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6708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1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26 23:50:06 - 2023-03-04 19:59:49

0 ◆RK2mb.OzoU (S6WNpvTOaY)

2023-02-26 (내일 월요일) 23:50:0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수학 여행&페어 이벤트 관련 공지 - situplay>1596760093>918

410 사야카주 (bDbCiw5Z62)

2023-03-01 (水) 19:50:26

거의 초면이라고 해도 상관없으려나...

411 케이주 (na5rjp5ttA)

2023-03-01 (水) 19:53:34

그럼 초면으로 하는게 더 편하겠다~ 상황은 어떤 상황이 좋으려나. 사야카는 수학여행 때 어디에서 뭐하고 있을 것 같아?

412 미카 - 사야카 (OCPfg1smOQ)

2023-03-01 (水) 19:54:12

"뭐, 믿어준다고 했으니까."

아직도 약간의 우려를 담은 채 그리 답한다
그리고 키리나즈메 씨가 손짓하면
조금 머뭇거리다 천천히 고개를 들이밀 것이다
뒤이어 귓가에 속삭여진 '비밀'은

아 그렇구나 일본 문화의 신이었구나...
...가 아닌데?
?

"어... 뭐, 뭐라고?"

일순 할 말을 잃어버려서
그런 어정쩡한 반응밖에 할 게 없었다
미카는 잔뜩 벙찐 표정을 하고서
키리나즈메를 쳐다본다
이젠 부끄러워할 틈도 없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서

"..."

거짓말, 이라고 무심코 말하려다
앞서 믿어준다고 답했던 게 생각나서인지
내뱉으려던 말을 도로 집어삼킨다

"...진짜야?"

대신 다시 한 번 물어볼 뿐이다
본인을 신이라며 칭하는 그 태도에
진지한 구석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어서
오히려 더 아리까리하다
그냥 장난치는 건지, 진실인 건지
사실 그냥 장난이었으면 좋을 거 같은

413 미카주 (OCPfg1smOQ)

2023-03-01 (水) 19:54:54

린주 잘다녀와

414 사야카주 (bDbCiw5Z62)

2023-03-01 (水) 19:56:08

방에 틀어박혀있지는 않고.. 샘 보거나.. 비치벤치에 눕방이거나.. 워터파크에서는 보트형 튜브 위에 누워서 둥실둥실 떠 있거나..
드물게 리조트 시설의 바에서 무알콜 음료를 마시고 있을지도 모르죠?

415 케이주 (na5rjp5ttA)

2023-03-01 (水) 20:01:57

워터파크나 리조트 시설의 바가 재미있을 것 같은데~~! 초면이지만 우연히 만나도 서로 신인 것을 알아볼 수 있으니. 사야카주는 둘 중 뭐가 좋을 것 같아?

416 사야카 - 미카 (bDbCiw5Z62)

2023-03-01 (水) 20:03:36

"그렇군"
믿던 말던 퍼뜨리지 않는다면 그걸로 상관없다는 듯하네요.

"일본 문화의 신에 가까운 신임."
다시 말해달라는 듯한 말에 친절하게 다시 말해주는군요. 그런 배려아닌 배려..

"진짜던 가짜던 내 비밀은 그런 거일 뿐임."
누군가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구애받지 않음. 이라고 하면서 후드집업이 구겨진 걸 살짝 폅니다.

"일본 문화의 신이라는 개념에 가장 가깝긴 한데."
"정작 일본이라는 땅이 대륙에서 떨어지기 전에도 있었을듯"
아마도. 라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417 사야카주 (bDbCiw5Z62)

2023-03-01 (水) 20:04:13

.dice 1 2. = 2
1. 워터
2. 바

이럴 땐 다이스죠.

.dice 1 2. = 2
1. 케이주
2. 사야카주

선레도 다이스로?

418 케이주 (na5rjp5ttA)

2023-03-01 (水) 20:05:02

ㅋㅋㅋ 좋아~ 선레 기다리고 있을게!!!

419 사야카 - 케이 (bDbCiw5Z62)

2023-03-01 (水) 20:11:10

"오..."
리조트 시설 중에는 바도 있습니다. 고교생이 다수인 만큼, 알콜계열은 신분증이 필요하지만. 신의 능력을 슬쩍 쓴다면 마실 수도 있을까?

하지만 사야카는 그런 건 귀찮았으므로. 간단하게 버진* 모히토를 하나 시켜놓고는 홀짝이고 있습니다. 라임과 민트와 무알콜 럼이 섞이는 과정은 나름 괜찮네.

"잘 만들어주는."
칵테일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다시 벌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것이지만 보는 과정이 나름 좋아보입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옆에 앉은 사람을 흘깃 봅니다. 사람이 아니라 신이군. 뭘 시킬지는 미약한 호기심은 존재합니다.

