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6708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1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26 23:50:06 - 2023-03-04 19:59:49

0 ◆RK2mb.OzoU (S6WNpvTOaY)

2023-02-26 (내일 월요일) 23:50:0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수학 여행&페어 이벤트 관련 공지 - situplay>1596760093>918

155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3:49:13

...는 다녀온 모양이다. (옆눈)

156 케이주 (YT9uveC9Pc)

2023-02-27 (모두 수고..) 23:53:00

ㅋㅋㅋㅋㅋㅋㅋㅋ 치아키 귀여워....!

가미즈나 학생회장은 바로

나야 나, 나야 나

157 안즈 - 사야카 (t3DASFLxec)

2023-02-27 (모두 수고..) 23:54:51

"에, 진짜?"

생각보다 말이 먼저 튀어나온 것일까? 안즈는 말한 이후에서야 곰곰이 생각하는 얼굴을 하더니, 곧 납득한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하긴...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까."

취향 차이라는 마법의 말이 그를 납득하게 만든 모양이었다. 사야카의 말에 안즈는 어색하게 웃었다.

"...가끔은? 내 주관적인 평이긴 하지만."

저번에 윤리 선생님이 풀어주셨던 아내 분과의 일화라든지? 잠깐 생각해보더니 말을 덧붙인다.

"그게... 맞는 말이긴 하지..."

왜인지 모르게 의기소침해진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런 이유다. 물론 필기를 잘해주는 것이 시간 절약도 되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힘들다! 그리고 마음처럼 잘 안된다! 적어도 안즈, 본인은 그렇다. 그러니 필기를 성실히 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니냐는 말을 들어버리면... 여러모로 찔리고 마는 것이다!

"헐, 진심이야? 진짜로?"

안즈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사야카가 한 말의 진의가 의심되어 되묻는 것은 아니다. 다만...

"네가 노력한 건데 그렇게 막, 막 보여줘도 돼? 어디 가서도 이러다가 약아빠진 녀석들이 잡아먹을지도 모른다구, 키리나즈메 양!"

158 안즈 - 사야카 (t3DASFLxec)

2023-02-27 (모두 수고..) 23:55:07

"응, 같이!"

환한 얼굴로 너무나 당연한 것을 이야기하듯 즉답한다. 그러나 말을 내뱉고 나서 잠깐 멈칫하더니,

"아, 역시 좀 부담스러울까...?"

조심스러운 태도로 묻는다. 그제서야 제 태도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모양이다.

"그래!"

하지만 당신은 곧 승낙했고, 소녀는 그 말에 안심한 듯 밝게 웃었다. 말로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것도 같다. 그는 당신의 간 곳의 반대편을 살피면서도 조잘거린다. 주위의 시선은 하나도 신경 쓰지 않은 채로 말이다.

"점심시간 안에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찾는 사람도 두 명이나 되니까!"

159 안(즈)주 (t3DASFLxec)

2023-02-27 (모두 수고..) 23:56:10

아? 아?????? 나메 실수했다!!!! 사야카->>미카!!!!!! 요즘 정신이 없더니만... 흑흑, 하여튼 간에 다들 좋은 밤이에요...!!!!

160 ◆RK2mb.OzoU (xCCbh8c/Hs)

2023-02-27 (모두 수고..) 23:57:17

어서 오세요! 안즈주!!

161 사야카주 (zrWYlpPGVM)

2023-02-27 (모두 수고..) 23:57:19

이마트 24의 24는
'이'웃'사'촌이라서 24라고 하더라는 걸 어디서 들은 느낌입니다. 다들 어서오세요.

162 이노리주 (x6Nmxnatl2)

2023-02-28 (FIRE!) 00:02:51

캬아악 잠깐 할 일이 있어서 늦었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바로 이을게..!!

163 토아주 (vYz7aWwXUQ)

2023-02-28 (FIRE!) 00:03:56

24시간 운영이 아닌 이마트 24...! 😱

164 ◆RK2mb.OzoU (vXJjWqkwPc)

2023-02-28 (FIRE!) 00:04:38

.....그래서 24였어요?! (진짜 몰랐음)

그리고 다시 어서 오세요! 이노리주!

165 미카주 (3T/2WV9Zic)

2023-02-28 (FIRE!) 00:05:44

안즈주 어서와
>>162 괜찮아 천천히 이어줘~

166 사야카 - 안즈 (kwqVxnYTo6)

2023-02-28 (FIRE!) 00:07:37

"취향차이일 뿐."
고개를 끄덕끄덕...이지만 고개를 끄덕이기에는 책상과 납작하게 붙어있으므로 대신 발끝을 까닥까닥거립니다.

"나. 의외로 수업에는 안 졸아."
자라고 공식적으로 허가받는 게 아니면. 이라고 합니다. 대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이렇게 퍼져버리지만.

"....."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다는 듯 사야카는 안즈를 빤히 쳐다봅니다. 그야.. 필기를 뺏어서 안 돌려주거나 훼손하는거라고 하면 귀찮긴 하겠지..

