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606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1-24 08:42:52 - 2023-01-25 01:37:28

0 ◆RK2mb.OzoU (NijYZlJkOo)

2023-01-24 (FIRE!) 08:42:52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665 후루토주 (pu7lqdRUck)

2023-01-24 (FIRE!) 22:48:01

(무녀는 무서운 여자의 줄임말이었구나)

666 ◆RK2mb.OzoU (NijYZlJkOo)

2023-01-24 (FIRE!) 22:48:35

>>661 그렇다면 저는 그 모든 것을 여기서 구경하도록 하겠어요!

667 미야 - 치아키 (r/0BqzfdVs)

2023-01-24 (FIRE!) 22:48:40

"나카요시도 학생회장 군을 좋아할 거야."

이케맨 학생회장, 성격도 이케맨!

나카와 요시는 대개 인테리어의 하나로 보는 시각이 많아 구분도 잘 안 했고,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학생회장 군은 금붕어의 존재도 알고 각자의 개성을 기억해 주려 하니, 그에 대한 인상이 점점 좋아진다. 방긋 웃고 있는 눈이 호감과 호의를 담뿍 담아내 응시한다. 그 '호'가 밀물처럼 쓸려내려간 건 얼마 지나지 않은 후였다.

속았어, 속았어어어어--! 속으로 비명을 지른 무쿠루마 미야는 경계심을 바짝 세운 채 휘어진 눈꺼풀 사이로 새카만 눈을 데룩데룩 굴린다. 오늘 부장한테서 도망쳤는데 학생회장한테서도 도망쳐야하는 운명인거야? 제 처지를 한탄하다 한 걸음 다가와 하는 말에 움찔! 몸을 떤다.

"아, 앗⋯⋯⋯⋯."

입을 벌린 채 말을 잃고 굳어 그를 응시한다. 멍청한 소리와 함께.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가 일순 눈빛이 바뀐다. 응, 도망치자! 결심과 함께 발뒤꿈치에 힘을 주려는 순간이었다.

"응?"

몸에 힘이 빠지고 다짐으로 쳐졌던 막이 한꺼풀 벗겨지며 영문 모를 눈빛이 드러난다. 유순하게 잠자코 그의 말을 듣다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와아, 역시 학생회장, 말이 청산유수야⋯⋯. 바보인 무쿠루마 미야는 이미 그의 논리에 홀라당 넘어갔다. 그나저나 할 일이 많다고 투덜거린 게 몇 분 전 같은데 학생들을 위해 이름을 묻다니, 역시⋯⋯ 학생회장! 경계는 이미 풀어지고 없었다. 그래서 순순히 입을 여는 것도 아주 빨랐다.

"그거 정말 납득되는 이유! 역시 학생회장 군~! 나는 무쿠루마 미야, 무쿠무쿠나 미야미야라고 불러줘도 좋아!"

⋯⋯쓸데 없는 사족(별명)과 함께. 그녀는 남들에게 멋대로 별명을 붙이는 걸 좋아하는 것 만큼 자신에게 붙여지는 별명도 좋아했다.

"나 말이야, 별명으로 부르는 사람들의 이름은 전부 기억하는 능력이 있거든."

착상이 떠오른 창작자처럼 의기양양해진다. 턱을 치켜듦과 함께 중간 즈음에 묶인 머리칼의 끄트머리가 팔랑인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무쿠루마 미야는 정말 자신이 전부 외운 이름을 가진 이들을 대부분 별명으로 불렀으니 말이다.

"아이자와 치이, 치아키 군! 이잖아?"

중간에 조금 삐끗한 것 같지만 맞췄으니 된 거 아닌가?

