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59068> [1:1/HL] 아카데미의 공동전선 -1 :: 383

◆RMHPLBZcEA

2023-02-18 13:44:58 - 2023-04-05 23:01:34

0 ◆RMHPLBZcEA (lFlkoYUpH6)

2023-02-18 (파란날) 13:44:58

아카데미에서 차석과 수석을 다투며 으르렁거리던 라이벌 관계의 두사람.
두사람의 공동전선, 약혼을 파기하라!

>>1 이안
>>2 릴리아나

206 릴리아나 (Bf9WwOM9TM)

2023-03-09 (거의 끝나감) 21:11:01

릴리는 희망에 찬 이안을 보고 말문이 막힌다. 사실대로 말해줘야하나 아니면 원하는 답을 말해줘야하나 잠시 고민을하다 친구를 흘끗하고 본다. 아씨, 못볼걸 봐버렸네. 도저히 귀족가 영애라고 생각할 수 없을정도인 친구의 표정을 본 릴리가 눈쌀을 찌푸린다.

"...아니야.. 내가 잘못본것같아."

자신과 있지않을때는 정상인(?)처럼 행동하는지라 이미지를 지켜줘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는지 모르는척을 하는 릴리였다. 어느새 아카데미 건물에 도착한 릴리가 이안을 흘끔하고 본다. 그러고는 주변이 의식되는지 이안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는다.

"나 이제 '제국과 역사' 들으러가야하는데 갈 길 가시지?"

이만하면 된것같으니 이제 손놓고 서로 갈 길 가자는듯이 말한다.

207 릴리주 ◆jxtq/UiSg2 (Bf9WwOM9TM)

2023-03-09 (거의 끝나감) 21:11:31

그런가- 이안도 인싸형일 것 같았는데!

208 이안 - 릴리◆RMHPLBZcEA (lmPim3zxC6)

2023-03-09 (거의 끝나감) 21:55:40

" 그래? 아쉽네.. 하긴 이렇게 빨리 잡긴 힘들지. "

이안은 여전히 진상은 모르는 것인지 고개를 끄덕이며 아쉬워 한다. 그래도 릴리의 둘러대기로 친구의 명예는 지켰으니 나쁜 교환은 아니었을 것이었다. 그렇게 릴리와 나아가던 이안은 옆에서 들려오는 말에 눈을 깜빡인다.

" 너, 바ㅂ... 아니, 릴리 잊었어? 이건 학년 공통 수업이잖아. "

진심으로 한 말이나는 듯 고개를 기울이며 묻는 이안이었다. 아니, 눈에 장난끼가 슬슬 묻어나는 것이 릴리를 놀리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인 것은 분명했다.

" 자, 릴리. 수업에 늦지 않게 얼른 들어가볼까? "

릴리의 손을 장난스레 맞잡고 그 손을 앞뒤로 산뜻하게 흔들어 대며 안으로 들어간다. 물론 릴리에게 있어서 그 행동이 평온을 가져다주진 못 할 것이 분명했지만.

" 릴리와 수업을 들을 생각하니 정말정말 즐거운걸 ~ "

209 ◆RMHPLBZcEA (lmPim3zxC6)

2023-03-09 (거의 끝나감) 21:56:23

이안이 의외로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편이니까 말이지. 릴리가 진짜 의외의 경우!

210 릴리아나 (fbZA5p8J0I)

2023-03-10 (불탄다..!) 18:48:00

"아니, 이거 조별과ㅈ... 야..가 아니라 이안!"

장난끼 가득한 이안의 눈을 찔러버리고싶은 충동을 느껴가던 릴리는 강의실로 들어가려는 이안에게 나름 반항을 하기위해 버텨서려했다. 그런 릴리의 행동은 이안의 산뜻한 움직임에 힘없이 질질 끌려갈만큼 미려했지만말이다.

자신의 조원들이 모여있는 테이블을 아련하게 바라보던 릴리가 돌연 뭔가를 결심했는지 이안에게 잡힌손에 약하게 전기를 보내 찌릿하게 만든다. 그러고는 이안이 찌릿함을 느낄때즈음에 재빨리 손을 떼어낸다.

"이거 조별과제인것도 잊었니 멍청한새.... 가 아니라 이안? 나랑 아무리 붙어있고 싶어해도 수업은 들어야지? 자꾸 이렇게 집착하면 곤란해."

