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3071> Project : Cradle # 1(START;) :: 1001

◆8nz3IZH4M2

2023-01-20 16:42:24 - 2023-05-14 01:14:15

0 ◆8nz3IZH4M2 (YPiXZsP.Sg)

2023-01-20 (불탄다..!) 16:42:24

모든 이들은 요람에서 태어나, 무덤으로 돌아간다고 하지.
자 그럼 말일세.
그대들의 뿌리를 찾기 위한 흔적은 어디서 찾겠는가?

- 세상의 끝에서, 방문자에게 -

>>1 레아 파벨(Leah Paviel)
>>2 블랑느와르(Blanc-Noir)

492 ◆Tkeoq3Vax6 (S3bgI8CU3I)

2023-03-01 (水) 18:24:35

>>490

감사합니다! 오래 걸렸습니다만 이었네요🙂 여담으로 >>491의 크레덕은 대충 짤의 디자인일 거 같습니다.

아 저는 물건을 텔레포트시키는 것도 가능한가 했습니다😓 그건 아닌가 보네요ㅎㅎ

좋네요 재미난 소설책에 맛난 감자칩.. 이런 부러운 용생!!(???)

신어(神語)라니, 왠지 신이 여럿 있고 나름의 사회도 구축했을 거 같다는 느낌을 주는군요😮 (만약 그런 거면 에티스 교는 망..🙄ㅋ) 용이 직접 작곡을 하거나 노랫말을 짓는 경우도 있으면 재밌을 것 같은데 없으려나요🤔?ㅎㅎ

493 ◆Tkeoq3Vax6 (S3bgI8CU3I)

2023-03-01 (水) 18:36:09

쓰고 보니 앞뒤가 안 맞네요;; >>491 일부 수정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념품점에선 왕립 대학 입학이나 학교 방문을 기념 삼으라고 소소한 물품을 팔고 있습니다. 가 보는 건 저도 처음이지만요.]

갈 일이 없었던 건 살 물건이 마땅치 않아서였다.



[기념품점에선 왕립 대학 입학이나 학교 방문을 기념 삼으라고 소소한 물품을 팔고 있습니다. 가 보는 건 저도 두 번째지만요.]

갈 일이 별로 없었던 건 살 물건이 마땅치 않아서였다.

494 블랑 - 크레아덕 (oSLxPDqMEA)

2023-03-01 (水) 23:28:19

[이 방법을 쓰는게 나 밖에 없다더구나. 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다.]

자신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쓸수 있는 능력이었으나 로드를 비롯해 다른 이들은 겨우 흉내만 내는데에 그칠 정도였다. 이게 어렵나? 싶다가도 다른 이들이 난리를 치면서 네가 이상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심란해지는게 그였다. 정말 그들이 말하는 대로, 자신은 이레귤러인 존재인 것일까? 본인의 어머니는 용이라고 들었고, 이미 진즉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것만 알고 있다. 그 외에 것은 마치 깔끔히 잊혀지기라도 한 듯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그였다.
그렇게 삿된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이어지는 레아의 말에 잠시간 생각을 한다. 확실히 자신이 다루는 힘은 어딘가 묘했다. 일부러 공간을 접거나 공간에 터널을 만든다고는 설명하지만 너무나도 추상적인 설명인지라 생략되거나 빈 구석이 너무나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은 자신의 의지대로 왜곡되어지고 다시 접히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너무나도 쉽게 움직였다. 확실히 강력한 힘이라면 강력한 힘이지만, 자신은 이를 너무 자각없이 휘두르고 있지 아니한가? 갑작스럽게 위화감이 들었다. 아무래도 조금은 조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잠시간 미소를 지은 뒤 레아의 머리에 손을 올리며 가볍게 쓸어주고는 흘러 가듯 이야기를 했다.

[그것이랑은 다른 개념이지만, 그건 다음번에 설명해주마. 자 그럼.... 구경을 해보실까.]

그렇게 그가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천천히 주변을 둘러본다. 학생들이 쉽게 접할만한 물건부터 그는 레아의 설명을 들으며 오리를 바라본다. 자세히 보니 귀여운게 자신의 비서를 닮지 않았는가? 유심히 보면서 부리를 톡, 톡 건드려보기도 하고, 또 볼을 꼬집어 보기도 한다. 다른 기념품들보다도 훨씬 끌리는 자그마한 인형을 바라보며 낄낄 웃음을 터트리고는 이내 결정했다는 듯이 가만히 자기 손만한 크레덕 인형 하나를 지목한 뒤 가볍게 그것을 움켜쥐는 것으로─투명화 마법을 쓴 상태니 보이지 않아 취한 스탠스이리라.─ 표기를 남기며 전음을 이어나갔다.

[이거면 충분하겠네. 이 정도면 자네가 곁에 있는 느낌이 들거 같군.]

아마 그가 레아가 떠올린 학창시절의 별명을 떠올린다면 대폭소를 터트리며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말하리라. 물론 블랑이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레아가 머릿속에 담아둘 뿐인 이야기였으니 영영 알 일은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 학사모를 쓴 오리의 모습은 그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귀엽기 그지 없는 마스코트였다. 다음번에 유희로 몰래 나오면 몇개 사들고 갈까라는 생각도 하면서 그는 조용히 미소를 머금은채 가만히 지켜보고는 전음을 흘렸다.

[좋은 선물 고맙네.]

아주 잠깐 동안 드러난 그의 미소는, 장막을 걷어낸듯 환하기 그지 없었다.

//>>492

크레아덕..... 좋은 울림이네요!! 합치면 크레아가덕!! 블랑이 좋아할만한 별명이 되어버렸네요!!

아, 그런 개념에서라면 무기물도 당연히 되죠!! 어렵다는 것은 움직이는 물건은 실시간으로 좌표가 변경될 뿐더러 그것을 계속 계산해야하니까 그 부분이 머리 아프다는 개념인 겁니다!! 사실상 블랑도 본인이 이제서야 위화감이 든걸 눈치 챘을 정도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인거죠!!

신어(神語)에서 이 신어(神語)는 신이 인간에게 하는 말입니다!! 물론 다신교 사상이 많은 곳이고 제일 번성한 종교가 에티스교이지만 그만큼 다른 신들도 있어요!! 그중에는 잊혀진 신도 있고, 알려져선 안될 신도 있습니다!! 그리고 용들이 너무 게을러서.... 문화쪽은 인간쪽이 더 발전했다는 것으로 크흠....

495 ◆Tkeoq3Vax6 (qHfXsRadkQ)

2023-03-02 (거의 끝나감) 12:33:10

>>494
나메 뭡니깤ㅋㅋㅋㅋㅋ 방심했다가 터졌습니다😅ㅎ

블랑님의 어머니는 용 중에선 요절한 축이군요..😢 용은 건망증조차 없다고 했었는데 기억이 전혀 없다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제거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몇 번 말씀하신 [검열 삭제]라는 게 기억 제거인가 싶기도 합니다😐

블랑님에게 공간 능력은 이제까지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여서 레아처럼 기괴한 상상은 해 볼 일이 없었던 거군요ㅎㅎ 아무튼 위화감이 들어서 조사해 본다니, 이제부터 공간 접기도 연구 과제가 되는 겁니까🙃?

크레덕 맘에 들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판을 좀 작위적으로 깔았나 싶기도 했는데 호응해 주시니 설정한 보람이 있습니다😀 (참, 뒷북입니다만 >>490에서 마공학품점 깨알같이 디테일 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그 레스에서 블랑님이 복지 신경 쓰고 좋은 고용주 되려고 애쓰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말씀 듣고 보니 신어(神語)는 신의 계시에 가까워 보입니다 저런 거 집대성해 놓으면 성경 같은 게 될 것 같고요 블랑님은 어떤 경로로 그 계시를 알게 되었을지 궁금하군요🤔
용이 인간보다 게으르다 해도 지적 능력은 우월하니 유희 중에 작곡가로 대성하는 용도 언젠가 나올 법하다 싶습니다😗 당장은 알라투 누님이 지적 능력과 당사자성으로 용학에서 족적을 남길 수 있을 것 같고요🧐

오늘 내일은 답레를 달기 어렵습니다만😖 (가능하면 잡담은 하고 싶습니다8ㅁ8) 답레 쓸 때 참고하게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마지막에 블랑님이 투명화를 잠깐 푼 건가요? >>125에서처럼 얼굴만 보이게?

496 ◆8nz3IZH4M2 (9.cbC44NmM)

2023-03-02 (거의 끝나감) 17:22:17

>>495

다음은 크레아가덕입니다!!!(아님)

요절이라기보다는 흠.... 에이 이건 스포가 아니니까 괜찮겠지. 꽤 고령이었어요. 그리고 의외지만 삶의 미련이 없어서.... 고건 차후의 이야기로 다뤄봅시다!!

아마 연구보단 개인의 호기심이 앞서지 않을까요? 그거만으로도 이미 꽤 큰 건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의외지만 역시 레아네요. 어장내에서 [스포일러]의 축 하나를 건드릴줄은.....

솔직히 귀여운걸요!! 귀여운건 진리입니다 진리!!(땅땅땅)

로드 : 그 잘난 지적능력으로 소설이나 써봐 이 나쁜 놈들앗!! (+⓪ 益 ⓪)

아 아주 흐릿하게, 레아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흩어지면서 미소를 지은겁니다! 그냥 장막이 걷혔다는 그 표현 그대로 아주 잠시간 흐릿하게 블랑의 미소가 드러난거에요!!

497 ◆Tkeoq3Vax6 (qHfXsRadkQ)

2023-03-02 (거의 끝나감) 19:56:07

>>496

블랑님이 늦둥이였군요😮! 아버지는 전혀 언급이 안 되는 게 아무래도 이상한데🤔 계속 여쭌다고 뭐 나오진 않을 거 같으니 넘어가겠습니다ㅋ

연구 주제까지는 안 되나 보군요ㅎ 그래도 큰 게 나온다니 기대됩니다🙃 (정작 레아주는 레아가 뭘 건드렸는지 모르겠다는 게 함정입니다만..😓 마법의 구현 방식이 공간을 접는 거라는 설명을 들으면, 대개는 접혔던 공간이 어떻게 이전과 같은 상태로 유지되는지를 궁금해할 거 같아서 질문한 거뿐인지라..😅a) 근데 공간 접고 나면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펴지는 겁니까😕? 아니면 시전자가 공간을 펴지 않으면 레아 말대로 그 공간 자체가 짜부가 되어 버리는 겁니까😨?

오리의 커여움이야 한 치도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만..레아랑 닮았다는 설정이 무리수가 되지는 않을지가 고민이었습니다😳a 블랑주님이 긍정적으로 받아 주신 게 제겐 다행인 부분입지요🙂

작곡가나 용학자가 어때서요😦!? 목 마른 사슴이 우물을 파는 법이니 대빵님이 다시 유희를 나가서 소설가로 데뷔를😗~!! 근데 블랑님은 어떻게 신어를 아나요? 설마 신과 조우한 적이라도 있다거나..😬??

>>112에 마나(사방으로 난반사 되는 불투명한 거울)를 세포 단위로 두르는 게 투명 마법의 원리라는 서술이 있던데, 그 거울이 빛을 반사하는 강도를 약화하면서 얼굴을 드러낸 건가요🤔? 그렇다 해도 레아뿐만 아니라 기념품점에 있던 다른 지성체(점원이라든가 다른 손님이라든가)의 눈에도 띌 것 같아서 여전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혹시 모 드라마 마지막회에 나온 이 짤처럼 환각스러운(??) 겁니까?

