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40108>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5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1-29 21:54:44 - 2023-02-01 19:05:25

0 ◆RK2mb.OzoU (15DE39AWvw)

2023-01-29 (내일 월요일) 21:54:44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너의 비밀 친구 마니또! - situplay>1596739089>961

614 케이주 (rfEAhZ2XuY)

2023-01-31 (FIRE!) 01:37:21

흑흑 밤중에 라빈 노래를 듣는 것.... 너무 좋아......

615 안(즈)주 (u27z9LwMmE)

2023-01-31 (FIRE!) 01:41:59

라빈은...신이다...!! 그나저나 교복 와이셔츠에 체크무늬 치마를 입고 니삭스와 워커를 신은 채로 저 노래를 열창하는 안즈가 떠오르네요. 그 상태로 영상 올렸으려나...??

616 케이주 (rfEAhZ2XuY)

2023-01-31 (FIRE!) 01:47:43

헉 안즈쨩..... 나도 치리쨩의 구독자가 되버렷...... 올려주세요 흑흑

케이는 과연 노래를 잘 부를 것일지~ 왠지 잘 부를 것 같은데 은근 잔잔한 발라드 같은 거 부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617 케이주 (rfEAhZ2XuY)

2023-01-31 (FIRE!) 01:59:27

나는 자러 가야겠다...! 다들 잘자고!

(몰래 셔터 내림)

618 린 - 안즈 (I9RfWm1ebg)

2023-01-31 (FIRE!) 02:11:50

"오, 무서운 얘기 싫어해?"

어어, 지금까지는 화기애애하게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런 주제가 나와 버리면 몹쓸 장난기에 불이 붙고 만다. 생겨먹은 본성부터가 하지 말라는 일에 눈에 불 켜고 달려드는 성격이기도 하고, 그 본인이 정체 모를 현상을 뜻하는 개념인 겸 온갖 귀신과 동류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슬슬 웃으며 그는 자판기를 괜히 툭툭 두드려 대었다.

"그거 알아? 귀신도 자길 부르는 걸 알아서 사람이 의식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존재감이 강해진대. 나도 방금까진 몰랐는데 그 말 듣고 나니까 뭔가 신경쓰이는 것 같기도?"

사실이라면 그 무언가 들린 기계 마구 두들겨 패던 본인이 제일 먼저 원한을 살 게 뻔한데 말이다……. 혹시나 해서 확언하자면, 다른 것이라면 몰라도 귀신이나 음습한 영은 안 붙은 것 맞다. 수상할 정도로 잘 고장나는 평범한 자판기일 뿐. 그러나 슬쩍이 시동 걸던 장난기도 이어지는 말에는 한풀 꺾이고 만다.

"음- 입학하고 일주일만에 농구대 철판 찌그러지게 했고, 창문 하나 깼고, 며칠 전에 계단에서 장난치다가 난간이 살짝 휘었고, 그저께 교무실 문고리 부쉈지…?"

사건 하나 말할 때마다 손가락도 하나씩 접힌다. 으음, 자잘한 거라면 사실 더 있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축소해서 말한 거다. 그러니까 이 간절한 마음 부디 알아달라는 눈치로 안즈를 바라보지만, 어림도 없지. 너무 해맑고도 당연하게 거절 당해서 더 얘기해 볼 건덕지도 없겠다. 그는 몸에 힘 쫙 빼며 상체를 기운 없이 과장스레 늘어뜨렸다.

"그으래……."

시무룩한 척하는 것도 잠시다. 금세 허리 쭉 펴고는 양 주먹 불끈 쥐었다. "응, 이건 내 잘못 아니니까 괜찮겠지! 그럼 같이 가주라!" 설득당한 지점이 미묘하게 양심 없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속으로 이따위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만약에 변호가 안 통해서 진짜로 혼난다고 해도 이제까지처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된다!라고……. 이 신, 정말이지 돼먹지 못하다. 남궁 린이 졸업하기까지 3년 간 마음고생 심할 선생들의 안녕을 빌어주자.

남궁 상… 어쩐지 어감이 미묘했다. 친하지 않은 사이에 상을 붙여주는 게 예의가 맞긴 한데, 김 상도 이 상도 아닌 남궁 상은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다. 성을 다른 걸로 정할 걸 그랬나. 무언가 곰곰히 생각하는 눈치로 턱 짚고 있던 남궁 상은 이렇게 말했다.

