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2085> [All/이능/대립] 블랭크 = 05 / 푸른 나비 :: 857

◆kO0rkvnhXo

2023-01-18 20:05:40 - 2023-02-18 09:45:40

0 ◆kO0rkvnhXo (zzHZDLeMwA)

2023-01-18 (水) 20:05:40

시트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13065/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8%94%EB%9E%AD%ED%81%AC?action=show#s-5.2
웹박수 - https://forms.gle/rNCruuu8uYFNGPGa7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89086/recent

패배자

450 ◆kO0rkvnhXo (W5iqJu0tJE)

2023-01-23 (모두 수고..) 17:40:25

으아아 기여오

451 럴러비아,자로프 - 세이메이 (W5iqJu0tJE)

2023-01-23 (모두 수고..) 17:50:49

"....."

연구실로 들어서자 수건을 꺼내고있는 럴러비아의 모습이 보였는데, 그것과 별개로 그녀는 세이메이의 말에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저 발언을 적고 있는걸까? 세이메이의 명복을 빌어두도록하자.

"여유라면 있긴 한데요."

그러나 뭐라고 더 말하기 전에 대화가 잠깐 끊겼는데, 옆에서 자로프가 도도도 뛰어왔기 때문이다.
아마도 자로프도 운석쪽에 출동했다가 한발 먼저 귀환했던듯.
적당히 얼굴을 씻고왔는지 물기가 좀 남아있었다. 럴러비아가 수건을 꺼내고 있던건 저 때문일것이다.

".....?"

자로프는 자신에게 인사를 해오자 꾸벅- 예의바르게 인사해주었다.

452 이츠와주 (m9RQmtFlhw)

2023-01-23 (모두 수고..) 19:39:18

안그래도 허리를 다친 허접이 감기몸살까지 득템했다 전하세요!

핫 챠, 난 한번만이라도 햄벅하고 시픈데!

453 이츠와주 (m9RQmtFlhw)

2023-01-23 (모두 수고..) 19:41:13

그나저나 세이메이... 저 귀여운 얼굴을 두고 여태까지 삼각두로 가리고 있었단 마랴...?

대충 이런저런 이유로 유죄를 선언합니다. 😬

454 ◆kO0rkvnhXo (W5iqJu0tJE)

2023-01-23 (모두 수고..) 19:41:41

>>452 (스담스담)

455 이츠와주 (m9RQmtFlhw)

2023-01-23 (모두 수고..) 19:44:18

>>454 흑흑... 나도 🐕 쩌는 이벤트 참가하고 싶었어...

456 ◆kO0rkvnhXo (W5iqJu0tJE)

2023-01-23 (모두 수고..) 19:48:48

>>455 별로 안쩔어서 갠차나용 (부빗)

457 이츠와주 (m9RQmtFlhw)

2023-01-23 (모두 수고..) 19:57:06

>>456 세이메이의 개쩌는 활약상, 휴스턴의 장렬하고 장엄한 죽음을 보고도 쩔지 않았다면 그대는 반지의 제왕을 보지 않은 것이오!
아, 요즘 나온거 빼고. 옛날 고전영화 ㅇㅇ... (?)

458 ◆kO0rkvnhXo (W5iqJu0tJE)

2023-01-23 (모두 수고..) 20:13:23

>>457 (진짜 안 봤다) (스담스담

459 이츠와주 (m9RQmtFlhw)

2023-01-23 (모두 수고..) 20:23:04

>>458 이왜진 ㄴㅇ0ㅇㄱ
흑흑... 일단 좀 쉬어야겠성...
캡틴도 무리하지 않길!

460 ◆kO0rkvnhXo (W5iqJu0tJE)

2023-01-23 (모두 수고..) 20:23:42

이츠와주도 쉬는거에용

461 ◆kO0rkvnhXo (W5iqJu0tJE)

2023-01-23 (모두 수고..) 21:01:50

에구 목아팡

462 샐비아주 (ypFAnQoIYY)

2023-01-23 (모두 수고..) 21:28:55

차 멀미를 이기고 집에 왔더니 휴스턴이....! 원샷 휴스턴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촛불

463 ◆kO0rkvnhXo (W5iqJu0tJE)

2023-01-23 (모두 수고..) 21:36:00

샐비아주 고생했어요~

464 벤자민주 (Vg5DxqbZRA)

2023-01-23 (모두 수고..) 22:13:09

우와!! 우오ㅘ!!!(픽크루에 야광봉)

갱신하고 일상 구해본다!:3

465 벤자민주 (Vg5DxqbZRA)

2023-01-23 (모두 수고..) 22:23:29

그리고 샐비아주 고생했어;ㅁ;!

