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사내아이, 사랑스러운 동생. 재하 첫 만남의 전율을 잊지 못했고, 그 이후로도 온갖 사랑이요 귀한 것은 다 쏟고 있었다. 비단 옷은 고사하고 장신구를 하사하는 것은 물론이요, 직접 머리를 빗겨주고, 덥수룩한 수염 등 잔털을 직접 정리해 주며 세심히 돌보고 있었다. 감찰국 내부에서는 정말 저 모습이 귀엽냐며 기함하곤 했지만, 재하는 감찰국 사람들의 반응을 더 이해할 수 없었다. 귀엽지 않나? 지네의 껍질같이 매끈한 피부도, 부리부리한 눈도, 툭 튀어나온 코도, 새까만 머리카락에 짙은 눈썹,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치열마저 다 사랑스러운데 당최 무엇이 이상하단 건지. 볼을 가득 손에 쥐듯이 잡고 마구 흔들 때면 어찌나 행복한지, 일하며 쌓였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인데. 다시금 그 감촉을 생각하자 표정이 다시금 사르르 녹아내린다. 제 정인의 표정이 나빠지는 것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 되는 일인가요?"
눈 동그랗게 뜬다. 파르르 떨리는 눈가 하며 웃고 있음에도 싸한 분위기니, 만나고 싶은 것이 아니었나? 어째 화가 난 기색이니 재하 무엇을 잘못하였나 고민하듯 새하얀 속눈썹 아래로 내리깔며 시선을 피한다. 어디서 잘못한 걸까? 만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혹시 사내아이라서? 그렇다기엔 귀여운 동생이지 다른 의미는 없는데……?
"얼굴을 붉힌다니요…?"
아, 설마. 정말?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위로 휙 올라가더니만, 그 속의 눈동자는 홉뜬 눈 때문에 작아지고 있었으니 놀라움 감추지 못한 탓이다. 정말 사내아이란 이유로 질투하는 것인가? 놀라움과 더불어 다른 감정도 톡 치고 올라오니, 이 상황에서 기름만 더 끼얹을 감정이요 그 이름 우스움이다. 제 정인 내다 버리듯 이곳에서 밀회 가지면서 자신은 그래선 안 되는 성스러운 사람으로 본다라. 재하는 제 감정을 차분히 누르며 당신을 물끄러미 마주하더니만, 거칠게 끌려 올라오며 느껴지는 고통에 작은 신음 뱉는다.
"윽, 도련님, 잠깐……!"
차마 아파요, 까지는 말 할 수 없었다. 오래된 기억이 쌓여 만든 버릇이었다. 속삭이는 목소리에 우습던 감정이 하나 더 치고 올라온다. 아, 재하 악독하디 악독하니, 진정 악인이지 아니하겠는가. 몸을 기댄 채 눈만 굴린다. 도르륵 굴러가는 시선은 느릿하지만, 구르는 소리가 날 것만 같았다. 구른 눈길 침잠한다.
"도련님, 아, 사랑스러운 나의 도련님."
나긋하게 속삭이는 목소리는 분노요 질투 눌러 담는 당신과 달리 여상하며, 다디달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끌어안길 적에도 웃어야 할 것이 눈 하나 휘지 않는단 점이다. 웃지 않는 눈빛 선득하니 귀기로웁다.
"귀여웁기도 하지! 소마가 어찌 도련님 곁을 떠나겠사와요? 주인님께서 후사를 만들어라 명하시어 붙은 약혼녀에게도 일말의 애정을 품지 아니하고 있는데 소마의 사랑스러운 동생에게, 하물며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 어찌 연심을 품을까요……?"
명하시면 하겠지만. 사근사근, 손 올려 뺨 쓸어주는 손길도 뱀 기어다니듯 선득하다.
"소마는 되려 도련님께서 떠나실까 걱정이지요."
뺨 쓸어주던 손이 턱 틀어쥐듯 하니. 그제야 생글생글 미소 짓는다. 언젠가 나를 떠나버리고 그 여자 곁에서 평생 살까, 그 사실이 끔찍하지.
질투란, 얼마나 추한 감정일까.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지 못 하게 만들고, 제 신경을 갉아먹는, 감히 자신이 품어서는 안 될 감정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런 감정을 품는 것은 연모라는 감정을 품었기에, 자연스레 질투는 피어나기 마련이었으니. 그런 질투는 다시금 연모라는 감정에 의해 가라앉는 것이다.
"...재하야."
나긋하게 속삭이는 목소리에 그는 잠시 이름을 부르며 제 정인의 얼굴 바라보았다. 달디 단 목소리에 질투가 가라앉았으나 귀기로운 표정은 그조차도 어딘가 섬뜩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다.
잠시간 참을성이 생긴 그는 제 정인에게 품고있던 오해를, 정인이 말로금 하여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을 조용히 들었다. 인간이 아닌 존재. 그 말을 듣자마자 무언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참으로 우스운 감정이다. 말을 듣는 것으로 멈출 수 없을 만큼 끌어오르던 감정이 그저 말 몇마디로 씻은 듯 사라지다니.
"네가... 떠나지 않는다면 나 역시 그리할 것이다. 설령 네가 지금 가진 것들을 모두 잃고 저 아래로 추락한다 하더라도."
질투로 보이지 않던 시야가 다시금 밝아진다. 맑아진 정신으로 보니 어느새 제 정인에게 잡아먹힐 듯 손길 서늘했다. 금방이라도 제 목을 쥘 듯한, 턱을 쥔 정인의 손목을 그러쥐고는 조용히 속삭였다.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그럴 것인데, 굳이 말을 꺼내는 것은... 역시 비겁하구나."
