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6708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1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26 23:50:06 - 2023-03-04 19:59:49

0 ◆RK2mb.OzoU (S6WNpvTOaY)

2023-02-26 (내일 월요일) 23:50:0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수학 여행&페어 이벤트 관련 공지 - situplay>1596760093>918

645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0:05:16

안녕안녕~ 쿄스케주도 안녕~!!!!!

>>643 헉
후저는당신같은참치를기다려왔습니다후다닥

646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0:05:59

이야, 팝콘이 마르질 않네! 🍿😎🍿

647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0:06:08

>>644 맙소사. 저건 박력이 아니라 공포인데요!! (동공지진)

그리고 어서 오세요! 쿄스케주!

648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0:07:04

무한도전과 1박2일은 한국의 심슨이야 없는 짤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

앗 그런데 위에서 말투 썰이 있었구나
자자 썰 수금하겠습니다 다들 캐릭터 1인칭 풀어주십쇼~(강도마스크 쓰고 협박하기)

649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0:09:23

>>647 그럼에도 부잣집 아가씨답게 우아함을 잃지 않는게 바로 그 박력이지! 🤫

>>648 먼저 가져와주새오! (?)

650 미카 - 치아키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00:09:45

반쯤 혼잣말처럼 던진 질문이지만
의외로 그럴싸한 대답이 돌아온다
믿으면 있고, 안 믿으면 없다는
미카는 잠자코 입을 다물고 있다가
뒤이어진 물음에는 뭐라고 말할지
조금은 고민하는 눈치를 한다

"...그냥, 최근에 관심이 생겼어요."

애매모호한 대답으로 대강 둘러댄다
'옆반에 아는 애가 사실 신이라는데 아직도 안 믿겨서 그렇다'
라고 이실직고 할수도 없으니만큼

"신이 진짜로 있으면 어떨지 궁금해서요."

쓸데없이 사족을 덧붙이기도 하며
...적어도 신이 인간 학생 행세를 하는 일은 드물지 않을까
멋대로 생각해본다
그리고 푸딩을 한 숟갈

651 미카주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00:13:54

쿄스케주 어서와
>>648 1인칭... 평범하게 보쿠려나
2인칭은 키미/아나타?

652 치아키 - 미카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0:16:51

"최근에 관심이라. 뭔진 몰라도 일이 있긴 있었구나? 하핫. 오케이. 오케이. 굳이 묻진 않을게."

갑자기 신에게 관심이 생긴 이유는 치아키도 추측할 수 없었다. 신을 본 것인지, 아니면 갑자기 종교에 관심이 생긴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사이비 종교에 빠진 것인지. 가급적 세번째는 아니길 바라면서 치아키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것은 굳이 캐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치아키는 호기심을 잠시 가라앉히려고 했다. 혹시나 신에 대해서 들은 것이 생겼거나 신을 만났다고 한다면 잘못 말하게 될 경우엔 그녀가 천벌을 받을 수도 있었으니까. 일단 미카는 자신이 신의 손자라는 것을 알지 못하기도 했으니 더더욱.

그리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치아키는 핸드폰을 꺼낸 후에 자신이 직접 만든 '키즈나히메' 모양의 인형이 담겨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당연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키즈나히메를 본따서 만든 인형이었다. 물론 키즈나히메를 직접 본 적이 없는 이들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치아키는 이어 어깨를 으쓱하며 이야기했다.

"혹시 모르지? 가미즈나 마을을 지켜준다고 하는 키즈나히메님은 이렇게 생겼을지도?"

장난스럽게 쿡쿡 웃으면서 치아키는 괜히 어깨를 으쓱한 후에 잠시 말을 고민했다. 그리고 살짝 고개를 들어 에어컨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면서 그는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신이 진짜로 있어도... 의외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을지도 몰라. 그야 뭐 우리나라에 신이 그렇게 많으니까 신들이 살아가는 사회라던가 있을 수도 있잖아. 그러면 우리와 은근히 비슷하지 않을까? 아니면 신자를 얻겠다고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뭔가 로망이 없잖아! 그러니까 패스. 패스."

빨리 넘겨버리겠다는 듯이 치아키는 오른손으로 휙휙 넘기는 시늉을 하면서 꺄르륵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미카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확실한 것은... 이 나라에 다양한 신들이 있는 만큼, 신들도 분명히 다 다를거야. 혹시 알아? 키즈나히메님은 인연의 신이니까 의외로 순정만화를 정말로 좋아할지. 하핫."

