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것 같지 않은 겨울이 지나가며 마침내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따스한 봄이 찾아왔다. 화사한 꽃이 피어나는 4월이 되자 가미즈나 고등학교는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인수인계를 마치고 새로운 임원으로 채워진 학생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학녀는 2학년으로, 2학년은 3학년으로 각각 학년이 올라갔으며 가미즈나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을 꿈꾸던 신입생들은 본격적으로 1학년으로 입학했다.
어쩌면 올해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을까? 어쩌면 올해는 나와 함께 혼인의식을 치룰 수 있는 인간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올해는 작년과는 다르게 뭔가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각자 생각하는 것은 다를지도 모르나 새로운 한 해가 되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쩌면... 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한 명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가미즈나 마을은 따스한 봄 기운으로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또 다시 한 해의 시작을 그리며. 새로운 인연이 싹트는 것을 지켜보려고 하며.
/1레스는 봄 시즌을 알리는 가벼운 레스로 시작하도록 할게요! 일단 이 스레에 시트를 내주신 분들. 그리고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 혹은 관전을 하시는 분들. 모두들 안녕하세요!! 내옆신. 3기까지 할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마지막 이야기라는 느낌으로 다시 한 번 열어봤어요! 이번이 정말로 마지막 시즌! 4기는 적어도 제가 하진 않을 것 같네요. 다른 누군가가 원한다면 설정을 넘겨줄 수는 있긴 하지만요. 아무튼 다시 한 번 크게 감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현 시점은 새학기가 막 시작된 시기에요! 하지만 스타트가 이렇다는 것이고 기본적으로 일상은 봄이라는 배경 아래에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돌려주세요! 다만 마츠리는 제가 따로 이벤트를 열 생각이기 때문에 마츠리 일상 등은 피해주시면 감사해요!
덧붙여서 이 스레는 리얼타임제는 아니며 계절은 현실 시간 기준 한 달이 지나면 바뀌게 된답니다! 따라서 봄은 오늘부터 2월 26일까지! 정확하게 한 달은 아니지만 그래도 첫 계절이니까 나름 든든하게 주는 것으로 할게요!!
>>13 놀랍게도 내일 최저 온도가 더 낮네요. 안돼. 살려줘. 내일은 출근해야해!! 8ㅅ8
>>14 사실 계절이 현실 기준 한달이니까요. 그래서 너무 늦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초기에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튼 나가토주라. 제가 시트 검사를 하면서도 봤는데 식당이 가미즈나 전통 식당 같던데 그 정도라면 마찬가지로 가미즈나 토박이인 치아키가 그 식당을 모를린 없을테고 은근히 가족 단위로 자주 갔을 것 같기 때문에 가볍게 안면 정도는 있다.. 정도는 어떨까하고 그냥 가벼운 제안만 해볼게요! 사실 그 외에는 속한 것도 다르고 나이도 달라서 뭔가 더 크게 관계를 짤 것은 없어보여서..(눈물)
>>15 전통식당이라고 하면 왠지 으리으리한 이미지가 있지만 카나모리 식당은 그것보다 훨씬 가벼운 김밥천국 같은... 아니 그것보다는 좀 더 무겁나 아무튼 그렇게 격식차리거나 하지 않는 가벼운 식당이야 평범한 밥집 느낌으로 그런 가벼움으로 가미즈나에서 살아남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괜찮다면 카나모리당의 단골인 것으로
>>16-17 별다른 아이디어가 없다면 굳이 억지로 만들지 않아도 괜찮아 낯선 관계라는 것도 나는 좋아하니까
제가 이건 하네주에게 시트를 읽으면서도 궁금했던건데 하네의 가족들은 주변 신들에게 우리 딸 혹은 우리 여동생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거나 하는 것이 있을까요? 설정이나 그때 임시스레에서 이야기한 것을 보면 상당히 하네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이나 걱정이 좀 많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만약 그렇게 알고 다닌다면 키즈나히메의 귀, 혹은 마찬가지로 신인 치아키의 누나의 귀에도 소식이 들려왔을 것 같고 그러면 그것을 경유해서 치아키의 귀에도 일단 소식 정도는 들려오지 않을까 싶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치아키가 특별히 뭘 더 잘해준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쟤가 걔구나. 정도의 인식만 가지고 있을 것 같긴 해서.. 혹시나 해서 질문을 드릴게요!
>>28 닭고기에 집착하는 건 본인이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여우들이 닭고기 좋아할 거란 편견 때문에 부적처럼 들고 다니는 거긴 해,, (대충 닭장에서 닭 물어가는 여우 이미지) 사에가 말린 닭고기 까먹고 안 가져와서 '젠장------ 닭고기를 안 가져왔잖아 큿소 죽어야 돼 죽어야 돼' 하면 옆에서 듣던 나가토 군 '아아. 닭 요리를 좋아하는 건가..' 하고 착각하는 거 생각난다() 1학년 때도 둘이 같반이었다니 2학년 올라갈 때 아는 얼굴이 있어서 한시름 덜었겠군 🙃
>>30 이 이이이이이럴수가 (마음의 빗장(?)이 눈녹듯 사라진다)(호감도 +9999999) 반가워! 사실 이쪽도 하네 시트가 사에 바로 위에 있어서 제일 먼저 정독했다구... (코쓱)
선관... 선관...(그동안 옆나라에서 놀먹하고 있었던 설정 봄) 크으윽 누가 해외여행을 한 게 아닌 이상 예전부터 아는 사이는 힘들 것 같네🤔 에잇 키즈나의 가미즈나니까 이제부터 인연 만들어가면 되는 거지~ 그런 의미에서 다들 좋은 아침! 그리고 다시 한 번 잘 부탁해~( *ฅ́˘ฅ̀*)
>>35 아빠엄마언니오빠오빠 전부 그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서 머리가 조금 아찔해졌어 ☺️ 하네가 인간으로 났을 때부터 가미즈나에 내려와서 지냈으니, 그때부터 있었던 신들과는 분명 안면을 텄을 것 같아. 그럼 안면을 튼 신들에게는 분명 우리 막둥이~~ 하면서 말을 꺼냈을 거 같아서... 하네가 그 일을 알게 됐을 때는 제발 그러지말라고 뜯어말렸을 것 같지만 이미 벌어진 일들은 수습할 수 없지...
>>36 재일 먼저 정독했다니 부끄럽다 😊 하지만... 사에가 너무 요정같았다—! 발레요정님 너무 우아하고 멋있잖아—!
>>37 린주 안녕, 좋은 아침이야! 이름 달고 인사하니 감회가 새롭다. 재밌는 페어 설정 고맙고 앞으로는 하네주로 잘 부탁드립니다 ☺️
>>45 ㅋㅋㅋㅋㅋ 맙소사. 그러면 좋건 싫건 마을을 수호하는 키즈나히메에게도, 치아키의 누나에게도 어느 정도 이야기는 전해졌을테고 치아키에게도 어느 정도는 전해졌을 것 같네요. 물론 위에서도 설명했다시피 치아키는 그렇다고 특별히 더 잘해주진 않고 그냥 모습을 보거나 했을 때 아. 얘가 걔구나. 정도로 어느 정도 학교에 다니는 일반 학생들보다는 어느 정도 존재를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느낌으로 혹시 괜찮을까요? 물론 아예 몰랐으면 좋겠다! 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말해주세요!
>>61 오쿠리님 괴담이 뒤에서 개가 따라오는데 넘어지거나 하면 덮쳐서 물어죽인다라는 내용의 괴담이었죠? 아마 치아키는 그것에 대해서는 밤에 누군가가 따라오는 것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생긴 이야기가 아닐까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어요. 할머니도 신이고 아버지도 신이고 누나도 신이기 때문에 신에 대한 전승이나 그런 것이 실제와는 다를 수도 있다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그런 괴담의 경우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무섭다 라던가 꺼려진다 라기보다는 개의 모습을 한 신이라고?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귀여울까? 멋있을까? 정도로 생각할 것 같아요. (시트 설정 공식. 애견카페를 가는 것을 좋아하는 인간캐릭터의 한계)
>>62 사실 그게 오타...라서. 토모시비마츠리랍니다. 아무튼 가미즈나 한가운데를 지나서 강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가장자리에 강이 크게 흐르고 있어요. 넓이는 정말로 거대한 하천이라는 느낌이에요. 수영도 일단 할 수 있고 레프팅도 할 수 있는 느낌으로요. 일단 어디까지나 수영을 할 수 있다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쪽을 더 많이 가지만요. 사람들은. 아무튼 산은 주변에 있긴 한데 바다는 없어요. 바다를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를 가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거리가 있답니다. 고로 여름방학때 일상으로 많이 가시면 됩니다. (속닥속닥)
>>48 곰곰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부터는 줄곧 혼자 살다시피 했으니까 1학년 때부터 종종 밥 해먹기 귀찮으면 방문하는 단골손님이 됐을 것 같기도 한데 🤔
>>52 완전 괜찮아~! 치아키는 하네를 아, 그 애—하는 느낌으로 알고 있는데 하네는 완전히 모르려나. 엄마아빠언니오빠오빠들이 어떤 신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고 다녔을런지 모를 것 같으니까. 아니면 마을 수호하는 신님한테 말했다고 자랑스럽게 떠절려서 알게 되었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캡틴은 어느 쪽이 좋아? ☺️
>>53 미카주 안녕, 반가워!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같은 반 친구인 하네도 잘 부탁해! 붉은 머리가 단풍같아서 예뻤어~!
>>58 그리고 이름을 알게 된 기념으로... 하네가 비-아저씨 하고 불렀을 것 같단 생각! 우-야하는 호칭이랑 맞춘 거 같아서 귀여운 느낌이고. 이제 안 부르는 호칭이겠지만 생각난 김에 허락받기야 ☺️
사람도 많은 김에 한가지 조사를 조금 해볼게요! 아마 스레 배경 여름 시즌에 제가 토모시비마츠리로 페어이벤트를 하게 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임시스레에서도 살짝 설명을 하긴 했지만 키즈나히메를 모시는 신사에서 2명이 함께 와서 등불을 받아서 강에 띄우고 이때 함께 등불을 띄운 이들은 키즈나히메의 가호를 받아 인연이 더욱 깊어진다는 전승이 있고 일단 불꽃놀이도 하는 그런 마츠리거든요.
사실 내옆신 1기에서도 2기에서도 했던 페어이벤트인데... 이 페어이벤트는 웹박수로 신청을 해서 같이 가고 싶은 이를 찔러서 제가 그 찌름 화살표를 보고 페어를 맞춰주는 형식인데 사실 이 찌르기를 받는 전 주에 일상으로 직접 마츠리에 가자고 신청해서 승낙을 받으면 그 두 캐릭터는 그 자리에서 바로 페어이벤트 파트너가 되는 것을 허용했거든요. 사실 이게 같이 가고 싶은데 직접 찌르려면 용기가 필요하고 그 용기를 내서 승낙을 받은 이의 혜택이라는 느낌으로 제가 허용을 했었는데...
사실 2기 당시에 이 이벤트 관련으로 모 관전자가 '관캐 견제 같다', '침바르기 같다', '다른 이에게 기회조차도 없애는 것일 수도 있다.' 라는 의견이 들어왔었어요. 당시는 한창 진행중이라서 제가 넘기긴 했는데...
그래서 직접 뛰는 여러분들의 생각을 묻고자 해요. 찌르기를 받기 전 주에 일상에서 가자고 이야기를 하는 이른바 공개적 찌르기를 허용했으면 하는지, 아예 금지했으면 하는지의 여부를 말이에요.
>>75 그렇게 설정해도 상관없긴 한데 기본적으로 치아키는 지의 기운을 품고 태어난 인간이기 때문에 신들이 치아키를 보는 것만으로 아. 얘가 키즈나히메의 손자구나. 식으로 신과 관련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는 없어요. 물론 조사를 했다거나 한다면 알 수 있긴 한데 치아키도 딱히 자신이 키즈나히메의 손자라거나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니진 않고 신에 대한 이야기도 그다지 많이 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물론 이야기 주제가 나오거나 하면 꽤 여러가지로 이야기하긴 하지만 굳이 자신이 먼저 이야기하진 않아요. 그래서 그 설정을 하려면 하네의 부모님이나 가족이 따로 키즈나히메의 손자손녀 관계나 가족 관계를 파악하고 하네에게 말을 해줬다..라는 느낌의 설정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괜찮다면 하네 쪽에서도 치아키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로 설정해도 괜찮답니다!
>>77 크윽 그렇다면 이제 내가 호감작을 해야 할 차례인 것인가,,, 기다려라 하네탸 그 마음의 빗장을 가랑비 젖듯 허물어주지 우효~!www
음... 잘은 모르는데 어차피 이벤트 전에 일상에서 찌를 수 있는 기회는 모두 동등하게 있는 거 아니야?? 그게 어떻게 기회를 뺏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건지 잘... 이해는 안 되지만... 그냥 본인이 그 전에 안 찌른 거 아닌가요 😂 암튼 난 상관 없다고 생각해!!
>>74 나가토: (차린 자의 흐뭇한 미소를 눌러참는 중) 바삭하게 구워진 닭껍질과 기름지고 쫄깃한 넓적다리살은 다이어트 중이라고 거부할 수 있는 게 아니지.. 후후 사에확대범이 되겠다 축소될 일이 있으면 찾아오라구
나가토와의 '작년 같은 반' 선관으로 얻을 수 있는 특전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나가토와 작년 1년간 같은 반이었다. * 뚜렷한 친근감은 아직 없지만, 그래도 이제 서로 얼굴이 익숙하다. * 카나모리 식당에서 나가토에게 종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나가토가 취미로 드럼을 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나가토가 2백 킬로그램짜리 철제 캐비닛을 들어다 옮기는 걸 봤다. * (나가토를 뭐라고 부를지는 어디까지나 사에의 자유지만,) 나가토를 곰탱아 혹은 곰씨 하고 부를 수 있다.
>>75 이런 가벼운 선관도 좋지 아마 하네의 얼굴과 이름 정도는 기억하고 있을 듯합니다 같은 학교라는 걸 2학년 올라와서 같은 반 되고 나서야 알아챘으면 더 재밌을지도(적폐)
>>76 소매에 넣을 수 있는 자는 소매에 넣어질 각오가 된 자뿐이다 각오는 됐나? 난 됐다
>>99 젠장… 그건 아무래도 사에 대신에 제가 당하고 싶군요… 가서 일본 가정식 잔뜩 먹고 싶다아 ( o̴̶̷᷄ ·̫ o̴̶̷̥᷅ )
200kg짜리 캐비넷…?! 뭐죠 이 근력은? 사에가 무용부의 인재로 탐낼지도 몰라 무용부에 남부원 몇 명 없거든… 아아 이것은 발레에 딱 어울리는 코어 힘이다. 자네 혹시 동아리는 들었는가? 아무튼 사에탸와 ’작년 같은 반이었던 그 아이‘ 특전은… 아닛 잠깐 마땅한 게 없잖아() 사에 학원 때문에 가미즈나 인근 대도시에 매주 방문한다는 설정이 있는데 혹시 필요한 거 있음 댈.구 해줌. 심심하면 같이 대도시 놀러가줌. 등등의 쓸모없는 특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16 시트에도 써져있듯이 달리 곰이 아니다 타고나기를 통뼈+집이 식당이라 잘먹고 잘자람+어릴 때부터 식당 머슴 일로 갈고닦은 실무 피지컬이 빚어낸 시꺼먼 혼종 사에님과 낯가림 없이 말 섞을 수 있는 것+2년간 같은 반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게 이미 어마어마한 특전입니다만
린 의 오늘 풀 해시는 어린_자캐가_거부할_수_없는_유혹은 날 때부터 건장했어서 꼬꼬마였던 어린 시절?이 딱히 없읍니다... 그래도 나름 파릇파릇했던 시절 기준 얘기라면? 음... 말썽을 좀 많이 부렸었지. 지금도 많이 부리지 않느냐고 하면 할말 없지만 그때는 좀 더 혈기왕성했던 관계로👀 재난이랑 인명사고를 꽤 많이 일으켰었어. 고대 괴담집이나 기이한 이야기 기록에 이 아저씨가 한 짓도 꽤 많다...
자캐가_무서운이야기를_듣는다면 그냥 재밌는 이야기 듣는 기분으로 들어. 아쉽게도 본인이 주로 괴담에 등장하는 쪽이다보니 스릴이나 공포는 별로 못 느끼고... 그냥 기승전결이 잘 짜인 스토리를 평가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참고로 일본 괴담 특유의 기분 나쁜 분위기가 일품이라고 생각한대 :3
한국인_자캐가_외국인한테_마늘냄새난다고_비웃음당한다면 다시는 한국인을 무시하지 마라(?) 화는 안 내지만 이런 모욕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가까운 시일 내에 보복이 돌아올 거야. 네 도시락/급식에 다진마늘김치생강젓갈고추장을 탔어 안 먹고 버리려고 한다면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한입 먹이고 말 것... ◠‿◠
>>122 재난과 인명사고..(동공지진) 고위신들이 이노오옴! 했을 거예요! 틀림없이 한국의 고위신들은 더 엄한 느낌이 있었겠지!! 아무튼..ㅋㅋㅋㅋ 하긴 도깨비니까 괴담의 주인공일 때가 많아서 별로 감흥은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주 귀여운 복수로군요! 하지만 우리 가미즈나에 그럴 일은 없을 것. 제국주의를 신봉하는 그런 이도 없을 것. 아무튼 다녀오세요!
