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6708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1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26 23:50:06 - 2023-03-04 19:59:49

0 ◆RK2mb.OzoU (S6WNpvTOaY)

2023-02-26 (내일 월요일) 23:50:0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수학 여행&페어 이벤트 관련 공지 - situplay>1596760093>918

696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1:23:22

아마 수학여행 와서 흉흉한데 찾으러 다니는... 그런걸 할거같긴 합니다!
그럼 그런 상황으로 해볼까요? 생각해둔건 해안에 있는 동굴이나, 가미즈미마을에 있는 '사고 물건' 같은데라거나...?

엄청 외딴 지역보다는, 그냥 거의 관광지 같은 느낌의 지역을 갈 예정입니다
막... 바리바리 장비를 싸가지고 온것도 아니어서...

697 사야카주 (T4gP2J7F6g)

2023-03-03 (불탄다..!) 01:23:27

다시자야지.. 다들 잘자요

698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1:23:41

사야카... 말하기조차 귀찮아하는 점이 귀엽군요

699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1:23:52

안녕히 주무세요!

700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1:24:50

안녕히 주무세요!! 사야카주!!

701 하네 - 치아키 (JcbRtMTeoo)

2023-03-03 (불탄다..!) 01:27:29

진지한 목소리에 눈을 조금 동그랗게 떴어요. 신이 있다는 걸 굳게 믿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 방금 한 생각이 불경하단 느낌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사과를 해야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선배님은 조금 모르겠는 이야기를 해요. 비밀 하나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불공평한 것 같으니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하시면 저는 표정이 굳고 말아요. 제가 갖고 있는 비밀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겁이 납니다. 무슨 비밀을 알고 계신건지 몰라서 들고 있던 휴대폰을 두손으로 꼭 쥐었어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비밀을, 어떻게.........’

고민이,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시야는 발 밑만 바라보고, 그마저도 눈을 꼭 감아버립니다. 발을 적셨다가 쓸어내려가는 바닷물을 보고 있지 않아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지금 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들과 말도 전부 바닷물에 쓸려내려가면 좋겠는데 그렇지는 않아요. 머릿속을 비워버린 건 선배님의 목소리였습니다. 선배님과 제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는 말이요. 저의 무슨 비밀을 알고 있기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는 쉽게 골라낼 수 있었어요. 신의 이야기를, 신과 관련된 질문을 했었습니다. 선배님도 신과 가족이라는 뜻일까요? 숙였던 고개가 퍼뜩 들어올려지고 선배님을 바라보게 돼요. 놀란 기색을 숨길 수 있지 않아요. 그럴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럼, 선배님도 가족들이...”

먼저 접촉했다는 말에 느낌이 와요. 다른 신들에게 막내딸을, 막내동생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종종 하고 다녔다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그때 학생회장 선배님들의 가족들도 그런 말을 들은 모양이에요! 선배님의 가족들이 신이라는 이야기는 저도 그러니까 많이 놀라지는 않지만, 가족들이 그런 부탁을 하고 다녀서 그런 부탁을 받은 당사자가 눈 앞에 있다는게 한없이 놀랍고,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가족들이 그런 부탁을 해서, 선배님들의 가족이 선배님에게 그 부탁을 전달해준 게 분명해요. 얼굴에서 열이 펄펄 끓는 기분이 들어요. 아까까지는 여름 햇빛이 눈 부시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너무 뜨겁습니다. 아까 전과는 전혀 다르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그만 제자리에 쭈그려앉고 맙니다. 바닷물에 옷이 젖을 수도 있다거나 그런건 모르겠어요. 제가 게였다면 모래 아래로 굴을파고 들어가 숨을 수 있었을까요? 고개를 무릎에 묻어버립니다.

“당연히, 당연히 안 챙겨주셔도 됩니다! ...어린애 아니에요.”

민망함이 차올라서 목소리가 조금 커졌어요. 선배님을 바라보고서 큰 소리를 내버린게, 저도 제 목소리에 놀라버려서 뒤늦게 목소리를 줄이고 다시 고개를 살짝 내려요. 애꿎은 선배님한테 이럴 이유는 없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정말, 정말로 모르겠어요.

702 하네주 (JcbRtMTeoo)

2023-03-03 (불탄다..!) 01:29:33

미카주 사야카주 잘 자고 좋은 밤 보내. 😴 늦었지만 미유키주 후루토주 쿄스케주 좋은 밤이야. ☺️

703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1:31:15

하네주 안녕하세요!