668 나가토주 (xHxlkRBeUM)

2023-01-24 (FIRE!) 22:48:44

>>662
안 돼 이런 무녀님은 감당할 수 없어 멈춰

669 유즈루주 (9zVb./38yM)

2023-01-24 (FIRE!) 22:49:26

>>663 와아~ 그렇다면 5년동안 20번째 도전했고 19패 1승을 거뒀으나 거둔 이후 바로 토했을 거 같아여
얼굴이 시퍼래지면서도 먹는 것이 사나이의 곤조니까
이번에야말로 승리를 거두겠다고 생각하고 있을듯

670 토아주 (ArVnFfPGsU)

2023-01-24 (FIRE!) 22:49:56

>>659
토아: "......;"
이나바님: "오나전 죽쒔다니에..."

>>661 EE있소!
토아가 직접 하진 않았으나 어떤 코흘리개 소년이 공물이랍시고 소중하게 두 손 꼭 쥐어왔기에 조금은 바스라져버린 우마이봉을 받아들고 얕게 웃어주었던 김토아씨는 오피셜로 존재한답니다. 😊

671 사치 베르단디 (gxU.GWkKDY)

2023-01-24 (FIRE!) 22:52:21

새 학기.

새 학기하면 새로운 마음.

새로운 마음 하면 새로운 염원.

그런 이상한 논리로, 사치는 신사로 향하는 계단을 천천히 오르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두어 번 정도는 벌써 넘어질 뻔 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기를(부디제발진짜로아무도못봤기를) 바란다.
다행히도 먼저 도착한 신사에는 관리인 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보였다. 아니면 아직 사치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어쨌건 오늘은 아주아주, 아주아주 중요한 소원을 빌어야 한다. 집중해야 한다! 새전함 앞에 걸어가 동전을 던져 넣고(이 날을 위해 500엔짜리를 몇날며칠동안 반짝반짝 닦았다) 박수를 쳤다. 짝, 짝, 고개를 숙이고 깊숙한 기도 타임.

제발, 제발 고등학교에 들어서는 친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생기도록! 성공적인 고교 데뷔를 위해서!
제발 등교길에 갑자기 낙법을 쳐서 교복이 더러워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아니, 그보다는 넘어지는 일이 되도록 없을 수 있도록!

끄으으응. 소원 빌기에 집중하고 있는 얼굴이 퍽 진지해 보이는 것이, 마치 어떤 오라라도 뿜어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꽤 오래도록, 사치는 새전함 앞에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었다.

672 이노리주 (TNKFWaTUrI)

2023-01-24 (FIRE!) 22:52:42

>>670 귀여워........ 얕게 웃어주었던 김토아씨........... 내게도 웃어줘...(?)

673 미야주 (r/0BqzfdVs)

2023-01-24 (FIRE!) 22:52:55

무쿠루마를 무쿠무쿠라 불러주면 좋아해요. 부쿠부쿠(부글부글)이랑 비슷해서⋯⋯ 🤭.

674 쿄스케주 (jMLAjXb4Ic)

2023-01-24 (FIRE!) 22:53:10

아니 이나바님 쪽에서 니에를
상상도 못한

675 치요-하야토 (wX7ZLX0MY6)

2023-01-24 (FIRE!) 22:53:11

"그래, 그렇구나. 다행이네~"

낡아서 그런 거라. 다행히 사고나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주인의 발이 되어 오래 달린 그것에게도 휴식이 필요했겠지. 무디 푹 쉬고 돌아와 안전하게 달리길.

"아아, 쉬는 날이었구나. 늘 타고 다니던 것도, 체육관도 쉬는 날인... 으응?"

오늘은 쉬는 것들이 많네에. 그런 생각에 가벼이 말하던 치요가 잠시 멈칫했다. 어어... 서역의 말인가? 목에 건 (아마도)오마모리 비슷한 것을 쥐고 중얼거리는 인간을 보며 치요는 고개를 갸웃했다. 신에게 도움을 구하는 듯한 모습이다. 무언가 두려운 것이라도 나타난 것일까? 그러한 기척은 전혀 없었는데?

"저기, 무슨 일이라도 있니?"

