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3071> Project : Cradle # 1(START;) :: 1001

◆8nz3IZH4M2

2023-01-20 16:42:24 - 2023-05-14 01:14:15

0 ◆8nz3IZH4M2 (YPiXZsP.Sg)

2023-01-20 (불탄다..!) 16:42:24

모든 이들은 요람에서 태어나, 무덤으로 돌아간다고 하지.
자 그럼 말일세.
그대들의 뿌리를 찾기 위한 흔적은 어디서 찾겠는가?

- 세상의 끝에서, 방문자에게 -

>>1 레아 파벨(Leah Paviel)
>>2 블랑느와르(Blanc-Noir)

33 ◆8nz3IZH4M2 (OCia8eSiLM)

2023-01-22 (내일 월요일) 10:41:43

>>32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오히려 레아가가 제대로 맹점을 찌른게 맞아요, 블랑쿤은 지금 자신이 오래사니까 무슨일이든 할수 있겠지, 했는데 이게 나중에 들춰놓고 보니..... 으으으음..... 이걸 뚜껑을 열어보니 '허미 이게 뭐시당가?'라는 상황까지 오게 될껄요?

음, 역시 대학원생 하나 뽑으려고 최대한 머리 싸매길 잘한걸수도 읍읍..... 일해라 조교야 니 일하는게 내 일해주는거란다!!(?)

아 그거요? 사실 저 복귀연어입니다! 그래서 승냥이마냥 자유 상극 어장(스레)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어? 이게 왜 묻혔지? 하고 건져냈는데 그게 SSR이었네요!! 사실 시일이 엄청 지난거라 안계실줄 알고 이럴줄 알았음 조금만 더 일찍 올걸 이란 고민도 꽤 했고요 ㅋㅎㅋㅎ

34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12:01:27

>>33 옹~ 그거 뿌듯한데요! 연구자 컨셉이랑 어울리는 면모가 드러난 것도 같고ㅎㅎ 블랑님의 개고생이 예상됩니다만 그래도 프랑켄슈타인 같은 비극 없이 원만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본인 전공 분야가 아니면 본격적인 연구가 아니라 여가 활동의 일종으로, 재미로 보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큰데 그래도 도움이 될라나요?
아 그리고 원래 목적이 용에 관한 동물학적 정보 수집이다 보니 레아가 물음표살인마가 되는 경우가 왕왕 있을 거 같고 심하게는 번식 같은 프라이빗한 질문까지 (필터링은 나름 하겠지만) 던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러면 블랑님이 많이 난감하려나요?

아이고야 SSR이라니..^ㄷ^a 즈이 애(?)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D 말 나온 김에 안물안궁 TMI해 보자면.. 연구자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보니 콘텐츠가 더 나올지 모르겠고 캐 연출 등에서도 빼박 밑천 털릴 거 같아서 원래는 아쉽지만 1:1은 안 하는 게 낫겠다 했습니다 그러다 못내 아쉬움이 남아서 여쭌 건데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감사했고 지금은 그때 말씀드리길 잘한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35 ◆8nz3IZH4M2 (MfH38X59wE)

2023-01-22 (내일 월요일) 12:27:29

>>35 사실상 레아가의 지금 이야기가 대충 끝나면 이제부턴 블랑쿤의 노가다가 시작됩니다!! 사실 플래그는 세워졌죠(?) 만들기 쉽다고 말했지? ㅎㅎㅎㅎ..... 용생 쉬운거 없다(?) 당할 예정 읍읍

A. 충분히 됩니다, 다른 종족의 시점에서 다른 종족을 연구하고 남긴 기록은 그만큼 편견을 깨고 눈높이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테니까요. 물론 번식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죽은 눈으로 '너부터 결혼 하고 오렴.'이라고 말할지ㄷ....

어차피 저도 제 설정이 꽤 얕은 편이에욬ㅋㅋㅋㅋㅋ 요람이라는 설정도 그냥 어디있을법한 도서관을 모티브로 한 느낌? 그리고 사실 1:1 자유 상극 어장에서 대화 나뉼때 그냥 머릿속으로 설정 몇개만 떠올리는게 전부인지라 아마 저도 금방 밑천이 드러날껍니다 헤헤헿

36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13:11:41

>>35 헐 반전:O..만들기 쉽다고 대답하기에 그게 오피셜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여가 활동을 해도 도움된다며 익스큐즈하는 사장님(?)이라니 ㄹㅇ 꿈의 직장 (넵 부러운 저는 루저입니다ㅠ) 근데 아무리 그래도 사회화된 성인인데 번식이란 표현을 대놓고 사용하기야 하겠습니깤ㅋㅋㅋㅋㅋ 레아가 블랑님을 할아버지 용으로 오해하고 있기도 한지라 그렇게는 안 묻지 싶습니다ㅎ 암튼 질문 러쉬도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연구로 골치 썩던 블랑님이 숨 돌릴 타이밍에 물음표살인마한테 시달리는 하드코어(?)가 예상됩니다 힘내라 용님 (._.)..
아 그러고 보니 레아가 용족은 개체별로 차이가 크다고 짐작하고 있는데 그래서 다른 용도 찾아가서 조사해 보고 싶다고 하면 블랑님이 뭐랄라나요?

그리고 즉석으로 이어가는 거니 설정이 치밀하면 오히려 이변이죠!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될 겁니다 잘 부탁드려요!!

37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13:22:49

>>35 아!! 여쭈려다 깜박한 게 있어서 뭐지 뭐지 하다 기억 못하고 걍 올렸는데 이제 생각났어요;; (건망증 나참치ㅠ) 레아가 용의 언어나 문자도 배울 기회가 있으려나요? 용이 어떤 책을 만들지 꽤 궁금했던지라ㅎㅎㅎㅎㅎ

38 ◆8nz3IZH4M2 (MfH38X59wE)

2023-01-22 (내일 월요일) 13:36:49

>>36 1. 오피셜은 맞습니다, 하드웨어는 만들기 쉬워요. 하드웨어'만'....... 블랑쿤도 그래서 하드웨어 만들기만 쉽다고 말하다가 이제 그걸 혼을 붙여 넣으려는 순간...... (먼산)

2. 오히려 좋아할 겁니다, 그런거 되게 좋아해요. 고민상담이라던가 의견 나누는것도 전부 좋아해요. 자존심 내세우는 것 보다는 술한병 가져다 놓고 그건 ㄱ네 ㄴ이네 이런 짓을 하면서 이바구 나누고 격해지면 마나봉인 한다음 드잡이질(?) 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드워프 쪽이랑 친분이 깊어요

3. 허허허허헣..... 언제라도 좋으니 설정붕괴 이런 부분은 바로 지목해주세요 참고해소 레스를 고치던가 수정하던가, 안이면 설정이라던가 다 풀어드리겠습니다

39 ◆8nz3IZH4M2 (MfH38X59wE)

2023-01-22 (내일 월요일) 16:33:54

>>37 아니 이걸 이제사 보다니...

사실 이거 블랑이 용을 많이 까는 내용이긴 한데.... 막말로 용들은 오래 살면서 망각을 잘 안하다보니 기록으로 남길 생각을 드럽게 안해요. 그래서 책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다행이란게 있다면 용들잋남기는 심장, 즉 드래곤 하트에 용이 남긴 기억들이 모두 기록 되어 있어서.... 그게 기록이라면 기록이겠네요

+로 그래서 자기네들이 쓰는 문자도 딱히 없습니다 만들라면 만들겠지만 필요하다는걸 못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인간들이 만든 대륙공용어를 가져다 쓰는경우가 많아요.

40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21:57:38

>>38-39 현생 크리로 답이 늦었습니다.. ㅠㅠ

그럼 혼 말고 인격을 복제한 호문클루스는 쉬운 게 오피셜인가요 아니면 하드웨어까지만 쉽고 인격 복제는 역시 어려운 게 오피셜인가요:O?

물음표살인마도 오히려 좋아할 거라니 놀랍네요 덕분에 저는 팝콘잼이겠습니다만ㅋ (드잡이질은 레아가 목격한다면 당황해서 뻘뻘거릴 거 같습니다만) 그런데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 모르겠는데 레아가 다른 용을 찾아가서 조사해 보고 싶다고 해도 만류하지 않는 건가요?

용의 심장이라.. 2천 살이 넘은 블랑님이 청년용이니 큰 이변이 없는 한 하나 얻기까지 4천 년은 걸리는 답 없게 희귀한 템이겠네요 거기 있다는 기억은 사실상 용의 생전 기억일 테니 뭐가 됐든 신비스러운 방법으로만 확인할 수 있을 거 같고요 레아가 용의 문자나 책을 접할 기회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되겠네요 그래도 언어는 가능하려나 아니면 용들은 언어도 음성 말고 텔레파시 같은 거라 인간식으로는 전달이 불가능하려나 궁금해집니다ㅎㅎ

궁금한 점은 이렇게 여쭐 테니 부담 갖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제 레스에서 어색하거나 앞의 레스 오독한 거 같은 내용 있으면 알려 주시고요 어떻게든 되겠죠:)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41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22:08:03

>>38-39 아 또 건망증..
쪼꼬미 운디네를 비롯한 정령들 사교성이 매우 좋던데(메타적으로는 흥 생기라고 배려해 주신 거라 짐작합니다만) 혹시 레아한테 추가됐으면 하는 설정이 있으셨나요? 별 생각없이 의심할 여지라곤 1도 없는 범상한 인간 가문 출신으로 정했는데 돌이켜보니 혹시나 해서요 (어째 물음표살인마는 레아 말고 제가 되는 기분이군요 (._.)...)

