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6708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1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26 23:50:06 - 2023-03-04 19:59:49

0 ◆RK2mb.OzoU (S6WNpvTOaY)

2023-02-26 (내일 월요일) 23:50:0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수학 여행&페어 이벤트 관련 공지 - situplay>1596760093>918

594 케이 - 사에 (qroGpmDBwc)

2023-03-02 (거의 끝나감) 21:34:15

"그렇구나....... 그런 건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멋있는 건 멋있는 거니까."

발레는 아무래도 가부키보다는 더 짧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면 꽤나 아쉽다. 신에 비해 인간은 시간의 밀도가 매우 촘촘하게 느껴진다. 더 진하고 두텁고 또 끈적하다. 밍숭맹숭한 신들의 시간과는 확연히 다르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인간의 감정이란 그토록 깊고 폭발적인 것일까.

약속을 잡고 만나자는 자신의 말에 대해 사에의 반응이, 그러니까 거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뭐랄까 생각보다 더 좋아하는 듯한 기색에 케이는 눈을 몇 번 깜빡였다. 이내 푸스스 웃어버렸지만.

"수학 여행 때는 후배님도 계획이 다 있다고 했으니, 일단 연락처만 교환하고 날짜는 이후에 정하는 건 어떨까요."

물에 축축히 젖은 케이의 옷차림에는 휴대폰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게 분명했으므로 내민 손은 연락처를 찍어주겠다는 그런 표현이었다.

595 케이주 (qroGpmDBwc)

2023-03-02 (거의 끝나감) 21:34:43

토기.....?!

596 토아주 (f4A11ZsmJs)

2023-03-02 (거의 끝나감) 21:37:19

>>593 (냠)

>>595 토기야! 토기! 🤭

597 치아키 - 미카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1:39:36

"으차! 역시 리조트가 좋으니까 먹을 것도 좋네!"

리조트 내에 있는 매점에서 정말 이것저것 맛있는 간식거리를 산 치아키는 한 손에 간식이 가득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푸딩, 사탕, 초콜릿, 감자칩, 그 외에 빵이라던가. 아무튼 오늘 저녁에 이것저것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확실하게 구입했으니 이제 한동안은 간식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싱글벙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대로 바로 방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잠시 주변을 둘러볼까 생각을 하던 치아키는 잠시 주변을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가 들어온 것이 다름 아닌 라운지였다. 딱히 목적을 가지고 발을 들인 것은 아니었으나 발 닿는 곳으로 왔다갔다하다보니 들린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뭐 재밌는 거 없을까. 하면서 두리번거리는 와중 소파에 앉아있는 미카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뭐지? 자고 있나?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바로 눈에 보였기에 치아키는 바로 말을 걸진 못하고 빤히 미카를 바라봤다. 하지만 이곳에 두는 것보다는 역시 방에 가서 자게 하는 것이 낫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미소를 지으면서 미카에게 다가갔다.

"방의 침대가 아니라 소파에 앉아서 자고 있는 거기의 후배 군. 잘 거면 방에 들어가서 푹신한 침대에 눕는 것이 어떨까? 하핫. 여기서 자려고 하면 시끄러워서 잠도 못 잘 것 같은데. 나라던가. 나라던가! 나라던가!!"

이른바 삼단 강조를 사용하면서 치아키는 두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키득키득 웃으면서 이내 그는 미카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세 번째로 만나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학생회 권유 이야기는 해보겠다고 했지? 삼고초려로 말이야. 그래서 생각 있어? 물론 없어도 땡큐!"

/당연하지만 그냥 장난으로 권하는 거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쥰주는 어서 오시고 안녕히 가세요!

598 토아주 (JlbLydNoiI)

2023-03-02 (거의 끝나감) 21:40:57

치아키군... 외로웠구나... (?)

599 미유키주 (wSDQLWecP2)

2023-03-02 (거의 끝나감) 21:46:14

토-끼

600 토아주 (JlbLydNoiI)

2023-03-02 (거의 끝나감) 21:48:34

>>599 붱-이 (올빼미다)

601 ◆RK2mb.OzoU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1:51:36

>>598 엗! 어째서 그런 결론이?!