"귀찮긴 하겠네..."
그랗지만 귀찮다는 걸 납득한 사야카는 대충 동감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면 와타리양에게도 안빌려줄까..."
장난기 약간 존재는 해도 그렇게 느긋하게 말하면 오해하기 쉽다고 사야카양?

167 사야카주 (kwqVxnYTo6)

2023-02-28 (FIRE!) 00:08:23

다들 어서오세요.

168 리오 - 치아키 (MeTKkrjdOY)

2023-02-28 (FIRE!) 00:13:11

" 응. 몇 번 봐서 알고 있어. 회장은 날 모르겠지만.. "

일방적으로 아는 사이인 셈이다. 속에서 내적 친밀감은 어느 정도 형성이 되었다지만 실제로 대면하여 말하는 것은 아직 영 어렵다. 리오는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갈팡질팡 못하거나 손을 꼼지락대거나 하면서 계속 정신사납게 굴다가 여기까지 나왔을 때의 마음가짐을 떠올렸다. 홀로서기. 그 홀로서기의 첫 걸음인 것이다. 메이드카페에서 알바할 때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제법 살갑게 굴 수 있는데 왜 밖으로 나와버리면, 아리스가 아닌 리오가 되어버리면 이렇게 힘든걸까.

" 반짝반짝.. 놀리면 죽어버릴거야. "

죽여버리겠다- 가 아니고 죽어버리겠다. 이런 말이 입에 붙어버렸다.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고쳐야 한다는 것도 알고는 있다만 몸과 마음에 박혀버린 악의는 쉽게 죽지 않는다. 리오는 또 살짝 째려보듯 하다가 안내해줄 수 있다는 말에 눈가에 살짝 생기를 띄우며 바라보았다.

" 그래? 반짝반짝이 어딨는지 알아? "

바다, 반짝반짝을 찾고싶다. 생기를 잔뜩 품고 생명이 일어나는 곳을 찾고싶다. 그 자리에 한 무리인 것 처럼 어울리지는 못하더라도, 거기에 겉도는 이방인일 뿐이더라도 그 자리에 있어보고 싶다. 다들 노는 것을 구경만해도 좋을 것 같다는 기분이었다. 리오는 눈을 빛내며 마스크를 잡고 턱 아래로 내렸다. 마스크를 내리자 금세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삐걱거리기 시작한 리오는 뚝딱거리며 손을 내밀었다.

" 이,이치노세 리오. ... 내 이름, 이야. "

169 케이주 (DnoeenRNcw)

2023-02-28 (FIRE!) 00:14:06

그 24 였단 말이야..........?

게다가 왜 벌써 시간이 이렇게....... 이렇게............

(신데렐라임)

170 리오주 (MeTKkrjdOY)

2023-02-28 (FIRE!) 00:16:00

24시가 아니라 이웃사촌이라고..?
보기좋게 속았어.. 죽을래..

171 치아키 - 리오 (vXJjWqkwPc)

2023-02-28 (FIRE!) 00:22:02

"그거야 모르지. 3학년 복도를 다니면서 본 기억은 없어서 말이야. 물론 내가 모든 3학년을 아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리고 타학년도 다 아는 것은 아니라서. 영화나 드라마나 애니를 보면 말이야. 학생회장이 전교생 이름과 얼굴을 다 외우고 다니는데 역시 그건 가상이었어! 나도 시도해봤는데 반의 반도 못 외웠다구!"

큭! 소리를 내면서 치아키는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으면서 털썩 주저앉는 것처럼 모션을 취했으나 이내 장난이라는 듯 키득키득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실제로 시도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야 뭔가 그러면 멋질 것 같았으니까. 그러다가 도저히 이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포기했지만. 그때의 삽질을 떠올리면서 ㅡ정확히는 입학식이 있고 바로 다음날이었다.ㅡ 치아키는 곧 들려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하다가 싱긋 웃었다.

"놀릴 생각은 없어. 진짜 예쁜 표현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난 네가 안 죽었으면 좋겠는데? 죽어버리면... 앞으로 느낄 수도 있는 즐거움을 더 즐길 수 없는 거잖아. 그게 무엇이 되었건 말이야. 네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 죽었으면 해. 안 놀릴테니까. 앞으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나 추억을 저버리는 거 너무 아깝잖아."

정말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죽어버린다라는 말에 그는 장난스럽게, 가볍게, 하지만 약간은 무게를 섞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가치관이었다. 자신은 즐겁게 살아가고 앞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삶의 목적이자 가치관이었으니까. 그녀가 어떻게 받아들이더라도 딱히 치아키는 더 말을 할 생각은 없었다.

이내 마스크를 벗으면서 말을 살짝 더듬는 것도 그렇고 똑딱거리는 것도 그렇고 꽤나 귀여운 면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그녀의 손을 잡고 살며시 손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악수했다. 아마도 이런 표현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그는 마찬가지로 자신의 소개를 했다.

