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고니안... 드래고니안...? 그 친구가... 아 드래고니안이었죠. 그래서 제가 뜬금없이 황소를 떠올렸나 봅니다."
(사실 드래고니안의 뿔과 황소의 뿔은 달라도 너 무다르다는 것은 잠시 제쳐두고) 상황에 맞지도 않는 소리를 하던 빈센트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다. 이제야 좀 머리가 돌아가는 것 같았다. 빈센트는 유하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꿈에도 모른 채 묻는다. 요즘 유하가 어떻게 되었더라...? 살아는 있나? 살아있으니까 대련을 했을 테니 이런 건 물어볼 필요도 없다.
"요즘 유하 씨는 무엇을 하시고 계시던가요? 마지막으로 듣기로는 어디에 수련을 하러 갔다는데..."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고, 다른 날을 알아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은 누가 대련하자고 시비 걸어도 그냥 한방 맞고 바닥에 누워서 잘 것 같습니다."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