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시키고 비웃는다니... 업보스택 제대로 쌓았겟구나 플래나... (부들부들) 시종일관 여유로워보였는데 최종전에서도 발악하거나 그런거 없었으려나? ㅋㅋㅋ 셀리시아... 내가 조금만 더 잘 했다면 플래나에 버금가는 뭐시기가 되었을 거야~ 나름 탄탄하게 잡아뒀었는데 갠이벤때 제대로 못 보여줘서 아쉬웠지~
최종전에서도 발악하는 것은 없고 패배하면 키득키득 웃으면서 "결국 이렇게 되다니. 하지만 당신들의 손에 제거당할바에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스스로 뛰어내리는 그런 결말이 있었을 거예요. 물론 이것도 흐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음. 개인 이벤트때는 아무래도 사람이 적기도 했고..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니까요. 일단 그 관련은 좀 더 깊게 말하면 안 좋은 이야기가 되니.. 저는 굳이 안하는 것으로! 아무튼 그래도 개인이벤트 흥미진진하게 봤었답니다!
뛰어내린다구? 누구맘대로? 절대로 잡아서 직접 끝을 내줄테다~~ 이것도 그렇고 플래나의 마지막은 직접 본편에서 봤으면 입맛이 엄청 썼겠는걸 ㅋㅋ 준비한거에 반의 반? 밖에 못 꺼내서 넘나 아쉬운것... 아 그래도 아스텔주는 웹박으로 내용 다 받아봤지 참? 한명이라도 개요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이라면 만족일지도~ 만약 본편이 스토리제가 아니라 오픈월드식으로 플레이어마다 자체적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식이었다면 그 갠이벤으로 레시랑 라라는 제3의 세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었지~
저야 웹박으로 다 보기는 했죠! 여러모로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기에 괜히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아앗...ㅋㅋㅋㅋㅋ 제가 그 정도의 능력과 역량은 되지 못하기 때문에..(옆눈) 게임처럼 만들어졌다면 그런 것도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저는 개인별 진행은 조금 힘들더라고요. 아무튼.. 아스텔 쪽의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아스텔은 비행기를 신발 벗고 타야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답니다. 모든 것은 에스티아의 장난기가 발동해서 가르쳐준 잘못된 지식 때문일지도요?
애써 모른척 하고 먼저 탑승해버리는 레레시아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예상을 해보고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저런 남자친구라면 저 상황에서는 엄청 부끄러울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옆눈) 아무튼 이것저거서 찾아가면서 공부를 했군요. 그럼 확실히 지식이 넓겠네요. 아스텔의 경우는 아무래도 임무의 연속의 연속이다보니 조금 뒷전으로 한 경향이 있답니다. 그래도 정말로 기본적인 교양은 로벨리아가 가르쳐두긴 했지만요. 그래도 기초지식이나 세간의 상식에 대해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기는 해서.. 검을 차고 공항으로 가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글라키에스의 습격이 있고 나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어느 정도 상황이 안정되었고 그녀가 회복하는 동안 아스텔은 아스텔 나름대로 동양에 있는 섬으로 가기 위해서 이것저것 알아봤고 에스티아나 로벨리아의 도움을 어느 정도 받아서 예약 및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해외로 나가는 것이니 이런저런 준비를 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에 대해서 아스텔은 조금 당황할 수밖에 없었으나 시간을 들여서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덧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었고 출발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세면 도구. 갈아입을 옷, 수영복, 기타 필요한 물건들, 그리고 허리춤에 차고 있는 검. 캐리어와 함께 허리에 늘 차고 다니는 검도 확실하게 찬 상태에서 아스텔은 현관에 서서 레레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준비를 마친 쪽이 현관에서 기다리는 것으로 하기로 했었고 이번에는 아스텔이 조금 더 빨리 준비를 한 모양이었다.
일단 현지에 도착한 후에 이동경로나 그런 것은 핸드폰 디바이스에 저장이 되어있었기에 도착해서 그것을 확인하면 될테니 길을 잃을 일은 없겠거니 하고 아스텔은 판단했다. 여차하면 레레시아에게 양해를 구하고 섬에 도착한 후에 바로 비행을 해서 금방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법도 있을테고.
아무튼 아스텔은 그녀가 나오는 것을 조용히 기다리며 핸드폰 디바이스를 열어 미리 조사해둔 가볼만한 명소들을 하나하나 체크했다. 황금빛 해변과 에메랄드 파도가 치는 바닷가는 물론이며 바다가 아닌 조용한 수영장. 그리고 가볍게 놀 수 있는 테마파크라던가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로, 더 나아가 보트를 타고 바다 멀리 나가볼 수도 있다는 모양이었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은 금방 흐르겠거니 생각하며 아스텔은 절로 미소를 지었다.
