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3071> Project : Cradle # 1(START;) :: 1001

◆8nz3IZH4M2

2023-01-20 16:42:24 - 2023-05-14 01:14:15

0 ◆8nz3IZH4M2 (YPiXZsP.Sg)

2023-01-20 (불탄다..!) 16:42:24

모든 이들은 요람에서 태어나, 무덤으로 돌아간다고 하지.
자 그럼 말일세.
그대들의 뿌리를 찾기 위한 흔적은 어디서 찾겠는가?

- 세상의 끝에서, 방문자에게 -

>>1 레아 파벨(Leah Paviel)
>>2 블랑느와르(Blanc-Noir)

135 ◆8nz3IZH4M2 (w25gyEDKyQ)

2023-01-30 (모두 수고..) 09:49:43

>>134

후자가 정답입니다!! 발바리아 제국의 초대황제는 금룡이에요!! 그래서 용과 인간의 혼혈인데 그래서 발바리아 황가는 대대로 뛰어난 재능을 하나씩 타고난답니다!!
아 자꾸 풀면 들통나는데....!! 일단 이건 확실히 하고 갈께요!! 흑룡계통에 혈통인자 또한 용의 그것은 맞아요!! 다만 태어났을때의 [스포일러] 때문에 [검열 삭제] 되어서 [사전 검수 완료]로 태어난 겁니다!!

지금 나온 금룡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Exactly!! 정답입니다!! 진짜로 그정도 포지션이에요!! 오죽하면 블랑이 저 금룡을 깔때 "네 일족에는 고결한 정신이 깃들었지만, 너는 구역질날 정도의 무언가가 잠들고 있구나."라고 할 정도니까요

나중에 정령들이 몰래 가져다 주는걸로 한번 썰풀이나 해볼까요 ㅋㅋㅋㅋㅋ 아마 레아가 들어온 기점으로 블랑이 레어 나갔다 들어오는 횟수가 잦아질 예정이라

136 ◆Tkeoq3Vax6 (Q0UZ2w4lA2)

2023-01-30 (모두 수고..) 11:10:57

>>135 진짜 용이 그 정도로 관여했군요:O 게다가 용과 인간의 혼혈도 나올 수 있는 거고요 그럼 대를 내려갈수록 용의 유전자 비율은 줄어드니 아래 세대로 갈수록 재능의 수준은 낮아지려나요?ㅎㅎ

블랑님에 관한 부분은 흑룡이 맞긴 하다 말고는 1도 모르겠습니다^ㄷ^a 언젠간 알겠거니..(._.)a

말넘심..8ㅁ8 뭐 어떤 성격이기에 블랑님이 그렇게까지 험한 언사를 내뱉는지 ㅎㄷㄷ;;

으앜ㅋㅋㅋㅋ 이 일기를 몰래 슬쩍하는 건가요(읽으면 재밌긴 할 거 같은데 어째 제가 양심의 가책이 들 거 같지 말입니다^ㄷ^;;) 정령들 귀여운 줄만 알았는데 인간 말 모르는 척했던 것도 그렇고 은근 악동스러운 구석이 있습니다?ㅋㅋ

137 ◆8nz3IZH4M2 (w25gyEDKyQ)

2023-01-30 (모두 수고..) 13:18:45

>>136

그 금룡이 꽤 특수한 방법울 써서 피가 짙어지지도 옅어지지도 않게 해놨어요!! 그리고 그 금룡이 전대 용제입니다!! 지금은 수면기에 접어들어서 자고 있지만요!

확실한건 종족분류는 용이 확실해요!! 그건 당대 용제(Dragon lord)도 인정한 바입니다!! 블랑누아르는 용이 확실하다고 못 박아놨거든요 ㅋㅋㅋㅋ

음.... 블랑이 차원계열 마법을 실험하다가 그걸 방해해서 블랑이 반동강 날뻔한 사건이 한번 있었고, 그외에 다른 여러가지 일이 겹치고 겹친 나머지.....(먼산)

그 일기를 아마 정령들이 빵싯빵싯 웃으며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조르지 않을까요

138 ◆Tkeoq3Vax6 (Q0UZ2w4lA2)

2023-01-30 (모두 수고..) 14:02:00

>>137
용제면 용 중에 대빵인가요? 용들 다스리기도 바빴을 거 같은데 인간 세상까지 관여했군요:O 수면기라 본 스레 일상 도입부에서 얼핏 봤던 거 같네요 수면기 지나면 다시 일어나서 용 대빵 먹는 걸까요? 그때쯤엔 지금 용 대빵이 자고?

잌ㅋㅋㅋ 혈통 인증을 대빵이 하는 거였나요? 용들은 각자도생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중앙 집권적 체제로군요!

ㅎㄷㄷㄷ 무섭네요 악감정 쌓일 만합니다:(

귀 귀여워XO.. 레아라면 일기인 거 알자마자 극구 거부할 거 같지만 말입니다ㅋ 표지에 일기라고 적혀 있다면 펴지도 않을 듯요 내 일기 누가 읽으면 불쾌하고 수치심 생기듯 남도 그러리라고 여길 성격이라서요(._.)a (무릇 사생활이란 침해해선 안 되는 법..)

139 ◆8nz3IZH4M2 (w25gyEDKyQ)

2023-01-30 (모두 수고..) 14:54:51

>>138

천년에 한번씩 다음대 용제를 선대 용제가 지정하고 물려주는 방식으로 선출되긴 합니다만 용들 사이에선 절대 기피 대상이에요. 매우 귀찮은 일인데다가 용들 한마리 한마리가 개성도, 존심도 강해서 의견 모으다가 혈압상승하는게 부지기수거든요. 블랑이 용인가 아닌가를 판별하는 것도 결국에는 용들끼리 판별하기 그렇다는 말도안되는 이유로 용제에게 밀어버리고 판별햐게 만든거지만요.

물론 블랑이라면 딱히 상관이야 없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레아에게는 조금 미안해 할지도요!! 몰래 상대방을 관찰해서 일지를 적은 셈이니 어떻게 보면 이게 사생활 침해라 읍읍

140 ◆Tkeoq3Vax6 (Q0UZ2w4lA2)

2023-01-30 (모두 수고..) 16:03:24

>>139
말이 좋아 대빵이지 폭탄 돌리기로군요ㅋㅋ 그래도 현직 대빵한테 원한 샀다가 폭탄 돌리기 당하면 곤란하니까 현직 대빵 말을 잘 들을지도요(?) 설마 전임자가 폭탄 돌리기 하든가 말든가 그냥 쌩까기도 하려나요? 용 대빵이 뭘 근거로 블랑은 용 맞음 땅땅 했을지도 궁금하네요ㅎㅎ

어 일기 보면 곤란해할 건 생각했어도 그쪽으로는 생각 못했네요 (._.)a 일기면 안 읽을 테니 걱정 없는 것으로..ㅋ (??) 그나저나 정령들 문맹이었군요?! 아니면 설마 놀리려고 글자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려는 걸까요?:O

141 이름 없음 (b0EkfzVnvg)

2023-01-30 (모두 수고..) 18:37:39

>>137 금룡이 자기 혈통? 유전자가 대를 이어 내려가도 옅어지지 않게 했다는 것 말입니다 생각해 보니 발바리아 황실이 대를 이어 내려갈수록 혈통의 1/2은 용인 인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자식을 2명씩만 가진다고 해도 2대에 2명, 3대에 4명, 4대에 8명, 5대에 16명, 6대에 32명..)

그러면 반인반용인 사람이 엄청나게 늘어나 버리고, 그런 세계에서 용족 연구가 필요한 분야로 여겨질 수 있을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용족 연구가 불필요하다면 레아의 설정 자체가 성립할 수 없으니까요)

이 부분을 매끄럽게 봉합 가능한 방도가 혹시 있을까요?

142 ◆8nz3IZH4M2 (qBegaNkejY)

2023-01-30 (모두 수고..) 18:38:02

>>140

농담이 아니라 서로 나만 아니면 돼!! 라고 외치는 상황이라 말 안듣고 뻗대는게 일상입니다. 걸리면 귀찮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로드도 용이니까 로드가 억지로 말하면 듣는 척은 하거든요. 그리고 나름 외압에서는 단결하는 편이라서.... 그리고 전대 로드가 생각외로 합리적인 편이라 용들이 맞다고 하면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기도 했고요. 그래서 지금 블랑의 진짜 정체를 아는건 전대와 현대 로드, 본인이 끝입니다!!

하급 정령들은 놀랍게도 문맹입니다!! 이제 좀 성장한 중상급 정령들은 전부 글자를 읽을줄 알지만요!! 정령왕이랑 정령여왕이 있긴 한데..... 걔네는 드래곤 두마리랑 정면으로 맞다이 까도 우위를 점할수 있다고만 읍읍

143 ◆8nz3IZH4M2 (qBegaNkejY)

2023-01-30 (모두 수고..) 19:05:03

>>141

예리한 지적이신데요! 하지만 피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재능을 전부 개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용의 피를 잇는 것은 황가 내부에서 황가의 비밀 의식을 치룬 이들만이 피를 이을 수 있어요! 무슨 소리인고 하니, 황가의 의식을 치루는 것은 오직 다음대 황제 뿐입니다. 혈통이 새어나갈거 같지만 새어나가지 않는 이유중 하나지요. 그외에는 재능을 개화하더라도 다음세대에는 용의 피를 남겨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게 저희는 발바리아 황가가 용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게 겉으로 티는 안나요. 즉, 세상사람들은 그저 발바리아 황가가 자신들의 정통을 위해서 '금룡의 자손이라고 하는거구나.'라고 생각할 뿐이죠. 실제로도 발바리아 황가가 용인이라는 건 발바리아 황가, 그중에서도 발바리아를 계승하는 적자들만 알고 있는 극비 사항중 극비 사항이에요

144 이름 없음 (b0EkfzVnvg)