42 ◆8nz3IZH4M2 (MfH38X59wE)

2023-01-22 (내일 월요일) 22:19:20

>>40 현생 크리.... 언제나 무섭지요 ㅠㅠ

1. 하드웨어(호문클루스) 제작은 쉽습니다. 다만 이 하드웨어를 만들었으면 소프트웨어(혼이나 주문 의식 등)를 넣어줘야 하는데, 이게 저단위 소프트웨어(즉 간단한 주문,의식, 일정한 복잡하지 않은 행동 양식)은 이식이 간단하지만 고급 윈도우(즉 혼이나 고단계급 정신 이식)같은 경우 붙여넣기 수준이 아닌 재조정 단계가 많이 들어간다는 뜻이에요! 거기에 아마 나이나 복구 계열을 생각하면 강철의 연금술사 같이 어느정도 생명 연장의 예시를 집어 넣어야 하는데 그 경우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겠죠!!

2.아 그걸 서술을 빠트렸네요!! 말리지는 않을껍니다! 다만 본인도 용들과 사이가 많이 좋지 않아서 들켰을 때 자동으로 요람으로 복귀 시켜주는 그런 주문 몇가지만 걸어주는 것으로 대비만 해주겠죠..... 전력으로 커버하겠지만 아마 사이가 안좋은 관계로 허헣....

3. 처음에 레아를 만났을때처럼 육성 대화도 가능하고 서로 싸우거나 멀리있을때는 텔레파시 같은 원거리 통신도 가능합니다. 물론 정신파장, 즉 주파수를 맞춘다면 인간과도 소통이 가능해요. 실제로 나중에 가면 이걸로 본의아니게 과거 기억도 나올껍니다.

>>41 아 참 그거 생각을 못했네요!! 레아주가 짐작한게 맞긴 하지만, 그 부분은 레아주가 편한대로 맞춰드릴께요!! 레어에 찾아온 오랫만의 손님이라 정령들이 과잉반응 해줬다는 것도 좋고, 진짜 사실 알고보니 몰랐던 무언가가 있을수도 있고, 핏줄이 좋은쪽으로 있었다는 것도 가능하고....!! 뭐든 오케이입니다!!

그런 부분은 걱정하는게 어려울거 같은데요!! 다만 우리 소중한 레아가 어야둥둥해줘야죠 ㅋㅎㅋㅎ 레아가는 아가야.... 응애, 소중이 해줘야해....!!

아 참!! situplay>1596493065>253 여기 한번 다뇨와 주세요!! 어떤 관전자분께서 저희 내용을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43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23:29:58

>>42
답변 감사합니다 호문클루스 제작이 중요 이벤트가 될 거 같아서 기대되고요 그리고 만약 레아가 다른 용 조사하러 가 버리면 블랑님은 물가에 애 내놓은 심정이 되겠군요 (._.)...재밌겠다??!? (나쁨 주의)

제가 자유 상극 때의 육성 대화는 인간의 언어라고 간주해 버렸어서 ㅎㅎㅎ 용들끼리의 육성 대화가 있다면 그 발음을 최대한 인간의 공용어에 가깝게 옮기는 것(nice to meet you의 발음을 나이스투미츄 식으로 적어 버리듯이?)도 좋은 연구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 봤습니다ㅎㅎ 블랑님의 과거 기억이라면~ 역시 출생의 비밀일까요? (출생의 비밀이 있을 게 틀림없다고 확신 중)

정령 쪽은 혹시나 제가 기대하시는 바를 깬 건 아닌가 저어되어 여쭌 겁니다 따로 바라시는 설정이 없으시다면, 자유 상극 때 서술해 주신 마음이 깨끗해서 친근해한다 정도가 무난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는 평범이인 게 레아한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ㅎㅎ

링크해 주신 레스는 확인하고 답변 달았습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44 ◆8nz3IZH4M2 (OCia8eSiLM)

2023-01-22 (내일 월요일) 23:32:17

>>

45 ◆8nz3IZH4M2 (OCia8eSiLM)

2023-01-22 (내일 월요일) 23:35:54

도중 작성 대체에에에에!!

>>43

1. 레아가라고 둥가둥가 했더니 진짜 애가 되부렀..... 생각해보니까 아이들은 마음이 맑으니 어..... 정령들이 좋아할만 하겠네요. 바로 납득(?)했습니다!!

2. 오 생각도 못했네요 그런건! 아마 그거 주제로 해서 연구자료 제출하면 블랑군이 아마 눈에 불을 켜고 진짜 요람 정식 취직 하지 않겠냐고 묻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태생은 어.... 꽤 한참뒤에 나올지도 모릅니다. 사실 기억도 못하는 거라.... 아마 진짜는 헤츨링 시절이 아니지 않을까요?

다 하나하나 읽어보고 왔습니다!! 레아가 답네요!!

46 ◆Tkeoq3Vax6 (dFDCL3nEkQ)

2023-01-23 (모두 수고..) 00:01:33

>>44
그럴 때 있죠ㅎㅎ 저도 비슷하게 당황했던 적 있습니다8ㅁ8



>>45
1. 블랑님이 레아를 대하는 태도가 삼촌이 조카 챙기는 거나 어른이 아이 챙기는 거 같다는 인상을 은근 받았어서 꽤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ㅎㅎ

2. 자유 상극에서 레아가 요람 얘기할 때 언어 장벽이 문제라고 보기도 했고, 용의 특성은 개체마다 달라서 블랑님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길 테니, 상대적으로 범용성(?) 있는 용의 언어에 주목할 만도 하다 싶습니다. 그럼 레아의 첫 연구는 그걸로 결정~ㅎ

3. 유년기가 아니라면 설마 전생의 기억 같은 걸까요?

4. 으잌ㅋㅋ 읽어 보셨군요 저도 답변하신 거 봤는데 내기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셔서 놀랐습니다 거기 승리 조건 패배 조건 저도 제법 진지하게 봤었거든요(._.)...

47 ◆krzhxdAyNo (KxQofTMHcc)

2023-01-23 (모두 수고..) 00:07:32

>>46

48 ◆8nz3IZH4M2 (KxQofTMHcc)

2023-01-23 (모두 수고..) 00:13:36

>>47 .,.... 이거 접니다 심지어 인증코드까지 잘려 나가서 이상하게 써졌네요

1. 나이가 매우 차이 많이 나는 삼촌과 조카 읍읍.....

2. 헤츨링이면 꼬마시절 맞긴 합니다. 다만 이제 탄생 비화 이런건 없어서 스포일러 정체는 안나오는 걸로 후후훟후

3. 그게 사실 노린점이었어요

내기의 승패가 중요하게 보이게 함으로서 역으로 상대가 내기에 얽매이게 만드는 것, 이긴다면 승리의 조건으로 레아가를 합법적으로 붙잡을 수 있고, 진다면 승패 번복을 요구 하면서 새로운 내기를 걸어 레아가를 한번 더 묶어 두는 것. 거기에 이미 내기 승패에 신경 쓰인다면 충분히 상대에게 내기 자체를 집중하게 만든 셈이니 그걸 이용할수도 있 읍읍읍

49 ◆Tkeoq3Vax6 (dFDCL3nEkQ)

2023-01-23 (모두 수고..) 09:00:41

>>48 현생 크리가 오늘까지 계속되는지라 한동안 익사 모드일 거 같습니다 (._.)...

1. 나이 차만 따지면 할아버지와 손주도 아니고 조상님과 후손 정도지만 그렇게 보는 거보다는 삼촌-조카 정도로 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2. 스포일러의 정체는 나오기 전엔 제가 알기 어렵겠네요 진짜 뭘까..

3. 내기의 내용상 블랑님이 레아 영입 제안을 철회하지 않는 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블랑님이 원하는 대로 되겠더군요 어제 관전자 스레 보고서야 깨닫고 이런 거였구나 했습니다^ㄷ^;;

50 ◆8nz3IZH4M2 (7EOcjOUuE.)

2023-01-23 (모두 수고..) 09:46:43

>>49 천천히 너무 신경쓰지 마시구 오세요!!

1.또 나중에 요람 후배들 들어오면 또 열심히 일을 읍읍...

2. 너무 일찍 밝혀지면 재미없잖아욬ㅋㅋㅋㅋㅋ 나중을 위한 즐거움으로 남기시죠!!