"남궁 상은 왠지 어감이 이상하단 말이지.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름으로 부르는 거 어때?"

어차피 한국은 안 친할수록 이름으로 상냥하게 불러준다! 그러니까 초면에 이름 부르자! 그 논리를 다른 문화권의 사람에게 함부로 갖다 붙이는 건 다소 무례한 행동일 수도 있으나, 그런 것을 신경썼다면 이렇게 욜로하게 지내고 있겠나. 그는 참 반들거리는 얼굴로 뻔뻔한 부탁을 하나 더 건네는 것이다.

619 린주 (I9RfWm1ebg)

2023-01-31 (FIRE!) 02:13:43

>>617 으아악(끼임)

케이주도 잘자~

620 시모키타 옆의 신 (DaVQmv0Vmg)

2023-01-31 (FIRE!) 02:14:47

저에게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아, 의외일 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이런 엄숙한 말로 한다는 것이, 아버지가 있다는 말이니까요. 마치 없는 사람처럼요. 부정해서 뭐하랴, 그래요, 제 호적에는 아버지가 없습니다. 성도 아버지의 것이 아니고, 이름에만 그 흔적이 남아있을 뿐이지요.

양보를 잘 하는 사람이었어요. 다만 조금... 그래요, 좋은 남편감이 아니었을 뿐이죠. 그래서 그는 신다이타에, 어머니는 가미즈나에 남아있는 거예요. 두 분은 완전히 갈라섰지만 저는 그래도 두 분 모두 좋아합니다.

근소하게 아버지를 더 좋아하지만, 그건 제가 어린 까닭이겠죠. 본래 닿지 못할 것은 더 동경하게 되는 법이라잖아요. 그런 법 아니겠어요?

하지만, 아버지를 정말 동경하게 된 적은 있어요.

제가 멋대로 신다이타에 갔을 때였죠. 저는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갈팡질팡했었어요. 홀로 오토리가와로 떨어졌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가. 소꿉친구 없는 곳에서 홀로 지낼 용기가 없었어요. 어머니의 지갑에서 신칸센 표값을 훔칠 용기는 있었다만.

신칸센 초특급을 타면 머잖아 도쿄에 도착합니다. 야마노테선으로 시부야까지, 시부야에서 이노카시라를 타고 신다이타까지. 세 시간을 꼬박 걸려 가고 나니 이미 저녁이었죠.

아버지는 저를 보자마자 아, 알겠다. 너 에이코 지갑에 손댔구나~ 하며, 특유의 통찰을 보이시더니 뒷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만엔 두 장을 꺼내주셨죠. 어제 파칭코에서 좀 땄노라 자랑을 하시며. 그리곤 허름한 집구석에 초대했어요. 음반이 잔뜩 쌓여있고, 웬 헌책방에서 오백엔에 샀을 법한 구린 책들이 잔뜩이었습니다. 침대를 둘 공간이 없어 요를 펴고 살았고, 그날은 추워 아직 코타츠가 꺼내진 채더군요.

이불이 조금 그슬린 코타츠에 들어가더니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고, 근황을 말해주셨죠. 그리고는 저더러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오라 하더군요. 제 몫까지 두 캔 말입니다. 그때 전 생각하게 되어버린 거예요.

아, 이 남자 왜 이혼당했는지 알 거 같다...

어머니는 제대로 된 분이시니까요, 오히려 결혼하게 된 것이 기이할 정도였죠. 제가 어릴 무렵엔 제대로 말해주지 않으셨다만 말하지 않아도 알 것만 같았어요. 책임감 없지, 이혼한 여자를 아직도 이름으로 부르고, 결혼한 성도 바꾸지 않은 여전한 코리야마에다, 이혼하고 나서 3개월도 안 돼서 여친을 사귀는...
...그만 말합시다.

그래요, 변변찮은 사람이고 전혀 믿음직하지 못하지만, 한량의 기질은 물려내려오는 것인지 저는 그 먼지냄새나는 도쿄 생활에 완전히 매료돼버렸습니다. 건물 사이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도쿄타워나, 도쿄의 환승음, 새로운 세계에 온 것만 같은 고양감과 바쁜 호흡의 도시가 정말 멋졌으니까요. 그 중 하나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 사람으로 자라고 싶냐고요?
음, 그렇다고 하면... 피는 못 속인다고 할 거죠?

