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사파이어라. 사파이어는 상당히 아름다운 보석이지요! 그러니까 잘 어울리는 쪽으로 가보죠! (속닥속닥) 아무튼 학교와 메이드 카페. 그리고 밴드 라이브. 후우. 어쩔 수 없군요! 이 미연시. 제가 구입합니다! 제가 엔딩을 봐야겠어요! (진지) 얼마죠? 질투 방식은..음. 어떻게 보면 상당히 무서운 느낌이 있다는 느낌도 살살 드네요. 그래도 언젠간 나올 수도 있겠죠. 그 날을 존버한다!!
카나모리 나가토의 오늘 풀 해시는 무더운_날_자캐의_더위에_대한_대처_방식은 나가토: 대처라기보다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는데... 나가토: 의도치 않은 이열치열... 정도려나. 나가토: 그나마 식당 끝나고 나면, 아이스크림이라던가 시원한 음료수라던가 사와서 대야에 찬물 받아놓고 족욕하면서 먹기? 정석이네.
날_이렇게_만든건_당신이잖아_를자캐식으로말한다면 나가토: 이게 당신이 바랐던 거야?
자캐가_좋은_꿈을_꾼다면_무슨_내용 나가토: oO(식당이 하루 쉬는 꿈을 꾸었다.) 나가토: oO(물론 꿈은 꿈일 뿐이라 오늘도 일어나서 장작을 패고 쌀을 씻었다.) 나가토: oO(식당은 화요일에는 안 하고, 또 주말알바 분들이 있어서 주말에는 식당 일 안 하니까 혹시나 과로하는 거 아닌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
>>945 사실 더위는 어쩔 수 없어요. 특히 일본의 더위는...(흐릿) 그러니까 모두들 가미즈나 마을에 있는 강으로 들어갑시다! 거긴 시원해요! 아무튼 식당이 하루 쉬는 꿈이라. ...정말로 식당이 나가토에게 있어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로 피곤한 느낌이로군요. 하기사 식당 일이 어디 보통 힘들어야...
"어어, 응. 일단 영이 많다. 그리고... 음, 신사? 영매? 손 모양 보면 신사 토리이 말하려는 거 같은데. 맞지?"
토리이의 모양을 그리려는 듯한 손동작을 보고서, 앞서 말한 것들을 기록한다. 여전히 조금 느릿하게 말을 하는 것이, 뭔가 졸린거 같으면서도 꿈이라도 꾸고 있는 듯한... 참 미묘한 느낌의 신입생이다. 물론 저마다 개성이 있는 법이니까. 근데 잠깐. 방금 전에 뭐라고 했지? 영? 어, 영이구나. 음. 영이 많다고...
"뭐! 영!"
0이 아니다! Young도 아니다! 이 여자애는 과연 대체...? 영. 내가 아는 바로는 죽은 자와 산 자의 넋을 망라하는 것! 과학적으로 존재함을 밝혀낼수가 없는 바로 그 미지의 존재이자, 우리가 품고 있는걸지도 모르는 호기심과 공포를 불러오는 그러한 존재! 그런 것이 이곳에 많이 있다고 생각한, 아니 어쩌면 정말로 느껴버린걸 수도 있는 사람이라니! 지금 나는, 어쩌면 운명적인 만남을 한 걸지도 모른다. 찾았다! 나의... 나의...!
"방금 한 이야기, 좀 더 자세히 해줄 수 있어?!"
누가 보든 말든 아랑곳 하지 않고, 허공에 젓던 손을 그대로 양 손으로 덮썩 잡으려 들었다. 그만큼 기쁘고, 반가웠다. 아아, 그래. 이것은 운명인가! 드디어 나의 운명이라는 것이 빛을 발했나!
"역시 그랬어! 처음 봤을때부터 범상치 않다 싶었지. 역시나였어!"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로 마저 말을 이었다.
"너... 영력이 있는 모양이구나? 신기가 있다고 해야하나? 너는 그런게 느껴지는거지? 혹시 거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시간 내서 이야기 좀 해줄 수 있을까? 아니, 아니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되고. 편하게 생각해줘. 여튼 정말 대단해! 진짜라면 말이지! 의심하는건 아니고 내가...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람. 아무튼!"
고작 학교 신문 '따위'에 실릴 시답잖은 문답을 할 때가 아니다. 그래. 이것은 운명. 신께서 내게 점지해 준, 오컬티즘의 학문이란 꽃을 발할 첫 동료를 찾아낸 것이다! 그간 얼마나 홀로 외로웠던가. 나 홀로 덕질이란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가.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조금 특이하긴 하지만,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거란 예감이 들었으니!
오늘도 어김없이 지루한 하루가 지났다 정규 수업이 모두 끝나고 미카는 교실을 휙 빠져나간다 사실 오늘은 미카가 다른 학생과 함께 주번 일을 하는 날이다 안내판에 붙은 유인물을 잠깐이나마 훑어보았기에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맘에 안 들땐 땡땡이치면 그만이니까 그래서 땡땡이를 쳤지, 만... 변덕이 생겼는지, 잊어먹은 물건이라도 있는지, 설렁설렁 교실로 다시 기어들어오는 것이다
문을 열고 텅 빈 교실로 들어오는 미카의 발걸음이 거침없다 자리를 비운 건 잠깐이지만은 약간의 죄책감도 없어보인다 교실에는 어떤 여학생이 남아있었는데, 그녀가 다른 주번이겠지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튼 은근슬쩍 기어들어온 미카가 주변을 둘러본다
들릴 듯 말 듯 작게 웅얼거린다. 그리 처음 생각했던 것도 벌써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여전히 날마다 발을 낚아채는 돌부리와 턱들이 넘쳐났지만, 어쩌면 아주 조금 액운막이 효과가 부족해서 그런 걸지도 몰라. 하고 하나둘씩 사 모으게 된 것들이었다. 이제는 변질되어 거의 수집하는 마음으로 열쇠고리 따위를 사 모으고 있었지만. 어쩌면 포기한 건가, 체념한 건가,
소년은 이제 자신의 이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확실히 가명도 아닌 본명이 가타카나 덩어리인 이름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었다. 서양식 이름을 따라 성이 뒤에 오게 된 것도. 확실히 일본식이었다면 베르단디 사치가 맞았을 테지만.
"베르단디 쪽이, 성, 이에요."
그치만, 그, 부르기 힘들면... 사치도, 괜찮아요. 힐끔거리는 시선이 익숙하지 않다. 미세한 떨림이 자리잡은 목소리로 조심스레 덧붙였다. ...헉, 네가 뭔데 갑자기 이름으로 부르라고 하냐며 기분 나빠하면 어떡하지! 뒤늦게 초조한 기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