704 미유키주 (9uBpyhCmD2)

2023-03-03 (불탄다..!) 01:32:07

사아캬주 잘 자아요.
음. 시간이 늦긴 했지만. 일상을 찾아 보아요.

705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1:32:32

>>696 야호~ 그럼 린씨가 대충 거기에 끼거나 본인이 먼저 와 있었다거나 하는 전개 어때? 선레는 어떻게 할까 다이스로?😊

706 미유키주 (9uBpyhCmD2)

2023-03-03 (불탄다..!) 01:34:31

하네 귀엽네요....
하네주도 안녕, 좋은 밤이에요.

707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1:34:55

사야카주 잘자~

708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1:34:55

그러면 동굴에 들어서서 랜턴을 켰더니... 그곳에 도깨비가 있었다! 같은거 어떨까요?

선레는... 다이스를 한번 해 봅시다!

1.맨
2.신

.dice 1 2. = 1

709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1:35:18

칠드런 오브 맨!

인간의 선레가 되겠습니다!
얼른 가져오겠습니다

710 하네주 (1Kfb/rjKTQ)

2023-03-03 (불탄다..!) 01:37:16

1인칭 이야기하고 있었구나—! 슬쩍 갔다오면서 먹고 내려왔는데 너무 귀엽다....... ☺️ 친구들 경우에 따라 1인칭 바뀌는 거 너무 귀여워............ 실수해주라. 😊 상대방이 의아해하면 무슨 반응일까........... 귀여워. 🥰

>>704 일상은......... 평일에 멀티를 돌릴 자신이 없어서..... 🥹

711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1:37:51

>>708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오 그거 재밌겠는데~ 쿄스케씨가 선레구나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게~(۶•̀ᴗ•́)۶

712 하네주 (1Kfb/rjKTQ)

2023-03-03 (불탄다..!) 01:39:46

>>706 미유키가 귀엽다고—?! 잘 알고 있어—!!! 우리 아기올빼미신님 최고지...... 😘

713 치아키 - 하네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1:40:08

"그렇다고 쳐도 나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말이야. 어릴 때는 이게 참 불만이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것도 크게 나쁘진 않단 말이지."

말은 그렇게 하긴 했으나 사실 하네의 부모님이 어떤 모습이고 어떤 이인지는 치아키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어디까지나 신, 그리고 그 신과 혼인의식을 치뤄서 신이 되는 것이 확정이 된 자신의 부모님을 통해서 이런이런 신이 있었는데 그 신의 딸이 너와 같은 학교라더라. 만나면 좀 챙겨주고 그래라. 그렇게 말을 들은 것이 고작이었으니까. 그 와중에 눈앞에서 제자리에 쭈그러앉는 그 모습에 치아키는 아차 싶은 표정을 지으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일단 바닷물 위인데 저렇게 하면 옷이 다 젖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앉아있던 바위에서 천천히 일어났고 하네에게 다가갔다.

"괜찮아. 괜찮아. 말을 듣긴 했지만 일단... 크게 신경쓰고 그러진 않아서. 오히려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 이 마을에 또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정도였거든. 알다시피... 이런 사정 아무에게나 쉽게 이야기하진 못하잖아? 나도 내 친구들 중 아무에게도 말한 사람이 없고. 네가 나와 같은 부류의 이가 아니었다면 굳이 이런 거 말할 이유도 없었고. ...정확히는 나만 일방적으로 아는 것은 불공평한 것 같아서가 크긴 했지만."

사실 이렇게 말을 한다고 해서 과연 이 후배가 고개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날지는 알 수 없었다. 괜히 말을 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일단 당황하거나 그렇다기보다는 일단 치아키는 평소에 보이는 가볍고 경박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그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진지하게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그래. 어린애가 아니지. 물론 우리 부모님에게 접촉을 해서 이것저것 말을 한 이들에게는 한없이 어린애일지도 모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시선이고, 인간의 시선은 다르니 말이야. 그러니까 어. 특별히 뭘 더 해주거나 특별대우해주거나 그럴 일은 없으니까 슬슬 고개 들고 일어나주면 안될까? 뭐랄까. 그렇게 있으면 옷 다 젖잖아. 나중에 돌아갈 때 곤란해져. 내가 첫날에 바다에 옷 입고 뛰어들었다가 흠뻑 젖어서 꽤 고생하면서 들어갔었거든. 갈아입을 옷 없어서 말이야."

