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이.이게뭐야.다들이럿케까지.말랑쫀득아기요정님이어도갠찮은거임??,? 스디픽크루짱이다............ 애들 픽크루 다 프린팅해서 티셔츠 만들어서 입고 히힉.히힉히.ㅎ히.거리는 오딱후가 되고싶어—!!!!!!!!! (인사해준 참치들에게 사랑의 움뫄😚 다들 고마워, 좋은 밤이야~!)
매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은 메이드카페에서 알바중이다. 오늘이 목요일이니까 오늘은 아르바이트라는 말이었다. 리오는 길가에 전단지를 잔뜩 들고 섰다. 이렇게 메이드복을 입고 서서 전단지를 돌리는 것도 처음에는 죽을 것 같이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말을 붙일 수 있는 정도까지 되었다. 공적인 자리에서는 이렇게나 익숙한데 사적인 자리에서는 굳어버리기가 일쑤인 스스로가 조금 미워지는 때도 있었다. 그래도 확실하게 고교데뷔 했으니까 그리고 제법 성공적으로 했으니까 빨리 익숙해지지 않으면.
" 주인님- 기다리고 있어요오- "
아, 저 사람 아까 왔었던 손님이다. 리오는 무표정에 살짝 눈웃음을 짓고 손을 흔들었다. 빨리 아무나 잡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야 실적도 쌓인다만은 길가에 나와있는 것 보다는 안에 들어가 있는 편이 더 편하기도 했으니까. 잠깐 핸드폰을 꺼내서 밀린 라인 답장을 두 어개 보내고는 리오는 다시 전단지를 들고 호객행위에 힘썼다.
호객행위를 하는 타입에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호객행위를 하더라도 우선 자기 마음에 드는 손님을 찾을 때 까지 입을 꾹 닫고 있는 타입, 확실하게 가게로 데려올 수 있을 것 같은 손님에게만 호객행위를 하는 타입, 일단 한 명만 걸리라는 식으로 지나가는 사람 모두에게 호객행위를 하는 타입. 굳이 타입을 나누자면 리오는 마지막에 속했다. 우선 아무나 걸리라는 식으로 전단지를 나누어 주고 같이 갈 것 같다는 느낌이 안 오면 과감하게 '그럼 다음에-' 하고 포기한다.
귀여운 옷도 입을 수 있고 가게 내에서는 외에서든 사적인 만남은 안되지만 데려온 사람들은 자기만 바라봐주고 잘 대해주고 상냥하게 챙겨주는 게 퍽 맘에 들었다. 귀여운 것들이 잔뜩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것을 사양할 여자아이는 없을테다. 그리고 그것이 돈도 여유있게 벌게해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리오는 잠깐 쉬어야겠단 생각으로 뒷짐을 지고 슬쩍 벽에 기대어 서선 핸드폰을 꺼내 이번에 새로 사고 싶다고 이야기하던 기타를 바라보았다.
" 여기서 더 사는 것도 조금 정신병인데.. "
이미 방 한 쪽에 잔뜩 진열해두고 있는 고가의 악기들이 생각났다. 리오는 역시 이상하려나? 하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다 혼잣말로 리오가 리오에게 '어차피 멘헤라면 정상 아니잖아 너.' 하는 말이 들려 피식 웃고는 다시 전단지를 들고 앞으로 나서서 이리저리 호객행위에 힘썼다. 기다리고 있어요 주인님- 이라던가, 우리 카페 진짜 재밌으니까 놀러오라던가 하는 이야기들. 자리를 조금 옮겨볼까 싶었지만 지금까지 일해온 결과 여기가 가장 호객이 잘 되는 스팟이었다. 리오는 조금 멍한 눈으로 호객행위를 하다가 또 적당한 사람을 찾아 가까이 다가가 전단지를 내밀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 할머니야. 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뭔가 그 신사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참 애매하다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눈에 띌 정도로 말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딱히 그 부분으로는 대답을 하지 않겠다는 듯 괜히 머리를 긁적이던 치아키는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오른손 검지로 사야카를 손으로 척 가리켰다.
"아니. 내 쪽은 아무래도 괜찮잖아! 지금 중요한 것은 후배 양! 후배 양이야! 아무튼 그 정도는 필요하지. 호텔 비가 그렇게 싼 것도 아닌데."
비싼 곳은 정말 엄청나게 비싸지 않나 생각을 하면서 치아키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거기다가 서비스 비도 일단은 돈을 다 내야 하는 것이니 그렇게 평생 사는 것은 역시 억만장자 쯤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그는 추측했다. 애초에 자신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깊게 생각하진 않았으나 이내 그는 순간 멈칫하면서 주머니에서 사탕을 끄집어냈다. 딸기 맛, 포도 맛, 오렌지 맛. 알록달록한 사탕이 거기에 있었고 치아키는 이내 사야카의 손에 그것을 쥐어주려고 했다.
"안돼. 점심을 먹어야 오후 수업도 잘 듣고 그렇지! 지금 식사를 하기엔 조금 늦었을 것 같으니 일단 이 사탕이라도 먹어! 배고픈 게 조금은 나을거야. 일단은 어느 정도 열량도 있고 달콤하니 말이야.'