466 ◆kO0rkvnhXo (W5iqJu0tJE)

2023-01-23 (모두 수고..) 23:58:22

출근이 왜 또 있을까..

467 머스티어주 (CffP1Ww3hI)

2023-01-24 (FIRE!) 00:38:22

조금 늦어도 괜찮으면 나랑 돌리자 벤자민주~~

468 나인/일상 (5w4D47MkhE)

2023-01-24 (FIRE!) 01:05:26

아이는 새빨간 불길 속에 서 있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반은 금이 간 난간을 잡고는 여상하게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 위태롭기 짝이 없었다.

아, 이건 꿈이구나. 지독한 악몽인 동시에 아이를 기억할 수 있는 마지막 기억의 끝자락이기도 했다.

이미 훌쩍 커버려 성인이 다 된 그가 젖은 눈빛을 하며 아이의 앞으로 성큼 걸음을 내딛는다. 기척을 읽은 아이는 고개를 돌려 그와 시선을 맞추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속눈썹이 긴 눈이 사르르 접히고 검붉은 입술이 그림같이 반듯한 미소를 그렸다.
사랑스럽기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천사 같은 얼굴 위로 광기와 같은 것이 스쳐 지나가고 두 뺨 위로 머문 홍조가 아이의 기분을 대변했다.

'어서 와.'

소녀와 소년 그 어딘가의 중성적인 아이가 그의 볼게를 잡으려 두 손을 뻗어왔다.
그에, 그는 타 죽더라도 결국 해를 갈구하고 마는 개처럼 뻗어진 체온을 외면하지 못하고 그저 쓰다 담 받고 싶은 개처럼 한쪽 무릎을 꿇고 목을 길게 빼 아이의 의지대로 그리 무기력하게 뺨을 내줄 뿐이다.

비릿한 피 냄새. 누구의 것일까. 아이의 손길이 닿는 족족 진득한 핏물이 길자국을 내며 면접을 넓혀나간다. 피비린내가 더 강하게 올라왔다. 이내 쿡쿡, 목울대로 넘어가는 웃음소리가 그의 머리 위로 선명하게 내려앉았다.

'잊지 마.'

아이가 그의 어깨를 밀어냈다. 때가 되었다는 듯 멀어지는 아이의 손을 그는 말없이 응시했다. 어딘가 여상스러운 아이의 말투는 어르고 달래듯 달콤하기 그지없어서. 끝을 알고 있는 지금의 상황과 지독하리만치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지 마. 어느새 어린아이가 된 나인이 사색이 된 얼굴로 멀어지는 아이를 향해 달음박질친다. 그럼에도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더욱더 멀어졌다. 마음 한편에서 불안감과 초조함이 공존하고 그럴 리 없다고, 일어나지 않을 일을 먼저부터 괴로워 하며 나인은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후회하며 그렇게 괴로워하렴.'

가증스럽다는 듯 싸늘하게 일갈한 아이가 빨간 화마 속으로 사라진다. 어찌할 틈도 없이. 빠르게 사라지는 가냘픈 등을 나인은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곤 불같은 화마가 저마저 삼켜버리며 그대로 의식이 끊겼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싸늘하게 식은 침대 위였다.

.
.
.

시내에서도 상당히 떨어진 위치. 아름다운 위용을 자랑하는 고딕 양식의 대성당이 숲과 조화를 이루며 세워져 있다.
그 뒤편을 잘 살펴보면 작은 정원이 딸린 2층 주택이 보일 것인데 성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보육원으로, 바로 그가 방문하게 될 장소였다.

성당만큼의 임팩트는 없지만 아담하게 지어진 보육 시설은 복지가 꽤 좋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소문의 출처는 불분명했지만 경험해온 바 어른의 사정이랄 게 없어, 이곳만큼은 신뢰해도 무방하리라.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정원 안쪽에서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끈 길 줄 몰랐다. 게다가 하나같이 밝은 것이 세상의 불평등이라곤 모를 것 같은 순수함이 넘쳐흘렀다.