602 케이주 (qroGpmDBwc)

2023-03-02 (거의 끝나감) 21:53:09

올빼미.... 귀여워......

603 미유키주 (wSDQLWecP2)

2023-03-02 (거의 끝나감) 21:55:56


>>600 (빠아안)

604 미카 - 치아키 (1xW39MCOEc)

2023-03-02 (거의 끝나감) 21:57:01

부시럭대는 봉지 소리와 가벼운 발소리가 들려오자
미카는 슬쩍 눈을 뜬다
어느샌가 학생회장이 나타나서
이것저것 말을 늘어놓고 있는 게 아닌가

"자는 거 아닌데요."

그렇게 말하며 앉은 자세를 바로한다
그냥 눈 감고 잡생각을 하고 있었을 뿐

"...그닥 끌리진 않아서요."

뒤이은 말엔 잠깐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거절의 뜻을 내비친다
아무리 생각해도 학생회 일이 제게 어울릴 거 같지 않아서다

"죄송하게 됐네요."

뺨을 긁적이며 소극적인 사과를 한다
그래도 애써 생각해서 제안해온 걸텐데
물론 지나가는 말처럼 건넨 권유일수도 있지만

605 토아주 (JlbLydNoiI)

2023-03-02 (거의 끝나감) 21:58:48

>>601 아니면 캡틴이 외로운 거야?
역시 회계나 서기 캐릭터 낼거 그랬나? 생긴건 갸루인데 우등생으로? (?)

>>602 올빼미 멋에 비해서 엄청 엉뚱한 동물이어서 귀여워!

606 토아주 (JlbLydNoiI)

2023-03-02 (거의 끝나감) 22:01:21

>>603 귀-여-워! 🤗🥰🥰

607 ◆RK2mb.OzoU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2:03:48

으아악! 이건 그냥 저번 일상에서의 연속일 뿐인데!! (옆눈)

608 토아주 (f4A11ZsmJs)

2023-03-02 (거의 끝나감) 22:06:32

>>607 알고 있어! 하지만 재밌는걸! 🤭

609 치아키 - 미카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2:07:31

"아. 자는 거 아니었어? 그렇다면 깊은 고뇌에 빠져있었나? 그렇다면 미안. 미안. 난 또 자는 줄 알았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치아키는 그래도 미안하다는 듯이 괜히 웃음소리를 냈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자는 것으로밖에 보이질 않으니 적어도 자신의 책임은 아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굳이 그 사실을 입에 담진 않았다. 입에 담을 이유가 없었기에. 아무튼 자신의 제안에 세 번째 거절을 하는 미카의 말에 치아키는 알았다는 듯이 팔짱을 끼고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냐. 아냐. 아냐. 괜찮아. 괜찮아. 애초에 나도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이것도 어디까지나 저번에 말했던 삼고초려처럼 한 것 뿐이니까. 그러니까 죄송해하기 없기. 사실 지금 시점에서는 크게 임원이 필요한 것은 또 아니거든."

이미 여름이 되었고 머지 않아 여름방학이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굳이 학생회가 더 필요하거나 한 일은 없었다. 사실상 봄 시즌때 정말로 바쁜거지. 여름에는 크게 바쁜 것은 없었으니까. 굳이 말하자면 가을에 있을 학교 축제가 아무래도 조금 바쁘지 않을까. 그러나 그건 그때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후배 군. 뭘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이 학생회장님이 지금은 프리하니까 고민이 있다면 들어줄 수는 있는데 말이야."

고민거리가 있거나 한다면 자신에게 얼마든지 말해보라고 이야기를 하며 치아키는 이내 다시 한 번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그러다가 제 손에 있는 비닐봉지를 바라보더니 그는 미카에게 물었다.

"그건 그렇고 후배 군. 푸딩 좋아해? 간식거리를 샀는데 바나나 푸딩 정도라면 내가 하나 줄 수도 있는데 말이야."

610 미유키주 (wSDQLWecP2)

2023-03-02 (거의 끝나감) 22:13:16

>>606 토끼도 엄-청 귀여워요.

611 사야카주 (FeO7PTERuU)

2023-03-02 (거의 끝나감) 22:19:53

갱신. 다들 안녕하세요.운동이 필요한 듯을 깨달았다.

