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6708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1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26 23:50:06 - 2023-03-04 19:59:49

0 ◆RK2mb.OzoU (S6WNpvTOaY)

2023-02-26 (내일 월요일) 23:50:0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수학 여행&페어 이벤트 관련 공지 - situplay>1596760093>918

798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2:22:59

미카주 안녕~~

>>796 헉 토아쨩 특제 팝콘이야😃😃😃😃😃😃😃😃😃😃😃😃

799 이노리주 (IW086VnwSM)

2023-03-03 (불탄다..!) 22:23:23

고되구나 응...🤦‍♀️ 답레는 12시 넘어서 줄 수 있을 것 깉아..

800 쥰주 (jThJK3VXr6)

2023-03-03 (불탄다..!) 22:25:20

다들 어서오세요!!
일단 이거.. 너무 졸려거 가졸게여...

801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2:25:47

이노리주 안녕안녕~
쥰주는 좋은밤 되라굿

802 치아키 - 하네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2:25:53

"그렇긴 하지. 그래서 혹시라도 온다면이라는 조건을 건거고. 아무튼 확실히 생각해보니까 딱히 호의적인 말을 들을 이유가 없긴 하네. 우와. 이런 사람 아닌데 후배 양에게는 묘하게 장난을 많이 치긴 쳤나봐. 나."

하긴, 그랬는데 호의적인 말들이 나오면 그게 이상한거지. 그렇게 납득하며 치아키는 키득키득 웃었다. 그 와중에 이놈이라는 말이 또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그게 가장 기억에 남고 여러모로 임팩트가 컸겠거니 치아키는 생각했다. 물론 말해도 또 부정할테니 굳이 말을 하려고 하지 않으며 그는 다시 한 번 가볍게 두 발로 물장구를 쳤다.

"그래? 그럼 괜히 말했나.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어차피 말을 꺼낸 것을 역시 없던 것으로 하자! 라고 할 순 없으니 말이야. 적당히 잊어주면 될 것 같아. 나도 굳이 더 언급은 하지 않을테니까. 정말로 필요없다고 한다면 말이야. 아무튼 상관없다라. 그게 가장 어려운건데. 알았어. 알았어. 그럼 내 멋대로 해석하도록 할게."

물론 어떻게 해석하는지의 여부는 딱히 알려주려고 하지 않으면서 치아키는 쭈욱 기지개를 켰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아이는 생각보다 새침떼기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자신에 대해 싫어하는 점을 말해달라고 하니 싫어한다는 점은 없다고 하면서 묘하게 툴툴대고 지금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딱 그 표본이 아니겠는가. 조금은 이 후배가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치아키는 가만히 하네를 바라보면서 의미모를 웃음소리를 냈다. 이어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다가 그는 다리를 굽혀 오른손을 물 속으로 쑤욱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하얀색 조개껍데기를 잡고 손을 밖으로 꺼냈다. 겉면은 정말로 새하얀색이었으나 뒤집어보면 빛을 반사하며 무지개빛을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꽤 예쁘다고 생각을 하며 치아키는 하네에게 그것을 내밀었다.

"그럼 이건 서로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잘 지내보자는 나름의 선물이야. 우연히 이게 또 보이네. 하하하. 그럼 나는 후배 양이 쉬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슬슬 가볼게. 수학여행 잘 즐기길 바랄게."

다음에 어딘가에서 만나면 인사해주면 고맙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치아키는 바다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오며 모래사장을 밟았다. 그리고 주변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저편을 손으로 가리켰다.

"또 볼 수 있으면 보자. 후배 양. 아. 그 근처에 조개껍질 예쁜 거 많으니까 더 찾고 싶으면 찾고."

이내 그는 하네를 바라보며 가볍게 손을 저었다. 딱히 부르거나 더 이야기가 없으면 아마 그대로 밖으로 완전히 나가서 걸어가지 않았을까.

/슬슬 막레적으로 가도 좋을 것 같으니! 막레로 받아도 되고 막레를 따로 쓰셔도 괜찮아요!

803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2:26:50

어서 오세요! 이노리주. 바쁜 나날..화이팅..8ㅁ8 그리고 쥰주는 안녕히 주무세요!

804 미카주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22:27:38

이노리주 어서오고 쥰주 잘자
>>799 편할때 줘~

805 토아주 (el6m7JTiFU)

2023-03-03 (불탄다..!) 22:28:57

>>798 토끼버킷에 담겨나온대! 🐰

>>799 (쓰담쓰담)(바바바바박)

806 토아주 (RIQ9fzx.dU)

2023-03-03 (불탄다..!) 22:29:43

헉, 피곤한 쥰주! 잘자는 거야!! 🤗

807 하네주 (r9USsafee2)

2023-03-03 (불탄다..!) 22:32:29

>>794 토아에게 그런말을 하면 난.... 하네를 청학동에 보내버릴 거야...... 훈장님 아래에서 바르게 크도록 하렴.... ☺️

>>802 막레로 받을게! 🤗 일상 돌리느라 수고 많았어. 치아키는.... 모동숲 주민이구나...... ☺️

쥰주 잘 자고 좋은 밤 보내. 푹 쉬어. 😴 이노리주는 안녕, 좋은 밤이야. ☺️

808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2:33:01

마찬가지로 일상 수고했어요! 하네주!