3. 여기 들어왔을때 우연에 우연이 겹친 운명이라고 했잖아요? 블랑쿤은 그냥 아주 간단하게 그 운명을 고착화 시킨것 뿐이에요!! 운명을 받아드리고 힘을 내거라 레아가!!

레아가 이거 이름에 쫙 달라붙네욬ㅋㅋㅋㅋㅋㅋ

51 레아 — 블랑 (dFDCL3nEkQ)

2023-01-23 (모두 수고..) 20:38:10

사실상 거절이었다. 자신이 적임자가 아니라면 당장 그만둘 것이고, 적임자여도 1달만 머물겠다는 소리니까. 그때 문득 흑룡이 걸었던 내기가 떠올랐다.

─ 내기해도 좋네. 그대가, 나의 제안을 거절하는게 빠를지, 아니면 내가 의견을 철회하는 것이 빠를지 말일세.

─ 자네가 이기면 이번 제안을 없던 것으로 하고 내가 이기면 자네는 이 요람에서 지내는 것이네.

기가 막혔다. 시한부 기회일 게 뻔하다 여겼기에 별 고려 없이 넘겼는데 따져 보니 이건 흑룡이 제안을 취소하든 고집하든 그의 뜻만 관철되는 판이다. 자신이 먼저 그만두겠다고 밝히면 흑룡의 승리라 자신은 요람에 머물러야 하고, 흑룡이 제안을 취소하면 당연히 그의 제안은 없던 일이 된다.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는 거였는데 덮어놓고 수락해 버렸구나, 바보같이. (하기야 상대는 용이다. 당장 살해당하지 않는 것만도 감지덕지인데 자신에게 선택권 따위 있을 리가!)

그러면 어떻게 되지? 왜 고용되었는지 모르는 채, 내가 필요한 존재인지 아닌지 계속 의심하며 지내야 하나? 아니면 저쪽이 필요하다니 아무렴 어떠냐며 뻔뻔해져도 되나? 그런다 쳐도 학계와의 단절은 어쩌나? 연구해 봤자 학계로부터 신뢰성을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면? 그러고도 목숨은 부지되니 행운이다 해야 하나? 농락당한 자신이 한심하고 옴짝달싹 못하는 처지가 두렵고 앞으로 벌어질 일이 불안해 온몸이 떨렸다. 허물어지지 않고 앉아 있는 자신이 타인 같고 아뜩할 지경이었다.

그 떨림을 가라앉힌 건, 레아의 손쯤은 덮고도 남도록 큼직하면서도 너무나도 살며시(흡사 제게 떨어지는 눈송이를 있는 그대로 보존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레아의 손끝을 잡아끄는 손이었다. 뒤이어 레아가 저도 모르게 일어선 순간, 주변 풍경이 바뀌었다. 바위 절벽에 뿌리 내린 나무가 무슨 난간처럼 가지를 뻗은 어딘가. 그 위로는 레아가 아등바등 기를 쓰고 올랐던 기암괴석의 산마루가, 아래로는 에르네스트 산의 짙디짙은 수풀이,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과 맞닿은 채 펼쳐져 있었다.

얼이 나간 채 두리번거릴 때 흑룡이 물었다, 여기 처음 왔을 때를 기억하냐고. 평범한 상황이면 바로 전날의 일을 기억 못 할 리 있겠냐만 지금은 그 하루 전이 너무도 까마득한 예전처럼 느껴졌다. 그렇다 해도 에르네스트 산에 함부로 범접하지 말라는 건 이 더러운 돌 비탈 탓일 거라고 치를 떨었던 순간이 없던 게 되지는 않지만.

입을 여는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데 큼직한(흑룡의 본체를 생각하면 자그마한이라고 해야 할까?) 손이 좀 전처럼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레아의 머리를 덮었다. 그러고 이어진 말에 참았던, 아니, 왕립 연구원이 되고서는 묻힌 줄 알았던 감정들이 북받쳤다. 기라성 같은 연구자들 사이에서 내 영역을 일구는 게 과연 가능할까? 내 수준으로 연구를 계속하다 제 앞가림 하나 못 하는 인간으로 전락하지는 않을까? 체력이 좋고 뭐고도 자기 합리화에 불과한 건 아닐까? 그렇게 의심하면서도 매달렸고, 그러면서 다른 진로를 모색할 배짱이 없어서 하던 대로 하려는 건 아닌지 또 의심했다. 흑룡이 해 주는 말은 그랬던 세월의 화답 같았다, 네 영역은 확실히 있다는, 그러니 그대로 나아가도 된다는. 결국 레아는 주위고 상황이고 다 잊고 쪼그린 채 목 놓아 울어 버렸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쉬다 못해 그르렁거리는 듯한 메아리를 의식하고서야 레아는 자신의 분별없는 처신을 깨달았다. 얼굴이며 팔이며 무릎은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쪽팔려. 이래서야 완전히 애잖아. 흑룡이 용족인 점(용족 치고도 고령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르신과 애 정도도 아니고 까마득한 윗대 조상과 후손쯤 된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연구원까지 된 성인인데! 수습하기엔 이미 늦었으나 달리 어쩌겠는가? 되는 대로 얼굴을 훔치기를 반복한 끝에 일어섰다. 다리가 저려 절로 얼굴이 찌푸려지고 기력이 없어 서 있기 버거웠지만, 난간처럼 뻗어 있는 가지를 쥐고 버텼다.

"....ㅅ" 너무 잠겨서 말소린지 가래 끓는 소린지 모르겠다. 레아는 헛기침을 되풀이해 목청을 가다듬은 뒤 다시 말문을 열었다. "실례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전보다는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면 어디까지 얘기된 거지? 원하는 대로 하라는 건 왕립 연구원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일 듯하고, 흑룡이 자신을 적임자로 평가했던 건 (레아 스스로는 미련한지도 모른다고 회의했던) 집념 때문인 듯하다. 그 두 가지는 명쾌해진 반면에 그가 자신에게 맡기려는 업무가 뭔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 부분을 확인하지 않고는 앞으로 어쩔지 결정하기 어렵다. 그만두겠다고 밝히면 내기에서 진다는 점이나 흑룡이 자신의 결정쯤은 얼마든지 묵살할 수 있는 입장이라는 점이 더 큰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그렇다. 레아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며 말을 이었다.

"앞서 하신 말씀은 저를 적임자로 보신 원인이 제 집념 때문이고 요람에서 일하더라도 왕립 연구소에서 사직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 같습니다만,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입니까?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 어떤 의미의 말씀이신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용님이 '제1 서고 관리자 겸 수석 비서'에게 맡기고자 하는 업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생 크리 끝나자마자 작성해 봤는데 역시나 드럽게 오래 걸리네요(._.)... >>27에 올려 주신 영상의 음악 틀고 써 봤습니다만 그 레스에 담긴 정성이 아깝지 않은 답레여야 할 텐데요;;

>>50
1. 다른 지성체가 요람에서 일하게 되면 블랑님이 삼촌 말고 직장 상가 같아질 거란 말씀이신가요:O?
2. 어쩔 수 없네요 알겠습니다ㅎㅎ
3. 블랑님 묘합니다 운명을 믿지만 운명론자는 아니라니ㅎㅎ 아 혹시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라는 카더라와 비슷하게(?) 미래는 99%의 운명과 1%의 도전이라는 태도일까요?

52 ◆Tkeoq3Vax6 (dFDCL3nEkQ)

2023-01-23 (모두 수고..) 20:39:41

>>51
1. 직장 상가 뭐여;; 직장 상사요ㅠㅠ

53 ◆8nz3IZH4M2 (7EOcjOUuE.)

2023-01-23 (모두 수고..) 21:11:43

저도 답레가 현생크리로 조금 늦어져 11시쯤 올라갈껍니다 . .) 저도 만만치 않은 곰손이라서..... , ,)

나메로 한번더 설명 드릴꺼지만!! 관전자 스레에 한번 더 다녀와주세요!! 질문자님이 다시 질문을 남겨주셨습니다!! +로 제 나메에 예정될 상세 업무가 적혀있습니다!! 물론 왜 어렵지 않을지는 답레에 적어드릴께요!! :)

54 ◆Tkeoq3Vax6 (dFDCL3nEkQ)

2023-01-23 (모두 수고..) 21:43:50

>>53 곰손요? 엄청 빠르실 때도 있어서 놀란 적이 더 많은데요 아무튼 앞 레스에서 공 들이셨던 보람을 느끼셨길 바람다ㅎㅎ
그리고 관전자 스레는 답변 달고 왔습니다! 써 주신 답변도 정독해 봐야겠네요:)
그나저나 레아가...가 레아+아가라는 뜻이었나 보군요 간혹 '레아가가' 같은 부분 보이면 레스 고치시는 과정에서 조사가 하나 더 들어간 건가? 했는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 블랑 - 레아 (KxQofTMHcc)

2023-01-23 (모두 수고..) 23:29:09

몸이 컸다고 해서 어른인 것은 아니다. 자기안의 벽을 스스로 허물고 나서는 것으로 한 사람의 인생은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그 벽이 어떤 것인지는 오직 본인들 만이 알수 있는 길, 그것을 타인이 허물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단 한번, 자그마한 틈새로 파고들어 빛을 보여 주는 것은 가능했다. 타인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정도 뿐, 하지만 여기서 사람은 갈리는 것이다. 한 발자국 나아갈지, 아니면 그대로 빛을 등지고 도망갈지를. 도망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도망 갈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사람으로선 당연한 것이니까.
하지만 눈 앞의 소녀는 달랐다. 스스로 벽을 깰 준비도 되어 있었고 자신의 능력도 충분했다. 오직 그 자신감이 부족하여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주저 앉아 있었을 뿐이니까, 그렇다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건 당연히 자신이 되어줘야겠지. 손이 많이 간다고 생각이 들지만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함으로서 한명을 일으켜 세운다면 그것이 더 큰 이득을 불러올테니까, 그렇다면 마땅히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실례는 무슨. 다만 그대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네."