다음에는 꼭 밥을 먹어야한다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면서 치아키는 자신의 오른손을 제 허리에 짝 붙였다. 그리고 이어 한숨을 약하게 내쉬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기왕 이렇게 학교까지 왔는데 밥도 안 먹고 축 늘어져있으면 어떡해. 그러다가 건강 확 나빠져. 진짜."
그리하여⋯⋯ 3층, 2학년 복도에 도착했습니다! 무쿠루마는 뒤따라오는 불량 군을 힐긋 보고는 즐거운 듯 실실 웃었다. 이케맨이지만 사나운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저와 어울려주는 것에 소문과 다른 면도 있구나 하며 불량 군의 이미지를 정정했다. 복도는 모두가 급식을 먹으러 가 한적한 편이었고 바닥 위로 단화의 굽이 또각또각 울렸다. 몇번의 울림이 있고, 타닥, 하고 멈추었다. 발 끝은 수조를 향해 있었다.
점심 때의 햇살이 수조의 물 사이사이로 녹아들고 있었다. 그곳에서 느긋하게 유영하는 금붕어가 두 마리. 눈을 끔뻑이며 주홍색과 흰색 비늘 위로 볕이 들었다. 무쿠루마는 흰 부분이 많은 금붕어를 가리키며 "얘가 나카", 주홍색 부분이 많은 금붕어를 가리키며 "얘가 요시야."하고 말했다.
>>246 귀여운 동생이 있는 미후유가 더 부러워 뭐야뭐야 왜 토큰 미카주만 만져 나도 만질래(??) >>247-248 풀매수 가보자고~~! 우웃 이러면 좋아할줄 알았어? 완전 좋아 >>255 카페 앞이나 학교아닐까 그렇지만 뜬금없는 장소에 있어도 괜찮아(?) >>256 와 완전 패셔니스타
"호텔비가 그렇게 비싸?" 음... 생각해보면 사야카 자신은 신이니까 오래도록 점거해온 신사의 경관을 생각해보면 상관없는데... 아니 이건 문제가 아닌데. 일단 인간의 평생 호캉스도 힘들다면 신의 평생은 안되겠네... 아니면 한 300년정도 모아서 호텔을 사면 가능할지도 몰라. 같은 생각이 들지만 아 인간이었지. 말하면 곤란하지.
"배고픔...?" "건...강?" 미묘한 표정인데. 누가 날 걱정하지. 같은 것에 가장 가까워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납득 못할 말은 아니었는지. 사탕을 건네는 치아키의 손을 바라봅니다.
"요리는 못하는데..." 식비를 제대로 편성해야 하나. 라고 중얼거린 뒤 고맙다고 말하면서 사탕 하나를 고르려 합니다. 살짝 시선을 피하느라 안 보고 고르는데.. 무슨 맛이려나? 바로 까서 먹는데요?
뭐가 그리 좋은지 자꾸 뒤돌아보며 실실 웃는 무쿠루마 씨 결국 어쩌다 보니 금붕어 수조 앞에까지 동행해버렸다 그러니까 얘가 나카... 얘가 요시... 표정은 관심없는 척, 시큰둥한 척 해도 사실 속으로는 금붕어들의 이름을 외우려고 하는 미카 먹이를 받아든 미카는 곧바로 주저 없이 수조로 먹이를 투하한다
"음... 이렇게?"
사실 물고기 밥을 줘본 적이 없어서 서투르진 않아보일까 걱정이다 그보다 얘네들이 먹이를 먹을까 걱정스런 마음이 든다 반짝이는 금붕어의 비늘에 어느새 시선을 뺏겨버린 미카 어두운 홍채에 아주 미세하게나마 빛이 들어온다 수조에서 반사된 빛일까, 혹은 생기일까
그러고 보니 여기의 호텔은 얼마 정도였더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치아키는 나중에 집에 가면, 혹은 학생회실에서 천천히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비싸면 10만엔 단위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지만 그런 초특급 호텔이 이 가미즈나에 있을진 알 수 없었다. 이 근처는 일단 평균적으로는 만엔 단위가 아닐까 정도로 생각을 정정하며 치아키는 사야카가 배고픔과 건강에 대해서 의아해하는 것처럼 말하는 모습에 살며시 고개를 갸웃했다.
"왜 그렇게 미묘한 표정을 짓는거니? 후배 양. 밥을 안 먹으면 배가 고프고 배가 고픈 것을 유지하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잖아. ...그리고 우리 학교. 급식도 있는데."
도시락을 못할 것 같으면 급식을 먹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 그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 와중에 요리를 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면 자취를 한다는 것일까. 자연히 그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갔다. 이를테면 자신의 누나의 방 상태라던가. 물론 매번 어지럽혀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정말로 청소를 미루거나 해서 어지럽혀진 그 방을 떠올리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후배 양. ...방 청소는 하는거지? 그렇지? 집에서도 밥은 먹는거지?"
만약 이 후배가 자취를 하고 있다고 한다면 제대로 먹거나 청소나 그 외 기타적인 일을 하는지 진심으로 걱정이 되어 치아키는 그렇게 물어봤다. 물론 안다고 해서 자신이 뭘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남의 집에 처들어가서 자신이 요리나 빨래나 청소를 해 줄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일단 상황 정도는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빤히 그녀를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