>>87 토끼는 최강이다! 그 작디 작은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스텀핑은 가히 파괴적이다! 🤣 나 또한 잘 부탁해 치요주~ 오쿠리님... 흑댕이 너무나 좋아! 이름만 들어도 든든해질것 같아! 절대 이 참치가 검은 털을 가진 동물에 환장해서가 아닙니다.
>>88 나 역시 이런 흥미로운 스레를 세워줌에 감사하고 있어~ 🤗 그나저나 갱신력이 보통이 아닌것 같은데 과연 내가 쓸려가지 않을수 있을까... 잠깐 눈 감았다 떴을 뿐인데 벌써 100레스대야!
>>89 세상에, 당근과 클로버라니! 금상첨화지 아니한가! 깨끗하게 씻은 곧게 뻗어진 당근 위에 수줍게 올려진 클로버 토핑, 비록 토끼풀은 이름이 무색하게도 토끼에겐 좋지 않은 독초이나 본래 몸에 좋지 않은 것이 더욱 맛을 더하는 법! 사에주도 반가워~ 당신이 이 스레의 페어리입니까? 🧚♀️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사온데,
사야카주 안녕! 반가워! 잘부탁해~ 집이 너무나도 넖어! 하지만 신님도 그만큼 넖은 아량이 있어! 무릇 심연은 공포를 자아내기 쉬우나 그 태생이 태초의 장엄함인만큼 빛 못지 않을 따스함 역시 갖추고 있을지니! 😊
>>94 풀 뜯어먹는 댕댕이 짤 너무 귀여워 😍😭
>>100 사실 노렸습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 물론 만렙토끼라던가 보팔래빗까진 아니지만! 🤣 실행력 하나는 좋단 설정이긴 하지~ 같은 반! 게다가 린이는 도깨비라니, 이것 참 기묘한 운명이로고. 🤔 HOXY... 도토리에 내성이 없는 편이십니까?
미카주, 하야토주도 안녕~ 과묵하면서도 은근 다혈질인 무기력맨과 한깔했던 패션가이, 둘 다 매력적인걸? 😆
린주도 조심히 다녀오길! 재난과 인명사고는 꽤나 섬짓한걸! 😳 하지만 도깨비니 모든 것이 용서된다!
카나모리 나가토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요리를_한다면 카나모리당의 닭꼬치 메뉴 중 츠쿠네(닭고기완자)는 나가토의 레시피다 파와 양파만 넣은 것이 있고, 파 양파에 마늘과 후추를 넣어서 매운 맛(일본인 입맛 기준)을 낸 게 있다 퍽퍽살을 갈아서 반죽을 만들고, 굵게 다져 입자를 살린 쫄깃살을 넣어서 독특한 식감을 낸다 소금간, 간장소스 양쪽으로 나오며, 매운 츠쿠네의 경우는 간장소스를 권장한다는 것이 나가토의 의견 가게에서 직접 닭꼬치를 먹을 경우 숯불 화로에 도수 높은 요리술을 뿌려 불쇼를 시전하는 나가토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신있는 것은 부타노가쿠니
상대에_대한_신뢰의_상중하에_따른_자캐의_태도는 -신뢰 낮음 신뢰 낮음이 신뢰가 0인 게 아니라 마이너스라고 가정하면 일단 공사구분은 뚜렷해서 아무리 싫은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받아준다 그러나 감정표현도 뚜렷해서 대답할 때 말에 날을 세우는 편이고, 조금이라도 악의있는 말을 한다 싶으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거나 아니면 대화를 끊어버린다 -신뢰 중간 여긴 좀 애매모호하다 애가 툴툴대거든 누군가에게 익숙해지는 데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이 약간 더 필요한 성격이라 그래도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이면 카나모리 식당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정도 -신뢰 높음 이 사람과 가까워져도 괜찮겠다고 판단했을 때이다 겉보기로만 봤을 때는 중간 때랑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데 살짝 흘린 이야기도 담아두고 있다가 뭔가 해주는 경우가 있다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데 좀더 거리낌이 없어진다
학생자캐가_학교축제에서_부스를_낸다면 카나모리당 출장점이 아닐까 타코야끼나 야키토리, 가라아게 등 취급
>>78의 경우라면 내 상판주시 역사상 1시 2기를 못봤을 리가 없다만 일상에서 페어 권유도 내 개인적 소견으론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 어찌보면 관캐 독점, 연적 차단 같이 보일수도 있겠지만... 그럴듯한 인과관계와 내실만 충분하다면, 급전개 같은 발상만 아니라면 충분히 그런 걱정을 덜어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게다가 문의에서 내 질문에 답변 겸 언급해주었던 캡틴의 말대로 반드시 얼레꼴레 하란 법은 없는 스레니까~ 🤭
>>138 ....안돼요!! 저것을 보니까 저 요리를 먹고 싶어졌어요! 안돼! 참아! 지갑 열지 마! 내 손!! 아무튼 나가토는 츤데레라는거군요. (왜곡) 툴툴거리는 나가토 보고 싶다!! 그 와중에 문화제에서는 출장점도 연다라. 와. 가미즈나로 저도 가야겠어요! 열려라! 차원의 문! 열려라! 차원의 무우운!! 8ㅅ8
그리고 일단은 제가 1기, 2기를 다 보기는 했는데... 사실 정말로 연애를 위해서 스레를 뛰거나 그런 분들은 그다지 본 적이 없기도 해서. 없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그렇게 많지는 않은 수라는 느낌이에요. 사실 일단은 신이 반려를 찾아서 인간세계로 내려왔다가...기본 설정이지만 지금 3기 기준으로만 해도 그것을 위해서 온 신은 아직은 없어보이니! 사실 오랜 전통이에요! 이것도! (라고 우기기)
>>140 뭐야, 내 마약 돌려줘요! 🍀..... 🐇(!) 캡사이신도 캡사이신이지만 먹지 말라고 아얘 살 빼고 있는 부속지마다 독내공 인첸트 낭낭하게 주입한 복어도 먹는게 인간이니...🤔 토아도 닝겐인데요! 평범한 시골소녀인데요!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모 애니의 여주인공과 다르게 "이런 깡촌 좋아요!"지만!
>>79 내가 말했던 건 이런저런 떠벌리기가 끼어있단 느낌이야. 가족 구성원 중 누구일진 모르지만... 가미즈나 마을을 수호하는 신에게 네 얘기를 했다니, 후손 중에 네 또래 인간 아이도 있다더라~~ 하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하면 가능하겠다. 근데 이러려면 역시 가족 구성원 파악이 필요하긴 하니까... 이 부분이 가능한가? 어떻게 되는거지? 싶어서 하네는 치아키를 모르지만 치아키는 하네를 알고는 있다! 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
>>90 어릴 적에 로컬라이징할 학습 수준이 되었을까... 라는 점에 의문이라 😉 이런저런 흑역사도 맘대로 만들어도 돼. 부모님이나 언니오빠들이랑 싸운 날에 비-아저씨랑 살 거라고 울면서 쫓아간다거나, 한국어할 때 사투리 옮아서 사투리 썼다거나 하는 일들 등등?
>>99 하네도 나가토 기억할 것 같아. 단골 손님 정도면 얼굴이랑 이름 정도는 알지 않을까 싶고, 2학년에 같은 반 돼서야 알게 되는 거 재밌겠다 ☺️ 하네를 기억하기 위한 인상... 이라도 필요하다면, 덩치에 비한 대식가 + 편식 안 한다 수준이 아니라 아무거나 주는대로 먹는 막입이라서... 아마 인상깊은 단골 손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바깥에서 보고 답만 달고 있는거라서 제대로 놓치지 않고 달았을 지 모르겠다 🥹 비운 사이에 온 참치들 다들 반갑고 잘 부탁해! 진단이랑 목떡... 귀가하면 다 먹어야지 😋
어서 오세요! 하네주! 네! 일단 지금으로서는 그게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저도 시트를 읽어보다가 혹시나 주변에 하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잘 부탁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치아키도 일단은 신에게서 태어난 존재니까 경유로 그냥 아는 정도는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를 꺼내본거거든요. 아무튼 일단은 그렇게 정해보도록 해요!
>>173 저에게 선관을 제안하는 것일까요? (갸웃) 아무튼 선관 여부는 제가 시트를 쭉 읽어보긴 했는데 치아키와 선관을 맺을 부분은 떠오르질 않네요. 치아키는 쭉 가미즈나 마을에서 살았던 애고 그렇다보니. 흑흑. 그래도 학생회 전파사항 같은 거 이야기할 때 반장은 만날 것 같기도 하니 저 애가 반장이구나 정도는 알 것 같기도 하고..(갸웃)
>>179 사실 학생회장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일반적으로는 그런 인상이 대부분일 것 같으니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같은 반 아이나 친하게 지내는 친구라면 모를까. 접점이 없으면 아무래도 그게 일반적일테니! 그럼 일단 치아키는 하야토를 그 정도 수준으로만 아는 것으로 해볼게요!
그리고 이렇게 가볍게 말로 짜는.. 그냥 서로 아는 사이. 안면은 있는 사이 정도의 선관은 여기서 이야기해도 상관없으나 좀 더 깊게 이야기할 선관은 임시 스레를 이용해주세요!
미야나기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스스로_포기한_것은 엇 이건 다름이 아니라 어린 무용수로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가미즈나로 와버린… 건데 아이참 교장 선생님 미안합니다() 시트에는 얼버무렸지만 사에는 프리 드 로잔의 위너라는 설정이야 ᵒ̴̶̷̥́·̫ᵒ̴̶̷̣̥̀ 로잔 출전 자격을 갖춘 것만으로도 굉장한데 위너가 동아시아의 학교, 그것도 소도시의 일반 학교로 진학한 건… 별로 일반적인 일은 아니지? 👀 사실 이렇게까지 대단한 캐릭터로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일본에서 가부키 가문이 그만큼 엄청 대단한 거더라고... 몰랐음 ㅇ)-( 아무튼 타협이란 이름의 낙망으로 단념하고 가미즈나로 왔지만 의외로 무지 적응 잘 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ᴗ-)و✧
자캐의_순발력은_여기까지_가능하다 에스메랄다 바리에이션으로 콩쿠르 나갔을 때. 하이라이트에서 탬버린을 떨어뜨리는 엄청난 불상사(!)가 있었지만 다행히 자연스럽게 데벨로페 하는 척 발로 냅다 차서 잡았다고 합니다 😇
자캐는_입으면_예쁘다_벗은게_예쁘다 주제를 조금 비틀어서 클래식 튜튜보다는 로맨틱 튜튜가 더 잘 받을 것 같은…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랑은 별개로 <고집쟁이 딸>의 분홍색 리즈 의상을 제일 잘 소화해 👀
저는 오후에 일상을 돌리려고 했으나 지금 이것저것 다른 일을 하는 중이기에 당장의 일상은 무리고 저녁 6시쯤이나 그때에 천천히 구해봐야겠어요. 중간에 저녁밥을 먹으러 갈 수도 있지만..어떻게든 되겠지!!
>>182 어서 오세요! 사에주!
ㅋㅋㅋㅋㅋㅋㅋㅋ 교장 선생님이 울어요..(눈물) 아무튼 가부키 가문은 확실히 여러모로 좀 그게 대단하다고는 저도 들었어요. 사실 그런 점 때문에라도 교장 선생님은 얼씨구나 좋구나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런 유명인이 학교에 진학을 하면 학교 입장에선 이렇게 좋은 일이 없을테니까요. 우와. 순발력 대단해요!! 보통 저런 상황이면 바로 당황해서 실수를 할법도 한데. 그래서 점수 깎일 법도 한데! 살짝의 여담이지만 제가 무용 용어는 잘 모르기 때문에 검색을 하면서 오오. 오오오. 오오오. 이러고 있었다는 것은 안 비밀이에요. (시선회피)
키리나즈메 사야카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를_처음_짤_때_그렸던_장면이나_문장 운명이 불확실하지만 강력하고 비정한 심판을 내린다는 비유인 것이다 -트리위키 감은장아기 문서 중-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안녕, 어둠이여, 내 오랜 친구여, 너와 다시 이야기하러 왔어.) -The Sound Of Silence- Sound in the dark Getting louder in my room -got you-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광장- HEARD IN THE NIGHT FROM OTHER WORLD OR REALMS OF BEING -러브크래프트-
자캐가_아기고양이를_주워온다면 하룻밤 정도는 재우지만! 그게 끝!
자캐별_주식투자_성과는 사야카: 인간의 공포. 좌절.... 나는 얻지만. 네. 의외라면 의외로! 성과가 좋아..!(놀라움)
>>208 코치라코소 요로시쿠네~~ 좋은 설정 스레 세워줘서 오히려 내 쪽이 고맙지 😃 >>210 와! 하야토주 안녕! 환영해줘서 고마워!!
>>209 공개적 찌르기구나. 방금 전에 안착했지만 내 의견이라면 그냥 허용해주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왜냐면 기회는 모두에게 공정하게 돌아간거고 침바르기라거나 관캐 견제라거나 그것도 결국은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먼저 손을 쓰면 되는 부분이니까.. 누구한테 불공정하게 기회가 돌아간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기회는 모두에게 돌아가는거니까!
사실 직접적인 찌르기라고 해도 그냥 웹박수로 페어이벤트 페어 찌르기를 하기 전 주에 그냥 일상으로 미리 이 마츠리 같이 갈래? 응. 같이 가자. 라고 승낙이 되면 제가 그냥 그 두 캐릭터는 파트너로 맺어주는 것 정도인지라. 하지만 일단 웹박수로 관전자의 의견이라고는 하나 그렇다고 하니 일단 실제로 뛰는 분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의견을 물었는데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은 편이네요. 참고할게요!
온 김에 유치원/초/중 동창, 이웃, 1학년 클래스 메이트로 선관 간단하게 구해봐요. 그 외 관계성도 환영! ☺ 일상에서 처음 만나실 분들은 편하게 스루해주세요 ( '▽' ). 참고로 무쿠루마 미야는 가미즈나 토박이! 별명 지어주길 좋아하고 여기저기 말 잘 건답니다 :D
이노리의 오늘 풀 해시는 나중에_크면_나랑_결혼_하자_라는_말을_들었을_때의_자캐반응 : "으응? 이노리랑? 안돼안돼- 이노리는 평생 학생이에요? 결혼은 어른인데- 인간 어른이랑 평생 학생이랑.. 이상해요? 착해착해 해야지! 아? 사탕..? 에...."
자캐가_비오는_날_우산을_안가지고온_사람을_본다면 : 이건 행운일까 불행일까?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누군가는 사랑이 싹틀 수도 있으니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비에 맞아 다음날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있으니 불운이라 생각하고.... 일단은 우산을 직접 주진 않는다!🤔
비로소 벚꽃 흐드러지는 4월이 다가왔다 교정에 활기가 피어나고 잠든 자연도 다시 깨어날 시기 다들 새로운 학기 생활을 설레하는 와중에도 미카는 별 감흥이 없었다 1년이 지나든, 10년이 지나든 매번 똑같은 일상의 반복인데 이 소년이 그걸 반길 이유는 없다 부모의 편애도, 누나의 간섭도, 자신에 대한 열등감도 모두 변함없으니
듣기 싫은 수업마다 죄 땡땡이를 치며 시간을 죽이다 보니 어느새 방과후 시간이 다가왔다 다른 학생들이라면 전부 동아리 활동을 하러 갔을 테지만 미카에겐 그런 것도 없다 그럴싸한 목적도 없이 교문을 빠져나와서, 학교 근처 으슥한 골목길 부근에 쪼그려 앉는다 그리고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구겨넣었지만 익숙한 구름과자 갑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상을 찌푸린다 괜히 아쉬운 마음에 입맛을 다셔보지만 그럴수록 빈 자리는 더 크게 느껴질 뿐 대신 주머니에 고이 들어있던 막대사탕을 꺼내 포장을 벗긴다 완벽한 대체품은 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입이 심심한 건 어쩔 수 없으니까 사탕을 입에 물자 달큰한 과일 맛이 느껴지지만 그마저도 반갑지 않다 물론 더욱 반갑지 않은 무리들이 코 앞에 들이닥쳤지만
- 야야, 저 새끼 뭐냐?
여럿이 몰려다니며 내는 소음과 발소리 그리고 스마트폰의 액정을 관망하던 미카의 귀청에 박히는 목소리 어깨가 잔뜩 벌어진 떡대들과 키 큰 멀대들의 무리였다 그들이 불량하게 입은 교복은 다른 고교의 것이었고 무리는 돌연 미카에게 다가와 그를 쏘아보며 저들끼리 쑥덕대기 시작한다 웬 애새끼가 양아치 흉내를 낸다며 깔보는 듯했다 당연히 이 상황에서 꼬리를 말고 도망갈 미카가 아니다 미카는 몸을 일으키며 눈을 한껏 부라렸다 그래봤자 애송이처럼 보이는 건지 무리는 그저 비웃고만 있었지만
- 이거 웃긴 놈이네? 쳐맞고 질질 짜지나 마라 새끼야.