주변을 둘러보아도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날은 아직 밝고, 이 인간을 해코지하려는 존재도 없다. 무엇보다, 신인 자신이 이렇게 귀갓길을 지켜주고 있는데.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단다? 내가 지켜줄테니까."

자신이 있는 한 길에서의 위험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인간을 지켜온 자신이 말하는 것이니 아주 당연한 일이다. 그런 마음을 담아 치요는 자신있게 웃으며 말했다.

676 후루토주 (pu7lqdRUck)

2023-01-24 (FIRE!) 22:53:42

>>664 너무 좋죠~
원하시는 상황 있으신가요? 교내에서 마주치는게 무난하려나요

677 나가토주 (xHxlkRBeUM)

2023-01-24 (FIRE!) 22:54:20

>>669
생각보다 더 오래된 인?연이다
그야말로 유즈루 그 스스로의 모습으로 생생하게 살아있구나
청춘인걸
나가토도 부러워할 테고 나가토주도 부러워졌어

>>670
>>어떤 코흘리개 소년이 공물이랍시고 소중하게 두 손 꼭 쥐어왔기에 조금은 바스라져버린 우마이봉을 받아들고 얕게 웃어주었던 김토아씨<<
(사망샷)

678 토아주 (ArVnFfPGsU)

2023-01-24 (FIRE!) 22:55:09

>>665 >>668 끔찍한 혼종이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실제 무녀도(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엄격 근엄 진지의 상징인걸!
그것이 정녕 신의 뜻이라면 와타나가ㅅ... 예, 아닙니다. 그럴 일 절대 없구요. 이나바님의 규율엔 엄연히 도리를 어기는 살생에 대한 금지가 있으니...
아무튼 그럼

679 사치주 (gxU.GWkKDY)

2023-01-24 (FIRE!) 22:55:31

>>661 악~~~!~!~!~! 너무좋아요~~!!!
코앞에 운수의 신이 있는줄도 모르고 흑흑,, 신께서는 내 인생을 왜,,, < 이런 이야기 늘어놓는 사치,, 그리고 그걸 듣고 있는 이노리,,,,

으아악 근데 생각해 보니까 불경도 이런 불경이 없는데요(.???)

680 미야주 (r/0BqzfdVs)

2023-01-24 (FIRE!) 22:57:41

>>661 (헉) 전부 보고 싶은 걸요! (이럼 이노리주가 갈린다) 도서실에 오면 만화책 얼굴에 두고 자고 있는 미야가 있을 거예요~ :P !! 같이 만화보다가 나른한 오후 햇살 쬐며 잠들기 😊

681 쿄스케주 (jMLAjXb4Ic)

2023-01-24 (FIRE!) 22:59:46

>>676
음, 학년도 다르고 그러면...
신문부니까 취재 관련으로 해볼까요? 마침 1학년 신입생이니까 학교 신문에 실을 신입생들의 의견 같은거 듣는 느낌으로?
우연히 지나가던 신입생을 취재해본다! 같이 말이죠

682 나가토주 (xHxlkRBeUM)

2023-01-24 (FIRE!) 23:02:41

>>661
바로 오므라이스 조지게 말아드려야

683 토아주 (ArVnFfPGsU)

2023-01-24 (FIRE!) 23:02:42

>>672 >>677 ☺️
"무릇 공물이라 함은 신에게 자신의 가장 소중한, 혹은 자신의 힘으로 일군 것을 기꺼이 헌신하는 행동.
그것에 어찌 귀천이 있겠습니까?"
'드디어 당근이나 도토리가 아닌 것을 받았군.(만-족)'

>>674 원전상으로도 망가지는건 이나바님쪽이라 카더라... (사실임)

684 하야토 - 치요 (4BSBtOe7qU)

2023-01-24 (FIRE!) 23:03:06

저기 무슨 일이라도 있니? 당신이 그 무슨 일이야.
어떻게 내 행동패턴을 알고 있는 거지? 오토바이 때는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체육관에서부터는 확신이 들었어.