653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0:22:47

>>649 쳇... 하지만 맞는 말이야🤔

음~ 확신의 오레남이지! 젊은 소년~청년!이라는 이미지도 있고 예의랑 격식 측면에서도 이게 맞는 것 같아~ 실제로 아무한테나 반말쓰고 다녀서 예의 없는 편이기도 하니까~
일코 off했을 때는 와시+할아버지 말투야. 점잖고 위엄있기 보다는 진짜로 그...우리집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랄지...(?)

654 후루토 - 토아 (6Omm4090XM)

2023-03-03 (불탄다..!) 00:23:00

"흥미...라고 해야 할까요......"

후루토는 제 손 안에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어떤 말을 골라야 적절할지 생각하는 것처럼. 얼마되지 않아 그녀는 금방 이렇게 입을 열었다.

"......무엇보다 그것들은 맛이 좋았습니다. 다른 신들이 어째서 필멸자들에게서 '공물'을 취하는지 알 것 같아요..."

그렇구나. 결국은 맛이구나. 신이라는 존재치고서는 상당히 원초적인 지적이었다.
하기사 신의 입장에선 인간이 만든 술과 음식이란, 자신네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공물인지도 모른다. 음식이라는 것의 의미 중 하나는, 시간과 노력의 결정체이니까.
다만 이 신은 이제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아서는 여태껏 그럴 기회가 없었던 건지, 아니면 어떤 이유가 있어 받지 않았던 건지... 했던 것 같지만.
그리고 문득, 후루토의 시선은 당신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빤히. 당신이 무안해 할 정도로 빤하게 얼굴을 바라봤다... 그렇게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그녀가 늘 그랬듯 단지 표정과 눈빛으로 의도를 읽기는 어려워보였다.

"필멸자여... 당신은 지금이 즐거운 겁니까?"

그러던 와중에 그녀는 입을 열어. 당신에게는, 당신이 방금 말한 것을 되묻는 것 같은 물음을 건네어왔다.

"사신인 '저'와 이렇게, 마주하고 있는 것이 말이에요......"

어쩐지 피부에 맞닿는 바람이 잠깐 차가웠던 것 같다...

655 후루토주 (6Omm4090XM)

2023-03-03 (불탄다..!) 00:25:21

갱신합니다
여행이 힘들었어요... (풀썩)

656 하네 - 치아키 (JcbRtMTeoo)

2023-03-03 (불탄다..!) 00:26:25

“...부끄럽다고 한 적 없다니까요.”

시선을 피하고 싶어집니다. 선배님은 분명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시선이 맞춰지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부끄러워서 보고 있기가 어려워요. 정말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게 싫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바로 부끄럽냐고 물어보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제가 찍은 사진을 보는게 싫다고 하지는 않지만요, 잘 찍었다거나 남들 보여주기 부끄럽지 않은 사진이 아니니까 보여줄 수 없을 뿐입니다. 속으로만 부끄럽다고 하고 선배님한테는 절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놀란 적 없거든요?”

다시 돌려받은 휴대폰 화면에는 선배님의 라인 아이디가 추가된 화면이 떠 있습니다. 사진을 보내줘야 하니까 바쁜 척, 집중해야하는 척 하면서 휴대폰에 시선을 꽂아요. 그때 많이 놀랐지만, 그건 선배님 탓도 있으니까요. 솔직히 온전히 제 탓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조금은 선배님 탓도 있어요. 일부러 목소리를 바꾸신 것도 있고, 조용히 발소리를 감추고서 다가와 말을 거셨으니까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쪼록 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여요. 친구 목록에 뜨는 선배님을 누르고, 사진을 보내려다가 잠시 멈춰요. 보정을 해서 보내는게 더 예쁠 것 같아요. 푸른 하늘과 바다의 색감이 좀 더 도드라지게 보정하는 거에요. 간단한 보정은 휴대폰 기본 사진 어플에서도 가능하니까 정말로 집중하게 됩니다.

“선배님은, 신이 있다고 생각해요?”