후들거리는 다리는 마치 갓 태어난 아기 사슴을 보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러 붙잡아 주지도, 마법을 써서 자리를 마련하지도 않았다. 그의 눈가로 아주 흐뭇한 미소가 걸린다. 그것은 마치 세상에 태어난 아기를 향한 아버지의 눈빛이었고, 드디어 한 발자국 딛은 소녀의 성장을 바라보는 스승의 눈빛이었다. 그 눈빛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 싶었다.

─축하한다, 드디어 너는 네 의지로 이 곳으로 나선것이다.
"생명의 일생은 싸워나가는 것일세, 지금 이 자리에서 그대는 다시금 그대의 의지를 다진 것이야. 이제 그 마음을 잊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지."

고개를 끄덕여주며 그가 천천히 공기로 형태를 잡은채 자리에 앉는다. 모르는 이가 보면 허공에 앉은 것 처럼 보이지만, 이미 그는 공기로 만든 의자에 걸터 앉은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본래라면 그녀에게도 자리를 내주는 것이 맞겠지만, 지금의 이 기념비적인 상황에서는 어느정도 예의를 존중해주는 것이 좋겠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미소를 지어보였고, 마치 연봉협상을 하는 영주와 가신의 모습 마냥 이제는 완전히 진정하고 자신감을 가진 그녀의 모습에 가볍게 웃어주며 입을 열었다.

"자네가 이해한 바가 맞다네, 자네는 그저 자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주게. 그게 내가 오히려 원하는 바일세. 원하는 것을 연구하고 그 성과를 기록하여 이곳에 모두 남기고 그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게. 필요하다면 요람의 자료도 써도 된다네."

오히려 대외 활동을 권장하고 싶은게 용의 입장이었다. 그녀가 높은 자리에 앉을수록 그녀가 가져오고 생각해낼 연구의 질은 더욱더 높아지고 그것은 이 요람을 더욱더 풍요롭게 할 것이며, 그녀가 연구 과정에서 얻어낸 의견은 자신에게 종합되어 요람을 발전 시킬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 이렇게 순환되고 고이지 않게 된 정보는 계속 요람의 썩어갈지도 모를 지식들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가 원하는 활동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리라.
그러던 와중 그녀의 이어지는 질문에 그가 천천히 허공에 빛의 왜곡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나간다. 반구형을 중심으로 다시 아홉개의 갈래로 뻗어나가는 거대한 가지들을 보며 그녀는 깨달을수 있으리라. 이것이 바로 요람의 전체 지도라는 것을. 용은 천천히 가장 거대한, 그녀가 보았던 요람의 메인홀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이곳이 바로 제 1 서고일세. 자네는 이곳의 사서가 되는 것이야. 하지만 사서라고 해도 자네가 기존에 하던 일, 즉 연구의 연장선상일세, 도서의 분류 작업이나 서고 정리등의 일은 전부 자네 휘하에 배치될 리빙아머들이 해줄 테니까. 게다가 자네가 일한다고 하면 정령들도 다같이 달려들어 일하려고 하던거 같은데.... 이미 유능한 부하 직원들이 생겼군 자네."

그가 빙그레 웃음을 지어보이면서 재차 입을 열어나가기 시작한다. 마치 이미 채용에 합격한 신입에게 무슨 업무를 분담할지 미리 알려주는 사수의 기분이 이러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그는 재차 입을 열었다.

"직속 비서 또한 자네의 업무의 연장선상에 놓고 보면 된다네. 자네는 앞으로 들어올 요람 인원들의 연구내용을 정리하고 그것을 나에게 전달하게 될 것이야. 어쩌면 가장 어려울 임무일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아마 수많은 견해와 자료들을 접하게 될테니 좋은 기회가 되겠지. 그리고 또한 자네의 시선으로 바라본 부분을 나에게 말해주면 된다네. 아무래도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 나에겐, 자네같은 시선은 크나큰 도움이 될테니까. 그정도 뿐이네."

그가 손을 내뻩자 그녀의 품안에 들어있던, 그가 건넨 요람의 출입 허가증이 그의 손으로 날아든다. 동시에 그의 손끝으로 금색 마력이 조금씩 모여들고, 손가락을 뻗어 무언가를 새기려던 찰나, 그의 머릿속으로 의문이 스쳐지나갔다.

'잠깐.'
"그러고 보니, 그대의 이름이 어떻게 되었지.....?"

그전에 서로 자기 소개를 했던가? 그의 머릿속으로 아까전부터 느껴지던 위화감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것이 현실화 되자 그의 등뒤로 식은땀 한방울이 흘러내리는 감각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멍청이, 역시 똑똑한 사람일수록 어디 한구석 나사가 빠진다는건 거짓말이 아닌듯 싶었다.

//>>51, >>54

1. 역으로 가족같이 지내야 할 겁니다!! 아마 다들 블랑이랑 성격이 비슷해서.... 재미는 있을꺼에요!! 다만 어.... 음..... ㅎㅎㅎㅎㅎㅎ..... 난장판과 수라장이 예상됩....
2. 운칠기삼(運七技三)이 더 적절할지도요, 아니 정확히는 블랑 입장에선 운삼기칠(運三技七)이 맞을 꺼에요. 언제나 운명이 이끌어갈 확률이 있다지만은 결국 그것을 풀어가는 것은 사람의 노력이라고 보는거고요.
3. 에이 항상 고민하시고 어떻게 쓰셔야할지 고민의 노력이 보이는걸요! 언제나 열심히 받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56 ◆Tkeoq3Vax6 (nfE3vSTTs2)

2023-01-24 (FIRE!) 00:05:10

//>>55
1. 이미 내정된 지성체가 있는 건가요?
2. 아! 훨씬 적절한 표현이 있었네요ㅎㅎ 운명을 피하려고 발버둥쳐도 그로 인해 오히려 운명의 덫에 걸리는 비극 류의 발상은 블랑님이 안 하겠군요:)
3. 아이고야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21에서 레아가 수습 일 못 하겠달 때 요람 출입증을 테이블에 놓고는 다시 안 챙겼습니다 블랑님이 요람 출입증 가져가는 부분에 그 점 반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_)

57 ◆8nz3IZH4M2 (VB.Xa8ety.)

2023-01-24 (FIRE!) 00:24:00

>>56 //아하! 알겠습니다 그부분 금방 수정해드리죠!!

58 ◆8nz3IZH4M2 (P7KraqhkD2)

2023-01-24 (FIRE!) 00:56:02

>>55

그가 손을 내뻩자 그녀의 품안에 들어있던, 그가 건넨 요람의 출입 허가증이 그의 손으로 날아든다. 동시에 그의 손끝으로 금색 마력이 조금씩 모여들고, 손가락을 뻗어 무언가를 새기려던 찰나, 그의 머릿속으로 의문이 스쳐지나갔다.

->

그가 손을 내뻩자 그녀의 방 안에 있어야 했던, 그가 건넨 요람의 출입 허가증이 그의 손으로 쥐어진다. 어지간해서는 몸에 지니고 다녀야 별탈이 없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몇번 몸으로 체득하고 나면 아마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상 지니고 다닐꺼라고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마나를 집중 시켰다. 동시에 그의 손끝으로 금색 마력이 조금씩 모여들고, 손가락을 뻗어 무언가를 새기려던 찰나, 그의 머릿속으로 의문이 스쳐지나갔다.

//
1. 내정된 지성체가 아닌, 아마 블랑 친구들(이라 적고 연구자료 운송가들)이 올꺼에요!! 아마 별다른 일이 없다면 이 사람들이 레아가의 후임이 될꺼에요!! 물론 그 아이들도 호문클루스로 전직될 가능성이 높겠지만!!
2. 그렇죠!! 블랑에게 있어선 운명은 때로는 흐름에 편승해야겠지만서도 동시에 극복을 해야하는 무언가인겁니다!!