그럐..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니깐..
정면으로 맞서보자. 계속 기도만 하지 말고 정면으로 들이박자. 그리고 지켜주긴 뭘 지켜줘. 내가 지켜줘야 되게 생긴 분이.

"저기 이런 말 하기는 죄송하지만 제 생활패턴을 어떻게 알고 계시는 거죠? 오토바이야 그렇다고 쳐도 내가 주변에 체육관 다닌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솔직히..우리 초면이잖아요? 궁금해서 그래요. 내 생활패턴, 어떻게 알아냈는지."

하야토는 방금 전의 당황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조곤조곤 자신의 의사를 밝힌 하야토였다.

685 쿄스케주 (jMLAjXb4Ic)

2023-01-24 (FIRE!) 23:05:37

그러고보니 이나바님... 토끼라는 점에서 뭔가 TNT를 공물로 드려야 할거 같은 기분이...
아 안돼 내 머리속에서 나가

686 유즈루 - 사치 (9zVb./38yM)

2023-01-24 (FIRE!) 23:05:57

파릇파릇한 15살 고교데뷔를 목전에 두다. 아름다운 울림이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아리따운 갸루의 연하남이 될 수도 있겠고, 옥상에서 예상치 못한 텐구에게 릴림이라 불릴지도 모르며, 걸 미츠 보이가 될 수도 있는 멋진 나이, 15세.

하지만 소년은 웃는 내심 우울했다. 농구특화고교를 지망했으나 보기좋게 떨어졌으니까. 성적이 미달되었다기엔, 글쎄다, 온갖 중학교에서 몰려든 나는 새들을 보고 나니 실력의 차이를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도 소년은 꿈을 접지 않았다. 가미즈나 고교에 들어서면 꼭 농구부 주전을 따내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늘상 찾던 신사를 찾아 올라가는 것이다.(이 신사는 가파르진 않지만 높이가 조금 되어 하체를 단련하기 아주 좋았다.)

그렇게 올라서니 보이는 것은... 아, 나 저 실루엣 알아. 시장에서 오가는데 이국적으로 생겨서 기억하고 있지. 그, 쬐끄맣고 얼굴이 오밀조밀하고 어깨를 말고다니는-
-음, 인사나 해볼까.

소년은 발소리를 죽이고 옆에 다가가서, 기도하는 소녀를 방해하지 않고 딴청을 피우다, 소녀가 굳게 감은 눈을 뜰 때 즈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조금은 가볍고, 거리를 훅 좁히는 느낌이 드는 그 말투로.

"무슨 소원 빌고 있었슴까? 저는 신학기 소원이라도 빌까 하고 있었는데, 누나 쪽도 그런가여?"

네-쨩이라고 서슴없이 부르다니. 하지만 여자아이를 함부로 키미라던가, 아나타라던가, 어떻게 불러도 조금 그랬다. 소년의 기준에서는.

687 토아주 (ArVnFfPGsU)

2023-01-24 (FIRE!) 23:10:25

>>685

688 이노리주 (TNKFWaTUrI)

2023-01-24 (FIRE!) 23:10:42

>>679 ㅋㅋㅋㅋㅋㅋ 턱 괴고 신세한탄 들어주는 거야.. 그래도 괜찮다구 불경하지 않대~ >:3 이노리라면 응응 운수의 신 님 나빴어- 이노리가 오늘 하루는 운수님 착해착해 해줄까? 하고 운수 쪼끔 나눠줄지도...?🤔

>>680 선명하게 갈리는 것이와요 갈갈갈.... 헉 같이 햇살 받으면서 노곤노곤 낮잠 자버리기 너무 좋아...... 책 이것저것 읽어보다가 어느새 잠든 두 사람..? 일어나니까 어느덧 노을 뉘엿뉘엿 지고있구...(?)

