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6708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1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26 23:50:06 - 2023-03-04 19:59:49

0 ◆RK2mb.OzoU (S6WNpvTOaY)

2023-02-26 (내일 월요일) 23:50:0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수학 여행&페어 이벤트 관련 공지 - situplay>1596760093>918

84 치아키 - 요이카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0:56:32

가미즈미 마을. 이곳은 물 산업이 상당히 유명하고 물이 맑고 깨끗하고 좋은 곳으로 유명한 마을이었다. 역시 여름하면 이곳이지. 이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물론 누군가는 좋아하고 누군가는 별로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교사진들과 협상해서 자유시간을 가지면서 즐겁게 놀고 휴식을 취하고 혹은 학습을 하고 싶은 이들은 하게 했으니 아마 여러 방향으로 만족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튼 그가 맨 처음에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북쪽에 있다는 성스러운 샘이었다. 평소에는 막혀있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개방하는 기간이 잘 맞아서 들어갈 수 있다고 했던가. 낡은 신사 근처에 있던 곳이라고 했으니 아마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자신이 들었던 길, 그리고 근처까지 갔던 그 길을 떠올리며 발을 옮겼다. 그때는 막혀있어서 들어가지 못했지만 아마 오늘은 들어갈 수 있겠지.

조금은 경사가 있는 산길에 들어서며 등산로를 걸어가는 와중, 그의 눈에 저 앞에 있는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 자신의 또래로 보이는 그 여학생은 저기서 뭘 하고 있는 것일까. 좀 더 가깝게 가서 보니 인상이 꽤 날카로운 것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또 묘하게 공허한 느낌이 있었고 그는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다 어깨를 으쓱했다. 여기 사람인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일부러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실례합니다! 아. 이상한 사람이거나 헌팅하려는 사람은 아니고.. 뭐랄까. 여기에 수학여행을 왔거든요. 조금 먼 곳에 있는 가미즈나 고등학교의 사람인데 혹시 여기 사람인가요? 별 건 아니고... 제가 전에 여기에 온 적이 있는데 성스러운 샘...에 가려고 하면 이쪽 길로 쭉 가면 되는 거 맞을까요? 아하하. 원래 제가 알기로는 맞긴 한데 혹시나 해서!"

그냥 여기 사람이라면 꽤 유명한 장소인 것 같으니 아마 확실하게 답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사람 좋은 싱글벙글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85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0:56:49

일단 선레는 써뒀어요!! 편할 때 편하게 이어주세요!

86 후루토주 (5nYlGLXqFo)

2023-02-27 (모두 수고..) 20:58:18

모두 어서와요~

87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1:05:50

후루토주도 안녕하세요!

88 토아주 (5azEIJtP/A)

2023-02-27 (모두 수고..) 21:06:50

(스레를 선명하게 핥는 중)

89 이노리 - 미카 (YOdEOTBU8U)

2023-02-27 (모두 수고..) 21:08:39

모든 일은 15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래 바닷가 구석에서 낚시를 할까 했지만 귀찮음이 앞서버린 탓에, 이노리는 리조트 안에서 얌전히 간식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과자 중에 하나인 프링글스에 손을 쑥쑥 집어넣어 감자칩을 꺼내던 중이었건만, 이노리의 기민한 청력에 게임센터 얘기가 내리 꽂혔지 뭔가요? 세상에, 그야말로 행운이었습니다. 재밌는 유흥거리가 가득하고, 거기다 귀찮음에게 패배한 사람.. 아니, 신을 위한 것처럼 가까운 곳에 있기까지 하다니. 얼마나 멋진 조건인가요? 먹던 프링글스의 덮개를 끼우지 못한 채 손만 물티슈로 박박 닦고, 조그마한 지갑을 쥔 채로 뛰어 내려갔더랍니다.

물론 처음엔 즐겁게 노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노리는 지금 곤경에 빠졌습니다! 지금껏 마음이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살았기에 불합리함을 느껴본 적은 거의 없었지만, 간혹 세상이 예상치 못하게 이노리를 곤란하게 만든 적이 있었지요. 바로 지금처럼요. 틱택틱택 재밌는 소리가 난다는 에어하키 앞에 도달했지만, 막상 목석처럼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기만 할 뿐입니다.

"으응, 이노리 친구 없는데."