급기야 무리의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시비를 걸어온다 험악하게 인상을 쓰며 손을 들어올리는 게 당장 서로간에 주먹이 오가도 이상하지 않은 장면이 되었다
>>242 사야카주는 수비범위가 굉장히 넓군요..! 사야카 시트 읽어보니까 옆 반인거 빼곤 점접이 없을듯 한데... 마코토의 행동반경이 넓으니 괜찮을 거에요! 사야카의 신사도 가 보고싶고, 높이 있는 물건 대신 집어달라 해 보고도 싶은데. 사야카주는 원하는 상황 있으신가오?
방과후..모두가 교실을 떠나 귀가를 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러갔다. 한 명 빼고 말이지..오늘부터 2-C 학급의 반장인 "류세이 하야토" 만 제외해서 말이야. 하야토는 혼자서 하느님을 찾으며 본인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냐고 반복했다.
"엄마가 교회 가자고 할 때 꾸준히 좀 갈 걸.."
몇 번을 부정해봤지만 현실은 현실. 오늘은 일단 일찍 귀가해서 안정을 찾기로 했다. 먼저 학교 근처에 주차해둔 오토바이로 간다. 어차피 방과후겠다, 블레이저를 벗어서 크로스백에 넣어두고 라이더 자켓으로 갈아입었다. 그런데..도착했거니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다른 학교의 학생들인 듯한 녀석과 우리학교의 교복을 입은 학생.
----------------- [1년 전]
"하야토..특별히 우리 무리에 껴주겠다는 걸 거절하겠단 말이지?"
"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지?"
"넌 오늘 제삿날인 거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야토는 위협을 하던 양아치의 옆 녀석의 턱을 차서 기절시킨다.
"너..뭐 하는 짓이냐?"
"너가 X같이 나오길래 너네 동생 좀 깟다."
"이거 제대로 미친X끼네...!!!!"
"너네들만 하겠냐?"
-----------------
"......."
그때의 첫 싸움부터 그냥 좀 맞아주고 끝났으면 비극은 안 일어났어.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불러올 뿐이야. 딱 보니깐 서로 비슷한 부류끼리 기싸움이나 하는 것이겠지. 내가 나서봤자 손해만 본다.. 조용히 오토바이나 끌고 탈출해야지...
"이거 웃긴 놈이네? 처맞고 질질 짜지나 마라 X끼야"
아....진짜 이 놈의 성격이 뭐라고...
"애들아."
미카와 한 무리와의 기싸움에서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 바로 하야토였다.
"서로 무슨 이유로 싸우려는지는 모르겠지만..여럿이서 한 명 치려는거 되게 멋없다..그냥 이쯤하고 헤어지자, 응?"
>>278 동급생과 후배 대하는 갭 귀여워! (〃'▽'〃) >>272 “나카, 요시(금붕어 이름)들과 만난 건 키즈나히메 님의 계시이려나~.” >>279 린주 어서 와요! '▽' >>282 (헉) 너무 귀엽고 좋은걸요! 둘이 귀엽게 노는구나⋯⋯. 첫 만남은 어떻게 할까, 혹시 도서실 오거나 하면 호러나 괴담 책 들고 말 걸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 >>283 (핫) 불러봐야겠다⋯⋯. (혼날 준비!)
>>275 찔렸다😆 같은 반은 아니고 동네친구구나! 갑자기 서스럼없게 말건다면 리오 '앗' 하고 당황해서 잠깐 굳어버리는게 생각났다 ㅋㅋㅋㅋㅋ 잘 풀면 제법 맛있게 풀어질 것 같네! 리오 입장에서는 그렇네. 커뮤증 기질에 멘헤라 끼도 있어서 처음에는 본인 의도와 다르게 거리두려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려나~ 그럼 최초 상황에서 미야가 말 걸었을때 리오가 '앗' 하고 굳어버리면 뭐라고 반응 해줬으려나..?
>>294 그러면 '어머~ 그렇게 많이 읽으면 밤에 무섭지 않니?'같은 말로 시작해서 무서우면 집에 갈때 바래다 줄까? 같은 말까지 할 것 같아~ 아마 괴담 물어보면 오쿠리이누의 원래 전승이나 다른 신이나 요괴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알려줄 것 같고? 이상하게 퍼진 오쿠리님 괴담 얘기 나오면 갑자기 시무룩해지기도 하고
>>284 확실히 신에 대해서 알고 있을테니까 토아라면 충분히.. 물론 키즈나히메는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진 않고 그 대신 제 2대의 자리를 이어받으려고 준비 중인 치아키의 누나 정도는 은근히 많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85 어서 오세쿄! 쿄스케주! 이 스레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시트를 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287 과연. 아무래도 한국에서 왔으니까 잘 모를 수밖에 없을테고..딱 그 정도의 생각이로군요! 하지만 키즈나히메는 린에게 은근히 관심이 많답니다. 먼 이국의 땅에서 여기로 온 신이니까요!
>>293 정말로 친하게 지낸다면 나에게 아들이 있고 며느리가 있는데 그 사이에 손자가 있고 손녀가 있는데..정도까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정확하게 누가 자신의 손자이고 손녀인지는 굳이 먼저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러니까 익명의 자식 자랑, 손자 손녀 자랑은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295 아니.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런 것 아니겠나요! 아무래도 신을 믿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니까요. 종교적 그런 관점이 아니라면 말이에요!
>>299 당황하는 리오 귀여워! 주접쟁이 오너처럼 미야도 “앗, 굳었다. 귀여워!” 하고 두 손 모아 반응할 것 같아요 :D ! 패션이라던가, 헤어 컬러라던가, 이메일 주소 같은 것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낯 안 가리는데 살짝 불편해하는 기색 있으면 적당히 거리두고 지켜보다가 슬쩍슬쩍 또 다가가고 할 것 같네요! (음, 이 애들 귀엽다).
>>303 ‘재밌는 걸~ 스릴 최고! 루야루야는 다정하네~!’ 하고 책으로 입 가린 뒤 히죽 웃을 것 같은 장면 :D ⋯. 괴담 알려주면 눈 빛내면서 방방거리는 평소랑 달리 얌전히 들을 것 같아요. 그렇게 친해지면 복도나 매점에서 마주치고 ‘루야루야!’ 하고 부르며 도도도 달려가서 신간 호러책 추천하고 그럴 것 같아요 .^◡^.
>>305 물론! '신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무난한 삶을 영위하도록 이끌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도 있기 때문에 아무리 전승이 있는 곳이라도 "내가 신이야!"라면서 튀어나올 신님이 없을 거란건 알고 있지! 토끼신님은... 어... 이나바의 흰토끼 원전상 전승에 따르면 신의 길을 보좌한 영물이자 같은 축생조차 농락한 요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 번창과 다산의 신이 아니라 억까의 신입니다. 예... (?)
평화로이 벤치에 누워있던 당신의 적막은 그녀가 깼을 것이다. 그녀의 녹색 눈은 당신의 녹색 리본에 머물다, 곧 시선은 당신의 얼굴로 옮겨간다. 올려다 본다면 그녀가 두 팔 가득 안고 있는 종이상자가 보일 테다. 모퉁이 부근은 뭔가 축축해 보였고, 그렇기에 그녀의 팔은 그 부근을 피해 상자를 감싸 안고 있었다. 오묘한 분위기의 당신을 보면 그녀의 동공이 수축되었다. 분명 렌즈를 꼈음에도, 그 동공의 움직임은 확실하다.
"이런데서 신을 만나다니, 윤리 시간에 잠이나 잘걸 그랬어. 니체는 뭘 몰라도 한참 몰랐구나~"
흐응, 짧은 콧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그런 의식의 흐름과도 같은 말을 하더니, 자신 쪽을 향하던 종이상자의 면에 시선을 옮겼다. 무언가를 읽어내는 듯 하는 눈동자의 움직임과, 그에 맞춰 템포 좋게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309 안돼! 먹을 걸로 장난을 치면 농작물의 신님에게 혼나고 말아! 꽃으로도 때리지 말랬는걸! 하지만 당근잎으론 때릴지도... (농담) 토아는 당근 엄청 좋아해!☺️ "제가 토끼같다고 정말 당근을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뭐, 틀린 말은 아니네요." 하면서 무심하게 받아도 집에 가면 기뻐서 당근과 함께 춤을 추겠지~
미카가 물고 있던 사탕을 신경질적으로 뱉어낸다 맛대가리도 더럽게 없는 거 계속 빨아먹을 이유는 없다 무참히 내던져진 사탕에 흙먼지가 달라붙는다
"아... x발 진짜 x같게들 구시네."
무기력으로 점철된 눈동자에 짜증이 차오른다 미카는 정말이지 이런 족속들이 싫다 할짓 없이 남한테 시비나 털어대는 머저리들이 그래서 매번 먼지날 정도로 패서 예절을 가르쳐주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해야 했다
그래서 돌연 방해꾼인지, 구원자인지 모를 학생이 난입한 것은 무리에게도 미카에게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 저 새끼는 또 뭐야?
무리 대장이 매서운 눈길로, 난입한 남학생을 노려보지만 반면 무리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이윽고 무리가 저들끼리 쑥덕이기 시작하더니 황급히 자리를 뜬다 겁에 질린 표정이 꽤 볼만했다 저들보다 덩치 큰 또래에게 덤빌 깡도 없던 오합지졸 무리였던 것 그래놓고서 미카에게 남기고 간 말이 '한 번만 더 보이면 죽여버린다'였나
무리가 떠나간 거리는 급격히 황량해졌다 덩그러니 남겨진 미카가 한숨을 푹 내쉰다 그 의미는 상황을 피해갔다는 안도감일까, 남한테 간섭받았다는 불편함일까
>>348 오예! 네버 엔딩 후배비 앤드 선배비! 그러고보니 우리 육식하시는 이나바님... 몬티 파이튼과 성배에 나오는 만렙 토끼같은 이미지신데 신사에 작중에서 그 만렙 토끼를 쓰러트린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 레플리카 모형 같은거 들고 가면... 신벌 맞겠죠?
>>351 살면서 본 가장 쓰레기같은 호러 영화로 썰을 풀거나, 직접 가본 심령 스팟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이어지는 순정만화 등의 이야기에 '잘 들어주기' 게이지가 오링나서 혼란스러워 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그렇게 불러도 별 상관은 없을 것 같네요! 그렇게나마 자길 기억을 해준다는거니까... 그래도 '최소한 우루하라고 부르라고...' 하고 소심하게 태클을 걸겠지요
>>331 그래서 이거 마저 풀어보자면.. 초창기에는 리오도 계속 경계모드 비슷한 상태일거라고 생각해. 몇 마디 말은 나누겠지만 자기 본의가 아니게 거리를 두려고 한다거나 먼저 말 걸어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몰라서 '아. 저기.' 하고 먼저 말은 걸고 굳어버리거나.. 아무튼! 길거리에서 우연히 리오가 메이드카페 전단지 나눠주면서 놀러오라고 하는 상황에서 마주치는걸 생각했어!
무언가가 일렁였던가, 그녀는 모를 테다. 그녀의 시선은 당신의 단정한 얼굴에 고정되어 있었을 테니. 멍든 듯한 당신의 눈동자는 금색과 자주색의 대비가 확실하다고 느낀다. 색 조합 참 좋다.
"상자 안에 뭐가 들었을거 같은데? 라고 마.코.토.가 물어봅니다."
이름 세 자에 힘 주어 말하는걸 보면 무언가의 압박 같다. 그녀의 표정은 일절 변화 없이 동그랗게 눈을 뜬 채 입을 앙 다물고 있으니, 엉뚱하게도 보인다.
"어딘가의 여우신께서 내게 택배를 부탁하더라고. 어린 왕자에게 줄 어린 양을 가져다 달라더라."
이 학교에 여우신이 있다는 것은 그녀는 아직 모르기에 이런 괴상한 드립을 치는 걸 테다. 어린왕자 읽기는 했나 싶을 정도의 수준이다만... 그녀는 조심스레 무릎을 숙여 중심을 낮게 한다. 이제서야 그녀는 당신의 눈높이로 내려온 것이다. 그림자로 덮였던 상자 안은 그녀가 살포시 내려오면서 걷힌다. 안에 보이는 것은 새까만 아기고양이 한 마리.
>>360 별명 허락 받았다! (행복) 후배 양 만나서 잔뜩 볼 부빗부빗 해야지요 ☺ 친해지면 냅다 1학년 층 가버리는 민폐 미야⋯⋯.
>>361 미야의 부활동인 만화부는 제 적성과 맞지 않은데 들어간거니 신문부 벌컥 들어가서 일손 도와주거나 할 지도 모르겠어요! 호러 얘기와 순정 얘기 반응 차이 귀여워, 태클거는 거 귀여워요! 괜스레 우루루 군이라던가 ⋯ 부를 지도 모르겠네요. 그치만 제대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D !
>>363 사적으로 어색해하다가 공적으로 만나는 거 좋아요! 전단지 보는 시선 점점 올라가서 ‘⋯이치노세 양?(별명도 안 짓고 조심스러운 상태)’ 나지막이 불러보곤, 점점 눈 반짝여 양손 주먹 꽉 쥐고 고개 들이밀 것 같아요. “귀여워! 아르바이트?” 하고. 앗, 친해진 후에는 ‘리오’를 ‘리링’이라 불러도 될까요? '▽'
말을 좀 못 알아들은 하야토였다. 쟤는 또 뭐냐는 말이 ' 또 다른 떨거지 녀석이 들어왔네'라는 의미지만 하야토는 정말로 신원이나 정보가 궁금해서 묻는 질문으로 받아들인 것.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저 녀석들이 주먹을 씀으로써 일이 커지는 일은 제발 없게해달라고 하느님에게 빌고 있었다. 제발 자신이 저 녀석들을 패는 상황까지는 피하게 해달라고.
"한 번만 더 보이면 죽여버린다."
이 한마디를 남기고 전원은 다 도주해버렸다.
하...하..하..할렐루야!!!!!!!!!!!!!!!! 라며 속으로 환호를 외치는 하야토였다.녀석들이 알아서 쫄아서 도주해버렸다. 일이 생각보다 잘 풀렸다. 다 피해 하나 안 보고 무사히 넘어갔고..뭐 이건 하야토 만의 생각이지만 말이야.
"괜찮니, 친구야?"
아는 학생은 아니지만 같은 2학년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넥타이 색이 똑같으니깐 말이야. 그렇게 한숨을 쉬는 동급생에게 괜찮냐는 말을 꺼냈다.
>>382 '놀러오세요~'하면서 전단지 줬는데 미야였던거지! 자기 이름 듣고나서 나지막하게 '아르바이트야. 아. 여기선 이름..부르면 안돼..'하고 속삭이고 자기 명찰 톡톡 쳐서 보여주고 괜찮다면 놀다가라고 말하는거지!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가씨~' 하면서 제대로 프로모드인 리오가 되는거지 ㅋㅋㅋ 여기서부터 친해졌다는 전개인거야😀 학교에서도 먼저 말 걸고 인사도 하고! 별명 좋다ㅋㅋㅋ 리링이라니 귀여워서 좋아..🫠🫠 그런데 미야가 별명도 지어주고 하면 친밀도가 마구 올라서 리오가 좀 치댈 수 있는데 괜찮을까??
>>394 야호! (짬푸) 모두의 쿠마 군이었구나! (귀여워귀여워) >>393 운수의 신님은 깜찍하네요 ⋯ 🤭 >>396 ‘프로⋯!’ 하며 뒷배경 화아악 밝아진 채 부담스러울 정도로 쳐다보기. 가끔 비즈니스 닉 바깥에서 속닥거리면 당황하려나요? :3c 메이드카페 둘러볼 때는 이치 양, 이치이치 양, 하다가 나중에는 리링 이라고 불러버리는 사태가 되어버릴 것 같아요 🤭 귀여운 선관 제안해줘서 고마워요, 혹시 더 이야기 나눌 것이 있다면 임시스레로 가도 좋고 그게 아니라면 마무리 지어도 좋을 것 같아요 :D !! >>399 아앗, 미안해요 캡! 간단하게 끝날 줄 알았는데 길어져버렸어요! 🙏🏻💦 맛저해요 :D !
"그리고 땡!" 침착했던 톤은 그 끝에 가면 과장되게 울렸다. 자신의 말을 납득 하려는 당신을 그저 말똥히 바라보다가 당신이 이해한듯 말을 갈무리지으면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고개를 한번 끄덕이더니, 당신의 물음에 고개는 멈춘다.
"달라지진 않겠지? 끽해야 하루 더 살다 죽을거 같은데."
