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마나 늘어지고 싶은거야? 치아키는 그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밥 먹는 것을 포기하고 종일 뒹굴거리겠다니. 아무리 그래도 학교인데. 학교인데. 학교인데. 여전히 학교생활이 재미없다거나 그런 것일까. 그런 걱정어린 시선을 보이기도 하며 치아키는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거야 눈에 보여야 사람들이 QR코드를 찍을 수 있지."
아예 완전히 꽁꽁 숨겨버리면 아무도 찍을 수 없으니 이 정도가 좋지 않냐고 이야기를 하며 치아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나름대로 위치선정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그는 눈을 살며시 감으면서 자신의 가슴을 툭툭 치다가 팔을 아래로 내렸다. 아무튼 눈을 뜨니 슬슬 QR코드를 찍으려는 것 같아 그는 그녀의 결과를 근처에서 같이 봤다.
"...아차. 폭탄이구나. 괜찮아! 다음에는 대박칠 수 있을거야!"
화면에 뜬 것은 다름 아닌 꽝을 의미하는 '폭탄' 그림이었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된 것이고 다른 점수를 많이 모으면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싱긋 웃어보였다.
508 7살_자캐는_받아쓰기를_100점_만점에_몇_점이나_맞았을까 신이니까 정신적으로는 인간 아이보다 성숙한 상태였겠지만! 이 아저씨 7살 시절은 고대 한자 쓰던 때라서 문자가 꽤 어려웠고 예나 지금이나 공부는 열심히 안 하는 성격이라 ◠‿◠ 10문제 중 3개 정도 맞지 않았을까? 문자는 싫어도 알아야 편했으니까 결국 공부해서 글 잘 쓰게 됐지만.
비량: 아~ 훈민정음이 찢었다!(?) 덕분에 나도 요즘 들어서는 안 쓰는 한자가 가물가물하지 뭐냐.
338 자캐가_죄책감을_느낀_순간이_있는가 내가 이 아저씨 양심이 없다고 자주 말하긴 하지만 정말로 양심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까지는 아니고! 남들보다 조금 둔한 편이고, 자기 편의에 따라 쉽게 느꼈다가 안 느꼈다가 할뿐이야. 자기가 공감해주고 마음 써주고 싶은 사람한테는 조금 더 양심적이라 죄책감 느낄 때가 있는 거고, 아닌 사람한테는 뭐... 평범하게 뻔뻔하지◠‿◠
느낀 경험 자체는 있어도 그렇게 심각한 수준의 죄책감까지는 아니야.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미안함 정도? 예를 들면 하네 어렸을 적에 애를 너무 놀려서 울려버렸을 때 살짝 미안했다는 경험이라든지...🤦🏻♀️
84 자캐는_남의_머리를_묶어줄_줄_안다_vs_모른다 안다! 본인도 원래는 긴 머리기도 하고~ 나름대로 애 보기 경력이 있고 손재주도 좋아서 어려운 머리모양도 해줄 수 있다!( •̀∀•́ )✧
어서 오세요! 린주!! 으음. 고대한자...ㅋㅋㅋㅋㅋㅋ 역시 살아온 세월이 다르군요! 린은! 그런데 거기서 3개나 맞았으면 엄청난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훈민정음 만세!! 그래도 어느 정도 양심은 느낀다라는거군요. 하기사 아예 양심이 없이 사는 신일리가 없어!! 아무튼 머리 묶기 가능하군요. 좋아. 치아키의 머리를 길러보자. (안돼)
"이러니저러니 해도 찍긴 찍는구나. 너라면 안 찍고 그냥 쉴래. 이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스스로가 생각해도 귀차니즘이 강한 성향의 사람들은 아마도 이 이벤트를 마주해도 왜 해야하는지 알 수 없어서 대충 시간만 떼우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치아키는 생각했다. 그만큼 이 이벤트는 번거로운 것이 많으니까. QR코드를 자신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찍어야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바로바로 눈에 띄는 곳에 있는 것 또한 아니었다. 대체적으로 학교를 전체적으로 다 둘러보고 나름대로 꼼꼼하게 챙겨봐야 QR코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해뒀기에 그냥 대충 두리번거리는 것만으로는 보기가 힘들었다.
와. 나 학생회장으로서 꽤 열심히 한 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쿡쿡 소리를 내어 웃었으나 이런 것을 왜 기획했냐는 물음에 그는 팔짱을 끼고 가만히 머릿속으로 할 말을 정리한 후에 팔짱을 풀고 대답했다.