네. 중대한 문제입니다. 같이 할 친구가 없었던 거죠. 다른 게임을 한다는 선택지도 있겠지만 이노리는 하나에 꽂히면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리니, 에어하키 앞을 도무지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노리가 누군가요?

"저어기이, 당신- 혼자에요?"

직성을 풀기 위해선 자존심이요 뻔뻔함까지 가진, 신 중에서도 유독 제멋대로라 소문이 났던 존재 아니던가요?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리고 혼자 있는 사람에게 뽀르르 다가가려 했습니다. 저기, 저기!

"혼자면- 이노리랑- 같이 저거 할래요? 하고 싶은데 친구가 없어-"

손끝엔 에어하키가 떡하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지요.

90 이노리주 (YOdEOTBU8U)

2023-02-27 (모두 수고..) 21:09:15

갸아악 선레 넘 늦고 길어졌다 짧게 줘도 되니까 느긋히 달라구~~

91 사에 - 케이 (IimgXy.xZ2)

2023-02-27 (모두 수고..) 21:26:33

재학 중 단 한 번뿐인 수학여행이라지만 미야나기는 휴양지를 만끽할 생각은 없다. 일단 도착하면 객실에 누워 있다가······ 나가서 밥 먹고. 누워 있다가 마사지 받고······ 대충 리조트 시설에 누워 있다 또 마사지 받고······ 방에 가서 룸서비스 시켜서 조금 먹고······ 다시 누워 있다 학교로 돌아올 훌륭한 계획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수학여행이란 3년 만의 특별한 이벤트 따위가 아닌 유일한 휴식 기간, 혹은 자유 시간에 가깝다. 아마 다른 무용부 학생들도 맨 비슷한 생각을 했겠으나 미처 입시에 쩌들지 않은 싱싱한 1학년들의 의견은 달랐다. - 언니, 우리는 놀러 안 가요? 바다 완전 예뻐 보이던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리람! 누워 있기만 해도 바빠 죽겠는데 바다는 뭔 바다? 수학여행이 그렇게 좋으면 집구석에서 수학 문제나 풀었으면 한다. 하지만 웬 걸.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미야나기는 자신이 해변에 나와 있음을 깨달았다.

“미오카······ 우리 왜 여기 있어?”
“나도 모르겠다······. 빨리 가서 누워야 되는데······.”
“아······ 나 잠깐 가서 음료수나 사올래. 여기 있으니까 갈증나서 괴롭다.”
“내 건 사오지 마······. 다음 주에 체성분 검사야.“
”저런······.“

맥 빠지는 대화 후에 그녀는 홀로 해변을 나섰다. 주변은 인파로 북적거려 벌써부터 체력이 쭉쭉 방전되는 기분이었다. 무더위에 종잇장처럼 힘없이 나풀대던 미야나기는, 문득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톡톡 건드리는 느낌에 화들짝 놀라 뒤돌았다. —앗! 넋 놓은 마리오네트는 어디 가고 금세 온 얼굴에 화색이 만발했다. 머리에는 밀짚으로 짠 보터햇을 깊숙히 눌러써 햇볕을 피하고 있었지만 케이가 미야나기를 알아보기까지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그녀 외에 누가 짐머만Zimmermann의 맥시 캐미솔 원피스를 입고 수학여행을 갈 엄두를 낼까! 챙 밑으로 짙게 그림자 드리운 얼굴이 곧바로 환하게 펴지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왔다.

“하시모토 선배! 우와, 이런 곳에서 뵐 줄은 진짜 몰랐어요. 잘 지내셨어요?“

소금기 대신 기쁨이 온몸에서 묻어나 잔뜩 들뜬 목소리다. 얼른 모자를 벗어 고개 숙이자 까만 폭포가 이따라 어깨 밑으로 죄 쏟아졌다. 미야나기는 갈증과 괴로움도 잊은 채 생글생글 웃으며 케이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선배도 이 근방에서 놀고 계셨나 봐요! 참, 여기에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선배도 뭐 사시려고요?“

92 사야카주 (zrWYlpPGVM)

2023-02-27 (모두 수고..) 21:36:57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93 사야카주 (zrWYlpPGVM)

2023-02-27 (모두 수고..) 21:37:43

일상 구할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타이밍이 안좋을줄이야.

94 토아주 (5azEIJtP/A)

2023-02-27 (모두 수고..) 21:37:48

사야카주 어서와~ 🤗 좋은 저녁이야!