>>682 이렇게 단골이 되고 마는데..! 마네키네코 말고 마네키이노리가 되어줄게...;3 까딱까딱 어서오라옹

어 나 왜 기침이.. 안..멎...?

689 미카주 (HRCu4V5vTs)

2023-01-24 (FIRE!) 23:11:29

일상!

690 치요-하야토 (wX7ZLX0MY6)

2023-01-24 (FIRE!) 23:11:32

“응? 그야 봤으니까?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 때 있잖니.”

오토바이, 라는 단어의 끝에서 살짝 음이 올라간 것은 이 신이 아직 그런 탈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였다. 자전거까지는 익숙하다만, 아무래도 말이다. 자전거보다도 빠른 그걸 따라가려면 인간 모습으로는 무리니 역시 조심하고 있기는 했지만 아무튼... 신이니까 안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봤다는 말만 꺼내는 치요였다.

“그리고 너는 초면이겠지만 나는 아니란다. 아... 물론 말을 건 것은 처음이지만, 나는 항상 너희를인간을 보고 있으니까.”

아까 전 목걸이를 쥐고 간절히(사실 내용은 모르겠지만) 말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갑자기 조곤조곤 말하기 시작한 하야토를 보면서도 치요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생글생글 웃던 신이 무언가 생각난 듯, 아!하고 운을 떼었다.

“그렇구나, 말을 건 게 잘못이었나? 그러면 조용히 뒤따라갈테니 걱정하지말렴.”

아무리 인간의 모습이라도 신의 말이라는 것은 그.. 인간을 두렵게 할 수도 있겠지? 그런 생각을 한 것이다.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명확한 답을 냈다고 생각한 치요는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음음. 그런 거라면야 조용히 따라가기만 할테니까 더 이상 눈 앞의 인간이 두려워하지 않기를.

691 치아키 - 미야 (NijYZlJkOo)

2023-01-24 (FIRE!) 23:11:41

"애초에 장난으로 꾸며낸 거니까. 정말로 널 데리고 가서 일을 시키면 학생회 임원들에게 무슨 말을 들을지. 거기다가 벌써부터 임원도 아닌 학생을 붙잡아서 일 부려먹는 글러먹은 학생회장이 되고 싶진 않거든!"

어디까지나 학생회 일은 학생회 임원끼리. 회장이 해야만 하는 일은 회장이. 그리고 신사의 일은 신사 사람들끼리. 할 필요가 없는 이를 끌어들여서 일을 시키는 것은 적어도 치아키의 스타일은 아니었다. 아무튼 여학생의 이름은 무쿠루마 미야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며 치아키는 이내 들려오는 무쿠무쿠나 미야미야를 거론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생각도 못한 호칭으로 불러도 상관없다는 말에 정말 창의력이 좋은 후배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일단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재밌는 별명이긴 하지만 초면의 학생을 바로 별명으로 부르기는 힘들어서. 그러니까 지금은 무쿠루마 양이라고 부를게. 무쿠무쿠나 미야미야는 좀 더 생각해볼게. 아. 하지만 미야미야하니까 고양이가 떠오르는데 네코양이라고 불러볼까. 아하하. 농담이지만."

미야미야. 어떻게 들으면 고양이 울음소리 같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다고 고양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나 짓궂은 장난이라고 생각하기에 일단 치아키는 지금은 무쿠루마. 즉 그녀의 성으로 부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그녀를 무쿠무쿠나 미야미야라고 부를 날이 올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부르게 되면 부르는 거고, 아니게 되면 아닌 거니까.