"그야 그냥 즐거웠으면 해서! 학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그러다가 점수를 뺏겠다고 다른 이와 승부도 해보고 그러면서 우정도 생기고 이런저런 일도 벌어지고 그런 거 아니겠어? 누군가는 평범하게 흘러갈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추억이 생길 수도 있잖아."
그럼 그걸로 된거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치아키는 어깨를 으쓱했따. 이어 그는 사야카를 바라보면서 넌지시 물었다.
"보인 거는 찍어두는 게 나쁘지 않아보여서." 그 외에도 이거 해봤어? 라고 물어봤을 때 안찍었다고 하면 시달릴 것 같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몇 마디 흘러나옵니다.
"적당히 찍고 그만두는 게 좋아.." 그렇게 말하면서 대충 앉을 만한 데가 있으면 앉으려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치아키의 말을 듣고는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거립니다. 즐거운 추억.. 음.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나중에 생길 수도 있다! 를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넌지시 물어보자 조금 고민하는 듯 고개를 숙였다 올려다봤다..
"아마 재미있다. 에 가깝다고 생각" "강렬한 경험이 많아서 밋밋한 거는 주관적이라" "객관적으론 즐거운 편일 것." 하긴 피튀기고 그런 상해적인 것보다는 밋밋하겠지만(지극히 사야카의 주관적 관점일테다) 의외로 재미있어하는 편에 가까울지도?
하지만 그것을 강요할 순 없었기에 그는 그저 그렇게 했으면 좋겠네~ 정도의 가벼운 어투를 넘기면서 어깨를 으쓱했다. 일단은 딱히 나쁜 분위기를 보이는 것은 아닌 것 같았기에 그는 고개를 이어 끄덕이며 주변을 둘러봤다. 벌써부터 저기선 서로 내기를 걸어서 점수를 뺏고 뺏기는 가위바위보를 시작한 것 같고 저쪽은 제대로 망했는지 좌절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정말 다양하게 즐기고 있다는 것에 치아키는 정말로 만족스러운 표저응ㄹ 보였다.
"그래? 결론은 재밌다는거지?"
어쨌건 그녀의 말을 정리하면 재미있다..라는 표현이 되기에 그는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하며 미소를 계속 유지했다. 그러다가 괜히 어깨춤을 추기도 하는 것이 완전 기분이 좋아보이는 것이 다 티가 날 정도였다.
"덧붙여서 너는 어떤 상품을 노리고 있어?"
점수를 모으면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잖아.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나름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아니. 상품과 교환할 수 있다고 방송으로도 룰 설명할 때 이야기를 했잖아. 안 들은거야? 물론 그럴 수 있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야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곧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모든 방송을 다 들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그래도 입소문이 퍼지거나 학교 게시판에 붙여둔 룰 설명 등을 보면 아마 어지간한 이는 다 알 수 있을 거라고 치아키는 생각했다.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확인을 안하고 모른다? 자신이 어쩔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런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못 즐기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괜히 머리를 긁적이면서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하는 사야카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읽으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은 좋을테니까.
"일단 500점 이상을 받으면 우리 학생회에게 소원을 하나 빌 수도 있으니 한번 노려봐. 할 수 있다면 말이지!"
500점은 아무래도 모으기 힘든 높은 점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면 얼마든지 도전해보라는 듯 그는 싱긋 웃어보였다. 약간의 도발. 혹은 자신감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에이. 500점 이상은 솔직히 힘들지. 일단 도전은 해볼 수 있도록 한 것 뿐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
슬쩍슬쩍 해본다는 말이 치아키에게는 괜히 더 무섭게 전해졌다. 저런 이들이 꼭 목표를 알게 모르게 달성해서 보란듯이 보여주는 부류가 아니던가. 그런데 사야카라면 점수를 달성해도 귀찮아하면서 아무것도 말 안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물론 확신을 할 순 없었기에 일단 그 정도로만 생각을 하며 치아키는 더 이상 그 관련으로 뭔가를 더 생각하거나 하진 않았다.
그러다가 괜히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는 그녀의 방금 말을 곱씹었다. 주인님의 식사에 모에모에큥! 오이시쿠나레라니. 그거 메이드카페에서 메이드들이 하는 것 아니던가? 그걸 자신에게... 그리고 학생회 멤버들에게 요구한다고? 정말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치아키는 사야카를 바라보면서 일단 물음에 대답했다.
"그거야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까지는 소원을 들어줄 수는 있는데 정말로 그걸로 하려고?! 더욱 유익한 것이 있을 수 있잖아! 그런데 왜 하필 그거인건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는 고개를 빠르게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할 수 없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 정도라면 일단 할 수는 있는 모양이었다.