신사의 아들이라고 신의 존재를 믿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불경되다고 혼날 지도 모르겠지만, 신을 믿는 사람보다는 믿지 않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요. 신을 믿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면 제가 열심히 렌즈를 낄 이유가 조금은 작아졌을 겁니다. 그리고 사진 보정도 어느 정도 마음에 들게 된 것 같습니다. 원본보다 좀 더 파랗고 여름같은 색감이에요. 그렇지만 혹시 모르니까 원본도 같이 라인으로 보냅니다.

“사진 보냈습니다.”

선배님을 바라보면 타이밍이 좋다고 해야할지, 나쁘다고 해야할지 질문이 하나 들려옵니다. 신을 싫어하냐는 질문이에요. 제게 신은 초월적인 존재, 경이로운 무언가보다는 제 가족이고, 가족이 아니더라도 가족같은 가까운 사이에요. 싫어할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에요. 다른 신들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부끄러우니까 말 할 수는 절대 없습니다!

“...몰라요. 생각 안 해봤어요.”

657 하네주 (JcbRtMTeoo)

2023-03-03 (불탄다..!) 00:27:37

갱신할게. 🫠 야근을 해서 퇴근하고 씻고만 왔을 뿐인데 답레 써오니 이런 시간이네....... 😢 다들 좋은 밤이야.

658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0:29:45

어서 오세요! 후루토주! 하네주!

659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0:32:42

후루토주랑 하네주 어서와~ 둘다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 쓰담쓰담

660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0:32:52

김토아씨... 분명 신사에서랑 평상시랑 단둘이 있을때랑 다르겠지...?
역순으로 와타시<와타쿠시<없음 이려나? 🤔
신사에선 자신을 거의 칭하지 않으니...

후루토주랑 하네주 어서와~ 🤗🤗
후루토주는 여행이, 하네주는 야근이 힘들었구나!
그래도 모두 무사히 돌아와서 행복해~ 🥰

661 하네주 (JcbRtMTeoo)

2023-03-03 (불탄다..!) 00:35:37

캡틴 린주 토아주 안녕, 좋은 밤이야. 반겨줘서 고마워. 😊

662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0:36:33

>>651 >>660
크흠흠 착실하게 썰을 준 여러분은 용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카씨... 불량하게 보이면서도 비교적 얌전한 말투라는 점에서 가산점
토아씨는 역시 예의바르잖아~!!! 당신도 가산점 다들 점수 많이많이 받아!!!

663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0:40:44

그야 신직가문의 딸내미가 바보양파처럼 아틔시라고 할순 없는걸... (?)

664 미카 - 치아키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00:41:09

굳이 묻지 않겠다는 말에
미카는 안도할 수밖에 없었다
캐물으면 아무래도 곤란해지니까

"그것도 그렇겠네요..."

가볍게 맞장구친다
일본은 야오요로즈, 팔백만 신의 땅이라고들 하니까
신계라던가 따로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
그렇다면 그들이 구태여 인세에 내려오는 일은
더더욱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이어지는 말엔 퍽 진지한 눈빛으로
제 발치를 내려다본다
방금 전 인형 사진을 보여준 것도 그렇고
알쏭달쏭한 발언이라서 그렇다
마치 정말로 그 신을 알고 있는 것마냥
물론 그보단 실없는 농담에 더 가깝다고 보지만
무언가를 골똘히 고민하듯 미카는 한참동안 잠자코 있다가

"...전 슬슬 들어가볼게요."

주섬주섬 소파에서 일어난다
에어컨 바람을 너무 쐬어서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가
머리가 조금 아파오기 시작해서다

"푸딩은 잘 먹었어요."

가볍게 덧붙인다
푸딩 통도 결국 말끔히 비워버렸으니
다음엔 그 샘이라는 곳도 가볼까 생각하며

//슬슬 피곤해서 막레식으루...

665 미유키주 (9uBpyhCmD2)

2023-03-03 (불탄다..!) 00:42:53

와타쿠시 < 와시 순이에요.
후루토주, 하네주 어서 오아요.

666 미카주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00:42:57

후루토주 하네주 어서와
>>653 우리집 할아버지...?
???: 술가져와 술!(아님
>>660 역시 꾸시꾸시한 토아(?

667 치아키 - 하네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0:44:04

그런 것치고는 그때 주저앉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런 말을 굳이 해봐야 좋을 것은 없었기에 치아키는 간질간질한 입을 겨우 막으면서 웃음을 애써 참았다. 이어 뭘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핸드폰을 이리저리 만지는 하네의 모습을 바라보며 치아키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냥 사진을 추가해서 메시지 하나만 보내면 될텐데. 혹은 사진만 보낼 수도 있고. 라인을 못 다루진 않는 것 같은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치아키는 일단 가만히 기다려보기로 했다.