95 미카 - 이노리 (XS.m39/AXg)

2023-02-27 (모두 수고..) 21:38:20

수학여행, 결국 와버렸다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좀 고민했지만
사실 집구석을 합법적으로 나가있을 수 있다면
손해는 아닐 거란 생각에...
방에 짐을 풀고 설렁설렁 내려온 미카는
버릇대로 발걸음을 옮겨
리조트 이곳저곳 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러다 게임센터로 보이는 곳에를 오게 됐는데
잠깐만 둘러보고 다시 나가려던 미카를
누군가가 불러세운다
...다짜고짜 모르는 사람 붙잡고
같이 게임 하자니
당황스러운 탓에 뭐라 대답할 말을 찾느라
입만 벙긋할 뿐이다

"...할 줄 모르는데."

겨우 내뱉은 말이 그거다
상대가 가리킨 에어하키 테이블은
조금 생소한 물건이었기에
그래도 완전한 거절의 뜻은 아닌지
매몰차게 등을 돌려 떠나거나 그러진 않는다
약간 고민하는 거 같기도

96 미카주 (XS.m39/AXg)

2023-02-27 (모두 수고..) 21:39:22

후루토주 사야카주 어서와

97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1:41:41

어서 오세요! 사야카주!!

98 사야카주 (zrWYlpPGVM)

2023-02-27 (모두 수고..) 21:43:21

다들 안녕하세요.

99 후루토 - 토아 (5nYlGLXqFo)

2023-02-27 (모두 수고..) 21:50:24

"아이에―!!"
"모자?! 왜?!"

돌연 수리검처럼 재빠르게 날아든 모자가 금발태닝남의 미간에 보기좋게 꽂혔다. 후루토를 데리고 가려던 가장 중앙에 있던 그가 모자를 맞고 모래사장에 맥아리 없이 풀썩 쓰러진다. 그러자 나머지 일행들도 그를 보며 어쩔줄 몰라하며 호들갑을 떨어댔다. 순식간에 그런 소란이 발생했지만 정작 후루토는 아직도 현재를 쫓아오지 못한 건지 저혼자 멍한 얼굴로 머리 옆에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 것이었다.
한편, 그들을 향해서는 옆에서는 토끼 머리를 한 야차가 다가오고 있었으니. 방금 날아왔던 모자의 주인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니 지금 떠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자리에있던 그들은 동시에 직감적으로 그렇게라도 느낀 것인지 쓰러져있던 금발태닝남도 몸을 벌떡 일으켜서는 코피를 철철 흘리는 얼굴을 숨기지도 않고 허우적대며 알아서 사리기 시작했다.

"우효~ 사, 사신언니쨩 설마 같이 온 일행이 있었다는 이야기? 말하지 그랬어! 하하하 이것참 실례가 많았넹?! 그럼 오빠들은 이만 갈게 빠빠잉~!"

한 바탕 변명같은 말들을 급급하게 쏟아낸 후, 그들은 문자 그대로 골뱅이(@)처럼 다리를 말아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쌩하고 떠나버렸다.
그렇게 순식간에 자리에 남게 된 것은 토아와, 후루토와, 그들이 일으킨 모래폭풍뿐밖에는 없게 되었다...

"인번국의 이름을 가진 필멸자여..."

...모래가 어느정도 걷히고 나자, 와중에 후루토는 바닥에 떨어진 비치햇을 주워올려서 모자에 묻은 모래와 피(?)를 손으로 털어내고는 당신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스스로, 물건은 소중히 하는 것이 좋아요..."

그러면서 분위기 파악 못하는 신답게 감사인사보다는 그런 설교 아닌 설교같은 말을 건네는 것인데.
토아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저런 YOLO족과 시간을 보내게 됐을 자기가 할 소린가, 싶으면서도. 당초 그녀가 주장하길 자기네는 '사신'이라 했으니 별로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것보다도 그녀는 살아있는 동안에 물건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 말을 건네는게 더 중요한 일이었을지도.
그렇게 원래 주인에게 모자를 건네는 후루토의 눈은 전에 만났을 때와 같이 여전히 가련하고, 깊은 것이었고.
등교는 제대로 하는 건지 한동안 학교에서 같은 1학년이었던 당신에게도 따로 모습을 보이거나 좀 처럼 마주친 적이 없는 그녀이기는 했지만.
변한 것은 없다. 그런 식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 같았다.