첫날, 바다를 안내했다가 그대로 물에 뛰어들고 만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치아키는 머리를 괜히 긁적였다. 뒤이어 그는 마찬가지로 무릎을 굽혀서 최대한 시선을 마주하려고 하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내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너도 여러모로 고생하는구나 싶어. 물론 나쁜 뜻으로 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후배 양. 어떻게 해주면 고개를 들어주고 일어나주려나. 내가 이 자리에서 사라져주면 일어날거야? 응?"

714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1:40:48

>>704 같은 반..아이..돌리고 싶다..(털썩) 하지만 지금 시간에는 무리라서..(털썩22)

715 우루하 쿄스케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1:45:41

수학여행은 신문부원들에게 있어서, 부활동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학교신문에 기고할 칼럼을 위한 특종을 찾으러 탐방하는게 이번 수학여행에 신문부에게 내려진 히든 퀘스트니까.
그렇지만 다들 결국 진짜 기자가 아니라, 수학여행에 온 학생들이므로 허락된 행동반경 외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사실상 '누가누가 수학여행 후기 더 잘쓰나' 대회 정도의 느낌이다. 물론, 그에 맞게 상품도 있었다.

학교 신문에 올라가는 후기는 제한되어 있다. 신문부원 외에도 일반 학생의 후기를 모집하는게 있고, 또 지면의 한계가 있으니까.

그리고 그것의 상품은...

패스트푸드 세트 쿠폰이었다.

정말 별거 아니지만, 또 그런 별거 아닌 공짜 음식에 목숨을 거는 것이 남고생인 법.
나는 평소대로의 방식답게, 위험하거나 남들이 잘 안갈만한 흉흉한 곳을 탐방하고 후기를 적고자 했다.
특히나 이, 해안에 있는 자연 동굴.

스마트폰 시계를 본다. 밀물이 들어오면 위험할수도 있으니, 여유 시간을 고려해서 탈출할 수 있도록 알람을 해 두고 동굴 안으로 들어선다.
사실 여기는 이미 조명만 안 설치되어 있지, 사실상 관광동굴이나 마찬가지였다. 넘어가지 말란 울타리도 설치되어 있고...

문제는, 그 울타리는 깊숙한 데 있고 그곳을 비추는 조명은 하나도 없어서 아무도 깊은 곳은 안간다는게 문제였다고 해야하나.

그렇기에 내가 들어가보기로 했다.
깊숙하고 어두컴컴한 해안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슬슬 햇빛이 사라지고, 암흑이 주위를 감싼다. 분명 이런 경험을 전에도 겪은 적이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시야가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될때 쯤 랜턴을 켜자...

누군가가 그곳에 있었고, 나는 비명조차 없이 까무러칠 준비를 했다.

716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1:52:54

일단 캡틴은 내일을 위해서 이만 자러 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717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1:54:48

안녕히 주무세요!

718 미유키주 (9uBpyhCmD2)

2023-03-03 (불탄다..!) 01:55:18

시간이 늦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요.

>>721 에. 귀여운 건 하네이지요.
미유키는 귀엽지 않아요. 키만 큰 멀대인걸요.

캡틴 잘 자아요. 좋은 꿈 꿔요.

719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2:02:41

쿄스케군... 귀여워.........
를 외치며 수면욕에 몸을 맡기겟습니다...
캡틴 잘자... 다들 잘자...~~(:˒[ ̄]

720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2:05:39

안녕히 주무시고, 답레는 천천히 편하실 때 주세요!

721 하네 - 치아키 (1Kfb/rjKTQ)

2023-03-03 (불탄다..!) 02:16:29

같은 부류라는 말이, 가족들이 신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혼자 인간이라는 것까지였나 봐요. 선배님도 혼자만 인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보다, 지금이 조금 더 저 혼자 인간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립니다. 신이 되고 싶다거나 신이 아닌게 불만인 건 아니지만요, 같은 부류라고는 해도 선배님한테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다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잘 알아요. 입술을 물고서 침묵을 유지합니다.

“...신경 안 쓰셔도 됐어요.”

불공평한 것 같다는 것까지 신경써주시다니, 이렇게 상냥하셔도 되는 걸까요? 분명 선배님의 가족들도 그만큼이나 좋은 신님들이라서, 가족들이 부탁을 했는 지도 몰라요. 저만, 제가 민망한 것만 빼고는 좋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민망한게 큰일이지만요! 얼굴에 오른 열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질 않아요. 겉보기에도 빨갈 것 같아서 정말, 차라리 바닷속으로 빠지고 싶습니다. 분명 열은 금방 가라앉을 거에요. 바닷물이 아무리 햇빛을 받아도 제 얼굴보다는 시원할테니까요!

