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908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4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1-28 00:37:26 - 2023-01-29 22:12:52

0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00:37:2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마니또 공지 - situplay>1596738066>380

543 ◆RK2mb.OzoU (15DE39AWvw)

2023-01-29 (내일 월요일) 12:08:27

결과는 예정대로 저녁 10시에 나올 거예요! 신청을 한 분도 있고 안 한 분도 있고 그러는지라. 일단 어떻게 될지는 저녁 10시에 계속!

544 토아주 (yRrZGQ5Sbc)

2023-01-29 (내일 월요일) 12:13:26

그새 또 터졌었다니...😳 서버는 아마 그대로일테니 확실히 트래픽이 올라가긴 했나보네!

다들 안녕~ 점심시간이네!🤗🤗

545 ◆RK2mb.OzoU (15DE39AWvw)

2023-01-29 (내일 월요일) 12:15:37

어서 오세요! 토아주! 제 생각도 마찬가지에요. 사실 지금도 이전의 일요일 오전에 비하면 사람 수가 좀 더 늘긴 했으니까요. 보통은 숫자가 0아니면 3 정도였는데 지금은 7이기도 하고요. 뭔가 활동하는 사람이 늘긴 늘어난 것 같아요.
어제도 살짝 20까지는 제가 본 것 같기도 하거든요. 내옆신이 조금이나마 이렇게 된 것에 영향을 끼쳤다면 그나마 기분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전 일이 있어서 좀 다녀올게요! 라고 하지만 외출이지만요! 다들 나중에 봐요!

546 유키주 (slCH7Pj3p2)

2023-01-29 (내일 월요일) 12:17:17

케이주 토아주 두 분 다 안녕하세요! 좋은 점심입니다!
저녁 10시면 아마 실시간으로 지켜보진 못 할 것 같아서 그게 아쉽네요 ㅠㅠ 캡틴 다녀오세요!

547 토아주 (yRrZGQ5Sbc)

2023-01-29 (내일 월요일) 12:24:46

유동인구가 많다는건 좋은 일이지!😋
예전같은 활발한 상판이 돌아오면 기쁠거 같기도~

캡틴 외출이구나! 눈이 녹은 지역도 많고 북극포탈 때보단 많이 따뜻해졌다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거야~🤗

유키주도 안녕! 점심은 챙겨먹었으려나?🤗

548 오구치주 (jn7hv8cTCE)

2023-01-29 (내일 월요일) 12:26:39

갱신갱신~~~ 다들 좋은 저녁 >.0

549 오구치주 (jn7hv8cTCE)

2023-01-29 (내일 월요일) 12:28:31

저녁이 아니라 점심...😅 이런 실수를 자주하네

550 토아주 (yRrZGQ5Sbc)

2023-01-29 (내일 월요일) 12:30:45

오구치주도 좋은 점저~🤗
그럴 수도 있지~ 단순히 시차가 다를수도 있고~

551 리오주 (6JOy7ZStOQ)

2023-01-29 (내일 월요일) 12:37:44

으아악 배고프다~~~ 갱신이야! 겸사겸사 답레도 달아와야겠다😃

552 오구치주 (jn7hv8cTCE)

2023-01-29 (내일 월요일) 12:44:28

>>550 시차는... 한두시간 수준이라 단순 실수야 😅

리오주도 안녕안녕~ 나도 배고파졌어 밥이라도 먹어야겠는걸 리오주도 밥먹고 하자

553 유키주 (slCH7Pj3p2)

2023-01-29 (내일 월요일) 12:44:37

오구치주 리오주 어서오세요~ 좋은 점심입니다!
>>547 사실 시차가 조금 있어서 점심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밥은 잘 챙겨먹었습니다! :D
토아주는 점심 잘 챙겨드셨나요?