"그럼 이치노세 양이라고 부를게. 참고로 나는 아이자와 치아키. 여름의 마츠리인 '토모시비 마츠리'를 담당하고 있는 키즈나히메님의 신사 집안의 바로 그 아이자와야. 여름 마츠리인 토모시비 마츠리에도 참가해주면 베리베리 땡큐."

가볍게 자신의 집에서 할 마츠리도 살며시 홍보를 하며 치아키는 따라오라고 이야기를 하며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바로 옆을 걷기보다는 안내를 하듯이 조금 더 앞을 걸어가면서 그는 한번씩 뒤를 바라보며 리오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이치노세 양은 물놀이 좋아해? 여기. 일단은 물로 유명한 곳이니 말이야. 워터파크도 근처에 있고 바다도 있고.. 혹은 온천으로도 유명하고. 스파로도 유명하고."

172 리오주 (MeTKkrjdOY)

2023-02-28 (FIRE!) 00:27:21

으악 지금부터 텀이 좀 있을 것 같아..!
피곤하면 기다리지 말고 자러가줘..

173 ◆RK2mb.OzoU (vXJjWqkwPc)

2023-02-28 (FIRE!) 00:28:00

앗. 괜찮아요! 편하게 작성해주세요!!

174 미카 - 안즈 (3T/2WV9Zic)

2023-02-28 (FIRE!) 00:30:15

여학생의 말에 미카는 잠자코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온 복도를 다 훑어봐도
지갑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미카는 곤란하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이다
결심한 듯이 한 마디를 꺼낸다

"...교무실 가보자."

찾을만한 데는 다 찾아봤고
이미 누가 주워서 교무실에 갖다놓은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하지만 정작 저는 교무실 가기 꺼려지는 입장이라
이 여학생의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다

"그... 미안하지만 교무실 대신 들어가줄 수 있어?"

그래서 2학년 교무실로 출발하기에 앞서
상대방에게 그렇게 물어보았다
머뭇머뭇 말을 이어가는 게
몹시 소극적이다

"좀 곤란하거든..."

175 케이주 (DnoeenRNcw)

2023-02-28 (FIRE!) 00:31: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자러 갈게 다들 잘자!!!

176 미카주 (3T/2WV9Zic)

2023-02-28 (FIRE!) 00:32:29

케이주 잘자

177 이노리 - 미카 (x6Nmxnatl2)

2023-02-28 (FIRE!) 00:35:03

같이 노는 건 즐겁지요, 언제라도 즐거운 일이지요! 이 친구도 같이 놀면 좋아하지 않을까요? 또 혼자만의 엉뚱한 생각에 빠져 있더니만, 이노리는 수락하는 모습에 활짝 미소를 짓습니다.

"정말-? 와아, 신나!"

드디어 바라던 것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거절했더라면 아쉽지만 혼자서라도 해봤겠지요. 아니면 다른 사람을 구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처럼 기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거절을 뒤로 정하는 사람은 대체품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나 뭐라나?

"으응, 괜찮아요? 뭐라고 하는 게 나쁜 거예요?"

종종걸음으로 에어하키 테이블을 향해 걸어가더니만, 맞은편에 서선 동전 투입구에 100엔 동전을 딸그랑 넣습니다. 판에 공기가 주입되고, 퍽이 떠오릅니다. 원래 그런 법이라지요? 어린 아이들은 잘 하는 것보다 그 자체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둔다는 어른들의 말. 지금이 딱 그런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는지는 해가며 배우고..

"아! 친구쪽에- 납작이 있어요! 선공이야!"

이 조그마한 아이(나이 많은 신이지만요)는 잔뜩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재밌는 거!

178 ◆RK2mb.OzoU (vXJjWqkwPc)

2023-02-28 (FIRE!) 00:37:38

안녕히 주무세요! 케이주!!

179 하네주 (Aj7dtONoIA)

2023-02-28 (FIRE!) 00:38:19

갱신할게 😇...... 월요일이 끝내주게 길었던 탓에 이제야 이불 속으로 들어왔어........... 다들 좋은 밤이야. 🤗 수학여행 일상들이 돌아가나보네—!! 일상들로 야식 파티다—! 🥰

180 사야카주 (kwqVxnYTo6)

2023-02-28 (FIRE!) 00:38:50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181 이노리주 (x6Nmxnatl2)

2023-02-28 (FIRE!) 00:44:41

다들 잘자구 하네주 안녕~~ 하루 고생 많았다구~ 도담도담~

182 ◆RK2mb.OzoU (vXJjWqkwPc)

2023-02-28 (FIRE!) 00:46:04

어서 오세요! 하네주!!

183 사야카주 (kwqVxnYTo6)

2023-02-28 (FIRE!) 00:47:25

하네주는 어서오세요.

184 미카 - 이노리 (3T/2WV9Zic)

2023-02-28 (FIRE!) 01:01:37

"그럼 다행이고."

마찬가지로 테이블로 걸어가
여자애의 맞은편에 자리잡고 선다
그리고 판이 작동되는 걸 신기하게 바라본다
이런 걸 직접 해볼 기회는 없었어서...
그것도 잠시 선공이라는 말에

"...간다."