케이주도 수고하셨습니다.

612 ◆RK2mb.OzoU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2:20:18

어서 오세요! 사야카주!

613 토아주 (f4A11ZsmJs)

2023-03-02 (거의 끝나감) 22:22:59

>>610 그럼 먹어도 돼? 😲 (?)

사야카주 어서와~ 🤗
운동 중요하지... 흑흑...

614 린 - 미유키 (r4Kqw5Zc9U)

2023-03-02 (거의 끝나감) 22:29:38

살아온 세월이 길었던 만큼 지금껏 사랑이며 낭만과 같은 이야기를 여럿 접해보았다지만 그중 하나라도 와닿았다면 이런 답 모를 한담을 하고 있지는 않았으리라. 갖은 기법과 표현으로 정제한 사랑의 찬미는 분명 그에게도 막연한 감명을 선사할 수는 있었으나, 그렇기에 언제까지고 동떨어진 개념처럼 요원하게만 보일 뿐이다. 서로 약속이나 한듯 일말도 기대하지 않고 있는 이 둘의 일이 앞으로는 어떻게 풀릴지 모르겠다. 지금까지처럼 모르는 채 살더라도 나쁠 것 없고 누군가는 알게 되는 때가 온다면… 아, 이렇게 되니 번뜩 실없는 생각 하나 스친다.

"그럼 내기라도 할까? 먼저 아는 쪽이 지는 거 어때? 이겨서 얻는 건…… 뭐, 꼭 대가가 있어야 내기 성립되는 건 아니니까 일단 없는 걸로 치고."

별것 아닌 딱밤 때리기 가위바위보에도 환장하는 그가 이런 생각 놓칠 리 없지. 눈 반짝거리는 눈치 보아하니 수락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저 혼자 성립됐다 칠 게 뻔했다. 그러고선 그는 뒤쪽에 자리잡은 나무기둥을 지지대 삼아 늘어지게 기댔다. 거칠하고 단단한 나무껍질이 거슬릴 법도 하지만 뭐, 이미 풀밭에 데굴데굴 구르기까지 했는데 그런 걸 신경이나 쓰겠나. 미유키가 떠날 준비를 하는 것과는 반대였다. 착한 학생은 못 된다고 말하지만 어디로 보나 제법 착실해 보이는데 말이다. 낮에 조는 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니 어쩔 수 없는 거기도 하고.
떠나려는 미유키에게 살래살래 느긋하게 손 흔들어 보이다 들려오는 물음에 참, 새삼스레 이름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복잡하게 신명 인명 두 번 소개할 필요 있나. 그는 잠시 생각하다 간단하게 말하기로 했다.

"린이라고 불러. 성은 남궁인데, 어렵다면 마음대로 불러도 돼. 너는?"

615 린주 (r4Kqw5Zc9U)

2023-03-02 (거의 끝나감) 22:31:00

답레로 돌아왔...다가 잠시 또 사라져 볼게 으아악 오늘은 일상 구하려고 했는데 왜 또 시간이...(;´༎ຶД༎ຶ`) 이렇게 된 이상 최대한 빨리 돌아오는 수밖에.. .!!!

616 미유키주 (wSDQLWecP2)

2023-03-02 (거의 끝나감) 22:31:28

>>613 에?

사야카주 어서 오아요.

617 미카 - 치아키 (1xW39MCOEc)

2023-03-02 (거의 끝나감) 22:34:01

"그럼 다행이네요."

상대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야
이쪽도 너무 미안해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가볍게 맞장구 치고선

"...아, 아뇨. 괜찮아요."

고민 있냐는 말엔
그저 고개를 도리질할 뿐이다
엄밀히 말하면 고민...이라기보단
약간 혼란스러운 거지만

"주신다면야 감사하죠."

테이블 위에 올려둔 스마트폰을 들며
미카는 학생회장이 든 봉투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가끔은 기분 전환으로 달달한 걸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에서다

618 미카주 (1xW39MCOEc)

2023-03-02 (거의 끝나감) 22:34:25

사야카주 어서오고 린주는 다녀와

619 토아주 (f4A11ZsmJs)

2023-03-02 (거의 끝나감) 22:34:39

린주도 힘내는 거야! 😲🤗
시간이 해결해주길!