“전 여벌 있거든요.”

그렇다고 선배님이 계속 무릎 굽혀 불편한 자세를 하도록 할 생각은 없습니다. 선배님 보고 사라지라고 할 생각도 전혀 없고요. 그러니 쭈뼛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기는 하지만 여전히 고개는 들지 못합니다. 선배님이 특별대우해줄 일은 없다고 해주셔서 다행이지만, 여전히 민망한 건 민망한 거고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겁니다. 그런 부탁을 해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선배님한테도 선배님의 가족들에게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도요. 무시해도, 거절했어도 괜찮았을 부탁을 기억해준 거니까요. 이미 부끄러울 만큼 부끄러워진 거, 지금 하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심호흡을 소리없이 하고, 숨을 삼켰다가 말과 함께 내뱉습니다.

“............죄송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도 감사인지도 제대로 말하지 못 했어요! 이것만으로도 견디기 힘들어서 목소리를 잦아들고 말았지만요. 괜히 딴청을 피웁니다. 옷을 확인해보는 거에요. 다행히 다 젖지는 않았지만 남방 끝자락이 젖어 버렸습니다. 남방자락은 길게 떨어지니까 바닷물에 금새 닿았던 모양이에요. 휴대폰은 바지 주머니에 잘 넣고, 남방 끝자락을 비틀어서 물을 꾹 짜냅니다.

722 하네주 (1Kfb/rjKTQ)

2023-03-03 (불탄다..!) 02:20:36

캡틴이랑 린주 잘 자. 좋은 밤 보내고 푹 쉬어. 😴 그리고 나도 자러 들어가볼게. 다들 늦지 않게 자고 금요일도 힘내자. 주말까지 하루 남았어. ☺️

>>718 누가 그런 말을~! 미유키에게 꼭 말랑보들마시멜로우를 동동 띄운 코코아와 함께 두툼한 담요를 둘러주고 옆에 인형을 가득 갖다놓아서 아주 안락하고 귀엽고 보드라운 둥지를 틀어줄테다..... 🤗

723 미유키주 (9uBpyhCmD2)

2023-03-03 (불탄다..!) 02:30:10

>>772 그런 모습을 상상해보니, 미소 짓게 되네요.
잘 자아요. 하네주. 좋은 꿈 꾸길 바라요.

724 이노리 - 미카 (5m1l1y3Avs)

2023-03-03 (불탄다..!) 03:20:52

의자도 덜컹덜컹, 화면에는 가공의 괴물들이 득실득실, 인간의 무기인 화기를 통했으나 실제의 살상이 없는 건전한 오락거리. 이노리가 좋아하는 건 모두 모였지만 사람만 모이지 않던 마법의 상자! 이노리는 활짝 웃고는 쫄래쫄래, 경쾌한 발걸음으로 마련된 자리를 향해 달려갑니다.

동전을 투입했을 적, 이노리는 요란한 효과음과 화면이 바뀌는 모습이 그리도 신기했는지 와아, 작은 탄성 내봅니다. 난이도와 맵도 총을 발사해야 정할 수 있군요! 이노리는 활짝 웃으며 어떤 것이 좋겠냐는 듯 당신을 쳐다보다, 고개를 갸우뚱 기울입니다.

"으음- 놀이는 다 좋아요? 게임도, 재밌는 것도 다 좋아! 그러니까 게임도 좋은 걸로 할래-"

천진난만하게 답하곤 되묻습니다.

"친구는요? 게임 좋아해요?"

이렇게 재밌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지만요.

// 갱신하고 갈게.. 곧 출근(ㅋㅋ)...이라........ 나중에...보자....ㅠ...ㅠㅠ...

725 토아주 (RIQ9fzx.dU)

2023-03-03 (불탄다..!) 09:11:08

자버렸다! 😎 (당당)

726 케이주 (kXoCyGaARY)

2023-03-03 (불탄다..!) 15:24:39

잠시 갱신하고 간닷~ 다들 쫀오후 보내~

727 사에 - 케이 (KT0MPY.bIE)

2023-03-03 (불탄다..!) 17:57:15

“그래도 돼요? 괜히 수험생 시간 빼앗는 것 같아서 마음 안 좋은데.”