마치 이 말을 들은 사람이 이안이 자신에게 안달나있다고 오해할만한 말을 한 릴리가 새침하게 돌아서더니 조원들이 있는 테이블로 한달음에 가버린다.

211 릴리주 ◆jxtq/UiSg2 (fbZA5p8J0I)

2023-03-10 (불탄다..!) 18:48:22

갱신이야! 어제는 그만 잠들어버렸네..

212 이안 - 릴리◆RMHPLBZcEA (2xyM6xPqxw)

2023-03-10 (불탄다..!) 20:28:38

" ....집착? "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어두운 무언가가 스물스물 기어오르려는 것을 억지로 참아내며 억지웃음을 자아낸다. 주먹을 꽉 쥔 것이 기억해뒀다가 반드시 꿀밤이라도 한대 때리겠다는 결심을 하는 듯 했다. 물론 학생들 눈에는 약혼자와 떨어지는 것을 아쉬워 하는 모습이었겠지만.

" 후우.. "
" 이안, 소문 진짜야? 아니 둘이 들어온 걸 보니 사실인 듯 한데. "

마침 이안의 친구인 백작가 아들이 다가와 말을 걸자 일단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로 향한다. 물론 머리속으론 꿀밤을 어떻게 때릴지 고민 중이긴 했지만, 다른 사람은 알턱이 없었으니 넘어가기로 하자.

" ... 진짜지. 그 이상으론 할말 없어. "

이안은 애써 차분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아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수업중에도 시선은 릴리와 그 주변을 종종 살피곤 했다. 역시나 약혼자와 사이가 좋은 모습으로 비춰졌겠지만. 이안은 감시자를 찾기 위해 집중하며 수업시간을 보냈다.

213 ◆RMHPLBZcEA (2xyM6xPqxw)

2023-03-10 (불탄다..!) 20:29:08

그럴수 있지~ 사실 오늘 내가 그럴지도.. 😭

214 릴리아나 (8CoIf4JES.)

2023-03-10 (불탄다..!) 21:27:24

"그래, 집.착."

릴리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지금 이안이 자신을 한대 쥐어박고싶은 욕구를 참고있다는것을. 그걸 아는 릴리인지라 통쾌한 마음을 숨기지못하고 절로 환한 웃음이 새어나온다. 릴리의 미소를 본 남학생들이 헙 하며 감탄하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릴리는 관심조차 두지않는다. 그저 이안을 향해 메롱하고 혀를 내보이더니 조원들에게 가버릴뿐이었다.

"릴리아나 이게 대체 어떻게된거야? 약혼이라니! 아니 그것보다 왜 나한테 말안해줬어? 이 재밌는 일을!"

자리에 앉은 릴리는 평소 내숭을 부리던 친구가 광분에 찬 목소리로 말하던말던 귓등으로 흘려보내버린다. 지루하기로 악명이 자자한 과목이었지만 릴리는 수업시간 내내 입가를 비짓고 새어나오는 웃음을 눌러담느라 곤욕이었다.

평소였다면 높은점수를 받기위해 재미없는 수업내용과 조별과제를 전투적으로 해치웠을 릴리였겠지만 오늘은 이안을 한방먹인덕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마친 릴리였다. 수업종료를 알리는 교수의 말에 릴리는 누구보다빠르게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려했다. 골탕먹이는것은 즐거웠지만 아까 그 이안의 눈빛을 봐서는...

"..잡히면 무조건 꿀밤이다."

저 무식하게 큰 주먹으로 꿀밤을 맞으면 연약한 제 머리통이 부서지고야말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릴리는 친구가 자신을 부르던말던 강의실을 벗어나려한다.

215 릴리주 ◆jxtq/UiSg2 (8CoIf4JES.)

2023-03-10 (불탄다..!) 21:27:44

피곤하면 자러가도 돼!

216 이안 - 릴리 ◆RMHPLBZcEA (zk.p.j8BCg)

2023-03-10 (불탄다..!) 21:52:25

" .. 반드시 때린다. 꿀밤 "

이안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도망치듯 달려가는 릴리를 바라본다. 누군가에겐 아련하게 약혼자를 바라보는 모습이겠지만, 속사정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산이나 다름없었다. 지금 이순간만큼은 감시자를 찾아내는 것보다 릴리의 꿀밤이 먼저 아니었을까?