미카는 채를 어설프게 쥐고
'납작이'를 서투르게 날려보낸다
미끄러져 들어가는 퍽은 그다지 빠르지 않고 빈틈도 많아
막으려면 쉽게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승패는 대충 다이스로 정할까

185 미카주 (3T/2WV9Zic)

2023-02-28 (FIRE!) 01:01:55

하네주 어서와

186 ◆RK2mb.OzoU (vXJjWqkwPc)

2023-02-28 (FIRE!) 01:31:49

(뒹구르르르)(뒹굴)

187 미카주 (3T/2WV9Zic)

2023-02-28 (FIRE!) 01:37:58

슬슬 자러갈게!
다들 존밤 보내

188 리오 - 치아키 (MeTKkrjdOY)

2023-02-28 (FIRE!) 01:39:09

" 응. 오늘부터 기억해줘. 2학년 B반의 이치노세 리오야. 음- 그러니까 놀리면 안돼. 나, 놀리거나 하면 진짜 죽어버릴거라니까- "

습관처럼 나오는 말이다. 습관처럼 굳어진 악의는 혀 끝에서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드러내고 몸에도 흔적을 남겨놓았다. 추억이라던가 즐거움이라던가 하는 것들, 당연히 알고있고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 또한 알고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두가 자신을 바라봐주는 것. 잊지않고 기억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리오는 그것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스스로를 상처내고 제 한 몸을 던지고 상대방을 가해자로 만들 준비가 되어있었다.

" 아이자와.. 응. 그럼 아이자와라고 불러도돼? 선배님이라던가, 나 그런 호칭 익숙하지 않아서. "

메이드카페에서 였다면 '아이자와 주인님-' 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불렀을테지만 여기 있는 것은 아리스가 아닌 리오였다. 처음보는 사람과 살갑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치아키처럼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갑게 인사하며 다가올 수 있는 '인싸력'이 충만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조금 물러서더라도 물러서는만큼 다가와주니 조금은 더 편했었다. 이 참에 저런 모습을 배워봐야할까. 리오는 그렇게 생각하며 차라리 눈 앞에 있는 아이자와라는 사람을 따라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 나는..! "

무리. 절대 무리.
나는 이치노세 리오-! 같은 말을 어떻게해. 리오는 순간 그런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 부끄러워져서 이런저런 홍보를 해주는 것 조차 한 귀로 듣고 흘려버렸다. 리오는 다시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아 조용히 마스크를 올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걷고 싶은 마음이 제일 먼저 들었고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살짝만 뒤로 돌릴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 좋아..한다고 할까.. 응. 많이 가본 적은 없어. 나 친구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혼자서 갈만한 곳들은 아니잖아. "

사실 이 날을 위해 수영복도 샀지만 누구 앞에서 보여준 적은 아직도 없다. 다들 수영이니 선탠이니 하면서 해변으로 놀러나갔을 터인데. 그렇기 때문에 리오도 그 틈에 섞여들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 아이자와, 선배님은. 어떻,게 그렇게 친하게.. 해..? "

물어보고 싶은 것은 물어보고, 모르는 것을 배운다. 다만 그러는 과정이 익숙치 않아 삐걱거릴 뿐이었다.

189 리오주 (MeTKkrjdOY)

2023-02-28 (FIRE!) 01:39:58

하네주 어서와 어서와~~~!!!

190 리오주 (MeTKkrjdOY)

2023-02-28 (FIRE!) 01:41:59

미카주는 잘 자고..! 반응이라던가 답레 느려서 미안해....

191 ◆RK2mb.OzoU (vXJjWqkwPc)

2023-02-28 (FIRE!) 01:43:34

안녕히 주무세요! 미카주!!

192 사야카주 (kwqVxnYTo6)

2023-02-28 (FIRE!) 01:47:36

사야카: 리오양 옆반아니고 같은 반이었음?(나름진심)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193 사야카주 (kwqVxnYTo6)

2023-02-28 (FIRE!) 01:54:21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194 리오주 (MeTKkrjdOY)

2023-02-28 (FIRE!) 01:54:51

악 2-A였다!!!!!!!!!!!!! 자꾸 헷갈려~~~~~~~~~~

195 치아키 - 리오 (vXJjWqkwPc)

2023-02-28 (FIRE!) 02:04:01

죽어버린다. 처음에는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으나 두 번째는 장난으로 이야기한다기보다는 나름의 표현법이 아닐까라고 치아키는 판단했다. 그야 그럴 것이 아무리 그래도 죽어버린다..라는 표현을 연속으로 쓰는 것이 장난일 순 없을테니까. 특히나 친한 사이도 아니라 처음 보는 사이에는 더더욱. 물론 자신을 상대는 알고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여학생이 자신에게 정말로 친밀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리가 없었으니 더더욱. 허나 일단 치아키는 굳이 그 부분에 대해서 뭔가 말을 하진 않았다.