*칵테일 이름에 버진을 붙이면 보통 무알콜을 의미한다.

420 이노리주 (bYVRLf.AaQ)

2023-03-01 (水) 20:21:14

와장창.... 갱신... 우우 오늘 너무 정신 없었다 ;-;... 답레.. 슬슬 써올게...😇

421 ◆RK2mb.OzoU (rT/k17zfXg)

2023-03-01 (水) 20:23:04

밥을 먹고 돌아오니 자연스럽게 바에 들어간 캐릭터들을 마주하며..(동공지진)

아무튼 다들 안녕하세요!!

422 사야카주 (bDbCiw5Z62)

2023-03-01 (水) 20:26:24

다들 어서오세요.

423 케이 - 사야카 (na5rjp5ttA)

2023-03-01 (水) 20:29:59

휴가라는 것은 좋다. 왜냐하면 원래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신계에서 인세로 내려와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사는 것은 여러 제약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저런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그것은 바로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술을 마시는 행위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냐고 하면 그것은 아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술을 마시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여우신이란 본래 속임수와 누군가를 홀리는 일에 전문적인 신이었기 때문에 외견을 조금만 바꾸는 것과 신력으로 조금만 속임수를 주어도 꽤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케이를 아는 이에게 들켜도 형이라고 하거나 혹은 다른 이들에게는 인상이 흐릿하게 남도록 인상을 조절할 수도 있고.

이 리조트에는 최상단층에 바가 하나 있었는데, 리조트가 바다 근처에 있는 만큼 밤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풍광을 자랑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술 한 잔 하지 못하는 것은 아쉬울 것 같아 간단하게 한 잔만 마시려고 올라오게 되었다.

“잭콕으로 한 잔.”

살짝 단추를 한두개 푼 흰 와이셔츠에 검은색 정장바지와 벨트. 값비싸 보이는 시계와 왁스로 신경써 넘긴 머리는 역시........ 아무래도 휴가를 나온 직장인으로 보였을 것이었다.

그러다 자신을 힐금 보는 옆 사람을 보니, 신이었다.

“안녕하세요.”

옆자리에 앉은 것도 인연인데, 게다가 신이라고 하니 더 친근감이 들어 인사를 한다.

“혼자 오셨어요?”

누가 들으면 유혹하는 듯한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케이의 어투는 꽤나 담백해서 전혀 그런 것으로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었다.

424 미카 - 사야카 (OCPfg1smOQ)

2023-03-01 (水) 20:30:06

와... 진짜면 엄청 오래 살았네... 같은
실없는 생각을 하는 것도 잠시

"...장난치는 거 아니지?"

여전히 애매모호한 느낌인지라
끈질기게도 되묻는다
괜히 캐물어봤나 싶기도 하지만

"어, 솔직히 좀... 못 믿겠어."

결국 본심을 말해버렸다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거 같아보여도
사실 엄청난 용기를 낸 발언이다
방금 전까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버리는 셈이니

"...먼저 물어봐놓고 이런 소리만 해서 미안."

자신감 없이 웅얼대는 소리다
그리고선 그 뒤에 돌아올 반응이 어떨지 두려워서
고개를 홱 돌려버린다

425 케이주 (na5rjp5ttA)

2023-03-01 (水) 20:30:57

이노리주 캡 어서와~~~

가끔의 일탈은 괜찮지 않을지...........(옆눈)

426 미카주 (OCPfg1smOQ)

2023-03-01 (水) 20:31:11

아니 얘 왜이래... 혹시 잇기 힘들면 말해줘()
이노리주 캡틴 어서와~ 답레는 편할때 줘

427 사야카 - 케이 (bDbCiw5Z62)

2023-03-01 (水) 20:34:44

"어라."
"아니.. 안녕"
잭콕을 대놓고 시킨....아니. 뭔가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런 거 되짚기는 귀찮으니 이 근방에 사는 신인가 싶어서 혼자 왔냐는 질문에는

"그렇긴 함.."
혼자 와서 간단하게 마시던 중. 이라면서 반 이상 비워진 칵테일 잔을 흔들거립니다. 모히토가 좀 용량이 큰 편이긴 하죠.

"너도 혼자 온 것임?"
가미즈나 고교인원이 대부분일텐데 온 걸 보면 거리낌없구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사실 그걸 굳이 묻지도 않고 가볍게 모히토를 홀짝이다가 안주거리라도 뭐 시키지 하고 고민하는 듯 메뉴판을 묘하게 졸려보이는 눈으로 응시합니다.

"뭐가 맛있어보이는지 알고 있음?"
너무 거리낌없이 묻는데요.