"그래? 별명을 붙인 사람의 이름을 정말로 다 알 수 있는 능력? 신 같네. 물론 신이 아니라도 암기력이 좋다면 가능하겠지만 말이야. 어쩌면 신이라고 해도 암기력이 형편없어서 방금 전에 시킨 간단한 심부름을 깜빡하고 침대에 드러누워서 잠이나 잘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누굴 떠올렸는지 치아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가볍게 키득거렸다. 그러다 자신의 이름을 삐긋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치아키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 그래. 아이자와 치아키. 올해부터 학생회장 일을 맡은 학생회장이 바로 나! 아직은 임기 초반이라서 특별히 뭘 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말이야. 아. 그런데 그 학생회장 군이라는 것이 나에게 붙은 별명이야? 만약 그렇다면 내 이름도 잊어먹지 않겠다는 거겠지? 다음에 불시에 한 번 확인해봐야겠는걸? 아무튼 신선한걸? 후배에게 군이라고 불리는 거 말이야. 하지만 신선한게 꽤 마음에 드니 허락해줄게. 그렇게 부르는 거."

물론 어지간하면 알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치아키는 잠시 건물 쪽을 바라봤다. 언제까지나 이 아이를 붙잡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니 치아키는 살며시 그녀를 다시 바라보면서 제안했다.

"아무튼 마음 같아선 이대로 너를 하교시켜주고 싶지만 그랬다간 너나 나나 입장이 되게 곤란해지잖아? 그것보다는 말이지. 음. 좋아! 그냥 여기서 쓰레기나 조금 주워줄래? 그렇게 하면 정말로 가벼운 일이지만 일단 내가 시킨 일을 하게 되는거고, 너도 나도 거짓말을 한게 아니잖아? 그럼 당당하게 너도 동아리 활동을 합법적으로 쉴 수 있다라는 이야기지. 어때? 나름 괜찮은 조건이지 않아?"

말 그대로 그냥 적당히 시간을 떼우다가 돌아가라는 의미였다.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어디까지나 미야. 그녀의 몫이었다.

692 토아주 (ArVnFfPGsU)

2023-01-24 (FIRE!) 23:12:58

햇살 아래 노곤한 낮잠과 소녀...
라는 소설 찾습니다...

어? 요기잉네?

693 ◆RK2mb.OzoU (NijYZlJkOo)

2023-01-24 (FIRE!) 23:13:13

미카주. 어쩌다가 일상이 매칭이 될 때마다 오십..(눈물) 일단 다시 어서 오세요!

694 유즈루주 (9zVb./38yM)

2023-01-24 (FIRE!) 23:13:20

>>677 후후 기쁜 말입니다... 덮밥 정복하기 같은 건 역시 그 시절의 컨디션이 아니고는 어렵지여
저도 부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히 적어보았어여 어떠세요?

선관 : 카나모리 나가토
카나모리당의 단골 덮밥 헌터. 5년 전부터 마츠리때마다 파는 거대 덮밥 이벤트에서 성공을 거두려 매번 도전하고 있으며, 20전 19패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1승을 거두었다. 문제라면 거두자마자 토해버렸다는 것이겠지.
21번째 덮밥은 태연하게 완전한 승리를 거둬보리라 다짐하는 유즈루였다.

695 후루토주 (pu7lqdRUck)

2023-01-24 (FIRE!) 23:13:27

>>681 신문부 상황 좋네요...!
그럼 송구스럽지만... 선레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사신님이 나타나는 쪽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요

696 미카주 (HRCu4V5vTs)

2023-01-24 (FIRE!) 23:13:56

>>693 안녕~ 괜찮아
다른일상 보는것도 배부르니까(?

697 치요주 (wX7ZLX0MY6)

2023-01-24 (FIRE!) 23:14:27

미카주 어서와~
일상은.. 내가 멀티는 무리라.. 미안....