아, 그리고 다음 답레 이을 때 NPC 등장시켜도 괜찮을까요?

498 ◆8nz3IZH4M2 (sWFabGn5zQ)

2023-03-02 (거의 끝나감) 23:37:28

>>497

어.... 꽤 엄청난 늦둥이입니다. 그럼에도 꽤 생각이 깊다는게 유머라면 유머겠지요. 여담이지만 알라투도 늦둥이입니다. 이쪽은 꽤 사랑을 받고 자랐지요.

연구주제까지 안되는게 아니라, 역으로 연구주제로 삼을 수 없을 정도로 꽤 머리 아픈 문제가 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공간은 항상 자신의 원형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형상성을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블랑이 잠깐동안 공간을 접을 수 있다는 건, 오직 아주 한순간만 가능한 겁니다. 공간 자체가 접힌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 찰나를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복구가 되는 삼이지요.

에이 그게 무슨 무리수에요. 그렇게 따지자면 블랑은 존재자체로 먼치킨인걸요.... 그걸 받아주시는 거 자체가 대단한 겁니다!!

로드 : 귀찮아! 안해! 그런거 하는게 지는거다!! 다음번에 유희 나가면 돈많은 백수가 될 거시야!! (♯▼皿▼)

음 설명 되나? [스포일러][검열 삭제중....][스포일러]입니다.

아 역시 안되네요. 다음번에 밝히는 걸로!!

전자입니다, 만 아주 운이 좋게도 그 순간에 모든 이들이 두 사람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네요!! 라는 편의주의 설정입니다! 그리고 한순간 드러났던 거라 순식간에 다시 사라졌어요! 아마 다들 눈치 채지 못할정도로 짧은 순간이었을껄요?

그리고 NPC 등장은 언제나 환영이랍니다!! 언제든지 오케이라고요?!

499 ◆Tkeoq3Vax6 (KfxbiQq0VU)

2023-03-03 (불탄다..!) 01:45:12

>>498

생각의 깊이가 늦둥이냐 아니냐만으로 갈리지는 않을 테니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닐까요🙃? 그나저나 누님 사랑받고 컸군요~ 용 중엔 미형이라고도 하셨으니 모 웹툰에 나오는 애기용처럼 유년기에 아주 깜찍하기 그지없는 애기용이었을 거 같지 말입니다😊! 말 나온 김에 TMI 해 보자면 레아도 5남매의 막내니 늦둥이라면 늦둥이인 셈인데 할머니부터 부모님 오빠언니 친척들 이웃들한테 사랑 담뿍 받고 컸을 듯합니다'~'

연구 주제가 안 될 만큼 소소한 문제가 아니라, 너무 거대한 문제여서 연구 주제 삼기 어렵다는 의미이신가요😐? (레아가 맨 처음에 추측했던, 워낙 순식간이라 괜찮은 건가 했던 게 의외로 맞았군요😓ㅋ) 암튼 레아는 공간 접기에 관한 정보를 확실히 모르는 상황이라 아직 불안할 것 같다 보니 궁금해진 게요, 출입증 사용에 대한 확신이 약해진 바람에 공간 이동 하던 중에 꼬일 경우 어떤 문제가 터질까요?(공간이 접히려다 만다거나? 접히긴 했는데 그 사이에 이동을 못 해서 원 위치라거나? 아니면 접힌 공간에 껴 버린다거나😬?)

먼치킨인 거야 서사 내적으로 설명만 되면 문제될 게 없지요🙂 반면에 내 새끼 귀엽다는 식의 서술은 자칫하면 꼴 사나운 모양새가 되기 십상이라😣.. 꽤 쫄렸습니다😅

돈 많은 백수😮!!! 만인의 꿈이죠ㅎㅎㅎㅎㅎㅎ 대빵님 뭘 좀 아시네요😏ㅋㅋ (근데 유희에서 그래 봤자 대빵 일을 안 할 수는 없다는 게 Epic Fail...🙄)

블랑님의 아버지 얘기는 1도 안 나온다, 블랑님만 공간 접기 능력이 있다, 블랑님은 신어를 알고 있다..까지 듣고 나니, 블랑님의 아버지가 신일 수도 있다는 망상이 떠올라 버렸지 말입니다..😑a

블랑과 레아가 있는 데를 주시 중이었다면 발견했겠지만 아무도 그러지는 않았다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NPC 등장시키면서도 참고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건 타임슬립 관련이라 딴 소리입니다만.. 5명 모두 생존할 경우 그들도 가정을 꾸릴 거 같습니다.(최소한 사내 커플(?)은 확실히 꾸리겠죠.) 그들이 자식을 키우고 후손이 이어진다면, 원래라면 레아의 조상이 되었어야 할 인간과 결혼하게 될 가능성이 0이라고는 못할 것 같습니다.(아예 다른 나라니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겠지만 무려 1,000년 전이니 그 사이에 사람 일이 어찌 될지 모르니까요😑..) 이 경우 타임슬립으로 과거를 바꾼 결과 현재의 레아는 존재할 수 없게 되는 겁니까..🥶?

500 ◆8nz3IZH4M2 (qH4p29VQLg)

2023-03-03 (불탄다..!) 06:54:15

>>499

그런데 블랑이 때렸 읍읍.... 아무리 막둥이라도 가택침입은 벌을 받아야해!!(?)

정답입니다! 그리고 그리 된다라.... 아마 일단 한동안은 차원틈새에 갇혀 고생을 할껍니다. 얼마 안가 블랑이 꺼내주긴 하겠지만 한 몇시간 정도는 정전된 엘레베이터 안에 갇힌 느낌이 들수도 있어요!!

로드 : 앞으로.... 씌익씌익..... 700년만 이짓하면.... 씌이익..... 넘겨주고 도망갈꺼다.... 씍씍.... 찾지마라.....

가계도가 살짝 다르게 변할 뿐, 큰 차이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나지만 역으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여 세계관에선 시간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안정화를 꾀하려 하기 때문에 현재에 있던 결과를 위해 시간이 공간의 흐름을 조정할꺼에요. 즉 현실에서의 변동폭이 최대한 변형이 적은 방향으로, 타임 패러독스를 수정할껍니다. 즉 레아의 외가나 친가의 먼 가계에는 섞일 수 있겠으나, 현실의 레아의 가정은 별 다를 바 없는 레아의 가정인 셈이죠. 아마 변한다면, 아주 극히 적은 사람이 새로 등장한다는 정도일꺼에요ㅡ

501 ◆Tkeoq3Vax6 (KfxbiQq0VU)

2023-03-03 (불탄다..!) 12:18:59

😶? 레아가 무단 침입을 하긴 했지만 블랑님이 때린 적은 없는데 말입니다..;

다행히 실패해도 짜부가 되진 않는군요😙ㅋㅋ

임기가 1,200년쯤 되나 보네요 그 정도면 용한테도 짧은 기간은 아니군요😓 고생이겠습니다 그래도 도망치지 않고 수행하는 거 보면 대빵이 되는 용들이 책임감은 꽤 강한가 봅니다

망상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으신 걸로 보아 완전 헛다리였던 거 같군요😌ㅋㅋㅋ

과거가 바뀐다고 현재를 사는 사람이 없어지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다행입니다😊

502 ◆8nz3IZH4M2 (qH4p29VQLg)

2023-03-03 (불탄다..!) 17:47:08

>>501

아, 알라투가 블랑 동갑대에선 제일 어려요. 그래서 따지자면 얘가 막둥이인 셈이죠.

블랑이 허둥대면서 구하러 오는 모습을 볼수 있을지도?

로드 : 도망치면 임기 두배로 늘리겠다는디 별수 있냐고오오오오오 。・゜・(ノД`)・゜・。

사람이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두가지, 하나는 틀렸을때, 하나는 당황했을때 입니다(?)

게다가 시간여행이란 케이스가 전무후무한 케이스라.... 아마 기록된 것도 없을꺼에요!!!

503 ◆Tkeoq3Vax6 (KfxbiQq0VU)

2023-03-03 (불탄다..!) 19:34:33

아 알라투 얘길 하신 거였군요😅 이런 난독을 봤나..😞

생초짜가 너무 척척 해내는 것도 이상하고 불안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니 충분히 나올 만한 장면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블랑님이 너무 레아 뒤치다꺼리를 떠맡는 거 같아서 고민되지 말입니다..😑;;;;

임기 늘리거나 말거나 용생 끝날 때까지 잠적 타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체포되는 대로 징계 각..🙄?

완전 틀린 줄 알았는데 굳이 언급하시는 게.. 설마 후자입니까😦?! 근데 당황하실 거까지야..😅

전무는 확실하고 후무도 확실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여행 너무 어렵습니다..😵 후무가 확실해진다면 과거사가 깨끗이 청산된 거기도 할 테고요😌

504 ◆Tkeoq3Vax6 (KfxbiQq0VU)

2023-03-03 (불탄다..!) 19:45:53

아 맞어 뜬금 궁금해진 겁니다만 만약에 블랑님이 용 아니고 레아와 동시대를 사는 인간이었다면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요🙂? 가족 관계라든가 직업이라든가 성격이라든가..🙃ㅎ

505 ◆8nz3IZH4M2 (qH4p29VQLg)

2023-03-03 (불탄다..!) 20:20:08

>>503-504

아뇨 아뇨!! 주어를 안붙였는데 당연한 결과인걸요!!

그것도 사실이지만 나름 안전장치를 다 해놨기에 안심하고 있던 찰나에 비보가 날아들어온거니까 허둥댈수 밖에 없는거죠!! 비상상황이 평범하게 일어나는것도 아니고!!

.... 실제 그리 했던 용 한마리가 있다 카더라요..... 로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카더라요.... 그 상태로 잠적해봤더니 이제는 고룡들이 당번제로 곁에 붙었다 카더라요....

허허.... 진실에 점차 다가서고 계시니까요?

괜히 시간여행이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키는게 아닌걸요.... 사실 저도 설명하면서 어려웠습니다. 설정을 어찌 짜야하나 하고 말이죠.

음.... 상상이 안가네요. 나중에 한번 레스로 적어볼까요?

506 ◆Tkeoq3Vax6 (KfxbiQq0VU)

2023-03-03 (불탄다..!) 21:09:23

어떤 장면이 나올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상황 봐서 나올 만하면 넣어 보는 것으로..😓ㅎ

헐😦 그럼 지금 대빵님 옆에도 으르신 한 분 붙어 있는 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올~😗 말씀 들은 김에 망상 조금 더해 보자면 >>149에서 순수 혈통 용이라고 하셨으니 반신반용보다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스러운 신이 블랑님의 어머니를 매개로 뭔가 실험한 결과 태어난 용에 가깝지 않을까 했습니다🤔(인류가 복제 양 복제 원숭이 만들었듯이?) 그 과정에서 거대 뱀도 같이 태어났을 거 같고요😕 어린 시절 기억이 제거되거나 공간 접기 능력이 있는 것도 실험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군요😐a

아이고😢 하긴 듣는 저도 머리 깨지는 줄 알았는데 설정하시면서는 오죽하셨겠습니까..🤮 그렇게 고생하신 보람이 있는 일상이 되어야 할 텐데요😖

에이 뭘 또 레스로 쓰기까지 하려고 하십니까😓 상상이 잘 되고 신도 나실 거 같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아니면 굳이 고생하실 이유가 없지 말입니다😐!!