당신의 눈빛에 회답하더니, 상자 안에 손을 집어넣어 그 작은 고양이의 목덜미를 집어 들어올렸다. 고양이는 별 감흥 없이 대롱거렸는데, 그 입가에 흰 무언가가 묻어있는걸 보면 아마 그녀가 무언가를 먹여준 것이라 추정된다. 조심스레 고양이의 아래를 받치는 그녀의 손길에, 작은 발바닥 하나가 그녀의 팔목을 지긋이 눌렀다.
『사랑 1000%!』 모태 솔로이나 마성의 매력을 지닌 여주인공, 카사노바지만 한번 사귀면(사귀기까지가 난이도 헬) 한결같은 남주인공의 러브 스토리. '왜 나는 남자친구가 안 생기는거야!' / '꼭 생겨야 해? 그냥 순간을 즐기면 되잖아.' 라는 대화로 시작된 첫 만남. 그렇게 남주인공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여주인공은 그에 감화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여주인공은 썸만 타고 안 사귀는, 다른 의미의 모태 솔로이자 팜므파탈이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사랑에 빠지고 만다. 자신이 연설 아닌 연설을 했으니 무르기도 모양 빠지고, 이대로 내빼자니 여자 여럿 홀려본 능력이 아깝다. 그리하여 시작된 남주인공의 팜므파탈 모태솔로 여주인공 꼬시기 대작전. 작전명, 「이래도 안 사귈래?」. 그리고 2기에서 등장한 새로운 라이벌까지. 시리즈물로 21권까지 있다. 주인공, 서브, 서브의 서브, 서브의 서브의 서브, 서브의 서브의 서브의 서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클리셰적인 B급 감성과 막장 전개가 많다.
『괴기 시리즈』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양한 괴담이 들어있다. 한 편 한 편 소설처럼 그 양이 방대하고, 징그러운 묘사보다 심리적으로 불쾌하고 쫄깃하게 만드는 내용들이 많다. 무쿠루마 미야가 가장 선호하는 에피소드는 「침대 밑」, 「층간? 소음」, 「냉장고에 누가 있어」, 「거울」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탈출구 없는 공포에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탈출하나 결말이 찝찝한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다. 귀신 이야기가 주 이긴 하나 범죄 관련 호러 스토리도 존재하는데 영적인 공포가 더 취향이라고 한다.
토와래, 토아주⋯⋯(쥐구멍). >>437 순정 쪽은 ‘저런 걸 왜 좋아해?’ 싶은 유치한 감성 가득이라 명작이라 부를 수 없지만, 호러 쪽은 꽤 품질을 따진답니다. 무조건 최대의 공포, 공포, 공포! 입니다 ;3c 읽어줘서 고마워요! 미미美味(?)!!!!! 미야에게도 별명이 두개나 생겼어요! 미야미야와 미미! (기쁨)
미야주가 찔러주셨는가! 저는 얼마든지 환영이에요! 일단 선관은 짧게 잠깐 이야기한.. 미야가 학생회장을 알고는 있다. 라는 느낌으로 가면 될 것 같고 원하시는 배경 장소나 그런 것이 있으실까요? 없다면 미야가 있을법한 장소를 제시해주시면 학생회장이 적당히 명분을 만들어서 들리는 것으로 해볼게요!
>>418 에도 시대 초기부터 내려온 아궁이 이 아궁이로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게 밥을 지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는 아궁이에 낀 그을음과 함께 계승되어 왔다 불의 시대가 가장 상냥한 형태로 퇴적되어 있는 것이다
>>419 나가토의 눈앞에 대고 그런 소리 하면 나가토마토 확정 나가토: 무슨, 별, 쓸데없는 소릴...!
>>432 100% 진짜배기 누룽지가 나오는 집이라구 누룽지를 넣은 오차즈케가 호평 쿠마망... 토아주도 나가토마토가 보고 싶은거군 알고 지내는 사람이 시무룩해서 오면 일단 맛있는 것부터 차려주려고 하기야 한다만... 도시락 싸야 되는 일 생겼는데 도시락 못 싸는 사람 있으면 아침 일찍 바지런히 일어나서 뚝딱뚝딱 싸서는 "좀 많이 만들었다" 하고 주기야 한다만...
>>431 TMI 호-왁 딱 나이스 괴기 시리즈는 은근 나가토가 좋아할지도 모르겠는걸 순정만화는 나가토더러 읽으라고 주면 얼굴 구겨짐
참새가 지저귀는 방과 후, 모두가 떠난 복도에 덩그러니 서 있는 소녀가 한 명. 정확히 말하자면 쭈그려앉은 채 멍하니 수조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수조에 덮인 흑안에 호수같은 푸른 빛이 서린다. 맑은 물 사이를 가로지르며 부드럽게 유영하는 두 금붕어를 보고 있자니 마음 한켠 여유로 충만해지는 기분이다. 그런 연유로 종종 동아리 활동이나 하교도 등지고 혼자의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그러다 보면 만화부 부장이 직접 잡으러 오곤 했다. 마치 저 멀리서 엄청난 기세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부장처럼⋯⋯ 부장?!
무쿠루마 미야는 벌떡 몸을 일으켜 양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처럼 허둥지둥 휘저으며 도망칠 구석을 찾듯 고개를 이리저리 돌린다. 그럼에도 코앞까지 당도한 부장님을 모른 체할 수는 없어 애매하고도 애교스러운 웃음을 에헤헤, 흘리곤 결국 뒷덜미를 붙잡힌 채 부실로 질질⋯⋯.
"으아앙! 만화를 보려고 들어간 거지 만들러 들어간 게 아닌데─!"
그렇게 처절한 외침과 함께 복도의 벌린 입 속으로 사라지기 직전, 무쿠루마 미야는 허우적대다가 누군가의 옷깃을 콱 잡아채 다급하게 말한다.
"부장, 부장! 나, 이 애랑 선생님 심부름이 있어!"
그에 만화부 부장은 누군가를 미심쩍은 눈빛으로 쳐다본다. 무쿠루마 미야 또한 자신이 잡은 사람이 누군지 쳐다볼 겸 간곡히 부탁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다. 고개가 돌아가는 순간, 귓가에 부장의 말이 박혀온다. "학생회장이랑?" 하고⋯⋯.
/ 만화부 부장은 동그란 안경을 낀 시간 약속 잘 지키는 3학년 모브에요. 아무렇게나 설정해 줘도 좋아요!
학생회장이 수행해야 할 일 중 하나는 방과 후에 가볍게 학교를 돌아보는 것도 있었다. 물론 선도부원들처럼 본격적으로 규칙을 어긴 이들을 잡아서 벌점을 주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정말 가벼운 사안에 대해서는 자신의 권한으로 어느 정도 벌점을 줄 수도 있었고 주의를 줄 수도 있었다. 물론 치아키에게 있어서 이 시간은 딱히 그런 것들을 잡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어디 재밌는 거 없나 찾아보는 시간이었다. 재밌는 것이 있으면 살짝 끼여보고, 없으면 없는대로 돌아다니다가 학생회실로 돌아가서 업무를 보면 될 일이었다. 물론 애니메이션처럼 치아키가 힘들게 수행해야 할 일은 잘 없긴 했지만 지금 시즌은 예외였다. 아무래도 학교의 1년 행사나 그런 것들을 계획하는 작업이나 예산 계산 등 여러가지 해야 할일이 많았으니까. 그렇기에 오늘은 적당히 시간을 보내면서 머리를 식히다가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어느 한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 한 여학생이 질질 끌려가는 모습이 그의 눈에 보였다. 어라. 뭐지? 하는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는 살며시 그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갑자기 자신의 옷깃을 잡아채더니 자신과 선생님 심부름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처음에는 무슨 상황인가 싶어 두 눈을 깜빡이던 치아키는 금방 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자신을 핑계삼아서 끌려가는 것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치아키는 고개를 살짝 내려 이 당돌한 여학생을 가만히 바라봤다. 꽤 아담한 키에 갈색 같기도 한 것이 분홍색 같기도 한 머리색을 지닌 그 이름 모를 여학생을 바라보며 치아키는 잠시 고민했다. 도와줄 것인가. 말 것인가. 결론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학생회장이랑 해야 할 일이 있을 수도 있지. 아하하. 그러니까 이 애는 조금 데려갈게. 일단 볼일이 끝나는대로 가라고 할게. 금방 끝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부장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아마 동아리 관련일테고 지금 시즌에 동아리에서 그렇게 급한 일이 있을리 없었다. 그렇다면 한 번 정도는 도와줘도 되지 않겠는가. 정말로 급한 일이라고 한다면 자신에게 급하니까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겠지. 그렇게 계산을 마치면서 치아키는 만화부 부장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만약 잡지 않으면 그대로 그녀를 데리고 계단을 타고 내려간 후에 본교 건물 입구 쪽에서 멈췄을 것이다. 붙잡는다고 한다면 더 할 말이 있냐는 듯이 가만히 웃으면서 부장을 바라봤을테고.
어느 쪽이어도 치아키는 크게 당황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상당히 여유롭고 입가에 미소를 짓는 것이 조금은 얄밉게 보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187 우옷 캡틴 뭐죠 이 무지 정성스러운 반응…!!! 나 완전 감동받아 부러써… 아이 주책맞게 눈물이 날라 그러네(?)(호감도 +99999) 사실 나도 프로의 세계는 잘 모르는데 아니 머 가미즈나엔 신도 나오고 요괴님도 나오는 마당에 전공생의 눈으로는 좀 어색해도 대충 그러려니 넘어가자구 우효~
>>517 으아악 내 패디 다 먹히네(?) 이노리의 보물 목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먼산)
1. 반짝반짝 라무네 구슬! 예뻐요? 2. 동그란 돌!!! 아주 동그랗고 납작해요-? 3. 솔방울! 새우튀김 닮았어요-? 4. 저주인형-!! 해주는 아직 안했어요? 이노리는 저주 그런 거 신경 안 써요? 5. 아- 오마모리! 누가 평안한 하루를 잃어버린 걸까요-? 6. 토용! 땅 파다 찾았어요-?
페어이벤트에서 웹박수로 찌르기 기간 전에 직접 일상으로 같이 페어이벤트 같이 가자고 하는 찌르기는 허용하는 것으로 할게요. 관전자에게 그런 의견이 들어오긴 했지만.. 역시 저는 직접 뛰는 여러분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체로 지금까지 다 찬성이었고 반대는 없었으니.. 허용하는 것으로 갈게요.
>>530 스포츠던 로맨스던 미스테리던 장르를 가리지 않고 뭐든 다 보지만 주로 평범함에서 벗어난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다큐멘터리도 좋아하고... 타블로이드에나 나올 법한 수상한 이야기도 좋아ㅎ, 잠깐. 이거 신님 입지가... 이나바님: "내는 그란거 모른다.(어깨 으쓱)"
>>532 겉과 속이 같은 사람!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 놀랍게도 놀랍지 않네! 역시 위에서 누군가가 말했든 내사람은 챙기는 은근한 츤데레일지도!
다들 안녕~
>>533 토박이에는 저승 토박이가 있어요? 좀 더 본질적이구나! 모든 이들의 고향! ()
하, 학생회장 군? 귓속을 파고든 명칭에 절로 그에 대한 정보가 나열된다. 외형, 체격, 성품, 소문 등⋯⋯. 어찌 되었든 학생회장이니 모를 수가 없다. 슬쩍 자신이 잡은 이를 쳐다보니 정말로 강당 같은 곳에서 흔히 보았던 얼굴이 떡하니 있었다. 무쿠루마 미야는 어떠한 근거도 없었지만 내심 그가 학생회장이라는 직책을 달고 있으니 도움을 주지 않을까 기대했다(그가 고민하는 시간동안은 살짝 불안했다). 그 기대는 다행스럽게도 들어맞았고, 만화부 부장은 둥근 안경테 너머로 빤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기울인다. 참인지 진실인지 가늠하는 움직임이 이내 세로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모양새가 된다. 아마 부장도 학생회장이라는 직책을 믿었을 것이다. "끝나기 전엔 와야 한다, 무쿠루마."라는 물음에 활기차게 "하-이!" 하고 대답한 후 아이자와 치아키를 따라간다.
계단 마지막 단에서 두 발을 읏챠, 하고 딛고 선 무쿠루마 미야는 공손하게 두 손을 모아 숙였다가 일어난다. "감사합니다아-." 하고 말꼬리를 늘이며. 곱슬거리는 앞머리 사이로 눈이 헤실 거리는 웃음과 함께 풀어진다.
"학생회장 군이 도와줄 줄은 몰랐어~! 때마침 지나가던 사람이 학생회장 군이어서 다행이야~. 동아리를 잘못 선택했어⋯⋯. 우리 나카, 요시나 계속 돌봐주고 싶었는데⋯⋯!"
언제 봤다고 자기보다 선배인 사람을 '학생회장 군'이라 부르는 거 하며, 자연스럽게 반말에, 남들은 알까 싶은 학교 수조 속 금붕어들 이름만을 들먹이는 작태. 이것만 본다면 배려심이 아주 최악이다, 이 녀석. 그러다 무언가 깨달은 듯 두어 걸음 정도 다가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앗, 학생회장 군 혹시 뭐 하던 중에 도와준 거야? 이러고 있어도 돼? 하교는? 일단 이거 받기!"
그 말과 함께 블레이저 주머니를 뒤적이니 나오는 종이 더미, 볼펜, 쓰레기, 영문 모를 반짝이, 사탕, 사탕, 사탕이 나온다. 그중 사탕 한 무더기를 양손으로 그러모아 그에게 건넨다.
감사 인사를 한 후 들려오는 말에 치아키는 그만 웃음을 작게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훨씬 당돌한 아이였다. 리본의 색으로 보아하니 상대는 2학년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을 학생회장 군이라고 부르는가. 딱히 기분이 나쁘다기보단 재밌는 아이라고 치아키는 생각했다. 괜히 어깨를 으쓱하는 와중 나카와 요시라는 말에 그는 고개를 살며시 갸웃했다.
"나카와 요시. 뭐 말하는거야?"
그녀가 금붕어에게 이름을 붙였다는 사실을 치아키는 알 수 없었다. 나카와 요시. 나카요시? 절로 그 단어를 입에 담으면서 그는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으나 당장 더 떠오르는 말은 없었다. 어차피 그녀가 답을 해줄테니 일단 들은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겠다고 이내 치아키는 결론을 내리며 가볍게 머릿속에서 넘겨버렸다.
"간단하게 학교를 돌아보고 있었지. 이렇게 돌아보면 가끔 문제아들을 잡을 수도 있고, 지금처럼 재밌는 광경을 볼 수도 있어서 학생회장이 된 이후 단 한 번도 빼먹지 않는 나만의 일과야. 하교는 아직 못하지. 있잖아. 학생회장이 되면 되게 편하다고 학생들이 생각하는데 이거 생각보다 되게 할 일 많아. 특히 지금 시즌엔 말이야. 지금 돌아가면 보자. 동아리 예산도 계산해줘야지? 3년에 한 번 전교생이 다 가는 수학여행지 장소도 생각해야하지? 문화제나 그런 것들도 일정을 잡아야하지? 여러모로 학생들 심심하지 않게 재밌는 이벤트도 만들어야하지?"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어가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조금만 이야기를 하는 치아키는 이내 손가락을 다 펴고 편안하게 팔을 아래로 내렸다. 그러는 와중 자신에게 사탕을 내밀자 치아키는 오. 땡큐. 라는 말을 남기면서 그 사탕을 받았다. 나중에 일하면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우선 사탕은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허나 바로 그녀를 풀어줄 생각은 없었는지 이내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야기했다.
"일단 교복 주머니의 쓰레기는 버리도록 하자. 계속 안에 넣으면 좀 그렇잖아? 그리고 도움이라. 무슨 소리야? 나랑 같이 일 해야지. 네 입으로 직접 나랑 일할 거 있다고 했잖아. 안 그래? 나는 내 일을 도와준다고 하니까 널 데리고 온거고. 모든 것은 순리대로, 그리고 정해진대로."
씨익 웃는 것이 어떻게 보면 얄미움을 넘어 조금 사악한 모습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허나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그 미소를 유지하면서 미야를 빤히 바라봤다. 당연하지만 진심으로 하는 말은 아니었다. 약간의 짓궂음을 섞은 장난이었다. 과연 이 후배 여학생이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했기에.
3-A반의 후루야마 치요. 그녀의 정체는 사실 사에노오쿠리가미이다. 길을 가는 사람,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안전하도록 검은 개의 모습으로 뒤를 따라가는 신. 요즘은 오쿠리이누라는 사람을 해치는 요괴로 전해지고 있지만 본질은 사람을 지켜주는 신인 것이다. 요즘은 사당을 찾는 이도, 안전을 빌러 오는 이도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이 신은 자신의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늘도 하교하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누구를 바래다줄까 하며 복도에서 밖을 내다보던 신의 눈길이 한 학생에게서 멈췄다.
평소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하교하던 학생이, 오늘은 걸어서 하교하고 있다. 평소와 다르다는 것은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닐까? 무슨 일이 있다면, 조금 더 신경을 써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은 ‘오쿠리님’을 부른 학생도 없었기에 아무나 한 명 골라서 바래다줄 생각이었기도 하니, 저 학생을 바래다주는 걸로 하자. 그렇게 결정한 오쿠리님, 치요는 천천히 걸어가는 학생의 뒤를 놓칠세라 부랴부랴 학교를 나섰다.