554 리오 - 오구치 (6JOy7ZStOQ)

2023-01-29 (내일 월요일) 12:53:57

" 응. 그럼 오쿠 주인님으로. 아리스의 이름 잘 기억해주세요- "

아리스라고할까 원래 이름은 이치노세 리오라는 그런 이름이지만. 리오는 자신의 명찰을 한 번 더 톡톡 치고 제 얼굴 까지 기억해달라는듯 가만히 눈을 잠깐 마주보았다가 금세 불편해져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오므라이스를 보곤 자기는 이제 죽는거냐는 말에 리오는 별 말 없이 '글쎄요?' 하고 말하며 조금은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도대체 왜 이런게 인기 메뉴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므라이스에 죽으라고 써서 보내주면 다들 엄청나게 좋아해줬다. 매도당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알 수 없는 기분. 가끔씩 귀여운 말을 써달라거나 고양이를 그려달라거나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열 명중 아홉 명은 이런 편이었다.

" 와아- 오쿠 주인님 모에레벨☆이 잔뜩 올랐어요 - ! 대단해 대단해 - ! "

다른 아이들은 더 귀엽게도 하더만. 리오는 자기 말고 다른 메이드가 접대했더라면 더 귀엽다거나 더 재밌었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말았다. 그리곤 바 테이블에 마주보고 서서는 오므라이스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죽어' 라고 적힌게 왜 좋은건지는 아마 당분간 이해하지 못하겠지. 생각해보면 죽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리오 본인이었다.

바라봐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 사랑한만큼 사랑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 좋아한만큼 좋아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 그러니 내가 죽는걸 보고 싶지 않다면 날 바라봐주고 사랑해주고 좋아해주어라. 아니면 정말로 죽어버리고 넌 살인자가 되는거니까. 그런 말을 잘도 내뱉고 다닌다. 악질 중의 악질이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남들이 좀 더 자신을 바라봐주었으면 해서 스스로의 몸에 상처를 낸다. 정말 악질인 셈이다.

" 에? "

그런 생각을 하면서 멍하니 있을 때 '살아요'라는 말을 들었다. 뭔가 묘한 기분. 리오는 다시 한 번 '에?' 하고 고개를 갸웃하며 자신을 가리키곤 이어서 오므라이스를 바라봤다. 저 쪽의 이야기였구나 싶은 마음에 후후- 하고 웃으며 입가를 살짝 가렸다. 살아야지요. 내가 사랑한 만큼 날 사랑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릴테지만.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나온 것은 전혀 다른 말이었다

" 에- 주인님, 아리스가 정성들여 쓴 글씨를 바꿔버리면 안된다구요- "

555 리오주 (6JOy7ZStOQ)

2023-01-29 (내일 월요일) 12:58:47

음- 나는 일단 햄버거 시켜놨지! 빨리 왔으면 좋겠다 배고파

556 토아주 (yRrZGQ5Sbc)

2023-01-29 (내일 월요일) 13:00:39

와아아아아~ 배고픈 리오주다~ 어서와~!🤗

>>552 한두시간이라면 확실히 애매하긴 하네!🤭
그래도 대강 비슷한 시간대니 다행이야!

리오주도 오구치주도 맛있는거 먹고 오기~

>>553 유키주쪽도 조금 시차가 있나보네~☺️
나 역시 먹은지 얼마 안되긴 했지!

557 토아주 (yRrZGQ5Sbc)

2023-01-29 (내일 월요일) 13:03:35

리오주 밥은 햄벅이구나! 점심에 먹기에 딱이지!
새벽 3시에 먹기도 딱이고~🤭

558 리오주 (6JOy7ZStOQ)

2023-01-29 (내일 월요일) 13:04:54

새벽 3시에 햄버거 먹는 사람이 어딨어!