2023-01-30 (모두 수고..) 19:46:23

>>142-143
전임 용제가 블랑은 용 맞음 땅땅해서 나머지 용들도 그렇다고 인정했다는 말씀이시죠? 그런데 블랑의 외형이 여타 용과 다른데도 전임 용제가 블랑은 용 맞음 땅땅한 근거는 뭐였나요? 블랑의 정체를 전임 용제도 안다면 용 맞다고 판단한 근거가 혹시 [스포일러]와 관련된 무언가인가요? (뜬금없이 블랑이 모종의 프로젝트에 실험체로 동원됐던 건 아닌가 하는 망상도 스쳤습니다 ^ㄷ^;;)

사람 말 못 알아듣는 척했던 것과 달리 문맹은 찐이었네요:O 같이 사는 큰 친구(??)의 일기 내용이 궁금했던 애기들이군요ㅎㅎ (이해됩니다 남의 일기 읽기 개꿀잼.. 긍데 그럼 안 되죠 ㅠㅠㅋㅋㅋㅋㅋㅋ)

황금용의 유전자 계승은 황제한테만, 그러니까 유전자 계승을 가능하게 하는 비밀 의식을 치른 뒤에만 진행된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말씀하신 대로라면 확실히 용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듯합니다. 다만 비밀 의식을 주관하는 건 황제뿐일 것 같은데 그러면 황제가 돌연사하거나 전사하는 경우, 반란으로 인해 황제나 후계자가 바뀌는 경우 같은 돌발 상황이 일어나면 비밀 의식이 불가능해져서 유전자 계승이 무산될 것 같아요ㅠ 발바리아의 역대 황제들이 저런 문제에는 어떻게 대비했을까요?(._.)a
한편으로는 (건국 신화를 보면 신의 자손이네 천손이네 약을 파는 경우가 많다 보니) 발바리아 황제들이 실제로 용의 혈통을 잇고도 그 사실을 극비로 했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ㅇㅅㅇ!!

145 ◆8nz3IZH4M2 (w25gyEDKyQ)

2023-01-30 (모두 수고..) 20:03:59

>>144

어후 스포일러를 파고 드시려 하다니 밑천을 떼먹으시려고...!!! 일단 생명체는 고유 마나 파장이 있다고 했었죠? 이게 흔히들 말하는 주파수 같은 개념인데 일단 이 주파수도 권역에 따라 비슷하게 맞는 파장들이 있어요! 이 고유 마나 파장을 기반으로 다른 종족인지 아닌지 판별이 가능해요! 이게 1차! 2차는 피로 검증하는 방식인데 보통 용들끼리는 색이 다르더라도 피가 섞이거든요. 블랑은 이 두가지에 모두 해당됐어요. 게다가 로드가 직접 검증한거고 반발이 있더라도 '그럼 너희가 직접 검증해'라는 말이 나올테니 논란은 수그러드는 셈이죠!!

그래서 황제들은 자신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재능을 개화한 형제를 한명 더 대동시켰어요. 그 과정에서 형제들은 최소한도로 혈통을 잇는 방법을 극비로 전수 시켰지요. 즉 황제의 혈통을 잇는 방법을 아는건 황제 기준으로 황제와 황태자. 그리고 황제의 형제가 되는 셈이지요.
그리고 그걸 아셔야 합니다. 발바리아에서는 황제가 제일 강하고 성품도 어질어야 해요. 그래서 황태자가 된 인물들은 소위 말하는 '초인'이라고도 일컫어 집니다. 괜히 대륙의 3분지 1을 장악하고서 수천년간 유지된게 아니에요.

146 ◆Tkeoq3Vax6 (b0EkfzVnvg)

2023-01-30 (모두 수고..) 20:46:26

>>145
하하..^ㄷ^a 파고들었다기보다 >>135에서 태어났을때의 [스포일러] 때문에 [검열 삭제] 되어서 [사전 검수 완료]로 태어난 거라고 하시니까 괜히 매드사이언티스트가 떠올라서요ㅋ 암튼 그 정도면 용은 맞겠네요ㅎㅎ

유전자 보존을 위한 스페어 타이어(??)가 있는 셈이군요 그런데 황제의 친동기이면서 비밀 의식도 알고 자기도 재능이 있으면 자기 말고 조카가 제위에 오르는 게 억울해진 나머지 일을 쳤을 만도 한데 황제가 신뢰를 배신당하는 불상사는 없었나 보군요 역대 황제들은 사람 보는 안목도 쩔었나 봅니다

답레는 못 이으면서 물음표 살인마만 하고 있으니 영 민망하네요ㅠㅠa 그런데도 친절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47 ◆8nz3IZH4M2 (w25gyEDKyQ)

2023-01-30 (모두 수고..) 20:54:55

>>146

아뇨 아뇨!! 괜찮아요!! 이런거 좋아한다고 했던것도 있으니까요!! 다만 생각보다 허를 찌르시는 질문이 많아서 저도 모르게 진째 불어버릴뻔 했다는것에 대해 꽤 놀랐던것 뿐이에요!!

블랑은 진짜 용입니다!! 다만 전대와 현대 로드 모두 침묵을 지켜야 하는 사안이 있기때문에 스포일러가 된거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게다가 이미 좀 풀린것도 있 읍읍

발바리아 황가가 무서운 점이 그거에요, 황가 사이의 결속력이 미친듯이 높거든요. 마치 그것이 운명인지 숙명인지 모를 정도로요, 일례로 황제가 자기 그림자가 된 동생에게 지금 여기서 팔을 자를수 있겠느냐 하는 순간 자기 양팔을 내밀고 잘라 달라고 할 정도로.....

148 이름 없음 (hJKed21fdY)

2023-01-31 (FIRE!) 07:46:06

>>147 매드사이언티스트를 떠올려선지 블랑님의 찐정체는 용족의 흑역사(??)와도 관련 있을 거 같지 말입니다'w' 스포일러 안 내켜 하시니 여기까지만 상상하고 멈추겠습니다ㅎㅎ

그 정도 결속력이면 무슨 야쿠자나 마피아 수준 아닙니까ㅎㄷㄷ 그렇게나 유대가 강하면 황위 다툼으로 난리가 나기는커녕(당사자는 아니더라도 주위 부추김으로 난리 나는 경우도 없진 않을 텐데 그 걱정도 없겠습니다!) 황족들이 황실을 지탱하는 든든한 백이 되어 줄 거 같군요 게다가 수천 년 동안 초인 같은 황제만 즉위했을 정도면 발바리아가 아직 대륙을 통일 못 한 게 미스테리일 지경인데요:O (황제가 아무리 초인이라 해도 개인인 이상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는 한계가 있긴 하겠습니다만)

그거도 그거지만 메인스트림에 가까운, 블랑님이 레아를 관찰하면서는 하는 연구도 궁금하군요 (자유상극에서 레아가 자기 통해 인간 연구 해도 된다고 답하려던 때에는 인간에 관한 자료는 이미 충분하니 괜찮다고 했었는디ㅎㅎ) 인간 일반의 특성을 탐구하는 거라기보다는 레아라는 개별 개체의 특성에서 뭔가 포착하려는 걸까나요?:)

149 ◆8nz3IZH4M2 (TOUvQcw9Es)

2023-01-31 (FIRE!) 11:27:34

>>148

1. 키메라나 그런건 아닙니다!! 이건 확실해요!! 블랑은 순수혈통 용이 맞고요!! 다만 이 형태는 추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2. 황제는 황족들의 권위를 내세워주고 황족들은 황제의 든든한 지지기반이 되어줍니다. 가장 이상적인 중앙집권 국가의 형태지요.
그리고 웃기게도 잘난놈 다구리의 법칙은 여기서도 일맥상통합니다. 세계 3분지 1을 가지고가는 패권국은 맞으나 사방에서 왕국 동맹이랑 캐놀라인 제국을 비롯해 곤드나(Gondna) 해상 연방등이 국가적으로 견제를 하고 있는지라.... 팽창정책 한번 잘못 펼쳤다가는 세계대전이 일어날껍니다

3. 수많은 이들이 인간에 대해 연구하고 또 서로를 관찰했다고는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다르니까요! 물론 천태만상이 바로 인간군상이라 하지만 그 중에서 자신의 안목이 정말 정확했는지도 알고 싶어서 이 연구일지가 시작된겁니다!!

150 ◆Tkeoq3Vax6 (i2Qxt049AU)

2023-01-31 (FIRE!) 11:53:06

>>149
앜ㅋㅋㅋ 키메라는 생각도 못했네요 (사실 말씀 듣기 전까진 키메라가 뭔지도 몰랐..(._.)a) 아무튼 그만 상상하겠습니다!!

저는 별 생각 없이 카다로스를 초대 황제가 대륙의 6할이나 먹어 부린(그랬다가 2대째에 분열되어 망했다고 하긴 했지만요) 대제국으로 설정해 버렸던 터라,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반인반용 황제가 대륙의 1/3만 차지하고 말았다는 게 의외였나 봅니다 (세상 일이란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텐데 말입니다ㅎㅎ)

말씀 듣고 보니 일기 같은 사생활 기록이라기보다는 사견이나 감상을 배제하고 진짜로 일어난 사건만 정리한 기록 같을 듯하네요:) 정령들이 문맹이 아니라서 읽었더라도 얼마 못 가 노잼(??)이라며 덮었겠습니다ㅋㅋ

151 ◆8nz3IZH4M2 (TOUvQcw9Es)

2023-01-31 (FIRE!) 13:32:07

>>150

1. 일단 말씀하신거에 기반으로 카디로스는 대륙의 절반을 먹고, 당시 발바리아는 지금보다 조금 더 작은 강국이었지만, 2대째부터 태자 책봉 과정애서 내란이 일어나 1차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마지막 건곤일척의 승부로 발바리아를 침공, 발바리아는 수도 근교까지 패퇴하였으나, 발바리아 근교의 대삼림 지역에 몰아넣은 카디로스측 20만 대군을 싹 태워서 격파, 카디로스측이 알지 못하게 보급로 라인 파괴와 더불어 포위 섬멸 작전을 달성해 카디로스 측에 막대한 사상자와 포로를 잡았고, 받아낸 배상금과 영토를 기반으로 제국으로 일어섬.
카디로스는 그후 내부분열로 인해 지금의 지도를 형성시키게 되는데 그중 가장 크고 핵심적인 땅을 캐놀라인 공국이 흡수, 제국으로 거듭나게 됨.