" 나도 뭐, 들은지는 얼마 안됐으니까 너도 몰랐을거야. "

이안은 옆에서 자꾸만 물어오는 친구들에게 차분하게 대답을 돌려주며 수업이 끝나자마자 몸을 재빨리 움직여 릴리를 잡아챌 준비를 한다. 분명 자신이 어떻게 할지 알 릴리가 도망칠 것을 예상하면서.

" 릴리, 릴리. 저와 같이 가셔야죠. "

역시나 잽싸게 도망치려는 릴리였지만 ,신체능력으론 상대가 되지 않는 릴리를 가볍게 낚아채 팔짱을 끼며 말한다. 릴리만 보이게 ' 두고봐 ' 라고 입모양을 해보인 그는 다른 친구들에게 손을 휘저으며 인사를 하고는 교사를 빠져나가낟.

217 ◆RMHPLBZcEA (zk.p.j8BCg)

2023-03-10 (불탄다..!) 21:52:38

너무 피곤하면 그럴게! 릴리주도 그러도록 해!

218 릴리아나 (giLBlhFMSg)

2023-03-10 (불탄다..!) 22:16:09

"릴리, 이제 수업끝났으니까 어떻게된건지 이야기좀 해봐!"
"나중에! 나중에 이야기해줄게. 나 간다!"

옆에서 친구가 거머리처럼 달라붙어오는것을 떼어낸 릴리는 걸음을 재촉해 강의실을 빠져나가려한다. 하지만 릴리가 아무리 서두른다고한들 신체능력이 더 뛰어난 이안에게 잡히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모른다.

"꿀밤싫... 꺄악!!"

이리도 쉽게 이안에게 낚아채져서 질질 끌려가는것을보면 말이다. 꿀밤을 때리려는 생각으로 가득찬 상대에게 끌려가게된 릴리였지만 두려움이나 걱정가득한 표정을 짓기는커녕, 또다시 웃음이 새어나오는것을보니 아까의 이안의 표정이 다시 떠오른듯했다.

"칼ㄹ... 이안 화났어? 푸흡. 멈춰봐-"

다가올 미래가 걱정되지도않는건지 연신 키득거리는 릴리였다.

219 릴리주 ◆jxtq/UiSg2 (giLBlhFMSg)

2023-03-10 (불탄다..!) 22:17:20

응! 알았어!
그나저나 릴리가 이안을 놀리는데 맛들려버렸는데-

220 ◆RMHPLBZcEA (0wZdDMfhyk)

2023-03-10 (불탄다..!) 22:50:04

ㅋㅋㅋ 어쩌지! 릴리가 맛들렸어!!!
답레는 내일 줄게..! 떠들다 자러가야겠다..

221 릴리주 ◆jxtq/UiSg2 (zZHgggAyKs)

2023-03-10 (불탄다..!) 23:14:49

이안주 피곤한가보구나! 좋아, 그럼 잡담하다 자러가자!

222 ◆RMHPLBZcEA (0wZdDMfhyk)

2023-03-10 (불탄다..!) 23:21:31

저기서 수업을 더 들으러가는게 좋을까, 아니면 또 밖으로 돌아다니는게 좋을까?

223 릴리주 ◆jxtq/UiSg2 (zZHgggAyKs)

2023-03-10 (불탄다..!) 23:28:34

음.. 오전수업 하나 더 듣고 점심먹으러가는게 좋을것같아!

224 릴리주 ◆jxtq/UiSg2 (DZWgVFC.Lk)

2023-03-10 (불탄다..!) 23:38:40

나 이만 자러갈게!

225 ◆RMHPLBZcEA (0wZdDMfhyk)

2023-03-10 (불탄다..!) 23:43:41

오케이 오케이 그런 쪽으로 해볼게!
오늘은 자러가봐야 할 것 같아 ㅠㅠ

226 릴리주 ◆jxtq/UiSg2 (cDBhWfrxpE)

2023-03-11 (파란날) 18:39:54

갱신이야!

227 이안 - 릴리 ◆RMHPLBZcEA (iUMY7eJcTY)

2023-03-11 (파란날) 20:07:35

" ... "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두사람을 보는 눈이 있는지 확인한다. 서둘러 나온 덕분에, 아직 그런 이는 없었고 그러자 망설임 없이 릴리의 양쪽 관자놀이에 주먹을 대곤 돌리기 시작한다. 어딘가에서 이걸 전문적으로 잘 돌릴 것 같은 사람이 있을 법한 자세로.