떨떠름한 목소리로 반문하는 듯하면서도 냉큼 키패드를 켠 핸드폰을 건네 쥐어주려 했다. 이거 한창 바쁜 3학년이나 닦달해서 괴롭히는 민폐 후배 되는 거 아닌가 몰라······. 번호를 받은 기쁨과는 별개로, 눈치 없이 귀찮게 굴다 비호감이 되는 일만은 절대 없게 하도록 다짐했다! 핸드폰을 돌려받은 미야나기는 저장된 번호로 제 이름을 담은 문자 한 통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유 날 때 말씀해주시면 제가 최대한 맞춰볼게요. 저야 유동적으로 일정 조정할 수 있으니까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절반은 거짓이다. 실제로 스케줄을 임의로 변경 가능한 건 맞지만, 그랬다가는 지도자한테 맞아죽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시모토 선배가 만나자는데! 까짓 거 화끈하게 맞아 죽지 뭐!

728 사에주 (KT0MPY.bIE)

2023-03-03 (불탄다..!) 17:58:40

저녁 갱신이야✨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있길 바랄게!! 🫠

729 케이 - 사에 (kXoCyGaARY)

2023-03-03 (불탄다..!) 18:26:38

"팬미팅이라고 생각하면 수험생이 대수겠나요. 후배님이 더 유명해지면 나중에는 영영 만날 일이 요원해질지도 모르는데."

장난스럽게 이야기했지만 반쯤은 진심이었다. 인생이라는 건 원래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일이었기에, 인세에 내려와 있던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이 순간순간을 소중히 해야한다는 것만 더 절절히 깨닫게 될 뿐이었다.

게다가 케이의 수험생활이라고 해봐야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물론 배경지식이 있으니 수학 빼고는 공부 시간 대비 성적은 잘 나오는 편이기는 했다.

"아니면, 그 누구라도 시간이 있을 것 같은 날에 만나는 것도 괜찮겠네요. 예를 들면 토모시비 마츠리 같은 축제 날이라거나."

이미 약속이 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하고 가벼운 말을 덧붙인다. 왠지 사에라면 다른 이들이 다 노는 축제 날에도 연습을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거니 생각한다.

730 케이주 (kXoCyGaARY)

2023-03-03 (불탄다..!) 18:27:08

답레와 함께 갱신~ 다들 저녁 맛있게 먹기!

731 쥰주 (jThJK3VXr6)

2023-03-03 (불탄다..!) 18:32:56

갱신해요!!>_<)/

일이 있는데 지금 외면 중이예요.. :3c

732 미카 - 이노리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18:34:44

미카는 총 모양의 컨트롤러를 어설프게 쥐고
가장 쉬운 난이도를 고른다
아무래도 초심자들이니까
그 다음으로 맵은 제일 처음에 있는 걸 고른다
뒤이어 꼬마처럼 천진난만한 대답이 돌아오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싫어하진 않아."

다소 모호한 대답인 거 같지만
싫어하지 않다고 하면
사실 좋아하는 거나 다름없다
별개로 게임 실력은 그다지...

"...시작한다."

난이도와 맵까지 전부 고르자 화면이 암전된다
곧 으스스한 대저택을 배경으로
주인공 캐릭터들이 걸어들어가는 컷신이 재생된 뒤
1인칭 시점으로 바뀌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뭔가 긴장되는 순간이다

733 미카주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18:35:14

갱신갱신 다들 존저얌

734 사에주 (KT0MPY.bIE)

2023-03-03 (불탄다..!) 18:37:49

덜덜덜덜덜 케이주 이거 마츠리 찌르기?인가요?? 헐 우짜지 나 신청 안 햇는데......... 하필 12일부터 3일 정도 자리 비워야 돼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보다 텀 더 개똥같아질 예정인데... 그래도 괜찮을까...... 🥺🥺

735 사에주 (KT0MPY.bIE)

2023-03-03 (불탄다..!) 18:40:34

앗 미카주랑 쥰주 어서 와!!!✨

736 토아주 (RIQ9fzx.dU)

2023-03-03 (불탄다..!) 18:41:06

🍿😎🍿

737 사에주 (KT0MPY.bIE)

2023-03-03 (불탄다..!) 18:45:51

토아주 안녕~~~!!! (팝콘 뺏어서 와작)

738 토아주 (RIQ9fzx.dU)