809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2:33:52

토끼버킷에 토아쨩 포카도 주는거야??😃😃😃😃😃

810 토아주 (RIQ9fzx.dU)

2023-03-03 (불탄다..!) 22:36:40

둘 다 일상 고생 많았어! 😆

>>807 헉 안돼! 😱 그럼 귀여운 말 해주세요! (?)

>>809 하지만 포카는 무엇이 나올지 몰?루 🤭

811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2:38:14

하네쨩즈 일상 수고했어~!!!

812 하네주 (r9USsafee2)

2023-03-03 (불탄다..!) 22:38:26

지금 일상을 구하면........ 구해지려나? 시간이 너무 늦어서......... 🤔

>>810 거울을 들어서 토아를 비추면 완벽하겠다! 🥰 귀여운 말 대신 귀여운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마법이야. 😉

813 케이 - 사에 (Yfr/4rV98Y)

2023-03-03 (불탄다..!) 22:38:32

외국에 있어도 한 달음에 달려온다니, 대화를 나눈 것이 이제 겨우 두번째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역시 빈말에 가깝지 않을까. 그렇기에 장난스럽게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 결국 웃어 넘긴다. 역시 사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외국으로 나가겠지. 한국어와 중국어는 조금은 할 줄 아는데 서양쪽 언어를 역시 배워두긴 해야 할 듯 하다.

“그래요. 그럼 그 때 만나요.”

눈을 접어 웃으며 이내 작별 인사를 건넨다. 처음 만났을 땐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게 될 줄은 몰랐지만, 원래 사건들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는 법이었다. 인사를 하고 사에는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갈 것이었고 케이는 간이 샤워장 쪽으로 향해 갔기에 각자의 길로 헤어졌다. 그 와중에 청포도 주스를 다 마셔 버렸고 이내 동그란 얼음만 남아버렸다. 여우와 신포도 우화가 생겨난 건 확실히 여우가 포도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지난 대화를 거슬러서 생각했다면 여름이 콩쿨 피크라서 지금도 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했던 말을 기억했을텐데, 이 신은 휴가를 나온 직장인이라 미처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음이 틀림없다. 아마 마츠리 몇 주 전 쯤에야 콩쿨 일정을 알고 아차하지 않았을까.




/얍. 이걸로 막레 하면 될 것 같아. 일상 돌리느라 수고했어~ 마츠리 기간에 내한공연 보러 가는 구나....!!!! 접률이나 텀 같은 것 신경 쓰지 말고 할 수 있는데 까지만 해보면 되니까~! 어쨌든 잘 부탁합니다(꾸벅)

814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2:38:53

여담이나 내일은 왕게임&진실게임이 있을 예정이에요! 시간은 저녁 7시 30분부터!

815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2:40:53

앗 하네 수학여행 일상이라.. 이거 되게 구미가 당기는 소재구나..!

816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2:41:17

왕 게임용 명령이랑 진실게임용 질문들 마구 저장해두고 있다구😃😃😃😃😃😃😃😃😃😃😃😃😃😃😃😃😃😃😃😃😃😃

817 케이주 (Yfr/4rV98Y)

2023-03-03 (불탄다..!) 22:43:17

내일 왕게임 진실게임 재미있을 것 같지만 참여 못할 것 같은 1인.........(슬픔)

나는 이만 들어가볼게!!!! 다들 쫀밤 보내기!!

818 하네주 (r9USsafee2)

2023-03-03 (불탄다..!) 22:47:26

왕게임에..... 진실게임......? 참여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팝콘은 300톤 가량 정도 튀겨놔야겠는데! 😋

케이주 잘 자고 좋은 밤 보내. 푹 쉬어. 🤗

>>815 일상 찔러주는 거라면 정말 환영이지만 오늘 핑퐁을 오래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어서..... 🥲 그래도 괜찮다면 난 환영이야~! 🤗

819 토아주 (RIQ9fzx.dU)

2023-03-03 (불탄다..!) 22:47:33

케이주 잘자는 거야~ 🤗

>>812 흐으음... 하네가 더 귀여운데... 🤔

와! 왕겜진겜! 나는 아무 생각이 없지만! 😝

820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2:47:43

두 분 일상 수고했어요!! 그리고 케이주는 안녕히 주무세요!