100 후루토주 (5nYlGLXqFo)

2023-02-27 (모두 수고..) 21:51:34

시야카주 어서와요

101 케이 - 사에 (YT9uveC9Pc)

2023-02-27 (모두 수고..) 21:59:40

북적북적한 인파 가운데에서 종이인형처럼-실제로 가늘고 나풀나풀거렸다- 움직이던 사에가 자신을 알아보고 환한 표정을 짓는 것에 케이는 조금 의아한 느낌이었지만 굳이 티를 내지는 않았다. 이전에 만났을 때 꽤나 좋은 인상을 남겼나 싶은 느낌이었을까.

“네. 후배님도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네요.”

잘 지냈는지 묻는 말에 사에의 모습과 제 모습을 비교해보던 케이는 작게 웃었다. 사에의 모습은 깔끔하고 단정한 밀짚모자에 고급스러운 바캉스룩이라 소금물에 쫄딱 젖은 자신의 모습이 조금 민망했기 때문이었다.

“목이 말라서요. 주변에 음료수 같은 걸 팔았던 것 같은데 어디있는지를 모르겠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미야나기 후배님은 바다 구경 온 거에요?”

왠지 해수욕을 한다고 해도 발만 담그고 말 것 같은 분위기에 장난스럽게 사에를 바닷물에 빠뜨리는 상상을 해본다. 왠지 그러면 영영 미움받을 것 같지?

102 케이주 (YT9uveC9Pc)

2023-02-27 (모두 수고..) 22:00:03

사야카주 어서와~!

103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2:02:03

(팝그작)
(팝그작)

104 미카주 (XS.m39/AXg)

2023-02-27 (모두 수고..) 22:08:02

일상 더 구하고 싶다
수학여행이니까 왕창 돌리고 싶다...

105 이노리 - 미카 (YOdEOTBU8U)

2023-02-27 (모두 수고..) 22:17:04

에어하키가 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한때 유흥을 위해 신관과 함께 영화관에 가봤을 적, 상영 시간을 기다리며 인간들이 툭툭 치는 걸 본 적이 있었으니까요. 대충 따라 하면 재밌는 결과가 나올 겁니다! 같이 해줄 사람도 구했으니까요. ..아직 확답은 못 받았지만요.

"안 돼요..?"

눈앞의 친구를 물끄러미 올려보며 고개를 갸우뚱 기울입니다. 이노리, 뻔뻔해요! 할 줄 모른다는 말에 이노리는 히- 하고 웃었습니다.

"괜찮아요-?"

매몰차게 거절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착한 사람이야, 좋은 사람! 인간은 좋은 존재야! 이노리, 그렇게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고민하는 모습에 당당히 허리를 쭉 폅니다.

"이노리도 보기만 했지 하는 건 처음이에요!"

……그, 이노리. 미안하지만.. 그게 당당할 일인가요?

"하지만, 같이 틱틱톡틱 하면 된댔어요? 같이 해봐요!"

진짜 당당하게 말해도 되는 일 맞아요?

106 사에 - 케이 (IimgXy.xZ2)

2023-02-27 (모두 수고..) 22:24:42

잘, 잘 지냈던가? 미야나기는 봄의 끝자락에 있었던 섬짓한 일을 떠올리며 슬며시 시선을 돌려 회피했다. 평범한 인간이 일생 중 겪기에는 지나치게 쇼킹한 대사건이 있었기에······.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녀가 가장 호의를 갖고 따를 선배—팬—에게까지 굳이 언급할 일도 아닌 데다 비밀을 지켜야 했으니 조용히 묻어두기로 했다.

“에이! 저는 물론 너무 잘 지내서 탈이죠. 아무튼 이렇게 뵈니까 반갑네요. 아하하하하······.“

연극을 하는 것처럼 과장된 톤으로 말했다. 케이는 물 속이라도 들어갔다 나온 건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채였다. 비치 타월이라도 내줬으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그녀는 물에 들어갈 예정이 없었으니만큼 마땅히 가진 게 없다.

“바다 구경 온 건 맞는데, 여기 사람도 너무 많고. 계획이랑도 완전 어긋나고. 음료수나 살까 싶어서 나왔어요. 선배랑 찌찌뽕이다.”