이리 설명이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2. (시선회피) 아마.... 맞겠죠 헤헤헤헤헤

152 ◆Tkeoq3Vax6 (i2Qxt049AU)

2023-01-31 (FIRE!) 13:43:02

>>151

결국 인간 나라가 졌군요 흑흑ㅠㅠ (하기야 용 vs 인간 이전에 나라가 콩가루가 됐으니 안 지는 게 이상..(._.)a)

그러고 보니 >>133에서 황금용 씨를 생도라고 하신 거, 대학생 코스프레 중이라는 의미로 이해해도 될까요? 만약 그렇다면 나중에 레아가 수업 조교를 맡는 강의의 수강생이거나 청강생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레아랑 조우하면 어떤 느낌일지 꽤나 궁금한지라ㅎㅎ) 어떨까요:D? 황금용 씨도 폴리모프한 모습은 얼빠 숱하게 홀릴 미인상일라나요?

잉? 당연히 감상이나 의견은 배제하고 사실적 정보 위주로 기록했을 줄 알았는데 어째 반응이 그건 아니라고 암시하시는 거 같은데요ㅋㅋㅋ 이러시면 궁금해져 버리지 말입니다!!

153 ◆Tkeoq3Vax6 (i2Qxt049AU)

2023-01-31 (FIRE!) 13:52:17

>>151
잠만, 제가 아는 선에서만 떠올리는 거라 완전 헛다리일 것 같기는 한데 혹시 20만 대군 불사른 전투의 모티브가 삼국지연의의 이릉대전인가요:O?

154 ◆8nz3IZH4M2 (TOUvQcw9Es)

2023-01-31 (FIRE!) 13:58:24

>>152

1. 넵 대학생도입니다!! 현재 다니는 학과에서 퀸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겉으로보기엔 서글서글하고 둥글둥글한 고양이 같은 귀염상에 자세히 보면 성숙미와 요염함이 돋보이는 여성입니다. 목소리 자체는 꽤 달콤하고 부드러운 편인데, 그 안에 왠지모를 섬찟함이 감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 아이를 만난 직후 블랑이 레아를 꽤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2. 아마 배제 했을꺼에요. 응, 아마 배제 됬을꺼라 짐작합니다(시선 회피)(동공 지진)

155 ◆8nz3IZH4M2 (TOUvQcw9Es)

2023-01-31 (FIRE!) 14:04:03

>>153

GREAT!! EXACTLY!! 전개과정 자체가 이릉대전입니다!! 그리고 무너지는 과정은 진나라의 그것이고요!! 게다가 전투당시 발바리아 제국군의 선봉대 이름은 스톰트루퍼였습니다!! 전쟁사가 좀 많이 뒤얽혀있는 셈이지요!!

156 ◆Tkeoq3Vax6 (0SQRnFubl6)

2023-01-31 (FIRE!) 14:28:52

>>154-155
역시나ㅋㅋㅋ 레아가 블랑님 변신한 모습 감상(?)하면서 앞으로 외모가 눈에 띄게 잘난 인간이 보이면 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부터 들 거 같다고 그랬는데 그에 부합하는 사례 하나 추가군요XD! 사례 둘만으로 일반화하는 건 무리수지만요:) 걱정이라.. 용 입장에서 인간은 별거 아닌 존재라 황금용 씨가 굳이 건들 동기는 없겠거니 생각했는데 블랑님한테 억하심정이 많다면 분풀이 삼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군요ㄷㄷ (레아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려 용한테 악감정을 사 버렸다?! ㅇㅁㅇ;;;)

ㅋㅋㅋㅋ 그리 말씀하시니 연구 기록일지 찐일기일지 헷갈리잖습니까ㅎㅎ 슈뢰딩거의 일기(??)를 깔 기회가 과연 있을지..!!

헐 아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라 찍어 봤는데 ㄹㅇ이었군요:O 팔왕의 난도 섞으셨고ㅎㅎ 스톰트루퍼는 저는 모르는 거라 찾아보니 스타워즈의 깡통로봇(._.)a..이나 독일의 돌격 부대를 가리키는 말 같네요 전쟁사를 섞으셨다면 후자이려나요?

157 ◆8nz3IZH4M2 (TOUvQcw9Es)

2023-01-31 (FIRE!) 14:53:08

>>156

1. 드래곤들도 나르시즘이 굉장히 강한편이라서욬ㅋㅋㅋ 물론 지들 취향도 확고한지라, 지금 현대 로드는 유희중이지만, 종족은 리자드맨으로 활동중입니다.

2. °◇° 삐약삐약(스턴건 맞음)

3. Great!! 독일 돌격부대는 단순하게 깡무식한 화력을 쏟아붙는 중화기를 비롯한 장비들을 인간이 이용해 전투하는 돌격부대였지만 발바리아의 스톰트루퍼들은 보통 2인 1개조, 16인 1분대, 4분대 당 1소대로 구성되어집니다.
이들의 역할은 독일 스톰트루퍼랑 비슷해요. 강력한 화력을 이용해 전진에 전진을 거듭하며 전장의 최후방까지 침투해 말그대로 전선 전체를 개난장판으로 뒤집어 놓는 역할을 했죠. 보통 2인은 기병과 마법사로 이루어지며, 마법사는 보통 배리어 한번에 나머지는 전부 공격마법을 투사하도록 해놨고, 기병들은 그들을 데리고 전선 한가운데를 돌파하고, 돌파하고서도 백병전으로 전투할 수 있게 대다수 마나를 검에 두를수 있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즉 돌격대이지만 초 고급 인력으로 이루어진 와일드 카드라 봐도 될꺼에요

158 ◆Tkeoq3Vax6 (Wc8qrE8872)

2023-01-31 (FIRE!) 18:22:52

>>157
1) 어떤 종족으로 변신하든 외모나 능력치가 부족하다 여겨지는 건 못 참는 걸까요?ㅎㅎ 그런 나르시시즘이 향상심의 근원으로 작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은 완력이든 마력이든 압도적이라 향상심 없이도 탄탄대로로 잘 나갈 거 같긴 합니다^ㄷ^a )

2) ..? 어이하여 스턴건 맞은 병아리 모드가 되신 건가요?

3) 최정예 부대로군요 그 전력 유지하려면 대우를 엄청 빵빵하게 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사상자라도 생겼다간 결원 채우기도 난감할 것 같고요

159 ◆8nz3IZH4M2 (UiK5TXkICY)

2023-02-01 (水) 00:13:46

>>158

1. 맞습니다!! 용족 자체의 프라이드가 있지만 어떤 M성향들은 그 프라이드가 부숴지는걸 즐긴다ㄱ.... 읍읍

2. •◇• 부엉부엉 탕수육은 부엉안부엉(시선 회피)(신경 돌리기)

3. 그래서 창단 이후 전쟁 끝나자마자 해체 됐지만, 그 전통을 이어받아 제국 근위병단 제 1사단 이름이 스톰트루퍼로 내정됐습니다. 그리고 당시 스톰트루퍼들은 구국의 영웅으로 취급받아 평민들도 3대에 한해서 귀족취급을 받았다고 하네요

160 ◆Tkeoq3Vax6 (KSdKJEsRp6)

2023-02-01 (水) 00:31:53

>>159
별 용 다 있군요ㅋ 하긴 인간도 각양각색이니 용도 그렇겠네요:)

그나저나 블랑님이 황금용 씨랑 무슨 얘기를 주고받았을지 상당히 궁금하지 말입니다! 어떻게 좀 귀띔이라도..ㅎㅎ

아 또 궁금한 거 있었는데 용의 색마다 특징이 있나요? 금룡 흑룡 말고도 적룡 청룡 백룡 녹룡 등 색상이 다양할 거 같은데요 (당장 떠오르는 건 적룡은 불 속성, 청룡은 물이나 얼음 속성일 거 같슴니다만ㅎㅎ)

161 ◆8nz3IZH4M2 (UiK5TXkICY)

2023-02-01 (水) 01:32:13

>>160

아, 그거!! 그냥 가벼운 신경전입니다!! 내일 올려드릴께요!! ●◇● 오늘 까먹고 퇴고하다 말아서....!!

적(화염계 마나 친화)
청(뇌전계 마나 친화)
녹(바람계 마나 친화)
금(금속계 마나 친화)
흑(대지계 마나 친화)
백(빙결계 마나 친화)
은(빛계열 마나 친화)

이런식입니다!! 아주 드물게, 두가지 색을 타고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경우에는 날개쪽 비늘에 그라데이션이 드러나요!! 당대 로드가 이 경우인데, 백색기반에 청색 그라데이션이 들어가있어요!!

162 ◆8nz3IZH4M2 (UiK5TXkICY)

2023-02-01 (水) 01:36:47


여담으로 현실판에 블랑이 있었다면 테마곡은 이게 됐을껍니다!!(아마 이거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꺼에요)

163 ◆Tkeoq3Vax6 (KSdKJEsRp6)

2023-02-01 (水) 02:13:31

>>160-161
앗! 쓰시기 힘드시면 무슨 얘기 주고받았는지만 대강 알려 주셔도 되는데요! 줄글 쓰는 거 은근 기 빨리니까요.. 8ㅁ8 (근데 그 엘프님도 그렇고 화끈한 NPC(?)를 왕왕 등장시키시네요:)! )

청색이 물도 얼음도 아니군요?! 반전:O 흑색이 땅인 것도 꽤 의외입니다(흑색이면 막연히 암흑 마법 같은 걸 맡겠거니 했습니다ㅎ) 그럼 흑룡은 농사가 잘 되게 도울 수도 있으려나요?ㅎㅎ 두 가지 색을 타고나는 경우는 두 속성 다 잘 쓰겠군요 그러면 색이 1개인 용보다 더 강하려나요?

