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806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3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1-26 08:18:53 - 2023-01-28 12:03:48

0 ◆RK2mb.OzoU (XsmpZesq56)

2023-01-26 (거의 끝나감) 08:18:53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900 하야토주 (2SSC7y0HE.)

2023-01-28 (파란날) 01:08:44

>>896
솔직히 린이 드라마 도깨비 나올 때 좋아했다에 한표 던진다!

901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01:16:09

아이자와 치아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졸음을_참는_법
-사실 어지간하면 졸음을 참진 않는데 정말로 졸음을 참아야 할 때는 주머니에 있는 계피사탕 5개 정도를 꺼낸 후에 포장지를 후르륵 까서 입에 한번에 집어넣고 와그작와그작 씹어먹는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잠은 확 깨지만 멈추지 않는 눈물과 혀의 얼얼함을 얻고 말지요.

치아키:(히잉)

자캐가_악기를_전공한다면
-악기 전공이라. 그다지 생각해본 적은 없긴 한데 치아키라면 아무래도 피아노나 이런 쪽을 연주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어요. 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쪽이 뭔가 좀 더 기품이 있어보이고 뭔가 있어보일 것 같아서. 정말로 딱 그 정도의 느낌이랍니다.

자캐의_생일을_보내는_방식은
-친구들과 우선 1차적으로 축하를 받고 집에 가서 2차적으로 가족들의 축하를 받는 편이에요. 키즈나히메도 슬쩍 나타나서 자기 손자를 축하해주고 그런답니다.
참고로 치아키는 자신의 생일을 굳이 막 공표하고 다니진 않아요. 그래도 정말로 친한 친구들은 치아키의 생일을 알고 있는지라 그런 애들과 같이 모여서 생일 축하도 받고 즐겁게 놀고 그러는 타입이랍니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902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1:16:29

"너의 이름은?"
이나바 토아: 이나바 토아. 이나바의 토끼因幡 兔亞라는 뜻이지요?

"[미시오]라고 적혀 있는 문을..."
이나바 토아: "밀어야겠지만 누군가 먼저 문앞에 섰거든 당겨야지요. 그것이 일종의 예의라고 하니 말입니다."

"네가 극도로 행복할 때 하는 행동은?"
이나바 토아: "...기분이 좋다고 묶은 머리가 팔랑이거나 날아가는건 만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랍니다.
그냥... 평범히 웃어보이겠지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903 오구치주 (mPshrqJWDs)

2023-01-28 (파란날) 01:16:51

리오주 조금 걸릴 것 같아 🏃‍♀️🏃 조금만 기자려줘

>>896 ㅋㅋㅋㅋ 아 도깨비? 그게 뭐지. (서치 후) 아 오니같은거네? 따위의 발언해서 짜증나게 하고 싶어 미안해 이런 참치라 ㅋㅋ큐ㅜ

904 린주 (Mo3W2EVnPg)

2023-01-28 (파란날) 01:17:16

그치만... 다른 건 원래 이미지랑 겹치는 것도 있어서 그렇다 치는데 팬티는 진짜 너무했다──!!!!!! 아저씨도 냄새나는 오지상이 되긴 싫었대! :ㅇ

>>889 빼빼 말랐다고 해도 그 정도로 마르게 된 걸줄은 몰랐어... 그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그거잖아~~!!!! 뭐야 이 가는 팔 뼈랑 가죽만 남아서는!!! ㅇㅁㅇ
근데 사실 관공 모습으로 지금 성격처럼 굴어도 꽤 귀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99 신은... 자고로 '가오'로 먹고 살아야 한다 생각합니다(비량: (따봉))

>>900 정답!! 로맨스는 취향 아니지만 꽤 재밌게 봤었대~

905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1:18:05

(치아키의 히잉이 너무나도 귀엽다.)

906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1:19:46

근데 귀면문이 현대에 와선 도깨비 이미지랑 상관 없대도 그렇게 굳어진 이상...🤔
어라, 근데 해치 좀 닮은거 같기도?🤭

907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01:21:15

>>902 그렇군요. 토아는 역시 토끼..(아냐!) 그런데 보통 미시오라는 문은 당겼을 때 안 열리는 것도 은근히 있더라고요. 과연 그럴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나쁨) ㅋㅋㅋㅋㅋㅋ 아앗. 갑자기 현실성이! 하지만 일단은 서브컬쳐 같은 거니까 팔랑여도 되지 않을까요? (어?)

908 린주 (Mo3W2EVnPg)

2023-01-28 (파란날) 01:25:35

>>90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치아키 극단적인 방법으로 졸음 깨는 편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다섯 개 넣고 히잉 이거 너무 귀여워 소중해.....(눈물 훔침)

버킷리스트...갱신.....
치아키 생일이 언제인지 뜯어내기....(메모)
할머니도 오셔서 축하해준다니 화목하고 좋은 가족이라서 훈훈해~ :3

>>902 토아 이름은 한국식으로 치면 묘토끼 같은 이름인 걸까...🤔 그렇지만 그런 점이야말로 휴먼-토끼 같아서 최고로 귀엽다고 생각해!!!!!!

>>903 (부들부들)
그 동요 부분만 아니라면 그렇게 열불은 안 내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자기 종족 말해도 그뭔X이라는 반응이 돌아오는 게 가장 큰 문제일지도...!!!

909 리오주 (.xEc1eFqqM)

2023-01-28 (파란날) 01:27:04

아 응 답레 천천히 줘도 괜찮아!