821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2:48:24

사실 캡틴 생각으로는... 진실게임에서는 별로 나올 것이 없을 것 같고...
왕게임이 진국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어요. (팝그작)

822 미카주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22:49:16

케이주 잘자
피곤하긴 한데 나도 일상 구해볼까... 패스해도 ㄱㅊ

823 토아주 (RIQ9fzx.dU)

2023-03-03 (불탄다..!) 22:50:14

과연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시킬까! 🤣

824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2:50:27

>>818 구미가 마구 당기니까 응! 돌려볼까~!
핑퐁은 신경쓰지말구 킵해도 되니까!

825 미유키주 (9uBpyhCmD2)

2023-03-03 (불탄다..!) 22:52:51

의외로 진실게임에서 재밌는 것이 나올지도요.
케이주 잘 자아요. 좋은 꿈 꿔요.

826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2:53:37

케이주 자러가는구나 잘자라구~~~

827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2:54:37

미카주와는 어제 돌렸으니...

음. 그럼 저는 저대로 마지막 수학여행 일상을 구해볼까 싶지만 돌릴 이가 있으려나.. 없으면 없는대로 어쩔 수 없는거니! (관전 모드) 일단은 일상 가능으로 둘게요!

828 하네주 (r9USsafee2)

2023-03-03 (불탄다..!) 23:01:59

미유키주 안녕, 좋은 밤이야. ☺️

>>824 어떤 상황으로 할까. 🧐 둘이 같은 숙소를 쓰는 것도 귀여울 것 같고..... 파자마 입고 노는 걸스나잇! 아니면... 바다라면 불꽃놀이가 생각나서 밤바다 산책? 스파클라도 있고 하늘로 쏘아올려도 예쁘겠고..... 🤔

829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3:05:17

>>828 하나같이 맛있따... 음~ 그럼 같은 숙소 걸스나잇으로 해볼까! 생각같아선 걸스나잇 하다가 밤바다 산책 달려버리고 싶구..

830 미유키주 (9uBpyhCmD2)

2023-03-03 (불탄다..!) 23:05:40

안녕이에요. 일상... 돌리고 싶은데,
너무너무 피곤해서. 아쉽네요.

831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3:06:32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

832 쿄스케 - 린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23:06:49

"으아아악! 나타났다! 딥 원이다!"

물론 생선 비린내 따위는 나지 않고, 비늘로 덮여있지도 않지만 내심 이런 동굴에 그런게 있을거라 생각한 것이리라.
어찌 되었든 마구 난동... 까지는 부리지 않고, 갑작스레 내뱉은 비명 이후에 다시금 정신을 차려보니 앞에 있던 인물은 전혀 물고기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다.

"생...선이 아니네. 아니, 이런 어두운 데서 불도 안 켜고 뭐하고 있던거야?"

깜짝 놀란게 멋쩍기라도 했던건지, 상대에게 묻는다. 물론 자기가 할 말도 아니긴 하다.
대충 어디서 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눈앞에 있는 상대가 먼저 반말을 했으니 거침없이 반말을 하기로 했다.

833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23:07:07

갱신합니다!

834 미카주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23:07:58

미유키주 쿄스케주 어서와

835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3:11:38

어서 오세요! 쿄스케주! 그리고 미유키주는 피곤하면 쉬기!!

836 이름 없음 (r9USsafee2)

2023-03-03 (불탄다..!) 23:11:58

>>829 >>831 그럼 우선은 숙소에서 시작인 거려나. 🤗 응, 선레는 다이스로 하자!

.dice 1 100. = 9
홀: 아기공주리오주 / 짝: 하네주

쿄스케주 안녕, 좋은 밤이야. ☺️

837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23:12:51

반갑습니다 반가워요

838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3:15:55

금방 갔다올게~!

839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3:29:19

(관전모드)
(팝콘 팝팝)

840 토아주 (RIQ9fzx.dU)

2023-03-03 (불탄다..!) 23:31:06

841 이치노세 리오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3:32:36

수학여행은 꽤나 큰 행사였다. 반의, 학교의 모든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는 그 거대한 테마에 제법 타이트하게 짜여져있는 일정에다가 충분히 보장된 자유시간들. 이미 친구가 많은 사람에겐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였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어쩌면 새로운 인연이나 만남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바꾸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조금이나마 홀로서기에 도전할 수 있는 도전의 장이기도 했다. 실제로도 그러했다. 리오는 홀로서기로 학생회장과 친구-적어도 리오는 그렇다고 믿고있다.-가 되기도 했고 반짝반짝을 찾으러 나가기도 했으며 남 몰래 사온 수영복을 입고 그 생기가득한 무리 사이를 걸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나선 조금 흥이 올라서 바다에 발도 담궈보고 허리까지 올라오는 깊이까지 천천히 걸어가보기도 했다. 혼자 시간을 보내며 혼자 놀았지만 제법 괜찮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방 안에 가만히 앉아있다.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시간이다. 방 밖에서는 웃음소리라던가 이야기소리들이 많이도 들려왔다. 저 문 하나를 기준으로 저 밖은 생기가 돌고 이 안은 새카만 악의가 가득차버려 조금 외로운 느낌이 들었다. 리오는 멍하니 앉아있다가 이부자리를 펴놓고는 다시 그 위에 앉아서 지금까지 있던 일들을 회상했다. 반짝반짝을 찾으러 나간 일과 학생회장과 친구가 된 일, 그리고 생기 넘치던 바다에 들어가 봤던 일. 생각해보면 또 미소가 지어졌다. 제법 훌륭한 홀로서기의 시작이라고 생각돼서 하레하네를 만나면 잔뜩 자랑할 생각이었다.

