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 " 이 녀석 가까이 하면 안되는 야바이한 녀석이다. " 라는 생각만 안해주신것만 해도 감지덕지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 속에 남아있다가 고교데뷔 이후에 보고 '에? 그때 그 리오?' 하는 느낌인거지?? 응 좋아! 완!!전!!좋!!아!!
>>755 여러 곳 있긴 하지만 아마 천의 기운과 지의 기운이 모이는 포인트가 있는 장소를 가장 가고 싶어할 것 같네요. 가미즈나가 그런 곳이라는 것은 이미 가족에게 들었으니 다른 곳은 어떤 느낌일까. 거기도 뭔가 신이 많이 모이고 그런 게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말이에요. 전통복 입고 춤 추는 치아키는... 여름 시즌에 잠깐 나올지도 모르지요! 아마도?
목소리만 들었을 때는 고양이 씨가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신이 있으니까요, 고양이 신님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장난치기 좋아하는 신님이 고양이로 모습을 감추고서 인간들을 놀래키고 다닌다거나요. 아는 신 중에 그런 신이 꽤 있습니다. 네다섯명 정도요. 그러니까 그런 신님인 줄 알았습니다. 차라리 신님이었다면 놀라지 않았을 거에요. 그럼 넘어지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집이 없어요?”
아프다거나 쓰러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다행이에요! 단순히 자고 있던 걸까요? 고양이 씨가 아닌 다른 존재가 바라보는 시선에 놀라버렸습니다. 그래서 작게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쭈그려 앉아있다가 넘어진 것도 넘어진 것일까요? 아프지 않아 소리 높일 일도 없었어요. 모르는 눈을 깜빡깜빡 쳐다봅니다. 자고 있던 거라면 노숙입니다. 봄이라 다행이에요. 아니면 야옹이 씨의 집이 이 배 위인지도 몰라요.
“야옹이 씨, 여기는 집이 아닙니다.”
고양이 씨의 집 씨와는 같은 학년 같습니다. 학년 별로 리본과 넥타이 색이 같으니까요. 초록색은 2학년이고, 제 리본도 초록색입니다. 하지만 같은 반인지는 모르겠어요. 와타누키 씨를 못 알아본 이후로 같은 반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은 외우려고 힘내고 있으니까, 아마 다른 반일 것 같습니다.
>>745 하네 어릴 적이라면 아저씨는 리오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거고, 리오는 아저씨 이야기를 일절 못 들었을 거야 🤔 신님들 이야기를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는 아주 어릴 적부터 꼭꼭 알고 컸을테니까! 대신 리오는 잇쨩이라는 호칭까지 아주 자주 이야기했을 것 같다. 그리고 >>755 이것도 정답 ☺️
신은 아니고... 인간인가. 지켜보는 동안에는 푹 빠져버릴수 없는데.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며 귀찮음이 가득한 눈으로 빤히 쳐다봅니다.
"집은 있는데" "걸어가기가 귀찮아..." 진짜 글러먹은 말을 태연하게 하고는 고양이가 배 위에 얹어진 사야카는 하네가 엉덩방아를 찧는 것을 바라보고는 한문장을 툭 건넵니다.
"의도한 건 아니었어." 엉덩방아를 찧게 하려던 것이라던가.
"푹 빠지는 게 아늑하다냐." 고양이는 자고 있는데 어떻게 말하냐고요? 당연히 사야카가 말하는 겁니다. 그랗게 말하다가 하네를 보고는 같은반? 이라고 물어보네요. 같은반 학생도 못 알아보는 수준이 되어버린 건가 사야카씨. 변명을 들어는 주자면. 사야카가 카행이기 때문에 사야카 뒷번호는 잘 모른다는 점. 그나마 같은 반인 우루하나 안즈 정도는 아니 다행인건가?
"노력해봄" 줄여부르지 않도록 노력해보겠다는 거지만 날카로운 말투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집에 가기 싫은?" 집순이 사야카로써는 애매한데... 음....음.. 잠깐 고민을 해보며 사람의 생활양식을 떠올려봅니다. 사회적인 동물... 다친 것은 사회상에서 손해가 벌어지는... 꿀벌같은 애들이 스스로 나간다거나... 왜 자꾸 동물 쪽으로 갑니까. 비유도 적당히 해야지.
"부서져서 수리필이라 이해했음." "수리비는 있음?" 수리점에 못 갈 정도면 심각한 것이라 생각하는 듯 하다가 미카의 말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와타누키군을 보고있음." 그럼 아무도 없는 여기에서 대체 누구를 보겠음? 이라는 듯한 표정으로 사야카가 대답합니다.