59 이름 없음 (nfE3vSTTs2)

2023-01-24 (FIRE!) 08:35:12

>>58 어.. 일부러 수정까지 해 주셨는데 이런 말씀 드리기 민망합니다만ㅠ 출입증은 블랑이 아침식사 중이던 테이블에 놓았습니다 앵커를 걸지 말고 해당 부분을 복붙해 둘걸 그랬네요(._.)..

-----------

레아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쉬고는 품에서 요람의 출입증을 꺼내 테이블에 놓았다.

"하루 만에 번복하자니 면목이 없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적임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

가능하시다면 재수정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0 ◆8nz3IZH4M2 (.c/wi.eDkk)

2023-01-24 (FIRE!) 09:46:14

>>59 //민망사

그가 손을 내뻩자 그녀의 방 안에 있어야 했던, 그가 건넨 요람의 출입 허가증이 그의 손으로 쥐어진다. 어지간해서는 몸에 지니고 다녀야 별탈이 없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몇번 몸으로 체득하고 나면 아마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상 지니고 다닐꺼라고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마나를 집중 시켰다. 동시에 그의 손끝으로 금색 마력이 조금씩 모여들고, 손가락을 뻗어 무언가를 새기려던 찰나, 그의 머릿속으로 의문이 스쳐지나갔다.

->

그가 손을 내뻩자 아침 식사 테이블 위에 있어야 했던, 그가 건넨 요람의 출입 허가증이 그의 손으로 쥐어진다. 어지간해서는 몸에 지니고 다녀야 별탈이 없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몇번 몸으로 체득하고 나면 아마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상 지니고 다닐꺼라고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마나를 집중 시켰다. 동시에 그의 손끝으로 금색 마력이 조금씩 모여들고, 손가락을 뻗어 무언가를 새기려던 찰나, 그의 머릿속으로 의문이 스쳐지나갔다.

//안이에오 안이에오

제가 자기직전이라 레스 수정을 성급하게 한것도 있어서 생긴 일이니까 사과는 제가 드려야 해오...... 나란 멍청이 똥멍청이..... , ,)

61 레아 — 블랑 (nfE3vSTTs2)

2023-01-24 (FIRE!) 13:28:08

높은 벼랑에 불어닥친다기엔 너무나 부드러운 바람이 땀을 식혀 주었다. 젖어서 이마며 목덜미에 들러붙었던 머리칼이 차츰 떨어져 나가는 감각이 시원했다. 이런 청량감도 햇살이 쨍한 덕에 느껴지는 거겠지만. 레아는 바로 내리꽂히는 햇볕으로 부신 눈을 깜박였다. 언젠가 태양이 학문적 진리와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따스한 온기로 기운을 북돋으면서도 막상 바라보려고 하면 제대로 응시할 수가 없다는 점이나, 그런데도 똑바로 보고픈 충동을 불러온다는 점이 닮았다고. 언젠가는 태양을 오롯이 보는 순간이 올까?

그런 공상이 떠오를 찰나 흑룡의 당부가 돌아왔다. 일생이 싸움이라, 맞는 말이다. 삶은 픽션이 아니다. 마음 하나 바꿔먹거나 성과를 거둔 걸로 각성해서는 나머지는 볼 것도 없이 착착 헤쳐나가는 결말 따위 없다. (그런 게 있었다면 흑룡 앞에서 정신 놓고 울지도 않았겠지, 왕립 연구원이 된 것으로 그간의 불안이 말끔히 가셨을 테니.) 심기일전하자는 다짐 역시 할 때의 희망에 비해 효과는 그리 길지 않고, 극복한 줄 알았던 갈등도 언제 다시 타오를지 모른다. 그러니 '세월의 화답' 역시 오래지 않아 빛이 바래겠지만, 그래도 나는 태양을 보고자 시도할 것 같다. 이제까지처럼 믿음과 의심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그때, 흑룡이 허공에 앉은 게 눈에 띄었다. 시각이 의심스러워지는 모습에 일순 눈이 똥그래졌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마법으로 진짜 별게 다 되는구나. 그리고 그 순간 깨달았다. 한심하게 흐트러진 꼴을 보이기 싫었던 자신의 심정을 이 용이 헤아려 줬음을, 그래서 자신이 비슬거리는 것도 못 본 척해 준 거라는 사실을. 속내를 들킨 게 멋쩍으면서도, 뭐든 할 수 있다시피 하면서 일개 인간의 자존심까지 배려해 주는 속 깊음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그는 레아가 이해한 게 맞다더니 원하는 걸 연구해서 인간 사회에 알리길 바란단다. 입이 딱 벌어졌다. 요람에 있는 자료도 써도 된다고? 얼핏 보기에도 인류가 이제까지 남겨 온 기록물 중 어지간한 건 구비된 거 같던데, 거기서 용족에 관한 연구 자료를 추려서 용족 연구사만 정리해도 논문 하나 나오겠다! 아, 아니다. 용족의 언어나 문자도 알아보고 싶은데, 내가 읽거나 볼 수 있는 양식일지 모르겠네. 그러나 1달 뒤를 생각하자 들떴던 마음이 싹 식었다. 여기가 아무리 노다지라도 그 끔찍한 바위 절벽을 오르내리며 출퇴근하는 건.. 끔찍하기 이전에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농담이 아니라 출퇴근하다 과로사할지도.

그 태세 전환이 간파될세라 눈길을 발치로 돌리려는데, 공중에 빛을 물감으로 쓴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역시나 용의 마법인 모양이다. 예쁘다. 한 번 만져보고 싶을 정도다. 그렇게 넋을 놓고 있는 사이 빛의 그림은 가지가 아홉 개인 나무 같은 형상이 되었고, 용은 그중 나무 줄기를 연상시키는 반구형을 가리키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사서라지만 인간 사회의 도서관 사서와는 은근 다를 것 같다. 인간 사회의 도서관과 달리 책을 읽거나 빌리러 오는 이가 드물 거고, 도서 분류나 서고 정리도 마법 기사들이 한대고.... 잠시만, 정령이 뭐? 뜨악해졌다. 왕립 연구소에서 일부 임원이 장래나 연구소 생활을 볼모로 말단 연구원들에게 잡다한 일을 떠넘기던 게 떠올랐다. (이리저리 치이며 난 임원이 되더라도 저러지 않겠노라 치를 떨던 연구원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것도.) 그나마 연구소 임원은 연구원들의 앞길을 지원할 힘이라도 있지, 난 정령들한테 해 준 것도 해 줄 것도 없는데 그들에게 도움받는다? 완전 착취잖아. 미소 띤 흑룡 앞에서 떨떠름해 있는 게 좋은 처신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마주 웃어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설명을 듣지 않을 수는 없어 떠름한 얼굴로나마 귀를 기울이려니, 흑룡은 앞으로 들어올 자료의 내용을 정리하고 의견을 말해 달란다. 정리하면 하려던 연구 계속하고, 제1 서고의 기존 자료 관리하고, 새로 들어오는 자료의 내용을 요약하면 된다는 건가? 그 정도면 1달은 어찌어찌 해낼 것 같지만.. 걱정되는 부분을 짚지 않을 수는 없었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씀드릴 게 더 있습니다. 만약 제가 이곳에서 왕립 연구소로 출퇴근을 하게 된다면 그.. 인간에게는 매우 험준한 돌 비탈을 오르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만, 그게 집념으로 가능한 영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대로 답례할 수 없는 한 정령에게 신세를 지는 건 사양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입장을 정리했을 쯤, (이젠 더 놀랄 게 없는 듯한데도) 믿기지 않는 일이 또 일어났다. 분명 아침 식사가 차려졌던 테이블 위에 두었던, 요람의 출입증이 어느새 흑룡의 손아귀에 든 것이었다. 뒤이어 그의 손끝에 황금빛으로 찬란한 기운이 모이는가 싶더니, 전혀 뜻밖의 질문이 날아왔다. 이름? 낯이 홧홧해져 두 손으로 얼굴을 반나마 가렸다. 세상에 용이 그뿐인 게 아닌 이상 당연히 이름이 있을 법한데 그 생각을 못 했구나. 어색한 상황 탓인지 그때껏 훈훈하던 햇살도 어쩐지 따갑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런 순간은 질질 끌수록 더 민망하기 마련이라, 결국 마른세수로 이마부터 턱까지 죽 쓸어내린 뒤 대꾸했다. 흑룡을 바로 보기까지는 못하고 눈을 내리깔았지만.

"산 리노에 있는 파벨 가문의 레아라고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용님도 성함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 >>60 두 번이나 수정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잠은 푹 주무셨나 모르겠네요 숙면은 건강에 중요하니까요
그나저나 드디어 통성명을 하겠군요 이 뻘한 분위기라니(._.)ㅋ

62 ◆8nz3IZH4M2 (cYYVuPMEpg)

2023-01-24 (FIRE!) 17:24:21

오늘은 제가 현실크리..... 10시 전후로 꼭 드릴께오오오오오!! ㅠㅠ

63 ◆Tkeoq3Vax6 (uZFhL95X6k)

2023-01-24 (FIRE!) 17:40:40

>>62 아이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도 장거리 이동이 그쯤에나 끝날 거 같으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현생 크리 잘 넘기세요:)

64 블랑 - 레아 (P7KraqhkD2)

2023-01-24 (FIRE!) 22:38:12

"레아, 좋은 이름이군. 북쪽 언어로는 여주인, 제국에서는 초대 황제의 어머니가 그 이름을 썼지. 영광된 이름이기도 하고."