링크해 주신 곡 들어 봤습니다! 경쾌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이라 블랑님이 기 죽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꿋꿋이 가는 게 떠오르는군요 생각난 김에 저도 레아랑 어울릴 거 같은 곡 남겨 봅니다~ (전 영상을 통으로 첨부하는 법은 모르겠어서 링크로..ㅋ)
https://youtu.be/Tpz99Tyt1B0

164 블랑 - 그것은 아주 잠깐 사이에 벌어진 일 (ootFZeqar6)

2023-02-01 (水) 11:52:15

서글서글하고 둥글둥글한 고양이 같은 귀염상에 자세히 보면 성숙미와 요염함이 돋보이는, 금발을 스트레이트 펌 스타일로 다듬어 지나가던 사람이 한번쯤은 눈여겨볼 만한 외모를 가진 여성과, 그와 정반대 되는 조금은 순하지만 전체적인 선이 살아있는 흔하다면 흔하지만 자세히 보면 미남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사내, 그 정 반대 되는 존재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또한 정 반대였다. 한쪽은 오만함과 자만심이 넘치는 미소였고, 한쪽은 얼어붙다 못해 경멸감이 서려 있는 무표정이었으니까.

".... 유희중이었으면 그낭 지나갈 것이지. 왜 찾아온거지. 유희중에는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건 금기일텐데."
"호오? 너야말로, 용이 유희 외에 이러한 곳에 오는 건 아무래도 암묵적으로나마 허가되지 않은 일이니까."
"내가 뭘 하건 널 무시한 시점 부터 내 일에 관여할 이유는 없을텐데?"
"그러는 너야말로, 지금 걸리는 게 있어서 그런거 아닌가?"

두 사람이 천천히 다가선다. 다가설수록 공기가 급속도로 무거위고 사방의 마나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순식간에 사방팔방으로 마나로 뭉쳐진 공기탄이 수십여발이 생성, 사출, 충돌을 반복하면서 충격파를 쏟아내었다.
충격파의 여파때문일까, 날카로운 돌맹이 하나가 블랑의 얼굴을 스쳐지나가고, 빈틈을 파고든 소녀의 공기탄 한발이 그대로 블랑의 어깨에 직격한다. 하지만 블랑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허리춤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은채 여인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칫...."

그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일까, 어느샌가 여인의 손에는 날카로운 금속제 나이프가 손가락 사이사이에 끼워져 있었으며, 아주 익숙하다는 듯이 블랑의 미간과 하복부, 드래곤하트가 있는 명치 어림께를 노리고 날아든다.
그마저도 블랑은 공간을 접어서 자신을 통과해 자신의 뒷편 바위에 부딪히게 만들뿐이었지만 말이다. 공방을 주고 받으며, 손해는 분명 블랑이 봤는데, 여인은 블랑의 그 경멸감 어린 표정에 짜증이라도 난다는 듯이 이를 아득, 깨물며 말했다.

"네놈 낯짝은, 몇백년이 지나도 마음에 안들어."
"..... 개인적인 욕망때문에 미래를 위한 유산을 갈취하려던 년에게 들을 이야기는 아니다."
"잘난척하기는."

그러나 여인도, 블랑도 알고 있었다. 이 이상으로 날뛴다면 분명 골치아픈 족속들이 이곳으로 올 것이다. 둘 다 약점이 확실히 잡힌 이상, 더 나아갔다간 둘다 손해가 클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각자의 감정이 스쳐지나간 자리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심지어 여인의 마나로 이루어졌던 나이프 조차, 이미 그 효력을 다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칼이 부딪힌 자국만이 남아 있었을 뿐이었다.

165 ◆8nz3IZH4M2 (ootFZeqar6)

2023-02-01 (水) 12:00:16

>>163

아무래도 이야기를 다채롭게 전개할꺼면 이러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표현 하는게 좋을 거 같으니까요!!

실제로 흑룡의 레어가 자리 잡았던 대지는 지맥이 크게 활성화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카더라요, 그게 진실일지는 모르지만요.
네, 효율이 무지 좋습니다. 정확히는 다른 색상이라고 다른 마나를 쓰지 못하는게 아니라 그 계열 마나가 효율이 좋은거에요. 그래서 브레스도 보통 그 계열 속성을 따라가는 방식이고요.(땅속성 브레스의 경우는 강렬한 충격파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린 드래곤과의 차이점이라면 그린 드래곤은 풍압으로 찢어버리고, 흑룡은 충격파로 뭉개버린다는 느낌이 강하겠네요.)
두개의 속성을 받아들인 경우는 한번에 두 속성 브레스를 쏟아낸다던가, 그 두가지 마나 장악력을 이용해 여러가지 효율성을 추구할수도 있는 셈이죠.

아!! 링크는 그냥 주소창 www.youtube.com 링크를 통으로 해서 하단 유튜브 링크하기에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모바일도 앞에 m. 이 부분을 www.로 고치면 올릴 수 있어요!

166 레아 — 블랑 (KSdKJEsRp6)

2023-02-01 (水) 16:41:51

어디로 가야 할지 감도 안 와 한숨만 내쉬는데 다시 한 번 흑룡의 메시지가 머릿속을 울렸다. 레아의 돌발 행동에도 불구하고 출입증 덕에 큰 문제는 없었던 모양이다. 온갖 마법에 능한 용답게 자신의 마력을 담은 물체도 손쉽게 추적하나 보다. 어쨌든 곤란하지는 않았다니 다행인데, 정문 기둥? 뻔히 들었지만 눈을 비비고 봐도 기둥 언저리엔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진짜 감쪽같네. 불쑥 손을 뻗어 보고픈 충동이 드는 걸 묶은 머리를 움키며 억눌렀다. 인적이 드물었던 언덕길과 달리 기숙사는 오가는 기숙생이 제법 있는 터라 투명한 물체(?)의 존재로 이목을 끌었다간 난감해질 것 같았다. 문제는 또 있었다. 학교 구경을 하쟀으니 어디로 갈지 알리기는 해야겠는데, 이래서야 무슨 말을 못 꺼내겠다. 허공에다 말을 거는 괴상한 몰골로 보일 거 아냐?

레아는 입맛이 쓴 표정을 띠었다가, 마침 들어오는 다른 기숙사생을 피해 기둥 맞은편의 벽에 등을(정확히는 가득 채워 묵직해진 가방을) 기댄 뒤 출입증을 꺼냈다. 이번엔 좀 덜 힘들어야 할 텐데. 그러면서 출입증의 신비스러운 문양을 주시하자니 (그의 눈동자 색을 닮은) 불꽃 같기도 하고 노을 같기도 한 적황색 빛이 다시금 선연해지며 움직였다. 그러고 보니 흑룡인데 마력(으로 추정되는 빛)은 검은색이 아니라 적황색이네. 용의 색과 마력의 색은 상관이 없는 걸까? 아니지. 집중. 집중.. 그러나 잡념(빛이 궤도 삼은 문양이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도 궁금했다.)이 그치질 않아 영 집중이 안 됐다. 결국 다 집어치우고 빛이 문양을 도는 횟수를 세기로 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이윽고 두통과 함께 처음에 겪었던, 영혼이 빠져 나가는 것만 같은 감각이 엄습했다. 자칫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가 불안해질 만큼 또렷한 감각이었다.

그나마 이후는 수월했다. 빛의 바다에 잠기기라도 한 것처럼 온통 적황색 빛이 일렁이는 동시에 다른 소리는 일절 들리지 않는 고요한 상태, 처음 시도했을 때와 똑같다. 아니, 다르다. 뭐가 다른지 구체적으로 짚지는 못하겠지만 분명 처음과는 달랐다. 명경지수(明鏡止水)처럼 평온한 느낌은 비슷한데, 이번엔 묘하게 어딘가 어색했다. 돌멩이로 인해 생긴 물둘레가 채 가시지 않은 물 같달까? 별일 없었다 말해 줬긴 하지만, 역시 내가 갑자기 가 버린 게 곤란했던 걸까? 순간 제 불찰을 사과하고픈 마음이 솟았으나 참았다. 설령 곤란했다 해도 굳이 밝히지 않은 것은 내가 알아채는 건 원치 않는다는 뜻일 테니까. 그걸 굳이 아는 척해 버리는 건 내 께름칙함을 덜려는 짓에 불과하다.

그래서 원래 전달하려던, 학교에서 돌아볼 곳이나 알리기로 했다. 내가 사는 곳(연구실 정도면 '사는' 곳이라고 해도 어울린다.)을 보고 싶다니, 공동 연구실과 교내 식당이 그나마 무난하겠다. 사실 그 두 곳과 기숙사와 강의 조교를 맡을 경우 가게 되는 강의실 말고는 가는 데가 없다시피 하니까.

[구경하실 만한 거리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주로 연구실에 머물고 식사는 교내 식당에서 해 왔습니다. 일단은 그리로 안내하겠습니다.]

메시지가 좀 길어졌을 뿐인데 기운이 쭉 빠졌다. 이거 힘들다. 진짜 힘들어. 용족의 언어도 이렇게 파장이란 걸 맞춰야만 익혀지는 거라면 안 배우고 말지 싶어질 정도다.. 라고는 해도 막상 기회가 생기면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싶어지려나? 용족의 언어가 어떤지 아직 모르고 가르쳐 준다는 이도 없는 마당에 고민하는 스스로가 싱거워 레아는 픽 웃어 버렸다. 그와 별개로 대책은 있었으면 좋겠다. 메시지를 전할 때는 어디 이동하지도 못하는데 그가 투명한 채이면 다른 의사소통 수단도 마땅치 않으니 아무래도 곤란하다.

[정신 파장이라는 거, 좀 더 쉽게 맞출 수는 없습니까..?]