"아니아니아니아니. 다른 유익한 소원을 생각해봐. 과자 파티를 열고 싶어요라던가 그런 것들!"
"응... 그렇지.. 달성할 일은 없어보이긴 한데.." 라고 말을 하다가 들어줄 수는 있다는 말이 들려오자 사야카가 조금 멍청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니. 진짜 현실적으로라고는 해도. 들어줄 수 있다고?
"가능하다는 거...임?" 이건 좀 놀랍다. 가장 귀찮아하고 싫어하고 거절할 만한 거 아닌가? 이 일상에서 가장 눈을 크게 뜬 사야카일 듯하다!
"그치만 유익한 소원이라고 해봐야..... 생각 안나는걸" 생각하기 귀찮아하는 거였을지도 모르지만 진짜로 생각안나는 건 사실이다.
"만일 500점 이상 모으면 모에모에큥 오이시쿠나레..." 생각하듯 다시 중얼거리는 사야카입니다. 조금.. 충격입니다. 일본의 학생회 어디까지 가능한 거냐. 이거 학생회면 다되는거냐. 내가 귀찮다고 하는 사이에 대체 얼마나 붕괴된 거냐.. 같은 생각이 담긴 눈을 가라앉히네요.
정말로 저것을 빌지 않을까 싶어 치아키는 다급한 목소리로 두 손을 휘저었다. 물론 정말로 그것을 빌겠다고 한다면 소원권이니까 어쩔 수 없긴 한데 그 이후의 후폭풍이나 뒷수습이 여러모로 치아키는 무섭다고 생각했다. 학생회 임원들이 자신에게 무슨 눈빛을 보일지 알 수 없지 않은가. 아. 괜히 소원권을 걸었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삐질삐질 식은 땀을 흘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다, 당장 급한 것은 아니니까 지금 당장 정해야하는 것은 아니잖아. 안 그래? 애초에 500점 이상 모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으니까."
일단 그것부터 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듯, 치아키는 정말로 다급한 목소리로 그렇게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다. 최대한 저 오이시쿠나레~ 를 잊어버리게 하려고 하는 나름의 잔머리였다.
"아무튼!! 즐겁게 참여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예전 같았으면 또 옥상에 드러누워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잖아. 안 그래?"
내심 주제를 아주 자연스럽게 바꿨다고 생각하며 그는 가슴 속으로 정말로 기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허나 눈치를 살짝 보면서 그녀가 슬슬 그 오이시쿠나레~에서 벗어났을지 분위기를 살피려고 했다.
눈에 쉽게 띄는 장소에 있는 코드는 이미 스캔했으니, 남은 일은 이제 보물찾기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숨은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어디 숨기기 좋은 데 없나, 일반적인 동선에서는 찾기 어렵도록 꽁꽁 숨겨 놓을 만한 그런 장소가…….
앗, 이거다.
그의 시선이 창문 밖을 향하며 이채를 띄었다. 사고 칠 때 흔히 보이곤 하는, 얼핏 초롱초롱하게 보일지도 모르나 실상은 그렇지 못할 악마견의 눈이다. 창밖으로 고개 쭉 빼서 바깥을 보자, 과연! 건물 외벽에도 코드가 하나 붙어 있었다.
"─위험하게 뭐하는 짓이야! 빨리 안 내려와?"
학생회로선 셀카봉 같은 도구를 사용해 찍으라는 의도로 저기에 붙여 둔 것일 테지만, 상정한 범위 외의 미친 짓을 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당장 수중에 마땅한 도구가 없는데다 모험 좋아하는 그가 이걸 안전하게 찍을 리가 없다. 린은 창문 밖으로 기어나가 아슬아슬하게 바깥쪽 난간에 발 걸친 채 팔 힘만으로 버티며 사진을 찍겠다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재주 많은 신이니 설혹 사고가 생기더라도 그는 말짱하겠지만 교사들에게는 간담 내려앉는 짓거리다.
"…아니 무슨 놈의 힘이 이렇게 세!" "아 쌤! 저 진짜 지금 완전 중요한 순간이니까 잠깐만 기다려 보라니까요!"
