리고 강에 띄운 등불을 바라보면서 기도를 올리면서 소원을 하나 빌고, 그 이후에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구경해야한답니다. 이후에 더 놀지, 아니면 헤어질지는 상관이 없으나 저 3개는 페어 일상을 꼭 해야만 해요.
정리하자면 등불을 받아서 강에 띄우기 -> 키즈나히메에게 기도를 올리면서 소원을 하나 빌기 -> 불꽃놀이 구경. 이 3개를 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페어이벤트가 아니어도 따로 등불을 받아서 강에 띄울 수는 있지만 불꽃놀이 구경은 힘들다는 점을 미리 양해를 부탁드릴게요. 물론 따로 불꽃놀이를 즐기는 것은 괜찮아요! 공개적으로 화려하게 빵빵 쏘는 것은 못본다는 그런 의미에요. 그 외에는 정말로 자유롭게 마츠리를 즐겨도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아요!
아무튼 3월 6일부터 3월 10일까지 같이 마츠리를 즐기고 싶은 이를 직접 찌를 수 있어요. 양식은 [페어이벤트 찌르기]라는 머릿말과 함께 (자신의 캐릭터) -> (찌를 캐릭터) 이렇게 써주면 된답니다.
[페어이벤트 찌르기] 키즈나히메 -> 하루노하나히메
이런 느낌으로요.
덧붙여서 찌른다고 해서 무조건 페어가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일단 제 1순위는 맞찌르기인데.. 서로가 서로를 찌르는 형태로 A->B->A 이런 식으로 서로를 찌르게 될 경우, 무조건적으로 제 1순위로 페어가 된답니다. 그리고 제 2순위는 일방적인 찌르기인데 A->B B->찌른이 없음. B를 찌른 이 없음. 식으로 화살표가 단 한 개만 한 사람에게 존재할 시, 2순위로 찌르게 된답니다. A->B<-C 이런 거 안돼요. 무조건 하나만이에요. 그리고 그 이외의 케이스는 모두 예외없이 사다리타기로 결정될 예정이에요! 그러니까 마츠리를 같이 확정적으로 즐기고 싶다..하는 이가 있으면 찔러주시면 캡틴이 결과물을 보고 알아서 잘 페어를 맞추도록 할게요.
일단 치아키도 같이 보고 싶다고 한다면 찌르기는 가능하긴 한데 일단 결과물은 제가 거의 100% 볼 수밖에 없으니 그 점은 감안해주시길 바라며..
페어로 맺어진 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잠수를 타거나, 혹은 바쁘다고 하면서 이벤트 끝날 때까지 자리를 비우거나, 혹은 일상을 아예 돌리지 않는 경우는 비매너 행동으로 간주되어 무조건적으로 시트가 내려가게 된답니다. 내가 정 그 시기에 바쁘다고 한다면 파트너와 이야기를 나눠서 협의를 보는 식으로 해주세요.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그 파트너의 요구조건 두 가지를 들어줘야만 한답니다. 이 점 명심해주세요. 정말로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든다고 잠수를 타거나 자리를 비우거나 일상을 아예 돌리지 않거나 이벤트 다 끝나고 돌아온다거나 이러면 진짜로 시트 내릴 거예요. 페어이벤트인만큼 자신의 페어 파트너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세요. 덧붙여서 캐릭터들의 성적 지향은 고려되지 않아요. 마츠리를 꼭 좋아하는 이하고만 보란 법은 없으니까요. 친구끼리 같이 갈 수도 있는거지 뭐!
아무튼 지금부터 리스트를 공개하도록 할게요!
미카 하네 쥰 미유키 사야카 토아 리오 린 안즈 치아키
<페어 확정> 케이 - 사에
총 10명이며 반드시 기간 내에 찌르기를 해주세요! 나는 아무나 상관없다고 한다면 캐릭터 이름 -> 랜덤 이렇게 보내주셔야 해요! 꼭 참고하시고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리스트에 마음에 드는 이가 없다고 잠수를 타거나 아예 모르는 척 넘겨버리는 케이스를 막기 위함이니까 랜덤으로 하실거면 꼭 랜덤이라고 해주셔야해요!
"이 땅에 사는 신이라는 것들은 은혜를 내려준다고 하며 목숨을 내놓으란 설화가 한둘이 아니야. 비단 일본 뿐만 아니라, 재액을 피하고 싶으면 재물을 내놓으라는 놈들 투성이라고..."
가장 메이저한 것 부터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것 까지. 신앙이라는 것을 결국 신의 이름을 빌린 '성직자' 라는 이들의 잇속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신이라는 것들은 시대를 따지지 않으니까. 혹시 모르지. 지금도 고대의 끔찍한 악신이 세력을 넓히려 인신공양을 받고 있을지도."
물론 허황된 이야기이긴 하다. 평생 이런 소리가 허황된 소리였으면 좋겠지만... 여튼 그래서 나는 신앙 따위를 가지지 않는다. 신이라는 것들은 손이 닿는데도 뭔가를 해주지도 않아. 그 신성함과 우월함이 우리에게 비참함만 가져다 준다면, 그런 것들은 신으로 취급조차 해주고 싶지 않다.
"응. 학교 신문에 종종 실리는 학교 괴담이나 심령 스폿 탐방기 같은건 내 전문이거든. 물론 대부분... '그런 건 없고, 그냥 분위기만 으스스했다.' 정도로 끝나지만."
사진을 찍지만, 그냥 동굴 안의 풍경 외에는 특별히 기괴하거나, 보여져선 안될 게 보이거나 하진 않는다. 오컬트 관련 기사라는게 대부분 그렇다. 진짜로 뭔가 나타나는걸 기대하면서도, 그런 게 없을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조사하는 것. 수다를 떠는 듯, 자기 말만 하는 듯 애매한 상태로 동굴 사진을 찍고, 뭔가를 기록하거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