//전음 2번 만에 힘에 부쳐 하는 마도구초짜 레아 되겠습니다(._.)..
그리고 >>133 보면서 레아는 전혀 모르는 게 나을지를 궁리해 봤는데요, 텔레파시를 보낼 때 정신 파장을 맞추다 보면 뭔가 낌새를 챌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서 그쪽으로 서술해 봤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방향이라면 말씀해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167 ◆Tkeoq3Vax6 (KSdKJEsRp6)

2023-02-01 (水) 17:08:02


>>164
와~ 엄청 많은 내용이 담긴 것 같은 독백이에요!! 말 몇 마디 시비조로 나누고 말 줄 알았는데 진짜로 싸움 날 뻔했다ㅇㅁㅇ;;; 금용 누님 무섭군요('m').. 블랑님 얼굴도 긁히고 어깨도 맞았는데 괜찮은 건가요8ㅁ8? 아니면 드래곤이라 돌멩이나 마나탄 쯤은 맞아 봤자 생채기조차 안 나려나요:|?
공간 접기라는 게 이동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공격당하는 찰나에도 시전 가능한 거였군요ㅎㄷㄷ(공간 접기가 땅속성과 관련이 깊은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ㅎ)
직원 대할 때랑 딴판으로 살벌한 블랑님 말투도 놀랐습니다. 금용 씨가 왜 저렇게까지 블랑님을 질색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성격 나빠, 누님 :O..)
+ 덤으로 황금용 씨가 나이프 꺼낼 땐 용이면서 왜 나이프를? 했다가 마지막 문장 보고서야 아 금룡이 자기 마력으로 만든 칼이었구나 했습니다ㅎㅎ
혹시, 이번 일상에서 학교 돌아다닐 때 레아도 금용 씨를 볼 일이 있을까요? 아니면 반대로 금용 씨가 레아를 발견한다거나?

>>165
블랑님네 집인 에르네스트 산이 수도 북쪽이니까 크레티스 왕국 수도(이름 아무거나 붙일까요8ㅁ8..?)는 농사가 잘..이 아니라 추운 나라잖아!! 금광이나 다른 지하 자원 광맥이라도 튼실했으면 좋겠네요. 제가 과문해서 충격파의 개념은 모릅니다만^ㄷ^;; 땅속성 브레스면 중력에 짓눌려서 땅에 짜부되는 걸 상상했는데 비슷하려나요? 지금 용 대빵은 2개 색이라고 하셨으니 되게 쎈 용이겠네요

방법도 알려 주셨으니 영상 다시 한 번 올려 볼까요?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올려 보기 전엔 모르겠다는 점에서 슈뢰딩거의 영상이군요ㅋ)

168 ◆8nz3IZH4M2 (1VuwCBB0vk)

2023-02-01 (水) 17:27:30

>>167

아프지만 저 뒤에 치료마법 돌려서 회복했습니다! 생각보다 멀쩡해요!! 그리고 블랑의 육체를 보시면 아세겠지만 육탄전에 특화된 모습이다보니 고통도 잘 참는 편이고요! 근육통 수준으로 아프겠지만 딱히 큰 문제는 없을꺼에요!!
그리고 저렇게 공간 관련 기술을 제대로 쓸수 있는건 오직 블랑이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가능한겁니다!! 는 이미 다 불어버린 기분인데 이거 맞....겠죠?(먼산)
그리고 네, 가능성 있습니다. 애시당초 몸을 마나로 두른,싱태라 블랑이 뒤에 서있는거 보고 눈치 챌 가능성이 더 높아요.

아 그리고 제가 현 대륙에서 강대국 3개중 하나로 크레티스를 꼽았는데, 네 맞아요. 지하 광맥이 풍부하고 삼림자원이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이종족 친화 정책이 가장 잘되어있는 캐놀라인 다음으로 이종족 거주 비율이 높다고 설정했습니다. 그만큼 온갖 지식이 모여드는 것도 한몫했죠.
넵, 땅속성 브레스는 중력광선 비슷하게 쏘는 방식인데, 추가로 울림이 제일 커서 영향권 밖에서도 정신적인 방면으로 큰 피해를 입혀요, 전의를 억눌러버린다던지, 그 함성에 잠식당해 광란을 일으킨다던지. 그래서 문헌상에선 흑룡을 광룡(미칠 광)이라고도 일컫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부정확하다! 싶으면 올리기 전에 테스트 한번 눌러보세요!! 누르기 전에 본인이 어떻게 올리게 될지 미리 확인이 가능하답니다!!

169 ◆Tkeoq3Vax6 (KSdKJEsRp6)

2023-02-01 (水) 18:03:13

>>168
안 아픈 게 아니라 참은 거였군요ㅠㅠ >>164에서 그냥 주머니에 손 넣고 있었대서 진짜 안 아픈가 긴가민가 했는데.. 고통을 잘 참든 못 참든 아프면 서러우니 몸조리 잘해야겠습니다!!
아 그 부분 모르겠고 나오기 전까진 깨끗이 포기했습니다 언젠간 나오겠거니..(._.)a
..진짜로 금용 누님의 어그로를 끌어 버리겠군요 누님 미물인 인간 말고 블랑님이랑 직접 담소 나누십..8ㅁ8a (그 화끈한 성향으로 보아 무리)

중력 + 음공인 셈일까요? 영화에서 악 써서 유리 깨는 연출은 얼핏 본 것도 같습니다ㅋ 인간인 레아는 잘못 휘말리면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될 거 같은지라ㅎㅎ 본 스레에서 브레스까지는 나올 일은 웬만하면 없었으면 좋겠군요

팁 감사합니다! 참 그 일전에 와 주신 관전자님이 재방문해 주셨더라고요 앵커 남기겠습니다.
situplay>1596493065>262

170 ◆8nz3IZH4M2 (OIvMjhmeo6)

2023-02-01 (水) 19:00:08

>>169

그래도 블랑 입장에서는 크게 다친것도 아니라 크게 신경 안쓸껍니다! 다만 이제 앞으로 여기서 다닐 레아를 좀 걱정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계속 저 금룡이랑 부딪히고 다닐테니까.... 꽤 시달리지 않을까 크게 걱정할꺼에요!!

비슷합니다!! 어디까지나 인간들이 세운 가설이지만, 일각에서는 흑룡들은 의지, 즉 마나를 부리는 힘이 여기서 크게 발현된다고 연구 한 이들이 있어요. 흑룡들의 포효를 정면으로 들은 증언들을 최대한 가능한 만큼 모아서 연구한 결과, 자연계의 정점에 도달한 자들이 약소한 이들에게 보여주는 공포라 생각했지만, 역으로 알 수 없는 힘이 있어서 듣는 이들로 하여금 이렇게 행동하게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연구 일지가 있지요. 다만 어디까지나 가설이라서 지금은 어딘가에 파묻혀 있겠지만요.

답 작성하고 왔습니다!!

다만 오늘은 제가 조금 바빠서..... 답레가 쬐까 늦을꺼에오!! 기다리지 마시구 주무세요!!

171 ◆Tkeoq3Vax6 (KSdKJEsRp6)

2023-02-01 (水) 19:36:06

>>170
헐.. 한창때라고 몸 너무 막 굴리는 거 아닙니까:( 건강은 젊을 때부터 챙겨야 합니다!! 좀 개드립입다만 그래도 같은 용한테 공격당한 거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거 같지 말입니다(._.).. 금용님이 보고 계셔, 는 굉장히 무서울 거 같긴 합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초월적 존재의 어그로를 끈 셈이니요 한낱 인간으로선 대비할 방도도 마땅치 않고ㅠ 블랑님과 처음 만난 순간 못지않게 공포스럽지 않을까요8ㅁ8 (금용 누님은 말보다 주먹이 앞설 거 같아서 무섭지 말입니다('m').. )

용이 포효까지 할 정도로 어그로를 끌고도 생존한 인간이라니 운이 좋네요:O 근데 제가 말씀하신 부분을 명확히 파악하질 못했는데.. 흑룡의 마력에 지성체의 정신을 지배하는 힘이 있다는 건가요? 암튼 그런 운 좋은 인간 덕에 남은 기록은 굉장히 희귀할 거 같아서 레아도 확인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 봤습니다!! 용들이 부러워지더군요ㅋ 역시 삶이든 게임이든 양학이 제맛이죠(응?) 근데 전대 대빵은 대체 왜 제 수명이랑 인간네 나라를 맞바꾼..;;;; 게다가 아기로 폴리모프 ㅎㄷㄷ(인간 아기의 기저귀 차는 생활, 근육 발달 덜 되어서 물건 잘 못 집고 뒤집기 하다 몸살 앓는 신세 같은 걸 다 ㄹㅇ로 겪..ㅇㅁㅇ;;;;) 그 정도면 유희가 아니라 제2의 삶인데요?! 흑마법이 신성력에 가깝다는 것도 놀랐고요(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랑 정반대ㅋㅋ) 게다가 신성력을 쓰는 용이 언데드라니 반전 2배:O.. 근데 언데드 용은 스스로 살아난 건가요 네크로멘서 같은 이가 사역하는 건가요?

아이고 오늘 독백도 쓰셨잖습니까 덕분에 이미 재밌었습니다:D! 다만 레아가 낌새 챈 부분은 수정 안 해도 괜찮을지요:O?

172 ◆8nz3IZH4M2 (1VuwCBB0vk)

2023-02-01 (水) 20:41:44

>>171

아유 괜찮습니다!! 블랑은 튼튼해요!! 막말로 동급 용이랑 다이다이 뜨고서도 잘 버티는 만큼 튼튼해요!! 그리고 회복 마법 다 걸어서 이제는 멀쩡합니다!!

모든 용은 마나에 의지를 담을수 있습니다!! 그 기술의 정수가 바로 브레스, 즉 숨결인거고요!!

블랑이랑 비슷한 겁니다. 인간에 흥미를 가지고 연구할겸 그렇게 살아가다가 인간의 그것에 감화되어서, 그리고 종국에는 자신보다 한순간을 살아갈 자신의 자손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거죠. 괜히 블랑이 고귀한 정신이라 한게 아니에요.
흑마력과 신성력은 의외로 유사한 구조인게, '힘을 바란다'라는 구조에요. 신성력은 신성한 존재에게 기도하는 행위로 힘을 빌려 그 힘을 대행하는 것이고, 흑마법은 제물을 바치는 행위로 그 힘을 휘두르는거니까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 유사성으로 인해 드래곤들은 사용가능하지만, 굳이? 라는 느낌이 강하죠
언데드 드래곤은..... 드래곤들이 스스로 금기시 하는 영역 중 하나라 이 부분은 조금있다 레스로 적으며 설명을....