621 유즈루주 (DaVQmv0Vmg)

2023-01-31 (FIRE!) 02:15:54

아아... 춥군요...
여행에 끌려갔다돌아왔습니다
하핫...하하...후후후...
답레는...내일...(산화됨)

622 후루토주 (DLaU6H23FE)

2023-01-31 (FIRE!) 03:11:49

유즈루주~ 여행 수고했어요
이제 셔터를 내리겠습니다...! (셔터 내림)

623 미야 - 리오 (AOhpGLPEoE)

2023-01-31 (FIRE!) 11:25:39

아픈 걸 아는 애가 그런 말을 해? 그렇게 말하듯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녀를 힐끔 밉지 않게 쏘아 보고는 휴우, 어쩔 수 없이 넘어가주겠다는 양 웃으며 팔짱을 꼈다. “리링, 공연해서 피곤할 테니까 얼른 가자.”고 덧붙이는 것은 덤이었다.

“역시 리링 쪽이 앉는 게 좋았을 텐데. 아무튼 응, 내가 종착역까지 잘 보관하고 있을게~.”

가끔씩 덜컹하는 전철의 흔들림을 감내하며 리링의 가방을 받아들어 제 허벅지 위에 놓인 그것을 빤히 바라보았다. 우와, 생각해 보니 이거 체리 블라썸 펀치 멤버의 가방이잖아. 나 계탄 걸지도? 그러다보면 문득 기원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덜컥 물었다. 별 다른 뜻 없이 가볍게 던지고 봤다는 뜻이다. 문제라면 돌아온 답이 전혀 가볍지 않았단 거고.

무쿠루마는 스스로도 어떤 표정을 지을지 가늠이 되지 않아, 최대한 평온한 표정을 지으려 애를 쓰며 잠자코 그녀를 응시했다. 이 정도의 제스처라면 자신도 모를 감정을 엿볼 틈새는 벌어지지 않겠거니 했다. 정작 저는 그녀의 입을 통해 엿보았음에도.

아무리 과거를 헤집고 헤집어도, 이렇게까지 깊게 들어오려는 아이는 없었기에 어쩌면 이치노세 리오는 어려운 상대였다. 설령 힘든 일이 있더라도 제게는 털어놓지 않았다. 오히려 잊기 위해 만나서 노는 친구. 무쿠루마 미야는 그런 포지션이었다.

내가 여기에서, ‘사람과의 관계는 적당한 거리감을 지닌 게 가장 이상적일 수 있어. 고정적인 물체가 아닌 사람을 낙원으로 삼으면 안 돼.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마, 너에게 가장 중요한 건 너야. 그 구원도, 결국 네가 한 일이야. 나를 포함한 사람의 굳센 신뢰를 믿었다가는─’ ⋯⋯그만. 어쨌든 이런 말을 한다 한들 이 아이의 마음에 와닿을까? 필요한 말이래도 그 시기가 지금 당장일까? 무의식적으로 리오를 상처 입히지 않으려는 마음에 무쿠루마는 스스로를 향해 정교하고도 수도 없이 많은 질문을 던졌다. 대답은 전부 아니, 아니다, 아니야.

이 애한테 지금 필요한 것, 필요한 표현, 필요한 말, 필요한 감정.

“바보, 내가 리링을 왜 버려.”

무쿠루마는 무의식 저편에서 끄집어 낸 순수한 감정을 내보였다. 어쩌면 자신이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지도 모를 것이었다. 그 낯은 안쓰럽고 애틋한 아이를 보는 듯한 얼굴. 무쿠루마는 그렇게 안개처럼 웃었다.
그 순간 덜컹, 거리는 소리와 함께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지금 역은 ■■역 입니다. 내리실 분들은─”>, 여성의 목소리가 거기까지 나왔을 때 옆자리에 있던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하차했다. 무쿠루마는 옆자리를 툭툭, 치며 앉으라는 의미로 눈을 찡긋 휘었다.

그녀가 옆에 앉으면, 앉지 않더라도. 무쿠루마는 리오의 손등을 아기의 배를 문지르며 자장가를 불러주는 어머니처럼 조심스럽게 일정한 간격으로 토닥였다. 그러고서는 숫제 노래하듯 나지막이 말했다.