>>616 올빼미는 무슨 맛일까 궁금했어! (?)

620 ◆RK2mb.OzoU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2:37:47

어서 오세요! 린주!! (토닥토닥) 그리고 다시 안녕히 가세요!

621 치아키 - 미카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2:41:15

"그래? 그래도 얼마든지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얘기하고!"

그의 성향을 생각해봤을 때 이렇게 괜찮다는 식으로 거절할 것은 눈에 보이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목소리 역시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톤이었다. 마치 예상을 했다는 듯이, 아니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듯이. 애초에 자신보다는 좀 더 친한 친구가 있거나 한다면 그 애에게 털어놓거나 하는 일은 분명히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아무튼 바나나 푸딩에 관심을 보이는 미카의 모습에 치아키는 미소를 지으면서 비닐봉지 내부를 뒤적거리다가 편의점에서 파는 바나나 푸딩을 꺼내서 그에게 내밀었다. 아래에는 작은 나무 스푼도 함께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푸딩을 맨 손으로 먹을 수는 없으니까.

"자. 여기! 여기 간식거리가 얼마나 좋은지. 아주 편의점 안이 가득 찼다니까. 가미즈나에는 없던 것들도 있고 가미즈나에는 있지만 여기에는 없는 것들도 있고. 괜히 신기해서 구경한다고 시간을 또 보냈지 뭐야."

대수롭지 않은 잡담을 이어가면서 치아키는 적당히 그의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내부에서 초콜릿 바를 꺼낸 후에 그 포장지를 까고 입에 물었다. 초콜릿 향과 특유의 단 맛이 혀에 녹아내리는 것을 느끼면서 치아키는 숨을 후우 내뱉었다.

"수학여행지인데 좀 가본 곳 있고 그래? 여기는 물이 유명하지만 물이 없어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곳은 많을텐데 말이야."

622 미유키주 (wSDQLWecP2)

2023-03-02 (거의 끝나감) 22:41:46

>>619 보팔래빗...
맛 없어요. 먹지 말아요. 😶😶

조심히 다녀오아요. 린주

623 ◆RK2mb.OzoU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2:44:52

(올빼미도 토끼도 일단 새장과 케이스에 집어넣고 보기)

624 토아주 (f4A11ZsmJs)

2023-03-02 (거의 끝나감) 22:49:06

(그리고 새장에 들어간 토끼)(?)

>>622 😟
그치만 귀여운걸! 귀여우면 대체적으로 맛있던데?

625 미카 - 치아키 (1xW39MCOEc)

2023-03-02 (거의 끝나감) 23:02:33

미카는 잠자코 학생회장이 내미는 바나나 푸딩을 받아든다
뚜껑을 열고 그대로 뒤집으면
탱글탱글한 푸딩이 쏙 빠져나온다
그대로 숟가락으로 반 스푼 정도를 퍼서
입으로 가져간다

"맛있긴 하네요."

조금 달긴 하지만
그래도 대충 긍정적으로 평한다

"그냥... 바닷가 산책 정도만 했죠."

그렇다
수학여행을 오고서도 고작 바닷가밖에 나가보지 않았다
타지까지 와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기엔
그럴만한 기력이 부족하달까

"적당히 볼만했어요."

가벼운 감상도 덧붙인다
물이 유명한 곳 아니랄까봐
바다 풍경이 보기 좋긴 했었다

626 미카주 (1xW39MCOEc)

2023-03-02 (거의 끝나감) 23:04:23

>>624 (날개달린 토끼)

627 케이주 (qroGpmDBwc)

2023-03-02 (거의 끝나감) 23:07:12

날개달린.... 토끼......?

628 치아키 - 미카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3:08:50

"당연히 그래야지! 이런 리조트에서 파는 건데! 이런 곳에서 파는 것은 아무래도 질 좋은 그런 상품이 많지 않겠어?"

가격도 조금 있긴 했었지만 굳이 그 부분은 거론하지 않으며 치아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 대신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초콜릿 바를 냠냠 먹은 후, 그는 손수건을 꺼내서 자신의 입가를 닦았다. 연하게 묻어나오는 갈색 초콜릿을 확인한 후, 치아키는 이내 손수건을 다시 접은 후에 자신의 주머니 속에 쏙 집어넣었다.