428 사야카 - 미카 (bDbCiw5Z62)

2023-03-01 (水) 20:39:19

"장난은 아니긴 함.."
장난 생각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누울 거임... 이라는 말은 대충 들어도 100% 진심입니다. 진심이에요.

"못 믿으면 비밀만 지켜주면 오케이임."
"믿기 힘든 말인 건 나는 알고 있음."
"....조금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그나마 본인 말이 신뢰도가 높기 힘든 말이라는 건 아나봅니다. 다행이야.
굳이 뭐 증거니 뭐니 그런 건 귀찮으니 할 생각 없다는 생각인가 봅니다. 증거를 달라고 했다면야 일어나서 미카와 함께 바다속 걷기를 시전했을지도 모르지만(?)

"호기심이 들도록 하는 건 나였지 않음?"
"뭔가 비밀 있는 것처럼 굴고 있다는 건 자각하고 있음."
어째서 미안하다고 하는 것? 이라는 듯 미카가 다시 고개를 돌릴 때까지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429 ◆RK2mb.OzoU (rT/k17zfXg)

2023-03-01 (水) 20:42:26

치아키:그게 가끔인지 아닌지는 일단 우리 선도부 학생들이 판결해줄거야! 하핫!! (이거 아냐)

430 토아주 (HpS0Ptb9us)

2023-03-01 (水) 20:59:22

팝콘 짱맛있당 🍿😎🍿

431 케이 - 사야카 (na5rjp5ttA)

2023-03-01 (水) 21:00:38

“저도 간단하게 마시려고 왔습니다. 여기서 창 밖으로 보이는 밤바다가 멋있을 것 같아서요.”

살짝 사야카의 쪽으로 몸을 돌려 뒤쪽을 바라보면 통창 너머로 보이는 넓고 깊은 검은 밤바다가 시야에 들어올 것이었다. 파도가 치는 모습까지는 보이지 않겠지만 밝은 달과 깜빡이는 등대가 유일한 빛으로 반짝였다.

“네. 혼자요. 친교가 있는 이들은 다들 들어올 수 없어서 저만 혼자 몰래. 살짝 힘을 쓰기는 했습니다.”

조금 자세히 본다면 그가 신력으로 인상을 흐리게 하거나 어른처럼 보이게끔 수를 썼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었다.

안주거리를 시키려는 듯 묻는 말에 케이도 메뉴판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저도 여기 처음이라 뭐가 맛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샤퀴테리*나 치즈 안주를 좋아하는 편이긴 합니다. 여우라서요.”

메뉴판을 보면 샤퀴테리 플레터와 치즈 플레터가 있을 뿐 샤퀴테리와 치즈가 섞여 나오는 것은 없어 보였다. 그 외에 과일 안주와 카나페, 샐러드 등등도 보였다.

“간단히 한 잔만 하고 갈거라 혼자 안주 하나를 시키진 못할 것 같은데, 혹시 괜찮으면 같이 드시지 않겠습니까?”

작은 제안도 덧붙인다. 그리고 이내 잭콕이 만들어져 케이의 앞으로 나왔고, 케이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았다.

*샤퀴테리 : 염장·훈연·건조 등 다양한 조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육가공품을 이르는 말로, 하몽(Jamon), 프로슈토(Prosciutto), 살라미(Salami), 리예트(Rillette), 잠봉(Jambon) 등이 이에 속한다.

432 케이주 (na5rjp5ttA)

2023-03-01 (水) 21:01:38

케이 :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제가 아니라 제 형입니다.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요.(네?)

토아주 어서와~~~!~!~!

433 사야카 - 케이 (bDbCiw5Z62)

2023-03-01 (水) 21:07:27

"밤바다는 밤바다지."
그다지 뭐... 심드렁한 듯하지만. 나름 운치가 있긴 하니. 창 밖을 물끄러미 봅니다. 하긴. 밤바다가 완전히 새카만 색이 아니니만큼..

"아"
처음이라는 것이었구나. 단골인줄 알았네. 라는 표정은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본인은 잘 숨길 거라 생각한 것 같긴 하지만. 그나마 여우라는 것에 놀라는 거일수도 있을까? 그 와중에 사야카는 버진 피냐 콜라다를 한 잔 더 시킵니다. 두 잔 정도는 안전권이라는 거였을까?

"여우였음? 그렇군."
고개를 끄덕입니다. 여우라서 좀 능숙한가보지. 라는 생각도 덤이다. 미묘하게 사야카가 타인의 인식을 흐리면 사람들이 좀.. 두려워하는 느낌이 있다는 기분을 느꼈어서 자연스러움에 오. 한 걸지도 모릅니다.