559 린주 (QMud1Ly3JQ)

2023-01-29 (내일 월요일) 13:10:28

윗집 사람이 발라드를 열창하고 있어...
저... 안 들릴 거라고 생각하셔서 휴일마다 그러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당신의 노래... 언제나 제 방에서는 잘 들렸습니다....😇👍🏻

잠깐 갱신하고 가~

560 유키주 (slCH7Pj3p2)

2023-01-29 (내일 월요일) 13:16:37

린주 어서오시고 안녕히 가세요!
>>555 햄버거 맛있겠네요~ 미리 맛있게 드세요! :D
>>556 제쪽은 쪼오끔 있습니다!
토아주도 잘 챙겨드셨나 보네요 다행입니다 👍🏻

561 쿄스케주 (BXWY8w8pNE)

2023-01-29 (내일 월요일) 13:21:22

소솟소소ㅗ소소소ㅗ소소소소소손발리 얼ㄹ어붙ㅌ을거같아

저저저저ㅓㅁ시ㅣㅣㅁ으로도도ㅗ돋ㄷ돈까쓰를 포장하러 이 날씨를 뚤흥 생각을 하다니 나가 미미ㅣ미미쳤지ㅣ

ㅅ손ㅈ좀녹이고있ㅅ엉야겠ㅇ어요

562 오구치주 (jn7hv8cTCE)

2023-01-29 (내일 월요일) 13:21:32

린주는 이따보자~~
다들 안녕안녕이야 밥도 먹었겠다 답레쓰러 가보실까~~

563 오구치주 (jn7hv8cTCE)

2023-01-29 (내일 월요일) 13:25:45

쿄스케주는 무슨일이...?! 멸종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집도착해...!

564 토아 - 후루토 (yRrZGQ5Sbc)

2023-01-29 (내일 월요일) 13:26:30

죽음에 통달하는 것은 분명 예삿일이 아니다만 신을 마주하고 그 신에게 명운을 다하겠노라 맹세하는 것 또한 예삿일은 아닐테니,

"저 역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느낌이네요. 아직까지 명부에 유예가 되어있는 사실도 그렇거니와 신님도 조바심을 낼 때가 있다니,"

다시금 지어보이는 미소였다.
어쩌면 자신이 이런 위치에 있기에 지금의 상황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일까?
더욱이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존재가 명백한 신이라 한다면?
확실한건 알수 없지만 어찌되었든 피차 거부감이 없단건 그만큼 관계진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였다.

그러한 전승이 있던 것도, 그러한 전승이 있는 곳으로 안내받았던 것도 전부 주어진 운명이라면 그럴지도 모른다.
아무렴, 이유 없이 움직이는 발걸음은 없을테니까.

"당신이 원한다면, 기꺼이 기껍게 받아들여야 하는 법이지요."

단지 겉으로 드러나는게 미미할뿐, 얼마든지 웃을 수 있었다.

조금은 부끄러울지도 모르지만, 그녀만큼이나 자신도 인간관계에 대해서 아는 바는 많이 없다는 것이다.

"이나바因幡国 인번국에서 온 토끼라 하여 이나바 토아, 라고 한답니다."

그래도 첫만남에는 통성명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으려나.

565 토아주 (yRrZGQ5Sbc)

2023-01-29 (내일 월요일) 13:33:11

가끔 저녁 밤이나 휴일에 열창하는 흥이 많은 사람들도 있긴 하지~🤭
린주 조심히 다녀오는 거야~🤗

쿄스케주도 일단은 손 녹이고 오는 거야!😳
추위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강하다는 것!🤗

566 미카 - 케이 (Srvgc/VSwI)

2023-01-29 (내일 월요일) 13:42:24

사과를 주어도 녀석은 먹지 않았다
오히려 주둥이로 물고선 저더러 따라오라는 듯 행동하는 게 아닌가
미카는 여우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더 깊숙하고 외진 곳으로 따라들어가 보니
마구잡이로 쌓은 돌탑이 보인다
언뜻 보아서는 그 용도를 쉬이 짐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돌판에 사과와 돌멩이를 차례로 올려놓는 여우를 보고
미카는 탑의 용도를 그제서야 깨닫는다
공양하는 여우라니
이렇게 영특한 동물이 또 있을까?
마음 같아선 영상으로 남기고 싶지만
하지만 카메라를 순순히 허락하는 녀석이 아니기에
그보다 녀석은 저 행동의 의미를 알까?
사실 몰라도 괜찮을 거 같다
귀여우니까

미카는 주머니에서 10엔짜리 동전을 꺼내 돌판에 올려놓는다
신한테 소원 빌 건 아니지만 그냥 여우가 귀여워서다
따라해보라는 듯이 저렇게 초롱초롱한 눈빛(아니다)을 하고 있는데
녀석의 기대를 저버릴 순 없지

567 미카주 (Srvgc/VSwI)

2023-01-29 (내일 월요일) 13:43:34

갱신이야
배고프니 밥 준비하러 갔다와야...