"후배 양이 그렇게 부르고 싶다면야. 딱히 이상한 별명만 아니면 호칭은 크게 신경쓰지 않거든. 아. 하지만 가끔 장난스럽게 각하! 이렇게 부르는 애들은 있긴 한데 그건 이상한 별명은 아니지만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아. 학생회장이라고는 하지만 딱히 큰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 하지만 애들에게는 꽤 큰 권력으로 느껴지려나. 아무튼 결론만 말하자면 그런 것만 아니면 오케이!"

혼자 팔짱을 끼면서 고개를 크게 위아래로 흔드는 것을 보아하니 정말로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나는이라고 말하는 것에 치아키는 고개를 돌려 리오를 빤히 바라봤다. 뭔가 말하려다가 만 것 같았기에. 하지만 말이 이어지지 않자 그는 고개를 괜히 갸웃하면서 다시 앞을 바라보며 슬슬 갈림길에서 옆으로 꺾었다.

"그렇구나. 그렇구나. 확실히 혼자서 갈만한 장소는 아니긴 하지. 가미즈나 마을에 있는 동네 수영장 정도라면 혼자 갈법도 하지만 말이야. 하지만 친구가 많은 편이 아니라는 것은 같이 갈 친구가 있다는 거잖아? 그러면 그런 이들과 여기서 제대로 즐기면 되겠네! 수학여행에서 추억도 쌓고 말이야. 나도 내일이나 다른 날에는 한 번 워터파크나 가볼까 싶거든. 하핫. 그때 거기서 만나면 인사라도 해주면 좋겠는데... 힘드려나?"

어쨌건 자신은 선배이고 그렇게 막 친근하게 다른 학생이 다가올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 어쨌건 학생회장과 학생 사이에는 조금의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지금 자신과 그녀가 옆에서 걷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조금 더 앞에서 걷고 있는 것처럼.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치아키가 안내를 위해서 의도한 것이긴 하지만.

"어떻게..냐고 물어도 글쎄. 음. 글쎄. 믿거나 말거나지만... 사실 어릴 적의 나는 꽤나 말도 지지리 안듣는 말썽꾸러기였고... 조금 세상에 불만이 많았거든. 그 부분은 조금 가정사 관련 비밀이라서 자세히 말할 수 없긴 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 끝을 흐리면서 그는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다가 뭔가 오해가 생길까 싶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고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이었다.

"아! 혹시 말하는 거지만 딱히 사랑을 못 받았다거나 학대받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야! 그냥 내 개인문제인데 아무튼 그런 것이 있어! 이건 프라이버시! 내가 입에 잘못대면... 하늘에서 우르릉 쾅쾅 천벌이 내릴지도 모르는 뭐 그런거야. 그러니까 적당히 패스하고.. 아무튼 그렇게 세상에 불만이 많고 진짜 지지리 말도 안 듣는데... 그런데 어느 날 문뜩 생각이 들더라고. 어차피 한 번 사는 삶인데 그냥 한번 내질러보자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래서 일부러라도 밝게 행동하고 오버액션도 하고 막 중간에 끼여서 이야기도 하고, 일부러 주목받겠다고 행동도 크게 해보고.. 하하핫."

뭔가를 회상하듯이 살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던 치아키는 이어 미소를 지으면서 몸을 뒤로 홱 돌리면서 그녀를 마주봤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정말로 천천히 뒷걸음질로 길을 안내하면서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되게 부끄럽고 이게 맞나 싶긴 했는데... 그래도 일부러라도 계속 이렇게 살다보니 이런 성격이 된 것에 가깝지. 그러니까... 음. 솔직히 물음의 답은 되지 않겠지만... 그냥 내 경우는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후회없이 즐겁게 할 건 다 해보자. 그리고 내가 내키는대로 다 해보자. 라는 느낌으로 지르면서 살다보니까 이렇게 되었다에 가까워. ...솔직히 그것 때문에 무게감 참 없고 진중함도 없는 학생회장이라는 말도 듣는데.. 뭐 어때. 그게 나인데.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눈치보면서 살기보단 그냥 내가 원하는대로 살고 싶거든. 그러니까... 결론은 그냥 내가 원하는대로 지르면서 사는 것이 정착되었다...라는 것에 가까워. 하핫. 도움이 안 되는 답이지?"

면목이 없다는 듯 키득거리면서 치아키는 다시 뒤로 홱 돌아서 앞으로 걸었다. 조용히 불어오는 여름바람을 느끼며,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근처 건물이 만든 그늘 속으로 쏙 숨어버리면서 치아키는 조금은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부끄럽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스스로도 오버액션 너무 많이 하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긴 하지만... 오늘도 적당히 말만 하고 가지 않고 질렀기 때문에 이렇게 이치노세 양과 이야기도 하고 그런 것 아니겠어? 그러다가 이제 또 다음에 보면 인사라도 할 수 있는 인연이라도 생기는 걸테고. 적어도 나에게 있어선 플러스고 지른 보람이 있다고 생각해."