910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1:28:19

>>907 亞자 역시 버금 아니까... 이름마저 토끼 그 자체...🤭
앗, 그러고보니 무적권 미시오 문도 있었지 참!
그땐 밀어야지 별수 있나! 무녀식 프레셔 주기!🤣
팔랑... 팔랑... (팔랑귀)
일단 양갈래 파닥파닥까진 몰라도 기분에 따라서 삐침머리(김토아씨 그림에 길게 뻗은 그 머리카락)가 반응할지도?🤭🤭

911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01:30:52

>>908 입은 얼얼하지만 그래도 거의 무조건 100% 확률로 깰 수 있는 방법입지요! 의외로 치아키가 진짜 자면 안되는데 졸릴 경우에는 그렇게 애용하기도 한답니다. ㅋㅋㅋㅋㅋ 치아키 생일이 언제인지 뜯어내기는.. 친해지다보면 들을 수 있을지도요! 아마도?

>>910 그게 반응하는 것도 너무 귀여울 것 같은데요!! 보고 싶다! 직접 보고 싶어!! 열려라! 차원의 문! (어림도 없음)

912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01:31:25

아무튼 저는 오늘은 이만 들어가볼게요!! 내일 일어나면 4판이 되어있겠지! 아무튼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913 하야토주 (2SSC7y0HE.)

2023-01-28 (파란날) 01:32:26

굿나잇이야 캡틴!

914 리오주 (.xEc1eFqqM)

2023-01-28 (파란날) 01:32:42

캡틴도 자러가는구나 중간에 깨지말고 잘자~~!

915 사에 - 하야토 (32vjAYQbgo)

2023-01-28 (파란날) 01:33:16

공일씩이나 되어서 출교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학생이라면—직장인도 마찬가지다!— 결코 반기지도 시도하지도 않을 기행이지만, 한참 햇볕이 부유하는 주말에 벚꽃 길게 드리운 길을 따라 걸으며 미야나기는 교정을 지나쳤다. 원래대로라면 댄스 스튜디오의 그룹 레슨 수강일이라 근교의 대도시로 가야 한다. 날이 하도 좋아 다들 꽃놀이라도 간 건지, 출석 가능한 수강생이 둘뿐이라나 뭐라나. 아무튼 유달리 가미즈나에 남아 할 일도 없기에 대충 웜업 슈트에 워머까지 덕지덕지 껴입고, 등에는 댄스백과 연습용 튜튜가 든 가방을 둘러 멘 채 미야나기는 집을 나서야 했다. 전담 지도자와 개인 레슨을 하기 전까지 학교에서 적당히 몸 풀 심산이었다. 무용실에 가서 공동구매한 용품들이 무사히 도착했는지 수량 체크도 해야 했고. 그러나 바로 무용실로 향하기보다는, 일단 체육관부터 들리기로 했다. 그야 매트 워크를 하기 전에 다른 운동으로 몸을 덥혀 놓으면 훌륭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좁은 무용실보다야 널찍한 체육관이 공간을 넓게 쓰기도 좋으니까. 당연히 주말이니 사람도 없을 것이다! 피트니스 센터를 혼자 전세 낸 거나 다름 없지. 희미하게 웃는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졌을까, 곧 유리문 앞에 도착한 그녀는 잠깐 머뭇거리며 우뚝 멈춰섰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인기척이 느껴지는데, 이거 들리는 소음이 참 심상치 않다. 점핑 다이어트라도 하는 건지 쿵쿵 소리도 나고. —뭐야, 벌써 점령한 사람이 있어? 미야나기는 작은 목소리로 ‘실례합니다아.’ 하며 조용히 문을 살짝 밀고 들어갔다. 그러나 조심스러운 몸짓도 잠시, 이내 그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다는 것조차 잊은 채 감탄스러운 표정으로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저 순간적인 각도? 근력은 둘째 치고 유연성이 없으면 절대 저렇게 안 올라갈 텐데. 처음 보는 얼굴이니까 전공생은 아니야! 게다가 저건 투르 앙레르? 맙소사.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쿼드 턴까지 가능할지도 몰라. 미야나기는 입가에 두 손을 가져다대고 찬탄했다.

”이, 이건 인재야. 무용부의 인재야!“

곧 그녀는 들고 있던 튜튜백과 가방을 바닥에 내팽겨치고 관내로 달리듯 들어갔다. 입고 있는 도복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모양이었다······.

“저, 저기요. 혹시 동아리 들으셨나요?”

916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1:34:51

>>908 아니오! 김토아인데요!🤭 (?)
근데 확실히 김토아씨... 설정상 한국 이름 가지고 싶어할거 같긴 해...(*TMI)
묘토끼! 묘토식이!🤣
휴먼토끼체가 생각나네!

917 린주 (Mo3W2EVnPg)

2023-01-28 (파란날) 01:34:52

>>911 졸음 깨는 사탕이나 껌 같은 걸로 해결해볼 생각은 없나욧...!!! 하기야 그거나 그거나 효과는 비슷하니까 큰 상관은 없겠지만~
후후후... 얼른 치아키랑 짱친 먹어야지... 치아키 말고 다른 친구들이랑도 짱친을 먹어야지...