568 쿄스케주 (BXWY8w8pNE)

2023-01-29 (내일 월요일) 13:50:43

다들... 반갑습니다
전기장판도 전기장판이지만

컴퓨터로 고사양...이라기보단 최적화가 똥인 게임을 켜고 배기열로 손을 녹이고 왔답니다

569 사에주 (4bJI4n/k/E)

2023-01-29 (내일 월요일) 14:00:58

이얍 일요일 오후 갱신〰️ 마코토주는 바다로 돌아가는구나 ⸝⸝o̴̶̷᷄ o̴̶̷̥᷅⸝⸝ 잠깐이었지만 대화 즐거웠어! 현생에서도 잘 지내야 해 ㅠ0ㅠ

>>568 저런... 똥적화 레전드 맥북 사용자라 남일같지가 않은......

570 오구치 - 리오 (jn7hv8cTCE)

2023-01-29 (내일 월요일) 14:01:50

"하이ㅡ 하이ㅡ"

제대로 기억하겠다는 뜻이다. 명찰에서 사선으로 올라간 눈길이 리오와 마주친다. 이목구비 중에서 제일 존재감이 뚜렷하던 눈이다. 하물며 번쩍뜬 그 눈만 보고 있으니 부담스러울 수 밖에. 결국 시선을 피한 것은 리오였다. 놈은 입 끝을 한 번 끌어올리고는 시선을 다시 깔았다. 숟가락에 오므라이스를 듬뿍 퍼 담은 후에 식을때까지 기다리는 모양. 당연히 말은 없다. 이 적막감이 평소에는 자연스러웠겠지만 이토록 시끄럽고 화려한 곳에서는 오히려 어색하기 마련이다. 놈은 잠시 고개를 들고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민한다.

"그렇지만 죽으라는 말은 싫은걸요. 야다ㅡ 기왕이면 나한테는 긍정적인 말로 부탁할게요."

손목과 찰나의 상념에서 리오의 내력을 겉핡기 식으로나마 추측한 상태. 뾰족해진 악의는 뒤죽박죽 뒤엉켜 안쪽으로 파고드는 식으로 자라왔을 터이다. 오랫동안 사람을 구별해온 놈이니 물증은 없어도 직감은 있다. 아니면 말고. 잘도 남을 판단해놓고 깃털만큼이나 가벼운 태도는 덤이다. 놈은 앙 입을 벌려 숟가락 위에 놓인 오무라이스를 크게 한입 삼킨다. 밥 한 톨 떨어지는 일이 없다.

"음! 이거 맛있다."

안 그런 척 지 내키는대로 사는 놈답게 주제도 이리저리 튄다. 놈은 밥알 하나하나 놓칠 일 없이 꼭꼭 씹어 목구멍 너머로 털어냈다. 혀에 걸리는 것 없이 깔끔해진 것을 확인한 후에야 숟가락을 다시 든다. 이번에는 엉성해진 生자를 푹 떠버리는데, 이래서야 죽느냐 사느냐가 전혀 문제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이제 놈도 밥을 먹어야하고, 아리스도 다른 손님이 있을테니 곧 떠나야할 시간. 사실 그게 아니어도'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할 시간~' 알 수 없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걸 보니 미련도 없어보인다.

"아, 맞다ㅡ 아리스사마."

그때 대뜸 손목을 리오에게 보이며 말하지 무엇인가. 스치듯 미소가 놈의 얼굴에 서린다.

"다음에는 그러지 마요."