“오늘 난 리링에게서 열정을 받았어. 그 불꽃으로 같이 살아가야지. 서로 꺼지지 않게 후후, 불어주면서 말이야. 약속할게, 리링의 불길이 꺼지지 않게 최선을 다해 돕는다고.”

그렇지만 마지막 매듭은 리오, 네가 지어야 해, 네가 없으면 구할 스스로도 없어지잖아⋯⋯. 마지막 말은 구태여 덧붙이지 않고 웃음과 함께 삼켜냈다.

624 미야의 마니또 (AOhpGLPEoE)

2023-01-31 (FIRE!) 11:26:31

잠이 많은 지각쟁이 무쿠루마는 오늘 이른 아침에 알람이 채 울리기도 전에 눈을 번쩍 떴다. 아침부터 실실 걸린 웃음은 내려갈 기색이 먼지 한 톨만큼도 없이 등교시간까지 쭈욱 이어졌다.

절로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퉁, 탕, 탕, 하고 뛰다시피 걸어가 사물함 앞에 섰다. 무쿠루마는 당장이라도 사물함 문을 열어젖힐 듯이 양손을 들어 움찔거렸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마니또 첫 날부터 주진 않았겠지, 응! 너무 기대하지 말자. 그렇지만 뭐가들어있을지너무궁금하고기대돼서잠도못자고일찍일어나고나너무설레서─

─벌컥!

“꺄아아아악⋯!”

입을 가린 채 울망울망한 눈을 하고는 비명을 질렀다. 조용히 하라는 타박에도 여전히 기분 나쁘게 실실 웃으며 “네!”하고 답했다.

예쁜 빨간 리본 머리끈, 그것도 진주가 달린! 심지어 두 개라니, 내 양갈래까지 고려해서 준 걸까? 어쩜 사려 깊은 내 마니또!

무쿠루마는 곧바로 고양이 모양 머리끈을 잡아당겨 머리를 헤집고 거울로 일직선으로 달려갔다. 그리곤, 능숙하게 휙휙, 선물 받은 빨간 리본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었다. 양쪽에 빠알간 리본 두 개, 대롱 달린 진주!

"꺄아아아아악!"

"무쿠루마, 나가."


소란 피운 죄로 쫓겨났습니다-!
(그러나 머리끈은 건재!)

625 미야주 (AOhpGLPEoE)

2023-01-31 (FIRE!) 11:29:57

>>620 잠든 새 유즈루의 독백이⋯! 시모키타, 시모키타 노래를 부르던 이유가 있었군요. 제대로 된 어머니가 왜 결혼했는지 알 거 같은 묘한 매력이 있으신 아버지시네요, 그의 피를 물려받은 유즈루도 매력적이다 이 말씀! 😚😚😚😚

(셔터 드르륵 올리기)

626 린주 (I9RfWm1ebg)

2023-01-31 (FIRE!) 12:02:51

린 TMI 주세요! 우리 린...
고백받으면 반응이 어떨까요?
어... 상대가 누구냐에 따나 다를 것 같아서 확언은 못하겠는데 본인도 어느 정도 호감이 있다거나(연애감정은 아님)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라면 안 좋아해도 어울려줄 수 있을 것 같고...? 대신 사랑으로는 안 좋아한다는 사실은 확실하게 밝힙니다 깔깔깔 그래도 내가 좋다면 날 제대로 꼬실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렴 뭐 이런🤦🏻‍♀️

혹시 담배는 피우나요?
경험의 유무라면 yes! 그렇지만 담배보다는 음주를 사랑하는 관계로 자기가 찾아서 피우지는 않아. 누가 한 대 피울래?하면 가끔 ㅇㅇ 하는 정도?
물론 린으로서는 술담배 둘 다 입에도 안 대고 있읍니다!!! 이 아저씨는 건전한 학창생활을 위해 노력합니다!!!

정신력은 좋은 편인가요?
제법 그런 편이지? 근데 심지가 단단해서 굳건하기보다는... 신생(神生)을 도합 105퍼센트 정도로 즐기는 중이라 멘탈에 금갈 새가 없는 쪽일걸... (งᐛ)ว (งᐖ )ว

#님캐TMI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오늘의 진단갱신~!!!!!! ✧⁺⸜(・ ᗜ ・ )⸝⁺✧

>>620 갸악 1분 간격으로 올라왔었구나 못 보고 뻗어버렸는데 분하다... 청소년기의 방황하는 심리... 뭔지 알 것 같아서 인상적이야🤔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닮으면 불안한 느낌의 사람이라 걱정되면서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기도 해서 더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여...