" 아주 시건방을 떨더라, 응? "

꾸욱 꾸욱! 주먹에 힘을 줘가며 돌리는 것이 몸을 잘 쓰는 이안이 요령 좋고, 효과적으로 응징을 해나간다. 그래도 곧 학생들이 나올 걸 생각해서 너무 오래는 하지 않고 2-3분만 돌리고 만다.

" 누가 장난치는거 보기라도 하면 첫날부터 작전 실패하는거야. 알아? "

응징을 마무리 하자 도로 손을 떼어내곤 머리를 정리해주며 조심하자는 듯 주의를 준다.

228 ◆RMHPLBZcEA (iUMY7eJcTY)

2023-03-11 (파란날) 20:08:04

릴리주 좋은 토요일!

229 릴리아나 (IhQqsDCczI)

2023-03-11 (파란날) 20:41:08

키득거리며 이안을 놀려대던것도 잠시였다. 아까의 일에대한 응징이라도 하는것인지 이안이 관자놀이에 주먹을 대고 돌려대기 시작하자 릴리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가신다.

"아아아! 아파아!"

저절로 눈이 질끈감긴 릴리가 아프다며 발을 동동 굴려댄다.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키워진터라(물론 가끔씩 어머니가 벌로 연병장 뺑뺑이를 돌리긴했지만) 이런류의 고통에는 익숙하지않은 릴리였다. 이안의 응징이 끝나고 병주고 약이라도 주는것인지 머리를 정리하는 손길을 쳐낸 릴리가 씩씩거리며 눈물이 맺힌 눈으로 이안을 노려본다.

"알긴 뭘 알아! 그냥 사이좋은 연인이 장난이라도 치나보다하고 넘어가겠지!"

아직도 얼얼한 관자놀이에 구멍이라도 난걸까 걱정이 되는지 관자놀이를 더듬거린 릴리가 씨이... 하는 소리를 내며 울상을 짓는다.

"씨이... 혹난거같잖아..."

230 릴리주 ◆jxtq/UiSg2 (IhQqsDCczI)

2023-03-11 (파란날) 20:41:27

이안주도 좋은토요일!

231 이안 - 릴리 ◆RMHPLBZcEA (pa1hDa/KAA)

2023-03-11 (파란날) 21:15:05

사이좋은 연인이 장난이라도 치나보다. 릴리의 말에 눈을 반짝인 이안은 귀를 쫑긋 세운다.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학생들의 발소리에 씨익 웃어보인 이안은 흠흠 목을 고르더니 살며시 머리에 손을 얹는다.

" 어디 봐, 혹 났어? "

자상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말을 걸며 두 뺨을 감싸고는 좌우로 세심하게 살피듯 말한다. 아니, 이안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다정하기 짝이 없는 그 모습으로 릴리를 부드럽게 응시한다.

" 내 눈에 혹은 안 보이고 예쁘장한 얼굴만 보이는걸? "

그가 그 말을 꺼내는 중에, 학생들이 나오다가 두사람를 보곤 꺄르르 웃으며 지나간다. 그 모습에, 이안은 릴리에게 윙크를 하며 ' 나 잘했지?' 하는 입모앙을 해보인다.

" 아, 다들 나온 모양이야. 우리도 가야겠는걸? "

232 ◆RMHPLBZcEA (pa1hDa/KAA)

2023-03-11 (파란날) 21:15:38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난 좀 바빴네..

233 릴리아나 (.Zdjn9rE3E)

2023-03-11 (파란날) 21:44:55

릴리는 불안한 마음이 몰려왔다. 이안의 눈이 반짝일땐 항상 릴리에게 좋지못한쪽의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이안을 보며 뒷걸음질 치려던 릴리는 결국 이안에게 잡히고 말았다.

자상한 목소리, 세심한 손길, 다정한 눈빛. 뭐하나 빠지지않고 재수가 없어서 속이 울렁거리는 릴리였지만 멀지않은곳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는바람에 이를 악물고 참아낸다. 속수무책으로 이안의 다정한척에 당하고 만 릴리가 이를 악물며 어색하게 웃는다.

"아...아하하.. 얘가 또 이러네 부끄럽게?"