698 토아주 (ArVnFfPGsU)

2023-01-24 (FIRE!) 23:15:59

미카주의 기묘한 타이밍 (눈물)
나도 하고싶은 마음 굴뚝같으나(손이 근질근질하나) 지금 일상 하기엔 시간상 뭔가 애매해서... (롬곡)
너무 늦게까지 잡으면 미안해지는 것도 있고 말이지.🤔

699 쿄스케주 (jMLAjXb4Ic)

2023-01-24 (FIRE!) 23:16:29

>>689 하필 이러한 타이밍에...(눈물)

>>695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700 사치 - 유즈루 (gxU.GWkKDY)

2023-01-24 (FIRE!) 23:16:50

그리고, 그리고 이왕이면 파자마 파티 하면서 걸즈 토크 같은것도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리고 시험공부 핑계로 같이 카페도 갈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리고... 그리고 또......ー

소년이 사치의 곁으로 다가온 것을 눈치채지 못 할 만큼 집중한 듯, 그 뒤로도 한참 소원을 빌던 사치는 마침내 천천히 눈을 떴,

"......히아악,"

어느새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 채 목구멍에서 정제되지 않은 이상한 비명을 작게 내지르며, 후다닥 거리를 넓히는 사치였다. 누, 누, 누, 누구? 잔뜩 더듬어 댄 말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고. 어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던가? 하지만 이런 화려한 사람을 자신이 알 일이 뭐가 있겠는가? 역시 착각일 것이다. 이상한 소리를 냈다는 것을 뒤늦게 기억하고선 화아악, 달아오르는 얼굴이. 아마 네-쨩, 하고 서슴없이 들어온 친밀한 호칭 또한 한 몫 한 것 같았다.

"나, 나, 나는.. 아니, 저는... 저, 그, 그게."

어버, 어버, 어버버. 얼빠진 얼굴이 제법 우스꽝스러운 꼴이다. 어쩌면 안경이 약간 삐뚤어진 것 같기도 하고. 한참의 어버버거림 끝에서야 겨우 네, 네에, 신학기 소원을 빌러. 하고 작게 대답할 수 있었다. 아니, 그런데 그쪽, 나를 아나요?

701 리오주 (XhNkcUavpM)

2023-01-24 (FIRE!) 23:17:07

춥다춥다 너무 춥다😨😨
졸려서 나가기 싫었었는데 나갔다오니까 잠 다 깼어😨😨

702 치요주 (wX7ZLX0MY6)

2023-01-24 (FIRE!) 23:17:53

리오주 어서와~
나도 조금 전에 베란다문 잠깐 열었는데 너무 추워서 바로 닫아버렸어..

703 후루토주 (pu7lqdRUck)

2023-01-24 (FIRE!) 23:18:40

>>699 부탁드리겠습니다 🙏

미카주 어서와요~

704 토아주 (ArVnFfPGsU)

2023-01-24 (FIRE!) 23:19:16

리오주 어서와~
내일은 더 추워질 예정이니까 조심해!! 🥶

705 ◆RK2mb.OzoU (NijYZlJkOo)

2023-01-24 (FIRE!) 23:19:29

어서 오세요! 리오주! 지금은 너무 추워요. 밖으로 나가거나 창문을 열면 얼어죽을지도 몰라요!

706 미카주 (HRCu4V5vTs)

2023-01-24 (FIRE!) 23:19:47

나도 자러갈 시간이긴 하니까 일상 못찌른다고 미안해하기 금지야(?
다들 안녕 리오주는 어서와

707 리오주 (XhNkcUavpM)

2023-01-24 (FIRE!) 23:22:05

와~ 사람 많아~~ 치요주 후루토주 토아주 캡틴 미카주 다들 안녕안녕!!
맞지~ 날씨 엄청 추워! 얼굴이랑 손이 따끔따끔해 너무 추워서.. 이 날씨에 창문 연다거나 나가는건 이대로 얼어죽겠다는 뜻이야😨

708 사치주 (gxU.GWkKDY)

2023-01-24 (FIRE!) 23:22:26

>>688 천사.. 천사다... 천사야...... 신이 아니고 대천사인 것 같은데요....(눈물!) 이노리 언니 최고다... 평생 신세한탄하고파,,..(??)