캡틴 잘자~ 나도 이제 자러 가야겠다!
다들 주말이라고 너-무 늦게 자지는 말고 피곤하면 얼른 눕기야!!! (ง •̀_•́)

918 리오주 (.xEc1eFqqM)

2023-01-28 (파란날) 01:35:19

린주도 자러가는구나 오케이! 린주도 깨지말고 잘 자!!
오늘 셔터는 내가 닫아볼까나~

919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1:37:03

캡틴이랑 린주 잘자~🤗🤗 주말인데도 일찍 자러가는거 착해요 착해~
좋은 꿈 꾸길!

920 후루토 - 토아 (/9./AZkbKI)

2023-01-28 (파란날) 01:38:50

당신이 말하자, 의중이 파악당한 그녀는 괜스레 무안스러운 모양인지 자신의 손을 서로 마주치고는 말했다.

"이 지도를 보면 원하는 곳을 찾아 갈 수 있다고 해서, 한참을 보고 있었습니다만... 아무리 들여다 보고 있어도 도서관이라는 곳으로 이동되지 않아서..."

그것이 계속 이곳에서 서성거리고 있던 이유였던 걸까...

"......혹시, 필멸자만이 사용 가능한 도구일까요?"

여전히 의문에 휩싸인채 고개를 기울이면서 제 나름의 결론을 내놓는 그녀였지만.
물론, 지도는 그저 평범한 지도일 뿐이다. 단지 들여다보고 있는 걸로 공간을 이동한 그런 마법 스크롤같은 기능은 없다.
...아무리 신이 오가는 학교라고 하더라도, 그런 건 없을 터이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의아한듯이, 고민스러운 얼굴로 지도에게 눈길을 주어 마주보고 있었다.
당신이 길을 바래준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하지만 무엇이 의외였는지 그녀는 그 졸음기가 묻어나는 눈을 두어번 정도 눈을 깜빡이고 나서야 화답해주었다.

"그렇다면... 귀 긴 짐승을 연상시키는 두 갈래 머리칼의 필멸자여..."

그 긴 호칭은 계속 부를 생각일까?

"부디 저를 도서관이라는 장소로 안내해주세요."

921 후루토주 (/9./AZkbKI)

2023-01-28 (파란날) 01:41:04

자러 간 분들 잘 자요~

922 오구치 - 리오 (mPshrqJWDs)

2023-01-28 (파란날) 01:43:02

곧 꽃이 만발할 봄인데도, 여전히 날이 춥다. 하아- 입을 벌려 숨을 내뱉으니 아지랑이처럼 김이 피어나는게 마치 생명처럼 느껴지더라. 열의 없는 눈으로 희뿌연 입김 사라지는 것을 끝내 지켜보던 놈이 이제는 하품질이다. 아~ 어디 재밌는 일 없으려나. 고위신격이 되겠다며, 붙잡는 손 뿌리치고 이곳에 당도했건만 낭만적인 기류는 커녕 현대인의 삶으로부터 염증이나 느끼고 있는 상태다. 평생의 사랑은 무정한 아스팔트 도로에 몸 뉘인지 오래인데, 애초에 사랑을 홋카이도 밖에서 찾는 것부터가 잘못되었을지도ㅡ 비 맞은 중처럼 놈이 투덜거리고 마는 것이었다.

아무튼 마음이 방황하면 몸도 방황하기 마련이라는 말이 있다. 놈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주머니에 손을 끼워넣고 도로를 서성거리는 건 꽤나 궁상맞은 짓이다. 그러던 차에 누군가 붙잡는 건, 놈에게 퍽 반가운 처사였을 것이다.

"아, 그럴까요?"

다정한 목소리에 걸맞는 미소로, 절 붙잡은 젊은이를 보는데 아차 싶다. 귀엽게 부풀어 오른 소매, 화려한 레이스, 검은색 치마 위에 앙증맞게 올라간 앞치마. 양놈들의 시종 놀이, 뭐 그런 건가 싶다. 목구멍 앞까지 차오른 한숨을 삼킨 놈. 이런 곳에 혼자 들어가는 건 '적당히 모범적이고 장난스러운 오오구치군' 설정에 맞지 않는 행동인데. 좋지 않다.

"아~ 그러니까. 제 말은ㅡ"

와, 야바. 이리저리 시선 굴리며 당도한 끝이 도피처일리가 없다. 화려하게 꾸민 이 어린 여자는 그보다 더 화려한 말투로 절 반기건만, 이쯤되면 모르는 척 떼어내고 갈길 가겠건만... 명색에 수호신인지라 퍽 위태로워 보이는 처자를 매몰차게 거절하기가 힘들다. 코를 킁, 한 번하고 놈이 얼굴을 부비다가 결국 몸을 숙인다.

"제가요. 이런데 덥썩 들어가면 조금 모양 빠져서 싫거든요."

비밀 이야기하듯 목소리를 낮춘 상태.

"그러니까 몇 번만 더 끈질기게 붙잡아주면 들어갈까 싶은데."

얼씨구, 윙크까지. 내심 재밌어보이니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보다.

923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1:44:01

그렇다, 이 스레 진정한 보스는 후루토주였던 것이다...
나도 답레 하나만 달고 호로록 들어갈까, 아님 더 잇다가 잘까.🤔

924 오구치주 (mPshrqJWDs)

2023-01-28 (파란날) 01:44:06

늦은 거 실화냐 😅😅

아무튼 자러간 사람들 모두 굿 밤- 이야~~~~~!!