아직 근처에 학생들이 있어 싫은티를 내지 못한 릴리가 입을 벙긋거린다. '좋은말로할때 손 치워라.' 입을 벙긋거려 입모양으로 말한 릴리가 얼른 손 떼라는듯 눈짓을 한다.

234 릴리주 ◆jxtq/UiSg2 (.Zdjn9rE3E)

2023-03-11 (파란날) 21:46:08

나는 푹 쉬고 좋은 주말보냈지!
바빴다니 피곤하겠네 이안주-

235 이안 - 릴리◆RMHPLBZcEA (pa1hDa/KAA)

2023-03-11 (파란날) 22:05:10

인기척에 어쩔 수 없이 이를 악 물며 웃어보이는 릴리를 보며 흡족한 지 더욱 밝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물론 학생들 눈에는 한없이 다정한 미소였지만, 그 속내를 아는 건 두사람 뿐일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손가락으로 뺨도 문질거리는 것이 완벽한 연인이었다.

" 그치만, 릴리가 아프다니까 걱정이 되서 그러지. "

벙긋거리는 너의 모습에도 태연하게 방긋 웃으며 살살 뺨을 만져주며 확인을 하는 시늉을 한다. 재잘거리는 학생들의 말소리에 흡족하게 손을 떼어낸 이안은 도로 릴리의 손을 잡는다.

" 자, 배고플테니 얼른 식사를 하러가자. 오늘 식단이 꽤나 맛있다더라. "

' 또 이렇게 남들 앞이 서고 싶으면 또 까불어라? ' 라고 말하는 듯 눈치를 준 이안이 태연하게 손을 잡고는 도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기쁨에 사뿐한 발걸음까지 보여줘 약을 올리는 것도 완벽한 이안이었다.

" 릴리와 식사할 걸 생각하니 참 기쁜걸~ "

236 ◆RMHPLBZcEA (pa1hDa/KAA)

2023-03-11 (파란날) 22:05:39

일요일에는 비도 온다니까 푹 쉬어야지. 릴리주는 잘 쉬었다니 다행이네!

237 릴리아나 (VB//v19lGc)

2023-03-12 (내일 월요일) 19:43:03

이안의 미소가 밝아질수록 릴리의 표정은 썩어갔지만 릴리가 등을 보이고 서있던터라 주변을 지나가던 학생들은 이를 발견하지못하고 그저 재잘거리며 지나갈뿐이었고, 제 뺨을 문질거리는 이안의 손가락을 언젠가는 부러뜨리겠다 속으로 결심한 릴리였다.

"...죽인다. 언젠가는 꼭 죽일거야."

이안의 손에 이끌려 걷게된 릴리는 사뿐한 발걸음으로 걸어가는 이안을 노려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거꾸로 매달아죽일까 불태워죽일까 고민을 하며 걷는 사이 식당에 도착했고 입구에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친구를 발견한 릴리가 헙하는 소리를 낸다.

"릴-리- 이제는 못도망가! 나랑 할이야기 있지않아?"
"아..아하하.. 벨라. 여기서 다 만나네?"

릴리의 친구인 이사벨라가 팔짱을 끼고 문지기처럼 입구한쪽을 틀어막고 서있는다. 릴리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자 이사벨사의 눈썹이 꿈틀거리더니 성큼성큼한 발걸음으로 두사람에게 다가온다.

"안녕, 칼레로아. 난 이사벨라 드 카산드라. 카산드라라고 부르면되고, 실례가 안된다면 같이 점심식사 해도될까?"

끼리끼리라는말이 어울리게 릴리처럼 당돌한 성격을 가진 이사벨라가 좋은말로할때 허락하라는 눈빛으로 이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한다.

238 릴리주 ◆jxtq/UiSg2 (VB//v19lGc)

2023-03-12 (내일 월요일) 19:43:41

이안주 안녕! 어제는 또 기절해버린거있지..
좋은주말 보냈길 바라!

239 릴리주 ◆jxtq/UiSg2 (MNmTCxfJ.2)

2023-03-12 (내일 월요일) 21:57:58

올려둘게!

240 ◆RMHPLBZcEA (sXEk8cWjHk)

2023-03-12 (내일 월요일) 22:43:29

미안미안! 오늘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 오느라 늦게 왔네..
답레는 내일 주도록 할게. 릴리주는 잘 쉬었어?