>>624 빨간 리본을 묶은 미야...천사가 틀림없음....😇

627 미야주 (AOhpGLPEoE)

2023-01-31 (FIRE!) 13:17:40

>>626 그래도 내가 좋다면 날 제대로 꼬실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렴 < (휘파람) 이런 옴므파탈⋯⋯. 어울려 주는 건가요, 이런 태평양 같은 마음씨.
큥 군 담배 피우는 것도 보고 싶네요~ 곰방대 이런 예스러운 디자인의 담배 어울릴 것 같아요 :D
멘탈⋯ 확실히 여유로운 느낌이에요 😊 그런 멘탈을 금가게 한 음료수 자판기는 도당체⋯⋯.

628 오구치주 (v5LpKpO8g6)

2023-01-31 (FIRE!) 14:04:02

자버렸다............

마니또 잘 확인했어 너무 정상 가득한 선물이라 세번은 다시 읽었는걸 감동이야...... 어쩜 표현을 이렇게 이쁘게 썼는지 흑흑 고맙다고 라무네상!!!

629 케이주 (rfEAhZ2XuY)

2023-01-31 (FIRE!) 14:33:18

다들 점심은 잘 챙겨먹었지? 갱신하고 갈게~!

630 유즈루 - 사치 (DaVQmv0Vmg)

2023-01-31 (FIRE!) 15:01:04


말아쥔 손을 보고, 잠시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접었다. 실실 웃으며, 사치의 손을 살짝 잡고 흔들다 놓았다. 뭐야, 잡아주려면 잡아주지 그랬어~ 하며. 딱히 도움은 안 되었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기특하잖아.

저 자그마한 머리로 또 뭔가 엄청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점이 햄스터 같아서 재미있다. 눈도 엄청 굴리고 있는데 음흉한 느낌은 없어서 어디로 튈지 모르고, 갑자기 해씨를 볼 안에 마구 집어넣을 것만 같다. 어, 또 눈 커졌다. 뭘 가리키는 거지.

"귀?"

하며, 만지작거리면 어쩐지 한 곳, 비어버린 느낌과 말캉한 감촉이 있다. 아, 빠져버렸나...

"괜찮아. 집에 그런 거 많은걸. 나, 원래도 물건 잘 잃어버리고~ 운이 나빴지만 이건 삿쨩의 불운은 아닐 거니까 말이야. 신사에 와서 돈도 안 내고 갔다고 벌 받은 거 아니야~? 농담이양."

난~테넹~ 장난스럽게 말하면서도 어쩐지 의식하고 나니 간지러워져서, 귓바퀴를 몇번 긁적거린다. 허둥지둥 주변을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는 아가씨를 어쩌면 좋을까. 진짜 별 거 아닌데. 유즈루는 물건에 애착이 없었으니까 여기서 엎드려서 종일 찾는 건 취향이 아니었다. 성가시고, 가오없고.

"그래, 이 김에 구멍 막아버릴까~ 농구부에서도 집에서도 싫어하거든. 말하자면 행운!이네. 그러니까 정말, 신경쓰지 마. 것보다, 고기만두 까먹은 거 아니지~? 삿칭이 사주는 고기만두 유즈는 정말 먹고 싶으니까, 가자 가자~"

아가씨의 자그만 어깨를 부드럽게 시내 방향으로 돌려주었다. 본인을 삼인칭으로 말하는 소년, 최악이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

631 케이주 (fKG0Gyb6D.)

2023-01-31 (FIRE!) 15:14:46

후후 유즈루 너무 소년만화 주인공 같아서 귀여워~

632 미카주 (DRgxcWQg3M)

2023-01-31 (FIRE!) 15:22:44

갱신갱신

633 미유키 - 케이 (hyDIpLnxRg)

2023-01-31 (FIRE!) 16:21:19

본래 제 모습에서 날개를 다 펴면 팔 자(尺)에 가까운데, 인간의 몸으로도 그에 가까우니. 높은 곳에서 보게 되는 것이 아이들을 대하는 것에 고개를 아래로 숙여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너와는 같은 눈높이로 마주 볼 수 있을까. 옻 빛, 밤 같은 네 눈을 바라보며, 한날 노란 달 같은 그 눈은 호기심을 담은 채 반짝이고, 이어지는 안부 인사에 미유키는 초승달 꼴로 휘며 웃는다.