507 ◆8nz3IZH4M2 (hDklfLUc2g)

2023-03-04 (파란날) 00:23:42

>>506

붙어있기 직전이었습니다. 결말을 현 로드도 대충 문헌으로 읽어봐서.... 아 이거 저지르면 꽃되겠구나 싶어가지고 알아서 꼬리 말았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들은 제 심정 : 어....? 잘 가시다가 왜 드리프트를 하시지.....? 차라리 다행인가?

그래서 사람들이 소설가가 절대 쉬운길이 아니라 하는 거 같습니다.... 헤헤헤헤헿..... 전 절대 소설 안쓸래요.....

에이 그래도 하다보면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508 ◆Tkeoq3Vax6 (D0Xgt4DLMA)

2023-03-04 (파란날) 00:55:24

>>507
인간은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역사로부터 배운다는데🙄 용이라 그런가 역사로부터 배울 줄 아시는 대빵님이군요😗

순수 혈통 용이라니 반신반용은 아니겠다 하고 신의 실험체로 추측한 건데 헛다리였군요😓ㅋ 부계가 신인데 용이기도 하다면 뭐 태초의 용이라서 일종의 용신쯤 되나 싶습니다만..🤔 사실 이젠 모르겠습니다😅

그런가요😮? 저는 TRPG에 비하면 상황극은 되게 릴소 같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c🙃

재밌으시다면 모르겠으나 아니라면 사서 고생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답레 써야 하는데 이제 겨우 주말 쟁취했군요 혐생..😣

509 ◆8nz3IZH4M2 (FWVoIxNWZE)

2023-03-04 (파란날) 01:06:58

에이 잘 밤이니 가볍게 스포만 하나 남기고 자러가겠습니다 내일 주말 출근이라(....)

일단 신은 형상을 지니지 않습니다. 그릇이 완성되었을때 비로소, 그 그릇에 타고 나는 것이죠. 그리고 용들은 그 그릇이 큽니다. 신을 강신시킬수 있을 정도로요. 평상시에는 용의 정신이 그를 막기 때문에 신이 함부로 강신을 하지 못하죠. 게다가 블랑의 경우 그 그릇이 다른 용들보다 배는 커요. 그래서 동급이지만 같은 용이었던 알라투를 상대로 압도할 정도의 힘을 자랑했죠. 그리고 제가 이전에 남겼던 스포일러에..... 잊혀진 신들도 있다고 했죠? 하지만, 잊혀져야만 하는 신도 있는법이랍니다. 자 요까지 스포 끝!!

그럼 진짜 자러 가보겠습니다.

510 레아 — 블랑 (D0Xgt4DLMA)

2023-03-04 (파란날) 03:44:37

다른 개념이라니, 이계 공간이 있지는 않은 걸까? 어렵다. 실제로 움직이는데도 충돌하지 않고 투과하는 원인을 설명하려면 이 세계 이면의 다른 공간을 상정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진짜 문자 그대로 이 세상이 접히는 건가? 맙소사! 몸서리가 쳐졌다. 그만 쓰는 능력이라는 게 그나마 다행일까? 최소한 세상 곳곳이 한꺼번에 접히지는 않을 테니까. 아니, 아니지. 이 출입증으로 하는 공간 이동도 같은 원리면.. 이거 써도 괜찮은 건가?! 내가 잘못해서 이 세상에 악영향이라도 미치면..

[이 출입증으로 공간 이동 해도 되는 겁니까? 이계 공간이 아니라 진짜로 이 땅을 접는 거면.. 잘못했다간....]

무서웠다. 단순히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마법이라고만 생각했지, 누군가를 해칠 위험도 있는 마법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런 힘을, 더구나 내 것도 아닌 힘을 함부로 써도 되나? 문제가 터져도 수습할 능력도, 방도도 없는 주제에? 불안해서인지 머리를 쓰다듬는 그의 손길도 어쩐지 짐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이런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흑룡은 크레덕이 진열된 데로 향한 모양이었다. 여전히 그의 모습은 안 보였지만, 이따금 미미하게 흔들리거나 볼이 눌리는 크레덕과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삑 소리가 그의 위치를 알려 주고 있었다. 학교 괴담 나올라. 종종걸음으로 가면서도 주춤거렸다. 얼마나 가야 그와 부딪히지 않을지까지는 가늠이 안 됐던 탓이다. 다행히 충돌하지는 않고 그가 잡았던 크레덕의 배를 누르는 데 성공했지만, 앞서보다 한 톤쯤 높은 삑 소리가 오히려 요란하게 느껴져 난감했다. 이런 식으로 무마가 되긴 할까?

조마조마한 와중에 유쾌한 듯한 웃음소리가 울렸다. 뒤이어 가장 작은 크기의 크레덕 하나가 살짝 쪼그라들었다 원 상태로 돌아오며 삑 소리를 냈다. 그러고 이어지는 전음. 크레덕이 꽤나 마음에 들었나 보다. 거기까진 좋은데, 내가 옆에 있는 느낌이라니, 무슨 소리지? 어리둥절한 채 그가 고른 크레덕을 집을 찰나, 누군가 어깨를 툭 건드렸다.

"오랜만이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그리 장신은 아니어도 우람한 체격, 눈에 익은 갈색 단발머리와 조금 진한 피부에 가려진 듯 만 듯한 주근깨와 모노클. 레아가 고양이에게 흰 빵을 강탈당했을 때 웃어 젖혔던 동기이자 레아에게 크레아덕이라는 별명을 붙인 장본인인 타냐였다. 그 옆에는 타냐보다 훤칠한 체형에 회색 머리칼을 내려 묶은 여성이 서 있었다. 타냐는 레아가 든 크레덕을 보더니 키득거렸다.

"야, 크레아덕이 크레덕 사냐?"

"어우, 야. 언제 적 별명을.."

얼굴이 뜨뜻해졌다. 이런 식으로 다시 들을 줄이야.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난국(?)을 타개해 보고자 화제를 돌렸다. "넌 웬일이야?"

"나?" 타냐가 히죽 웃더니 옆에 선 여성을 와락 부둥켜안았다. 안긴 여성도 익숙한 듯 씩 웃는다. "우리 자기가 조카 선물한대서. 크레덕 살라고!"

그러고는 연인과 딱 붙어서 크레덕을 크기별로 집는 타냐를 보고 있자니 민망함은 가시고 미소가 나왔다. 학교에 동성 커플이 드물지는 않았지만 타냐처럼 애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알게 모르게 백안시하는 시선에 부딪치기도 할 텐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전에도 감탄했는데 여전하구나. 그나저나 조카 선물이라, 레아는 크레덕 진열대로 눈을 돌렸다. 나도 살까?

그때 그의 미소 띤 얼굴이 (커튼이 살짝 걷히기라도 한 것처럼) 한순간 드러났다가 사라졌다. 세상 환한 얼굴이었고 두 번째라 기겁까지는 안 했지만, 주위 시선이 걱정이었다. 당장 코앞의 커플부터. 다행히 그들은 크레덕을 바구니에 잔뜩 담고 꽁냥거리느라 이쪽은 못 본 눈치였다. 확실히 못 봤는지 타냐는 이내 나중에 보자며 연인과 계산대로 향했다. 그러기까지도 매장에 소란이 일지는 않는 게 다른 손님과 점원에게도 발각되지는 않은 듯했다. 그래도 출입증을 쥐자마자 푸념부터 나왔다.

[깜짝 놀랐습니다! 눈에 띄어도 괜찮은 겁니까?]

그래도 한숨 돌렸기에, 레아는 기념품점 입구에 비치된 바구니를 하나 집어 왔다. 그러고는 마나 탐지기와 (흑룡이 앞서 주었던) 물통을 담은 다음, 가장 작은 크레덕도 6개 담았다. 하나는 흑룡에게, 나머지는 조카들에게 줄 생각이었지만.. 막상 담고 나니 께름칙하다. 내 돈은 마나 탐지기 사면서 다 썼고, 나머지는 그의 돈이잖아? 그에게 줄 거야 그렇다 쳐도 애들 선물까지 사는 건 뻔뻔한 감이 있다. 아니, 그에게 주는 것도..

[선물이라기엔 어폐가 있어 보입니다. 사실 블랑님의 돈 아닙니까..]

연구원증을 맡겨도 전액 외상은 안 될 텐데. 기숙사에서 돈을 챙겨오고서 살까? 아니면 일단 사고 기숙사 가서 돌려 드릴까? 어느 쪽이든 모양새는 나쁘다. 레아는 머리칼을 구기듯 움켰다.

511 ◆Tkeoq3Vax6 (D0Xgt4DLMA)

2023-03-04 (파란날) 11:49:33

>>509
세상에 주말 노동..🤮 고생이 많으십니다😢

스포라고 하셨지만 봐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포기하면 편하다지요..😅ㅋ
근데 신이 형체가 없다면😬 누님은 뭐하자고 문건 얻으려고 한답니까? 신 같은 거 되어 봤자 멀쩡한 몸 잃을 각..😨ㅎㄷㄷ (누님요 그 강을 건너지 마오🥺!!)

512 ◆8nz3IZH4M2 (9adOsdK.h6)

2023-03-04 (파란날) 12:16:28

>>511

Q. 왜 답레가 아직도인가요?

이제 퇴근중입니다.... 재송합니다.....

그 전말을 아직 알라투는 모르니까요. 그 위험성을 모르고.... 그리고 잊혀져야만 하는 신은 보통 잊혀지더라도 그 힘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경우인겁니다. 잊혀지더라도 그 힘이 강대하기 때문이죠

513 ◆Tkeoq3Vax6 (D0Xgt4DLMA)

2023-03-04 (파란날) 13:30:51

>>512
네😨? 설마요! 주말에 노동하신다고 들었는데 답레 재촉할 만큼 양심 없지 않습니다😥;;; 어제(?) 달린 건 이틀간 답레 못 단 거 찔려서 그런 겁니다

불쌍한 누님..😢;; (그거 쓸모없으요 걍 행복한 용생 살아요..😖) 근데 신 얘기는 흔히 상상 가능한 방향과는 반대로군요 보통 영향력이 강하면 안 잊힐 거 같은데 반대로 잊혔는데 힘은 강하다니🤔 그렇게 강한데 어쩌다 잊힌 걸까요😮?

514 ◆8nz3IZH4M2 (9adOsdK.h6)

2023-03-04 (파란날) 14:25:30

>>513

역으로 그 신이 자기를 잊혀지게 만든거죠. 에티스도 아마 알지 않을까요. 게다가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이, 어디까지나 현계에만 영향력을 행사하는것만은 아니니까요

515 ◆Tkeoq3Vax6 (D0Xgt4DLMA)

2023-03-04 (파란날) 14:43:20

>>514
오😮 그쪽으론 생각 못 했는데 그럴 수도 있군요! 그 신 최소한 관종은 아닌가 봅니다😏 이 세상에만 미치는 영향력이 아니라면..거울 같은 이계 썰은 기각된 거 같고 정령계나 신계나 마계(?) 같은 데일까요? 설마 >>175에서 말씀하신, 언데드 만들어 주는 주체라든가요😬?
근데 에티스가 실재한다고 설정하신 겁니까😳?! 맙소사ㅋㅋㅋㅋㅋㅋ 실재하면 >>178에서 레아가 주님 살려 주세요 했던 기도 들었을까요? 아니 레아 기도가 문제가 아니라 크레티스 인구만 몇일겨ㅋㅋㅋㅋㅋㅋ 옛날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처럼 기도(민원?) 처리가 핵노답이라 시달리고 막 그러는 거 아닙니까😅ㅋㅋㅋ? (미싱 돌리는 신생..😓?)