2023-03-03 (불탄다..!) 18:57:38

다들 안녕! 사에주도 안녕! 🤗🤗
(냠냠) 😎🍿

739 미카주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18:59:52

다들 하이
>>738 (선글라스 뺏어쓰기)

740 토아주 (RIQ9fzx.dU)

2023-03-03 (불탄다..!) 19:01:15

>>739

741 케이주 (kXoCyGaARY)

2023-03-03 (불탄다..!) 19:01:38

>>7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42 케이주 (kXoCyGaARY)

2023-03-03 (불탄다..!) 19:02:19

>>734 앗 바쁘구나! 텀은 상관 없으니까 편하게 해도 괜찮아~

743 케이주 (kXoCyGaARY)

2023-03-03 (불탄다..!) 19:03:56

쥰주 미카주 토아주 어서와~ 존저라굿

744 치아키 - 하네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19:05:22

"물론 그렇게 해도 상관없었겠지만 내 성격이 그러지 못하는 그런 성격이라서 말이야. 하하하. 그러니까 후배 양이야말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돼."

얼굴이 아직은 빨간 것 같은 하네를 바라보며 치아키는 아주 가볍게 물을 뿌려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딱히 얼굴이 빨개서 장난을 치고 싶다라기보다는 그 시원함과 차가움이 아예 신경을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하기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무슨 말이 나올지. 어쩔까. 어쩔까. 고민을 하는 와중 그녀가 일어나는 모습이 보이자 치아키 역시 무릎을 펴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연히 바지의 젖은 부분에서 바닷물이 뚝뚝 떨어졌고 치아키는 두 손을 내려 바지 밑단을 쭈욱 짜면서 물기만 빼내려고 했다. 어차피 리조트로 들어가면 또 세탁기에 돌려서 세탁을 하고 탈수를 해야 할테니 어디까지나 응급처치였지만.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이 들려오자 치아키의 시선이 다시 하네에게 향했다. 여전히 고개를 잘 들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굳게 마음을 먹고 두 손으로 물을 받은 후에 그녀의 얼굴을 향해 아주 살짝 가볍게 뿌리려고 했다. 행동이 컸으니까 미리 알아보고 피하는 것도 가능했을테고 설사 피하지 않는다고 해도 얼굴의 뺨 부분에 바닷물이 찰싹 붙었다가 떨어지는 정도였을 것이다. 이어 치아키는 피식 웃으면서 제대로 허리를 편 후에 오른손을 제 허리에 올리면서 이야기했다.

"죄송할 일도 없고 고마울 일도 없어. 사실 갑자기 그렇게 말해도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거든. 딱히 네가 죄송할 일도, 그리고 내 쪽에서 감사를 받을 일도 없는걸. 굳이 말하자면 놀래켜서 미안하다..라는 말은 내 쪽에서 하고 싶은걸. 그러니까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토모시비 마츠리 때 친구랑 같이 키즈나히메를 모시는 신사로 온다면 특별히 눈에 안 띄게 내가 강에 띄울 등불을 줄게. 일단... 나는 이렇다고 쳐도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말이야."

아마 어지간하면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자신이 전해줄 등불을 전해준다면 딱히 무슨 말을 할 것도 없이 바로 전해줄 수 있을테니까. 괜히 가족에게 붙잡혀서 이런저런 말을 듣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을 하나 이 후배가 어떻게 생각하고 말을 할 진 자신도 알 길이 없었다.

"대신에 후배 양도 나에게 싫은 점이 있다면 얘기해주기! 뭔가 후배 양은 나하고 대화할 때 묘하게 까칠한 면이라고 해야할까. 아니. 심한 것은 아니고 약간 벽을 치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혹시나 내가 뭘 잘못했나...생각하는 것이 몇 번 있고 그렇거든. 일단.. 같은 처지의 사람인만큼 후배 양과는 친하게 지내고 싶기도 해서. 신이라던가 그런 이야기. 함부로 못하잖아. 어디 가서. 신에게는 할 수 있다고 쳐도 난 내 가족 이외에는 누가 신인지 전혀 모르거든. 그러니까 그런 비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라던가 있었으면 했어. 물론 후배 양이 싫다면 패스!"

/갱신이에요!! 자! 금요일이다! 이제 주말이다! 쉰다!

745 토아주 (RIQ9fzx.dU)

2023-03-03 (불탄다..!) 19:05:49

>>741 느 짐 판다가 우습나? MA! (?)

746 미카주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19:06:37

캡틴 어서와
>>740 토아주가 곰이 됐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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