"두개 시켜서 나눠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나는 요즘은 그다지 많이 먹지 않아서."
샤퀴테리 플래터와 치즈 플래터를 봅니다. 아니면 뭐.. 하나 내에서 섞는 거 되냐고 물어도 좋고? 라면서 바텐더에게 물어보려 합니다. 가능하려나? 같이 먹는 걸 승낙한 거라 그런가..

434 사야카주 (bDbCiw5Z62)

2023-03-01 (水) 21:08:01

토아주도 어서오세요.

사야카: 무알콜만 먹었음(바텐더씨를 증인으로 세우기)

435 ◆RK2mb.OzoU (rT/k17zfXg)

2023-03-01 (水) 21:17:45

어떻게든 걸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두 신이 너무 귀여운 것에 대해서...ㅋㅋㅋㅋㅋㅋ

436 케이 - 사야카 (na5rjp5ttA)

2023-03-01 (水) 21:18:04

“저는 왠지 낮의 바다도 좋지만 밤의 바다 쪽이 더 좋더라고요. 덜 더워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낮의 바다는 꽤나 덥지만 밤의 바다는 덜 덥다. 확실히 해가 떠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온도 차이가 많이 나니까. 게다가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밤바람은 꽤나 시원하지 않던가. 그것이 여름이라도 말이다.

“네, 여우입니다. 저는 어떻게 부르면 좋을까요.”

웃으면서 다시금 이야기하였다. 다른 사람이 들으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초면이라 이름도 신명도 알지 못한다. 그저 지나가는 인연이라 통성명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호칭 정도는 아는 편이 좋으리라.

섞어서 낼 수 있냐는 물음에 바텐더는 조금 고민하더니 이내 샤퀴테리 플래터 값으로 섞어 주겠다고 말을 했다. 그것에 오, 하는 소리를 내던 케이는 이내 미소지으며 말했다.

“덕분에 두 개 모두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잭콕을 한 모금 마시고, 이내 기본 안주로 나온 작은 과자도 오독오독 씹어 먹는다. 그리고 운치있는 밤바다 또한 눈에 담는다.

437 미카 - 사야카 (OCPfg1smOQ)

2023-03-01 (水) 21:18:14

"...좀 혼란스럽네."

양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중얼거린다
자기가 신이라는 저 말이
어떻게 듣든 진담인 거 같아서다
세상에 신 따위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아직 섣불리 믿기엔 이르다
그런데도 어째선지 의심할 수 없다
그 말 증명해보라며 몰아세울 수도 있을 터인데

뒤이은 말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제서야 키리나즈메 씨가 보였던 언행들이
이해가 가는 듯하다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하던 것도 말이다
한참동안 마른 침만 삼키던 미카는
그제서야 고개를 다시 돌린다
퍽이나 경직된 표정이다

"...신이라는 건... 어떤 존재야?"

조심스레 입을 연다
물어보고 싶은 건 한없이 많지만

438 미카주 (OCPfg1smOQ)

2023-03-01 (水) 21:18:53

토아주 어서와(팝콘뺏기

439 케이주 (na5rjp5ttA)

2023-03-01 (水) 21:18:56

캡틴은 저녁 맛있게 먹었어?

440 토아주 (b8Cew1I3No)

2023-03-01 (水) 21:19:35

다들 안녕~ 🤗
청춘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구나!

441 토아주 (b8Cew1I3No)

2023-03-01 (水) 21:21:11

>>438 🍟🥤😎🍔 (버거세트 먹기)

442 ◆RK2mb.OzoU (rT/k17zfXg)

2023-03-01 (水) 21:25:07

저녁 맛있게 먹었답니다! 후후!!
아무튼 일상 구경이란 재밌는 거예요! 그리고 내 일상도 재밌지!!

443 미카주 (OCPfg1smOQ)

2023-03-01 (水) 21:26:00

>>441 (감튀 뺏기

444 사야카 - 케이 (bDbCiw5Z62)

2023-03-01 (水) 21:28:29

"낮이나 밤이나 빛이 못 닿는 곳은 똑같이 차가우니까 내가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저 깊고 깊은 심해라던가. 라는 말을 덧붙이며 쉐이커와 믹서기에 갈려지는 것들을 보는군요. 시킨 것 둘 다 한 용량하는 것들인 만큼 느긋하게 마셔도 좋은 것들입니다.

"그러게. 뭐라고 부르도록 하는 게 좋으려나."
"카미는 좀 그런데.. 그나마 미코토가 낫나?"
히메는 솔직히 애매해서 카미나 미코토중에 알아서 부르라는 듯 고개를 까닥입니다.