925 후루토주 (/9./AZkbKI)

2023-01-28 (파란날) 01:47:16

제가 금-토 셔터 기회를 놓칠리가 없잖아요~ (우쭐)
답레는 편하신대로 해주세요

926 오구치주 (mPshrqJWDs)

2023-01-28 (파란날) 01:48:34

우쭐 -> 동숲 주민 같아서 귀엽잖아 ㅋㅋ
나도 오늘은 늦게까지 있을 수 있을 것 같단말이지 🔥🔥

927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1:49:26

다들 귀여워~🤗🤣🤭

928 하야토 - 사에 (2SSC7y0HE.)

2023-01-28 (파란날) 01:50:23

아..도복의 사이즈가 한 사이즈 더 컸으면 더 아름다웠을 텐데.. 아니다. 장비탓을 하지 말자. 그래도 태권도를 2년 간 그만두고도 아직도 900°가 되는 걸 보면 아직은 안 죽었는 걸? 매일 종합격투기만 했고, 작년에는 양아치들을 잡는다고 아름다움이 아닌 실전성에 둔 태권도 만을 써왔는데...이런 태권도를 다시 해보니깐 어릴 때로 돌아간 것같고. 잠시만.. 생각해보니깐 도복을 수선해보는 건 어떨까? 더 예쁜 디자인으로 말이야.

이제 샌드백이나 차볼까..생각했는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린다. 이미 목소리가 들린 것부터 패닉이었다. 누군가가 봐버린 것이니깐. 당연히 주말에는 학교에 올 학생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깐..그래서 학교에 온 건데..

"네..네?"

무용부의 인재..?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가 봤다는 거다. 정체는 처음 보는 예쁘장한 여학생이었다. 정돈이 잘 된 우아한 아가씨를 보는 듯한 인상을 주는 여학생. 하얀 피부가 먹물처럼 유독 검은 머리로 인해 더 부각됐다. 혼혈인 자신보다 더 하얗게 느껴질 정도. 그런데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은 누군가가 봤다는 거지.

"아..아..그게요.."

불과 1분 전만 해도 카리스마 있고 날쎄게 날라다니던 녀석이 고장이 나버렸다. 동아리에 들었냐는 말에 잠시 대답을 못 할 정도로. 10초 간의 패닉이 지나고서야 겨우 대답을 할 수 있었다.

"제가 패션디자인부라.."

929 하야토주 (2SSC7y0HE.)

2023-01-28 (파란날) 01:51:00

다들 굿나잇이야!

930 사에주 (32vjAYQbgo)

2023-01-28 (파란날) 01:52:41

>>889 중요한 것은 오구치상 현재 <이케맨>이라는 것 아닐까요… 죄송하나 아까 그림 봣는데 열화판이 아니라 상향판 같습니다 ㄱ-;;

>>896 맞아 우리가 아는 그 도깨비 방망이 든 뿔난 도깨비는 한국 도깨비가 아니라 오니라는 말 들은 적 있어. 대충 인간들한테 맞춰줘서 귀신 얼굴도 해주는 것도 좋고 전까지는 20대 청년인 거 본모습도 없는 거 다 대박 진짜 넘 좋아요 비량아아아아악 ༼;´༎ຶ ۝ ༎ຶ༽ (👹: 누구세요)

>>901 젠장 키즈나히메님께 직접 축하도 받는다니 이거 질투가 치민다.. 후후 와그작 씹고 거기에 물까지 마시면 입에 폭탄 터진다구 졸음 사탕 먹는 치아키한테 물 주고 싶네 😇

아니 그나저나 골라달러는 레스 못 보고 답레 쓰러 뛰어갔는데 이렇게 알아서 구몬해주면.. 너무 좋아서 기절하죠… ㅇ)-(

>>902 토아는 토끼라는 뜻이었구나!! 큿소 이름부터 치밀하잖냐 (글썽) 요오즘 사람들은 문 열고 나갈 때도 뒷사람 있든 말든 걍 퍽 놓고 나가는데 무녀님은 당겨주기까지… 젠장.. 젠장 상냥함에 녹아버려———

자는 참치들 모두 굿밤이야 좋은 꿈꿔!! ✨

931 오구치주 (mPshrqJWDs)

2023-01-28 (파란날) 01:56:52

>>927 그렇게 말하는 토아주도 귀.여.워.(스타카토) >.0

>>930 그렇지만... 난 믿고 있어 가미즈나 마을엔 미남미녀 넘치잖아? 다들 초절정 미인들 아니냐고 www 여기 뭐 대형기획사 지하감옥? 뭐 그런 느낌. 사에만 봐도 어디 아이돌 맞언니 포지션 메보상 아닌지

932 리오 - 오구치 (.xEc1eFqqM)

2023-01-28 (파란날) 01:59:56

아- 키타키타!

리오는 속으로 작게 소리쳤다. 열 명 중에 세 명 정도가 전단지를 유심히 바라봐준다. 그 중 두 명이 가게까지 따라와주고 그 두 명 중 한 명 꼴로 재밌는 사람이다. 물론 여기서도 정말 순수하게 '재밌는' 사람인지 아니면 불손한 의도를 가진 사람인지는 50대 50의 지뢰찾기지만 리오는 뭐가 됐던 일하러 나온이상 빨리 실적을 올리는 편이 좋기도 한데다가 눈 앞의 이사람 재밌어보이기도 한다는게 리오의 흥미를 동하게 했다. 그도 그럴것이.

" 에-? "

덥썩 들어가면 모양이 빠지니까 조금 더 끈질기게 붙잡아달라는 말. 그 말에 리오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금새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물어오는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타입이다. 첫 번째, 용기가 부족하여 먼저 들어오기 힘들어하는 타입. 두 번째, 어느 가게를 가면 좋을지 저울질 하고 있기 때문에 캐스트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는 타입.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그냥 '재밌는' 사람들이었다. 그럼 어떤 쪽일까. 리오는 한 발자국 더 다가서서 전단지를 보여주었다.