팔을 붙잡혔지만 순순히 끌려가기엔 그의 힘이 과했다. 한편 떨어지기라도 할까 몸 쪽으로 조심스레 뻗어오는 손을 민첩하게 피해버리고는 자신은 손 뻗어 스마트폰을 코드지에 조준했다. 찰칵, 셔터음 울리는 소리가 났다. 성공이다! 목표를 완수한 린은 다시 복도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들어가면 혼나기밖에 더하겠나! 이제는 밖으로 완전히 몸 뺀 채, 그대로 난간과 안전봉을 타고 옆으로 후다닥 도망가 버린다. 창문 타는 도둑이라도 되는지 게걸음으로 움직이는 주제에 지나치게 빠르다. 아니, 저건 인간보다는 벽 기어다니는 벌레에 가까운 속도다…….
조금 곤란하고 피하고 힘들 것 같아서 안된다고 하면 그건 전혀 소원권으로서의 의미가 없지 않나 하는 것이 치아키의 생각이었다. 그렇기에 상당히 부끄럽긴 하겠지만 그래도 요구되면 피하지는 않을 거라고 그는 다짐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500점이라는 점수가 모여야 가능한 것이겠지만.
"아니. 그런데 왜 갑자기 일본 학생회의 붕괴야? 말해두는데 이거 일본 학생회 어디라도 다 통하는 거 아니야! 여기서나 통하는거지!"
갑자기 끈금없이 다른 고등학교에 가서 이 소원권을 내밀고 오이시쿠나레~ 라고 말해. 라고 하는 대참사가 일어날까 싶어 치아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빠르게 정정했다. 절대로 다른 곳에 가서 이 소원권을 쓰지 말라는 의미로. 다른 곳에서 써봐야 개판밖에 더 나겠는가. 절대로 안되는 일이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만 했다.
그러다가 사야카의 말을 들으면서 치아키는 대체 이 아이는 어디서부터 이렇게 귀차니즘에 쩔어버린걸까라는 진지한 고민에 빠졌다. 가끔 걸어다니고 미끄러지는 것이 더 편하다니. 아니. 아스팔트 길에선 어떻게 미끄러져 올 생각인거지.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면서 오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적어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존감은 지키도록 하자. 우리."
어느덧 그의 말은 부탁조가 되었다. 적어도 이 후배가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선을 넘지 않도록.
"...아무리 그래도 낮잠시간 n시간으로 만드는 것은 선생님들이 반대해서 시행도 못할걸."
학생회라고 해서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듯이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일단 교사들의 허락도 받아야하고 그 외 기타 이것저것 정리를 해야 할 것도 많았으니까. 그런데 고등학교에 와서 낮잠시간 n시간 보장이라니. 단번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면서 교사들에게 거절당할 것이 뻔했기에 그는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그보다 대체 얼마나 낮잠을 자고 싶은 것일가. 이 후배 양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한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아니.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어도 다치잖아."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 와중에 그녀의 한탄에 그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떨떠름한 표정을 보였다. 이어 치아키는 사야카의 얼굴을 정말로 빤히 바라봤다. 사람의 시선이 깊게 꽂히는 곳에 구멍이 난다면 사야카의 얼굴에는 정말로 커다란 구멍이 뻥 뚫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그러다가 괜히 머리를 긁적이면서 치아키는 또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늘 귀찮다. 귀찮다. 라고만 생활하면 정말로 더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아무것도 못하게 될걸? 조금이라도 기력을 내보고 기운을 내봐. 아무리 그래도 아스팔트에서 굴러다니는 것은 좀 그렇잖아."
그러다가 진짜 크게 다쳐. 너. 그렇게 말을 하면서 그는 그녀의 반응을 가만히 살폈다. 이 말에는 또 무슨 답을 하려나 싶은 호기심이 든 탓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우리 어장 사람들 특기는 왜곡인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이라 할말 없음)
>>86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고등학교 생활을 대충 305%로 즐기는 중이라 선생님들이 고생이 많아......🤦♀️ 최소로 잡아도 17년 동안 원어민이랑 토킹하기도 했고~ 평소에 노력을 잘 안 하는 대신에 본인이 흥미 가는 일이라면 제대로 꽂히는 타입이라 그렇게 됐다! 아무튼 하네 기특해 쓰다듬기~(?) 응응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하네도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구~ 벌써 19장 모았으니까 조만간 다 채울 수 있지 않을까?
>>866 305%.......가 맞을까......? 이 정도면 이 아저씨, 하네네 부모님이 부탁을 안 했더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어. ☺️ 부탁 안 했으면 이 아저씨 아쉬워서 어쩔 뻔 했나—! 17년 ㅋㅋㅋㅋㅋㅋㅋㅜㅜ 아기 옹알이부터 시작한 일본어 공부. 🤗 맞아—! 가끔...... 떼는 경우도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