한편 들려오는 물음에 치아키는 딱히 생각할 것도 없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녀의 입장에선 자신이 신에게서 태어난 인간이라는 것을 알 수 없었으나 자신은 알고 있었기에 행할 수 있는 망설임이 조금도 없는 행동이었다. 이어 고개를 끄덕이며 치아키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턱을 괴면서 뭔가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굳이 말할 필요는 없지만 이대로 계속 유지하는 것도 조금 불공평하려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치아키는 이내 결심을 끝냈다. 이 정도면 괜찮겠거니 생각을 하며.

"생각해. 누구보다 강하게."

그 목소리는 장난 어린 목소리가 아니라 꽤나 진지한 목소리였다.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확신하고 있다는 듯한 느낌. 단순히 신사의 아들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그에 대해서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으며 방금 막 보냈다고 하네가 말한 사진을 치아키는 자신의 핸드폰을 꺼낸 후에 확인했다. 사진은 총 두 장이었다. 원본으로 보이는 것 하나. 그리고 푸른 보정을 넣은 것 같은 사진 하나. 둘 장 다 마음에 들었기에 치아키는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핸드폰에 저장했고 이내 주머니 속에 핸드폰을 쏙 집어넣었다. 그리고 바지 주머니 쪽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나름 앉아있는 위치를 잘 조절한 후에 치아키는 또 다시 뭔가를 생각하다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구나. 그렇구나. 확실히 굳이 생각할 사안은 아니긴 하지. 하지만... 역시 이대로는 조금 불공평한 것 같으니까 후배 양에게는 내 비밀 하나를 말해줄게."

이어 오른손 검지를 들어올리며 치아키는 숫자 1을 표시했다. 그리고 손가락을 내리고 팔짱을 낀 후에 그는 가볍게 두 발을 움직이며 물장구를 치면서 물을 앞으로 튀게 만들었다. 그리고 하네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나는 너하고 같은 부류의 사람이야. 그러니까 솔직히 방금 물음은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은 어떻게 답할까 싶어서 궁금해서 물어본거야. 딱히 답이 중요하다기보다는... 그냥 개인적인 호기심? 하핫. 원래대로라면 이런 것은 함부로 말하면 안되는 것 같지만 일단 먼저 접촉한 것은 저쪽이니까. 그것도 우리 부모님을 통해서 말이지. 그러니까 너무 캐려고 하지만 않는 이 정도면 세이프. 이전에 살짝 확인한거기도 하고. 아. 참고로 이거 농담이 아니라 진짜야."

그러니까 다른 이들에겐 쉿. 소리를 내면서 치아키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다시 물장구를 쳤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특별히 뭘 해주거나 챙겨주거나 한 적은 없지만 말이야. 네잎클로버도 포함해서 말이지. 그런 것을 해봐야 서로서로 껄그러워질 뿐이고 부담이 될 뿐이고. 아무튼 나만 아는 것은 슬슬 불공평한 것 같으니 내 비밀 하나만 공개하는 느낌으로 서프라이즈! 려나. 알아달라는 것은 아니고 그냥 불공평한 것을 남기긴 애매해서. 단지 그 뿐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진 말기!"

668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0:45:16

그렇다면 막레로 잘 받도록 할게요!! 일상 즐거웠어요! 미카주!!

자. 이제 미카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켰으니 그 파동이 어떻게 커질지는 지켜보도록 하겠어!

669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0:46:59

>>666 꾸시꾸시(물리)

670 미카주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00:48:18

캡틴도 수고햇서~
>>665 린도 그렇고 와시 쓰는거 너무 고풍스럽고 위엄있고...(아무말

671 미카주 (gnGPaDO1M6)

2023-03-03 (불탄다..!) 00:49:27

>>669 (두렵다)
이제 자야겟다... 다들 존밤 보내

672 후루토주 (6Omm4090XM)

2023-03-03 (불탄다..!) 00:49:44

계신 분들 모두 반가워요~ (피로로 사망)
1인칭이라... 사신님은 평범하게 와타시네요
같은 신이랑 말할 때도 평범하게 와레입니다
평범하죠? (?)