516 ◆8nz3IZH4M2 (pVj4FEaRKA)

2023-03-04 (파란날) 15:52:51

>>515

일단 블랑이 그릇이 될 신은 이미 옛저녘에 스스로의 '의지'로 스스로를 잠든 존재입니다. 물론 잠들기 전에 에티스를 비롯해 신들에게 부탁해서 자신의 이름을 지울 것과 기억되지 않게 만드는 것을 행했습니다. 그 신은 그런 존재에요. 의외지만 그렇기에 지금의 세계가 완성되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517 블랑 - ㅋㄹㅇㄷ (pVj4FEaRKA)

2023-03-04 (파란날) 16:15:19

[월급이라고 생각하게. 어차피 월급, 받아야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면 첫 월급으로 내게 선물을 사주는 셈인가.]

생각해보니 월급도 안 정하고 자기 밑에서 일하라고 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인간들은 일을 할때 서로 고용계약서 같은 걸 쓴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그런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는 가볍게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했다. 만약 레아가 도서관에 들를 일이 있다면 크레티스 법전이나 발바리아 법전을 참고해서 정식 고용계약서를 작성하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여러가지로 준비해두길 잘했다는 생각도 조금 드는 그였다.
그러면서도 옆에서 서로 사귀는 듯한, 레아의 지인의 모습에 그가 가볍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래, 이렇고 저렇고를 생각해보면 결국 사람은 사람과 어울리는게 좋은 것이었다. 생명과 생명이 서로 만나 서로와의 관계를 쌓아가는 것 처럼 말이다. 물론 동성이라는 점이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렇고 저런 소설도 모두 읽어봤던 블랑으로서는 그래, 그럴수도 있는 것이지. 하고 넘어갈 대목이라는 것도 괄목할만 하리라. 물론 그것이 같은 동족─인간─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지만, 서로가 좋으면은 만사가 문제 없는 것 아닐까? 최소한 그는 그랬다.

[호오.]

그것보다도 블랑의 흥미를 끈 것은 다음 아닌 레아의 지인의 입에서 나온 레아의 별명이었다. 어쩐지 너무 친숙하더라니 진짜 레아가 이 아기 오리들을 닮아서 그런건가. 잠시간 학사모를 쓴 꽥꽥이 레아를 상상하니 흐뭇한 미소와 함께 너무 잘어울리다 못해 위화감이 없는 모습에 그의 용생 사상 최악의 위기가 닥쳐왔다. 서둘러 자신의 입 주변에 방음 마법을 치고는 서둘러 파안대소를 터트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웃음을 터트리던 그는 뒤에서 당혹스러움을 토해내는 레아의 말에 천천히 답하였다.

[어차피 들키지 않으면 블랙잭 21 패네. 크레아덕양.]

..... 학습능력이 미친듯이 빠른 용이었다. 살짝 웃음기가 섞인 말로 그녀의 말에 천천히 답변을 한 그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녀의 별명에 웃음기 담긴 전음을 보내며 천천히 그녀의 곁에 다가서며 뒤에서 껴안는 듯한 자세를 보인다. 물론 그가 투명한 모습이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는 않겠지만, 만약에, 아주 만약에 지금 이렇게 그녀를 뒤에서 껴안은 모습을 다른 이들이 본다면 무슨 표정을 해보일까? 잠깐동안의 호기심이 그를 자극했지만, 그래도 빠르게 진정한 듯 그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공간은, 항상성이 있다네. 항상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지. 그렇기에 공간을 접는 순간은 아주 잠깐이고, 공간을 접었다 펴는 것은 남들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원상복귀 된다네. 그렇기에 우리는 그 흐름에 편승해 타는 셈이지.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말게. 물론 실패한다면 잠시간 공간의 틈새에 갇히게 될 수 있겠지만....]

그 순간 그가 천천히 가볍게 뒤에 어깨를 손을 얹은채 조심스레 그녀의 뒤에 다가서고는 귓가에, 남들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육성으로 걱정하지 말라는 듯 입을 열어보였다.

"그때는 내가 구해주지."

상냥하고, 따스하며, 믿음직한 목소리였다.

// 옆구리가 시려운 블랑주입니다(.....)

혀튼 이정도면 세이프인가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

518 ◆Tkeoq3Vax6 (D0Xgt4DLMA)

2023-03-04 (파란날) 17:10:52

>>516
응😮? 신이 용의 몸에 들어가지 못하게 용의 정신이 막는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런데 블랑님이 그릇이 된다니요😬? 그럼 블랑님은 기억되는 걸 거부했다는 그 신한테 몸 빼앗기는 겁니까😨?!

>>517
답레의 상황을 제가 잘 파악하지 못해서 질문 남깁니다😓a 이번에 블랑님이 레아를 뒤에서 안았다가 그 뒤에 팔을 푼 건가요😮? 아니면 레아는 모르게 뒤에서 안는 시늉만 한 건가요🙄?

519 이름 없음 (hDklfLUc2g)

2023-03-04 (파란날) 17:21:05

>>518

:)

전자입니다!!

520 레아 — 블랑 (D0Xgt4DLMA)

2023-03-04 (파란날) 23:31:00

월급? 하기야 고용인-피고용인 관계니 보통은 급여 조건이 빠질 수 없고 흑룡이 채용 제안을 할 때 금전'도' 지원하겠노라 했지만, 가불(?)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 아니, 월급을 염두에 뒀으리라는 생각을 못 했다. 아직 한 일이 없다시피 하거니와,(연구가 업무라지만 그건 채용 제안을 받지 않았더라도 했을 일이니) 연구소에만 있었다면 상상도 못 했을 온갖 지원을 이미 받고 있으니까.(마나 탐지기도 지원받은 돈 덕에 샀고) 생각 이상으로 인간식 고용 관계에 맞추려고 했구나. 아무튼 가불이면 일단 사도 괜찮으려나? 정령들 간식도 이따가 봐야겠다고 생각할 찰나, 첫 월급 운운한 전음이 뇌리를 울렸다. 그렇게 치면 가족 선물도 다 사야 할 텐데. 기념품점의 물품을 죽 훑어보다 멈칫했다. 요람은 수습 기간이 1달이라 첫 월급이 마지막 월급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일단..

[가불해 주신 돈은 급여에서 빼셔야 합니다?]

어쨌건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계산대로 향하려니, 크레덕 모양의 빵을 여럿 담은 박스와 크레덕 모양 틀로 찍은 듯한 달고나가 눈에 띄었다. 진짜 크레덕 기념품점이네. 정령들 몫으로는 저걸 사자고 바구니를 하나 더 챙겨 와 담았다. 그런 다음 마법 기사들의 몫을 찾으려니 골치가 아파졌다. 그들에겐 선물보다 저지레를 안 치는 게 더 절실할 것 같다는 건 둘째 치고 그들이 지성체인지 아닌지가 헷갈려서였다.

[기사님들은 지성체입니까? 말이 통할 땐 지성체 같은데 활동할 때는 묘하게 무생물 같아 헷갈립니다.]

그런데 돌연 그의 주변(정확히는 그가 있으리라 추측되는 위치)이 고요해졌다. 좀 전까지 자잘한 소음이 나던 것과는 딴판이라 어리둥절해 있으려니, 안 들켰으면 그만이라는 의기양양한(?) 메시지와 함께 오랜만에 나온 그 별명이 전음에 실려 왔다. 다 들었구나. 하긴 그 거리면 못 듣는 게 이상하다만. 레아는 바구니의 크레덕을 내려다보았다. 진짜 닮았나? 타냐를 비롯한 몇몇 동기들은 표정이 비슷하댔는데. 동글동글한 눈과 뾰족하게 두드러진 부리에 주목해 봐도 모르겠다. 닮고 뭐고 얘는 마냥 귀여운데?

어깨를 으쓱하고는 물품을 계산대에 올려 놓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슬며시 뒤에서 붙들었다. 비명부터 나올 뻔한 것을 입술을 깨물고 삼켰다. 온기 어린 단단한 감촉이 느껴지는데도 달리 보이는 건 없는 것이 아무래도 흑룡 같았지만, 거북스러웠다. 할머니나 부모님께는 먼저 안기거나 매달리기 일쑤였는데, 그때와는 전혀 다른 감각이었다. 내 몸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무력감이 밀려든달까. 어린 시절 나만 봤다 하면 와락 안거나 볼을 부여잡던 산 리노의 어른들 같다고 생각하려 해도, 다르다. 다를 수밖에 없다. 가족이나 산 리노의 어른들은 (좋든 싫든) 오랜 세월 부대끼면서 심리적 거리를 좁혀 온 사이이다. 반면에 흑룡은 온화하고 포용적이고 본받을 점이 많다 해도, 아직은 낯선 이고 직장 상사이기까지 하다.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심정이 어떻게 하면 전달될까? 난감했다. 이제까지 그의 언행을 생각하면 호의가 있으면 있지 악의는 없을 거다. 그저 용이라서, 인간의 풍습을 잘 몰라서 벌어진 해프닝이겠지. 그러니 최대한 차분히 전하고 싶지만, 한편으론 부담스러웠다. 일전처럼 의사 전달이 지지부진해지면, 내가 과연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내 의사를 밝히는 게 비합리적인 짓인지도 모른다. 용이 인간의 입장을 배려하고 말고는 용이 베푸는 호의지, 인간이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니까. 하지만 믿고 싶었다. 그라면, 내가 불편해하는 언행을, 알고도 계속하진 않으리라고. 서로가 그 정도의 신뢰는 품어도 되는 사이라고. 그래서 출입증을 꼭 쥐고 전할 말에 집중했다.

[인간에 대해 익히 아시고 좀 전에도 보셨겠지만, 인간끼리는 가족이나 연인이나 막역한 친지 정도가 아니면 끌어안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배려해 주신 점 감사하고 여러 면에서 블랑님께 감탄하고 있습니다만, 그렇기에 직장 상사인 블랑님께 함부로 하는 일은 피하고 싶습니다. 놓아 주시겠습니까?]

제대로 전달됐을까? 심장이 귀로 튀어나오기라도 할 것처럼 마구 뛰었다. 기다리는 동안이 찰나 같기도 하고 영원 같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흑룡의 팔이 느슨해졌다. 다행이다. 긴장이 풀려 다리가 후들거리는 걸 뒤꿈치에 힘을 주고 버텼다. 그러고 숨을 돌리려니 그가 공간 접기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공간이 접힌 채로 안 펴지는 불상사는 없다는 모양이다. 출입증을 잘못 써도 애꿎은 데가 파괴되지는 않겠구나.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가, 어깨를 짚는 손길에 도로 쭈뼛해졌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엔 몸을 얽어매진 않았다. 그저 공간 이동에 실패할 경우 구해 주겠노라고 덧붙였을 뿐이다. 여러 가지 의미로 마음이 놓였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기왕이면 손 가실 일 없게 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맺고는 고른 물건을 계산했다. 크레덕 6개, 크레덕 빵 4상자, 달고나 40개, 들고 가기는 무리일 것 같아 천 가방도 하나 달라고 했더니, 점원이 한 면에는 크레덕이, 다른 면엔 학교의 공식 로고가 그려진 남색 가방을 골라 주었다. 그렇게 해서 총 23골드 9실버 6코퍼. 많이도 샀다.