"바닷가 산책? 확실히 여기 경치도 괜찮긴 하지. 하지만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스파 같은 곳도 가면 좋을텐데. 수영은 하지 않더라도 몸에 물을 담그면서 피로는 풀 수 있잖아."

자신도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수학여행이 끝나기 전에는 꼭 가고 말거라고 이야기를 하며 치아키는 살며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눈을 감았다. 이래서 눈을 감은거구나. 굉장히 바람이 시원하고 좋네. 그렇게 전혀 상관없는 일을 생각하던 그는 오른쪽 눈만 살며시 떠서 윙크하는 모습을 취하고서 쿡쿡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러면 다음엔 성스로운 샘이 있는 곳으로 가보는 건 어때? 그 샘이야말로 여기 아니면 절대로 못 보는데. 딱 지금 시기만 볼 수 있기도 하고. 내년에 샘 하나 보겠다고 여기에 오는 것은 조금 그렇잖아?"

기왕 이곳에 왔으니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면서 치아키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어깨를 으쓱하며 샘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이야기했다.

"사실 말이 좋아 샘이지. 그것은 호수야. 호수. 동굴 안에 있는 호수. 진짜 맑고 깊고 완전 넓다니까. 거기다가 물도 굉장히 시원하고 좋아. 정말."

629 토아주 (f4A11ZsmJs)

2023-03-02 (거의 끝나감) 23:12:24

>>626 오우... 꽤 힙한데? 약간 토끼계의 갸루를 보는거 같아.

630 미유키 - 린 (wSDQLWecP2)

2023-03-02 (거의 끝나감) 23:18:25

여기에서까지 당신은 재미를 찾는 것일까. 당신의 눈치를 보고서 미유키는 말없이 웃는다. 영원히, 자신은 알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만큼은 분명하였고, 그의 제안은 저에게도 재미있는 것이었기에. 미유키는 경쾌한 목소리로 "좋아요." 하며 대답했을 것이었다. 그러면서 지금에서는 정하지 못한 대가로 당신에게 무엇을 받아야 할까, 고민하게 되는 것일까. 당신의 이름을 들은 미유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남궁 린, 당신의 인간으로써의 이름. 소리 내어 발음해보고선 당신의 물음에 눈웃음친다.

"미유키. 이토이가와 미유키에요."

하며 멈췄던 발걸음을 다시 떼어내니, 따라 당신에게도 손 흔들고서 시야 밖으로 멀어져가는 것이다.
-
끝내면 되겠네요. 돌려줘서 고마웠어요.

631 미유키주 (wSDQLWecP2)

2023-03-02 (거의 끝나감) 23:19:22

토끼장 안에 올빼미가 되었네요.

>>624 😶
그럼 토끼랑 같은 맛이에요.

632 ◆RK2mb.OzoU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3:19:30

두 분 일상 수고하셨어요!!

633 ◆RK2mb.OzoU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3:20:42

정말 아무래도 좋은 TMI

치아키는 1인칭 표현으로 오레를 쓴답니다. 하지만 격식을 차려야 하거나 혹은 학생회장으로 막 중요한 사항을 공지하거나 할 땐 와타시. 그리고 어른들 앞에서는 보쿠를 써요.

634 미카 - 치아키 (1xW39MCOEc)

2023-03-02 (거의 끝나감) 23:32:01

미카는 제 곁에 앉은 학생회장을 흘긋 쳐다보다
푸딩을 마저 먹는다
깨작깨작 퍼먹는 폼이 영 시원찮지만
적게나마 양이 줄어들고 있긴 하다

"그럴까요."

샘 얘기를 하는 말에
고민하다가 답한다
...평소라면 그런 거 관심 없다고 했겠지만은
수학여행 전에도, 그런 샘이란 게 있다고 듣긴 했었다
어떤 신이 내려준 거라고 했었나

"...신이란 게 진짜 있을까요."

문득 떠오르는 말을 뱉어본다
이곳 샘에 얽힌 전승도
그냥 일본 땅에 흔히 있어왔던 신화 중 하나일텐데
어쩌면 정말로 신이란 게 있어서
그런 말이 생긴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성스러운 샘 얘기 하시니까 생각나서."