“오늘은 걸어서 돌아가네?”
순식간에 하야토를 따라잡은 치요는 넌지시 한 마디를 건넸다. 소리를 죽이고 따라가는 것도 가능하기는 했지만, 인간의 모습을 하고서 그렇게 했다가 이상한 오해를 받은 적도 있었기에 이 모습일 땐 가능하면 말을 걸기로 했던 것이었다. 앞서가는 학생이 어떤 반응을 하던간에 이 신은 살풋 웃으면서 말을 이을 것이다.
가미즈나 마을에서 사람을 해친다고 소문이 난 요괴. 사람들 사이에서 간혹 들리는 소문이었다. 아무리 가미즈나 온지 얼마 안 된 하야토여도 들리는 얘기가 있으니 당연히.
"하느님,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마치게 해주어 감사합니다...아멘.."
몰랐다.
그렇게 걷던 도중에 듣지 못했던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은 걸어서 돌아가냐는 말에 자신을 아는 학생인지 궁금증이 생겨 목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안녕하세요.."
하야토의 인사에는 당황스러움과 잔잔한 놀람이 섞여 있었다. 이 작은 체구의 소녀는 2학년 학급에서 본 적이 없으니깐. 자신을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으니깐. 또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수만가지 생각이 돌았다. 평소에 자신에 대해 몰래 관찰을 한 사람인가? 일단 리본색을 통하여 자신보다 선배임을 알 수 있었다.
"아...네..."
당황이 끝나기도 전에 같이 바래다주겠다는 선의에 거절을 할지 수락을 할지 판단하기도 전에 대답이 나와버렸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의 갈색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속으로 작게 감탄한다. 이케맨イケメン 학생회장! 인기 요소! 그녀의 머리통이 만화부 과제에 쓸 소재들로 차오르기 시작했을 때, 제 애정이 담긴 이름이 언급된다. 제 자식 자랑하듯 괜스레 자랑하고 싶어 부푼 마음에 덩달아 얼굴도 상기된다. "그게, 그게 말이지!"로 시작해서.
"3층, 2학년이 쓰는 복도에 작은 수조가 있는데 거기 이쁜 주홍색 금붕어 두 마리가 살거든! 사이좋으라는 의미로 나카, 요시라고 지어줬어. 본 적 있어? 나카는 흰 부분이 더 많고 요시는 주홍색 부분이 더 많아. 확실히 구분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은 다 똑같다는 거 있지!"
주절주절 이어진 금붕어 이야기는 끝에 가서는 이를 악물고는 씨익씨익 거리며 분한 감정으로 변했다. 각자의 개성을 몰라주는 것이 못내 분했던 모양이다. 무쿠루마 미야는 팔짱을 끼고 씩씩 거리는 표정을 흥, 하고 숨 한번 뱉는 행위로 평온을 되찾는다.
"으, 으우와아⋯⋯⋯⋯."
정정, 평온을 되찾으려 했다. 줄줄이 이어지는 그의 말에는 왠지 한마저 맺혀있다는 착각이 들 만큼 그 내용이 방대했다. 그전에 무쿠루마 미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늘 무리 속에 숨어든 채 중간에 있는 인간이다. 웬만해서는 약삭빠르게 요리조리 중요한 부분만 피해 간다는 뜻이다. 평소에 방방 뛰노는 존재감과는 다르게도. 무쿠루마 미야로서는 소화해낼 수 없는 스케줄이었다. 그러니 기묘한 소리가 흘러나온 것이고.
"고, 고생이네, 학생회장 군⋯⋯."
결국 어버버한 낯으로 어색한 위로만을 던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허나 그보다 더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에, 어라? 응? 학생회장 군⋯⋯? 무슨 소리⋯⋯. 농담? 응? 농담인 거지?"
잘못⋯ 들은 거겠지? 올라간 입꼬리가 석화되듯 그 상태로 굳어진다. 미소가 박제된 얼굴이나 왠지 식은땀이 등 뒤로 흐르는 기분이다. 사탕을 주어 빈손이 된 양손을 설렁설렁 흔들며 슬그머니 뒷걸음질을 친다. 훈훈한 얼굴을 가진 학생회장⋯⋯ 그러나 그 속은⋯⋯. 머릿속에서 순정 만화의 소재가 호러 만화의 소재로 변화는 순간이었다.
문득 아버지께서 이름을 지을 때 카게로陽炎라고 지으려다가 할아버지 말씀하시길 밥집 사람 이름에 불홧자가 들어가면 안 좋다고 하여 나가토永寿라고 고쳐지었다는 것을 들었던 적이 있다. 철판 위로 이들이들 피어나는 아지랑이陽炎. 그 위로 소년은 손안에 쥔 것을 던진다. 냄비 위로 번져있던 기름 위로 끓는 소리와 함께 피어나는 파 익는 냄새가, 숨은 맛 삼아 중식도 옆구리로 한 번 내려친 마늘을 던져넣자 약간 매워진다. 바로 얇게 썬 돼지 전지 살점들이 그 뒤를 따라 몸을 던진다. 그 위로 주르륵 쏟아지는 간장과 흑설탕이 달아오른 기름과 부딪혀 튀겨진다. 감칠맛 가득한 향을 머금은 아지랑이는 보아라, 이것이 육신의 행복이니라, 하는 하나의 경건한 구절이 된다.
나가토는 중화냄비 안을 주걱으로 가볍게 몇 번 후저었다. 그리고 흐르는 물과 약용비누로 한 번 손을 씻고, 청결한 수건에 손을 닦았다. 위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평소에도 단단히 교육받기에 요리 중에도 몇 번이고 손을 씻는 습성이 이미 몸에 배었기도 하나, 이 다음 과정은 무엇보다도 손 씻기가 중요한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독한 요리술을 손에 한줌 쥐일 정도로 따르고, 눈을 감고 가볍게 숨을 들이쉬었다 내쉰 뒤에, 냄비 위로 손에 든 것을 내뿌린다. 그리고 아지랑이는 한순간 화염폭풍이 되어 냄비 위를 찬란하게 비추고는 다시 아지랑이로 되돌아간다.
소년의 손에 쥐어진 쇠냄비는 무용수의 부채라도 된 마냥 가볍게 팔랑거리며 그 안에 들어있던 것을 불 위로 몇 번이고 뒤채어 굴렸다. 식재들이 불 위로 던져질 때마다 뻐지짓뻐지짓, 하고 불조각이 튄다. 그러고 나서야 나가토는 옆에 있던 채반을 집어들었다. 양파며, 버섯이며, 채썬 당근 등의 미리 한 차례 볶아두었던 야채 등속이 냄비 위로 뒤집어 쏟아지고, 굴소스와 설탕, 물에 불려둔 당면이 그 뒤를 따른다. 탁한 회색을 띄고 있던 당면 면발은 소스에 튀겨진 각종 식재료들과 부대끼면서 투명한 금색으로 익었고, 몇 차례 더 불기 위를 노닐어 탄력과 부드러움을 더하고 나서 접시 위로 고이 모양잡혀 올랐다. 아지랑이는 향기로운 김이 되었다.
부모님이 만들어낸 것과 똑같은, 손님들에게 호평받는 신년 특선, 중화식 당면볶음-참치 제행이 알고 있는 정확한 이름은 잡채인 그 요리-이 훌륭히 완성되었다.
그렇지만, 즐겁지 않다. 나가토는 단 한 번도 자신이 '요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저 '따라했을' 뿐이라고 여겼다.
부모님이 알려준 레시피대로, 따라서 만들었을 뿐이다. 어떤 고기 부위를 쓰면 좋은지 고심했노라고, 간장과 설탕의 비율도 당면을 얼마나 불리는지도 알아내느라 고생했다고, 나가토에게 그 레시피를 일러줄 때 양념장의 비율을 알려주는 아버지의 얼굴과 당면을 불리는 물의 온도와 시간을 알려주는 어머니의 얼굴은 환히 빛났다. 아궁이에서 나온 검댕이 얼굴에 얼마나 묻어있건, 주방의 아지랑이에 얼굴이 얼마나 익어있건 전혀 상관없이 환히 빛나는 그 얼굴은 마치 요리의 신과도 같았다. 그에 비해 자신은 그저 보잘것없는 소년배에 불과했다.
그래서 나가토는 도저히 아버지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를 만들 수가 없었다. 마음껏 행복을 담아 자신의 창조물을 손님들에게 베푸는 아버지와 달리, 자신이 만든 요리는 아무리 아버지가 만든 것과 똑같다 하더라도 누군가의 창작물을 베껴 만든 어설픈 모방체요 미숙한 학생의 과제에 불과하였다. 언제 어떤 요리를 내놓더라도 보람차고 뿌듯한 감정은 없이 심사위원의 품평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초조함만이 있을 뿐이었다.
물론 선대가 만들어놓은 방식을 훌륭히 따라가는 것도 훌륭한 일이라 할 만하다. 그것만으로 카나모리 식당은 그 대를 이어갈 수 있다. 그것만으로 자신은 충분히 후대를 키워낼 수 있고, 카나모리의 일원이 해내야 할 한 사람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이대로 계속 이러한 나날들을 초조히 보내기만 하면, 어느 날엔가는 적어도 더 이상 초조함을 느낄 필요 없을 정도로 자신의 아버지를 완벽히 모방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사실, 나가토 스스로만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이지, 아버지도 어머니도 카나모리 식당의 손님들도 나가토가 주방에서 한 사람 몫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지 오래다.
그러나 이것은 그저 자신이 카나모리 가의 자식으로 태어났기에, 자식된 도리로써 부모의 일을 도운 끝에 얼떨결에 도달한 경지일 뿐이다. 한 번도 요리로 먹고 살겠다고 결심한 적이 없고, 한 번도 자신의 요리를 의심하지 않은 적이 없다. 이런 자신이, 스스로를 나가토라고 정의하지 못하고 부모님의 모방체로 남게 될 삶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카나모리 나가토가 아닌 소년 나가토는 그러한 자신을 납득할 수 있을까? 이런 것으로 고민하고 있는 보잘것없는 소년배인 자신이 감히 부모님이 이루어낸 위대한 경지를 이렇게 '도둑질' 하여도 괜찮은 것인가? 이것을 굴레가 아니라 유산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올까? 초조함이 아니라 행복으로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올까? 그런 날이 온다 하더라도… 그런 날을 맞이해도 괜찮은 걸까?
잔잔한 놀람이 섞인 인사에 미소를 더해서 돌려주었다. 바래다준다는 조금 당황스러울 말에 이 학생은 ‘네’라고 대답했다. 그렇다. 승낙을 한 것이다. 본래의 모습이었다면 꼬리가 살랑거리고 있을 정도로, 지금 모습에서는 기쁜 듯 얼굴에 웃음이 가득할 정도로 행복했다! 행복해진 오쿠리가미가 당신의 반 발짝 뒤에서 천천히 걸어간다.
“평소에는 다른 걸 타고 다니던데, 오늘은 걸어서 가길래. 무슨 일이 있는가 해서.”
오토바이?라고 하던가? 하여간 탈 것 중 하나를 타고 다니니까. 자전거보다도 빠르고 위험하니 안전하게 무사히 돌아가도록 몇 번은 본래 모습으로 뒤따라가려 했던 적도 있지만, 아무래도 하교 시간에는 다른 학생도 많으니 눈에 띌 것 같아 매번 눈으로만 배웅했었다. 그래도 오늘은 무사히 집까지 바래다줄 수 있겠다.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발걸음이 조금은 들뜬 듯, 아주 조금 빠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어머, 내 정신 좀 봐. 통성명도 안 했지. 사..아니, 후루야마란다. 3학년.”
너는 2학년이구나, 그렇게 말한 치요는 다시 살풋 웃었다. 눈꼬리가 곱게 휘어지는 웃음을.
"오. 그 금붕어들에게 그런 이름이 있었어? 기억해둬야겠네. 흰 부분이 더 많은 것이 나카. 그리고 주황색 부분이 더 많은 것이 요시란 말이지? 좋아! 그럼 내가 다음에 확실하게 구분을 해야겠어!"
그곳에 있는 금붕어라면 당연히 치아키도 알고 있었다. 그 근처라면 꽤 여러번 돌아다니기도 했고 무엇보다 작년엔 자신도 2학년이었으니까. 다만 그 금붕어에 그런 이름이 붙어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기억해둬야겠다는 듯이 치아키는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렸다. 물론 그 금붕어를 주의깊게 보거나 하진 않았기에 당장 금붕어의 이미지가 떠오르진 않았지만 내일이나 다음에 시간이 나면 들려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나중에 스케쥴 표에 기록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무튼 자신의 짓궂은 말에 미야가 굳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치아키는 애써 웃음을 꾹 참았다. 완전히 긴장한 것이 눈에 보일 지경이었기에 더더욱. 두 손을 흔들면서 뒷걸음질을 치는 그녀를 바라보며 농담 아니냐는 듯이 말하는 그 모습을 눈에 담고 치아키는 그녀를 향해 한 걸음 걸어갔다. 금방이라도 도망칠 것 같은 느낌이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달려갈 준비까지 하면서 치아키는 마치 사냥감을 노려보는 것처럼 미야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봤다.
"농담 아닌데. 난."
농담이 정말로 아니라는 듯이 그는 살짝 낮은 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하며 다시 한 걸음. 천천히 한 걸음. 그녀와의 거리를 천천히 좁혀갔다. 이어 그는 일부러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녀를 정말로 말 없이 빤히 바라보다 이내 싱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네 이름 알려주지 않을래? 그게 나랑 같이 할 일. 학생회장이니까 아무래도 많은 학생들을 알아두고 싶거든. 물론 학생회장이라고 전교생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리저리 알아두면 혹시 학교에 필요한 일이 있거나, 문제를 파악하거나 할 때 되게 도움이 되잖아? 아무나 붙잡고 알려줘! 라기보다는 이름을 알고 있으면 아무래도 편하게 이름을 불러서 맛있는 거 사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자연히 학교에 대한 불만사항이나 문제점이나 불편한 점 묻기도 편하잖아. 그러다가 친해지면서 알고 지내면 더 좋고! 어때? 정말로 쉬운 일이지 않아? 그렇지?"
말 그대로 그냥 억지로 명분을 붙이면서 꾸며낸 것에 불과한 일이었으나 그래도 스스로는 꽤 마음에 드는 명분이었는지 그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이어 치아키는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톡 치면서 그녀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참고로 묻는건데 아까부터 학생회장 군이라고 하는데... 내 이름은 뭔지 알아? 일단 내가 학생회장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말이야. 아. 보통은 잘 모르니까 모른다면 모른다고 해도 오케이야. 3학년 동급생들도 학생회장의 이름이 뭔지 물으면 그게 누구더라? 이러는 일이 많지 뭐야.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643 지금까지 나눈 이야기는 서로의 현재 상황과 그것이 어떻게 대비되는가에 따른 이야기뿐이기에 정말로 선관을 하고 싶다면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 현재는 어떤 관계인가 하는 것을 또 이야기해야 한다 물론 나가토는 식당집 아들이기에 임시스레까지 갈 필요 없이 카나모리당 단골이라고 하면 간단하게 선관을 맺을 수 있는 점이 실제 편리
>>649 앗! 좋습니다! 확실히 사치라면 새학기 시작 기념 제발 올해에는 무사히,,, 제발 올해에는 베프 만들기.. 제발 새학기 등교길부터 교복이 더러워지는 불미스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 같은 걸 빌러 갈 거 같습니다.. 그럼 신사에서 만나는 걸루 하죠☺️~!! 선레는 어떻게 할까요? 괜찮으시면 저한테 맡겨 주시겠어요?!
사치의 불운을 지켜보는 썰이나 쿠마망네 가게에서 맘마 먹는 썰이나 토-끼 무녀님 당근 공물 질리지? 하고 우마이봉 공물로 바치는 썰이나 미미랑 같이 만화 보면서 뒹굴뒹굴 해보는 썰이나 키키한테 복?수 한다고 똑같이 계피사탕 숨기는 썰이나 하야토 오토바이 같이 타고 아앙?도 해보고 싶고(뭔
나카와 요시는 대개 인테리어의 하나로 보는 시각이 많아 구분도 잘 안 했고,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학생회장 군은 금붕어의 존재도 알고 각자의 개성을 기억해 주려 하니, 그에 대한 인상이 점점 좋아진다. 방긋 웃고 있는 눈이 호감과 호의를 담뿍 담아내 응시한다. 그 '호'가 밀물처럼 쓸려내려간 건 얼마 지나지 않은 후였다.
속았어, 속았어어어어--! 속으로 비명을 지른 무쿠루마 미야는 경계심을 바짝 세운 채 휘어진 눈꺼풀 사이로 새카만 눈을 데룩데룩 굴린다. 오늘 부장한테서 도망쳤는데 학생회장한테서도 도망쳐야하는 운명인거야? 제 처지를 한탄하다 한 걸음 다가와 하는 말에 움찔! 몸을 떤다.