아무튼 다 담아서 나왔더니 슬슬 저녁 시간인지 사람들이 하나둘씩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과 연구소를 보기로 했으니 줄을 서 볼까? 줄의 끝자락에 자리를 잡으려니 그의 투명 마법이 마음에 걸렸다.

[그 상태로 식사하셨다간 식당 괴담이 생길 것 같습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지요?]



// 여담으로 1골드를 1만 원, 1실버를 1천 원, 1코퍼를 1백 원 정도로 상상했고, 크레덕 빵은 짤의 병아리 만쥬에서 착안했습니다🙃

>>517
블랑님이 레아를 안은 원인이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궁금해하는 원인이 뭘지 짐작하기 어렵군요😓a 저 개인적으로는 블랑님이 폴리모프한 상태니 사람들이 봤어도 커플인가 보다 찐친인가 보다 정도로 넘겼을 것 같습니다😐a

>>519
웃는 이모티콘만 남기셨..😦 블랑님이 신한테 몸 빼앗기는 건 웃어도 괜찮은 사태가 아닐 것 같은데 말입니다..😑

521 블랑 - 레아 (Yb.g7Rzr46)

2023-03-05 (내일 월요일) 02:11:25

'역시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가.'

그가 가벼운 느낌으로 장난 삼아 해본 즉흥적인 행동은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았다. 아까 그 동성 커플의 행동에 맞춰서 한번 장난을 쳐볼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레아에게 칠 만한 장난은 아니었던듯 싶다. 그녀의 떨리지만 진솔한 전음은 확실하게 그녀의 감정을 호소하는데 문제 없었고,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에게 충분히 와닫는 이유였다. 당연히 그로서도 그녀가 싫다면 하기 싫은 행동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맞으리라. 그렇기에 그는 큰 미련 없이 그녀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던 와중에 그녀의 말에 그가 잠시간 리빙아머들을 배려하는 행동을 해보이는걸 떠올리며 잠시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녀가 리빙아머들이랑 같이 지낸지 오래인데 그들이 빈 갑옷이라는 것을 인지 못한 것일까? 따지자면 그들은 마력으로 이루어진 가고일들과 같은 존재들이라 크게 무언가를 먹는다던가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 자신이 계속 메인테넌스만 해준다면 천년이고 이천년이고 멀쩡하게 굴러갈 이들인 것이다. 즉 갑옷을 매개체로 한 골렘과 같은 존재들인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지성체에 가깝게 만들은 것이지, 내가 최대한 그대들, 인간이나 다른 종족들을 연구해 최대한 지성을 심어서 만들어낸, 골렘과 상당히 유사한 존재들일세. 나중에 내가 마력을 불어넣기 전의 리빙아머를 한번 보여주겠지만은 그들의 내부는 완전한 빈 갑옷이야.]

즉 지금 그녀가 고른 모든 간식은 전부, 정령들의 차지가 될 것이다. 저번에 레아가 만든 초콜렛을 먹고 입가에 가득 묻힌채 꺄르륵 거리는 모습을 보자니 마음이 한구석 따뜻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먹성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새삼스레 알게 된 계기였다. 그들이 영체에 가까운 존재들이지만 그만큼 호기심도 강하기에 상당히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 하는 걸 알게 된 것도 있었다. 추후에 상급 정령들이나 정령왕들도 부른다면 그녀에게 무슨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아까전 행동으로 조금 알수없는 표정이 된 레아를 바라본다. 손에 들고 있는 크레덕을 바라보며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기 분신을 바라보고 있는 본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새어나왔다. 블랑 투명화 이후 최악의 시련 시즌 2가 재개되는 순간이었다. 순간적인 급습 탓에 소리를 마나로 흩어내지도 못하고 겨우 겨우 웃음을 조절해내기 시작한다. 아까전에 꽤 안좋은 행동을 했기에 더욱 미움을 사면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웃음을 참아내는데 성공하며, 그녀가 던진 질문에 답하기 시작한다.

[일단 가봐야 알겠지만은, 일단 음식 2인분을 준비해주게나. 그다음 내가 잠시간 투명 마법을 써서 최대한 남들의 시선으로 보이지 않게 식사를 한 뒤 그릇을 자네 것과 같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해보겠네.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모르겟지만, 시도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

그렇게 답하면서 그가 천천히 손가락을 아주 가볍게 튕긴다. 동시에 레아의 주머니에 아까전에 가지고 있던 금액과 똑같은 양의 금화가 다시 주머니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동시에 그가 재밌는 장난을 치기라도 한다는 듯, 살짝 웃음기 섞엔 태도로 전음을 재차 보내온다.

[이번달 식대의 4분지 1일세, 걱정 말게나. 식대에서 세금을 떼진 않을테니.]

그렇게 걸음을 옮기며 천천히 그녀가 들고 있는 짐들에 경량화 마법을 걸어주는 그였다. 일단 이정도만 하더라도 당장 들고 다니는 동안에는 크게 무거운 감각 없이 가볍게 걸을 수 있지 않을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로브를 가볍게 만지작거린뒤, 조금 머쓱한듯이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조금은 쑥스러운듯, 미안한 마음 가득히 담아 전음을 보냈다.

[아까전엔 미안했다네, 내가 장난이 조금 심했군. 앞으로도 그렇게 부탁하네, 내가 실례되는 행동을 한다면, 마땅히 지적함이 옳은 것이니.]

투명화에 로브까지 뒤집어 써서 모르겠지만, 아마 지금 블랑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지 않을까? 아마 본인만이 알것이다.

//

그냥 장난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것.... . .)(쭈구리)

:D

522 ◆Tkeoq3Vax6 (HhD46oaXOk)

2023-03-05 (내일 월요일) 11:16:21

>>521
Aㅏ..😓 이런 거까지 해도 투명 마법 덕분에 안 들킨다는 장난이었나 보군요 그래서 남들 반응을 궁금해한 거였고요😐a 전혀 생각 못 했습니다ㅇ<-< 농담, 장난의 맥락을 잘 파악 못 해서 진지진지 열매 먹는 건 저나 레아나 도찐개찐인 거 같습니다😅

설정하신 대로면 여기 신은 초월적 존재라기보다는 귀신에 가까운 거 같습니다🙄 신 되는 거 별로예요..😑 (에티스도 좀 불쌍해지지 말입니다😞)

처음에 블랑님이 한 40골드 줬겠거니 했는데 그거랑 똑같은 금액이면.. 세상에 식대만 160골드입니까😦?! 대박😳 사실 식사도 거의 요람에서 하지 싶은뎈ㅋㅋㅋㅋ

달고나나 만쥬는 정령님들 취향일지 어떨지..🤔 잔뜩 사게 하긴 했는데 정령 수가 워낙 많은 듯했어서 모자라진 않을라나 모르겠습니다🙃ㅋ 근데 정령은 나이를 먹으면 성장할까요 아니면 마력을 키워야 성장할까요? 블랑님네 레어에서 자란 정령들은 나중에 급이 높아져도 유년기(?) 버프로 블랑님한테 우호적일 거 같지 말입니다😗 (개중에 정령왕이라도 생기면 줄 대기 대성공..?!)

답레는 늦은 오후~저녁 사이에 달 수 있을 듯합니다🙂

523 ◆8nz3IZH4M2 (Yb.g7Rzr46)

2023-03-05 (내일 월요일) 11:40:30

>>522

어차피 블랑은 안걸리니까 할수 있는 장난인 셈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초월적 존재는 맞습니다! 실제로 에티스를 믿는 이들은 신성력이란 힘을 행사하기도 하고요!! 다만 이곳에서 형체를 갖추는게 힘들기에 그릇을 사용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에티스교에도 성녀가 있으니까요!!

말이 식대지 사실상 추가급여입니다(.....) 왜냐면 식대는 비과세니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흡수가능한 마나의 총량이 증가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제 한계가 명확하기에... 실제로 블랑의 레아 출신은 아니지만 에르네스트 산에서 부화한 정령중에 정령왕이 있습니다, 통칭 빙정왕(氷精王)

답레는 천천히 써주세요!!

524 ◆Tkeoq3Vax6 (HhD46oaXOk)

2023-03-05 (내일 월요일) 12:11:54

>>523
장난꾼 속성이 있는 용님이지 말입니다🙄ㅎ 근본적으로는 진지하고 성실한 타입 같습니다만🙂

성녀는 그릇 역할을 할 능력이 되는 성직자일까요😮?(근데 말이 좋아 그릇이지 자기 몸 자기 마음대로 못 하면 귀신 씌이는 거랑 다를 바 없어 보여서 곤란할 거 같지 말입니다😞..) 결계의 문건은 형체 없는(?) 신이 되는 방법인지, 신을 받아들이고서도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는 방법인지 모르겠군요🤔

본격 본업보다 페이 쎈 부업인데요🤑 오래 해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c🙃

다 크려면 오래 걸리겠지요? 요람의 정령들이 자란 모습을 레아가 볼 기회가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기분 묘할 거 같네요😌ㅎㅎ 에르네스트 산 출신인데 땅속성이 아니라 물속성(빙결계?) 왕이라니 의외입니다 블랑님과도 교류가 있으려나요😗?

525 ◆8nz3IZH4M2 (a2PfIY2Tbw)

2023-03-05 (내일 월요일) 15:10:31

>>524

그릇보다는 대행자라 보시면 됩니다! 대빵의 직속 비서같은 느낌이에요! 게다가 이런경우에는 신의 의지를 본인이 직접 행한다는 느낌도 강해요! 에티스는 나름 선한신입니다!!

레아의 의지가 강하죠! 블랑은 그만두면 한두번은 붙잡아 보려 하겠지만, 그냥 놔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아마 한마리쯤은 성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빙정왕의 경우는 의외로 친분이 깊은게, 블랑이 처음 입주한 날, 빙정왕이 잠든 상태인걸 힘을 강제로 취하지 않고 역으로 보호 해주었던 경우였어서요!!

526 ◆Tkeoq3Vax6 (HhD46oaXOk)

2023-03-05 (내일 월요일) 19:45:00

>>525
압!!! 저녁 식사 전까진 작성하려고 했는데 실패..ㅇ>-< 10시 전후에는 올려 보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비서면 에티스가 받는 무수한 기도(라고 쓰고 민원이라고 읽는...😬?)를 대신 처리하기도 할까요? 그러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까칠해져도 안 이상하겠는데요😓ㅋㅋ

아낌없이 주는 나무네요😮 다 퍼 주고 원하면 보내도 줘..🥺 근데 정작 레아는 채용이 확정된 걸로 생각 못 하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군요😅

애기애기하던 쪼꼬미가 크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안 갑니다🙃 근데 정령왕의 힘을 강제로 가질 수도 있나요? (설마, 잡아먹는다거나😬??)

527 레아 — 블랑 (HhD46oaXOk)

2023-03-05 (내일 월요일) 21:43:33

생명체나 영적 존재가 아니라 갑옷이 마력 덕에 움직이는 거였구나. 그네들의 선물을 고민했던 게 머쓱해 머리칼을 꼬았다. 한편으로는 그런 존재인데도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된다는 게 신기했다. 이건 무에서 유를 만든 수준인데. 흑룡이 호문클루스를 만들기 쉽다고 했던 것도 과장은 아니겠다. 거기 생각이 미치자, 그가 레아를 모델로 한 호문클루스도 만들 거라고 했던 게 떠올라 호기심이 일었다. 그는 타자와의 교류를 즐기고 정도 금세 붙이는 편이다. 무생물에 지성을 심을 능력도 있다. 그런데 왜 요람엔 호문클루스가 없을까? 그와 성향이 잘 맞는 누군가를 본떠 호문클루스를 만들었다면, 사회적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었을 테고, 특히나 사별이 사무쳤다면 그들을 닮은 존재나마 만들어 보고 싶어졌을 법도 한데.