맥락없는 한마디였다.

571 오구치주 (jn7hv8cTCE)

2023-01-29 (내일 월요일) 14:05:43

사실 메이드 카페 가본적 없어서 구성이 어캐되는지 모르겠단 말이지~ 일단 저러고 맛있게 완식ㅡ 계산하고 떠나는 느낌으로 썼는데 리오주가 더 할게 있으면 더 이어줘도 돼 😉

572 린 - 안즈 (QMud1Ly3JQ)

2023-01-29 (내일 월요일) 14:10:56

사실 안이 정말로 비었다고 해도 기계 자체의 무게가 무거우니 보통 사람은 흔들기도 쉽지 않다는 게 사실이지만, 그걸 굳이 지적할 필요는 없다. "에이, 아무튼!" 린은 주먹을 쥐고 손등으로 자판기를 툭 두드렸다. 이번만큼은 노크하듯 가벼운 손짓이면서도 주의를 끌기엔 확실할 만큼의 소리였다. 불리한 얘기가 나오려고 하니 또다시 슬쩍 말 돌리는 솜씨가 일품이다.

"여기 터가 안 좋은가 보지. 고쳐도 자꾸 고장나는 거면."

상황 무마하려 대충 본 견적이라 해도 신이 하는 말이니 영 틀린 소리는 아닐 수도 있겠다.
그건 그렇고, 싱글싱글 잘만 웃고 있던 얼굴이 비품 담당 선생 이야기가 나오자 미묘하게 어물쩍거리는 표정이 된다. 시선이 괜히 화창하게 파아란 하늘로 향하는가 싶더니, 안즈와 다시 눈이 마주치자 과할 정도로 반짝인다. 뻔뻔한 부탁 하려는 사람 특유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 넘치는 낯짝이다.

"그거 나 대신 말해주면 안 돼? 나 벌써 선생님들한테 잘못한 게 많아서."

쓰읍.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사고 치는 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아니, 그렇지만 그건 내 잘못 아니다. 농구대가 너무 연약했던 걸 나더러 어쩌라는 게야. 난간 휘어지게 한 건, 음, 그건 내 잘못 맞는 듯. 그래도 안 죄송하다.
아무리 얼굴에 철판 깐 그라고 해도 이미 전과가 많으니 괜한 잔소리 더 들어먹기는 싫다는 거다. 아예 제 두 손 마주 잡고 제 간절함을 피력하는데, 파란 눈 되도 않게 맑게 빛내고 있다.

"오- 산뜻한 이름."

조금쯤 과장스러울지도 모를 자기소개에 합이라도 맞춘 듯 참 자연스럽게 박수쳤다. 원래 애들이 뭘 자랑할 때는 최선을 다해 잘한다 잘한다 해 줘야 하는 법, 나름 애 돌봐본 적 있는 경력 탓에 사고보다도 몸이 빠르게 반응한 것이다.

"남궁 린이야."

제 명찰의 성 부분을 손가락으로 척 가리키고는 그는 강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남궁. 외국인이거든."

573 오구치주 (jn7hv8cTCE)

2023-01-29 (내일 월요일) 14:13:50

뭔가 한국인 입장에서 한국어 이름이 외국인이라니까 기분이 묘해지는걸~~ 😏😏

574 미카주 (Srvgc/VSwI)

2023-01-29 (내일 월요일) 14:17:52

다들 안녕
일상을 구할까 말까...

575 케이 - 미카 (mXNnqExO4Y)

2023-01-29 (내일 월요일) 14:20:00

붉은 머리의 소년은 자신이 이끄는 대로 잘 따라와 주었다. 게다가 사과를 공양했던 것(아니다)과 별개로 10엔짜리 동전을 올려놓는 것이 아닌가.

돈이 궁한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공양을 받는다는 것은 어떤 신이던 기꺼운 일이 아니겠는가. 케이는 소년이 동전을 꺼내 돌판 위에 올려두며 자신에게 시선이 닿지 않는 사이 돌무더기 뒤를 돌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소년이 여우를 찾을 때 쯤에는 이미 여우는 사라진 상태이고 뒤쪽에서 이곳으로 다가오는 인기척이 들렸을 것이었다.