그리 꾸밈없는 순간을 그는 사랑했다. 마치 안식처를 찾은듯한 평온함도 느꼈다. 이 세상의 불순물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어서 그런 걸까.
이따금 가슴 한편에서 씁쓸함이 고개를 치밀다가도 아이 특유의 말랑말랑한 기운이 저조한 기분을 다시 따뜻하게 적셔주곤 했다. 그래서 그는 주에 한 번은 그곳에 들렸고 적은 금액이긴 하나 익명으로 후원도 했다. 또 시간이 되는 대로 아이들의 돌보미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벙커에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된 작은 선의였다. 가끔씩 의뢰로 못 올 때도 있었으나 의뢰가 없는 때는 꼭 들려 손을 벌리곤 했더랬지.

"기부금은 늘 그랬듯 익명으로 달아둘까요?"

제법 굳은살이 두드러진 손이 그의 손에서 돈 봉투를 가볍게 건네 받는다. 검은 사제복을 입은 고용인이 세미 정장 차림새의 그를 살갑게 응대하고 있었다.
창밖을 지그시 응시하던 눈길이 고용인을 향해 돌아가고 고동색 눈동자와 푸른색 눈동자가 잠시 동안 시선을 교환한다.
이내 피식 미소 지은 그의 어깨가 한차례 위로 들렸다 내려앉았다.

"당연한 말씀을."
"하하, 이쪽은 절차대로 진행해야 돼서요. 아시죠?"

그 절차가 후원금 관련 절차는 아닌 걸로 아는데. 봉투를 아기 다루듯 안주머니에 고이 품은 고용인이 깍듯하게 뜨거운 커피를 내온다.
비즈니스 관계에서 나 볼법한 서글서글한 얼굴을 하며 산뜻한 말투를 흉내 내고는 오시는 길에 차는 막히지 않았냐 따위의 일상적인 대화를 걸어왔다.
그에, 그도 이 소꿉놀이에 동참해 주기로 한다. 어디까지나 명분이 필요한 일이기에 그럴싸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니 동참해 주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떠들썩했던 그 소문 들었나요?"
"아, 대부호만 노린다는 연쇄살인 사건 말입니까."
"네네 그거 말이에요. 공격당한 사람들 중에 드디어 살아있는 생존자가 발견됐다고 하던데 알고 계셨나요?"

러셀 하워드. 산듯하기 짝이 없는 금발 벽안의 청년 러셀 하워드(23세)는 이곳 보육원 출신이었지만 워낙 수완이 좋아 이른 나이에 사제가 된 인물이었다. 동시에 보육원의 총 관리자였으며 그와 특별한 사이이기도 하다.
물론 흔히 말하는 어른들의 사정으로 말이다.

"몸집이 큰 들짐승의 소행이라는 말이 돌던데 맞습니까?"
"와... 형제님, 저보다 더 빠삭한 거 아닌가요? 맞아요. 그런데 일각에선 그 짐승이 능력자가 아닌가 하는 소문이 돌더라고요."
"러셀씨도 같은 의견 입니까?"
"글쎄요~? 이다음부터는 금액이 세지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질문에 음흉한 웃음기를 띄며 러셀이 작게 속삭였다. 이것이 세간에서 신실한 신자로 알려진 러셀 하워드의 본모습 중 극히 일부분 되시겠다.

사실 돈 밝히는 걸로는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러셀은 어찌 된 영문인지 뒤 세계에 대해 빠삭했다.
게다가 러셀 하워드는 자신의 손님이 될 사람을 보는 눈썰미가 매우 탁월했다. 자신의 도움이 간절한 사람들이 대게 입이 무거운 법이라 그쪽으로는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자신의 손님이 될 이를 선택하는 데 있어 러셀은 늘 신중에 신중을 기여했고 이것이 점차 제 손님을 단박에 알아보는 능력으로 발전한 셈이다.
그리고 나인은 그의 손님 중 가장 긴 시간 동안 함께한 의뢰인 중 하나였다.