그렇게 답변하며 그의 손이 유려하게 뻗어나간다. 부드럽고 힘차게 하나의 예술품을 표기해나가기라도 하듯이 그의 손은 한글자 한글자를 심혈을 기울고 적어나가고..... 그런 마른 세수를 하는 모습을 보지도 못한채 최대한 자신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블랑의 모습은 일견 최대한 집중하는 모습이기도 했지만, 사실 속은 미친듯이 타들어 가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처음 만났을때 빠르게 통성명부터 했어야 하는 것인데 왜 그 과정을 까먹어서......
분명 알고 지내는 용─사이는 좋지 않지만─들은 죄다 용이 건망증따윈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자신은 그런 것을 까먹은 것일까. 그는 등 뒤로 흘러내리는 식은 땀이 숨을 최대한 고르면서 자신의 초조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여유로움을 연기하며 그녀의 이름을 심혈을 기울여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을 하단에 새겨 넣으며 자신의 실수를 최대한 들키지 않게 미소를 머금으며 소녀의 앞에 카드를 내밀었다. 두명의 이름을 새겨넣은 카드는 모든 기능이 해금되었다고 알리기라도 하듯이 은은한 석양빛으로 반짝였고, 소녀가 카드를 받아들길 기다리며 그는 천천히 자기 소개를 하였다

"당연히 내 이름도 이야기 해야겠지. 그것이 예법이니까. 흑룡, 블랑누아르라고 하네만 많은 이들은 나를 블랑이라고 부르지, 나 또한 블랑쪽이 부르기 편하다고 여기니 블랑이라고 불러주길 원하네. 아 그렇다고 늙은 존재 취급도 사양이네. 나는 그대 단명종이 흔히들 말하는 '한창때'니까 말일세."

그렇게 자기 소개를 간략히 마치고 나서야 그는 천천히 소녀에게 내밀었던 카드에서 손을 떼어냈다. 카드에서 손을 떼자 카드는 자체적인 마력이 있다는 듯, 가볍게 공중에 부유한채 남아 있었고, 그는 그것을 바라보며 빙긋 웃은채 카드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저번에는 단순히 요람에서 지내게 될까봐 세공을 하지 않았네만, 자네의 목적을 안 이상 이제는 그 출입증의 정식 기능을 알려주겠네. 첫째로 이제 그 카드는 오직 레아, 그대만 쓸수 있는 물건이 된 것일세. 갱신을 할 용도로 내가 잠깐 가지고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 외에는 그대가 항시 지니게 되겠지. 몸에 항상 지니고 다니게 그대의 몸에서 1m 이상 벗어나게 되면 자연스레 그대의 품으로 돌아가겠지."

소녀가 원하는 대답은 전혀 하지 않은채, 그는 오직 카드의 부가적인 설명만을 이어갈 뿐이었다. 왠지 모르게 독선적이라고 생각이 드는 태도같았지만 그 모든 것은 마치 대비를 해뒀다는 듯한 모습에 그가 얼마나 그 카드의 세공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일 것이리라.

"두번째, 그 카드는 요람으로 직접 연결되는 마법진이 있다네. 마력이 없더라도 상시 마력이 충전되는 축적형 마법진을 추가, 개량한 형태라 못해도 하루정도 쓰지 않으면 3번 정도 바로 요람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야. 물론 역으로 다시 돌아갈 공간을 미리 정해둔다면 그곳을 지점 연결 설정으로도 가능하겠지. 지점 설정은 나만 할수 있겠지만, 그 부분은 다음 설명을 듣고 생각해보는 걸로 하지."

요컨데 쌍방향으로 텔레포트를 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 뜻이리라. 물론 어쩔수 없이 지점 설정에는 그가 동반해야하겠지만, 그래도 요람으로 오고 가는 시간이 대폭 단축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아까전 레아가 가졌던 의문에 직접적으로 답변을 한 셈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 카드에 내 마력을 심었네. 그말인 즉, 그 카드를 매개체로 나와의 정신 파장을 맞춘 다음 나랑 원거리에서나마 대화가 가능하게 된 셈일세. 이상으로 카드에 대한 기능을 모두 설명했네만, 혹시 궁금한 점이 있나?"

그렇게 말하며 어느새 다가온 실프와 운디네가 그의 옆에서 멀뚱히 레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마치 어린애들이 자신의 언니를 올려다보는 시선으로, 그들은 레아를 주시하고 있었고, 블랑은 망설이지 말라는 듯이 천천히 그녀들에게 손짓을 해보였다. 동시에 환하게 웃은 두 아이들이 쪼르르 다가가 여인의 곁에 서서 마치 자기자리라도 된 듯이 소녀의 머리와 어깨에 내려앉아 까르르 웃었다. 마치 그 모습이 하나의 가족 같아 보였는지, 어느새 용의 입가에는 부드럽고 편안한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아마 그 아이들에겐, 자네 자체가 큰 보답이 될지도 모를 일이지."

─용의 따스한 한마디가 가슴을 타고 울려퍼진다.

//후 도중에 한번 날아가서.... 퀄리티가.... 퀄리티가아아아아아(오열)

65 ◆Tkeoq3Vax6 (ttE1C8YEBE)

2023-01-24 (FIRE!) 23:33:42

>>64 앗 아앗..8ㅁ8 날리면 눈물 나죠 장문일수록 더더욱ㅠㅠ 현타 오져서 관두고도 싶으셨을 텐데 오늘 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 북쪽 언어라는 건 인간 공용어와는 다른 언어를 생각하신 거죠? (혹시 이종족의 언어인가요?) 그리고 레아가 속한 크레티스 왕국 말고, 제국으로 염두에 두신 나라가 있나요? 인간 사회의 나라라면 레아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카다로스 제국은 오래 전에 망한 나라다 보니 떠오르는 나라가 없어서요^ㄷ^a..

66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00:00:17

>>65 흐음 갑자기 지도가 그리고 싶어졌....

북쪽 언어 = 야만족 언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여주인이란 뜻은 아시리아어(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옛 통일 제국 이름 맞습니다!!)인데 고대 야만족 언어니 야만어로도 봐도 무방하겠지요, 즉 공용어와 다른 언어인겁니다!!

67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00:09:45

결정!! 제가 내일 지도 그려오겠습니다!! 어차피 그림판이니까 큰 기대는 마세요!!

68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00:18:26

>>66-67 흐미 실제로 있는 말이었나요? 전 그냥 판타지적인 설정인 줄 알았습니다^ㄷ^a.. 근데 무려 지도라니 ㅎㄷㄷ 있으면 저야 더 실감 나겠습니다만 블랑주님이 너무 번거로우신 거 아닌가요? 혹시라도 힘드시면 무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국이 어느 나라인지 레아가 감을 잡을 만한 정보만 있으면 되니까요:)

69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00:34:52

>>68 질문 하나만 남기고 자러 가겠습니다!! 현재 생각중인건 제국 2개, 왕국 6개인데 크레티스 왕국의 포지션은 어느정도로 생각중이며 특화 분야는 어느정도로 보시나요?

70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01:16:39

>>69 음..글쎄요 세계 설정은 거의(사실상 전혀(._.)..) 안 했어서 어렵군요^ㄷ^a..

일단 에르네스트 산은 자유 상극에서 왕국 수도의 북쪽을 감쌌다고 썼었고(나라 이름은 시트 만들면서 정했지만 수도 이름은 안 정했어요 나올 일 없겠거니 해섴ㅋㅋㅋㅋㅋㅋ), 본 스레에서 요람을 세계의 끝이라고 언급하시기도 했으니 크레티스 왕국은 나머지 나라들보다 북쪽에 있는 게 어울릴 듯합니다.

그리고 대륙이 북반구에 있다고 치면 다른 나라보다 추운 편이라 목축업이 성행하고 침엽수림이 넓으면 목재도 대표적인 특산물일 수 있지 싶네요. 덤으로 레아의 고향인 산 리노 마을은 그나마 남쪽이라 농작물도 재배한다 정도? 제국이 따로 있다면 딱히 강대국은 아닐 거 같고 북쪽 변두리 국가쯤으로 취급될 듯합니다

그래도 레아네 나라니 학문 연구는 활발한 편이라고 하고 싶은데요, 그건 뭐 크레티스 왕국으로 떨어져 나오기 이전 시기에 수도가 학자들의 집결지였던 전통이 있다 식으로 끼워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하신 의도에 부합하는 답변일지 모르겠네요(._.)a

71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12:04:09

>>69 아 까먹고 있었는데(._.)a 자유 상극에서 제가 대륙명을 페레스라고 했더군요 (한 것도 없이 고유명사는 언제 지어 놨담;;) 혹시나 필요하실까 하여 남겨 둡니다

72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3:13:47

>>70-71 갑자기 오전중에 이히 바쁠줄은 몰랐네요;; 구상은 얼추 다해놨습니다만 일단 모든 사양은 접수 완료 됐어요!! 일단 시간 되는대로 바로 그려서 가져 오겠습니다!!