"물어보니 가능하다니 다행이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무알콜 모히토의 얼음과 그에 붙은 민트 잎을 입에 넣어 녹이듯 우물거립니다. 청량감이 흐리게 숨에 묻어나오는군요. 불을 붙이는 칵테일은 다른 손님이 시키게 두고 가볍게 바에서 만난 인연은 바에서만 놔두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려나.

"다 마실 때까지는 어울리는 걸로?"
*그리고 학교에서 만나면 미묘한 감상이 들지도 모르지만

445 토아주 (HpS0Ptb9us)

2023-03-01 (水) 21:33:35

>>443 내가 살찌지 않게 도와줘서 고마워! 🥰 (?)

446 사야카 - 미카 (bDbCiw5Z62)

2023-03-01 (水) 21:37:38

"나는 그다지 친절하지는 않아서."
혼란스러워도 어쩔 수 없다는 듯 평범하게 누워있습니다. 이런 것만 보면 평범한 인간 같다가도 한순간 이상해지면 정말 이상해지는 존재인 사야카.

"종교학적 설명을 하자면 하루종일 할 수 있지만 그건 귀찮고"
물론 그게 미카가 원하는 답이 아닐 확률도 높았지만.

"어떤 존재냐 라는 것에 중점을 두자면. 가벼운 비유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건"
"수명의 제약이 적은 편에 속하며 인간형태를 취하는 게 가능한 자영업자...에 가깝다고 생각함. 높으신 분들은 좀 큰 기업 느낌이려나."
신사가 클수록 자금의 융통에 조금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는 아무래도 그렇다고 생각함. 이라고 말하는군요.

생각보다 장난스러운 듯...한 비유네요. 나름 미카에게 와닿을 만한 비유라고 생각해서 말한건가?

447 케이 - 사야카 (na5rjp5ttA)

2023-03-01 (水) 21:44:26

“하긴 빛이 닿지 않는 곳은 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죠. 그런 면에 있어서는 좋은 면이 있지만 가끔은 심해에서 나와 반짝이는 물결을 보면 이전의 심해가 조금 지겨웠을지도,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신계는 마치 심해와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많은 것들이 변화하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일정한 일들이 반복되고 돌고 또 도는. 하지만 인세에 내려오니 이처럼 화려하고 반짝이며 빠르게 움직이는 것들이 잔뜩이다. 그 옛날 내려왔을 때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는 생각이다.

“카미보다는 미코토가 좀더 평범하고 이름 같은 느낌이네요.”

작게 웃음을 지어 말했다. 잠깐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 하룻밤 말상대 같은 느낌이었다.

“좋죠. 음. 초면에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음.... 최근에 겪은 가장 인상깊은 일이라던가, 원래 있었던 곳에 비해 이곳에서 느꼈던 점을 이야기 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아니면 이곳에서 신기했던 점이라던가.”

이런저런 화두를 던졌다. 이 중에서 하나 정도는 하고 싶은 말이 있지 않을까 하고.

448 리오 - 치아키 (u6M/R6HqMI)

2023-03-01 (水) 21:49:02

" 신선하면 좋은거겠지-? 응. 좋다면 나도 좋아. 나는 혼자라서 언니도 오빠도 동생도 없어. 음, 그래도 그렇네. 신기한 느낌-은 아냐. 간질거리는 느낌도 없어. "

그리곤 또 잠시간을 말없이 걸었다. 저 앞에 바다가 보이고 바다냄새가 점점 더 진하게 코 끝에 걸리기 시작했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기넘치는 목소리가 귀에 조금씩 들려오고 있다. 그 냄새가 진해지고 소리가 커지는 만큼 조금씩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음이 느껴졌다. 그 열기가 자신마저 덥게 만드는가 싶어 리오는 쓰고 있던 마스크도 슥 내려 턱에 걸쳤다.

" 으, 너무 빤히 바라보면 부끄러운데. 앗. 혹시 나, 뭔가 이,상해? 아으, 으으으,, "

피어싱이 마음에 안든다거나 눈빛이 마음에 안 든다거나 마스크가 답답해보인다거나 그도 아니라면 뭘까. 표정관리를 못 했다거나 아니면 옷차림이 이상하다던가 옷 안에 입은 수영복이 비쳐보여서 이상했다던가 하는 것일까. 당황한 티를 잔뜩 내보이고 말았다. 리오가 생각하기에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일 중 하나는 상대가 누구이던 간에 미움을 받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런 건덕지를 없애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것이었다. 다만 그 노력이 걸어가는 방향이 잘못된 길이었지만.