“안녕.”

소년이 뒤를 돌아본다면 평범한 인상의 안경 쓴 한 남자를 볼 수 있었을 것이었다.

“여기 여우에게 홀린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있는 건가요.”

아마 소년이 다시 돌판을 본다면 사과도 10엔짜리 동전도 모두 사라져 있었을 것이었다.

576 케이주 (cwVSaGKvkw)

2023-01-29 (내일 월요일) 14:23:10

답레와 함께 갱신이라구~

577 오구치주 (jn7hv8cTCE)

2023-01-29 (내일 월요일) 14:26:31

케이주 어서와~~

578 린주 (QMud1Ly3JQ)

2023-01-29 (내일 월요일) 14:31:59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네~ 다들 안녕!!!
케이주도 어서와~

>>574 난 아직 안될 것 같아서 패스...(´ ͡༎ຶ ͜ʖ ͡༎ຶ `)그런데 미카 만나본 사람 되게 많구나 사실은 인싸였던 거지...?
미카주를 내옆신의 일상의 군주, 일상의 지배자, 일상의 황제, 일상의 지배자로 임명합니다

579 미카주 (Srvgc/VSwI)

2023-01-29 (내일 월요일) 14:33:41

케이주 린주 어서와
>>578 오너한테 등떠밀려서 인싸가 되어버린(ㅋㅋ
와 영광입니다

580 하야토주 (xJx/qovVs.)

2023-01-29 (내일 월요일) 14:44:20

갱신

일상 스위치 on!

581 린주 (QMud1Ly3JQ)

2023-01-29 (내일 월요일) 14:44:49

>>578 앗 일상의 지배자 두 번 써버렸잖아─!!!!!!

>>5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덕분에 미카 서사 풍부해져서 보기에 좋아😊 우리 곧 미카 친구도 생기고 멘탈케어도 될 거라구~

582 오구치주 (jn7hv8cTCE)

2023-01-29 (내일 월요일) 14:45:06

ㅋㄱㄱㄱㄱㄱㄱ일상의 군주, 지배자 등등 뭔데 ㅋㅋㅋ쿠ㅜㅠ

미카... 인기짱 인싸구나 언젠가 꼭 만나봐야겠는걸 나도 10엔이랑 사과 받아야겠어 (왜곡된 목표)

583 사야카주 (CSWu3MzW9Y)

2023-01-29 (내일 월요일) 14:49:32

갱신해요.. 다들 안녕하세요

584 사에주 (4bJI4n/k/E)

2023-01-29 (내일 월요일) 14:50:06

미카주 케이주 린주 어서 와-!! 하야토주도 안녕! 일상은 아마 지금 미카주가 구하고 있는 거 같으니까 콕콕 해보라구〰️

585 미후유-치아키 (wInADJnOYs)

2023-01-29 (내일 월요일) 14:50:42

가미즈미로 이사온지도 한 달이 넘어간다. 생소한 마을에 적응하느라 소소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쩌면, 도시와 멀어졌으니 그 때 있었던 안좋은 일도 조금은 흐려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품어볼만도 하다고 그런 생각을 하고 싶은 날이다. 물론 아직도 미카와는 사이가 좁혀지지 않았지만 혼잡한 도시생활로 조금 떨어진 만큼 천천히 발전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미처 도시에서 챙겨오지 못한 여러 물건이 조금은 그리워지기도 한다.

가령, 조금씩 모아둔 인형이라든가.

책상 아래 서랍에다 고스란히 모셔둔 작은 열쇠고리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리니 제 자신이 이렇게 약했나 싶기도 하고, 어쩌면 향수병에 걸릴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들었다. 부모님이 출장을 가셨으니 더욱 자신이 그 빈자리를 대신 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해야 하는데 푹신한 감촉이 그립다고 밤에 인형을 찾는건 일전의 결심에 어울리지 않는 어린애나 하는 짓이 아닐까.