"모처럼 뜬 눈으로 보내지 않아 좋은 밤이었지요."

하며 미유키 역시 "하시모토 씨는 평안하셨는지요?" 고개를 기울이며 묻다가는, 이어지는 부탁에 후후, 부드러운 웃음을 흘린다. "어렵지 않지요." 제 너에게 부탁했던 것에 비하면 이는 아무것도 아니니. 네가 곤란할 때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기쁜 것이었다. 그렇게 교과서를 챙기려는 것인지 돌아서려던 미유키는 네 질문에 멈춰서며 널 응시하다 어깨를 으쓱인다.

"생각해보면 서로 마주한 지 오래되긴 했군요."

하며 미유키는 아예 문에 기대어 선다. 교과서는 종 치기 전까지 건네면 되는 것이니 그전까지 너와 담소라도 나눌 생각이었다.

"저는 제 관산(關山)이라도 다녀올까 싶었지만. 알고 계시다시피 멀고 추운 곳에 있지 않습니까? 본래도 겨울에는 추워 꼼짝 움직이기 싫었는데. 제 이런 몸으로 있으니 더욱 움직이기 싫어 동면하는 곰 마냥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지요."

634 미유키주 (hyDIpLnxRg)

2023-01-31 (FIRE!) 16:22:42

새벽에 적는다는 것이 깜빡 졸았다가, 일어나니 지금 이 시간이네요.
우우. 쉬는 날을 잠으로... 우우..

635 미유키주 (hyDIpLnxRg)

2023-01-31 (FIRE!) 16:28:34

한날 → 한밤

636 사야카주 (CZt5pBsZ.U)

2023-01-31 (FIRE!) 17:44:13

갱신해요. 다들 안녕하세요

637 케이 - 미유키 (rfEAhZ2XuY)

2023-01-31 (FIRE!) 18:19:17

"좋은 밤이라니 다행입니다. 네, 저도 평안히 보냈습니다."

그러다 아, 하며 생각난 듯이 말을 잇는다.

"그러고보니 편히 이름으로 불러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2년 넘게 이곳에 있다보니 저도 주변 이들과 친해져서 서로 이름을 부르는 일이 많아지더군요. 케이 군이라던가 케이 씨라던가."

미유키와도 2년 정도 인사하며 지내다보니 나름 친밀함의 표시라고 해야할까. 실제로 인간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인간들의 문화에 익숙해지다보니 신으로서는 그저 키츠라고 불렸던 것에 비해 서로 거리감을 재며 친밀해지는 감각이 꽤 재밌었던 모양이다.

왜 다른 동료 신들이 인세에 휴가를 가고 특히 고등학교로 가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랄까. 그러고보니 미유키는 왜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지 퍽 궁금하다.

교과서를 챙기려다 말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말에 케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다. 전에 일을 도우러 간 그곳은 추운 지방이긴 했다. "하긴 그렇죠. 여름에는 덜 덥고 좋을 것 같네요."하며 웃으며 말을 붙인다.

"저도 재작년 겨울에는 별 다를 일 없이 움직이질 않았는데, 올 겨울에는 도쿄에 종종 다녀왔습니다. 작년 봄부터 가부키나 발레 같은 것에 취미를 들여서요."

딱히 말하고 다니지 않던 이야기에 미유키가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가부키나 발레? 하면서.

638 케이주 (rfEAhZ2XuY)

2023-01-31 (FIRE!) 18:19:43

갱신~ 월루 중이라 드믄드믄 들어올것 같네~

639 사야카주 (CZt5pBsZ.U)

2023-01-31 (FIRE!) 18:46:00

다들 안녕하세요.

일이란... 힘든 것

640 ◆RK2mb.OzoU (UsW1JjQtDM)

2023-01-31 (FIRE!) 19:04:06

그리고 제가 이쯤에서 갱신이에요!! 다들 좋은 저녁!!