[호문클루스를 만드신 적은 없으십니까? 만드셨다면 다른 지성체와 교류하듯 지내실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어쨌거나 이 정도 샀으면 모자라진 않겠지? 레아는 천가방을 가득 채운 크레덕 빵과 달고나에 눈을 돌렸다. 정령들이 크레덕 빵을 목부터 먹으면, 크레덕이 일제히 참수(?)되는 엽기적인 광경이 벌어질 것 같다. 아니, 꼬리부터 먹어도 엽기적이긴 마찬가진가? 달고나는 과연 몇이나 저 모양대로 깨 먹을까? 보자마자 한 입 가득 물고는 단 맛을 만끽하지 않을까?

한편 크레덕은.. 하나 들고 삑 소리가 나도록 쥐어 본다. 말랑한 감촉의 크레덕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었다가 도로 부풀었다. 확실히 애들이 좋아하겠다. 그도 굉장히 맘에 든 모양인데(몸을 숨기던 것도 잊고 세상 환하게 웃어 보이던 게 떠올랐다.) 혹시 고무 오리 효과로 재미를 본 적이 이미 있는 걸까? 천 년도 더 산 존재니 그렇대도 안 이상하긴 한데. 생각하다 웃음이 풉 터졌다. 인간 모습으로든 본 모습으로든 쬐그만 고무 오리를 마주하고 진지하게 말하는 걸 상상하니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웃음의 습격(?)을 받은 건 레아만이 아닌지, 위쪽에서 바람 새는 듯하면서도 숨을 애써 삼키는 듯도 한 기척이 났다. 그는 무엇에 웃는 걸까? 설마 내가 뭘 상상했는지 알아채기라도 했나?!(독심술을 쓰지 않는다 했던 건 기억하지만, 이따금 속을 꿰뚫어본 듯한 반응을 보이니 헷갈린다.)

머쓱해 크레덕을 내려놓으려니, 그가 식당에서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계획을 전해 왔다. 잘은 몰라도 음식과 쟁반에도 투명 마법을 걸겠다는 것 같다. 이 식당의 음식이 그런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먹을 가치가 있나 잠시 고민됐지만, 선택은 그가 하는 거니까. 배식 두 번 받는 거야 딱히 일도 아니고.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는데 돈주머니가 또다시 두둑해졌다. 끌러 보니 잔돈으로 받았던 동화가 금화에 싹 묻혔다. 맙소사.

[1/4이 이정돕니까?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 대꾸하다 세금 운운에 얼떨해졌다. 인간식 제도를 어디까지 알고 있담? 그러고 보니 어제도, 오늘도 흑룡은 여러 나라의 신문을 읽고 있었다. 인간 사회의 정보에 빠삭할 수밖에 없겠구나. 아니지. 그게 문제가 아니라! 레아는 주머니를 차마 여미지 못한 채 전음을 계속했다. [이만큼이나 받을 만한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보통의 고용주과 피고용인 관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안 생길 거다. 고용주는 덜 주길 바라고 피고용인은 더 받길 바랄 테니까. 그렇지만 이제 겨우 연구 주제 하나 잡았을 뿐(그것도 그의 지원 덕으로)인데 돈은 자꾸 들어오니 낯이 없다. 이 용은 세상 물정을 아는 걸까, 모르는 걸까? 몸 둘 바 모를 심정으로 가방을 고쳐 메는데, 짐이 다시금 가뿐해졌다. 개수며 부피는 그대론데. 한숨처럼 웃음이 났다. 어릴 적 할머니께서 들려 주신 이야기의, 소원을 빌기도 전에 들어주는 요정 같다. 그 요정을 만난 인간이 어떻게 됐더라?

기억을 돌이키던 중, 겸연쩍은 기색이 역력한 전음이 머리로 파고들었다. 과실에 대한 인정과 속을 터놓아도 된다는 승인이 담긴 사과였다. 저도 모르게 위를 올려다봤다. 당연히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가슴이 꽉 메었다. 그와 동시에 밀려드는 온기가 묻어 두었던 당혹감과 무력감과 불안감을 녹이는 듯했다. 그 전음은 일종의 제안 같기도 했다. 한쪽이 압도적이고 일방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동등한 지성체로서 서로의 입장을 알아가며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자는. 그가 초월자에 가깝다는 점이나 고용주라는 사실을 아예 의식하지 않기는 어렵겠지만, 받아들이고 싶었다. 연구를 도와준다는 점이나 고용 관계 같은 걸 떠나, 이렇게까지 호의를 베풀어 주는 이가 조금은 긍정적인 결실을 얻었으면 했다. 눈시울이 뜨끈해 오며 표정이 일그러지는 걸 마른세수로 감추었다. 그리고 출입증을 안대처럼 눈에 대고 대꾸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간신히 감정을 추스르고 보니, 어느새 오늘의 메뉴를 보여 주는 진열대가 코앞이었다. 그러나 진열대를 확인하자마자 레아는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쌀밥 샌드위치? 그 어처구니없는 이름대로 빵 사이에 맨밥만 달랑 끼워 넣은 괴식이 위용을 뽐내고 있지 않은가.(구색 맞추기용인지 옆에 우유와 토마토도 있긴 했다.) 이 정신 나간 음식을 또 냈단 말이야? (마공학과에서 수학하다 지금은 학교를 떠난) 친구와 반쯤 실성한 기분으로 꾸역꾸역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 그 친구는 케놀라인 출신 학생을 희화화하냐며 식당 측에 항의까지 했는데, 케놀라인 출신 학생의 향수를 덜고자 고심 끝에 고안한 메뉴라는 답변이 돌아와서 둘이 같이 뒷목을 잡았었다. 레아는 머리칼을 움켰다. 사람이 양심이 있지. 저딴 걸 일부러 먹자고는 못 한다.

[여기 말고 매점 가시겠습니까?! 오늘처럼 식당 메뉴가 난감할 때 먹는 게 있습니다!]

그래 봤자 햄, 계란, 치즈를 넣고 구운 샌드위치와 밀크티지만, 맨밥만 덜렁 넣은 저거보다야 만 배는 낫다!



// 미쳐 날뛰는 오리대(...) 학생 식당입니다🙄
쌀밥 샌드위치가 어떤 음식일지는 짤을 참고해 주세요c😓..

528 ◆8nz3IZH4M2 (Nb2uRarHa.)

2023-03-05 (내일 월요일) 21:45:11

>>526

단 한가지의 소원도 결국에는 사람만큼 있기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다만 에티스는 선신이기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살짝 등을 떠밀어줄뿐, 이루는 주체는 결국 인간입니다. 정말 중요한 사안을 인간들에게 직접 전할때, 성녀나 성자-이번 대는 성녀입니다.-를 통해 하달하지요! 아 아마 성녀는 시간여행 직후에 한번 만나게 될껍니다.

괜히 용에게 인정받은 인간이 대우받는게 아닙.... 실제로도 인간세상에서 설화에 용에게 살아돌아오거나 용에게 인정받은 존재는 국가급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거짓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블랑이 이걸 보고 왜 허무맹랑한 소리냐고 취급하는걸 이상하게 여길 정도니까요.

정확히는 정령이 섭취하고 보유한 마나를 강탈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자연의 마나를 섭취하고, 그를 정제했기에 진화직전의 정령들은 꽤 노림의 대상이 되는 편이에요. 물론 이 경우도 상당히 드물기 때문에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블랑의 경우 이를 보고, '어? 이거 걸리면 꽃되겠는데?' 싶어서 레어 짓는거 잠시 놔두고 대략 2달정도간 그 자리에서 진화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529 ◆Tkeoq3Vax6 (HhD46oaXOk)

2023-03-05 (내일 월요일) 22:09:36

>>528
엥😶? 교단의 거물이 후레 신자인 레아한테 오는 겁니까😮? 아 블랑님한테 용건이 있으려나요😌?

모르는 사이 레어한 이력을 쟁취한(?) 레아로군요😅ㅋㅋ 여러 국가에서 용과 조우한 적 있는 인간을 요주의 인물로 여기는 건 용과의 교섭을 통해 뭔가 이득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서일까요🤔?

진화 중인 정령은 수면 중인 용에 비해 무방비 상태에 가깝나 보군요😐 그랬다가 마나를 강탈당하면 도로 애기 정령만 되고 말까요 아니면 소멸되어 버릴까요😥? 정령 안에서 정제된 마나도 용의 심장처럼 마정석 형태이려나요😐? (문득 든 생각인데 그냥 보석으로 팔아도 겁내 비쌀 거 같습니다 마정석은..ㅎㅎ)

530 ◆8nz3IZH4M2 (Yb.g7Rzr46)

2023-03-05 (내일 월요일) 22:24:02

>>529

정확히는 둘 다 볼일이 있어서 옵니다.

인생 업적작으로 보셔도 됩니다. 심지어 실질적인 효력도 있고요. 용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은 무언가 특별한게 있는데다가 용이 인정한 존재를 건드린단 것은.... 어..... 그 용에게 시비 터는거랑 똑같습니다. 네.

나름 안전한 장소를 찾아가긴 하는데, 그렇다고 본인이 방비가 가능한 상태가 아니다보니.... 그리고 그렇게 되면 존재 자체가 소멸 됩니다만, 의식은 기억이 소거된채 환원되어 다시 다른 정령체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리 정제된 마나는 거의 진주 크기 정도에서 수정구슬 크기까지 다양한 편입니다. 그리고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도 비싸요.

531 ◆Tkeoq3Vax6 (HhD46oaXOk)

2023-03-05 (내일 월요일) 22:50:48

>>530

레아한테도 볼일이 있답니까😦? 뭔 볼일일지 상상도 안 됩니다😐

시트는 황새 따라가려다 다리 아파 봤던 뱁새 컨셉으로 만들었는데 어째 스펙은 엘리트(?)처럼 쌓이고 있군요😮 (본인 스펙을 쌓았다기보다는 블랑님이라는 빽을 얻은 거지만ㅋ) 신기합니다! 상황극 몰라요~😅 한편으로는 용에게 인정받는 게 묘하게 그 용의 역린으로 자리매김하는 느낌이기도 하군요🤔

죽자마자 환생하는 셈이네요😶 정령은 정령으로만 환생하지 다른 생물로 환생하지는 않나 보군요🙃 확실히 마정석은 단순 보석으로도 귀할 거 같고 마법사처럼 마나 사용하는 이한테도 유용할 거 같은지라, 소지자의 신분이나 강함을 상징하는 잇템으로 통용될 듯합니다😗 용이 죽은 뒤에 나오는 드래곤하트쯤 되면 나라를 들어다 바친대도 못 구할 거 같고요🙄

532 블랑 - 레아 (Yb.g7Rzr46)

2023-03-05 (내일 월요일) 23:21:56

[글쎄..... 사실 잘 상상이 가지 않아서 말일세....]