그리고 저기서 마무리 된거면 다른 시츄에이션도 생각해봐야 할거 같은데 다음 선나메는 제가 해드릴께요!! 원하시는 상황이라도 있으신가요?

73 이름 없음 (byW.zslkgE)

2023-01-25 (水) 13:30:16

>>72 아 이으려고 작성 중이었다가 북쪽 언어와 제국에 대해 몰라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잘 몰라도 일단 이을 수는 있을 거 같은데 그럼 답레를 달까요?

74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3:59:30

>>73 그럼 그 두군데만 간단하게 구상한대로만 서술해드릴께요!

제국 발바리아(Vaalbaria) : 대륙 2대 제국 중 하나이자 3강국(발바리아, 케놀라인, 크레티스) 중 하나, 보통 제국을 이야기 한다면 이곳을 일컫는다. 현 대륙내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이며 황가가 황금룡의 핏줄을 이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국가로서 대륙의 문화는 이곳에서 태동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융성한 국가이다. 모든 대륙의 공용어로 사용되어지는 공용어 또한 이곳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면 될 것이다.(현대 포지션으로는 잉글랜드의 역사를 가진 미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가로서의 나이도 많고 2대 제국중 한군데인 동제국 케놀라인(Kenorline)이랑 국력차이도 약 1.3배 가량 차이가 나요.)

북부연합 로렌타(Laurenta) : 통칭 부족연합, 대륙민이 부르는 멸칭은 야만족, 보통 북부를 칭하면 이들을 일컽는다. 정해진 국가의 형태가 아닌, 북부의 유목민과 산악민족이 왕국동맹(크레티스, 아크타(Arcta), 파노시아(Panosia))의 탄압에 맞서 연합을 꾸린게 시초로 출신 답게 산악전과 게릴라전에 특화되어 있다. 공용어를 유일하게 쓰지 않는 지역이며, 독자적인 문화 발전과 체계를 잡고 있다.(지구로 따지자면 몽골/신강/위구르 통합 국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대에는 중국에 통합되어 있지만 여기선 독자적으로 발전했다 보시면 되요.)

이정도면 충분하시겠죠? 혹시 필요하신 궁금증이 있다면 질문 주세요!! 단 현대만큼 과학 문물이 발전한게 아닌, 포지션상으로 그러한 국가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편하실꺼에요!!

75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4:02:42

여담으로 국가 이름은 지구상 초대륙의 이름으로 따왔습니다

발바리아(Vaalbaria) -> 발바라(Vaalbara)
케놀라인(Kenorline) -> 케놀랜드(Kenorland)
아크타(Arcta) -> 아크티카(Arctica)

이런식이에요!!

76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4:16:34

마지막으로 추가 하나 더!!

발바리아 제국이 제일 오래된 국가라고 했잖아요? 카디로스는 그럼 언제 존재했느냐! 카디로스는 발바리아랑 처음 태동한 3국중 하나에요!! 카디로스는 처음 발바리아랑 대립구도를 세웠지만 내부적 문제에 시달리다가 제풀에 지쳐서 발바리아랑 마지막 결전에 패배, 그대로 사분오열됩니다! 그중 제일 큰 덩어리를 황인종(여기선 소수민족으로 고유 문명(저희가 생각하는 동아시아 문명)이 차지해 새로운 제국을 세우는데 이게 캐놀라인이에요

77 레아 — 블랑 (byW.zslkgE)

2023-01-25 (水) 14:57:45

자신의 이름을 평하는 말에 레아는 내리깐 눈을 깜박였다. 할머니가 존경하는 분의 성함에서 한 글자 뺀 이름이라고 들었는데, 그분이 혹시 로렌타 출신이었을까? 어릴 적 할머니께 들었던 얘기를 되짚어 봤지만 가물했다. 그나저나 발바리아 시조의 어머니랑도 같은 이름이라니 너무 거창하잖아! 부르거나 쓰기 편한 이름이라고 좋아했는데 농장주 딸내미인 연구원한테 붙기엔 영 안 어울리는데? 아니, 그보다 무슨 용이 로렌타 어까지 알고 있담? 발바리아의 역사도 파악하고 있는 모양이고. 인간보다 인간 세상에 더 해박한 용이네.

혀를 내두르는 사이 묘한 침묵이 감돌아 고개를 들어 보니, 흑룡이 손가락으로 출입증에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다른 것은 안중에도 없는 듯 집중한 눈빛과 섬세하면서도 힘차게 움직이는 손은 일생일대의 역작을 완성하기 직전인 예술가를 연상시켰고, 출입증을 에워싼 영롱한 빛은 신비스러운 분위기마저 풍겼다. 어쩐지 숙연해진 채 지켜본 지 얼마나 지났을까? 그가 보란 듯 출입증을 내밀었다. 자신의 이름과 '블랑누아르'라는 글자가 새겨진 출입증에는 선연하면서도 그윽한, 흑룡의 눈동자처럼 석양을 닮은 적황색 빛이 감돌았다. 이어지는 말에 따르면 블랑누아르는 흑룡의 이름이란다. 독특하네. 흑룡이면서(심지어 본체는 뭐든 집어 삼킬 것 같은 암흑 같은 인상인데) 이름은 하양까망이라니. 그도 모자라 당사자는 하양이라고만 불리는 걸 선호한다니 더 묘했다. 옛날 어른들은 아이들이 오래 살라는 의미로 일부러 엉뚱하거나 천한 이름을 붙였다는데, 혹시 용족에게도 비슷한 풍습이 있나?

그에 대해 질문해 보려는데 생각도 못했던 말이 이어졌다. 한창때? 그러니까, 용족 중에서는 젊은 편이라는 건가? 어안이 벙벙했다.

— 나는 내가 그대에게 말한, 내가 생각하는 마지막이 오지 않길 바라는 존재 중 하나일세. 차라리 이 모든 것이 노망난 늙은이의 미친 짓이라고 치부해도 좋을 정도지.

술이 덜 깼을 때이긴 해도 분명 그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스스로를 늙은이라고 하기에 용족치고도 고령인가 보다 했는데. 예상과 전혀 다른지라 어떤 표정을 지어야 좋을지 모르겠다. 용에게도 이름이 있으리라는 점을 간과했을 때보다 더 어색했다. 당황해서일까? 실례에 가까운 말이 불쑥 나와 버렸다.

"반려자나 자식도 없으십니까?"

방정맞은 입을 치고 싶어졌다. 어디로든 숨을 수 있었다면 숨었을 것이다. 용족의 짝짓기나 번식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조사하고 싶긴 했지만, (흑룡이 고령의 용족인 줄 알았을 때는 자식은 물론 손주까지 있을 법하다고 추측해서) 언제고 물어볼 생각이기도 했지만, 이 타이밍에 꺼내는 건 너무 뜬금없잖아. 너무 노골적으로 말을 꺼내 버려서 실례했다고 사과하기도 모양새가 나쁘다. 이를 어째?

세상 다 외면하고픈 창피함과 난감함을 걷어 간 건 출입증이 생명체라도 된 듯 스스로 공중 부양 하는 광경이었다. 여기서 온갖 기상천외한 일을 겪어서 이젠 놀라는 것도 우스울 지경인데도 꿈 같다. 고개가 절로 내저어질 찰나 흑룡이 출입증의 기능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분실 방지를 위해서인지 1m 이상 떨어지면 레아에게 돌아오게도 해 놨단다. 1달간은 계속 지니고 다니라는 건가? 하지만 1달 뒤엔? 여기에서 연구소로 출퇴근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흑룡이 여기에서 일하라는 제안을 무른다면 상관없는 문제이긴 하다만)

이의 제기를 하고 싶으면서도 어쩐지 그의 말을 자를 엄두는 나지 않아 머뭇거리는데, 귀가 확 뜨이는 소리가 나왔다. 여기와 연구소를 순식간에 오갈 수 있다는 건가? 아까 눈도 깜짝하기 전에 이 바위 절벽으로 옮겨 온 것처럼? 엄청나다! 지금 연구소로 가도 되냐고 물으려 했지만, 그의 설명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원거리에서 대화? 그런 게 가능해? 어떻게? 한꺼번에 쏟아진 초자연적인 정보에 그저 얼떨떨했다. 한동안 제 묶은 머리를 배배 꼰 끝에야 물어야 할 게 정리가 되었다.