어여삐 여겨달라는 말이, 제 연모라는 감정과 엮여 하나의 족쇄처럼 느껴졌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벗어날 수 없는 것을.
"재하 넌 내게 있어 특별한 존재다. 난 널 절대로 떠나지 않을 터이니... 너 역시 날 떠나지 말아다오."
정인을 감싸안은 팔에 힘을 더 주어 꾸욱 품에 파묻었다. 설령 파멸한다 해도 함께 파멸할 것이고, 오히려 그게 자신이 제 정인을 연모하는 까닭이니. 제 정인은 그를 파멸할 때까지 놓아주지 않을 터다. 그 사실이 그에게 있어 너무나 달게 느껴진 것은, 그 역시도 그것을 바라고 있기에.
미호가 손에 안 맞기 시작했습니다...!!!(눈물) 진행이야, 어찌어찌 한다고 쳐도!!!! 일상에서 미호놈의 행동을 내가 갈피로 잡지 못하고 있음다!!!!!!🥲 일상을 돌리고 싶은데! 미호가 어찌 나올지 모르겠어서 손을 잘 못 들어!!! 근데 이건 내 문제임!!!(오열)
미호를 내리고 새로운 캐로 데리고 와도 될까... 요괴칭구칭구들을 포기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 손에 안 맞기 시작해서 이게 더 큰 고민이랄까.....🥲
귀여우신 분이다. 연모의 감정을 온전히 자신에게 쏟아준다면 좋겠으나 남에게도 이런 감정 드러냄을 알고 있으니 어딘가 쓴 면도 없잖아 있다. 다만 그 사실에 가라앉은 것이 아니니, 누군가의 삶을 갉아먹고 그 파고든 자리를 사수하고자 하는 자신이 우스웠기 때문도 있다. 자신의 동생과도 같은 존재요 약혼녀의 존재를 알리면서까지 나는 이리도 추하지만 당신만을 사랑하노라 속삭이니 어찌 우습지 아니한가.
"네에, 도련님."
당신이 이름을 부르면 고분고분 답한다. 나의 이름을 부르며 각인하시어요, 내가 누구인지 알아주시어요. 당신의 재하이옵고 당신만의 사람이렵니다. 편안해지는 듯한 표정 바라보며 눈을 물끄러미 마주한다. 당신이 나를 떠날까? 아니, 지금 모습을 보면 그러지 아니할 테다. 재하 눈 가늘게 휜다. 이미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하였으니, 당신만 있으면 된다. 같이 내려가는 것은 각오하고 있었다. 홀로 내려가는 것도. 후자는 고하지 아니한다. 당신은 전자만 알고 있으면 된다.
"아무렴, 도련님께서 그리 여겨주시니 소마가 어찌나 감읍한지……."
턱을 틀어쥔 손길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 검지로 턱 선을 훑으며 교태롭게 웃음 흘리고는, 손목을 그러쥘 적엔 몸을 기울인다. 속삭이는 것을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는 듯, 이 손목을 잡아주는 것으로도 기쁘다는 듯.
"간악한 마두이니 이 비겁함은 용인하셔야지요, 아니한가요?"
이미 마두이자 목줄 쥔 존재인즉. 재하 나지막이 웃는다. 자그마한 웃음소리는 가늘고 휘어진 눈 만치나 교태롭다. 그래, 목줄. 서로가 서로의 목줄을 쥐고 있지 않은가. 벗어날 수 없고,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품에 파묻힐 적 재하 느릿하게 고개 비비곤 고개를 들어 턱에 가볍게 입 맞춘다. 그대로 떼지 않고 입술을 달싹였다.
"약조하신 이상 도련님을 떠나지 아니할 것이어요……. 그러니 무엇보다 특별히 여겨주시어요. 밤마다 뜨는 희미한 별 보다 찬연히 여겨주시옵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보처럼 지켜주시오며, 메마른 사막에서 찾은 샘물처럼 갈망해 주시되 독이 든 찻잔임에도 망설임 없이 드셔주시어요. 네에? 도련님."
그래주실 수 있지요? 나를 독주로 여기시어요. 무엇보다 다디달지만 결국 우리는 파멸하고 말 터이니. 그 최후에도 남이 저 치는 악인이노라 생각할 수 있도록 망설임 없이 사랑해 주시어요. 재하 속내를 살포시 드러내곤 눈 내리감는다. 어여삐 여기소서.
1. 재하가 뒤틀린 심미안을 갖게 된 계기는 99.9% 천성이에용.. 기괴함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이상한 녀석.. 현대에 태어났으면 예술가 했을듯(편견임) 나머지 0.1%는 재하 유년시절의 기루 손님인 왕 씨 어르신 때문인데용... "진정한 아름다움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곤 하는 게지." 라는 말을 듣고 어? 그러면 두려운 것도 예쁜 건가?로 인식한 나머지..
= 범무구 귀여워 지네 좋아 향낭자 손 위에 올려서 손가락 끝으로 쓰담쓰담 추한 사람도 좋아 아름다워 시너지로 오너가 몸을 뒤틀며 기겁하는 극극극마이너 취향 완성
2. 재하의 초안을 보면 이름 후보가 굉장히 많은데(시트도 좀 많았어용.. 같은 뼈대에서 과거사 조금씩 다르고 성격 조금씩 다름..) 그중에 비현翡晛이란 이름도 있었어용... 결국 옥아는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었던 거임..(아무말) 재하 본인도 자기 이름에 대해서 마를 재 물 하 ㅋㅋㅋㅋ 재앙 재 어찌 하 아님? 하고 생각할 정도로 회의적인 애라 옥아라고 불러도 넹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