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바의 토끼... 그래서 이나바 토아? 당신을 이름을 들은 그녀는 문득 시선을 당신의 면전에 대놓고 옮겨 한참을 빤히 들여다보다가 작게 중얼거린다.
"...역시...."
닮았다. 그녀는 그렇게 저 혼자 생각하며 당신을 보고 귀 긴 야수를 떠올렸던 이유를 멋대로 납득해버렸다. 그런 당신의 이름을 들었으니, 자신도 이름을 붙이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는 상식 정도는 사신이라도 삼도천 건너건너 들었던건지. 아니면 입학 직전, '맹한 사신의 바보짓을 염려한 누군가'에게 충고를 받았는지는 몰라도, 그녀 또한 자기 가슴께에 양 손을 얹고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입 밖으로 흘려냈다.
"후루토...... 후루토 하이디네..."
나온 것은 묘한 이름이었다. 언뜻 타국의 뉘앙스를 풍기나 둥그런 발음은 분명 이쪽 나라의 것이었으니. 하지만 명찰에 걸려 적혀있는 것은 명백한 한자였다. 자세히 읽어봐야 겨우겨우 말이 되는 그 이름은. 적힌 뜻이나, 읽는 방법이 퍼즐처럼 퍽 지리멸렬하기까지 하다. '...어라, 이거 DQN이잖아.'라고 생각하게 되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757 (이상하다)(이거 어떻게든 치아키를 아이돌로 만들기 위해서 꾸며낸 물음은 아니겠지?)(절대 아님)
아무튼 답을 하자면...
1.그룹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치아키 자체도 그룹으로 활동하고 싶어할테고요. 2.아마도 리더? 막 자진해서 리더가 되고 싶어한다기보다는 얼떨결에 리더가 되어있는 그런 느낌이 되어있을 것 같네요. 3.말투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빈도수는 스케쥴이 된다면 따로 개인방송 켜서 막 같이 소통도 하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다가 너무 과도하게 한다고 혼도 좀 나고 히잉. 그러기도 하고. 그러다가 이제 아이돌 굿즈 자기가 직접 만들어서 살짝 올려보기도 하고!
>>757 리오는 이미 밴드 하고있지만서도 생각해보자면은... 1. 역시 그룹이려나? 밴드하고 있으니까! 2. 노래 잘 하는편 아니고.. 춤도 잘 추는 편 아니지만 둘 중 하나 고르자면 그래도 보컬 하고싶다! 기타치던 그게 있으니까 노래가 그나마 낫겠지! 3. 빈도수는 잦을 것 같고 " 오늘 공연 안와주면 응- 그러네, 슬퍼서 죽어버릴지두.. " 이런 말해서 혼나는 그림이 그려지네. 멘헤라 아이돌이라니 세상에나
>>760 (씨익) 😋 얼떨결에 학생회장이 되었듯 얼떨결에 리더가⋯! (세계관 통합이다.) 치아키는 왠지 제가 생각하기에 장난기 섞인 다정함에 팬 몰이 제대로 했을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올라요. 이런 아이돌이 있다면 포카 싹쓸이 했을 것 >:3 포카 장인 아니었을지⋯⋯.
>>762 밴드도 어울리지만 아이돌도 어울려요, 뭔들 안 어울릴까! 😊 보컬이라, 기타 매고 노래하는 모습도, 마이크 차고 노래하는 모습도 어쩐지 상상이 가는 데요? 이런 아이돌이 1군이 아니라면 무엇이냐. 잦은 팬 소통과 멘헤라 모먼트로 인기 몰이 했을 것 같아요 특히 십대 팬들 취향 직격 😚😚
그 말에 혹해버렸다고 해야할까. 리오는 주말에 또 한 번 메이드복을 입었다. 새로 사고 싶은 기타가 있었다. 가격이 꽤 나가는 녀석이라서 이 녀석을 사기 위한 전용 저금통도 하나 만들어두었다. 조금 무리한다면 살 수 있었지만 이왕 사는거 무리하지 않고 사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시프트도 허락해버렸다. 리오는 1.2배라는 말에 가만히 쳐다보다가 조심스럽게 '1.3배..' 하고 말했고 그 조건을 수락하여 이렇게 다시 일하러 나오게 되었다. 오늘 하루 일하는 것으로 1.3배의 시급이니 오늘 일하면 내일은 노리고 있던 그 녀석을 사러 갈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발걸음도 가볍고 오늘은 뭔가 일할 맛이 나는 것 같았다. 그에 대한 반증이랄까, 메이드복의 소매를 걷어도 팔목에는 붕대가 감겨있지 않았다.