673 미유키주 (9uBpyhCmD2)

2023-03-03 (불탄다..!) 00:50:04

>>669 역시 보팔래빗..

미카주 잘 자아요.

674 후루토주 (6Omm4090XM)

2023-03-03 (불탄다..!) 00:50:14

미카주 잘 자요~

675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0:50:18

>>665 미유키도 역시 예의바르고 상냥한 말투잖아 으아악~!!!!
아참 아까 갱신하면서 이 말을 깜빡해버렸는데 미유키주 같이 일상 돌려느라 수고했어~ ヾ(๑ㆁᗜㆁ๑)ノ”

>>666 ㅋ 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딱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아... 술쟁이 할배...🤦🏻‍♀️ 아 물론 이 아저씨는 술에 진심이라 남한테 시키는 게 아니라 누구보다 빠르게 본인이 후다닥 가져옵니다(?)

676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0:50:36

모두의 1인칭. 아주 잘 봤어요. 미카가 의외로 보쿠라는 것에는 놀랐다!!

아무튼 이렇게 된 이상 특별편으로 치아키의 1인칭 중에서 소레가시를 추가해야...

치아키:...네? (멍)

677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0:51:24

앞발로 뭐 하면 다 꾸시꾸시 아니었어? (?)

미카주 잘자~ 굿나잇이야~ 🤗

>>672 평범하기에 귀엽구나! 🥰

678 후루토주 (6Omm4090XM)

2023-03-03 (불탄다..!) 00:53:25

>>677 normal is good 이죠 후후

679 미유키주 (9uBpyhCmD2)

2023-03-03 (불탄다..!) 00:57:05

>>675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린도 오레 이미지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응. 린주도 수고했어요. 일상 재미있었어요. :)

>>678 사신님은 평범하시군요.

680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0:58:14

아 아니 정말 아무도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잠깐 급히 던전을 다녀온 동안 린주께서
어떻게... 시간이 좀 늦긴 늦었는데 하실런지...

그리고 쿄스케는 좀 바뀝니다

격식 없이 대해도 되는 경우에는 오레를 쓰고
격식 있게 대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엔 와타시를 씁니다

너무 딱딱하다는 평도 있긴 하지만 이것은... 쿄스케의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다'는 말에 비즈니스맨인 아버지가 해준 조언의 영향인걸로

681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0:58:38

>>672 꺄아아악 후루토주가 죽었다────!!!! 어... 근데 사신님의 오너가 죽다니 이 무슨 아이러니

평범함의 미학이라는 게 있잖아~ 그리고 사신님은 이미 "필멸자"라는 개성 넘치는 단어를 자주 쓰시니까 평범한 와타시로 중화해야 해(?)

>>676 흠... 그건 너무 고전적인 말투니까 현대적인 쪽은 어떨지🤔 오레사마나 와가하이 추천합니다(?)

미카주랑 캡 일상 수고했어~ 미카주는 잘자구!!!

682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1:00:50

미카주 안녕히 주무세요!

683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1:03:52

오레사마와 와가하이는 뭔가 너무 건방지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미카주는 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쿄스케는... 치아키와 같다!! 와아아!

684 토아 - 후루토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1:05:44

"음... 확실히 제 주신님을 생각하면 일리 있는 말씀이라 생각되네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어떤 말이 더 적절한지에 대해 고민하던 그녀는 이내 좀 더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확실히 전례가 있다보니 금방 납득할 수 있었을까?
상당히 원초적인 본능이라 할수 있으나 애당초 신들 역시 하나의 객체, 자신에겐 없는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시대가, 시기가 지나도 여전히 여러 방법으로 신들은 '공물'을 원하겠지.

하지만 그것 말고도 또 무언가가 있는지, 그녀가 별안간 엄청난 집중력으로 바라보고 있음이 느껴지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 하는 마음에도 마주보기 시작했다.
표정이라던지 그런걸로는 그 내막이 뭔지 맞추기 힘들었지만... 애초에 억지로 맞출 생각도 없었다.
대강은 보이는 걸지, 아니면 맞춰보기도 전에 상대방이 직접 설명해주는 덕분인지...

"음... 마치 '당신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습니까?' 같은 질문이네요?"

별안간 불어오는듯한 차가운 기류에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스스로 즐기고 있다 말했듯, 미소도 무표정도 진중함도 오롯이 담겨있었다.