"아, 앗⋯⋯⋯⋯."
입을 벌린 채 말을 잃고 굳어 그를 응시한다. 멍청한 소리와 함께.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가 일순 눈빛이 바뀐다. 응, 도망치자! 결심과 함께 발뒤꿈치에 힘을 주려는 순간이었다.
"응?"
몸에 힘이 빠지고 다짐으로 쳐졌던 막이 한꺼풀 벗겨지며 영문 모를 눈빛이 드러난다. 유순하게 잠자코 그의 말을 듣다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와아, 역시 학생회장, 말이 청산유수야⋯⋯. 바보인 무쿠루마 미야는 이미 그의 논리에 홀라당 넘어갔다. 그나저나 할 일이 많다고 투덜거린 게 몇 분 전 같은데 학생들을 위해 이름을 묻다니, 역시⋯⋯ 학생회장! 경계는 이미 풀어지고 없었다. 그래서 순순히 입을 여는 것도 아주 빨랐다.
"그거 정말 납득되는 이유! 역시 학생회장 군~! 나는 무쿠루마 미야, 무쿠무쿠나 미야미야라고 불러줘도 좋아!"
⋯⋯쓸데 없는 사족(별명)과 함께. 그녀는 남들에게 멋대로 별명을 붙이는 걸 좋아하는 것 만큼 자신에게 붙여지는 별명도 좋아했다.
"나 말이야, 별명으로 부르는 사람들의 이름은 전부 기억하는 능력이 있거든."
착상이 떠오른 창작자처럼 의기양양해진다. 턱을 치켜듦과 함께 중간 즈음에 묶인 머리칼의 끄트머리가 팔랑인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무쿠루마 미야는 정말 자신이 전부 외운 이름을 가진 이들을 대부분 별명으로 불렀으니 말이다.
그런 이상한 논리로, 사치는 신사로 향하는 계단을 천천히 오르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두어 번 정도는 벌써 넘어질 뻔 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기를(부디제발진짜로아무도못봤기를) 바란다. 다행히도 먼저 도착한 신사에는 관리인 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보였다. 아니면 아직 사치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어쨌건 오늘은 아주아주, 아주아주 중요한 소원을 빌어야 한다. 집중해야 한다! 새전함 앞에 걸어가 동전을 던져 넣고(이 날을 위해 500엔짜리를 몇날며칠동안 반짝반짝 닦았다) 박수를 쳤다. 짝, 짝, 고개를 숙이고 깊숙한 기도 타임.
제발, 제발 고등학교에 들어서는 친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생기도록! 성공적인 고교 데뷔를 위해서! 제발 등교길에 갑자기 낙법을 쳐서 교복이 더러워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아니, 그보다는 넘어지는 일이 되도록 없을 수 있도록!
끄으으응. 소원 빌기에 집중하고 있는 얼굴이 퍽 진지해 보이는 것이, 마치 어떤 오라라도 뿜어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꽤 오래도록, 사치는 새전함 앞에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었다.
낡아서 그런 거라. 다행히 사고나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주인의 발이 되어 오래 달린 그것에게도 휴식이 필요했겠지. 무디 푹 쉬고 돌아와 안전하게 달리길.
"아아, 쉬는 날이었구나. 늘 타고 다니던 것도, 체육관도 쉬는 날인... 으응?"
오늘은 쉬는 것들이 많네에. 그런 생각에 가벼이 말하던 치요가 잠시 멈칫했다. 어어... 서역의 말인가? 목에 건 (아마도)오마모리 비슷한 것을 쥐고 중얼거리는 인간을 보며 치요는 고개를 갸웃했다. 신에게 도움을 구하는 듯한 모습이다. 무언가 두려운 것이라도 나타난 것일까? 그러한 기척은 전혀 없었는데?
"저기, 무슨 일이라도 있니?"
주변을 둘러보아도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날은 아직 밝고, 이 인간을 해코지하려는 존재도 없다. 무엇보다, 신인 자신이 이렇게 귀갓길을 지켜주고 있는데.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단다? 내가 지켜줄테니까."
자신이 있는 한 길에서의 위험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인간을 지켜온 자신이 말하는 것이니 아주 당연한 일이다. 그런 마음을 담아 치요는 자신있게 웃으며 말했다.
오토바이, 라는 단어의 끝에서 살짝 음이 올라간 것은 이 신이 아직 그런 탈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였다. 자전거까지는 익숙하다만, 아무래도 말이다. 자전거보다도 빠른 그걸 따라가려면 인간 모습으로는 무리니 역시 조심하고 있기는 했지만 아무튼... 신이니까 안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봤다는 말만 꺼내는 치요였다.
“그리고 너는 초면이겠지만 나는 아니란다. 아... 물론 말을 건 것은 처음이지만, 나는 항상 너희를 보고 있으니까.”
아까 전 목걸이를 쥐고 간절히(사실 내용은 모르겠지만) 말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갑자기 조곤조곤 말하기 시작한 하야토를 보면서도 치요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생글생글 웃던 신이 무언가 생각난 듯, 아!하고 운을 떼었다.
“그렇구나, 말을 건 게 잘못이었나? 그러면 조용히 뒤따라갈테니 걱정하지말렴.”
아무리 인간의 모습이라도 신의 말이라는 것은 그.. 인간을 두렵게 할 수도 있겠지? 그런 생각을 한 것이다.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명확한 답을 냈다고 생각한 치요는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음음. 그런 거라면야 조용히 따라가기만 할테니까 더 이상 눈 앞의 인간이 두려워하지 않기를.
"애초에 장난으로 꾸며낸 거니까. 정말로 널 데리고 가서 일을 시키면 학생회 임원들에게 무슨 말을 들을지. 거기다가 벌써부터 임원도 아닌 학생을 붙잡아서 일 부려먹는 글러먹은 학생회장이 되고 싶진 않거든!"
어디까지나 학생회 일은 학생회 임원끼리. 회장이 해야만 하는 일은 회장이. 그리고 신사의 일은 신사 사람들끼리. 할 필요가 없는 이를 끌어들여서 일을 시키는 것은 적어도 치아키의 스타일은 아니었다. 아무튼 여학생의 이름은 무쿠루마 미야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며 치아키는 이내 들려오는 무쿠무쿠나 미야미야를 거론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생각도 못한 호칭으로 불러도 상관없다는 말에 정말 창의력이 좋은 후배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일단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재밌는 별명이긴 하지만 초면의 학생을 바로 별명으로 부르기는 힘들어서. 그러니까 지금은 무쿠루마 양이라고 부를게. 무쿠무쿠나 미야미야는 좀 더 생각해볼게. 아. 하지만 미야미야하니까 고양이가 떠오르는데 네코양이라고 불러볼까. 아하하. 농담이지만."
미야미야. 어떻게 들으면 고양이 울음소리 같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다고 고양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나 짓궂은 장난이라고 생각하기에 일단 치아키는 지금은 무쿠루마. 즉 그녀의 성으로 부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그녀를 무쿠무쿠나 미야미야라고 부를 날이 올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부르게 되면 부르는 거고, 아니게 되면 아닌 거니까.
"그래? 별명을 붙인 사람의 이름을 정말로 다 알 수 있는 능력? 신 같네. 물론 신이 아니라도 암기력이 좋다면 가능하겠지만 말이야. 어쩌면 신이라고 해도 암기력이 형편없어서 방금 전에 시킨 간단한 심부름을 깜빡하고 침대에 드러누워서 잠이나 잘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누굴 떠올렸는지 치아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가볍게 키득거렸다. 그러다 자신의 이름을 삐긋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치아키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 그래. 아이자와 치아키. 올해부터 학생회장 일을 맡은 학생회장이 바로 나! 아직은 임기 초반이라서 특별히 뭘 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말이야. 아. 그런데 그 학생회장 군이라는 것이 나에게 붙은 별명이야? 만약 그렇다면 내 이름도 잊어먹지 않겠다는 거겠지? 다음에 불시에 한 번 확인해봐야겠는걸? 아무튼 신선한걸? 후배에게 군이라고 불리는 거 말이야. 하지만 신선한게 꽤 마음에 드니 허락해줄게. 그렇게 부르는 거."
물론 어지간하면 알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치아키는 잠시 건물 쪽을 바라봤다. 언제까지나 이 아이를 붙잡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니 치아키는 살며시 그녀를 다시 바라보면서 제안했다.
"아무튼 마음 같아선 이대로 너를 하교시켜주고 싶지만 그랬다간 너나 나나 입장이 되게 곤란해지잖아? 그것보다는 말이지. 음. 좋아! 그냥 여기서 쓰레기나 조금 주워줄래? 그렇게 하면 정말로 가벼운 일이지만 일단 내가 시킨 일을 하게 되는거고, 너도 나도 거짓말을 한게 아니잖아? 그럼 당당하게 너도 동아리 활동을 합법적으로 쉴 수 있다라는 이야기지. 어때? 나름 괜찮은 조건이지 않아?"
말 그대로 그냥 적당히 시간을 떼우다가 돌아가라는 의미였다.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어디까지나 미야. 그녀의 몫이었다.
>>677 후후 기쁜 말입니다... 덮밥 정복하기 같은 건 역시 그 시절의 컨디션이 아니고는 어렵지여 저도 부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히 적어보았어여 어떠세요?
선관 : 카나모리 나가토 카나모리당의 단골 덮밥 헌터. 5년 전부터 마츠리때마다 파는 거대 덮밥 이벤트에서 성공을 거두려 매번 도전하고 있으며, 20전 19패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1승을 거두었다. 문제라면 거두자마자 토해버렸다는 것이겠지. 21번째 덮밥은 태연하게 완전한 승리를 거둬보리라 다짐하는 유즈루였다.
그리고, 그리고 이왕이면 파자마 파티 하면서 걸즈 토크 같은것도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리고 시험공부 핑계로 같이 카페도 갈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리고... 그리고 또......ー
소년이 사치의 곁으로 다가온 것을 눈치채지 못 할 만큼 집중한 듯, 그 뒤로도 한참 소원을 빌던 사치는 마침내 천천히 눈을 떴,
"......히아악,"
어느새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 채 목구멍에서 정제되지 않은 이상한 비명을 작게 내지르며, 후다닥 거리를 넓히는 사치였다. 누, 누, 누, 누구? 잔뜩 더듬어 댄 말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고. 어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던가? 하지만 이런 화려한 사람을 자신이 알 일이 뭐가 있겠는가? 역시 착각일 것이다. 이상한 소리를 냈다는 것을 뒤늦게 기억하고선 화아악, 달아오르는 얼굴이. 아마 네-쨩, 하고 서슴없이 들어온 친밀한 호칭 또한 한 몫 한 것 같았다.
"나, 나, 나는.. 아니, 저는... 저, 그, 그게."
어버, 어버, 어버버. 얼빠진 얼굴이 제법 우스꽝스러운 꼴이다. 어쩌면 안경이 약간 삐뚤어진 것 같기도 하고. 한참의 어버버거림 끝에서야 겨우 네, 네에, 신학기 소원을 빌러. 하고 작게 대답할 수 있었다. 아니, 그런데 그쪽, 나를 아나요?
자신은 항상 너희들을 보고 있다라는 말에 말문이 막혀버린 하야토. 이 정도면 컨셉을 잡고 이러는 것인가, 정신이 살짝 이상한가..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분명 위험해지지 않게 지켜준다고 하지만.. 하야토의 눈에는 치요가 가장 위험해보였다. 도쿄에서는 워낙 살벌했던 과거의 이미지 때문에 감히 스토킹을 하는 녀석이 없었지만, 스토킹을 당하는 것이 얼마나 소름돋는지는 충분히 알고 있었으니깐.
"말을 건 게 잘못이 아니고..."
말을 건 게 이 상황까지 오게한 건 맞긴 맞네. 일단 종합적으로 정리를 해봤을 때..이 여학생은 정상이 아니다. 그래..그냥 정신이 살짝(?) 특이한 사람일 뿐일 거야. 가미즈나 마을..생각보다 무섭네.
유즈루의 웃음에 살짝 난감한 기색이 비쳤다. 아아, 이런 애들 있지~ 남자가 말 걸면 얼어버리는 부류. 오타쿠라고 하던가, 아닐 수도 있지만 대개 혼자만의 세계에 골몰해있다는 것이 유즈루의 편협한 인식이었다. 그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차라리 마구마구 수다 떨어주면 편할 텐데... 격식보다는 걸즈토크가 편한 소년이었다.
"그, 놀랐슴까... 저는 오토리가와중의, 아니, 가미즈나고에 다니는 학생인데, 어디서 본 적 있다 싶어서. 너무 얼지 말아주세여~ 수상한 사람 아니니깐 말임다..."
헤헤, 실없이 웃던 소년은 최대한 다정한 목소리로 어린이를 어르듯 말하기 시작했다. 나름 동네 소년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농구 잘하는 형'이었으니까.
"아~ 신학기 소원이여, 역시 그건가~ 실은 저도 그렇거든여. 저는 가미즈나 농구부 주전! 주전 따게 해달라꼬 빌러 왔는데, 누나는 그렇구나. 응응, 신학기 긴장되니까여."
그렇게 주절주절 말하던 유즈루는 돌연 자기 눈물점을 가리켰다. 뜬금없지만,
"안경, 조금 비뚤어지지 않았어여?" 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떠보였다. 능청맞달까, 붙임성이 좋달까.
오늘은 꽤 오랜만에 신문부에서 공통적으로 나누어 준 활동을 하게 되었다. 평소에는 부원들 각자 기삿거리를 찾으러 돌아다니거나 제보를 받고는 했는데, 이번엔 신입생들도 들어왔고 해서 학교 신문에 특집 칼럼을 기고한다고 한다. 처음 가미즈나 고등학교에 들어온 신입생들의 소감 등을 모아서 신문에 싣는다나...
덕분에, 요즘은 쉬는 시간에 매번 2층으로 내려와 로비와 복도에 서성이는 신문부원들을 이따금씩 볼 수 있다. 복도를 하나씩 점령하고 각자 자리를 맡아 설문을 받는다니. 종교 권유 같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나도 어엿한 신문부원, 그것도 2학년이므로 빠질 수 없는 것! 자, 그러면 오늘의 첫 인터뷰 상대는... 저 애로 할까? 아니면, 저 애로? 여기저기 지나가는 1학년생들을 둘러보며 타깃을 정한다. 어이쿠. 말을 붙이기도 힘든 미인들 투성이다.
정말이지 이 고등학교, 이상할 정도로 선남선녀가 너무 많다. 이러다 학교 안에서 가장 못생긴 게 내가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쓸데없는 생각을 다시 집어치우고, 일단 가장 가까이 있는 학생에게 말을 걸려 한다. 붉은 색 리본을 보았을 때, 분명히 신입생이 맞겠지.
"저기, 잠깐만. 나 우리 학교 신문부원인데, 학교 신문에 쓸 인터뷰가 좀 필요하거든. 시간 있어?"
>>688 혹시 목이 아프면 그건 의심을 해봐야 그것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마네키이노리..도 좋지만 자주 오셔서 맛있게 먹어주시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694 나가토와의 '카나모리당 점보덮밥헌터' 선관으로 얻을 수 있는 특전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나가토와 거의 5년 동안 알고 지냈다. * 친근감이라고 해야 하나, 청춘의 유대감이랄까 썸띵 인비지블이 있다. * 나가토가 자아정체성과 관련된 고민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카나모리 식당에서 나가토에게 종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나가토가 취미로 드럼을 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나가토의 형인 히로토를 알고 있다. * (나가토를 뭐라고 부를지는 어디까지나 유즈루의 자유지만,) 나가토를 곰씨, 곰선배, 곰탱이 등으로 부를 수 있다. * 작년 코오리마츠리 당시 유즈루가 도전했던 점보 덮밥은 "팔계", 세숫대야 사이즈의 후추향 강한 제육덮밥이었다.
두 손을 모아서 쥐며 밝게 웃는 치요에게 악의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마음대로 하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빠르게 걸어가는 하야토를 따라서, 체구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빠른 걸음으로 뒤따라 걸어가며 생글생글 웃기만 했다.
상당한 신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치요는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 그뿐이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발소리가 나지 않았다. 뒤따라가며 기척을 죽이는 것은 치요에게 있어 일상이자, 신으로서의 당연한 모습 중 하나였다. 스토커적 발언에 이어 이것 또한 누군가를 오싹하게 만들 수 있을 요소였지만... 이 신은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오토바이?를 탈 때도 빠르지만, 그냥 걸어도 걸음이 빠르구나.”
나름대로 칭찬?을 건네는 치요의 목소리는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 제법 빠른 속도로 걷는데도 말이다. 그렇게 빠른 걸음으로 걷다보니 어느새 마트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밖에서 기다릴까, 안까지 따라들어갈까. 아아,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오쿠리님은 집에 도착할 때까지 뒤따라다니며 지켜주는 신이니까, 당연히 마트까지 함께 따라들어갈 생각 만만인 것이었다.
ㅤ몰랐다. 이미 머릿속에서 호러 장편 영화가 기승전에서 결을 향해가고 있었다만, 얼떨떨한 낯을 하면서도 거짓말을 술술 내뱉는다. 터트린 웃음소리를 듣고는 약간 뾰루퉁한 표정을 짓는다.
