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 스킬 데이터가 오랫동안 안 켜져서.. 일단 나중에 데이터 한 번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40 " 36만 GP. "
그는 정말 간결하고 깔끔하게 이번 일에 3600만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 돈이면 소를 네 마리는 잡을 수 있는데!!!
>>341 준혁의 말에 이오시카는, 이제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웃음을 짓습니다. 그 웃음의 의미는... 치기 어린 꼬마의 이야기를 듣곤, 웃음이 터진 것 같은 미소였습니다.
" 결국 다르지 않습니다. 제 2의 헨리 파웰이든, 제 1의 누군가이든. 그런 시대는 잠시 유예될 뿐. 숫자를 달고 있는 이들의 존재가 그 시대를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겠지요. "
준혁은 이상을 말합니다. 자신의 행위가, 행동이, 목적이 다른 이들에게도 닿길 바라며. 그 길을 따라올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선망의 존재. 상징이 되고 싶다. 그 말을 영광이라는 허울로 표현될 뿐. 그 말의 의미는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르고 싶기에 준혁은 상징에 영광이라는 이름을 덧붙입니다. 그것이 자신의 목적이고,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 이정표가 되지 마십시오. 길이 되어야만 합니다. "
이오시카는 현실을 말합니다. 이미 그의 삶은 곧 꺼질 촛불처럼,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는 이미 아카가미라는 자신의 세계를 키워내고, 만들어내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 준혁의 말에 대답하고 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절대 다수는 소수의 영광을 바라보지 않는다. 단지 소수의 영광이 다수의 눈을 가리게 될 뿐이라고.
" 여러분이 보여주어야 할 것은 현실입니다. 해낼 수 있다는 현실, 그것도. 여러분이 시작하여 불가능할 것을 해내는 현실. "
이오시카는 준혁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합니다.
" 영웅이 되어선 안 됩니다. 분명 영웅이라는 자리는 가장 영광에 가까운 자리겠지요. 그러나 영웅이 되는 순간 우리는 영광에 도달할 길도, 영광을 향하게 하는 길도 모두 부수고 말 겁니다. 절대 다수는 자신들이 다다를 수 없는 길에서 주저앉을 뿐이니 말이지요. "
이오시카는 그에 대해 답하고 있습니다.
" 현준혁 군. 길이 되십시오. 헨리 파웰도, 투왕도, 그 누구도. 감히 함부로 목표로 삼지 마십시오. 단지 묵묵히 눈 앞의 일들을 해결해나가면 됩니다. 작은 것들을 해내어 그것을 큰 것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때. 그들에게도 불가능한 것이 아닌 가능하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알 수 있게 만들 때. "
딱, 비어버린 찻잔이 작은 단상 위에 올라듭니다. 처음의 그 기백으로, 이오시카는 말을 꺼냅니다.
" 인식을 바꾸려 해선 안 됩니다. 현실을 풀어낼 수 있어야만 그들을 바꿀 수 있습니다. "
그는 마지막 말을 끝으로, 짧은 두 번의 헛기침을 남깁니다. 곧 그의 뒤에 있던 미닫이문이 열리며 하나의 길을 터줍니다.
" 이는 카하노 기사단과, 지오 경의 일입니다. 그들이 바란 것은 새로운 이야기이지 그들이 잊어가고자 하던 과거가 아닙니다. "
말합니다.
" 그들의 고통스러울 과거를 말해주는 것은 처음 이야기로 충분합니다. 그 이상을 말하고, 그 이상을 들려주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와, 비참한 최후를 대상이 아닌 제가 억지로 들추어낼 뿐이니까요. "
말을 마치고 제니아는 다시금 부드러운 미소로 시윤을 바라봅니다. 단호히 타이를 때에는 타이르고, 내품을 때에는 품어내는 것처럼.
" 그들의 이야기는 그가 바라지 않을테니. 이 이야기는 스스로 찾아야만 할 것입니다. 만약, 타인에게 이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면. "
그녀는 부드러운 바람 속 날카롭게 날아드는 화살처럼. 한 마디 말을 덧붙입니다.