/...으아악! 설명을 해야 하다보니까 길어졌다. (털썩)

아무튼 이 답레만 남기고 저는 내일을 위해서 자러 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196 토아주 (vYz7aWwXUQ)

2023-02-28 (FIRE!) 02:30:57

자러 간 참치들 다들 잘자~ 좋은 꿈 꾸기! 🤗🤗🤗

197 이노리 - 미카 (x6Nmxnatl2)

2023-02-28 (FIRE!) 02:46:15

응, 다행이지요! 이노리의 생기 없는 눈이 판이 작동될 때 잠시 반짝반짝 빛난 것만 같습니다. 와-아, 인간은 역시 신기하지요, 어떻게 이런 것을 생각했을까요? 이노리라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텐데. 인간은 신기하고 대단하면서도, 참 재밌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오너라!"

장난스럽게도, 짐짓 적군의 장수와도 같이 말했지만 이노리의 조그마한 체구 때문인지 위엄은 전혀 없었지요. 납작이가 스르르 미끄러질 때, 이노리는 그걸 또 신기하다는 듯 눈으로 열심히 쫓다 팔을 쭉 뻗어봅니다.

"아, 해냈다!"

본인도 놀랐군요, 이노리. 아직 어설프지만 톡, 하고 겨우 끝을 쳐내는 것에 성공한 퍽이 통, 벽을 한 번 튕기고는 살살 미끄러집니다. 이것도 막으려면 쉬이 막을 수 있겠지요! 이노리는 힘 있게 치지 못했고, 말 그대로 밀어낸다에 가까웠으니까요. 살살 움직이는 퍽이 큰 친구를 향해 갑니다.

//좋아~ 누가 이겼을지는 홀짝에 걸자구! 늦었지만 미카링주 잘자~~

.dice 0 100. = 22
홀: 이노리가 이겼어!
짝: 미카미카링이 이겼어!

198 후루토 - 토아 (7TqzNgYYaA)

2023-02-28 (FIRE!) 04:56:54

"...헌팅, 꾼...?"

당신의 입에서 나온 생소한 단어에 후루토는 고개를 기울이며 자신이 아는 지식을 지표삼아 추측해본다.
헌팅은 사냥을 뜻하고, 꾼은 필시 무언가를 전문으로 하는 자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헌팅꾼 = 사냥꾼'인 것이구나. 동양과 서양의 언어가 혼합되어 있으니 필시 이승에 유행하고 있다는 신조어라는 것일테다.
확실히 필멸자들은 항상 굶주림과 식량의 위기 속에서 어우러지며 살고있었고, 그렇기에 사냥을 업으로 삼는 자들은 언제나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다...라는 것들은 물론 어디까지나 수세기 전에나 있던 옛날 얘기에 불과하지만.

"그렇습니까... 사냥꾼들이 제게..."

어느새인가 제 안에서 멋대로 그렇게 납득해버린 사신은 사뭇 진지한 얼굴이 되어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 있었다.

"하지만... 본디 악한 업을 가진 자들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영혼】이 검게 물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더니 이내는 또 그들의 입장을 변호하듯이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아니, 변호라고 할까. 오히려 나쁜 마음을 먹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그저 자신이 꿰뚫고 관철한 것을 그대로 진술하는 것에 가까워보였다.
그러니까 그런 '영혼을 봤다'라고 하는 인간적이지 않은 발언부터가 이상한 것일텐데도. 하기사, 이미 첫 조우에서부터 자신을 사신이라 자칭하며 축복을 내린 시점에서부터 이런 발언들은, 신을 모시는 당신에게 있어서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것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걱정 섞인 말을 건네는 당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그렇게 말할 뿐이었던 것이다.

"...음, 특별한 목적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저..."

후루토는 그런 당신의 물음에 자신의 손 끝을 서로 마주치며 시선을 조금 아래로 숙였다.

"필멸자들은 태양 아래의 파도치는 바다에서 서로의 연을 다진다고 들어서......"

그래서 일단 사람들이 흔히 한다는 것처럼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와봤다, 라는 것일까. 이상한 쪽으로 행동력이 폭발하는 신이다. 터무니 없다.
또, 터무니 없을 정도로 공부를 너무 잘 해온 건 아닌지. 짚으로 엮은 챙넓은 모자를 머리 위에 얹은 사신. 새하얀 비키니가 육감적인 몸을 받쳐 고운 선을 과시했다. 와중에 핏기 없는 피부와 길게 내려오는 흑발이 몸을 감싸 평소 뿜어내던 특유의 음침함을 청량하게 바꿔놓는 것이다.
어쩌면, 방금 토아가 쫓아낸 그들이 당연한 행동을 하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까지 사뭇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니 지금의 모습만 보자면 이 해변가의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완전히 한 여름의 바다를 100% 만끽하러 온 자의 그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혹시, 신이 가볍게 나설 자리는 아니었던 걸까요? 필멸자여..."