"물론 일단은 호텔에 가서 짐을 푸는 것이 좋겠지. 이후는 거기에 가서 생각해도 될테고."
예기치 않은 습격을 받은 이후. 느긋하게 몸을 회복시키는 나날- 일 줄 알았으나 의외로 바빴다. 다른 일이 생기기 전에 여행을 가고자 했으니. 그에 따른 준비를 하기 위한 시간이 적지 않게 든 탓이었다. 그래서 근 일주일은 정말 이리 바쁘고 저리 바쁜 날들이 이어졌었다.
아무리 바쁘고 정신없어도 준비는 언젠가 끝이 나고 출발할 날은 오기 마련이다. 일주일 후. 그녀 역시 짐이 든 캐리어와 함께 이제 나가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방에서 막 나가려는 참에 라라시아에게서 전화가 와 잠시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뭐.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 검진일 언제인지 기억해두라는 경고인지 충고인지 모를 얘기였다. 당연히 전화가 끊긴 후 그녀의 표정은 언짢아졌지만. 방에서 나갈 때는 들뜬 표정에 옅은 미소까지 띄우고 있었다.
"기다렸지- 마지막으로 체크 좀 하느라구."
도르륵. 커다란 캐리어를 끌며 방에서 나온 그녀는 얼른 현관으로 가며 말했다. 아스텔이 이미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 여행이니 나름 꾸며입고 나온 그녀의 모습은 평소 외출 때와 느낌부터 달라보였다. 무엇보다 다른 건 앞으로 있을 일정을 기대하며 들뜬 저 표정이지 않을까. 캐리어 위에 작은 가방을 얹어 함께 가져온 그녀는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멈춰서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잠시 동안 지그시- 바라보다가 작게 키득 웃으며 말했다.
"음. 있지. 로로. 우리 이제 놀러가는 건데. 뭔가 조금 어색하지 않아?"
일단은 그가 알고 있을지 어떨지 모르니. 가볍게 물어보고 대답을 기다려본다. 바로 알려주지 않는 건 그녀 특유의 장난기였다.
"아니. 나도 준비 마친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 비행기 시간까지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 시간적으로도 여유러워."
정 애매하면 날아서 가는 방법도 있기야 했지만 일단 그건 최대한 피하려고 하며 아스텔은 막 나온 레레시아의 모습을 바라봤다. 평소 외출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를 보이는 꾸며입은 모습을 조용히 눈에 담다가 아스텔은 입꼬리를 살며시 올렸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태연하게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예쁘네. 오늘은 특히나 더. ...일부러 힘 좀 준거야? 그렇게 하지 않아도 예쁘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 예뻐."
물론 아스텔 역시 평소 외출복보다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입은 것은 사실이었다. 평소 입은 옷들보다 조금 더 산뜻하고 밝은 색으로 입었으며, 챙긴 옷들도 그런 류였다. 딱 이 여행을 위해서 구입한 옷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아스텔은 무의식중에 허리에 차고 있는 검을 괜히 허리춤에 딱 붙이면서 그녀의 들뜬 표정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입에 머금었다. 슬슬 출발하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뒤돌아서 현관을 열려는 순간 갑자기 레레시아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자연히 아스텔은 발걸음을 멈췄다.
"어색? ...뭐가?"
혹시나 뺀 짐이 있었던가? 하지만 자신의 짐은 모두 캐리어 속에 집어넣었고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챙겼다. 아마 저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닐테니 지금 자신의 모습에 뭔가 어색함이 있다는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아스텔은 살며시 머리를 손으로 만져봤지만 머리카락은 잘 정돈이 되어있었다. 옷깃이 흐트러진 것일까. 혹은 옷이 어색한가 싶었지만 딱히 그런 것을 느끼진 못했고 아스텔은 잠시 생각을 하면서 눈을 감았다. 그렇게 약 5초 정도 눈을 감았다가 뜨고서 아스텔은 제 허리춤에 차고 있는 검을 가볍게 흔들어보이면서 이야기했다.
"...이것밖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긴 한데. ...역시 안돼? 이거? ...호신용인데. 시아가 위험하거나 할 때 지켜줄 그런 물건인데."
레레시아를 지킬 물건. 이것에 포인트를 뒀는지 아스텔은 그렇게 말을 하며 역시 안되냐는 물음을 던졌다. 물론 세상은 평화로워졌고 이런 물건이 이제는 사실상 필요없다고는 하나 그럼에도 역시 근처를 돌아다니거나 할 땐 항상 차고 다니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것을 뺀다는 것 자체가 그에게 있어선 상당히 어색한 일이었다. 이어 아스텔은 고개를 내려 검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레레시아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안된다면... 놔두고 갈게. ...곤란하게 하고 싶진 않으니까. 하지만 여행이니까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역시 최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러니까 검이 없어도 싸울 수는 있지만, 검이 있는 쪽이 조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