641 미카주 (DRgxcWQg3M)

2023-01-31 (FIRE!) 19:13:23

갱신~ 존저얌

642 ◆RK2mb.OzoU (UsW1JjQtDM)

2023-01-31 (FIRE!) 19:14:47

안녕하세요! 미카주!!

643 ◆RK2mb.OzoU (UsW1JjQtDM)

2023-01-31 (FIRE!) 19:17:55

뒤이어서 저는 식사를 좀 하고 올게요! 다들 조금 있다가 봐요!

644 사야카주 (CZt5pBsZ.U)

2023-01-31 (FIRE!) 19:19:43

다들 어서오시고. 다녀오세요.

645 미카주 (DRgxcWQg3M)

2023-01-31 (FIRE!) 19:20:24

하이하이
캡틴 맛저해

646 한없는 깊음 (CZt5pBsZ.U)

2023-01-31 (FIRE!) 19:49:19

그림자가 늘어진다. 해가 져가고 있다.
시스템 엔지니어 이츠키는 휴일에 암흑. 어둠을 모시는 신사에 가기로 비슷한 처지의 이들과 약속했다. 지치고 피로한 이들인 만큼 왁자지껄하지는 않았다.

하테나미치신샤(다이샤) 혹은 오소레나미치신샤(다이샤)라고도 불리는 그 신사의 토리이는 희고 반짝이는 돌로 만들어져 빛을 받으면 하얗게 빛났다. 달빛을 받아도 창백히 빛나기 때문에 밤의 산길에도 사람들이 경계선을 건널 수 있게 해주었다.

그 토리이와 길 중앙을 두 줄의 색이 다른 돌로 구분되도록 잘 꾸며놓은 참도를 넘어서면 카미사마를 모시는 신사의 배전과 테미즈야가 보인다. 배전은 비교적 최근 보수공사를 끝냈는지 깔끔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외양을 지니고 있었다.

테미즈야에서 잠깐 멈칫하게 된다. 토리이처럼 흰 돌로 만들어진 테미즈야는 두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 곳에는 검은 모래가 담겨 있고, 한 곳에는 고요해 보이지만 솟아나는 온천이 있다. 간단하게 씻은 뒤 바가지에 물을 조금 담아 검은 모래 쪽에 붓는 것이 예의라고도 하니. 우리 또한 그렇게 행했다.

그 신사의 본전은 일견 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한 것처럼 보인다. 분명 밤이라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것과는 농도가 다른 어둠에 묻힌 것 같은 주위이기에 이 신사는 어둠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주고 있었다. 어딘가 배를 탄 것처럼 울렁이는 듯한 기분이란.


"그거 알아?"
에마에 어쩐지 옆에 있던 사람과 닮은 그림을 그리던 어떤 여자가(금융권에서 일한다고 들었다) 우리에게 속삭였다. 해안 절벽에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오쿠미야가 존재한다고 하더라. 오쿠미야를 함부로 침범하면 미지를 엿볼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러나 그 대가는 가볍지 않을 거라 하더라.
금융과 관련되었다는 이들의 눈에 일견 흥미가 스치는 것을 보았지만 가볍지 않다는 것에 머뭇거린다.

"겁먹은 거야?"
여자가 웃고 있는 것을 빤히 쳐다보는 메마른 시선이 어디선가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뭐.... 그런 뒤에는 가자고 했다는 거 외에는 잘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까.... 하긴 범인이 목격자 인멸같은 걸 위해 하나둘씩 밀었다고 했으니.."
"하지만 전부 살았으니 다행입니다."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우스갯소리지만. 카미카쿠시가 천운이었다는 걸지도요."

647 토아주 (/Yk4C5FoR6)

2023-01-31 (FIRE!) 19:51:21

전력복구 뒤의 사후처리로 조금 바빴던 김토아주 등장~🤗
애석하게도 정전 때 쇼트나서 돌아가신 기계들도 몇 되지만 어쩔수 없지 뭐...😥

648 토아주 (/Yk4C5FoR6)

2023-01-31 (FIRE!) 19:52:43

그리고 오자마자 독백을 보다니 행복해 죽어...😇

649 미카주 (DRgxcWQg3M)

2023-01-31 (FIRE!) 19:58:12

토아주 어서와
어둠신님의 카미카쿠시...!

650 사야카주 (CZt5pBsZ.U)

2023-01-31 (FIRE!) 20:00:05

다들 어서오세요.