'하지만 지금까지 잘 버텨왔으니 자기 자신에게 주는 상으로서 이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보상도 자기관리의 일종으로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인스타그램 피드를 넘겨보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합리화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아무도 없는 방안임에도 괜히 흥흥 아닌 척 시치미를 잠시 떼면서도 눈은 스크린에 고정시킨 미후유의 밝은 회색빛눈에 각양각색의 파스텔 톤의 색을 자랑하는 소품과 인형이 비친다.

'이 상품이 괜찮은것 같은데요. 한번 연락해 볼까요.'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굿즈에 관심이 있어서 연락을 드려요. 특히 토끼인형이 마음에 드는데 크기별로 얼마정도 할까요?]

//아침에 올린다 해놓고 늦었네 ㅠㅠ 미아내,,,

586 오구치주 (jn7hv8cTCE)

2023-01-29 (내일 월요일) 14:51:17

사야카주 미후유주 어솨~~

587 미후유주 (wInADJnOYs)

2023-01-29 (내일 월요일) 14:52:18

모두 모두 좋은 일요일₊·*◟(⌯ˇ ɞ ˇ⌯)◜‧*

588 미카 - 케이 (Srvgc/VSwI)

2023-01-29 (내일 월요일) 14:52:35

미카가 돌판 위에 동전을 올려놓는 그 짧은 사이
여우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았다
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건 당연한 섭리이건만
괜히 아쉽긴 한지
미카는 주변을 사방팔방 둘러보며 녀석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치만 슬프게도 발자국 하나조차 보이지 않고
대신 낯선 선배가 등장할 뿐이다
제게 인사하는 안경 선배를 흘긋 바라보며 교정을 벗어나려 하는 미카지만
선배의 뒤이은 말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홀려?"

그러고 보니, 돌판 위에 올려졌던 공물도 어느새 없어진 채다
짧은 순간이지만 여우가 그새 공물들을 가지고 달아난 모양이지
홀렸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런 미신은 믿지 않으니까
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냥 불쌍해보여서 놀아줬을 뿐이야."

미카는 덤덤하게, 아무것도 아닌 양 대꾸한다
그러니까 여우를 엄청나게 귀여워해줬다는 사실은 비밀이다
부끄러우니까
그보다 검은 여우를 목격한 다른 학생들도 있는 걸까

589 사에주 (4bJI4n/k/E)

2023-01-29 (내일 월요일) 14:52:46

참!!!! 케이주 어제 임시 스레에 답변 올려뒀으니까 시간 나면 확인해줘!!!!!! 🎤🎤📢(고래고래)

590 린주 (QMud1Ly3JQ)

2023-01-29 (내일 월요일) 14:54:42

하-하(하야토주 하이!)
사에주랑 사야카주 미후유주도 안녕!

>>582 그럼 난 얼른 오구치군 만나서 존잘미소년의 모에모에큥을 듣고 말겠어─!(왜곡

591 하야토주 (xJx/qovVs.)

2023-01-29 (내일 월요일) 14:55:48

다들 안녕!

>>584
미카주가 이번 주는 안 돌려본 사람들과 돌리고 싶다고 해서~ 이 어장의 첫 일상이 하야토와 미카의 일상이었거든!

592 미카주 (Srvgc/VSwI)

2023-01-29 (내일 월요일) 14:57:07

하야토주 사야카주 미후유주 어서와
하야토랑은 저번에 돌리긴 했는데... 3시 될때까지 찌르는 사람 없으면 돌릴까?
>>581 그게 미카주가 바라는 바니까(ㅋㅋ
겸사겸사 누나랑 화해도 하고
>>582 그렇다면 젤리를 보여달라(젤리집착광공

593 사에주 (4bJI4n/k/E)

2023-01-29 (내일 월요일) 14:58:46

온 참치들 어서 와 좋은 주말 보내라굿 uu*

>>591 그런...!! 명예의 첫 일상이 하야토랑 미카였던 것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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