" 에- 오빠 어디가는거야-? 우리 가게 재밌는데 놀러와- 귀여운 여자아이랑 얘기하면서, 엣. "
대부분은 이런 반응이다. 얘기하면 '괜찮아요' 라던가 '다음에' 라는 반응이 다가온다. 그런 사람을 굳이 따라가면서 이야기하면서 에너지를 쓸 필요는 없다. 전단지를 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핸드폰을 꺼냈다. 벌써 나와서 호객행위한지 50분 정도 지났다. 슬슬 아무나 잡고 들어가고 싶은데 라는 생각에 리오는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 슬슬 들어가고 싶은데.. 조금만 기다려- 내일 바로 사러 갈테니까. "
핸드폰 화면에 있는 기타를 보며 말을 걸듯 그렇게 말한 리오는 잠깐 쉴까 싶어서 그대로 잠시간 더 쪼그리고 앉아있었다. 그러다 든 생각은 길가에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꽤나 지뢰스러운데 쪼그려 앉아서 핸드폰 하고 있다면 이건 완전히 아웃이다. 무릎을 툭툭 털고 일어서선 빨리 아무나 잡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 메이드카페는 어떠신가요오- "
사실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도 없다. 이렇게 미끼라던가 떡밥을 마구 뿌리다 보면 한 명은 걸려들겠지 하는 마음이 훨씬 크다. 살짝 지쳤다고 할까 귀찮다고 할까 아까까지는 조금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전단지도 보여주고 했었지만 지금은 그냥 서서 말하는 게 전부일 뿐이다. 이러면 계속 서있어야 할 수도 있는데 말이지. 리오는 음- 하고 생각하는듯 싶다가 그래도 하기로 한 거 제대로 하는게 좋겠다는 마음에 전단지를 들고 가까이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갔다.
" 저기 언니- 우리 카페 재밌는데 놀러.. 에, 사에쨩? "
설마하니 아는 사람일 줄이야. 놀라서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불러버렸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마스크를 턱에 내려 쓰고 있어서 자기 얼굴이 훤히 드러나있다는 사실에 '다행은 무슨'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손에는 전단지를 반쯤 건네주었다. 이렇게 됐다면- 아, 어찌되든 좋지.
>>776 아니 각자 같은 책 보고 다른 부분 좋아하는 거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호러도 사랑하니까 그 부분은 걱정 없다!! (엄지) 그나저나 미야탸의 아이돌화 못 본 것 같은데 제가 놓친 건가요 아니면… 설마… 정말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안 쓴 건 아 니 겠 지 요?
>>777 (꺄악) 얼른 코드네임들 보고 싶네요! (기대) 잘생김은 문장이 아닙니다, 마음으로 느끼는 것⋯⋯(엄근진).
>>778 사야카주 어솨요 ( '▽' ) ! 사야카의 IF 아이돌화는? (냅다 마이크 들이밀기)
>>783 호러도 사랑한다구욥⋯⋯? (호러 방탈출, 호러 영화, 호러 카페, 호러 식당 마구 데려갈 플랜 on) 어라, 사에주 마지막 말에 호러 브금이 깔렸다구요! 진정햇! 미야는 딱 예상대로랄까욧 👀💦 그룹에, 막내도 아닌데 막내같은 포지션, 소통 왕 팬서비스도 왕왕 하면서 아이도루 생활 무척 즐길 것 같은 애, 네요! (딸램아⋯⋯.)
>>784 댄스 크루인가요 :O ! 기존쎄 리더 멋찌다! 하야토 스맨파에 나와야 하는 거 아닌지⋯⋯ 😗 저 잘생긴 애는 어디 크루야? (웅성웅성) 성별 치우침 없이 인기 많을 거 같아요 하야토는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