청렴결백해야 할 신부인 입장이면서 왜 그리 뒤 세계에 대해 잘 아냐 묻는다면 당연 영업 비밀이라는 진부한 답이 들려오곤 했었지.
자신은 어디까지나 조금 독특한 일반인이라 했던가?
틀린 말도 아니다. 그도 그럴게 러셀 하워드는 그저 주워들은 게 많은 것뿐이지 죄를 저지를 만큼의 악인은 못되었다. 돈을 밝힌다는 게 흠이지만 서류상 신을 믿는 이답게 그쪽도 깨끗했더랬다.

결국은 어른의 사정인 셈이다. 그가 무어라 할 것도 없었다. 아발란체와 관련되지 않는다면 장사 수완이다 생각하면 그만인 것이다.

"사양하겠습니다. 지금은 그걸 알고 싶은게 아니니까요."

정중하게 사과하고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그는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부터 확인했다. 열린 창문 밖과 문밖에서 사람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걸 보니 러셀 하워드가 주변에 사람을 무른듯했다. 이럴 때 보면 일 처리가 참 확실한 사람이다.
여하간 중요한 대목은 지금부터였다. 잠시 침묵하던 그가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았다.
그 주제를 말로 꺼내는 건 언제나 고역인지라 갈증이 이는 목구멍이 까슬거렸다. 마른침을 삼키고는 조심스럽게 입술을 열었다.

"그것보다... 예의 그 건의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어... 음. 안타깝게도 영 진전이 없네요."
"그렇,습니까?"

하긴 벌써 몇 해째 진행되고 있는 일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그래도 마음이 심란한 건 어쩔 수 없나?
오늘 아침 꾸었던 꿈 때문에 자꾸만 나쁜쪽으로 생각이 고여버린다. 좋지 않은 징후인데... . 그는 설풋 인상을 찡그리고는 꽉 조여맨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반대로 러셀은 제가 송구스럽습니다는듯 저자세로 나왔다.

"정보가 적은 게 원인이라고 해야 할지... 하하하... 그래도 비슷한 사람은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차라리 죽었다 생각하고 살면 좋으련만 모진 미련이 자꾸만 고약한 희망을 품어서, 결국은 제 발목을 잡는다.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했지. 그 하나에 몇 년을 거기에 매달렸다.
그러니 이건 저주 같은 거다. 과거에 못 박힌 듯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만드는 그런 서글픈 저주.

속은 꺼멓게 타들어가는데 겉가죽만큼은 평온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살아있을지 죽었을지 모르는 가족을 잊고 정상인처럼 살라고 해도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형제님. 제가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이 정도까지 했는데도 머리카락 한올도 안 보이는 걸 보면... 음... ."

러셀이 눈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르르르 굴리며 위로 아닌 제안을 해보지만 그는 들어줄 생각이 없는듯하다. 그저 인정하기 싫은 것처럼 다시 침묵했다.
저 사람도 참 인생 피곤하게 산다. 러셀은 눈치만 살피며 그의 입술만 바라보았다.
뭐가 어쨌든 그가 무엇을 결정하든 저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쪽은 이쪽대로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가 아닌가.
그럼에도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건 정이 들어서일까? 눈앞의 그가 기약 없는 기다림 앞에서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옆에서 지켜본 본인은 잘 알기에 러셀은 그에게 측은지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걱정 차 말해주는 거 압니다. 다만... 제가 아직까지는 그 걸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미련이 남나 봅니다. 적어도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그때까지는 예정대로 진행해 주십시오."

긴 고요 후 미련이 담뿍 베어든 저음이 말문을 텄다. 체념을 입에 담으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못해, 내쉬는 짧은 한숨에 많은 감정이 서려있었다.
그래서 러셀은 저가 더 미안한 듯 자신의 볼게를 긁적이며 하하 어색한 웃음소리를 내뱉었다. 끝내도 본인이 끝내는 게 맞는데 그걸 옆에서 두드려 팬 저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그가 누구인가 그런 것을 구태여 내버려 둘 위인은 못됐다. 이내 그저 너털 미소 지으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러셀과 나인 사이에서 감돌던 무거운 분위기가 단번에 전환된 건 그를 발견한 아이들 무리가 열린 창문을 막 넘나들기 시작했을 때였다.

"형아!"

아슬아슬하게 착지한 아이가 그의 코앞까지 오도 도도 다가오더니 이내 두 팔을 벌려 앉아있던 그의 허리께를 와락 안았었다. 분 냄새가 빠지지 않은 아이의 말캉한 볼 위에 붉은 홍조가 만연했다.