"질문의 질문을 질문으로 돌려주는 것도 나쁜 버릇이지만...
반대로 마주하지 않을 이유는 또 무엇인지요?"

목소리는 꽤나 진지하게 깔려있었지만 역설적으로 표정만큼은 평소보다도 온화했다.

"죽음은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하지요. 무에서 와 무로 돌아가는 건 인간에겐 꽤나 엄숙하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당신죽음과 가까이 있는게 즐겁지 않을 이유도 없는걸요?
사람은 늘 죽음이 조심스레 뒤를 쫒아온답니다.
하지만 그사람이 세상을 떠나는건 정해진 운명, 딱히 죽음과 가까이 있었다고 명이 단축되는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키득거렸을까, 푸스스 흩어지는 그 웃음은 상대를 비웃는 것이 아닌 도리어 안도감을 주려는 웃음이었다.

"무엇보다... 그렇다고 혼자 내버려두고 멀리하면 너무 가엽잖아요? 아무리 죽음을 인정하는 5단계에 부정이 있대도, 그렇다고 죽음을 터부시하는건 예의가 아니죠."

...상대방이 그 '죽음'이라면 적잖이 실례가 되는 말일텐데도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것이 또 자신만의 성격이었다.

"음... 혹시 제가 실례되는 말을 하진 않았나요? 사신씨?"

물론 사과 역시 빠른 편이었다.

685 후루토주 (6Omm4090XM)

2023-03-03 (불탄다..!) 01:06:08

>>680 오~ 그렇게 말하니 어른스러워 보여요
adult is good 이죠 후후 (

>>681 공수래공수거... 결국 가야할 곳으로 간 거죠... ()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1인칭은 평범한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686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1:06:51

>>680 무슨 게임 하고 왔는지 말해주면 용서해 드리죠 당신 어떤 게임 즐겜하고 왔어 궁금해!!!!!(총들고 협박!)

흠흠... 그렇군요 이런 점이 무척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에 들어 쿄스케는 사회인이구나...(?)
음~ 내가 얼마 안 가서 잠들어버릴 것 같은데 혹시 금방 킵하거나 자고 일어나서 글 올리는 거 괜찮다면...😊 돌리시겠습니까???

687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1:08:20

쿄스케도 꽤 스탠다드 타입이구나! 괜찮은데?
킹히려 갓아. (?)

688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1:09:11

어른스러워 보여야 하는 이유는...
의외로 별거 없을지도?

>>686 크아악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잠시 즐겼더니 그만

그러면 주무시고 나서 글을 올리셔도 괜찮으니... 한번 해볼까요?

689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1:10:21

쿄스케주는... 와우저... (메모)

690 사야카주 (T4gP2J7F6g)

2023-03-03 (불탄다..!) 01:11:41

사야카의 1인칭...
요(余)?거나 우치나 와레? 공적인 데에선 와타시 쓰겠지만.

사야카: 그야.. 음절이 짧잖아..

졸다깼네요.

691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1:13:08

어서 오세요! 사야카주!! 아이고. 졸다가 깼으면 어서 다시 주무세요!

692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1:15:25

>>690 오...
나 침몰했다... 심지어 음절이 짧아서 한 선택... (백기)

그리고 졸리면 자는 거야 사야카주! 😲

693 사야카주 (T4gP2J7F6g)

2023-03-03 (불탄다..!) 01:17:03

그래야겠네요..

보통 공식적인 자리(학교라던가): 와타시 씀.
학교 외부: 요 쓰는 비율 높음.
옛날: 우치, 와레라 혹은.. 와타시라 비율 높음.
인간관계를 책으로 배웠어요: 와레 쓴 적 있음

대충 이런 느낌?

694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1:18:02

젠장 너무 귀엽잖아 다들!

695 린주 (6M5Q7ivXBk)

2023-03-03 (불탄다..!) 01:18:42

>>688 흠흠... 충분히 즐겜할 만하군 좋아 통과!

야호~ 그럼 일상 성사다!!! 그럼 상황은 어떻게 할까? 위에서 쿄스케가 흉흉한 곳을 찾아다닐 예정이라는 걸 봤는데 그 상황은 어떠신지 슬쩍 제안해보기... 👀


사야카주도 안녕~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절이 짧아서 여를 골랐다니 이 무슨 캐해적으로 완벽한 이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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