미카주 리오주 어서 오세요~!!

709 하야토 - 치요 (4BSBtOe7qU)

2023-01-24 (FIRE!) 23:23:16

"이..뭔..."

자신은 항상 너희들을 보고 있다라는 말에 말문이 막혀버린 하야토. 이 정도면 컨셉을 잡고 이러는 것인가, 정신이 살짝 이상한가..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분명 위험해지지 않게 지켜준다고 하지만.. 하야토의 눈에는 치요가 가장 위험해보였다. 도쿄에서는 워낙 살벌했던 과거의 이미지 때문에 감히 스토킹을 하는 녀석이 없었지만, 스토킹을 당하는 것이 얼마나 소름돋는지는 충분히 알고 있었으니깐.

"말을 건 게 잘못이 아니고..."

말을 건 게 이 상황까지 오게한 건 맞긴 맞네.
일단 종합적으로 정리를 해봤을 때..이 여학생은 정상이 아니다. 그래..그냥 정신이 살짝(?) 특이한 사람일 뿐일 거야. 가미즈나 마을..생각보다 무섭네.

"하아..그냥 마음대로 하세요.."

생각하기를 포기한 하야토는 "걍 너 맘대로 해!!!"를 시전하고 빠른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710 하야토주 (4BSBtOe7qU)

2023-01-24 (FIRE!) 23:23:42

다들 어서와!

711 토아주 (ArVnFfPGsU)

2023-01-24 (FIRE!) 23:24:09

이나바의 흰토끼: "상어야 너희들은 나에게 속았어. 하하, 어리석은."(그 뒤로 빡친 상어에게 털 뜯김)

'그 토끼': "쿠사페코요. www"(그 뒤로 팬들에게 탈탈 털림)

🤔🤔🤔🤔🤔🤔
가능성... 없지는 않은데...?

712 리오주 (XhNkcUavpM)

2023-01-24 (FIRE!) 23:25:31

사치주도 안녕~~~

713 유즈루 - 사치 (9zVb./38yM)

2023-01-24 (FIRE!) 23:26:29

유즈루의 웃음에 살짝 난감한 기색이 비쳤다. 아아, 이런 애들 있지~ 남자가 말 걸면 얼어버리는 부류. 오타쿠라고 하던가, 아닐 수도 있지만 대개 혼자만의 세계에 골몰해있다는 것이 유즈루의 편협한 인식이었다. 그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차라리 마구마구 수다 떨어주면 편할 텐데...
격식보다는 걸즈토크가 편한 소년이었다.

"그, 놀랐슴까... 저는 오토리가와중의, 아니, 가미즈나고에 다니는 학생인데, 어디서 본 적 있다 싶어서. 너무 얼지 말아주세여~ 수상한 사람 아니니깐 말임다..."

헤헤, 실없이 웃던 소년은 최대한 다정한 목소리로 어린이를 어르듯 말하기 시작했다. 나름 동네 소년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농구 잘하는 형'이었으니까.

"아~ 신학기 소원이여, 역시 그건가~ 실은 저도 그렇거든여. 저는 가미즈나 농구부 주전! 주전 따게 해달라꼬 빌러 왔는데, 누나는 그렇구나. 응응, 신학기 긴장되니까여."

그렇게 주절주절 말하던 유즈루는 돌연 자기 눈물점을 가리켰다. 뜬금없지만,

"안경, 조금 비뚤어지지 않았어여?" 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떠보였다. 능청맞달까, 붙임성이 좋달까.

714 사야카주 (kDtvYGVuZc)

2023-01-24 (FIRE!) 23:26:41

다들 어서오세요.

715 하네주 (.BgD7ysr1Q)

2023-01-24 (FIRE!) 23:26:49

드디어 집에서 푹신푹신하게 갱신~! ☺️ 우리 어장 엄청 잘 타고 있구나, 다들 좋은 밤이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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