그는 메마른 웃음을 터트릴수밖에 없었다.
아이의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넣고는 가볍게 아이를 안아들자 화사하게도 웃어준다. 꺄르르 웃는 소리마저 어쩜 이리 사랑스러울까. 그는 아이들의 등장에 조금 울적했던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건 무척이나 따뜻해서 어떠한 감정이라 딱 잘라 정의할수 없었다.

다만 러셀 하워드는 다른 의미로 어버버 했다.
순식간에 창백한 낯짝을하곤 창문을 넘나들고 있는 주요 인물 세명을 향해 언성을 높였다.

"아델, 린다, 유리! 맙소사 지금 이층 창문으로 들어온 거 맞죠?"
"협! 신부님이랑 같이 있던 거예요?"
"헐, ×됐다."
"세상에! 유리! 어떻게 그런 말을 입에 담을수가 있어요?"

망연자실한 표정이 세 아이의 얼굴에 드리운다. 아마 이후부터는 긴 설교 시간이 될 터였다.

469 9주 (5w4D47MkhE)

2023-01-24 (FIRE!) 01:15:11

현생 노예인 9주는 일상만 올리고 이만 자러 가봅니다 ㅠ 하 이벤트... 다른분들이랑도 일상 돌리고 싶은데 현생이 참 도움이 안되네요. ㅠㅠ 그래도 이거 올리는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죠 쩝... 다들 너무 보고싶어요 ㅠㅅㅠ

470 ◆kO0rkvnhXo (teb8vYA32A)

2023-01-24 (FIRE!) 05:32:51

출근전 갱신.. 다들 현생 파이팅..

471 이름 없음 (OMjBE81o/M)

2023-01-24 (FIRE!) 06:39:37

이 시간에 출근을?

472 벤자민주 (YlmjvBy6Vw)

2023-01-24 (FIRE!) 08:27:17

>>464 으엥 늦게 봐버렸다...!! 머스티어주 돌리자!:3

출근 전 갱신해!

473 머스티어주 (CffP1Ww3hI)

2023-01-24 (FIRE!) 08:50:19

양지에서 보는게 좋아 아니면 아발란치에서 보는게 좋아? 어디서 보는지에 따라 아조씨 태도가 좀 바뀌어서! 원하는 걸 말해주면 선레는 내가 써올겡

474 벤자민주 (YlmjvBy6Vw)

2023-01-24 (FIRE!) 08:54:29

머스티어주 어서와!!!
.dice 1 2. = 2
1. 양지(+맥스)
2. 아발란치

475 벤자민주 (YlmjvBy6Vw)

2023-01-24 (FIRE!) 08:54:50

아발란치에서 만나자구!>:3

476 벤자민주 (tdNccKvM.Q)

2023-01-24 (FIRE!) 09:23:08

내가 지금 출근길이라 반응이 느린 점 양해바라 ;ㅁ;

477 ◆kO0rkvnhXo (DDJT7PwkHc)

2023-01-24 (FIRE!) 10:35:02

>>471 6시 30분 출근의 비애임당

478 머스티어 (CffP1Ww3hI)

2023-01-24 (FIRE!) 10:52:46

아발란치의 빌딩 어딘가에 있는 방. 머스티어는 혼자서 이곳에 있었다.
기본적으로 다들 각자도생하는 분위기에, 연구실에 가기에도, 리더를 보기에도 그닥 중요한 용건이 없었으므로 혼자 밖이 잘 보이는 곳에서 창밖 구경이나 하던 그였다.

"음."

지난번 이상한 검은 존재의 공격에 말 그대로 사라져버렸던 -물론 지금은 재생된- 손을 몇번 쥐었다 피기도 하고 능력을 발동해 보기도 하던 머스티어는 다시금 뒷짐을 지고 서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을 바라봤다.
가끔 뒤돌아 볼 때 통유리벽 너머로 마주치던 조직원들이 인사를 건내면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다가도 이내 무심하게 고개를 돌렸다.

벽 너머로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당췌 모르겠다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늘 무표정하고, 말도 잘 안하니 아무래도 그렇게 느낄 법 했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이곳에서 굳이 관계를 만들어 어울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머스티어에겐 오히려 어떻게든 제게 말 붙여보려는 이들이 이상하게 느껴질테지만.

