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린 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공포영화를_본다면 무서워하진 않아도 그냥저냥 재미있게 보는 편이야. 장르에 따라 감상하는 포인트가 다르긴 한데, 일부러 B급 느낌으로 만든 영화가 아니라면 스토리라인도 꽤 중시하는 타입. 그래서 '그런데 그때 악마가 나타났다...!지저스 크라이스트'식의 전개를 제일 싫어해. 되게 맥빠지거든.
자캐의_화가_난_정도를_세_단계로_표현해본다 어... 나도 얘가 화가 난 상황을 잘 몰루겟서... 지금부터 두뇌풀가동한다 얍!
1단계: 가벼운 짜증 정도? 그냥 아 거슬리네... 정도라서 일부러 발산하려는 게 아니라면 쉽게 참을 수 있어. 평소에 화가 날 일이 잘 없는 편이라 이 정도라면 오히려 이것 봐라?하고 재밌게 봐줄 수도 있는 단계.
2단계: 슬슬 좀 열이 오른다... 2단계 초반에는 헛웃음과 냉소가 많아지다가, 후반에는 표정이 싸늘해져. 안 그런 척 한량처럼 굴던 것 집어치우고 대놓고 공격적인 언행이 나와.
3단계: 🤔 이 정도로 화가 나면 높은 확률로 사고가 생겨. 재앙이 일어난다거나 누구 하나 죽도록 싸운다거나... 어지간해서는 이 정도로 화가 나기는 힘든 관계로(+청춘물이기도 하고) 아마 스레 내에서는 여기까지 오는 일은 없을 것!
자캐로_당신을_불행하게_만들_수_있는_건_나_뿐이야 "애염한 자야, 감히 망동해도 좋다. 네 흉화는 이내 장중에 있으니 그리하고도 너는 필세 불행이랄 것 모르고 살리라."
이 친구는 길흉화복의 신이기도 한 관계로... 널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건 나지만 너 꽤 어여뻐서 그 불운 내가 붙잡고 있기로 했으니 네 마음대로 굴어도 좋아...가 되어 버렸음 오잉? 웬일로 훈훈한 소리 하는 아저씨네😲
나는_네가_생각하는_공주님이_아니야_자캐버전 ㄱ- ……뭘 어떻게 해야 살면서 이런 말을 할 일이 생기는 건지 정말 짐작도 안 되지만 그냥 심플하게 “넌 도대체 날 뭐라고 생각하냐?”라고 말하지 않을까…
사랑하던_이가_죽은_후에야_자신이_그를_사랑했구나_깨달은_자캐 아니 갑자기 왜 죽여요 ༼;´༎ຶ ༎ຶ༽ 글쎄 생각 안 해봤으니까 대충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키면서 혼을 불 태운다고 치자()
자캐가_바라는_이상적인_죽음은 이… 이상적인 죽음?? 그런 걸 생각해봤을까…?? 하긴 음기 가득 예술충이라 잡생각 많아서 분명 햇겟지… 이상적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안나 파블로바의 죽음을 동경이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인상 깊게 느꼈을 것 같아. 물론 무용수 파블로바 그 자체도 존경하고 있지만!
자판기 채로도 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에 내색 않고 제법 자연스럽게 응수한다. 이렇게 묻는 걸 봐선 다행히도 보여주지 말아야 할 걸 들키진 않았나 보다. 대답하기가 무섭게 곧바로 조잘대는 소리가 이어졌다. 저도 한 떠들썩 한다지만 말보다도 행동으로 시끄럽게 구는 편인 그는 잠자코 여학생의 말을 경청해 주었다. 조잘대는 모습 보고 있으려니 제 꼬마 어릴 적 생각나기도 하고. ……거참. 고 맹랑한 꼬맹이, 이 애는 동갑내기인데 재잘거리니 얼마나 보기 좋아. 옛적에는 아저씨랑 살겠다며 떼도 쓰던 게 요즘은 왜 그리 쌀쌀맞은 체하는지 모르겠다. 남몰래 딴데로 흐르는 생각과는 별개로 여학생이 팔까지 벌려가며 설명이 열심이라 아하, 하며 중간중간 넣는 호응은 꽤 자연스러웠다.
"엥, 그럼 원래부터 문제 있었다는 거잖아. 근데 왜 아무도 안 고쳐?"
…라고 눈 동그랗게 뜨며 말은 하지만, 그도 이 여학생이 오지 않았더라면 적당히 드잡이질 하다 내버려두고 떠났을 거다. 그리고 곧 잊어버렸을 테고. 어쩌면 이 사태의 근원은 잠깐 짜증만 내고서 자판기의 오점을 신고하지 않았던 모두의 귀찮음 때문일지도 모른다. 으음, 참 유감스러운 시민정신이로군. 귀신은 양심 없어도 된다. 자기도 똑같은 생각이었던 주제에─정말 그 이유 때문인지 확실하지도 않건만─ 남탓하는 꼴하고는.
서로 반말하자는 제안에 린은 반색하며 손바닥을 척 들어올렸다. 하이파이브라도 하자고? 안 받아준다면 제 쪽에서 멋대로 손바닥을 맞부딪혀 오려 했을 것이다. 피해 버린대도 상관은 없지만, 여러모로 거리감이 참 부족하다.아무렇지도 않게 그러고는 문제의 자판기에 슬며시 기대며 시원스럽게도 웃는다.
사실 여캐가 많긴 합니다. (옆눈) 사실 이에 대한 뒷사정을 이야기하자면 SL이나 CL이나 그런 쪽이 많아서..그럼 성별을 굳이 강제하기보다는 그냥 편하게 설정하고 싶은대로 둬도 되지 않을까? 어쨌건 SL, CL이면 연애보다는 청춘이나 서사 쪽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해서..
"급식... 아 내일부터 먹을까..." 급식 먹으려고 노력하겠다고는 했지만 언제부터냐는 말은 안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나름 성실한 사야카는 급식을 쪼금 받아서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점심시간동안 누울 수 있는 공간 no.2를 찾아가려 하는데...(놀랍게도 학교 내에서 누워서 무기력하게 있을 공간은 더 있을 듯하다)
"..." 근데 누가 있다. 타이를 볼 수 있었다면 같은 학년이라는 건 알 수 있을 것 같다. 음... 그치만 지금 다른 공간에 가면 시간낭빈데. 잘 살펴보면 둘 정도는 끼어서 아늑하게 누울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하며 쪼그려앉은 사야카는 길고 가는 손가락으로 콕콕콕 찌르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