말하면서 문득 자신의 처지가 떠오른 건지 점점 시무룩해진다. 아아, 내 이불. 내 방. 내 마사지. 내 계획······. 전부 이글거리는 햇빛에 녹아 사라졌으니 망연자실했다. 그러다 말고 다시 눈에 별을 밝히며 또랑또랑 케이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선배는 바다에서 쭉 놀고 계실 예정이세요? 아니면 다른 데 또 놀러가요?“

107 오구치 - 미카 (Qjkf13DWss)

2023-02-27 (모두 수고..) 22:24:57

놈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미카를 주시한다. 영 꺼림찍하다던 그 눈알이다. 올라간 입꼬리가 그려낸 듯 자연스럽다. 미카의 얼굴에 떠오른 혼란을 어렵잖지 않게 읽어냈으나 아직은 장난이 더 즐겁나보다.

"다 끝났어요. 빗자루는 두고 그냥 가시면 됩니다."

기묘한 분위기였다. 연기처럼 모호하나 나가는 길은 확연히 보였다. 놈이 나가는 길을 인도하는 모양새였다. 당신이 나가는 길목에 놈이 말을 건다.

"3학년 C반 오구치입니다ㅡ 나중에 한 번 찾아오시지요. 간식정도는 사줄게요."

일한 보람이 있어야잖아요? 작게 중얼거리며 배웅한다. 다시 뒤돌면 토끼장 관리가 한창이다.

#막레할게 늦어서 미안 💦💦 요즘 피곤해서 기절하듯 자버려 ㅜㅜ

108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2:26:42

어서 오세요! 오구치주! 그리고 일상 수고했어요!

109 리오주 (4lQTMJg9vU)

2023-02-27 (모두 수고..) 22:29:10

오늘도 착실하게 보냈다~!
착실하게 보낸 나에 대한 상으로 일상을.. 돌려볼까..!!!!

110 사야카주 (zrWYlpPGVM)

2023-02-27 (모두 수고..) 22:31:43

다들 어서오세요.

111 리오주 (4lQTMJg9vU)

2023-02-27 (모두 수고..) 22:33:30

다들 안녕안녕이야~~~

112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2:34:36

어서 오세요! 리오주! 음. 일상은 돌릴 수 있긴 해요! 돌려볼래요?

113 리오주 (4lQTMJg9vU)

2023-02-27 (모두 수고..) 22:35:49

캡푸틴과의 일상이라 좋지~! 좋아좋아! 상황이라던가 있어~?

114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2:38:22

음! 일단 수학여행지니까.. 리오가 폐쇄공포증이니까 아마 동굴은 가지 않을 것 같고...라기보다 사실 이미 요이카와 동굴로 가는 일상을 할 것 같아서 치아키가 특별한 일이 있는게 아니면 동굴은 가지 않을 듯 하니..
리오와 딱히 접점이 없기도 하고... 선관이나 없으니.. 그전에 일상을 돌린 것도 아니니.. 리오가 있을 법한 장소에 치아키가 지나가다가 말을 거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싶어요. 수학여행을 즐기기는 하지만 아마 자기 학교 학생들 관리하는 일도 분명히 할테니까요!

115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2:39:09

아!! 그리고 여러분!!
이번주 토요일은 왕게임&진실게임으로 놀 예정이에요! 그냥 커다란 홀에 모여서 논다는 느낌으로 생각해주세요!!

진행형 이벤트니까 월요일에 이야기!

116 케이 - 사에 (YT9uveC9Pc)

2023-02-27 (모두 수고..) 22:39:48

뭔가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굳이 캐묻지는 않은 채 사에의 시선 끝이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옷에 가서 닿자 이내 손으로 물기를 꾹 짜본다. 물론 큰 소용은 없다.

“계획? 바다 구경만 할 예정이었으면 모래사장보다는 바닷가 근처 산책길이 더 나았을 것 같긴 하네요. 아니면 여름 밤의 해수욕장을 걷는다거나.”

통했다며 찌찌뽕, 농담을 거는 것에 작게 쿡쿡 웃다가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으음, 소리를 낸다.

“역시 물놀이는 해수보다는 담수가 좋아서. 게다가 같이 온 이들이 분명 물놀이가 끝나면 모래놀이를 할 것 같아서 도망칠까 생각 중이기도 하고요. 잔뜩 젖은 채로 모래에 뒹구는 건 좀.........”

살짝 짜게 식은 얼굴을 하면서 일행이 있을만한 바다를 한 번 쳐다봤다가 이내 사에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가는 길이 같으면 좀 동행할까요? 안내도 좀 받을 겸.”