아 그부분은 수정 안하셔도 되요!! 오히려 적기 더 편해졌습니다 후후후

173 블랑 - 레아 (BcXNu6lk4o)

2023-02-02 (거의 끝나감) 01:16:45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네. 아마 이 기세면 언령도 익힐수 있겠군.]

전음을 보내오는 레아의 모습에 그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채─어차피 투명한 모습이라 보이지는 않을테지만─가만히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마나량이 적은 것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잘 따라오고 있었다. 언령, 의지를 녹여내어 대기중의 마나를 이용한 능력, 어쩌면 이 과정에서 그녀도 터득할 수 있을지 몰랐다. 물론 그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쳐줄수 있는 부분이었다.
잠깐이지만 마법으로 치료한 어깨가 살짝 욱씬 거렸다. 이미 치료는 끝났으나 잠깐의 뻐근함은 어쩔수 없다는 것일까. 게다가 같은 용에게 공격받은 것이다. 쉽게 넘어간다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역으로 대수로운 상처가 아닐수도 있었다. 순간의 도발에 넘어간 것은 정신수양이 부족함 때문만은 아니겠지. 그러한 상념때문일까? 그녀와 공명하는 파장이 아주 잠시간 흔들렸고, 그 흔들림이 그녀게 닿는 순간 그는 퍼뜩 정신이 든 것인지 그를 조심스럽게 감추며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그녀의 말에 쾌활한 어조로 전음을 이어 나갔다.

[거 좋군! 두군데 다 부탁하겠네!!]

학창시절이라는 것이 없는 용의 삶, 즉 지금 이들은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당연히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었다. 어떠한 일이라도 별로 실망하지 않을 것이며, 아마 어떠한 악조건의 상황이더라도 즐길 수 있을 것이리라. 그것이 바로 그였으니까. 항상 새로운 경험에 대해 받아들이고 학습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여인의 투정이 들려온다. 힘이 빠진 듯, 아니면 오랜시간 동안 운동을 한 듯한 탈력감이 섞인 음성이었다.
생각해보니 그러하였다. 그녀는 마나가 적기도 적거니와 이러한 마도구─심지어 제대로 충전도 되어 있지 않은 듯 했다─를 사용해본 적이 드물었을 테니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고개를 주억거린 다음 가볍게 손가락을 흔들어 보였고, 그 움직임에 따라 마치 이끌려가기라도 하듯이 그의 손으로 출입증이 쥐어진다. 손톱을 살짝 날카롭게 세운 다음 순식간에 그의 손이 마법진을 고쳐나가기 시작했고, 아주 잠시간의 고안 끝에 그는 조심스레 소녀의 손에 출입증을 쥐어주고는 전음을 이어나갔다.

[생각해보니 그대가 이걸 많이 해보지 않았다는 걸 생각 못했군. 일단은, 정신파장을 수렴하는 기준을 내가 아닌 자네를 기준으로 맞췄네. 이것으로 조금은 힘든게 줄어들겠지. 그리고 그대의 마나를 사용한다는 감각이 아닌, 이 출입증안에 담긴 마나를 사용한다는 감각으로 해보게나. 아마 조금 더 편해질 것이야.]

그렇게 조언을 덧붙인 그녀에게 조금 가까이 다가서는 그였다.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일까? 그는 천천히 정신을 집중시켜서 그녀와의 파장을 동기화 시켰고, 이내 익숙해졌다는 듯이 그녀에게 마저 입을 열었다.

[자네, 지금 배우는게 사실 엄청 빠른거네. 사실 말하자면 우리는 이걸 몇천년은 해온 족속들이야. 우리만큼 잘하는 게 이상한 것이지. 그러니까 조금 힘들어도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배워나가게나, 이걸 완벽히 익혀낸다면 아마 정신력도 많이 늘어나게 될것이고 장시간 연구해도 많은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되겠지. 하루 10분정도라도 익숙해져보게나.]

그렇게 말하고 나서야 그는 레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겨 주었다. 조금만 힘내보자는 뜻의 격려어린 손짓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조금은 걱정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이 학교에는 이미 그녀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도 이번 유희는 이 학교의 대학생도로서 활동하고 이름을 떨치는 것이 목표인 듯 싶었다. 그렇다면 차후에 그녀가 레아와 마주친다면..... 아니다, 지금은 이러한 걱정을 하기엔 너무나도 이른 시기였다. 그렇게 상념을 떨쳐 내며 그는 천천히 미소를 머금은채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자 그럼, 일단 왕복지점부터 설정하는게 어떤가? 그게 주 목적이었던것 같은데. 생각해둔 곳이라도 있는가?]

174 ◆Tkeoq3Vax6 (UsO3i9FZ62)

2023-02-02 (거의 끝나감) 11:08:37

>>172-173
블랑님 멀쩡하다셨는데 답레에선 어째서..8ㅁ8!? (저 언급을 넣을 수 있어서 잇기 더 편해졌다고 하신 건가 짐작만 해 봅니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브레스에 마나를 제어하는 힘인 의지가 담겨 있어서, 브레스를 맞은 지성체는 공포나 광란에 빠질 수 있다..는 걸까요?

인간의 어떤 면에 감화된 걸까요? 제각기 자기 삶을 살려고 아등바등 애쓰는 집념? 근데 확실히 미묘하긴 하네요, 전임 용 대빵이 황제가 되고 자기 유전자? 능력?을 자손들에게 두고두고 이식한 결과 발바리아는 번영했지만, 반대 급부로 다른 나라는 크든 작든 발바리아에 치일 것이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타격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았을 테니까요 (당장 20만 대군이 이릉대전처럼 쓸렸고 말입니다.) 국가간 대립이나 전쟁에서 이득을 보는 쪽이 있으면 손실을 보는 쪽도 있기 마련임을 생각하면 전임 용 대빵의 처사를 긍정적으로만 볼 수 있을지 개인적으론 의문입니다. 하긴 그러니 명줄이 날아갔겠습니다만..
그런데 명줄을 날리는 주체는 누구인가요? 용 대빵 위에 또 다른 존재가 있는 건가요? (그러고 보니 >>164에서도 '골치아픈 족속들'이라고 언급된 이가 있었는데 그네들은 누구인지요?)
그러고 보니 흑마법도 제물을 바치는 행위라고 하셨는데 제물을 받는 주체는 누구인가요?
그리고 언데드 드래곤 = 드래곤이 금기시하는 영역이라면, 누가 사역하는 게 아니라 용이 마음먹으면 셀프로 될 수 있는 거 맞나요?

175 ◆8nz3IZH4M2 (BcXNu6lk4o)

2023-02-02 (거의 끝나감) 11:59:30

>>174

1. 아무리 치료는 해놨어도 치료후의 뻐근함이 남은겁니다!! 타격 자체는 크지 않아요!! 그리고 좀 과민하게 반응한 것도 있고요!!

2. 조금 설명이 길어지겠지만 천천히 말씀드릴께요!!

마법을 사용한다는 개념은 [언어를 통해 의지를 발현]하고, 그 [의지로 하여금 마나를 움직]이며, 그 [술식에 맞게 전개되는 과정]인겁니다! 즉 브레스는 여기서 언어를 통해 의지를 발현해, 체내에 축적된 고농도의 마나와 대기중의 마나를 모아 내뱉는 방식인 겁니다!
예를 들자면 레드드래곤의 브레스의 경우에는 [모조리 태워주마!!], 혹은 [모두 불타올라라!!]라는 의지를 숨결에 담아 낸거고, 그 과정에서 마나는고온, 고압의 화염을 발생시키는 거라 보시면 되요!! 다른 브레스도 마찬가지이고요!!

3. 자기 삶을 살아가면서도 끝까지 굴하지 않는,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면서도 남을 위해 살아가려는 자들을 보며 지낸 결과입니다. 결국 물론 마지막에서 그러한 결정 때문에 전대 로드는 현 시점으로부터 5년뒤 수면기에서 깨어나 수명의 반이 날아가게 된 셈이죠. 인간을 통해 올바른 정신을 보고 그에 맞춰 행동하였으나, 결국 그 끝에 자신의 자손들을 너무 위한 나머지 용으로선 해선 안될 행동을 한 셈인거죠. 물론 본인도 이에 대해 긍정했고 다른 용들의 처벌에 응하여, 자신의 수명을 잘라버리는 벌을 받게 된거죠. 어떻게 보면 가장 인간적으로 변해버린 용인 셈이네요, 서술하고 보니.
용의 대빵이라기 보다는 그저 대표하는 격인거고, 사실상 거의 선출직에 가까운 셈이라 이 마저도 용들이 원한다면 처벌이 가능해요, 발언권은 새끼를 갓 벗어난 1천살 이상부터 발언권이 생기고요. 골치아픈 족속들은 >>164 레스에서 수명이 지긋하신 고룡분들입니다. 용은 마나를 머금고 세지는 만큼 일정 나이가 지나기 전까지는 계속 힘이 세지고,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쇠락하기 시작해요. 그래서 수명을 자연으로 환원한다는게 큰 벌이고요. 그만큼 쇠락하는 시기가 빠르게 찾아오는 셈이니까요.
흑마법의 대상은 다른 차원, 즉 마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간들이 흔히 말하는 지옥의 개념이 이곳에 속하지요. 현계와 다르게 댓가만 준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힘은 확실하게 건네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도와 믿음을 댓가로 힘을 건네는 신성력하고도 일맥 상통하는 셈이죠. 다만 신성력의 경우엔 이러한 성향때문에 힘이 강하지 않지만 안정적이며, 현계에 부합하는 힘을 주는 셈이고, 흑마법은 반대로 강하고 확실한 힘을 주지만, 그만큼 불안정하고 현계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이 있겠네요.

