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852 "만일 소마가 죽으면…… 어여삐 여긴 뒤 시체를 고이 썩혀주시겠사와요? 난도질 하여 형체를 알아보지 못하게 하여도 좋아요. 미인이란 본디 죽어서도 손을 뻗는 가여운 운명이라지 않나요……." "소마는, 죽더라도 도련님의 눈에서, 곁에서 죽어버릴 것이어요. 그 눈에 소마의 넋 나가버린 육신을, 이젠 한낱 고깃덩어리인 것을 담아 평생 각인되게 할 터이어요. 그 이후에도 손을 대어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어여쁨이지요." "그래야만 도련님께서도 자기가 무엇을 저질렀는지, 어디에 빠졌는지, 지금 어떤 위치에 계시는지 알지 않겠사와요?" "창천? 우스워라." "창천도 결국 바닥이어요." "아니한가요? 아닐 리가 없지요." "눈, 마주하셔야지요?"
>>859 제가 이래서 늘 고삐 풀로 쥐고 다니는 것..... 이래놓고 고개 끄덕이지 못하거나 눈 못마주쳐도 "그런 분이었지요. 그런 모습이 늘 좋아요. 하니.. 양껏 원하는대로 하시어요. 단지.. 소마의 작은 바람이었답니다." 하고 이마에 입 맞춰주면서 머리 쓸어주는 빙썅 모먼트가 있는지라...🤦♀️
사랑한다는_말을_기대했냐는_말을_들은_자캐의_반응 : 어 ㅋㅋ 이게 여기서 뜨면 안 되는데용???
"물론이어요. 기대하였사와요... 사랑한다는 말을 고분고분, 스스로의 마음으로 해주길 간원하고 있었사와요." "소마에게 응당 해주실 말이었지 않사온지요. 당연하지요, 당연히 들어야만 한다며 기대하고 설레었지요." "왜요..? 당신은 아니었나요?" "사랑한다 해주시어요. 기대하는 만큼 부응해주시어요." "억지로 듣게 하고 싶지는 않사와요……. 네? 억지로 말하시게 될 터인데요.." "눈앞에서 내가 죽는 것이 보고싶진 않으실 것 아니어요." "죽어버릴 거야.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숨을 꺼뜨릴 텐데.. 사랑한다 말해. 어서."
행복해진_루트의_자신을_만난다면_자캐는 : 멘헤라 스위치 켜지면 겉으론 웃는데 속으론 손톱 자근자근 깨물어용.. 그렇지만 평소 모습이면 행복해질 수 있느냐고, 어떻게 하면 되냐고 넌지시 묻고 축하한다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용.. 속으론 씁쓸해하는 건 똑같음..
부드러운, 사람의 본능을 자극하는 가련한 입술을 탐하고 나면, 남는 것은 아쉬움과 작은 열감이다. 그것은 제 정인도 마찬가지였는지 달뜬 숨을 내뱉으며 숨을 정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그 모습은 오히려 자극하는 것과 같은 꼴이라, 오히려 더 나아가고 싶은 충동을 잠재우는 것은 여간 노력이 드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래도 마지막의 그 항복의 표시는 만족스러웠는지 그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키득키득 웃음을 뱉는 것이었다.
사내아이라는 말에 그는 다시금 찐득하니 올라오려는 질투를 억누르려 참아야만 했다. 정인의 얼굴에 남아있는게 아까 접문의 영향인지, 아니면 그놈을 떠올린 영향인지 도통 알 수가 없어서 오히려 속이 들끓는 느낌이었다. 이어진 말에는, 그의 입꼬리가 움찔거렸을까.
"...이 자리에, 사내아이를 불러온다는 것이냐?"
슬슬 스스로의 의지로도 억누를 수 없는 순간까지 와서, 그의 눈가가 파르르 떨리기 시작한다. 얼굴은 분명 웃고있을텐데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 살짝 떨리는 목소리 하며, 영락없이 화가 난 기세다.
"내 재하가 동생을 그리 어여삐 여기는줄은 몰랐구나. 떠올리며 얼굴을 붉힐 정도로 말이다."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제 정인 빤히 바라보며, 조곤조곤 말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가 이런 감정을 품을 자격이 없는 것을 안다. 그야말로 제 아내의 질투가 얼마나 깊은지를 알면서도, 이리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처지. 천인공노할 짓을 하면서 다른 이의 같은 행동에는 질투하다니 참으로 불썽사나운 짓이었다. 하지만 애당초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던가. 알면서도 품을 수밖에 없는 것이 감정이라는 것인데.
끓어오르는 감정에 한숨 푹 쉬며 잠시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럼에도 진정되지 않는 질투 때문인지 정인의 소매를 제 쪽으로 잡아 끄는 손길은 어딘가 거칠었을까. 제 정인이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는 일으킨 정인의 상반신을 제 쪽으로 기대게 만드려고 했다.
"물론 그 아이가 나보다 더 멋진 아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난 아직 널 누군가에게 보내주고 싶지 않다."
그러니 부르지 않아도 된다. 라고 작게 속삭이며 제 정인을 꾸욱 끌어안았을까. 정작, 그 자신이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로. 영락없는 검은 피부의 '사람' 사내아이를 떠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