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 메이드카페의 오므라이스. 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어떤 의미로는 명물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네요. 오이시쿠나레도 해주나요? (안돼) 아무튼 깊은 곳에서 수영은 잘 못하는군요. 확실히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음. 손이 차가운 편이라. 그런 사람들도 있죠. 그만큼 따스한 것을 막 쥐어주고 싶어요!
너무나도 급전개되는 상황! 자신의 한계를 넘어 저 우주까지 아득히 돌파하는 상대의 친화력! 게다가, 게다가...
_人人人人人_ > 라인 교환 <  ̄Y^Y^Y^Y ̄
뭐, 뭐어어라고오오오오오~!! 아까와는 또 다른 얼빠진 표정을 하고서 소년이 뱉은 말의 진의를 확인하기라도 하는지 눈만 껌뻑거렸다. 헉, 지금 완전 인싸같다! 아니, 저기, 신님, 이렇게 갑자기 소원을 들어 주시면 그건 또 곤란한데요.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 되어 있었단 말이에요.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멈춰 있던 몇 초간 수십 번 정도는 되뇌였을까? 그래, 용기를 내라, 사치 베르단디! 이제는 울보 마녀 사치 베르단디로 돌아가지 않아! 화려한 고교 데뷔를 위해서!
".....조, 좋아요. 잠깐만..."
나름의 굳은 결심을 담고 홀린 듯 코트 주머니를 더듬거려 핸드폰을 꺼냈다. 핸드폰 스트랩 대여섯개가 부딪혀 자그락거리는 소리를 냈다. 톡, 토독, 가볍게 두드린 화면에 커다란 초록색 LINE 문구가 지나가고. 나도 라인 정도는 있다, 라인 정도는! 부모님이 다여서 그렇지. 푹신해보이는 인형이 가득한 프로필 사진 밑으로, 제 이름이 정직하게 적혀 있었다. 사치 베르단디, 하고.
"저 원래 채소 좋아해요. 이제 클 만큼 컸으니깐 고기는 너무 안 먹는 게 좋을 거 같더라고요."
물론 브라키오 사우루스 마냥 풀만 먹는 것은 아니다. 샐러드에 가끔 닭가슴살을 곁들이니깐. 게다가 고기보다는 해산물을 더 좋아했다. 물론 피쉬 앤 칩스처럼 기름기 가득한 요리는 질색이지만 말이야. 그리고 이건 점심식사 때 먹는 거잖아.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는 나름 든든하게 먹는다고? 야채덮밥이라거나 날계란 비빔밥이라거나..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질색이라고..
"어서 가자고요."
하야토는 마트에서 걸어나오고 말 없이 집까지 걸어갔다. 한 원룸촌에 도착했을 때일까?
"가지 말고 잠시만 기다려봐요."
하야토는 자신의 집에 들어가더니, 1분이 지나지 않아서 청포도지만 알맹이 하나하나가 큼직한 포도 세 송이 정도가 들어있는 박스를 치요에게 건넸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깐 그냥 보내기는 그렇잖아요. 샤인머스켓 알죠? 이건 잘 재배했는지 엄청 달더라고요. 잘못 고르면 완전 맹탕인데."
>>809 지금은 봄이라서 크게 안 추울테니까 리오 손도 조금은 따땃한걸로 해두자고😃 선물받은 핫팩은 고이 모아서 선물 받은 날짜랑 사준 사람 이름 적어서 예쁘게 놨다가 겨울에 잘 사용한다고 전해달래😂 >>810 해달라고 하면 '네가 직접 하면 되잖아' 하고 인상 팍 찡그리고 난 다음에 '어쩔 수 없네..' 하고 해주는 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이니까 안하면 안된다구~ 컨셉에 조금 잡아먹혀 버린걸까😂 >>811 얼음 다 녹아버린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봐가면서 가끔씩은 하트도 그려주긴 하지만 디폴트는 '죽어' 라는 그런 tmi도 살짝!
>>799 학기초, 학년초라서 생각하기 더 어렵지 🙃 방금 생각난게 하나 있는데... 둘이 같은 주 주번이 된 거! 근데 하네는 미카라는 이름만 보고 여자애인 줄 알고서, 계속 웬 남자애가 와서 의문투성이인 하네가 말 거는 상황 정도...? 그런데 미카의 일탈은 주번활동까지 포함일까!