독백... 조금 써보긴 했지만... 그다지 볼 건 없습니다.

651 ◆RK2mb.OzoU (UsW1JjQtDM)

2023-01-31 (FIRE!) 20:01:38

유즈루주의 독백을 읽으면서 유즈루가 아버지에게 품은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버님. 뭔가 한량이지만 미워하기는 또 힘든 이네요. 뭔가 구수하지만 그렇다고 옹호하기는 힘든 약간 그런 느낌?
그리고 저 독백은..뭔가 상당히 섬뜩하네요. 사야카의 도움인가. 그런 것인가.

652 사야카주 (CZt5pBsZ.U)

2023-01-31 (FIRE!) 20:02:40

그치만 범인 빼고는 해피엔딩인걸요.

섬뜩하려나.

653 ◆RK2mb.OzoU (UsW1JjQtDM)

2023-01-31 (FIRE!) 20:02:50

그럼 저는 조금 더 쉬었다가 9시쯤에 일상을 구해보는 쪽으로 해야겠어요! 목요일부터 없으니 수요일까지는 끝내는 일상으로!

654 미카주 (DRgxcWQg3M)

2023-01-31 (FIRE!) 20:04:02

캡틴 어서와

655 사야카주 (CZt5pBsZ.U)

2023-01-31 (FIRE!) 20:04:29

다녀오세요.

656 토아주 (/Yk4C5FoR6)

2023-01-31 (FIRE!) 20:06:33

다들 안녕~🤗
그리고 캡틴은 푹 쉬고 오는 거야~☺️

657 ◆RK2mb.OzoU (UsW1JjQtDM)

2023-01-31 (FIRE!) 20:09:00

다들 안녕하세요!!

658 사야카주 (CZt5pBsZ.U)

2023-01-31 (FIRE!) 20:18:42

냠냠.... 저녁 뭐먹지.

659 ◆RK2mb.OzoU (UsW1JjQtDM)

2023-01-31 (FIRE!) 20:23:51

스테이크..(속닥속닥)

660 사야카주 (CZt5pBsZ.U)

2023-01-31 (FIRE!) 20:25:57

고기가집에없으니 불가능

661 미카주 (DRgxcWQg3M)

2023-01-31 (FIRE!) 20:25:58

핏짜?

662 ◆RK2mb.OzoU (UsW1JjQtDM)

2023-01-31 (FIRE!) 20:27:23

으악. 스테이크 요즘은 배달도 된다구요! (속닥속닥)

663 토아 - 마니또 '오렌지 테러'님 (1hxPKnaKd6)

2023-01-31 (FIRE!) 20:29:01

"참 귀여운 선물이네요."

다이어리와 연필, 지우개로 구성된 필기구 세트.
물론 그 내용을 본다면 귀엽다도 있지만 제법 진지했을까,

그래도 그동안 심상수련을 하듯 머릿속으로만 떠올렸던 것들을 직접 적어내려가다보면 더 확실하게 자신의 고뇌들이 보일 것이다.
아마 이런 선물을 준 이도 그걸 염두에 두었던 건 아닐까?

"그러고보니 무엇부터 나열해야할지부터 고민이네요..."

한참동안 시선을 다이어리에 둔 채 고민하다가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는지 작은 크기의 편지봉투와 편지지를 꺼내곤 무언가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첫 선물부터 감격적이군요. 꽤 마음에 들었어요.
보내주신 분도 그렇게 자신의 번뇌들을 지워가시다보면 언젠가 좋은 일들이 다시 돌아올 거랍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마냥 좋은 일만 생길 수는 없대도 마냥 나쁜 일만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약소하게나마 고향의 추억을 담은 장신구 하나를 드리고 싶네요. 선물이란 것은 본디 돌고 도는 법,]

그렇게 적어두고선 봉투 속에 키링이나 스트랩으로 바꿔달 수 있는 도토리모양 악세사리를 넣어 봉해두었을까,
누군지 알 수 없으니 어떻게 주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대강 선물을 놓아두었던 자리에 올려두면 상대방도 알아채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었다.

664 사야카주 (CZt5pBsZ.U)

2023-01-31 (FIRE!) 20:29:31

하지만 저희집 주변에는 스테이크를 배달하는 데를 뚫은 적이 없으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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