" 아. 다른 이야기구나. 후.. 다행이야. 치아키 오빠가 어떤 사람이던간에 말야, 나는 상관 없-어. 나도 좋은 사람은 아니거든. 3학년이니까 내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음- 듣고싶다면 나중에라도 이야기해줄게. "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다. 듣고싶어-! 하고 이야기한다면 말하기 싫은 마음을 억누르고 말해줄 수도 있다만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의존증이 있어서 상대방을 힘들게 한다던가, 관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주제에 사람이 다가오면 밀어내는 이상한 성격에 기꺼이 제 몸에 상처를 입혀 상대방을 가해자로 만들어버리고 집착이 심한 멘헤라가 눈 앞에 있는 사람이야- 하고 말한다면 좋아할 사람은 없을테니까.

" 응. 그럼 라인 받아둘까- 꼭 답장 해줘야해. 나, 귀찮게 안하려고 노력할테니까 꼭 답장해줘야해. 꼭이야. 늦더라도 꼭- 꼭 해주기야. 그렇다고 너무 오래 걸리면 안돼고. 그러면 나 슬퍼져서 죽어버릴지도 모르니까- "

그냥 슬퍼진다고만 말할 수 있었을텐데. 리오는 핸드폰을 꺼내 라인의 등록을 마치곤 '이제 조금 더 친구야' 하고 말하며 살짝이나마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몇 걸음을 더 걷다보면 드디어 반짝반짝- 에 도착이다. 바다다. 발 밑에 모래가 밟혔다. 리오는 막상 여기까지 와서 온갖 사람들이 즐겁게 놀고있는 것, 즉 인싸력이 충만한 것을 보자 속이 울렁거리려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음. 바다네' 하고 덤덤한 척 한 마디를 하고 끝냈다.

" ....행동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아. "

여기까지 나왔을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알고있잖아. 리오는 입술을 꾹 닫았다. 여기까지 나온 것은 바다를 보고싶다는 생각과 함께 저 생기넘치는 곳에 배경으로 섞여들어도 좋으니 친한 친구들 없이 혼자 섞여들어가보는 것이었다. 할 수 있다. 해야한다. 홀로서기를 해보겠다고 했으니까. 하레하네, 사에, 치리쨩. 지켜봐줘.

" 나..나도.. 바,다에, 들어갈,래..! "

신발을 벗었다. 양말을 벗어서 가지런히 신발 안에 정리했다. 침을 꿀꺽 삼킨 리오는 다시금 '할 수 있어' 하고 중얼거리면서 탈의를 시작했다. 안에 입고온 수영복이 처음으로 햇빛을 받았다. 검은색 마스크 뒤로 숨겨진 얼굴이 빨개지는 기분이다. 리오는 '바,다다. 와,아.' 하고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천천히 바다로 발을 내딛었다.

///

막레느낌으로 받아도 되고, 더 이어도 되고! 일부러 조금 여운있게 남겨두고 싶었어~~~
엄청 느렸는데 돌려줘서 고마워 캡푸틴... 치아키 상냥해서 좋았다구~~~~

449 사야카 - 케이 (bDbCiw5Z62)

2023-03-01 (水) 21:51:47

"원래 익숙한 곳일수록 반짝이는 것을 찾기 어려워짐."
일종의 환기가 필요한 것일지도. 라는 말을 합니다. 어디더라. 어딘가에서는 현지 사람들은 그 바다 맨날 보는 건데. 라고 한다던가? 같은 느낌이라던가. 라는 생각도 들었나 봐요.

"그건 맞음."
카미는 조금.. 두려운 신을 이를 때 쓰는 말이라 하던가? 하는 생각은 들지만 상관은 없을 테다. 사실이니까(..?)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일지도."
"원래 있던 곳에 비해서는.. 좀 더 외부활동이 늘었음."
한 10년쯤 한 방에서 안 움직였었나.. 그보다는 짧았나. 아니면 길었나.. 는 애매하지만. 어쨌던, 외부활동이 늘어서 꽃구경도 다녀왔었음.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럼 여우 씨는?"
달라진 게 있는가? 라고 물어보네요. 플래터가 나오면 가볍게 짭쪼름한 샤퀴테리 하나부터 집어들려 합니다. 시원한 거였으니까 짭쪼리한게 땡겼던 걸지도.

450 미카 - 사야카 (OCPfg1smOQ)

2023-03-01 (水) 22:02:58

자... 자영업자...
갑자기 품위가 없어보이는 비유다
신이라고 하면 인간들을 보살피거나 하는
그런 이미지가 전부였던지라

"신이라고 해서 대단한 건... 아닌 거 같..."

라고 하면 너무 불경한 발언인가
싶어서 말꼬리를 흐리게 된다
애초에 상대를 존칭하지 않는 것부터가 아웃일 수도
미카는 잠깐 제 시선을 발치로 내려놓고서
무언가를 고민하듯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신들이 인간한테 간섭하기도 하나? 운명이라던가, 그런 거..."