ㅤ"응응, 좋아~. 헤⋯ 네코 양도 좋은데-!"
ㅤ무쿠루마 미야는 초면에 멋대로 별명을 불러버리는 녀석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상대도 이해했다. 흔쾌히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인다. 각자만의 선이 있는 것이니 존중해 줘야겠지. 애초에 일단 학생회장 군에게 제 이름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만면에 싱글벙글한 웃음을 띄우고 그에 농담에 그 호칭도 좋다는 식으로 응한다. 음, 조금 더 친해지면 학생회장 군이 아니라 아이아이 군이라던가⋯ 그렇게 불러볼까?
ㅤ"에─. 무쿠루마가 신이었으면 만화책의 신이었으면 좋겠어. 호러 단편집을 잔뜩 읽어야지. 그보다 그 말 꼭 아는 신이라도 있는 것 같아."
ㅤ물론 진심은 아니다. 히죽 웃는 낯이 그 방증. 그녀는 신의 존재의 증명을 본 적도 없으니 그저 농이었다. 절묘하게도.
ㅤ"야-호! 도전은 얼마든지야! 올해부터 학생회장 일을 맡은 학생회장 군!"
ㅤ허락이 떨어지자 두 팔을 번쩍 들고는 방방 뛰기 시작한다. 새로 사귄 친구가 학생회장, 어쩐지 든든하다. 즐거움을 숨기지도 않은 채 자신만만하게 도전하라 이른다.
안경이 삐뚤어져 있다는 소리에 익, 하는 소리를 내며 후다닥 두 손으로 안경을 매만졌다. 당황이 가득하던 녹색 눈동자가 다시 두꺼운 안경 너머로 슥 숨는다. 으, 으으, 이런 타입은 익숙하지 않은데.
소년의 말을 듣고서야 사치는 뒤늦게 깨닫고 말았다. 소년을 향한 기시감이 괜한 기분 탓이 아니라는 것을! 둘은 틀림없는 클래스메이트였던 것이다. 그것도 같은 반의. 그러고 보니 있었지, 있었어. 큰 키에 특징적인 염색을 한 앞머리를 가진 남자애가. 워낙 긴장한 탓에 쉬는 시간만 되면 교과서만 뚫어지게 쳐다보느라 얼굴이 눈에 익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 안경 너머로 슬쩍, 소년의 눈치를 살피고.
"그, 저, 저도. 학생이에요. ...가미즈나고 1학년의."
눈이라도 마주칠까, 후다닥 기미를 살피던 시선을 아래로 내려버렸다. 그리곤 우물거리듯 한 마디를 덧붙이는 것이다.
"만화책의 신이라. 그런 신이 있을지도 몰라. 여긴 가미즈나 마을. 신과 인간이 인연을 맺는다는 전승이 있고 실제 이 마을에는 키즈나히메라는 인연을 축복하고 맺어준다는 신도 있어. 신이 인간과 인연을 맺는다고 한다면, 인간의 문화를 잘 알아야할테고 자연히 만화책의 신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
물론 실제로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허나 자신이 가족들에게 들은 바로는 정말 별별 신이 다 있다고 했으니 만화책의 신이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어쩌면 눈앞의 저 여성이 그런 부류의 신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허나 그런 것은 치아키에겐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상대가 신이건 인간이건. 중요한 것은 저 2학년은 무쿠루마 미야. 그런 이름을 지닌 후배라는 사실 하나 뿐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며 치아키는 미야의 텐션에 맞추면서 고개를 여러번 끄덕였다.
"알았어. 알았어. 그렇다면 다음에는 정말로 불시에 물을거야. 음. 맞추면 그땐 약간의 포상이라도 줄까? 나도 사탕 꽤 많은데 말이야."
이어 치아키는 방금 사탕을 집어넣은 주머니와는 반대 주머니에서 여러 색의 사탕을 꺼냈다. 물론 그 중에는 정말로 매운 계피맛 사탕도 있긴 했으나 그것은 비밀로 하면서 이내 그는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장난스럽게 경례하는 자세를 취하는 미야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이. 오케이. 그렇다면 여긴 너에게 맡길게. 하지만 이번 한 번만이야. 나도 학생회장인 이상, 늘 도와줄 수는 없으니까. 동아리가 정 마음에 들지 않으면 탈퇴하는 쪽도 생각해봐. 그런 것도 자유인 곳이 바로 이 가미즈나니까 말이야."
다음에 또 볼 수 있으면 보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치아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탕 중 포도맛 사탕을 꺼낸 후에 가볍게 미야를 향해서 던졌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속도와 각도였으니 충분히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무튼 재밌는 아이 하나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뒤돌아 걸어가면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이래서 학교를 돌아보는 것을 그만둘 수 없다는 듯이.
"그건 그렇고 그 부장에게는 조금 미안한 짓을 해버렸네. 다음에 만나면 라멘이나 하나 사줄까. 달래주는 것도 중요하니까."
그런 혼잣말을 조용히 중얼거리며.
/그렇다면 이렇게 막레를 드릴게요! 수고하셨어요! 미야..너무 귀엽다! 완전 귀여운 후배다!!
엣헴-! 하는 듯한 표정으로 가슴을 쫙 피면서 당당하게 말하는 치요.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마트까지 따라 들어갔지만 아쉽게도 바구니를 들진 못했다. 별 거 없다는 말에 ‘그렇구나.’하고 말하고는 그냥 얌전히 하야토를 따라 걸어다니기만 한 것이다. 어떤 것을 사는지 궁금해 슬쩍 들여다보는 것은 덤이었다.
“...이 정도로 괜찮은거니? 전부 풀인데...”
하야토가 집은 것은 거의 풀이었다. 고기를 더 먹어야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에 살며시 말을 꺼냈지만 그뿐이었다. 사실 치요 자신도 심심하면 사당 주변에 있는 풀을 뜯어먹기도 하니까. 입이 심심할 땐 그만한 것도 없지. 그래, 이 인간도 심심할 때마다 풀을 먹는 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신과 다르게 인간은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건강이 나빠질텐데. 그런 생각에 조금 안절부절하는 치요였다.
“으응, 그래. 가자.”
어쨌든 본인이 가자고 하니, 오쿠리이누는 그저 뒤를 따라가며 지켜줄뿐이다. 하야토의 뒤를 따라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제 집까지 바래다주는 일만 남았다.
당신이 불러세운 '지나가던 여학생'은 당신을 바라봤다. 먼저 고개를 돌리고, 반 정도나 감겨있던 눈꺼풀을 굳이 한 번 더 깜빡이고는, 자색의 눈동자를 굴려서. 그런 묘하게 느릿한 움직임으로 당신을 바라봤다. 어쩌면 보는 당신이 더 답답해 질 정도다. 당신이 이 많은 인파중에서 굳이 이 아이를 고른 이유는 여럿이 있었겠지만, 아마도 하급생. 이번에 새로 입학한 신입생이었다는 정보가 유효했을 것이다. 그래, 이 학교에서는 옷차림으로 서로의 정보를 대략적으로 읽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가령 그녀가 하고 있는 붉은 리본이라든가. 혹은 당신이 하고 있는 녹색 넥타이라든가. '지나가던 여학생'도 그것을 파악하듯이 당신의 목부근에 시선을 두었다가, 이제야 눈을 마주쳤다. 그런 그녀는 마침내 붙어있던 발간 입술을 때어서,
"―고동 머리의 필멸자여."
하고 말했다... ...라고할지, 보통 선배를 '필멸자'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이것도 또 묘하게 기합이 반쯤 빠져있는 듯한 목소리. 그렇지만 워낙에 거창한 내용이라서 당신을 포함, 몇명의 시선정도는 끌어모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조차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그녀의 기색은 그저 태연자약해보인다. 그리고 그녀는 거기서 잠시 뒤 -약 5초 정도나 뒤였다- 눈을 천천히 끔뻑거리며 조용하게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무엇이 궁금합니까? ......비록 이쪽 세상에 대해 아는 건 많지 않지만, 아는 건 말해줄 수 있어요..."
내용은 여전히 범상치 않긴했지만, 어떻든 말은 통하고 있는 것일까. 대화에서 반응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아무렴.
>>802 메이드카페의 오므라이스. 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어떤 의미로는 명물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네요. 오이시쿠나레도 해주나요? (안돼) 아무튼 깊은 곳에서 수영은 잘 못하는군요. 확실히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음. 손이 차가운 편이라. 그런 사람들도 있죠. 그만큼 따스한 것을 막 쥐어주고 싶어요!
너무나도 급전개되는 상황! 자신의 한계를 넘어 저 우주까지 아득히 돌파하는 상대의 친화력! 게다가, 게다가...
_人人人人人_ > 라인 교환 <  ̄Y^Y^Y^Y ̄
뭐, 뭐어어라고오오오오오~!! 아까와는 또 다른 얼빠진 표정을 하고서 소년이 뱉은 말의 진의를 확인하기라도 하는지 눈만 껌뻑거렸다. 헉, 지금 완전 인싸같다! 아니, 저기, 신님, 이렇게 갑자기 소원을 들어 주시면 그건 또 곤란한데요.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 되어 있었단 말이에요.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멈춰 있던 몇 초간 수십 번 정도는 되뇌였을까? 그래, 용기를 내라, 사치 베르단디! 이제는 울보 마녀 사치 베르단디로 돌아가지 않아! 화려한 고교 데뷔를 위해서!
".....조, 좋아요. 잠깐만..."
나름의 굳은 결심을 담고 홀린 듯 코트 주머니를 더듬거려 핸드폰을 꺼냈다. 핸드폰 스트랩 대여섯개가 부딪혀 자그락거리는 소리를 냈다. 톡, 토독, 가볍게 두드린 화면에 커다란 초록색 LINE 문구가 지나가고. 나도 라인 정도는 있다, 라인 정도는! 부모님이 다여서 그렇지. 푹신해보이는 인형이 가득한 프로필 사진 밑으로, 제 이름이 정직하게 적혀 있었다. 사치 베르단디, 하고.
"저 원래 채소 좋아해요. 이제 클 만큼 컸으니깐 고기는 너무 안 먹는 게 좋을 거 같더라고요."
물론 브라키오 사우루스 마냥 풀만 먹는 것은 아니다. 샐러드에 가끔 닭가슴살을 곁들이니깐. 게다가 고기보다는 해산물을 더 좋아했다. 물론 피쉬 앤 칩스처럼 기름기 가득한 요리는 질색이지만 말이야. 그리고 이건 점심식사 때 먹는 거잖아.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는 나름 든든하게 먹는다고? 야채덮밥이라거나 날계란 비빔밥이라거나..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질색이라고..
"어서 가자고요."
하야토는 마트에서 걸어나오고 말 없이 집까지 걸어갔다. 한 원룸촌에 도착했을 때일까?
"가지 말고 잠시만 기다려봐요."
하야토는 자신의 집에 들어가더니, 1분이 지나지 않아서 청포도지만 알맹이 하나하나가 큼직한 포도 세 송이 정도가 들어있는 박스를 치요에게 건넸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깐 그냥 보내기는 그렇잖아요. 샤인머스켓 알죠? 이건 잘 재배했는지 엄청 달더라고요. 잘못 고르면 완전 맹탕인데."
>>809 지금은 봄이라서 크게 안 추울테니까 리오 손도 조금은 따땃한걸로 해두자고😃 선물받은 핫팩은 고이 모아서 선물 받은 날짜랑 사준 사람 이름 적어서 예쁘게 놨다가 겨울에 잘 사용한다고 전해달래😂 >>810 해달라고 하면 '네가 직접 하면 되잖아' 하고 인상 팍 찡그리고 난 다음에 '어쩔 수 없네..' 하고 해주는 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이니까 안하면 안된다구~ 컨셉에 조금 잡아먹혀 버린걸까😂 >>811 얼음 다 녹아버린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봐가면서 가끔씩은 하트도 그려주긴 하지만 디폴트는 '죽어' 라는 그런 tmi도 살짝!
>>799 학기초, 학년초라서 생각하기 더 어렵지 🙃 방금 생각난게 하나 있는데... 둘이 같은 주 주번이 된 거! 근데 하네는 미카라는 이름만 보고 여자애인 줄 알고서, 계속 웬 남자애가 와서 의문투성이인 하네가 말 거는 상황 정도...? 그런데 미카의 일탈은 주번활동까지 포함일까!
>>808 헤어스타일이 바뀌게 되면 심각하게 뚝딱거릴텐데 괜찮을까 😇 미야가 모처럼 실력 발휘해줬는데 살갑게 굴라고 가시나야—! 사진은 미야를 담는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금붕어 연못 보고 신난 미야, 귀엽잖아!
픽크루들 개성 엄청나서 보는 재미가 엄청나 😋 케이주는 안녕, 좋은 밤! 으슥한 시간에도 잘 타고 있지, 우리 어장!
말을 건 것은, 보랏빛이 살짝 도는 아주 긴- 머리카락의 여학생이었다. 여러모로 신입생이라기엔 매우 어른스러워 보이는 인상이다. 수업이 많이 지루하기라도 했는지, 반쯤 감겨 졸려보이는 눈동자가 천천히 나를 향했다. 동작이 약간씩 더디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인지 상당히 피곤해 보였다. 이거 괜히 졸린 애를 잡은 건 아닐까. 괜시리 미안해졌지만 어쩔 수 없다. 정말로 피곤해하는 기색이 있으면 돌려보내는 수 밖에. 그런데...
"...필멸자? Mortal...?"
갑작스레 그 신입생의 입에서 나온 칭호는 상당히 생소한 것이었다. 아니, 엄밀히 말해 아주 생소하지는 않았다. 그저 이런 단어를 실제로 듣는 것도, 그것도 후배가 선배를 대하는 칭호인 것은...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다. 아니, 물론 이 학교. 선남선녀가 많고 재원들도 많지만 그만큼 특이한 사람들도 많다고 듣기는 들었다. 하지만 신입생들도 이럴 줄이야. 이를 어쩌면 좋지? 애초에 여기 입학할때 전국에서 특이한 사람만 보고 뽑고 그런건가?
그렇게 세상이 한 4초, 아니 5초쯤 멈춘 것을 경험하고서 다시 이어지는 말에 시간이 재개되었다는 것을 자각했다. 새하얘서 생기조차도 흐릿하게 느껴지는 피부와 대조대는 새빨간 입술이 움직이는 것을, 굳이 주시하려 한 건 아니지만 확인했다. 당연하다고 해야 하나, 이 다음에 이어지는 말도 상식과는 좀 동떨어져 있었다.
"어, 어어... 그 그래. 그냥 간단한 문답 정도야. 일단, 니가 말한게 신문에 그대로 올라가진 않을거고, 니 이름이나 반도 딱히 공개되진 않을거야. 그러니 편하게 아는대로, 생각나는대로만 대답해줘."
스마트폰의 화면을 켰다. 자판으로 기록을 해 두는게 더 편했으니까.
"그러면 우선 첫번째로... 가미즈나 고등학교에 와서 며칠 정도를 등교했을텐데, 지금까지만 해서 느낀 점을 말해줄래?"
좋아한다니 더 이상 말은 안 했지만, 고기는 좋은 것이 아니었나... 너무 안 먹는 게 좋은 경우도 있는 건가? 인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는 생각에, 말없이 걸어가는 중에도 치요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식을 얻은 것도 기쁘지만 역시,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어느 정도는 있겠지.
한 원룸촌에 도착했다. 이곳이 이 인간의 집. 집에 무사히 들어가는 것을 보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잠시 기다리라는 말이 들렸다. 얌전히 그 앞에서 기다리던 치요는 집에서 나온 하야토가 들고 있던 것을 보고 눈을 조금 크게 떴다. 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이다.
“어머나... 고마워. 정말로 기쁘구나.”
샤...인?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포도로 보이는 과일이 든 상자를 받아들고 치요는 웃었다. 길을 걸어올 때보다도 더 행복한 웃음이었다. 이렇게 큰 공물을 받아보는 것도 얼마만인지. 폐허에 가까운 자신의 사당에 두기엔 어울리지 않을 정도지만 그래도 기쁘다.
“이것, 잘 받았단다. 그럼 무사히 집에 도착했으니 나는 이제 가볼게. 자아, 조심히 들어가렴.”
집 앞까지 도착했으니 이제 오쿠리가미가 할 일은 끝났다. 집 안의 안위는 다른 신의 영역, 감히 침범해서는 안 되는 곳. 기특한 공물을 안은 채로 치요는 몸을 돌려 자신의 사당으로 향했다. 기특한 인간, 귀여운 인간. 앞으로 자주 보살펴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뜬금없는 TMI 치요의 인간 모습은 포메가 모티브(???)인데 외모가 아니라 그.. 포메들은 원래 덩치 큰 견종이 개량되어 작은 소형견이 된 건데 아직도 자기들이 덩치 큰 줄 알고 커다란 댕댕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다는 썰을 어디서 봐서 인간 모습일 땐 쪼꼬미지만 자기는 신이고 신일땐 덩치 큰 댕댕이고 아무튼 난 인간보다 세니까 내가 널지켜줄게!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걸 포메에게서 가져왔어... 그냥 그렇다고... 말해보고 싶었어...(??