>>808 헤어스타일이 바뀌게 되면 심각하게 뚝딱거릴텐데 괜찮을까 😇 미야가 모처럼 실력 발휘해줬는데 살갑게 굴라고 가시나야—! 사진은 미야를 담는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금붕어 연못 보고 신난 미야, 귀엽잖아!
픽크루들 개성 엄청나서 보는 재미가 엄청나 😋 케이주는 안녕, 좋은 밤! 으슥한 시간에도 잘 타고 있지, 우리 어장!
말을 건 것은, 보랏빛이 살짝 도는 아주 긴- 머리카락의 여학생이었다. 여러모로 신입생이라기엔 매우 어른스러워 보이는 인상이다. 수업이 많이 지루하기라도 했는지, 반쯤 감겨 졸려보이는 눈동자가 천천히 나를 향했다. 동작이 약간씩 더디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인지 상당히 피곤해 보였다. 이거 괜히 졸린 애를 잡은 건 아닐까. 괜시리 미안해졌지만 어쩔 수 없다. 정말로 피곤해하는 기색이 있으면 돌려보내는 수 밖에. 그런데...
"...필멸자? Mortal...?"
갑작스레 그 신입생의 입에서 나온 칭호는 상당히 생소한 것이었다. 아니, 엄밀히 말해 아주 생소하지는 않았다. 그저 이런 단어를 실제로 듣는 것도, 그것도 후배가 선배를 대하는 칭호인 것은...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다. 아니, 물론 이 학교. 선남선녀가 많고 재원들도 많지만 그만큼 특이한 사람들도 많다고 듣기는 들었다. 하지만 신입생들도 이럴 줄이야. 이를 어쩌면 좋지? 애초에 여기 입학할때 전국에서 특이한 사람만 보고 뽑고 그런건가?
그렇게 세상이 한 4초, 아니 5초쯤 멈춘 것을 경험하고서 다시 이어지는 말에 시간이 재개되었다는 것을 자각했다. 새하얘서 생기조차도 흐릿하게 느껴지는 피부와 대조대는 새빨간 입술이 움직이는 것을, 굳이 주시하려 한 건 아니지만 확인했다. 당연하다고 해야 하나, 이 다음에 이어지는 말도 상식과는 좀 동떨어져 있었다.
"어, 어어... 그 그래. 그냥 간단한 문답 정도야. 일단, 니가 말한게 신문에 그대로 올라가진 않을거고, 니 이름이나 반도 딱히 공개되진 않을거야. 그러니 편하게 아는대로, 생각나는대로만 대답해줘."
스마트폰의 화면을 켰다. 자판으로 기록을 해 두는게 더 편했으니까.
"그러면 우선 첫번째로... 가미즈나 고등학교에 와서 며칠 정도를 등교했을텐데, 지금까지만 해서 느낀 점을 말해줄래?"
좋아한다니 더 이상 말은 안 했지만, 고기는 좋은 것이 아니었나... 너무 안 먹는 게 좋은 경우도 있는 건가? 인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는 생각에, 말없이 걸어가는 중에도 치요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식을 얻은 것도 기쁘지만 역시,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어느 정도는 있겠지.
한 원룸촌에 도착했다. 이곳이 이 인간의 집. 집에 무사히 들어가는 것을 보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잠시 기다리라는 말이 들렸다. 얌전히 그 앞에서 기다리던 치요는 집에서 나온 하야토가 들고 있던 것을 보고 눈을 조금 크게 떴다. 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이다.
“어머나... 고마워. 정말로 기쁘구나.”
샤...인?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포도로 보이는 과일이 든 상자를 받아들고 치요는 웃었다. 길을 걸어올 때보다도 더 행복한 웃음이었다. 이렇게 큰 공물을 받아보는 것도 얼마만인지. 폐허에 가까운 자신의 사당에 두기엔 어울리지 않을 정도지만 그래도 기쁘다.
“이것, 잘 받았단다. 그럼 무사히 집에 도착했으니 나는 이제 가볼게. 자아, 조심히 들어가렴.”
집 앞까지 도착했으니 이제 오쿠리가미가 할 일은 끝났다. 집 안의 안위는 다른 신의 영역, 감히 침범해서는 안 되는 곳. 기특한 공물을 안은 채로 치요는 몸을 돌려 자신의 사당으로 향했다. 기특한 인간, 귀여운 인간. 앞으로 자주 보살펴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