문제라고 한다면 신이냐 인간이냐의 문제는 아닐텐데. 그렇다고해서 사면부지의 타인과 자연스럽게 부대끼며 노는 것도 이 신의 성미를 생각해서는 결코 못할 짓이다.
상대쪽에서 접근하다고 하더라도 방금처럼 또 죽느니 마느니하는 생사결단의 화두로 흘러갈 임에 있어서 조금의 오차도 없다...
그러니 그런 바라마지 않는 이상의 모습을 하고 있었음에도 생각처럼 연이 쌓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자신이 마냥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것처럼, 신경쓰이는 눈초리로 자신을 살피며 그 히키코모리 사신은 확신에 차지 않은 목소리를 하고서 당신에게 말을 거는 것이었다.

199 후루토주 (7TqzNgYYaA)

2023-02-28 (FIRE!) 04:58:13

(셔터 닫음...)
매번 답레가 늦어져서 미안하네요!

200 토아 - 후루토 (vYz7aWwXUQ)

2023-02-28 (FIRE!) 09:00:18

"음... 대충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군요."

헌팅, 즉 사냥. 아무래도 그녀는 누군가를 유혹하거나 꼬드겨서 다소 불건전한 만남을 가지려는 의미의 헌팅보단 문자 그대로 생존을 위해 먹거리를 소탕하는 사냥의 의미로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넖은 범주에서 보면 전자나 후자나 그 성격과 목적이 일맥상통하긴 하지만...

"...그런가요? 그럼 역시 제가 과한 행동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본래 악한 업을 가진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들의 영혼이 검은 빛을 띄진 않았으니까. 라는 그녀의 말은 아무래도 그 무리들을 옹호하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신으로서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투영해 설파하는 것에 가까운듯 싶었다.
절대자인 당사자가 그렇게 보았다 하니 감히 필멸자가 무어라 할수 없기도 하고, 또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믿어야 하긴 하겠다만...

"그래도 그 행동이 강제성을 띄고 있었단 것에서 마냥 좋게 볼수만은 없군요."

살짝 고개를 돌려 먼 바다를 바라보았다.
...어쩌면 그들도 그저 이 시기를, 이 상황을 즐기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물론 정말 그들이 외견만 그리 보일뿐, 순수한 목적으로 다가갔대도 자신의 입장에선 손목을 잡아 끈다거나 적절한 설명도 없이, 그것도 한 명이 아닌 한 무리가 그랬다는 것은 어느쪽으로든 퇴로를 차단해 사냥감을 확실하게 포획하려는 말 그대로 '헌팅'의 의미가 다분히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드디어 찾았다. 설명할 시간이 없어, 어서 타.'라던가 '이쁜이, 우리랑 저기 가서 같이 놀래?'같은 상황극은 어디까지나 허구이기에 가능한 개념이니까,
현실에선 어딜 봐도 평범한 납치유괴였다.

"서로의 연이라...
뭐, 절기상으로 봐도 가장 적절한 때가 여름이긴 했더랬죠."

특별한 목적이 있어 혼자 있던 것은 아닌, 그저 인세에선 다들 그리 하기에 자신도 '연'이란걸 쫒아가려 해보았다는 그녀의 말에 다시금 시선을 고정시켰다.
...확실히 그런 말을 꺼낸만큼 본격적이었다고 할수 밖에,
자신처럼 열사를 가려줄만한 넖은 챙모자, 이런 때이기에 볼수 있는 뽀얀 살결을 살며시 덮어낸 비키니 같은 과감한 의상이 그와 대비되듯 검은 머리칼로 가릴듯 말듯한 분위기를 주었기에 누가 봐도 뇌쇄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당장 자신도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자연스레 끌릴 정도인데 남자라면 오죽할까,
참새가 방앗간을,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자신은 여전히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웠기에 그저 '수영복'을 입었다라는 그 자체가 이미 과감한 행동이었다. 그렇기에 제 치수보다 큰 셔츠로 몸을 가리려고 노력했던 것이니까,
물론 그런 행위조차 자신의 독특한, 또래는 물론이요 그 이상에서도 보기 드물만큼 인지를 넘어서려 하는 실루엣을 완전히 가리진 못하는듯 싶었지만...

"...딱히 그런건 아닐테지만요..."

신이 가볍게 나설 자리는 아니었느냐며 확신이 서지 않는듯한 목소리와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말을 꺼내는 당신을 보며 일순간 복잡한 미소를 비추다가도 그런 분위기를 해소하려는듯 가벼운 헛기침과 함께 말을 이어나갔다.

"일단 아까 그 분들은 아웃이지만요."

살짝 비죽이는 표정으로 보아 미약한 질투심이 비춰지기도 했다.
설령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보살이라 하더라도 그 속마음은 야차인 것이 평범한 일본여성의 초상일테니,

"축제, 관광지 등등은 으레 말하는 인연을 쌓는데에 적법한 장소임엔 틀림없지요.
허나 그것이 적법한지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른 법이랍니다.
게다가..."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금 바다쪽을 바라보았다.
청량하게 부스러지는 파도와 맑은 물빛, 은은하게 반짝이는 물가와 저 먼발치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수평선,
어디에서 봐도 그 풍경은 묘한 이끌림이 있었다.