아마 그 점이 바로, 왜 호문클루스 연구가 지지부진 한건지에 대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그는 잠시간 침묵에 잠겼다. 실제로도 아예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막상 생각만 할 뿐 제대로 해본적은 없었다. 그 이유는 본인도 제대로 몰랐으나 어쩌면 확실히 직시해봐야할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 그였다. 어쩌면 앞으로 요람에 있어서, 그녀가 제시한 답안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 될 수도 있을테니까....
게다가 외로움 부분에선 글쌔, 그렇게 외롭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한창 바쁠때에는 오만가지 정보를 섭렵해가면서 밤을 새도록 공부를 해봤고, 또 어떤 날에는 무언가 꽂히기라도 하듯 무언가를 만들고 또 만들어가며 실험하기를 반복하였다. 그렇게 지나고 지나 이번에 새로이 들어온 존재가 바로 레아였다. 물론 그 사이에 레어를 방문한 다른 이종족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들은 오직 객이었을 뿐, 요람의 식구로서 자신의 사람으로서 존재한 것은 바로 레아가 처음인 셈이었다.
그렇게 많다고 항의하는 레아의 아우성을 침묵으로 가볍게 묵살해버리는 블랑, 어차피 자신이 생각하기에 레아의 갑어치는 그정도 이상이라고 보기에,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레아에게 거금을 던져주는 것이었다. 게다가 레아가 생각한 것도 어느정도 블랑에게 영향을 끼쳤으리라. 최소한 돈이 없어서 무언가를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 만큼은 듣지 말아야 한다고, 최소한도로 자신 믿고 있는 사람이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윗 사람은 그것을 마땅히 들어주고 같이 걸어주어야 한다고.

[그러나 저러나, 저곳이 학생 식당인가 보구만.]

레아의 뭉클한 감정을 알기는 하는 것일까, 아니면 애써 신경을 쓰지 않음으로서 레아가 감정을 추스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일까, 그는 애써서 학생식당으로 추정되는 곳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근데 어째서인지 학생들이 식당의 입구 앞에서 욕을 하거나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감정을 추스른 레아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 그가 바라본 장면은.... 다름아닌 괴식이었다. 아니, 차라리 이론상으로는 맛있을 수 있었다. 탄수화물 더하기 탄수화물은 맛있는 것이니까. 왜, 그렇지 않은가, 실제로도 캐놀라인에서 만들어진 피자가 그런 식이었고, 국수의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캐놀라인에서 실제로 이루어진 장면이니까. 하지만, 하지만....

[앞으로 요람의 요리는 내가 좀더 신경쓰겠네. 음.]

다른 방면에서 직원 복지가 향상되는 결과를 낳고야 말았다. 실제로 캐놀라인에 잠간 놀러갔다가 그 미친 엘프의 우유카레라 쓰고 형광색의 재료가 살아 움직이는 뒤틀린 황천의 무언가나, 레인보우 판타지를 꿈꾸게 하는 동물털 첨가 수플레-라 쓰고 빈대떡에 가까운 무언가-팬케이크 등.... 수많은 괴식중에선 상당히 양호한 편이었지만 괴식은 괴식인 이 쌀밥 샌드위치는, 블랑으로 하여금 '최소한 내 식구에게 이런 이상한 음식은 절대 먹이지 않겠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만들고야 말았다. 그렇게 너무 레아에게 신경 쓰지 말라는 듯 위로하는 느낌으로 등을 가볍게 두들겨 준 뒤 그가 웃음기 담긴 어조로 입을 열었다.

[자네가 먹는걸로 같이 먹겠네. 그러니까 너무 당황하지는 말게나?]

솔직히, 본인이야 괜찮지만, 레아에게 저런걸 먹이고 싶지는 않은 블랑이었다.


//

마음 같아선 요람으로 다시 데리고 가 밥해주고 싶은 블랑님입니다(.....)

시간여행 직후의 시점이라서 경험자인 당사자 둘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원래 뱁새인줄 알고 봤더니 봉황 새끼일수도 있는거지요. 그리고 그게 레아일수도 있고요!!(아님)

정령은 정령으로밖에 환생 못합니다. 다만 다시 환원된 영혼의 위치에 따라 다른 속성으로 변할수는 있어요!! 그리고 어.... 드래곤 하트까진 아니지만 드래곤 하트 크기 정도의 마정석은 거의 국가 병기급 취급을 받습니다..... 그리고 의외지만 블랑레어 주변에는 마정석 광산이 한군데 있지요, 마나가 모이는 절맥이다보니.... 다만 드래곤 레어가 있어서 국가들도 위치를 특정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에르네스트 산 주변 지형도 어...... 음...... 레아가 운이 좋았네요.

533 ◆Tkeoq3Vax6 (mF9Yw64mBo)

2023-03-06 (모두 수고..) 00:47:37

>>532
아 너무 찰지게 받아 주셔서 보자마자 현웃 터진 게 안 가십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괴식 넣은 보람(?!)이 있군요 학생들이 욕하거나 말없이 튀는 것도 깨알같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뒤틀린 황천의 우유카레는 >>85의 대야에 술 부어 잡순다는 근접전 마스터 누님의 작품입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물 털 첨가한 팬케이크는 또 뭔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편으로는 블랑님이 호문클루스 연구 의욕을 좀은 자극한 거 같아서 뿌듯하군요🙂 (뽐뿌를 넣었다:D!!!)
또 블랑님이 낯선 이에게도 정을 되게 잘 주는 거 같은데 타자와의 교류를 간절히 바라지는 않았다는 건 꽤 의외고요😮 시트의 설정대로 이미 이종족 친우가 꽤 있어서일까요🤔?
그리고 급여 넉넉히 지급하는 취지 은근 찡했습니다 상사로서 훌륭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b
레아 울컥한 거 모른 척해 주는 거는 보는 제가 다 고마워졌고요😊 그럴 때 개입(?)하면 더 격해지기 마련인지라..😌a

현재 시점의 성녀 포함 고위 성직자가 시간여행이 이루어졌다는 걸 파악한다는 겁니까😦? 흐미 능력자들이네요😮

뱁새 아니고 레아면 황새 쫓아가도 다리 안 찢어집니다(???) 아무튼 레아가 이래저래 좋은 기회를 얻고 있어서 기분은 좋지 말입니다🙂

레아가 블랑님의 레어를 단박에 찾은 건 주인공 버프 덕입니까😅ㅋㅋㅋ? 말씀하신 거대 마정석은 핵폭탄에 준하는 위력을 낼 수 있는 최종 병기일 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모험가들이 자꾸 블랑님의 던전으로 오는 게 실은 마정석 광맥을 찾으려다 길을 잘못 들어서는 아닐까요?

534 레아 — 블랑 (mF9Yw64mBo)

2023-03-06 (모두 수고..) 02:47:11

아니나 다를까, 황당함이 묻어나는 전음이 돌아왔다. 행여 직원이 식권을 사라고 재촉이라도 할까 봐 레아는 돈주머니를 여미고 줄에서 빠졌다.

[원래 이 정도는 아닙니다....]

흑룡이 믿을지는 모르지만 사실이었다. 싼 값을 하는 맛이라고 툴툴거리는 이도 있었지만, 그 말마따나 4실버 5코퍼라는 저렴한 가격에 영양 균형도 적당히 맞는 식사라 대체로 만족스러웠다.(생선만은 눈알이 섬뜩해서 질색했지만, 그것도 아예 안 받거나 다른 이와 겸상할 때는 넘겨 줄 수 있어서 괜찮았다.) 저 망할 밥빵이 문제지. 대체 저 괴식을 왜 또 냈을까? 줄을 섰던 이 중 태반이 욕하거나 말없이 빠지는 걸 보면 호응도 가히 최악인데. 어쩌면 이 식당의 방침이야말로 희대의 연구 과제일지도 모르겠다.. 고개를 내저으며 한숨을 내쉬는데, 위로하듯 토닥이는 손길이 닿았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전음에 어린 웃음기에서도 달래 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매점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앞쪽의 문을 통해 야외로 나갔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바로 매점이다. 그러나 매점도 상황이 그리 좋진 않았다. 학생 식당의 테러에 가까운 메뉴로 인해 학생들이 매점에 몰린 탓이다. 주문하는 소리, 주문 받는 소리, 식사하는 이들의 대화 소리가 좁은 공간을 웅웅 울리니 귀가 다 찌릿했다. 점심시간에 비하면 한결 한산한 저녁 시간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더구나 어찌어찌 주문하고 보니 또 다른 이점도 있다. 매점의 음식은 학생 식당의 식사와 달리 가져가서 먹어도 된다. 전에 흑룡이 공간 이동 지점에 이목을 끌지 않는 결계를 쳤다고 했으니, 거기서 먹으면 되지 않을까? 어차피 연구소로 가기도 해야 하고. 샌드위치는 가방에 넣고 밀크티는 양손에 들면 무난히 가겠다. 그 사이엔 출입증을 쥘 수 없으니 전음은 못 하겠지만. 가는 김에 108계단이 진짜 108단인지나 세어 볼까?

[여기 음식은 가져갈 수 있으니 공간 이동 지점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샌드위치를 가방에 넣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밀크티가.. 뜨겁다? 급한 대로 컵을 찔끔찔끔 구석으로 밀어서 뒷사람도 주문한 걸 받을 수는 있게 했다만, 난감했다. (이제는 학교를 떠난) 그 친구와 마실 땐 늘 딱 좋은 온도였는데. 순간 그 당시엔 번번이 테이블에 음식이 차려져 있었던 게 떠올랐다. 설마 적당히 식혀 주려고 일부러 먼저 주문해 뒀던 걸까? 진짜 세심했구나. 떠난 뒤에야 배려받았다는 걸 깨닫다니,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게 이런 걸까? 아무튼, 이렇게 뜨거울 줄 알았으면 다른 음료를 시키는 건데. 떨떠름한 입맛을 다시며 레아는 손수건으로 컵 하나를 감싸고 들었다. 나머지 하나는.. 뜨겁지만 어쩌겠는가? 가다 보면 식겠지. 그렇게 따끔한 감각과 함께 움직이며 전음 대신 혼잣말인 척 내뱉었다.

"가겠습니다."

535 ◆8nz3IZH4M2 (ZURhVU2H7g)

2023-03-06 (모두 수고..) 08:10:20

>>533

정말 안타깝게도 존재하는 요리들입니다(......) 네 유튜브에서 봤고요..... 네.... 따라하지마십시요! 답레가 마음에 드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

정확히는 에티스가 눈치를 채서 신탁을 내리는거죠!! 검은 뱀을 거느린 금빛이 시간을 거슬러 다녀왔노라, 이를 확인하고 오라, 이런식으로요.

하지만 레아는 뱁새처럼 귀엽죠!!(???)

블랑이 처음 만났을때 했던말 기억나시나요?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된다, 넵 레아가 여기 오는건 필연이었던겁니다!!(?)그리고 마정석광맥.... 사실 뚫린 구멍이 없어서 파야하는데 구멍이 뚫려있으니 들어오는거라 카더라여....

536 ◆8nz3IZH4M2 (ZURhVU2H7g)

2023-03-06 (모두 수고..) 08:10:46

아 그리고 답레는 제가 오늘 어케든 저녘 10시 이전에 달아드릴께요!! ㅠㅠ 출근 시루다....