>>867 큐ㅠ큐ㅠ큐 자기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사진같은거 올라오면 헤 부럽당 <:3 같은 느낌으로 가만히 보고 있을 것 같긴 합니다. 하네.. 프로읽씹러ㅠ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원래 단톡의 묘미는 읽씹.아니겠읍니까? 싹퉁바가지? 어림도 없는 소리 귀여움 앞에선 다 용서됨니다.(쓰담쓰담쓰담스담)
>>891 어어어? 나도 사치 CUTE로 대동단결인데!! >:3 사치.. 운 없는 그 갭이 귀엽다구..... 이야기 들어주고 싶어... 어쩌다가 운이 없게 된걸까 이노리 스스로도 고민할 것 같은 표본(?) 레몬즙 섞인 연한 간장 소스! >:3 타르타르가 수제인 집은 타르타르를 얹어먹는 편! 아니면 샐러드가 같이 나오는 집이면 그걸 얹어먹어! 편식 안 하고 이것저것 다 먹는 먹보라구~~~
>>904 큐큐ㅠ큐ㅠ큐ㅠ 운수의 신도 고민하게 만드는 사치의 불운력,,, 과연 어떻게 된 것인지..... (사실 설정없음 망햇음;) 그치만 오히려 고민하는 이노리를 볼 수 있게 됬으니 뭐 상관없지 않을까요?ㅎㅎ 좋다.. 좋아요..... 그래.. 편식 안 하고 이것저것 다 먹고 무럭무럭 자라주세요..(??) 하아.. 먹이는 보람 있을 것 같은 기분ㅠ 혹시 이노리님이 대식가 타입인지 아니면 그냥 골고루 잘 먹는 타입인지두. 궁금합니다,,,,,, ()
자캐를_보석에_빗대어_보자 보석은 진짜 하나도 모르는데.. 사파이어? 아무튼 파란색이니까 사파이어가 어울리지 않을까하고.. 진단이 너무 어려워서 할 말이 없구나
자캐가_미연시_캐릭터였다면_등장_장소는 첫 만남은 역시 학교가 정석이지! 부딪히거나 해서 '미안.' 하고 담백하고 짧게 지나가는 인상같은 느낌? 친해지려고 다가갈수록 차갑게 대하고 밀어내는 장면! 두 번째는 알바중인 메이드카페가 적당할 것 같다! 학교에서 봤던 이미지랑 완전 다른 상태로 만나서 얼굴 붉어지는거 보면 재밌을 것 같네. 오이시쿠나레~ 이거 컷씬으로 넣어줬으면... 그리고 주말 이벤트로 리오 밴드 라이브하는거 보러 가는거야! 완전 다른 세 가지 이미지를 따다닥 보여주는 그런 전개 좋다고 생각해😃😃
자캐의_질투_방식은 앗 이건 좀.... 멘헤라끼가 있어서... 까지만 말할래! 이건 벌써 이야기하면 재미없다! 아웃!
당신을 말하는 겁니다. 무언가에라도 한 방 먹은듯 순간 벙찐 당신을 배려라도 하는 것일까, 그녀는 굳이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당신이 하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으니 긍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그녀였다. (따지고 보면 이 주위의 모두가 필멸자이긴 했음에도) 그런 그녀는 당신의 말을 따라 고개를 미세하게 끄덕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우선 숙지했다. 이상한 말투야 어찌되었건, 말이야 제대로 통하면 그만이니... 인터뷰는 분명 문제 없을 것이다.
"그렇군요, 이곳에는..."
그리고 그녀가 내놓은 가미즈나 고교에 대한 순수한 감상은.
"......우선 영(靈)이 많았습니다."
였다. 당신이 선택한 '지나가던 여학생'은 그것을 시작으로, 입으로 뱉는 일종의 재앙을 흘리기를 계속하기로 했다.
"그리고 또, 그들은 활발해요... 어쩌면 이 고교 신기에 이끌려 온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이곳, 가미즈나라는 지역에는 신이 된 자를 모시는... ...모시는... 음..."
그녀는 중간에서 말을 마저 잇지 못하고 잠시간 더듬었다. 허공으로 향한 시선에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말을 찾지 못하여, 곤란해하는 기색이 숨김없이 묻어났다.
"...이걸 뭐라고 하죠...? 저에게 알려주세요, 고동 머리의 필멸자..."
다행인 점은, 선배인 당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내내 홀로 고민하던 그녀는 이내 그 사실을 기억해내고서는 당신을 향해 양손의 손가락 끝을 허공에 저어서 무언가를 그려보였다. 아마도 문자였다. 우물(井)자와 비슷하게 그리는 것을 보아... '신사'를 상징하는 토리이, 인 걸까.
>>913 사파이어라. 사파이어는 상당히 아름다운 보석이지요! 그러니까 잘 어울리는 쪽으로 가보죠! (속닥속닥) 아무튼 학교와 메이드 카페. 그리고 밴드 라이브. 후우. 어쩔 수 없군요! 이 미연시. 제가 구입합니다! 제가 엔딩을 봐야겠어요! (진지) 얼마죠? 질투 방식은..음. 어떻게 보면 상당히 무서운 느낌이 있다는 느낌도 살살 드네요. 그래도 언젠간 나올 수도 있겠죠. 그 날을 존버한다!!
카나모리 나가토의 오늘 풀 해시는 무더운_날_자캐의_더위에_대한_대처_방식은 나가토: 대처라기보다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는데... 나가토: 의도치 않은 이열치열... 정도려나. 나가토: 그나마 식당 끝나고 나면, 아이스크림이라던가 시원한 음료수라던가 사와서 대야에 찬물 받아놓고 족욕하면서 먹기? 정석이네.
날_이렇게_만든건_당신이잖아_를자캐식으로말한다면 나가토: 이게 당신이 바랐던 거야?
자캐가_좋은_꿈을_꾼다면_무슨_내용 나가토: oO(식당이 하루 쉬는 꿈을 꾸었다.) 나가토: oO(물론 꿈은 꿈일 뿐이라 오늘도 일어나서 장작을 패고 쌀을 씻었다.) 나가토: oO(식당은 화요일에는 안 하고, 또 주말알바 분들이 있어서 주말에는 식당 일 안 하니까 혹시나 과로하는 거 아닌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
>>945 사실 더위는 어쩔 수 없어요. 특히 일본의 더위는...(흐릿) 그러니까 모두들 가미즈나 마을에 있는 강으로 들어갑시다! 거긴 시원해요! 아무튼 식당이 하루 쉬는 꿈이라. ...정말로 식당이 나가토에게 있어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로 피곤한 느낌이로군요. 하기사 식당 일이 어디 보통 힘들어야...
"어어, 응. 일단 영이 많다. 그리고... 음, 신사? 영매? 손 모양 보면 신사 토리이 말하려는 거 같은데. 맞지?"
토리이의 모양을 그리려는 듯한 손동작을 보고서, 앞서 말한 것들을 기록한다. 여전히 조금 느릿하게 말을 하는 것이, 뭔가 졸린거 같으면서도 꿈이라도 꾸고 있는 듯한... 참 미묘한 느낌의 신입생이다. 물론 저마다 개성이 있는 법이니까. 근데 잠깐. 방금 전에 뭐라고 했지? 영? 어, 영이구나. 음. 영이 많다고...
"뭐! 영!"
0이 아니다! Young도 아니다! 이 여자애는 과연 대체...? 영. 내가 아는 바로는 죽은 자와 산 자의 넋을 망라하는 것! 과학적으로 존재함을 밝혀낼수가 없는 바로 그 미지의 존재이자, 우리가 품고 있는걸지도 모르는 호기심과 공포를 불러오는 그러한 존재! 그런 것이 이곳에 많이 있다고 생각한, 아니 어쩌면 정말로 느껴버린걸 수도 있는 사람이라니! 지금 나는, 어쩌면 운명적인 만남을 한 걸지도 모른다. 찾았다! 나의... 나의...!
"방금 한 이야기, 좀 더 자세히 해줄 수 있어?!"
누가 보든 말든 아랑곳 하지 않고, 허공에 젓던 손을 그대로 양 손으로 덮썩 잡으려 들었다. 그만큼 기쁘고, 반가웠다. 아아, 그래. 이것은 운명인가! 드디어 나의 운명이라는 것이 빛을 발했나!
"역시 그랬어! 처음 봤을때부터 범상치 않다 싶었지. 역시나였어!"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로 마저 말을 이었다.
"너... 영력이 있는 모양이구나? 신기가 있다고 해야하나? 너는 그런게 느껴지는거지? 혹시 거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시간 내서 이야기 좀 해줄 수 있을까? 아니, 아니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되고. 편하게 생각해줘. 여튼 정말 대단해! 진짜라면 말이지! 의심하는건 아니고 내가...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람. 아무튼!"
고작 학교 신문 '따위'에 실릴 시답잖은 문답을 할 때가 아니다. 그래. 이것은 운명. 신께서 내게 점지해 준, 오컬티즘의 학문이란 꽃을 발할 첫 동료를 찾아낸 것이다! 그간 얼마나 홀로 외로웠던가. 나 홀로 덕질이란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가.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조금 특이하긴 하지만,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거란 예감이 들었으니!
오늘도 어김없이 지루한 하루가 지났다 정규 수업이 모두 끝나고 미카는 교실을 휙 빠져나간다 사실 오늘은 미카가 다른 학생과 함께 주번 일을 하는 날이다 안내판에 붙은 유인물을 잠깐이나마 훑어보았기에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맘에 안 들땐 땡땡이치면 그만이니까 그래서 땡땡이를 쳤지, 만... 변덕이 생겼는지, 잊어먹은 물건이라도 있는지, 설렁설렁 교실로 다시 기어들어오는 것이다
문을 열고 텅 빈 교실로 들어오는 미카의 발걸음이 거침없다 자리를 비운 건 잠깐이지만은 약간의 죄책감도 없어보인다 교실에는 어떤 여학생이 남아있었는데, 그녀가 다른 주번이겠지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튼 은근슬쩍 기어들어온 미카가 주변을 둘러본다
들릴 듯 말 듯 작게 웅얼거린다. 그리 처음 생각했던 것도 벌써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여전히 날마다 발을 낚아채는 돌부리와 턱들이 넘쳐났지만, 어쩌면 아주 조금 액운막이 효과가 부족해서 그런 걸지도 몰라. 하고 하나둘씩 사 모으게 된 것들이었다. 이제는 변질되어 거의 수집하는 마음으로 열쇠고리 따위를 사 모으고 있었지만. 어쩌면 포기한 건가, 체념한 건가,
소년은 이제 자신의 이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확실히 가명도 아닌 본명이 가타카나 덩어리인 이름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었다. 서양식 이름을 따라 성이 뒤에 오게 된 것도. 확실히 일본식이었다면 베르단디 사치가 맞았을 테지만.
"베르단디 쪽이, 성, 이에요."
그치만, 그, 부르기 힘들면... 사치도, 괜찮아요. 힐끔거리는 시선이 익숙하지 않다. 미세한 떨림이 자리잡은 목소리로 조심스레 덧붙였다. ...헉, 네가 뭔데 갑자기 이름으로 부르라고 하냐며 기분 나빠하면 어떡하지! 뒤늦게 초조한 기색이다.
유메미시 이노리의 오늘 풀 해시는 월요일_아침에_눈을_뜬_자캐가_가장_먼저_하는_생각 : 월요일! 오늘도 운수가 새로 시작되는 하루에요? 그러니까........ 오늘 아침밥은 뭐지!!!
자캐가_레이드_보스라면_시작_시_출력되는_대사는 :"너, 흉수를 바꿔보고자 왔어요? 정말? 왜요-? 으음, 이노리, 이미 내려진 흉수를 뒤바꾸긴 힘든데- 아! 그럼 이노리랑 놀아요-? 놀고, 춤추고, 부르짖어요? 그리하면 내 쥐고있는 네 운수를 여기에서 새로이 점쳐줄 터이니……."
"본좌는 운조악요대조주. 너른 창공의 주인이요, 미욱한 너희는 감히 잡을 수조차 없는 운을 움켜쥐어 휘두르는 신이로다."
자캐식으로_날_얼마나_좋아해 : "너! 바라는 복권 당첨 등수가 있어요-?" "이노리는 물고기 사탕 100개나 줄 수 있는데, 너는 이노리라면 얼만큼 줄 수 있어요? 콘페이토도 좋아-!" "이거, 이거. 이노리가 제일 아끼는 거에요?" (솔방울을 쥐여준 뒤 빤히 쳐다봄) ((빨리 좋아하는 만큼 표현해달란 무언의 눈빛))
>>971 월요일에 일어나서 하는 생각도 상당히 이노리답게 너무 귀엽군요!! ....아니. 그 와중에 보스 대사 버전이..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것이 엄청 카리스마 있어요! 저기서 브금도 분명히 뚝 끊기고 분위기가 반전되는 것일거야! 틀림없어!! 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얼마나 좋아하는지 답해달라는 것이 귀엽지만 그 와중에 은근히 뼈가 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마냥 귀엽다기보다는 그 뒷면에 신으로서의 요구를 확실하게 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것이 상당히 느껴져요.
이나바 토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식으로_너라면_거짓이라도_믿을게 "그런가요...? 아뇨, 결단코 의심하지 않는답니다. 설령 이나바님께서 고개를 가로저으셔도, 저는 그 이야기를 가슴 속에 새길 거랍니다."
TV에서_귀신이_기어_나온다면_자캐는 과연 저 귀신은 악신일까 신일까, 재액의 신일까, 그냥 혼령일까 고민하느라 재밌는 부분을 놓쳐버리고! 사다코님이 현현하고계셔! 😳
자캐의_어린_시절_습관은 축시의 참배(저주 아님) "무릇 남에게 당근을 먹이려 하거든 자신의 몫의 당근까지 준비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 머리 위에 당근 3개를 묶고 신사 주변을 돌다 새전함에 머리를 박고서 당근을 먹었던 어린 김토아씨...🤭 신사내에선 오로지 다 나 까만 사용합니다! 신사생활이 쉬워보이십니까? 참회하면 끝이라 생각하나?
자캐에게_어울리는_노래_가사 https://namu.wiki/w/%EC%9C%84%EC%9E%A5%20%EA%B7%B8%EB%A6%BC%EC%9E%90#s-4 개인적으로는 이걸 생각하고 있지 구체적으론 설명하기 힘들지만 부모의 편애랑 애정결핍 누나와의 관계 그런걸 표현한 그런 느?낌
>>982 이나바님이 고개를 가로저어도 결코 의심하지 않고 믿겠다니. 대체 저런 말을 들을 존재라면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앗. 확실히 토아의 입장에선 그런 생각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 와중에 신사생활. 완전 빡세!! 하기사 신사 생활이 마냥 편할 수는 없겠지만요!!
안녕하세요, 타카나시 하네입니다. 저는 올해로 2학년이 되었고 머리카락이 조금 더 길었습니다. 키도 작년과 비교하면 조금 더 큰 것 같고, 배우는 내용들은 한 층 더 어려워졌어요.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인데, 오늘은 조금 평범치 않은 하루가 될 예정입니다.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거는 일은 어려워요. 상냥하게 말을 붙이고 싶어도 저는 어째선지 못나게 말하고 말아서 힘듭니다. 그래서, 원래라면 말을 거는 일은 없을텐데 그래야하는 사정이 생기고 말았어요. 분명 두명 짝지은 주번 활동을 혼자 하고 있어서 주번 짝꿍인 와타누키 미카라는 아이를 찾아야합니다. 같은 반 여자아이 중에 하나일텐데, 다들 교실을 비우고 나가버렸으니 물어볼 수도 없었어요. 칠판을 지우면서 생각했습니다. 내일도 혼자 해야하면 어떡하지, 아르바이트를 가는 날에도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러던 중에 아마도 같은 반일 학생이 들어왔어요! 저 학생에게 와타누키 미카라는 아이를 아느냐고 물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거기, 2학년 A반이에요? 아니면 나가주세요.”
... 그러니까, 다른 반인데 잘못 들어왔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우리 반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일부러 틱틱거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에요!
사치 베르단디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믿지_않기로_한_것은 👉🏻 꽤... 많은뎁쇼...... 몇 가지를 굳이 꼽자면은 1. 자신의 다리가 무조건 안전한 곳만을 디딜 것이라는 생각 2. 평지에 아무것도 없으니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 3. 맑은 날씨가 저녁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
그 외 기타등등.. 입니다.
자캐와_2p자캐가_싸운다면_승자는 👉🏻 어이... 이건 무조건 2p 승일수밖에 없잔냐. 사치의 2p라면 이상할 정도로 행운이 넘치는 깨발랄 여자애일텐데 이건 무슨 짓을 해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잖아요 <:3c...
자캐의_집에_있는_게임기_종류 👉🏻.......... 그.... 그거? 물에다 공기포를 쏴서 고리 집어넣는 게임기?(이걸게임기라고할수잇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