479 벤자민 - 마스티어 (Hda7yQ6eUQ)

2023-01-24 (FIRE!) 11:27:43

그는 집으로 슬슬 돌아갈 준비 중이었다. 그의 양부모가 오늘 만찬을 준비하겠다 했거든. 벤자민은 능숙하게 자신의 교복 매무새를 정리했다. 집으로 돌아갈 땐 꼭 교복 차림이었다. 학교에 다니고 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친구네 집에서 저녁 때까지 공부하고 오겠다' 는 거짓말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문득, 밖으로 나오니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그는 친근한 미소를 띄며, 그 방향으로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몸은 괜찮으세요?"

자고로 친절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법이더라고.

"밖에 뭐 보여요?"

창 밖을 내다보는 모습이 신기했던 듯 벤자민 역시 그 방향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그에겐 감흥이 없는 풍경이었지만, 글쎄. 그래도 흥미있어하는 표정은 짓고 있었다.

//ㅇ<-<

480 머스티어-벤자민 (CffP1Ww3hI)

2023-01-24 (FIRE!) 12:34:05

보통 그가 혼자 있을 땐 옆으로 사람이 잘 다가오지 않는다. 분위기도 그렇고, 말을 섞기엔 입을 잘 열지않으니까. 그러니 벤자민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자마자 그쪽을 흘긋 쳐다봤을테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오면 받아주는게 인지상정. 머스티어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벤자민에게 답을 해주었다.

"몸은 괜찮아요. 보시다시피."

그리 말하면서 창문에서 거리를 두었다. 책상 위에 올려둔 텀블러를 열기 위함이었다. 텀블러가 열리자 김이 솟아오르고, 달콤한 커피의 냄새가 방을 채웠다.

"하늘도 보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보고. 잘 살피면 늘 새로운 게 생겨나 있는걸 알 수 있는 법이죠."

뚜껑에 커피를 따라낸 머스티어는 그걸 들고 다시 창가로 돌아왔다. 그의 말대로였다. 운석이 떨어질 뻔 한 이후, 그 자리가 꽤나 초토화 된 풍경이 아발란치 건물에선 아주 잘 보였으니까. 따지고 보면 저것도 새로운 풍경인 셈이다.

481 벤자민주 (Hda7yQ6eUQ)

2023-01-24 (FIRE!) 12:55:22

갸악°!!!!

이따 밤에 줄게 머스티어주!!!!

482 이츠와주 (ef9o/p4hAs)

2023-01-24 (FIRE!) 13:31:02

응애 나 와기 이치와와주 (으르렁)

483 벤자민주 (Hda7yQ6eUQ)

2023-01-24 (FIRE!) 13:52:56

이치와주 어서와! 어째서 이치와와주가 되어찌!!!(쓰다듬)

484 이츠와주 (ef9o/p4hAs)

2023-01-24 (FIRE!) 14:01:32

안녕 벤자민주!
그것은 이 스레 누군가가 지어준 별명이지!
누가 지어줬는지는 내가 멍청해서 금방 까먹엇수... :3

허나 제법 맘에 들었다!
(쓰담받)(으르렁)

485 벤자민주 (Hda7yQ6eUQ)

2023-01-24 (FIRE!) 14:09:08

이츠와도 귀엽고 이츠와주도 귀여우니 맞는 별명이로세:3(뽀다다다다담)

486 세이메이 - 럴러비아, 자로프 (Bos5s7.v..)

2023-01-24 (FIRE!) 15:20:03

"잠깐~ 럴러비아 씨? 농담인거 아시면서 짓궂게 왜 그래요?"
"호의로 듣고 한번만 넘어가 줘요, 누님. 예?"

헤실거리는 어조였다만, 그 끝에는 긴장감도 섞여 있었을 테다. 말을 다 하고 나면 이제 자신의 안위는 걱정 밖이라는 듯, 다시금 여유로운 듯 럴러비아 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그쪽 이름은 뭘까나~ 요즘 기분은 어때요? 일은 힘들진 않았고?"

출동했던가, 현장에서 보질 못한듯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는 쪼그려 앉아 자로프와 눈높이를 맞추더니, 그리 물어온다. 여유야 있다는 럴러비아의 말에 답하는 것은 때문에 조금 늦어졌었다.