역시 관찰력이 좋으시네요. 정답입니다. 자존심이 강한 용들이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 초연한 용들이지만, 아주 가끔씩, 이레귤러같은 느낌으로 자신의 죽음에 대해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용들이 있어요. 제가 윤회 전생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윤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에너지가 자연으로 환원되요. 이게 지금 이 차원에서 계속 반복해가며 에너지를 순환 시키는 방식이고, 이게 차원을 안정화 시키는 방식이고요. 그래서 이 세계에는 마나를 활용할줄 아는 이들이 많아지고 또 이종족 중에서도 영웅이 나타나고 죽는 이유가 이 때문이에요.
다만 그만큼 강력한 힘과 의지를 가진 용이기에 오히려 자신의 죽음을 거부하면 강한 사념을 지닌 언데드가 되는데 이게 바로 자신의 육체를 담볼로 한 언데드가 되는 거에요. 물론 이는 일정 경지에 이른 마도사(리치)나 기사(데스나이트)에도 통용되는 경우인데, 드래곤의 경우에는 훨씬 더 위험하다는 차이점이 있죠. 죽고 싶지 않다는 의지와 그것이 환원될 에너지를 지옥에 넘기는 것으로 수명을 연장시키고 강대한 마나를 얻어내는 것, 바로 이게 언데드 드래곤이 탄생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는 중립을 표방하는 용들에게 있어서 매우 추악한 행동이기에 금기시되는 것이고요.

176 ◆Tkeoq3Vax6 (UsO3i9FZ62)

2023-02-02 (거의 끝나감) 18:20:27

>>175
1) 저는 보면서 생각이 좀 많아졌습니다ㅎ 워낙 미세한 변화라 레아가 눈치 못 챌 것 같다가도, 아무리 그래도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이긴 해서 수상하게 여길 거 같기도 하고, 수상하게 여긴다고 해도 블랑님이 내색하기 싫어하니까 선 넘지 않으려고 넘어갈 거 같다가도, 아무래도 께름칙해서 못 참고 괜찮냐고 물을 것도 같고.. 그래서 고민됩니다ㅡ"ㅡ;;

2) ..어렵군요 솔직히 반이나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_.) 마나라는 에너지로 특정한 효과를 구현하는 게 마법이고, 시전자가 의도한 효과를 내는 마법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법에 따라야 하며, 그 방법은 입 밖에 내든 속으로만 하든 언어 표현(캐스팅)을 하는 거...정도로 간주해도 될까요?

3) 확실히 옳은 일이나 타인을 위해 자기 자신마저 희생할 수 있는 인간을 목격하면 저라도 경외감부터 들 것 같습니다 다만 전쟁에 옳고 그름이 있을 수 있는가에 제가 회의적인 편이다 보니 (자기의 자손에게 용족의 힘을 남긴 것 이전에) 발바리아라는 나라를 건국하고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부터가 정의에 부합할지 다소 의문입니다 발바리아라는 나라가 건국되지 않았다면 그럭저럭 살았을 인간 중에 죽거나 장애를 입거나 다치거나 가족 혹은 재산을 잃은 이가 숱하게 나왔을 것 같아서요 그런 의미에서 현재까지 제가 접한 정보만으로는 (극단적인 표현입니다만) 전임 용 대빵을 자신이 편애하는 인간 집단의 앞길만 터 준 용으로 볼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발바리아가 다른 국가보다 정의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는 요소는 뭐가 있을까요?

4) 그렇군요. 스스로 언데드가 될 수 있고 언데드는 수명이 한정적이지 않다면, 블랑님이 영혼 이식 실험에 실패할 경우 언데드 용이 되어서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대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봤는데 그건 당사자가 안 원하겠네요:(

5) 아, 맞어. 관전 스레 답변 보고 놀랐습니다. 블랑님이 수백 년 더 기다릴 거라고 하셨을 때 전 당연히 다른 조수감의 등장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이해했는데 레아의 환생을 기다린다는 의미였나요ㅇㅁㅇ?! 환생을 할지, 한대도 언제 어느 지역에서 할지, 에르네스트 산 근처에서 한다고 해도 지성체로 환생할지 아무 보장이 없는데도요? (에르네스트 산에 서식하는 개미 군집 중 1마리로 환생할지도.. ㅎㄷㄷ )

177 ◆8nz3IZH4M2 (HqvmYIXaj.)

2023-02-02 (거의 끝나감) 19:23:27

>>176

1.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입니다! 무시하고 지나치셔도 되고 아니면 그냥 이야기를 꺼내셔도 이야기는 확실히 진행되거든요!! 그냥 대놓고 물어보시면 아마 웃으면서 대답해줄 껍니다!!

2. 아주 정확합니다! 마법사들이 괜히 마나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도를 높인다는 개념도 여기서 나오면 되요!!

3. 그건 저도 정확하게 말할 수 없어요. 사실 레아주가 보는 관점에서 보는 이야기도 정답이거든요. 그리고 전대 로드도 이거 때문에 후회를 많이 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지금도 괴로워 하는 중이거든요. 세종대왕이 문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형제들에게 중책을 맡기면서 힘을 실어주다가 결국 단종이 폐위 되는 상황이 왔듯이 본인도 결국 자신이 생각한 정의와 정신이 퇴색될게 분명하다는 걸, 유희가 끝나고서, 문책 도중에야 깨달은 것이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준 힘을 거두기엔 그만큼 자신의 후손들도 소중했고, 더더군다나 자신의 마음 속에서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누군가를 희생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았기에 전대 로드는 결국 그렇게 댓가를 치루게 된겁니다. 그리고 결국 언젠가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그렇게 올바르지 못한 정신을 이은 그 후손들도 아마 패망하게 되지않을까요. 그것이 아마, 오직 자신의 가족들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행동했던 전대 로드에게 주어질 최악의 결말인 셈이고요.

4. 가장 먼저 생각해보았으나, 아무리 미래를 생각해보아도 그것만큼 가장 어리석고도 추악한 행위가 없기 때문에 본인이 가장 먼저 폐기를 제안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5. 그래도 상관없었을 껍니다. 블랑에게 있어서 시간이라는 것은 많은 상황이니까요. 조바심을 낼 필요 없이 하나 하나, 차근히 준비하면서 제 1석을 공석으로 비워두고 기다리고 있었을꺼에요.

178 레아 — 블랑 (UsO3i9FZ62)

2023-02-02 (거의 끝나감) 23:30:09

기력이 달리는 걸 억지로 버티는 와중에 흑룡의 격려가 울렸다. 언령? 그게 뭐지? 혹시 용족의 언어?? 암담해졌다. 진짜 이런 방식으로 익히는 거야? 아, 주님. 살려 주세요. (신앙심이 얕은 레아였지만 궁해지면 이렇게 절대신을 찾곤 한다. 라민 쌤의 강의를 통해 깨달은 사실-신앙심이 무엇에든 기대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에 부합하는 행태다.)

그때 적황색 빛의 바다에 전해져 오던 미묘한 파동이 사라졌다. 뒤이어 마냥 유쾌하다는 듯한 반응. 짙어지는 위화감에 그만 물음이 튀어나와 버렸다.

[괜찮으신 겁니까?]

아차 싶었다. 흑룡의 반응은 흔들림을 들키고 싶지 않다는 명백한 신호였다. 그런데 굳이 캐묻다니, 선 넘은 짓 아닌가.

[실례했습니다! 어쩐지 무리하시는 게 아닌가 싶어져서..]

고양이 걱정하는 쥐네, 또. 온갖 일을 손쉽게 해치울 수 있는 존재가 도대체 뭘 해야 무리라고? 어이가 없어 한숨이 나오는데도 찜찜함이 가시질 않았다. 이제까지 흑룡은 레아가 어처구니없이 무례한 질문을 했던 순간을 제외하고는 늘 여유만만해 보였다. 그런 이가 미미한 정도일지라도 동요했다면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무리하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이 순간, 레아는 자신이 인간인 주제에 무려 용을 걱정하고 앉았는 원인을 깨달았다. 이 용, 저도 모르는 사이에 무리해 버릴 거 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그가 아침에 말했던 크런치 모드라도 언급해 볼까 하는 찰나, 기운이 쭉 빠지고 눈앞이 부예졌다. 시야가 돌아왔을 땐(적황색 빛의 바다가 아니라, 기숙사 문앞이 보이는 상태였다.) 출입증이 허공에 떠 있었다. 그런 채로 무늬가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이 아무래도 흑룡이 무슨 조치라도 취하는 모양이었다. 화들짝 주위부터 살폈다. 강의 직전 시간이 지났는지 다행히 지금은 오가는 이가 없지만, 이거 누가 보기라도 했다간 낭패 아냐? 몸으로 가리려 해 봤으나, 레아의 키보다 더 높이 떠 있는지라 여의치가 않았다. 사실 가려졌대도 한 방향이라 누가 다른 방향에서 나타나면 소용없을 것 같다. 어쩐다? 궁리 끝에 레아는 출입증 주위로(흑룡이 있을 법한 위치는 피해서) 손을 뻗어 보였다. 누가 보더라도 자신이 마법을 시전하는 걸로 여겨 줬으면 해서였다. 근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맞나? 흉내도 뭘 알아야 내지..

다행히도 오래지 않아 흑룡은 레아에게 출입증을 건네 주었다. 이 순간도 자신이 마법을 쓴 것처럼 보이길 바라며 레아는 이어지는 설명에 집중했으나, 얼마 못가 난관에 부딪혔다. 내 마나가 아니라 출입증의 마나를 사용한다? 마나 그거 어떻게 쓰는 건데? 마법에 까막눈이다시피 한 레아로서는 가늠하기 통 어려운 설명이었다. 탄식이 절로 나왔다. 마법 재능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마법을 배울 수 있었을 거고, 그랬으면 지금보다는 잘 알아들었을 텐데.

의기소침한 기분을 알아챘을까? 그가 격려하듯 토닥이더니 레아는 빨리 배우는 편이라며, 하루 10분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익혀 보란다. 운동이라, 확실히 운동 뺨 치긴 한다.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30분은 내리 달린 것처럼 진이 빠졌으니까. 그래서인지 어제부터 제대로 먹은 게 없어서인지 속이 텅 빈 감각도 쓰리도록 와닿았다. 눈꺼풀도 무거운 게 이 자리에 쪼그려도 바로 잠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할 건 해야지. 레아는 남은 손으로 눈을 문지르고 숨을 골랐다. 그런 뒤 출입증의 무늬를 응시하며 말 좀 전해 달라고 입속말로 중얼거리고는(출입증의 마나를 쓴다는 게 어떤 건지 상상도 안 됐던 탓에 출입증을 사람처럼 대해 버린 것이다.) 할 말을 떠올렸다.