537 ◆Tkeoq3Vax6 (mF9Yw64mBo)

2023-03-06 (모두 수고..) 12:54:01

>>535-536

현생은 빡세죠..🥺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도 이번 주는 좀 빡빡할 것 같으니😖 부담 가지시거나 무리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근데..잠시만요😬 동물 털 넣은 팬케이크가 실제 있는 레시피라고요😨?! 아니 팬케이크에다가 털을 왜..😵
그와 별개로 덕분에 상황극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답텀은 그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저야말로 학교 구경 쪽이 괜찮나 모르겠군요😅ㅋㅋ 나름 그럴싸해 보이려고 구체적인 소재를 만들어 보려는 중인데.. 사실 찰지게 받아 주시는 덕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에티스가 감지한 거였군요😓ㅎㅎ 과거행이 신에게도 중대한 의미를 지닌 일인가 봅니다😮 전무한 일이라 그럴라나요🙄?
그나저나 그렇게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신이면, 에티스가 실존한다는 증거를 레아가 확인할 날도 머지 않은 거 같습니다😏ㅎㅎ 신앙심이 생기겠군요(??)

잌😳?! ㅋㅋㅋㅋ 즈이 애 귀엽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합니다 우연에 우연이 겹쳤으면 운명이래서 레아가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은 존재가 운명론자인가 의아해했더랬지요🙃ㅎ 결과적으로 어떤 운명이 될지 그 안에서 레아가 뭘 개척할 수 있을지는 스토리 까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지 싶습니다만ㅎㅎ(상황극 몰라요~😗)
마정석이 대량으로 감지는 되는데도 캘 경로는 마땅치 않다 보니 동굴 비슷한 데를 탐사하는 중인가 보군요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네요😕 (마정석이 있는데 왜 캐지를 못 하니..😥)

538 블랑 - 레아 (SOCxz.FT4E)

2023-03-06 (모두 수고..) 19:44:41

[안다, 안다, 내가 자네가 거짓말 한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으니 안심하게나.]

그럴수 밖에 없다. 실제로도 학생들이 어디 돈이 있어서 고급 레스토랑 같은데에 가겠는가? 자신이랑 붙어있기에 많은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것이지 아마 레아도 자신과 만나기 이전까지는 수많은 여느 학생들과 똑같이 이런데에서 밥을 먹고 친우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면 그게 평범한 학창 생활이 아닐까도 싶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가 어쩐지 레아에게 큰 족쇄를 채운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나가고 싶다면, 그래, 그때는 미련없이 놓아주는 것이다. 진정으로 원할때..... 그렇게 생각하며 걸음을 옮긴다.
문득 생각이 든다. 무슨 슬라임을 녹여만든 카레를 대접하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수플레 팬케이크에 재미가 들렸다고 하면서 갑자기 밀 전병-우연히 산책하던 고양이 털 첨가에, 하얀색이 아닌 갈색 혹은 검정색 플러스 알파-을 여러장 굽고는 그 위에 오만가지 색상의 무언가를 바르던 그 여자의 모습이.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저 학식이 왜 먹을만 해보이는 걸까. 자신이 단단히 미친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는 그였다.

'내가 진짜 나이를 이상한데로 먹은건가.'

이상하다, 분명히 저번주 아침 식단까지 전부 기억나는데..... 그렇게 속으로 생각을 밀어넘긴 그는 어느새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등진채 천천히 그녀를 따라 매점으로 갔다. 확실히 소란스러운 분위기와 생기넘치는 분위기에 그는 가볍게 눈을 감았다, 그래 어쩌면 본인은 이러한 감각을 느끼고 싶었기에 이렇게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숨을 가볍게 들이키고 내쉬며 천천히 레아를 기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가방안에는 샌드위치를, 양손에는 밀크티를 들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들어온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의 시선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레아의 손, 동시에 그가 천천히, 하지만 소리소문 없이 빠르게 달리며 그녀에게 다가서고는 그녀의 손에서 밀크티를 대신 염력으로 들어올린다. 확실히 눈에 띌만한 행동이 될수 있었으나, 그는 순식간에 컵을 레아의 손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그리고 안쓰러운 감정을 담아서 그녀에게 전음을 담아 보냈다.

[그냥 손에 밀크티를 쥔 척하게나.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하겠네.]

동시에 그가 시선을 내린다. 밀크티에 손이 확실히 데인 것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그녀의 손은 빨갛게 익어 있었다. 그 모습에 가볍게 한숨을 내쉰 그는 걸음을 계속 옮기면서 입을 열었다.

[그 손은 일단 목적지에 가서 해결하는 걸로 하겠네. 그러니까, 일단은 조금만 참아주게.]


//

>>537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집에 오자마자 답레부터 달았습니다!

팬 케이크는 두개의 레시피를 합친겁니다만.... 괴식인건 변하지 않습니다. 저걸 보며 와...... 우와.... 밀키트도 저리 될수 있구나.... 란걸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뭔가 좀 뒤집어 졌는데 눈치 못채는게.....!! 그리고 에티스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조금씩 받는지라.... 의외로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허허허허허

귀여운건 귀여운게 사실이니까요!!

539 ◆Tkeoq3Vax6 (mF9Yw64mBo)

2023-03-06 (모두 수고..) 21:34:53

>>538
아이고 오시자마자.. 피곤하셨을 텐데 고생하셨습니다(_ _)!!
컵 몰래 들어 주는 블랑님 뭔가 서윗하군요😊ㅋ

..저 이번 답레 보고 왜 >>85에서 블랑님이 엘프 누님을 미친 여자라고 했는지 깨끗하게 납득했습니다😑 슬라임 녹인 카레에 고양이 털 넣은 팬케이크라니🤮.. 좋은 스승이라고도 회상했지만 요리는 절대 가르치면 안 될 양반입니다😬!! 근데 저거 모티브가 그냥 요리 영상도 아니고 밀키트 영상이라니 끔찍하군요🥶

원한 살 만한 영향을 미친 건 아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원한은 금용 누님한테 원한(?) 산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근데 곱씹을수록 에티스가 신탁을 좀 요상하게 내린 거 같습니다 일단 블랑님은 뱀이 아니고 레아가 거느렸다기보다 오히려 딸려 간 거에 가깝지 싶은데 말입니다🙄 (주님 상황 파악 쩜..😅ㅋㅋ)
암튼 과거행도 기대 중인 컨텐츠라 은근 조바심도 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상이 너무 지지부진해지지는 않아야 할 텐데요..c😐;;;

540 레아 — 블랑 (mF9Yw64mBo)

2023-03-06 (모두 수고..) 23:57:36

얼른 가자고 매점 문을 발끝으로 밀다가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손이 화끈거리는 감각이 확 가시더니 밀크티가 둥실 떠오른 것이다. 그 통에 머리가 먹통이 된 걸 채 의식하기도 전에, 밀크티가 손에 닿을 듯 말 듯 내려오며 흑룡의 전음이 울렸다. 컵 못 잡고 버벅거린 게 신경 쓰였구나. 민망했다. 레아의 손을 살펴야겠다는 전음도 이어지니 더 그랬다. 뜨겁긴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닌데.

'조금 뜨거웠던 정돕니다. 뜨거운 걸 워낙 못 집기도....'

손바닥을 위쪽으로 펴 보였다가 흠칫하고 도로 컵을 잡은 척했다. 학교 괴담 만들 뻔했네. 그러나 실수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출입증을 안 쥔 이상 백날 생각해 봤자 전해질 리 만무하니. 그나마 다행인 건 매점 안이 여전히 제각기 소란스럽다는 점이었다. 만약 방금의 괴담스러운 상황에 이목이 쏠렸다면 분명 한순간은 정적이 고였을 테니. 레아는 스스로의 어리버리함에 대한 한숨인지 안도의 한숨인지 모를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러고는 (그가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쪽으로) 고개를 들었다가 슬쩍 끄덕이는 걸로 인사를 대신한 뒤 매점 문을 마저 밀고 나섰다.

어느새 주위가 어스레해진 가운데(산골짝이라 해가 더 빨리 지는 기분이다.) 불그스름한 금빛 노을이 서편의 산줄기에에 걸쳐 있었다. 곱다. 꼭두새벽에든 저녁나절에든 노을은 보고 있자면 어쩐지 아련하고 그리운 기분이 된다. 그 풍경에 그만 한눈을 팔았다가 아차 했다. 이러다 어두워지면 움직이기 꽤 불편할 거다. 관리인들이 제등(提燈)을 켜 주기는 하지만 일부만 마법등이고 나머지는 촛불이나 등불이니까. 그렇게 걸음을 재촉했더니 노을이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108계단 앞에 이르렀다. 흑룡의 마법으로 몸이 날래진 덕이지 싶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108계단이 기피되는 길이어서인지, 마침 주위에 사람도 없어서 마음 놓고 말문을 열었다.

"이 계단이 저희 과에서는 악명이 높습니다. 밥 먹을 때마다 오르내려야 해서요. 일명 108계단인데 108이 계단 수라는 말도 있고 어느 이교(異敎)에서 세상의 온갖 번뇌를 가리킨 수라는 말도 있습니다. 오를수록 번뇌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게 된다나요?"

마음을 비운다기보다는 욕하기도 지쳐 체념하는 거에 가깝지 싶지만. 어쨌든 라민 선생님이 강의에서 그러셨다. 그 종교에서 그 많은 번뇌를 내려놓고자 수행하는 게 우리가 주님께 경건하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그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궁금해졌다. 그도 그 종교를 알까? 인간의 일상적인 관습에는 더러 어둡기도 하지만, 그 외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해박하니 충분히 알 법한데. 아니, 그보다 용도 신앙심이 있을까? 우리 주님을 믿는다거나....

"혹시, 혹시 말입니다. 주님.. 그러니까 에티스를 뵌 적은 없으십니까?"

인간은 아직 주님과 대면하는 방법을 모르지만, 용은 알지도 모른다. 마법이든 뭐든 인간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초월적인 수단도 동원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런 기대를 품고 대답을 기다렸다.

541 ◆8nz3IZH4M2 (KhXKYGVP7Q)

2023-03-07 (FIRE!) 08:27:16

>>539

원래는 일찍 일어나서 답레를 달려 했으나...... 버스에 타자마자 정신차려보니 회사앞이군요 젠장..... 답레는 저녘에 오자마자 바로 달께요 ㅠㅠ

더 미친 사실 : 엘프는 재료로 진짜 카레재료만 썼다(.....) 즉 그 엘프는 순수 카레 재료로 그런 만행을 저질렀다고....

원한이 아니라 그냥 이쪽도 신기방기해서 부르는겁니다!! 그리 걱정 안하셔도 되요!! 그리고..... 의외로 에티스가 정확히 본걸수도?
아유 지금 충분히 재밌습니다!! 뭣보다 그거를 우찌 박진감넘치게 풀어야 할지 저도 걱정이라....

542 ◆Tkeoq3Vax6 (wvwxS.tavQ)

2023-03-07 (FIRE!) 12:14:58

>>541
출근일이면 자는 시간 5분도 아쉬운데 무슨 수로 레스를 답니까😰 미션 임파서블입니다 그건😢 놀자고 하는 건데 편하게 가시죠🙂!!

슬라임만 안 넣었어도 먹을 만한 카레였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슬라임 넣는 순간 콧물 느낌의 괴식으로 전락할 거 같습니다😬

악영향 미쳐서 원한 산 건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하긴 말씀 듣고 보니 에티스가 메타적인 거까지 간파하고 남긴 신탁일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과거행 해 보고 싶다고 한 건 저니까요😌
그러고 보니 과거행 하면 암흑가의 전투씬이 적잖이 나오겠군요😐 전 전투 묘사 젬병이라 보통 빡센 게 아니겠다 싶어졌습니다😅 이래저래 고생이실 텐데 과거행 ㅇㅋ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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