나름 중요하고 진지한 질문이다
운명론은 믿지 않지만
신이라고 하니 자연스레 생각날 수밖에 없는 거다
제 운명이 신이라는 것들에 의해 진작부터 정해진 거라면
그것만큼 열받는 일도 없을텐데

451 미카주 (OCPfg1smOQ)

2023-03-01 (水) 22:04:24

리오주 어서와

452 치아키 - 리오 (rT/k17zfXg)

2023-03-01 (水) 22:06:15

"좋아. 내 라인 아이디는.."

또 다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말. 방금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도 그렇고 조금 더 무게가 있는 말일지도 모르겠다고 치아키는 생각을 바꿨다. 물론 그렇다고 딱히 멀리하고 싶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조금 궁금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보통 이런 것은 굉장히 무게감이 있는 내용일테니 지금은 패스하기로 그는 마음 먹었다. 놀러온 곳에서 즐거운 기억이나 추억을 쌓아도 모자랄 판국에 무게감이 있는 이야기를 굳이 지금 해서 뭘하겠는가. 그리고 그런 무게감이 있는 이야기를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 들어서 좋을 일은 없었다. 언젠가 자연히 알게 되거나 묻게 되거나 말해주거나 그런 날이 오겠지. 그렇기에 그는 그 내용은 살며시 다음으로 미뤄두기로 하며 태연하게 자신의 라인 아이디를 알려줬다. 연락하고 싶을 때 연락하라고 이야기를 하며.

행동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그 말을 들으며 치아키는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이내 살며시 고개를 돌려 리오를 바라보다 미소를 지으면서 한 마디를 굳이 남겼다.

"그렇게 각오를 하는 이가 세상엔 생각보다 상당히 적어. 그러니까 그렇게 마음을 먹는 것 자체에서 이미 발전하는거야."

굳이 더 말을 하진 않으면서, 그 말의 의미를 굳이 캐묻진 않으면서, 오로지 순수하게 그 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만 이야기를 하며 그는 물 속에 제 발을 담궜다. 시원한 에메랄드 빛 파도가 제 발을 물들였고 발목에 허벅지까지 철썩였다. 엄청 시원하네. 이대로 저 파도 속에 몸을 담그고 싶었으나 갈아입을 옷이 없었다. 아. 수영복 가지고 올걸 그랬나. 오늘은 가볍게 산책이나 발목만 담그고 다음에 제대로 수영하려고 생각했었는데 뭔가 아쉽네.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목에 감은 수건으로 다시 한 번 땀을 닦았다. 그러다 바다에 들어가겠다고 이야기하는 리오의 말에 치아키는 고개를 살며시 옆으로 돌렸다. 수영복을 압에 입고 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입을 열었다.

"본격적이네? 좋아. 그러면 기왕 수영복 차림이니까 조금은 그에 걸맞게 어울려볼까나."

이어 치아키는 두 손으로 물을 뜬 후에 리오에게 아주 가볍게 뿌리려고 했다. 피하려고 하면 피할 수 있을테고 맞으려면 맞을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싫어한다면 사과를 했을테고 반격으로 물을 뿌린다면 피하려고 하다가 아마 풍덩하는 느낌으로 바다 속에서 무릎을 꿇어서 바지의 아랫 부분이 확실하게 젖었을 것이다. 어느 쪽이건 아마 잠시 동안은, 그리고 조금은 더 길게 그녀와 어울리지 않았을까. 오늘 새롭게 알게 된 인연을 기억하려고 하면서.

/그렇다면 이렇게 막레를 줄게요! 이후의 치아키는 이랬다..라는 느낌으로!
이후에 만약 반격을 해서 치아키가 물에 빠졌다고 한다면.. 이왕 이렇게 된 거! 라고 하면서 돗자리를 빌려서 깔아놓은 후에 그 위에 핸드폰과 지갑을 따로 빼놓고 아마 수영을 즐기지 않았을까하고... 이후는 돌아가는 치아키가 알아서 했겠지! (어?)

아무튼 일상 수고했어요! 수학여행 일상 재밌었습니다!

453 ◆RK2mb.OzoU (rT/k17zfXg)

2023-03-01 (水) 22:06:35

그리고 어서 오세요! 리오주!

454 케이 - 사야카 (na5rjp5ttA)

2023-03-01 (水) 22:08:45

“하긴 심해 속에서도 반짝이는 것들은 있겠죠. 초롱아귀라거나 발광 생물이라거나. 그리고 바다의 물결도 익숙해지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 같네요.”

인세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신계로 돌아가게 되면 그곳만의 새로운 모습이 보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휴가를 보내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원래 여행을 떠나는 것은 새롭게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니까 말이다.