사실 지금은 혼자서 궁상을 떨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반짝반짝 아니, 바다에서 여기까지 들어오는 길에는 '같이 놀래?' 하고 말해주는 이들도 몇 몇인가 있었다. 자신도 누군가와 함께 있었더라면 그 분위기를 타서 그러자고 말한다던가 지금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가벼운 일탈행위에 참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리오는 혼자였던 탓에 의도와는 다르게 아무 말도 없이 검은 마스크를 쓰고 꽤나 사나운 눈동자로 마주보곤 했다. '싫어'라던가 '그래' 라던가 같은 말을 쉬이 꺼내지 못하고 머릿 속에서 어떻게 대답해야 최선일지르 계속 생각하다보면 '미안, 이치노세양.' 하는 말이 들리고 멀어진다. 그들이 멀어지고 나면 리오는 나직이 '나도 갈래' 하고 조용히 입 안에서 맴도는 말을 삼켰다.

그리고 다시 지금 현재.

방 안에 얌전히 앉아서 조금은 멍하니 있었다. 마치 주인이 돌아오길 바라는 강아지처럼 문을 응시하거나 방 이리저리를 돌아다녀보며 '이런게 있었네-' 하고 말해본다거나 조금 높은 창문 밖을 바라보며 밤에도 바다가 제법 잘 보인다는 것에 감동하거나 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수학여행은 '제법' 완벽했다. 생각하고 있자면 혀 끝에서 단 맛이 도는 느낌이 들었다.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하늘하늘한 솜사탕 같은 단맛이 퍼지는 느낌. 잠깐 눈을 감았다 떠보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조금 휑한 방에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마냥 앉아있는 모습. 혀 끝에 살짝 쓴 맛이 퍼지는 느낌이다.

그 와중에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소꿉친구와 한 방이라는 점이었다. 지금은 잠깐 밖에 있는지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아무튼 같은 방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평소에도 가끔 저의 집에서 자거나 친구의 집에서 함께 자곤 했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또 같은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이 '색다른' 경험은 아니겠으나, 누구의 영역도 아닌 새로운 곳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의지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운 곳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많이, 달랐다. 그러고보면 지금의 이것도 홀로서기라고 볼 수 있겠다. 평소였으면 어디있냐고 잔뜩 라인을 보내거나 밖에서도 꼭 달라붙어서 남들이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질투를 느꼈을 것인데 지금은 그런 마음을 꾹꾹 눌러담고 방에서 얌전히 앉아 기다리고 있다.

잘 참고있다. 정말 꾹꾹 눌러담아 참고있다. 이렇게 될 것 같아서 일부러 구급상자도 가져오지 않았고 스스로를 상처입힐 만한 자기파괴의 흔적을 머금고 있는 악의가 가득 찬 무기들도 가져오지 않았다. 사실 눈을 돌리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겠다만 그러지 않았다. 오늘, 다시 하레하네를 만나기 까지가 오늘의 홀로서기 도전의 마지막이다. 지금 이렇게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마냥 문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것은 소꿉친구가 돌아왔을 때 오늘 있던 홀로서기의 무용담을 한껏 풀기 위함이었으리라.

842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3:32:55

방 안에서 하레하네를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으로 써봤는데 대사가 단 한줄도 없다..!

843 토아주 (RIQ9fzx.dU)

2023-03-03 (불탄다..!) 23:40:29

(이것이 젊음인가)

844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3:40:59

토끼버킷 토아팝콘의 힘!

845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3:44:58

앓이&선물을 올리기 전까지 뭘 하면 될까...

.dice 1 4. = 3
1.잡담이나 계속 하렴.
2.독백이나 써보렴.
3.진단이나 올려보렴.
4.사라졌다가 올리고 다시 사라지렴.

846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3:45:17

.dice 1 30. = 12

847 리오주 (wdqOXdkGg2)

2023-03-03 (불탄다..!) 23:45:23

>>845 1번부터 3번까지 부탁해용

848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23:45:50

자캐 만들기 진단이잖아! 이미 치아키가 자캐라구! (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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