" 우리 카페 초-재밌어요- 평범하게 여자아이랑 얘기하면서 디저트 같은거 먹고, 마시는 그런 곳인데 지금이라면 이벤트 같은것도 있구요-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재밌게 놀다가도 상관없지만서두- "

이전에 있던 사람은 그런거에 관심이 없다고 조금 강하게 나왔다. 리오는 어떤가요? 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하얀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리오는 또 '하프?'라고 말할뻔 했지만 그랬다가 또 미움을 받을까 싶어 말을 아끼곤 또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며 무의식적으로 메이드복의 소매를 걷었다가 손목에 감아둔 붕대가 슬쩍 보이자마자 아차, 하고 다시 소매를 내렸다.

" 자자 여기 간판메뉴도 있어요. 지금은 계절 한정 메뉴로 벚꽃 버블티도 있고 이 쪽의 초코치즈 퐁듀도 추천메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오므라이스는 제가 직접 만들어드리고 있어요~ 어떤가요-? "

고개를 살짝 들어 눈을 마주보았다. 아직 사람의 눈을 제대로 마주 보는 것은 조금 힘들지도 모르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얼굴의 대부분을 가리고 있는다는 생각에 무언가 안도감이 들어 조금 더 자신있게 대할 수있다. 다행히 이 주변에는 자기 말고는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없기에 누가 채갈 걱정은 없겠다만, 다른 마음 먹지않게 최대한 빨리 데려가는 편이 좋을것이다. 리오는 우선 조금은 마구잡이로 전단지 한 장을 손에 쥐어주었다.

" 아- 맞아. 제 이름은 아리스(가명)라고 합니다, 주인님- 같이 돌아가실까요? "

여기서 일하면서 선배에게 배운 것이 있다면 초반에 확 휘어잡고 상대가 흥미를 보인다면 빠르게 파고드는 것이 좋다는 것이었다.

" 가게도 초-가까워요. 이쪽에서 저기로! 그리고 저기로! 두 번만 꺾으면 와아 - 도착입니다! "

933 하야토주 (2SSC7y0HE.)

2023-01-28 (파란날) 02:00:59

TMI ) 하야토 MBTI 좋아함 (INFJ-T)

934 토아 - 후루토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2:09:18

아무래도 자신이 상황을 파악한 것에 대해서 적잖이 당황스러웠는지, 손을 마주치며 환기 겸 질문을 하는 이였다.

다만 그부분에선 좀 당혹스러웠을지, 아니면 가미즈나에서 겪었던 새로운 문화에서의 충격 비슷한 것일지,
'지도를 보면 원하는 곳을 찾아갈 수 있다 하여 한참 보고 있었으나 이동되지 않았다.' 라는 말은 어딘가 엉뚱하게도 느껴졌다.
보통 이들이라면 순간이동 같은 시대착오적인 요행을 바라는구나 하는 반응을 보이겠지만...

"어떤 의미로는 그 '필멸자'만이 사용하는 편하지만 번거로운 도구일런지도 모르지요.
이런 곳엔 비서나 비령 같은 것도 없으니, 더욱이 그럴수 밖에요."

제 섬기는 신이 매일같이 그런 '요행'을 바라며 투덜거렸던 일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무녀이기 전에 인간인 몸으로서, 인간의 생이란 그리 호락호락하게 움직여주지 않았다.
어쩌면 그렇기에 더욱이 직접 바래다주는쪽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고,

...정말 만에 하나지만, 그냥 일러만주었다간 어쩐지 다시 길을 잃을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으니...

"분부대로 하지요."

미약하게 올라간 입꼬리가 가볍게 걸리며 함께 가자는듯 손을 앞으로 뻗어보였다.
이런 모습에 익숙한 이들이어야 그녀가 지어보이는 지금 표정이 확실한 '미소'였노라 생각할만큼의 미묘한 변화일뿐, 일반적인 사람들에겐 여전히 다를게 없는 모습이겠지만.

"긴 호칭은 번거로우실 테니 그저 토끼라 불러주셔도 문제될건 없지만요."

일단 '귀 긴 짐승을 연상시키는 두 갈래 머리칼의 필멸자' 보단 '토끼같은 필멸자'가 더 짧을테니까.
일단 그녀 자신이 토끼와 닮았다는 말은 매일같이 들어오기도 했고,

935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2:10:34

사신님 너무 귀여워서 혼절할거 같고...😇😇 (사망)

936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2:18:05

🤔(졸음사탕 깨물고 물 마시면 폭탄이 터진다고?)
(그것 참 재밌겠네. 당장 하자.)

>>930 토끼 토! 🌈🐇(무지개 토!)
이것저것 노렸다구~ 설정같은 부분에서도~
이래뵈도 수상할 정도로 수상한 설정덕후니까~🤭
상냥함... 인가? 김토아주 인생 맨날 그러다보니 이젠 버릇처럼 '먼저가셈'이 나오는디...🤔🤔

>>931 스타카토로 귀엽다고 하니 견딜 수가 없어. 그. 아. 아. 앗. (스타카토 성불)

937 사에 - 하야토 (32vjAYQbgo)

2023-01-28 (파란날) 02:22:38

반짝반짝, 참 부담스러운 시선으로 눈앞의 소년을 빤히 올려다보던 미야나기가 이내 분위기를 읽었는지 눈빛을 거두었다. 그야 이 남자아이, 나비같은 몸짓으로 거침없이 날며 무대를 제 것으로 만들던 모습은 어디 가고 기름칠을 잊은 로봇처럼 삐걱거린다. 놀란 거다. 부담스러운 거야! 아차 싶어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허둥지둥 고개를 숙였다.