[용학 공동 연구소 앞으로 설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내하겠습니다.]

제대로 전달이 됐을지 모르겠네. 그래도 일단 걸음은 옮겼다. 안내든 지점 설정이든 그리로 가야 할 수 있을 테니까.

179 ◆Tkeoq3Vax6 (UsO3i9FZ62)

2023-02-02 (거의 끝나감) 23:56:28

>>177
1) 대놓고 물어봐도 ㅇㅋ라셔서 대놓고 물어보게 이어 봤습니다(._.)a

2) 아예 엉터리로 파악한 건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여전히 쉽지는 않습니다만..:|

3) 문책당하는 시점에라도 가족에게서 힘을 거두었더라면(말씀하시는 거로 보아 용의 힘을 잃으면 사망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그때쯤엔 가족의 수나마 적었을 테니..) 지나친 개입이 불러온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텐데, 그건 자신의 안위를 위해 타자를 희생시키는 게 아니라 자신이 저지렀던 일의 뒷수습일 텐데, 그걸 포기해 버린 셈이군요.... 수명을 내놓는 벌을 기꺼이 받은 것도 보기에 따라서는 다른 형태의 이기심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습니다

4) 저는 기억과 능력과 성격이 유지만 된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블랑님은 질색하는군요..(._.) 마계와 한번 얽히면 어떤 식으로든 변질되는 게 시간문제여서일까요?

5) 아니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그렇지 환생체를 기다리다니요8ㅁ8? 말이 좋아 환생체지 기억도 없고 성격부터 능력까지 싹 다른 개체일 텐데요, 설마 개미로 환생하면 개미를 비서 삼는 겁니까?!? ㅇㅁㅇ;;;;;

180 ◆8nz3IZH4M2 (TxcApjYN0Q)

2023-02-03 (불탄다..!) 00:25:14

>>179

답레가 왔군요!!

용학 공동 연구소에 있다? 없다? 홀수? 아님 짝수?

.dice $1 $100.

1. 저걸 공부하는 학생들은 머리가 깨질라 칼껄요....? 사실 설명하는 저도 이게 제대로 된 설명인지 모루겟소요(....)

2. 그런 당신을 위한 한마디, 이 세계는 인과율이 매우 확실합니다. 오로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희생하고 그 죗값을 치루지 아니하였다면, 그 결과는 분명히 돌아옵니다. 본인이 죗값을 치루었다고 생각하더라도 말이죠. 범죄를 지은 부모의 자식이 될지, 아니면 그 형제가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요.

3. 질색팔색 할수밖에 없는게..... 어..... 2번의 대답과 마찬가지로, 이 세계는 인과율이 매우 쎄게 돌아오는 편이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 불가능해요(.....) 게다가 언데드가 되면 일단 목숨 연장은 되거든요? 네, [어떠한 방식]으로든 연장은 됩니다. 그게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라는게 문제죠.

4. 개미로 환생했다면 '아, 이런, 실패 했군, 뭐 시간은 많으니까 좀 더 기다려볼까. 어차피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을테니....' 이런 마인드로 다음 생을 기다려주지 않을까요!

181 ◆8nz3IZH4M2 (TxcApjYN0Q)

2023-02-03 (불탄다..!) 00:26:12

왓 더.... 잘못 굴렸네요

.dice 1 100. = 47

다시 갑니다

182 ◆8nz3IZH4M2 (TxcApjYN0Q)

2023-02-03 (불탄다..!) 00:27: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아가!! 고생하려무나!!

183 ◆Tkeoq3Vax6 (7HL3SVpnbg)

2023-02-03 (불탄다..!) 00:43:10

>>180-182
답변 보고서 바로 작성 시작했는데 워낙 곰손이라 늦었습니다 ㅠㅠ;;;;
헐 주사위 기능이 있군요? 나도 해 봐야지
.dice 1 100. = 43
근데 뭐로 굴리신 겁니까? 연구소에 뭐가 있다 없다인 것인지?

1) 레아를 마법알못으로 설정하길 잘한 거 같습니다..(._.)

2) 세상에 전임 용 대빵 정도면 인과율을 모르지 않을 텐데도 그런 선택을 했던 겁니까?! 하계(?)에 놀러 나갔다가 자기파멸적 행보를 연속한 것이.. 비극 주인공 같군요

3) 원숭이 손 같은 겁니까? 대놓고 바란 거만 이루어지고 나머지는 다 어그러지는.. 그런 식이면 언데드 드래곤이나 리치나 데스나이트들의 말로도 딱하겠군요

4) 헐.. 언제 지성체( 중에서도 레아 같은 끈기파 너드)로 환생할 줄 알고 기다립니까?! 그러느니 다른 지성체 중에 레아 같은 타입이 있나 찾는 게 100배는 빠를 것 같습니다..ㅇ>-< (이렇게 생각하는 건 제가 개체가 한번 죽으면 환생이고 뭐고 연속성 같은 거 없다는 파여서인 듯합니다^ㄷ^a)

184 블랑 - 레아가는 응애야, 지켜줘야 해. (TrSY7NcSmY)

2023-02-03 (불탄다..!) 01:32:59

[오호.]

그의 머리를 타고 들어오는 레아의 걱정에 그가 턱을 쓰다듬으며─보이지는 않겠지만─고개를 주억거린다. 그 아주 잠시간의 그 흔들림을 잡아내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는 것일까, 괜한 걱정을 시킬까봐 일부러 감추었건만 아무래도 최근에 연구만 한다고 감정 다스리기 같은 명상을 게을리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명상이 필요한 것은 레아 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레어에 돌아가면 자신도 하루에 1시간 정도는 명상을 하면서 정신 수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면기야 조절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런 것은 아무래도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꽤 힘든 것이 될테니까.

[아닐세, 아니야. 오히려 그대가 무리를 하는 것 같군. 일단 나중에 설명해줄테니까. 오늘은 목표한 일만 하는 걸로 하지.]

생각해보니 그녀가 한번도 마도구를 써봤다는 가정도 안했던 사실을 자각하며 그는 늘 그렇듯 자신의 이마를 장심으로 치며 어리석음을 한탄했다. 자신이 잠깐 외출했을때 마도구는 귀족들의 전유물이 되어 있었고 아직 서민들에게는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마도구의 존재만을 알고 있을뿐 제대로된 사용법을 알고 있는 것은 귀족을 제외하면 얼마 되지 않은 게 현 상황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내며, 돌아가게 되면 마나의 개념과 마도구 사용법부터 가르쳐야 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용을 알려면 그 근간이 되는 마나도 공부해야 할테니 오히려 일석이조가 아닐까?

[그러고보니 자네, 식사는 어떻게 할 셈인가? 몸의 피로와 정신적인 부분은 내가 지금 잠깐 도와준다 치더라도....]

그랬다. 자신은 밥을 안먹어도 된다지만, 지금 이 눈앞에 있는 연약하디 연약한 여인은 인간이었다. 섭식을 함으로서 체력을 보충하고 잠을 잠으로서 기력을 보충하는, 그러한 일련의 생체활동을 함으로서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명, 그렇기에 조금은 의지를 해도 상관 없을텐데, 스스로의 의지로 이렇게 움직이는 것을 보다보면 참으로 대견하기도 하고,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였다. 정신력은 그래도 나름 단단한 것 같지만 육체가 그걸 뒷받침 해주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가 말을 꺼내려던 찰나, 그녀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조금은 쉬어도 괜찮으련만, 그녀가 조금 서두른다는 생각에 그는 잠시간 쓰게 웃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는 알까? 지금 그가 향하는 곳에, 아직도 악연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

".... 호오....."

금빛 물결이 출렁이며 뱀같은 눈동자가 빛난다. 활동하기 편한 복장이었지만 여인의 몸매는 가리지 못한다는 듯 나올데 나오고 들어갈데 들어간 체형을 과시하기라도 하는 듯한 모습에 주면 남학생들이 한번씩은 돌아보고 갈만한 화려한 외모,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날카로운 비수같은 색채는 그 이상의 위험을 과시하기라도 하는 모습이었다. 여인은 잠시간 혀로 입술을 가볍게 핥으며 저 먼 곳을 응시하였다. 아까전에 잠깐 느꼈던 굴욕감이 목구멍 안으로 치밀고 들어오자 욕지기가 고개를 들이밀었지만 그녀는 참았다. 지금은 유희중이었고 자신은 이 학교에서 용모가 단정하고 품행이 ㅇ올곧은 절벽위의 꽃이었으니까.

"이리스! 거기서 뭐해! 곧 수업 시작하겠다!"
"응! 알겠어! 금방 갈께!"

아까전의 날카로운 감정이 거짓말이라는 듯 금방 사그라든다. 그녀는 아까전의 과민 반응이 거짓말이라도 되는 것 마냥 그것을 속 안으로 감추었고, 이내 동기들이 하는 말에 짐짓 쾌활하고 부드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손에 교과서를 든채, 잠시간 짜증나는 악연과 함께 감지되는 미약한 존재를 느끼기라도 하는 듯 그 방향으로 아주 잠깐 시선을 주다가 이내 등을 돌리며 수업에 서두르는 생도들 마냥 용학 공동 연구소를 향해 걸음을 총총 옮겼다.

185 ◆8nz3IZH4M2 (TrSY7NcSmY)

2023-02-03 (불탄다..!) 01:37:26

>>183 :D

1. 본인도 아마 이렇게 세게 굴러갈줄은 몰랐을 꺼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과율이 안 굴러 가는건 아니거든요 후후

2. 원숭이 손.... 네 맞네요 원숭이 손, 진짜로 딱 이루고 싶은건 이루었는데 그 결과는 전혀 올바르지 못한.....

3. 어차피 시간은 남아 돌고, 어차피 다른 담당자들도 찾아야 하니까 아마 요람 계획을 진행하면서 계속 찾지 않을까요? 세월아 네월하 하면서 강태공 마냥 가챠를 하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레아가는 쓰알이에요 쓰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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