다소 뜬금없는 말일까 싶어서
뒤늦게 부연설명한다

635 미카주 (1xW39MCOEc)

2023-03-02 (거의 끝나감) 23:34:11

>>629 그럼 토아가 갸루화장 하면 저렇게 된다고...(?
>>633 오레라니 의외지만 어울려!

636 토아주 (f4A11ZsmJs)

2023-03-02 (거의 끝나감) 23:42:28

오레보이 못참지... 🥰 여자애가 써도 치이지만!

토끼장 올빼미... 올빼미는 토끼랑 똑같은 맛...
음... 🤔🤔🤔

>>635 하지만 김토아씨는 갸루가 될수 없지! 하하!
애초에 화장도 그냥 피부관리 개념으로만 하지 않을까...
아아, 꽤 복잡한(?) 집안사정이 있어서 말이지...

637 치아키 - 미카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3:43:36

"헤에..."

이건 또 의외의 물음이었다. 신이라는 것이 진짜로 있을까? 라는 물음. 그런 것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을 것 같았기에 꽤나 뜻밖의 물음이었다. 일단 그 물음은 혼잣말이라기보다는 정말로 자신에게 묻는 말인 것 같았기에 치아키는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를 고민했다. 대놓고 있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신일까. 아니면 그저 평범한 인간일까. 일단 아무것도 알 수 없었기에 그는 평범한 인간에게 할법한 말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어깨를 으쓱했다.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어쨌건 전승이나 그런 것들도 꽤 퍼져있고 신을 모시는 사람들도 있고, 신을 믿는 이들도 있으니까. 물론 그 신이 우리가 아는 그 신과 완전히 동일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이 정도면 무난하겠지. 딱히 이상하게 생각할 부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스스로 말한 답이 꽤나 대견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뿌듯함을 마음 속으로 만끽했다. 그러다 괜히 헛기침 소리를 여러 번 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후, 이어 손에 쥔 초콜릿 바를 마저 꿀꺽 삼켜버리고서 좀 더 편안하게 자리에 앉았다.

"무엇보다 후배 군이 신을 만약 믿는다고 한다면 실제로 있을거야. 하지만 믿지 않는다면 없는 것일테고. 그런데 의외네. 후배 군. 신이나 그런 전승에 대해서는 조금도 관심없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관심이 생길만한 일이라도 생겼어? 하핫. 그렇게 말을 덧붙이며 치아키는 살며시 미카의 눈치를 살폈다. 순수하게 갑자기 이런 것을 왜 묻는지 궁금한 것은 사실이었기에.

638 ◆RK2mb.OzoU (C.U310CzwQ)

2023-03-02 (거의 끝나감) 23:44:14

>>635 으앗! 오히려 이런 성격이니까 더 오레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걸요!!

>>636 ㅋㅋㅋㅋㅋ 아닛. 오레보이에 치이는 거예요?!

639 토아주 (f4A11ZsmJs)

2023-03-02 (거의 끝나감) 23:56:53

>>638 정확히는 오레여야 할수 있는 박력에 끌린다고 할까! 😆

640 린주 (r4Kqw5Zc9U)

2023-03-02 (거의 끝나감) 23:57:18

일찍 들어오기~~~ 실패!!!!(따라란 따라란)

하지만 미유키 막레를 봤으니까 만족해...😇
다들 안녕~ 좋은 밤이지!!!

641 ◆RK2mb.OzoU (ZWHf7QaQts)

2023-03-03 (불탄다..!) 00:01:13

>>639 (뭐지? 그 박력?!)(동공지진)

>>640 어서 오세요! 린주! 아앗...ㅋㅋㅋㅋㅋ 짤 뭐예요!!

642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0:01:24

1박2일은 정말 만능이야...

린주도 안녕~ 🤗

643 쿄스케주 (BA4AO2B/XU)

2023-03-03 (불탄다..!) 00:04:07

갑자기 갱신을 하며 일상을 구한다면 아무도 없겠지만 일단 갱신부터 해봅니다!
좋은 자정입니다!

644 토아주 (sBuMqf62ek)

2023-03-03 (불탄다..!) 00:04:39

>>641 이정도 박력?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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