“아, 전 미야나기 사에라고 합니다. 2학년 A반······. 이 학교 재학생 맞죠?“

가만. 이 학교, 그러고 보니 주말에 주민들한테도 교내 개방을 했던가? 외부인을 동아리에 입부시키는 것도 교칙상 가능할까? 순간적인 의문이 머릿속을 훑고 지나갔으나 오래 이어지지는 않았다. ‘패션 디자인부’라고 대답했다는 것 자체가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다름 없으니까. 벼락이라도 맞은 양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가 슬퍼했다.

“패, 패션 디자인부요? 그건 무용은커녕 체육계도 아닌데.“

이런 인재를 어떻게 의자에 오래 앉혀놓을 수 있냔 말을까. 적어도 몸 쓰는 일이라면 이만큼 통탄스럽지는 않을 텐데! 이중으로 입부할 수는 없는 건가? 시간이 지나 조금 진정이 됐는지, 미야나기는 그제서야 소년의 모습이 지각된다. 비근히 볼 수 없는 푸른 눈동자에, 땀에 젖어도 멀건 흰 얼굴. 외국인. 아니, 혼혈인가? 이내 의아한 호기심에 휩싸인다. 이방인의 피가 섞인 외모로 동양적인 옷을 입은 모습이 제법 이질적이었다. 그렇다고 어울리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불쾌한 질문이 아니라면, 혹시 뭘 하고 계신 건지 여쭤도 되나요? 무술 종류인 것 같던데. 도복도 입으셨잖아요."

938 사에주 (32vjAYQbgo)

2023-01-28 (파란날) 02:24:16

>>937 *있냔 말을까>있을까

이런 오탈자가 😱😱😱

939 사에주 (32vjAYQbgo)

2023-01-28 (파란날) 02:35:37

>>931 아아-.. 그렇다. 사실 여기 미인들밖에 없는 것이다. 정말 행복해 최고야… 옆을 봐도 미인… 뒤를 봐도 미인… 레스를 봤는데 초절정 미소년 오구치상이?! 큿소 코피 푸슉-!! (🐶: 가세요 폰도 부숴버리기전에)

>>933 크윽?! 사에도 대충 infj 아닐까 햇는데 역시 이것은 하야토가 무용부에 들어올 운명… (아님)

>>936 (무지개 토 하는 토끼 귀여워서 웃어버림) 완전 상냥계의 상위 0.1%… 보통은 맞은편 사람이 비켜만 줘도 감사한데 당겨..준다… 토아탸… 천사입니까… 신이십니까!!!

940 하야토 - 사에 (2SSC7y0HE.)

2023-01-28 (파란날) 02:36:16

하야토는 부담스럽지 않았다. 창피할 뿐이었다.
혼자서 체육관에서 도복 입고 태권브이 놀이를 하다가 친구가 그걸 보고 " 너 뭐 하냐ㅋㅋ"라고 하는 상황(하야토 만의 상상)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여학생의 반짝이는 눈빛에 오히려 진정이 됐다. 감탄하는 눈빛이었으니깐. 다행이네.

여학생은 자신을 소개했다. 하야토와 같은 학년인 2학년이었다. 복도나 실외에서 볼 법도 했는데..왜 이제서야 처음 보는 기분이지?

"네. 재학생 맞아요.. 2-C 학급, 류세이 하야토에요."

특히 하야토는 전학생이라서 이 여학생을 지나가는 길에서라도 봤다는 기억이 없었다. 여학생의 입장에서는 얘가 재학생이 맞나 의문이 들 수도 있을 법한 상황.

"네. 체육계는 아니에요..하하.."

그게.. 원래는 체육계였는데..지금은 아니에요.
지금은 그냥 취미로만 하는 정도지.
그에 비해 이 여학생은 무용부임이 확실했다.
무용부의 인재라고 하거나 무용에 연관지어서 말하는 걸 보면..충분히 유추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 아, 일본인들은 태권도를 잘 모르나보네.

"태권도 하고 있었어요. 공수도 말고 태권도. 공수도는 일본, 태권도는 한국."

일본인들이 무술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유도와 공수도지. 태권도는 아마 생소할 것이다. 이 마을만 봐도 태권도장이 없는데, 지금 내가 이 체육관에서 이러는 이유 중 하나지. 어쨋든 공수도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었다.

941 후루토 - 토아 (/9./AZkbKI)

2023-01-28 (파란날) 02:41:41

"그랬던 거군요. 어쩐지......"

당신의 명쾌한 해명에 그녀는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듯 팔짱을 끼고서는 오히려 골똘히 생각에 빠찐 얼굴을 지어보였다.
아무래도 그녀라는 존재는, 이 학교의 내부구조를 담은 약도에 대해서 '공간전송의 기능은 있으나 필멸자 이외의 존재는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도구'로 받아들인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 지도는 무엇을 위해 비치되어 있는 걸까...
'...혹시 이사장이 내리는 신들에게로의 시련?'
당신 앞의 그녀는 지금 아주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중일지도.
당신이 거기서 호칭에 대해 제안하자, 그녀는 다시 한 번 고개를 기울이며 말한다.