“확실히 저도 전보다는 밖을 많이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일하는 것에 바빠서 일만 하면서 지냈었거든요. 지금은 휴가를 받아서 놀러다니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외부 활동이 많아졌어요. 저도 꽃구경 했는데 꽤나 좋더군요. 미코토 씨는 꽃 구경 어떠셨나요.”

봄은 지났지만 봄의 추억과 정취는 아직 남아 꽃내음을 내는 것 같다. 입술에 술을 축이니 조금은 기분이 들뜨는 것도 있었지만.

455 토아주 (HpS0Ptb9us)

2023-03-01 (水) 22:15:36

(스레를 선명하게 핥기)

456 사야카 - 미카 (bDbCiw5Z62)

2023-03-01 (水) 22:15:52

"신도 나름의 법칙이 있고, 인간에서 신이 된 존재들도 있으니까."
"대단함이란 매우 주관적이고. 나는 그런 걸 생각하다가 귀찮아졌고."
느긋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말을 하다가 미카의 질문을 받습니다.

"운명의 범위를 어디부터 어디까지 잡느냐.. 에 따라 달라진다고 나는 생각함."
"인연이 있으면 절연도 있는 법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가 사회성이라는 것에 의해 완벽하게 단절된 존재가 아니라 그물같은 것인 만큼 각자 다르게 느낄 수도 있는 것임. 이라는 말을 하네요.

"그리고 일본의 신 개념에 가장 가까운 만큼 나는 전지전능한 건 아니라서."
완벽한 답은 못 줌. 이라네요.

457 사야카 - 케이 (bDbCiw5Z62)

2023-03-01 (水) 22:20:45

"공간에 남은 흔적은 주관적이니까."
그래서 낯섦을 들이는 걸지도? 라는 생각을 하다가.

"대충.. 집과 일터를 분리하라는 것과 비슷한 걸지도."
유명 소설가는 집에서 글을 안 쓰고 호텔방을 잡는다고 하는 그런 거라던가? 라는 비유를 듭니다.

"나쁘지 않았음."
"옷을 새 걸 입었었거든."
여우가 제안하는 생각대로 꽃구경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았지? 항상 그랬으니 다를 건 없었으니 가볍게 생각해봅니다. 감정의 기복이 적은 만큼 객관적으로 분석해보는 사야카입니다.

"작년에는 집에만 있었으니 그 때 받았지만 올해에나 개봉한 옷이었거든."
"유급은 귀찮으니 안했지만."
아슬아슬했을지도? 라는 중얼거림과 함께 다 녹은 얼음을 넘기고 민트잎을 씹어봅니다.

458 케이 - 사야카 (na5rjp5ttA)

2023-03-01 (水) 22:32:12

공간에 남은 흔적은 주관적이다. 라는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집과 일터를 분리한다라. 그것도 언뜻 비슷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래도 익숙한 곳에서 일을 하는 것은 꽤나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니까 말이다.

“새 옷을 입었었군요. 그것도 나름 기분 전환도 되고, 또 옷을 첫 개시할 때에는 들뜸 같은 것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저 또한 비슷하려나요. 친해질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이와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거든요.”

우연히 도움을 주었다가 안면을 트게 된 것 치고는 꽤나 더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유급?”

이제야 혹시 상대방이 학생의 신분일까, 하는 생각을 하는 케이였다.

459 ◆RK2mb.OzoU (rT/k17zfXg)

2023-03-01 (水) 22:33:31

(어쩔까)
(일단 하나가 끝났으니 새롭게 일상을 찾아볼까)

(하지만 지금 다 돌리는 것 같은데...)
(관전모드 시작)

460 사야카 - 케이 (bDbCiw5Z62)

2023-03-01 (水) 22:36:28

느긋하게 잔의 얼음이 녹는 걸 홀짝입니다.

"친해지지 못할 이라.."
"그런 이가 없을 거라 생각하는 건 오만이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노력을 아예 안해보는 것도 좀 그렇다고 생각함."
잘 된 일이라고 말을 한 다음 유급? 이라는 말을 하는 케이를 왜? 라는 듯한 표정으로 봅니다.

"아직 학생신분이라."
"무알콜만 먹는 거 보면 알지 않음?"
세상엔 술을 잘 못 먹는 성인도 존재합니다. 라는 걸 전혀 신경쓰지 않은 발언이었다. 물론 케이가 시켜서 줬다라면 알콜 칵테일도 마셨겠지만 그건 넘어가고.

"어른인 척 하기에 딱히 불편하지는 않지만."
키도 그렇고 외양도 조금만 분위기를 잡으면 가능하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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