"요즘들어 직접적인 전투가 늘어서 말이죠, 칼 보다는 거리를 조금 더 벌릴수 있는 무기가 필요해요."
"총을 쏘자니 탄창 값이 무섭고, 하던 대로 하자니 제가 육탄전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

저번 전투 때를 회상해 본다면, 분명 때리려 든 것은 한 대도 못 맞췄었다. 그 금발머리 여성(살로메)과 싸웠을 때엔 분명 압살할 정도였는데, 다부진 체격의 성인 남성 (노아)과 비해본다면 자신의 실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타쿠미츠가 총알받이 역을 맡아 공격을 죄 회피했기에 그가 살아돌아온 걸지도 모른다. 다만 그런 생각을 하는 그의 표정은 목소리로 유추하건데, 별로 진중한 것은 아닐 테다.

"운 좋아서 겨우 살긴 했지만, 저 원래는 운 그닥 안 좋은 편이라서요."

487 럴러비아, 자로프 - 세이메이 (teb8vYA32A)

2023-01-24 (FIRE!) 17:29:17

"......"

자로프는 세이메이의 물음에 머뭇거리다가 럴러비아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 사람하고 대화해도 괜찮냐는, 물음이 담긴 시선이었으나 럴러비아는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남의 의도를 읽지 못하는 여성이었다..

"배고파요?"

전혀 이해하지 못한채로 되물은 그녀의 모습을 보자니 이 둘과 대화하는건 쉽지 않을거란 느낌이 벌써 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거리를 벌리는 무기요?"

아무튼 그건 그거고, 당신의 리퀘스트를 생각하며 이것저것 꺼내며, 그녀는 동시에 겸사겸사 자로프의 얼굴을 닦아주고 있었다.
하는것을 보면 꽤나 자연스러운것이. 아지트에서 안 보인다 싶던 자로프가 평소 어디에 있었는지 뻔히 보인다.

"총이 아니라면 채찍이나, 창같은 종류로 봐야할까요?"

그녀는 일단 몇몇개의 샘플을 꺼내면 생각해둔게 있냐는듯 세이메이를 바라봤다.

488 ◆kO0rkvnhXo (teb8vYA32A)

2023-01-24 (FIRE!) 17:29:27

꾸아아아..

489 머스티어주 (CffP1Ww3hI)

2023-01-24 (FIRE!) 18:43:32

춥다..

490 벤자민주 (tLafGsMyr6)

2023-01-24 (FIRE!) 18:57:36

살류.... 냉동벤자민주가 되었어...

491 ◆kO0rkvnhXo (teb8vYA32A)

2023-01-24 (FIRE!) 19:34:25

다들 어서와요

492 이츠와주 (ef9o/p4hAs)

2023-01-24 (FIRE!) 19:53:16

오호라! 여기가 아이스크림 가게구나! ㅇ0ㅇ!
캡틴맛 세이메이주맛 머스티어주맛 벤자민주맛!
이츠와주맛은 없다! 대신 치와와맛 가져가새오! :3

493 ◆kO0rkvnhXo (teb8vYA32A)

2023-01-24 (FIRE!) 19:55:46

>>492 (할짝)

494 이츠와주 (ef9o/p4hAs)

2023-01-24 (FIRE!) 20:21:44

>>493 R! >:3!

495 노아주 (QkFvtzC9Ik)

2023-01-24 (FIRE!) 20:27:29

다들 안녕!!!

496 이츠와주 (ef9o/p4hAs)

2023-01-24 (FIRE!) 20:38:44

노아주도 안녕! 좋은 저녁이야! :3

497 ◆kO0rkvnhXo (teb8vYA32A)

2023-01-24 (FIRE!) 20:50:29

어서오세요~

>>494 (쓰담?

498 이츠와주 (ef9o/p4hAs)

2023-01-24 (FIRE!) 21:31:28

>>497 R. (얌전)

499 ◆kO0rkvnhXo (teb8vYA32A)

2023-01-24 (FIRE!) 21:42:18

>>498 기여워 기여워 (부둥)

500 머스티어주 (0u0Y1TNJz.)

2023-01-25 (水) 00:30:21

갱신! 모두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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