"...그럼, '토끼를 닮은 두 갈래의 필멸자'...?"

아뿔사, 그저 귀 긴 짐승이라는 키워드만을 줄였을 뿐인데다, 이래서야 무엇이 두 갈래인지도 알 수 없게 됐다.
아닌게 아니라, 어딘지 맹해보이는 외모의 그녀이긴하다만... 단지 외모뿐만이 아니었던걸까.
이런 사람이 있으니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절로 무색해진다.
그리고 당신은 그런 그녀에게 은밀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앞으로 뻗는다. 그녀는, 당신의 손을 보고 조금 머뭇거리긴 했지만.

"...음."

사이에 벽이 있는 것처럼 손을 알음알음 거리며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다가도, 이내는 뻗어진 당신의 손을 맞잡았다.
방금까지도 봄의 센 바람에 노출 된 듯이 한기가 느껴지는 손이었다.

942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2:42:00

>>939 아니요 뚱인데요? (?)

943 하야토주 (2SSC7y0HE.)

2023-01-28 (파란날) 02:42:01

>>939
하야토 : 제가 반장 하느라 바뻐서..(핑계

944 후루토주 (/9./AZkbKI)

2023-01-28 (파란날) 02:45:17

>>935 혼절하면... 사신님 집으로 가니까 이득이네요! (?)

945 오구치 - 리오 (mPshrqJWDs)

2023-01-28 (파란날) 02:45:39

"알아요. 메이드 카페! 인터넷에서 봤어요."

제법 우쭐해진 놈이 엄지를 보이며 화색한다. 북해도 개도 인세人世 3년이면 메이드카페도 간다, 이말씀. 귀여운 애들이랑 평범하게 하트도 그려보고, 대화도 나누고 이상한 짓 하면 회식자리에서 개진상 변태로 왕창 씹히는 그런거. 이런저런 연유(연애, 학교 생활, 아르바이트 등등)로 감정노동 몇 번 해보면 인간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게 되어있다. 그 중 이곳은 감정노동 분야의 최선두주자라는 점에서 본받을 점이 몇 있다고, 그렇게 놈은 생각해본다.

적절히 이어지는 호객 행위, 좋고. 어영부영 끌려가는 초식남 설정, 괜찮다. 사실 이쯤되면 설정이니 뭐니 상관 없어져버린 것이 놈의 변덕인데... 붕대가 눈에 띄어버린 탓에 변덕보다는 의무감이 불쑥 박차고 나온다. 실수로 팔목을 다쳐버렸다라고 믿어버리면 그만이겠다만, 신이 믿음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다. 이이다ㅡ 오늘 하루 기분 좋게 만들어 줘야 할 것 같잖아. 게다가 놈은 태어나기를 수호신으로 태어나 인간의 안위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대부분은 아니겠지만 몇몇 신들은 믿음을 바탕으로 강제된 성격이나 태도가 있는 편이데, 오오구치사마는 특히 그랬다. 이제는 즐거운 마음보다는 일을 하는 기분에 가까워져버렸다고 해야할까.

"예에ㅡ 갑시다. 퐁듀니 오므라이스니 좋으니 가보자고요, 애리스사마."

시선을 마주하려는 리오에겐 애석하게도 놈은 눈을 감아버린다. 의도한 건 아니고, 평소처럼 눈웃음을 짓다 생긴 우연의 일치다. 눈 마주치는 일이 어색한 리오에게 놈의 큰 눈동자는 다소 부담일지 모르니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는 일이다. 전단지를 적당히 손에 들고, 가격대는 어찌됐든 좋으니 제일 맛있어보이는 걸 먹어보실까. 일은 일이고 밥은 밥이지. 북해도 고오급 식재료만 진상되어, 그것들을 받아먹고 살아왔다는 오오구치사마는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었다. 메뉴판을 오랫동안 살펴보는 것도 그 탓이다.

"와아ㅡ 길 안내 고마웠어요. 덕분에 무사히 가게까지 도착!"

어느정도 사회생활할 줄 아는 놈인지라 박수까지 쳐주면서 반응을 해준다. 대충 안내해주는 바테이블ㅡ혼자 온 까닭이다ㅡ에 앉아 주변을 살펴보지도 않고 용건부터 말한다.

"에ㅡ 그러니까, 애리스사마. 여기 가장 맛있는거. 어디보자. 오, 북해도산 밀크 푸딩이랑 메론 프라페. 아, 버터 꿀 토스트랑... 일단은 여기까지할까. 마지막으로 애리스 특제 오무라이스도 부탁할게요!"

일하는 기분이라며 한숨 푹푹 쉴때는 언제고 환히 웃으면서 주문하는 거 봐라. 이 상황을 간편하게 설명하자면 이거다. 하라가 햇타.

946 토아주 (a9C.6N8fQM)

2023-01-28 (파란날) 02:51:47

>>944 사신님 댁으로 빠른등기 택배가 되어버리는 것!🤣

947 후루토주 (/9./AZkbKI)

2023-01-28 (파란날) 02:59:19

>>946 (집에 토끼 하나가 생겼다) (만세)
그리고 이나바노오키노시로님과 다투게 되는데...