241 릴리주 ◆jxtq/UiSg2 (rlITiIV8S.)

2023-03-12 (내일 월요일) 23:36:20

응! 잘 쉬었지! 이제 자러가야할 시간이긴하지만-
내일봐 이안주!

242 릴리주 ◆jxtq/UiSg2 (qcvaI5fVhg)

2023-03-13 (모두 수고..) 18:21:36

갱신이야!

243 이안 - 릴리◆RMHPLBZcEA (wPm0wyf26Q)

2023-03-13 (모두 수고..) 20:21:35

뒤에서 들려오는 중얼거림에 키득거린다. 자신이 당한 것, 그 이상으로 돌려줬다는 뿌둣함에 더욱 두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물론 다른 학생들이 보기에는 약혼자와 손을 잡고 거니는 것이 행복한 남자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 흐음? "

팔짱을 끼곤 문을 막고 선 이사벨라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였지만, 일단 말을 건 것은 릴리였으니까 상황을 지켜볼 생각인지, 흘깃 릴리를 살핀다. 당황한 듯한 그 모습에, 놀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눈웃음을 지어보이면서.

" ... 음, 아니? "

릴리를 끌어당겨 착 달라붙게 만들곤 이안은 태연하게 대꾸한다. 보통이라면 허락을 하겠지만, 이안은 릴리를 놀리고 싶은 마음이었으니까.

" 내 약혼자랑 오붓하게 둘이서 먹고 싶어서 말이야, 이사벨라양? "

도발적인 눈빛에도 태연하게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그렇지? 하고 묻듯 릴리를 돌아본다.

244 릴리아나 (GH0fqCTbqs)

2023-03-13 (모두 수고..) 21:26:28

이안의 손에 이끌려 착 달라붙게된 릴리의 표정이 썩어들어가자 그걸 본 이사벨라가 이안과 릴리를 번갈아 보더니 아하? 하는 소리를 낸다. 그러고는 느긋하게 웃으며 릴리를 향해 이제야 알겠다는 눈빛을 보낸다. 그런 이사벨라를 본 릴리의 머릿속에 쿠궁, 하는 효과음이 울려퍼졌고 상황파악을 끝낸 릴리가 어색한 웃음소리를 내며 이안의 옆구리를 꼬집어버린다.

"벨라 그게..."
"진짜 둘이서만 먹을래 릴리? 그럼 혼자가되서 심심한 나는 같이 점심을 먹을 친구를 구하러가볼까나- 점심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좀 하고?"

눈치가 빠른 이사벨라가 모든것을 눈치챈것을 느낀 릴리가 이안을 밀쳐내더니 이사벨라와 팔짱을 낀다.

"에이, 내가 벨라 너만 혼자 점심먹게 하겠어? 그치 이안? 벨라도 같이 점심먹는거지?"

답은 정해져있으니 눈치챙겨서 얼른 대답하라는듯한 눈빛으로 무언의 압박을 한 릴리는 그런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이사벨라를 마주보며 배시시 미소짓는다.

245 릴리주 ◆jxtq/UiSg2 (GH0fqCTbqs)

2023-03-13 (모두 수고..) 21:26:48

이안주 안녕! 좋은하루 보냈어?

246 ◆RMHPLBZcEA (wPm0wyf26Q)

2023-03-13 (모두 수고..) 23:02:26

아으, 졸았다.. 미안해! 릴리주 오래 기달렸겠네...

247 릴리주 ◆jxtq/UiSg2 (hNGuTbave.)

2023-03-13 (모두 수고..) 23:08:41

난 괜찮아 이안주! 많이 피곤한것같은데 나도 마침 졸리던 참이니까 내일 마저 돌리도록할까?

248 ◆RMHPLBZcEA (wPm0wyf26Q)

2023-03-13 (모두 수고..) 23:34:04

그래, 그러자! 고마워, 릴리주! 답레들고 올게! 잘자!

249 릴리주 ◆jxtq/UiSg2 (e58EXs6HRA)

2023-03-14 (FIRE!) 16:07:29

갱신이야!

250 이안 - 릴리◆RMHPLBZcEA (LCMFDlnS0I)

2023-03-14 (FIRE!) 19:56:57

" 어휴.. "

대충 안절부절하는 릴리를 보니 돌아가는 상황이 이해가 된 이안은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는다. 저거 분명 표정관리 못해서 걸린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된 이상 눈 앞의 이사벨라도 포섭해야겠다고 마음 먹는 이안이었다.