"꼭 그런 곳에서만 연을 맺으란 법도 없으니까요.
하늘은 노력하는 이에게 그에 합당한 축복을 내리는 법, 이 경우엔 인연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만...
필시 만날 것이었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 또한 그 인연이니 말이지요."

물론 그 인연이 자신에게 득이 되는가 실이 되는가는 또 나중에 알 일이었다.
게다가 사람은 변덕이 죽끓는듯 하여 어제 만났던 사람이 오늘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니까,
그렇기에 자신 역시 무난한 인간관계를 가지는가 하면서도 여전히 겉돌고 있었으니 역시 인세란건 신도 신이거니와 인간 역시 어려워하는 법이다.

"뭐, 인간들은 언제나 그랬듯 저마다의 답을 찾겠지만요.
지금의 하이디네양도 다르지 않을 거구요."

그녀에게로 시선을 옮겨 가볍게 웃어보였다.

201 토아주 (vYz7aWwXUQ)

2023-02-28 (FIRE!) 09:01:18

마솝! 셔터 올린다!😎 다들 좋은 아침이야~☺️

>>199 괜찮아 괜찮아~ 🤗 나도 느린걸!

202 사에 - 케이 (VYy.IMXbvw)

2023-02-28 (FIRE!) 09:27:22

“와, 워터파크! 이 근처에 있는 워터파크에도 어트랙션 있으려나?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할 수 있는 건 전부 다 해보고 가는 게 좋죠. 저는 그 정도 체력은 안 돼서······ 부러워요.“

어쩐지 케이가 워터파크에 가는 장면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는가, 미야나기는 잠깐 얼굴을 갸우뚱 기울이며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 봤다. 아무래도 평상 시의 이미지와 워터파크는 너무 대조적이다! 물론 지금도 예전의 단정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젖은— 모습이기는 했다만. 멋대로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저었다 고갯짓을 반복하던 그녀는 웬 날벼락같은 소리에 그대로 얼음이 되어버렸다.

“······선배는, 나하고 할 얘기가 무슨 여우 얘기밖에 없나. 가만 보면 여우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낭패다! 심신의 안정을 몰빵 투자해도 모자랄 소중한 시간에 도리어 불안을 가증시키는 말을 들어버렸다. 주변에 구태여 여우에 대해 물은 적도 없으니 마땅히 대답할 거리 또한 없다. 근 한 달 만에 난데없이 온 신경과 관심사가 영 다른 곳으로 옮겨간 탓이다. 확실히, 그녀는 팔자 좋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여우 따위에 전전긍긍하기보다 눈앞의 귀신부터 걱정해야 할 것이다.

”그것보다 선배는 다른 걸 더 궁금해하셔야 해요. 예를 들면, 음······ 이 중에서 어느 가게를 들어가고 싶으신지! 라든가. 어때요?”

머잖은 곳에 있는 걸 봤다는 말마따나, 얼마 걷지 않았음에도 어느새 노점이 밀집된 구역에 다다른 듯했다. 미야나기는 도처를 향해 펼친 손을 휘두르며 가게들을 가르켰다. 일단 그들의 목적이었던 음료 부스 정도는 이미 사방에 널려있는 것처럼 보이니 안심해도 좋겠다.

203 사에주 (VYy.IMXbvw)

2023-02-28 (FIRE!) 09:30:53

끼엑 나도 답레랑 같이 모닝 갱신이야...... 🫠 모두 좋은 아침 보내!!✨

204 케이 - 사에 (DnoeenRNcw)

2023-02-28 (FIRE!) 10:11:13

“체력이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물론 워터파크 라는 것이 가고 싶을 때 가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시간을 내는 것 자체가 힘들 수도 있는 것이고 또 그 때가 되면 가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같이 갈 사람이 마땅찮을 수도 있고, 이런 저런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자신으로 따지면 일에 복귀를 해야한다거나.......

어쨌든 지금 있는 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나 이런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고등학교 시절도 마찬가지다. 물론 다시 휴가를 내서 이번에는 다른 모습으로 다른 지방의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는 있겠지마는. 그 때는 지금과는 다르겠지.

“그냥 전에 이야기 꺼냈을 때 후배님이 신경쓰는 것 같기도 하고, 뭐 여우 좋아하기도 하고.”

여우 이야기에 낭패어린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가문에 여우에 대한 안 좋은 전승이라도 내려오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꽤 우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하지만 굳이 사에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들춰내는 일은 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그 가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굳이 중요한 점은 아닐 터였다.

“음, 어느 곳이 좋을까요.”

케이도 노점을 둘러보던 중 한 곳에 시선을 빼앗겼다. 생과일 주스를 파는 곳이었는데, 그 과일 주스에 넣어주는 얼음이 각얼음이 아니라 동글동글한 구형의 얼음이었다.

205 케이주 (DnoeenRNcw)

2023-02-28 (FIRE!) 10:11:41

마침 일찍 일어나잇던 나! 답레와 함께 랜딩!!!!(짜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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