948 오구치주 (mPshrqJWDs)

2023-01-28 (파란날) 03:04:37

>>936 버퍼링 걸린 것 같잖아 ㅋㅋㅋㅋㅋ 안돼 성불하지마 토아주 ㅜ 우리곁에 남아
<<토아신>>
이되어주는거야

>>939
어떻게 텍스트로 이런....경박모브바이브를 줄 수 있는거지? 존경스러워 사에주... 닮고싶어 동경하게되어버렷...,

949 사에 - 하야토 (32vjAYQbgo)

2023-01-28 (파란날) 03:08:26

“2학년? 신입생일까 했는데 동급생이네.“

자세한 사정은 잘 몰라도—그가 전학생이라는 사실이라든가— 어쨌건 그녀는 사정상 수업을 자주 듣지 않기에 얼굴이 익숙치 않은 건 당연하다고 여겼다. 주말에 체육관을 찾은 적도 손에 꼽고. 아무튼 낯선 이름의 이국적인 종목이 의아한지 미야나기는 흥미로운 눈치였다. 아하. 그러고 보니 올림픽에서 스치듯 본 적 있는 것 같지. 당연히 척 봐도 순수 일본인은 아닌 것 같았지만, 서양이랑 한국 혼혈인 걸까? 한국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전통 무예를 저렇게 심도 있게 다룰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까. 다만 혈통은 묻는 건 실례라 판단한 건지 묻지 않고 접어둔다. 따라서, 어쩌다 생소한 무도를 익히게 된 건지도 구태여 묻지 않았다. 궁금했지만 알려줄 마음이 있다면 본인이 먼저 말해주겠거니 싶은 생각으로. 미야나기는 불쾌하지 않을 적정선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초면의 행인에게는 더더욱. 질문할 거리는 많있지만 일단 적당히 물을 수 있을 법한 것들만 잘 골라 묻는다.

”우와······. 전공? 아니면 취미? 혼자 하는 건가요? 일본에는 가르치는 곳이 잘 없을 텐데.“

950 리오 - 오구치 (.xEc1eFqqM)

2023-01-28 (파란날) 03:08:37

해냈다-

리오는 속으로 작게 쾌재를 불렀다. 이 정도면 가챠로 치면 3성 캐릭터 중에서도 성능 좋은 녀석을 뽑을 확률이다. 가게로 데려오는 것도 스무스하게 넘어갔고 이상한 사람도 아닌 것 같았다. 중간에 눈을 크게 마주봐야 했을 때는 또 뚝딱거리며 고장이 날 뻔 했지만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다. 가게로 걸어가는 동안에는 정말 가벼운 잡담정도가 이어졌다. 날씨가 어떻다느니, 뭐가 맛있다느니 하는 것들. 이 정도 이야기도 이어나가지 못하며 묵묵히 걷는다면 그건 그거대로 여기서 일 할 자격이 없는 것이었다.

" 아- 주인님 급해요 급해. 잠깐만요- "

오자마자 테이블부터 찾아서 리오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가게의 문을 넘는 순간부터 아니, 가게로 들어오는 계단을 밟는 순간부터 마법은 시작되고 바깥 세계와는 또 다른 세계로 들어오는 것이다.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했던가. 이 세계에는 이 세계만의 법이 있는 것이다. 리오는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조금 더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약간의 커뮤증 때문에 사람을 대하는 것이 힘들고 잘해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면서까지 의존하려는 의존증에 자신을 좋아해주지 않으면 자기파괴까지 일삼는 멘헤라까지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고치기 위해 고교데뷔 한 것이니까. 리오는 흠흠- 하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역시 거리보다는 이 가게 안이 더 마음이 편하다. 익숙하게 카운터의 핸드벨을 잡은 리오는 딸랑딸랑- 하고 벨소리가 울리게 한 뒤 조금 큰 소리로 외쳤다.

" 주인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아 - ! ! "

이것이 신호였다. 가게 안의 모든 메이드들과 리오는 미소를 짓고 이 세계만의 인사를 건넸다.

" 어서오세요 주인님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 "

그 인사가 끝나고 나서야 리오는 다시 자리로 안내해주었다. 메뉴를 말하는 대로 종이에 적고는 카운터에 전달해주었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접객에 힘썼다.

"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 - 오늘 주인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주인님의 모에레벨을 아리스랑 같이 잔뜩 채워보자구요☆ "

가게 안에서 쓰는 이름은 리오가 아닌 아리스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할 때의 그것. 리오는 검은색 마스크를 벗어 에이프런의 앞주머니에 고이 접어 집어넣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또 팔의 소매를 걷었다가 아차차, 하고 가리고 마는 것이었다.

" 평소에는, 응. 그렇네요- 다른 주인님들은 아리스를 얼음공주라고도 불러주시는데 주인님은 모에레벨☆이 부족하니까 오늘은 아리스가 잔뜩-잔뜩- 주인님의 모에레벨을 채워드릴게요! "

말을 마치자마자 가장 먼저 서빙되어 나온 것은 밀크 푸딩과 파르페였다. 척척 서빙을 마친 리오는 스푼을 들 새도 없이 손으로 하트를 만들었다.

" 자자! 맛있게 먹으려면 모에레벨☆을 올려주어야해요. 아리스가 하는걸 잘 보고 같이 따라해주세요- "

귀여운 표정이라던가 말투라던가 잔뜩 연습했는데 여기서 일한지 2년이 다 되어가도 여전히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리오가 맡은 주된 컨셉은 이게 아니었으니까.

" 이키마스요~! 오이시쿠 나레- 모에모에큥!☆☆ "

주인님 차례에요! 하고 말하듯 리오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 번 모에레벨을 올리기 위한 주문을 준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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