음료수를 사러 갈 생각이라고 했으니 따라가면 음료수를 파는 곳이 나오겠거니 하는 생각이다.

117 리오주 (4lQTMJg9vU)

2023-02-27 (모두 수고..) 22:41:34

그럼 문제아와 학생회장님인건가..! 이것도 좋다~~~~~ 선레는 다이스로?

118 토아 - 후루토 (5azEIJtP/A)

2023-02-27 (모두 수고..) 22:41:39

빠르게 날아간 모자는 그녀를 잡아 이끌던 남자의 미간에 정확히 꽂혔고 그 충격인지 아니면 저도 모르게 몸이 쏠린 건지 그대로 풀썩 쓰러져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귀면은 여전했으니, 뒤늦게 상황파악을 한 남성진들이 마치 파란 고슴도치처럼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도망쳐 아직 맹한 표정으로 물음표를 그리는 이 한명만 우두커니 서있을 때가 되어서야 헛기침을 하며 평소의 얼굴로 돌아왔다.

"흠흠... 좀 과격했던 것 같군요."

부리나케 도망간 이들이 자욱하게 남겼던 모래먼지가 가라앉자 바닥에 떨어진 비치햇을 줍고선 손으로 털어내며 약간의 설교를 얹은 그녀의 말에 머쓱한듯 잠깐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가 다시 바라보았다.

"그 부분은 조심하도록 해야겠네요~ 아무리 '맞추기 좋은 표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말마따나 끝에 흡착판이 달린 장난감 화살이 있다면 활 없이 던져도 맞췄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모자를 돌려받고서 다시 머리 위에 얹었을까,
묘하게 축축하고 비릿한 것이 묻은 부분이 있던것 같지만 티가 날 정도도 아니었으니 '나중에 제대로 세척해야지.'라는 생각만 한 채로 그녀에게 웃어보였다.

"혹시라도 아는 분들이셨다면 결례를 범한 것이겠지만... 말 하는걸 보아하니 아마 초면이었던 것 같군요.
하이디네씨도 저런 분들이 주변에 다가올 때는 적당하게 거절해서 돌려보내는 법을 배우셔야 한답니다?
최근엔 저런식으로 무리를 이르는 헌팅꾼들이 많은 모양이니까요.
특히나 이런 시기에는 더 그렇죠."

일단은 본인도 나름의 관광지가 있는 마을에서 온지라 저렇게 불량한 차림과 인상을 하고 돌아다니는 이들을 자주 접했었다.
극소수는 정말 순수한 마음에서 어울리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태반은 흑심을 품고 다가오는 법이었으니까,

약간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을런지도,
하지만 이전과 다를 바는 없는 인상이었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깊은 눈동자, 그 시선만큼이나 고요한 모습, 어쩌면 익숙한 인상 그대로이기에 조금은 다행일까.

"그건 그렇고... 바다구경이라도 하고 계셨던 건가요? 아니면 기다리는 분이라도?"

라고 말하긴 했지만 머리속에선 설마 인파에서 길을 잃어 헤메고 있던건 아닐까 하는 예의 그 생각이 들었다.
일단 수영복차림인걸 보아선 확실히 바닷가에서 놀려고 한 것 같지만...

119 토아주 (5azEIJtP/A)

2023-02-27 (모두 수고..) 22:44:41

단체 벌칙게임! ☺️

안녕안녕 리오주~ 반가반가워~🤗

120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2:46:08

>>117 가장 무난한 것은 역시 다이스죠!

.dice 1 2. = 1 1.저 2.리오주

121 리오주 (4lQTMJg9vU)

2023-02-27 (모두 수고..) 22:46:14

토아주 안녕안녕~~
아 뭔가 달달한거 마시고싶다.. 음료수 땡기는 밤이구나...

122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2:46:56

언제부턴가 다이스를 굴리면 제가 계속 걸리는 것 같은데. (갸웃)
리오가 수학여행에 와서 있을 법한 장소와 뭘 하고 있을지 정도만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요? 그러면 치아키가 말을 걸어볼수도 있을테니까요! 물론 같은 학교 아이인줄은 모르겠지만 어쨌건 말은 걸 수도 있는 거니까!

123 미카 - 이노리 (XS.m39/AXg)

2023-02-27 (모두 수고..) 22:47:29

"안 되는 건 아닌데..."