" 이사벨라 양도 이렇게 된 김에 같이 식사 하시죠. 평상시 릴리에 대해서 여러모로 듣고 싶기도 하고. "

이안은 언제 거절했냐는 듯 방긋 미로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연기도 제대로 못 해서 걸린 릴리에겐 ' 꿀밤형이야 ' 라고 눈치를 준다. 좀 더 강하게 돌리기로 마음 먹은 그는 셋이서 식당 한쪽 구석의 조용한 자리로 향한다.

" 릴리의 가까운 친구인 모양이네요? "

하녀들이 그들이 앉은 자리로 음식을 가져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이안이 가볍게 운을 띄운다.

" 릴리가 그렇게 살갑게 구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

251 이안주◆RMHPLBZcEA (LCMFDlnS0I)

2023-03-14 (FIRE!) 19:57:16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릴리주~

252 릴리아나 (JJ0Bh.LWEA)

2023-03-14 (FIRE!) 20:35:12

이안이 결국 함께 점심식사하는것을 허락하자 그제서야 씨익 웃는 벨라였다. 그런 벨라를 보고 한숨돌렸다는 표정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릴리는 자신에게 눈치를 주는 이안을 보더니 뻔뻔한 표정으로 '뭐'라며 입모양을 벙긋거린다. 그러고는 함께 식당으로 들어가 벨라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네, 뭐. 릴리라면 칼레로아 공자하고 순순히 약혼하지않을거란걸 알만큼은 가깝죠. "
"벨라는 나를 잘 아니까 애초에 벨라를 속이는건 어려웠을거라구."

존대를 하는 이안에게 맞추듯이 존대를 하며 말을 한 벨라가 싱긋 웃더니 "그리고 이사벨라양이 아니라 카산드라 라고 해달라니까요? 우리 그렇게 친하진 안잖아요?"라고 말한다. 누가 친구아니랄까봐 릴리처럼 새침한 벨라였다.벨라가 새침하게 나오던말던 릴리는 그저 방금 이안이 했던 꿀밤형이란 말이 걸리긴하는건지 변명아닌 변명을 한다.

"뭐, 만에하나 릴리가 갑자기 한순간에 마음이 바뀌어서 공자와 약혼을 결심했다고 생각하기엔.. 공자는 릴리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릴리는 하녀가 가져다준 오렌지주스를 한모금 넘기던 찰나에 들려온 벨라의 폭탄발언에 놀라 사레가 걸린다. 콜록거리며 기침을 하는 릴리를 흘끗하고 본 벨라가 손수건을 건넸고 그걸 받아든 릴리가 입가를 닦아낸다.

253 릴리주 ◆jxtq/UiSg2 (JJ0Bh.LWEA)

2023-03-14 (FIRE!) 20:35:27

이안주도 고생했어!

254 이안 - 릴리◆RMHPLBZcEA (5coCD3cjd.)

2023-03-14 (FIRE!) 22:03:59

" 아닐걸. 너가 분명 무언가 하고 나서 알아차린 기색이었어. "

태언하게 친절했던 말투를 풀고선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분명 처음의 이사벨라는 정말로 믿는 듯한 눈치였으니까. 아니, 사실 그러지 않았더라도 릴리의 꿀밤을 때리기 위해선 우기고 볼 이안이었다.

" 애 취향? 아, 그러니까 그거... "

고개를 가웃거리던 이안이 하렘 이야기가 떠오른 모양인지 씨익 웃으며 입가를 닦는 릴리를 본다. 그리곤 눈으로 ' 난 알고 있지 ' 하는 신호를 보낸다. 말할까 말까. 고민을 하는 듯 하던 이안이 결국 입꼬리를 씰룩이며 천천히 입을 연다.

" 릴리 취향 알아? 그니까 애 취향이 글쎄, 하... "

255 ◆RMHPLBZcEA (5coCD3cjd.)

2023-03-14 (FIRE!) 22:04:27

릴리주도~ 벌써 평일도 이틀이나 지났네~

256 릴리주 ◆jxtq/UiSg2 (aGEn8aXgUM)

2023-03-14 (FIRE!) 22:51:27

그러게말이야-
이안주 나 오늘은 이만 자러가봐야할것같아. 답레는 내일 들고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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