"정신 파장을 맞춘다는 게 어떤 개념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방법을 알려 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리고 요람 외의 돌아갈 지점은, 지금 설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막무가내라고 나무라도 할 말 없는 요구였지만 어쩔 수가 없다. 획기적, 아니, 기적적인 출퇴근 방법이 기대되는 건 둘째 치고, 당장 옷을 챙겨와야 하니까. 그래도 흑룡의 설명을 듣기 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인지라 긴장감에 몸이 뻣뻣해졌다.

그때 전날 조우했던, 어린아이 같은 외양의 정령 둘이 이쪽으로 와서는 레아를 물끄러미 올려다봤다. 목 아프겠다. (영적 존재가 인간처럼 통증을 느낄지 여부를 모르면서도) 높이 차를 줄여 볼 심산으로 쪼그려 앉는데, 흑룡이 뭔가 권유하듯 정령들에게 손짓을 했다. 다음 순간 두 정령은 각자 레아의 머리와 어깨에 자리 잡더니 쾌활하게 웃었다. 청아한 웃음소리에 묘하게 마음이 풀어졌다. 반면에 무게는 안 느껴지다시피 했다. (그러고 보니 전날 정령이 술을 깨워 줄 때도 무게감은 못 느꼈던 것 같다.) 마음이 훈훈하긴 흑룡도 마찬가지였는지 (안 그래도 키 차이가 많이 나는 데에다 쪼그려 앉기까지 했더니 표정은 잘 안 보였지만) 그가 흐뭇한 듯 한마디 보탰다. 나 자체가 보답? 어떻게? 아니, 지금은 그게 사실일지라도 착취가 될 위험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순수한 호의는 상대의 태도라든가 상황에 따라 다치기 십상이니까.

"어.. 인간 말 알아들을 수 있어요?" 레아는 두 정령을 번갈아 보며 말을 꺼냈다. 말이 통해야 할 텐데. 아니면 몸짓이라도 해야 하나? 하지만 정령에게 어떤 몸짓이 통할지는 감도 안 온다. 별 수 없이 되는 대로 지껄였다. "낯선 사람인데 반겨 주고 도와도 주겠다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 인간은 타인의 호의를 고마워하다가도 그걸 당연한 권리로 착각해 버리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음.. 그래서 속상해질 수도 있으니까, 다른 인간의 일을 나눠 해 주지는 않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마무리도 생각하셨던 거 같은데 길어질 삘로 이어 버렸네요;; (옷 가져와야 해요 옷 8ㅁ8..)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a
자기 소개 초면에 까먹은 거 정도야 되게 사소한 실수인데 블랑님 너무 긴장했네요ㅎ(그러면서도 포커페이스ㅎㅎ) 혹시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걸까요?

78 ◆8nz3IZH4M2 (TJwn3F/.n2)

2023-01-25 (水) 15:07:20

레아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뼈를 때리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 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9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15:15:13

>>78 ? 뼈요? 아;;;;; 레아가 결례를 범하긴 했습니다 (._.)a
블랑을 할아버지 용으로 오해한 채였다면 적당히 타이밍 봐서 자식이나 손주는 없으시냐는 식으로 물었을 것 같습니다만..

80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5:23:01

>>79 아뇨 아뇨 괜찮아욬ㅋㅋㅋㅋ 오히려 이런거 좋아해욬ㅋㅋㅋㅋㅋ 왜 겉으로 보면 완벽하고 똑똑한 사람일수록 ㅇ런거에 약하다던가, 아니면 어디 맹한 구석이 있다던갘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잘 찌르셨어욬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진지하면 재미없는데 이런데에서 개그를 챙겨가야죸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블랑도 지금쯤이면 '아.... 멍충..... 내가 내 무덤을 팠구나' 이럴껄욬ㅋㅋㅋㅋ 답레 적어올께욬ㅋㅋㅋㅋㅋ

어떻게 내용은 좀 도움이 되셨나요?

81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15:27:53

>>80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너무 사적인 영역을 깜박이도 없이 물어 버려서 잇기 난감하실 수 있겠단 생각이 뒤늦게 들어 버린 참이라;;
설정은 상세히 알려 주셨는데 답레 첫 문단에 조금 녹여낸 정도라 민망하네요8ㅂ8
암튼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_ _)

82 ◆8nz3IZH4M2 (TJwn3F/.n2)

2023-01-25 (水) 15:29:57

>>81 에이 놀러왔는데 그런거에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어지간하면 제가 다 맞춰드릴테니까!! 마음놓고 저지르세요!! 뒷감당은 제가 전부 합니다!!

83 블랑 - 레아 (TJwn3F/.n2)

2023-01-25 (水) 16:24:48

"..... ㅁ, 뭐라고....."

잠깐동안 레아의 말에 디버프에 당한 것 마냥 벙쪄있던 블랑이었다. 나름 완벽 초인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런 그라도 이런 뜬금없이 기습적으로 가해진 여인의 한마디엔 당해내지 못했다는 듯, 당황스러운 듯 입을 뻐끔거릴 뿐이었다. 이걸 뭐라고 그래야 하는 걸까, 연장자로서 그런걸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고 따끔하게 한마디라도 해야 하는 걸까, 오만가지 생각이 그의 머리속을 미친듯이 스쳐지나갔지만 이내 그가 스스로의 무덤을 파버렸다고 생각하며 그는 이 업보에 가까운 상황에 대해 감내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숨을 고르고 재차 입을 열었다.

"레아, 그대도 봐서 알겠지만 내 용의 모습은 보편적으로 그대들에게 알려진 모습과 상당히 이질적이지. 어찌보면 마물의 그것과도 가까운 인상이네만 그런 모습으로 결혼은 좀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은가? 그런 그대야말로 인간들 사이에선 꽤 사랑받을 상이네만 그대는 소위말하는 연애 같은 건 해본적 있는가? 있다면 좀 설명을 부탁하네."

선물로 그런 좋은걸 줬다면 그정도 정보쯤은 내게 줄 수 있는것 아니겠는가, 라는 생각 반, 아까전에 급소에 찔려서 당황한 감정을 치우는 악의적인 장난기 반을 담아 레아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그였다. 알고 있다. 그녀가 아까 한 말이 절대로 그녀 본심이 아니라는 것 쯤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급소에 찔린 칼이 전혀 아픈 것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이건 어떻게 보면 정당방위였다. 솔직히 인간들 시선으로 맞춰준다고 인간들 사이에선 삭아 없어질 만큼의 무언가일텐데, 그걸 놓고 늙은이라고 한걸 이렇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던 그였지만, 어쨋든 가벼운 복수겸 그는 조금 짖궃은 질문을 던긴 것이었다.
하지만 장난은 장난, 설명은 설명, 소녀의 질문에 대해 당연히 답변은 해줘야 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 것일까. 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인 뒤 천천히, 차근차근 여인의 말에 조심스럽게 답변을 해주기 시작하였다.

"이번엔 잠깐 도와주도록 하지."

그가 가볍게 다시한번 마나를 모아내기 시작한다. 가벼운 수준의 마나였지만 동시에 카드에 새겨져 있던 마법진에 연동이 가해졌고, 그것을 확인한 그는 천천히 눈을 감은채 정신을 조금 집중하였다. 순간, 레아의 머릿속으로 그가 파고 들기라도 하듯이 천천히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들리는가?]

레아가 당황할 새도 없었다. 왠지 장난 치는 것 같아서인지는 몰라도 머릿속으로 울려오는 목소리엔 장난기가 다분히 실려있었다. 레아의 반응을 살피지 않은채, 그는 천천히 설명을 이어나가기 시작하였다.

[당황하지 말게. 마음의 평정을 찾고 천천히 파장을 맞추는 것이야. 조금 집중하면 카드가 알아서 인도해줄 것이니까. 원리를 설명하자면 모두가 각자의 고유한 파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서로 조율해서 동기화 시켜 서로 멀리 있더라도 이야기를 나눌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 일단 자네가 답변을 듣고 나면 다음 작업에 착수 할 수 있도록 하겠네.]

그가 눈을 살짝 뜨자 어느새 그녀의 주변으로 정령들이 더 모여들고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행동하건 간에 이미 그녀가 마음에 들은 정령들은 마치 맛집투어라도 온 관광객이 되기라도 한것인지 어깨와 머리에만 자리 잡고 있던 두 아이들 외에도 온갖 동물형, 인간형 정령들이 모여들어 그녀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단지 처음 온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아마 그녀의 깨끗한 마음씨가 그것에 발 맞춰서 그들을 끌어들이고, 그들은 그 마음 하나에 그녀에게 친근감을 느낀채 같이 있는 것을 원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나쁘지 않은 소질이로군. 정령들에게 저토록 사랑 받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거늘.'

//완벽주의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문헌속에서 사람들이 용을 어떻게 보는지 아니까..... 그걸 최대한 보여주려고 하는 부흥심리가 아닐까욬ㅋㅋㅋㅋㅋ 의외로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용님이라고요!!
참고로 진짜 저거 꽤 있던 일입니다! 저희 교수님이 많이 똑똑하셨는데.... 자주 양말 짝짝이로 신고 다니셨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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