뭐랄까, 참 당찬 여자애다
슬쩍 올려다보는 시선을 은근히 피하며
말 끝을 흐린다
그렇게 고민하기를 잠시

"...뭐, 그래."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대꾸한다
억지로 대답하는 듯한 모양새지만
어차피 할 일도 없었고 하니 시간 떼우는 셈 치고...
미카는 발걸음을 슬슬 옮겨 에어하키 테이블로 향한다

"못해도 뭐라하지 마."

혹시 몰라 말해둔다
상대방도 처음이라고 하니 주눅들 일은 없을 거 같지만

124 토아주 (5azEIJtP/A)

2023-02-27 (모두 수고..) 22:48:13

나도 달달한게 끌려서 토피넛라떼 따뜻하게 한잔 했지~ 😋

125 미카주 (XS.m39/AXg)

2023-02-27 (모두 수고..) 22:48:40

리오주 어서와
와! 왕겜!진겜!
>>107 괜찬아!! 막레 잘 받았어 수고했다구

126 리오주 (4lQTMJg9vU)

2023-02-27 (모두 수고..) 22:48:42

앗 선레까지 써주는거야..? 절해야겠는걸....
음~ 그러네, 뭐가 있을까. 아무래도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 거 아니면 방에 박혀있을 것 같긴한데, 치아키가 대뜸 숙소로 찾아오진 않을테니까~
혼자서 바다를 찾고 있다고 해볼까~? 어딨는지 모르는 바다를 찾고있어..!

127 리오주 (4lQTMJg9vU)

2023-02-27 (모두 수고..) 22:50:38

그나저나 왕게임 구미가 매우매우매우매우 당기네... 진실게임도 그렇고! 얼굴이 새빨개지고 곤란해서 터져버리는 그런 주문을 마구마구 하고싶어지네~

128 케이주 (YT9uveC9Pc)

2023-02-27 (모두 수고..) 22:53:14

나는 아이스티 한잔 했지~

리오주 어서와!

왕겜 진겜이라고??? 참여하고 싶은데 아마 불가능할것같고..........() 흑흑

129 리오주 (4lQTMJg9vU)

2023-02-27 (모두 수고..) 22:55:16

아이스티 마시는 김에 내가 편의점 가서 마실거 추천해줘 :D!!!!!!!!!!!!!!!

130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2:55:25

치아키:자! 우리 학생들이 잘 있는지 보기 위해서 방을 하나하나 조사를..
선도부:철컹철컹

아무튼 바다를 찾는 거라고 한다면 리조트 건물 앞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두리번거리는 리오에게 말을 거는 식으로 해서.

131 리오주 (4lQTMJg9vU)

2023-02-27 (모두 수고..) 22:58:11

아니 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구 방황하는 리오를 주워주는거야..? 상냥해...

132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3:00:09

아무래도 그게 아니면 치아키가 초면인 학생에게 막 말을 걸기는 힘들테니까요. 그냥 자기 학교 학생이라고 막 말을 걸 순 없을테고. 아무튼 선레를 일단 가지고 올게요!

133 리오주 (4lQTMJg9vU)

2023-02-27 (모두 수고..) 23:01:40

응 기다릴게~!

134 사에 - 케이 (IimgXy.xZ2)

2023-02-27 (모두 수고..) 23:03:36

“음, 이게 아무래도 제가 세운 계획은 아니라. 말이 구경이지 다들 바다에 들어가는 게 목적일걸요.”

정말 힘도 넘쳐난다. 호캉스 하는 데 몽땅 써버려도 아까운 시간을 맘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물놀이 따위에 허비하다니! 고작 1년 학교 더 다녔을 뿐인데 신선도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버린 거다. 이거 빨리 졸업하고 입단을 해야지 원······.

“그거 완전 동의합니다. 젖은 채로 모래사장? 정말 생각만 해도, 으으······.”

뭐, 사실 그녀도 물놀이나 바캉스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유일한 휴식 시간을 또 체력까지 소모해가며 힘들게 보내는 게 문제지! 어차피 바다에 안 들어가도 씻기는 해야겠지만, 공용 샤워장에서 소금기나 털어내는 건 무슨 일이 있어도 사양이다. 질린 얼굴로 절레절레 고개 젓던 그녀는, 케이가 선뜻 던진 제안에 화색을 띄우며 흔쾌히 답했다.

“어? 좋죠! 안 그래도 바로 이 근처에 이런저런 노점상들이 좀 있던데요. 가격은 엄청 바가지 씌웠겠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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