"그 머리 모양은 어떻게 한 거야?" 코오리야마 유즈루: 아, 좋은 질문♪ 정수리에서 새싹이 나서 못생겨보일 즈음에는 미용실로 가서 부분탈색을 하고 와여. 아무래도 보기 싫으니까 말이죠... 처음에는 탈색약을 사서 직접 했는데, 실수해서 앞머리가 뚝뚝 끊겼었져...ㅋㅋㅋㅋ사실 아직도 자신이 없어서 돈 주고 맡기기로 했슴다.
"가지 마." 코오리야마 유즈루: 🙂
"어쩔 수 없는 술버릇은?" 코오리야마 유즈루: 미친나 18살 미만은 술 마시면 안된다 안카나! ...ㅋㅋㅋㅋㅋ안 마신다니까여. 술냄새로 어머니께 바로 들킨다 아님까. 못 마심다.
넓은 창 너머로 저녁 놀이 쏟아졌다. 눈가로 내린 햇살에 한쪽 눈을 살풋 찡그리자 검은 홍채에 갈빛이 스며들어 동공이 수축되는 것이 보였다. 해가 지고 있었다. 강렬한 붉은빛을 내는 태양처럼 정열로 타올랐던 리오는 어느새 얌전히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처럼 잠잠해진 듯했다. 그 속은 모르겠지만. 무쿠루마는 옆좌석에 앉아 기대 오는 리오의 머리칼을 여전히 격려가 묻어있는 손길로 매만졌다. 하얀 손가락 사이로 은회색 머리칼 몇 가닥이 살랑이며 갈대처럼 스쳤다. 입으로는 습관적으로 옳지, 옳지, 하며 작게 중얼거렸다.
리오의 (아마도) 불안과 의존에서 비롯된 과시욕은 대강 눈치채고 있었다. 그야 본 지 2년이나 됐으니까.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남들도 신경 쓰지 않았고, 리오 스스로만 신경을 쓰는 게 부질없는 짓이라 느껴졌으나 별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건 지금도 무쿠루마 스스로 그렇게 착각하나 기실 2년이라는 시간과 제 본질을 간과하였으니. 본인은 모르지만 그저 모른 체 웃으며 받아주기만 했던 예전과 달리 머리를 쓰다듬는 행위나 맞받아쳐주는 말 자체가 그녀의 응석에 응해주고 있다는 표시였다. 무쿠루마는 리오가 했던 말을 곱씹으며 조용히 속으로 대꾸했다. 사람이 물건도 아닌데 버리고 말고야 할 게 있겠니, 하고. 내가 널 버리겠느냐고. 현재 누구보다 내 '청춘'에 가장 부합하는 네가.
"당-연-하-지. 나, 내 친구가 타오르고 타오르다가 꺼져서 잿더미가 되는 꼴은 못 봐-!"
무쿠루마가 작지만 낭랑하게 외쳤다. 잿더미가 되는 꼴은 못 보지, 절대. 그 꼴을 내가 다시 볼까 봐? 속으로는 싸늘하게 읊조리면서. 늘상 부드럽게 말려 올라간 입과 휘어진 눈이 일순 차게 변했다가 다시 명랑하고도 온화한 빛을 머금었다.
허어, 자기 속도 돌볼 줄 모르는 애가 자신에게 해주고 싶다고 말해오길래 조금 어이가 없었다. 불쾌한 기색은 일절 없었지만, 그냥. '너부터 돌봐!' 하고 쏘아붙여주고 싶었다. 무쿠루마는 자기도 모르는 새 "그냥 꺼지지만 마⋯⋯." 하고 숨을 내쉬듯 말했다. 내뱉은 말에 잠시 멈칫하긴 했지만 나쁜 말도 아니기에 그냥 두었다. 다만 말을 덧붙였을 뿐이다.
"음, 그러엄-. 교환 일기라도 쓸까."
일기를 쓰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쓰고 난 후 냉정한 이성으로 자신을 돌보기에도 제격이었으니 리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게다가 교환 일기라 자신도 볼 테니 극단적인 말도 어느 정도는 자제하겠거니 싶었고.
거기까지 생각한 무쿠루마는 무심코 역 안내판을 힐끔 보았다. 곧 내릴 때였다. 다시금 시선을 리오에게로 옮겨 말을 이었다.
"나는 친구와 추억을 잔뜩 쌓는 걸 좋아하거든."
친구들, 이라고 말하려다가 순간적으로 친구라고 단어를 바꾸었다. 이걸 더 좋아하겠지.
/ 자꾸 리링을 목적에 이용하는 듯한 문장이 나오는데 절대 절대 아닙니다 😭 곧 밝혀집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