" 하이젠피우스의 숲은 이제 더이상 그대에게 이정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
>>356 전체적으로 어려운 수술이었습니다. 복기를 해보자면 어떤 부분이 아쉬웠고, 어떤 부분을 참고해야 하는가입니다. 출혈을 억제시키기 위해 치료를 통해 생명 연장을 하고 있었고, 그 과정을 이어가며 수술을 하던 중이었지만 이따금 수술의 흐름을 빼앗길 때가 있었습니다. 치료를 한다면 어떻게, 어느 부위에 세밀하게 치료를 투사해볼지. 그에 대해 고민한다면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잠시간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를 듣다가,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고개를 숙여 사과하기로 했다.
".....그렇네요. 죄송해요."
조금 감성적이 되어서 핀트를 잘 못 잡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상냥하지만 엄격한 이야기에 가슴을 쓰리면서도, 스스로의 잘못을 시인하기로 했다.
"확실히, 지오씨는 카하노 기사단의 과거가 다시 부각 되길 바란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냥....그 이후에 친구와 동료들이 어떠한 이야기를 남겼는지를, 남기고 있는지를, 알고 싶으셨던 것 같네요."
불운한 과거가 있었음은 엄연한 사실이다만. 그는 거기에 매달리는 기색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그 곳에서부터 실마리를 더듬어 과거의 진상을 캐내는 것은, 기사단장님의 말처럼 남의 상처를 헤집을 뿐이란 건가.
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만 앞서 너무 감성적이 되었을지도요. 착각을 정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돕고 싶다. 라는 마음은 진짜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다는 것도 진짜. 그러나 지나친 과욕이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 나가면, 호의라 한들 상대에게 무례와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법이다. 어느 의미론, 제니아 기사단장님에게 혼을 날 수 있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반성하고 이후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자.
"생명유지..." "세밀성이라면 닭날개 미세혈관 바느질 같은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까.." 일상같은 데에서 수련하는 느낌이라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치료를 세밀하게라는 것은 잘게 갈아서 흡수율을 높이는 느낌일까? 근데 나 상점가에 뭐하러 왔더라? 라는 생각으로 생각이 이어지다가..
"...아 맞당" 나 여기에서 뭐 방어구같은거 사려고 왔던 것 같은데 그러나 방어구는 하나 구했다! 악세사리도 있다!
>>377 준혁은 그를 남겨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어두운 길로 향합니다. 어두운 풍경, 어딘지 기묘한 모습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그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집니다. 준혁이 두려워한 것은 아카가미 이오시카라는 거인이지, 이깟 풍경과 분위기가 아니었으니까요.
그 끝에 도달하였을 때. 바깥으로 통하는 문과 그 앞에 한 명의 청년이 서 있었습니다. 키는 170을 조금 넘었고, 유독 짙은 검은색의 머리카락과 그런 모습을 흉흉하게 느끼게 만드는 붉은 눈. 코와 입은 천으로 가려 어둠 속에 숨는다면 제대로 눈치를 채지 못할 만큼 희미한 분위기를 가졌습니다.
" 인사 올립니다. "
청년은 그게 당연하다는 듯, 정돈되지 않은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입니다. 주인에게, 하인이 하듯 말입니다.
" 어르신께서 앞으로 주인을 따르라 하셨습니다. 제 이름은 도영塗影이라 합니다. "
인물 데이터가 갱신됩니다!
은밀隱謐 도영塗影 아카가미 家의 가주. 아카가미 이오시카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때론 현실의 감각으로, 때론 미래의 무언가를 보며 투자를 하곤 합니다. 물질적인 것, 비물질적인 것. 때론 미래의 무언가를 보며 가치를 투자하기도 하고 잃으면서도 그는 공격적으로, 다양한 면에서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도영이라는 이름은 그의 본명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가 원하여서, 진흙속에서라도. 그림자 속에서라도. 그를 따르겠단 의미로 그 스스로가 붙인 이름입니다. 이오시카는 그런 그에게 특별한 활과 화살을 선물하였습니다. 상대를 맞추고 나면 화살은 녹아 독이 되어 적의 상처를 헤집는 위험한 궁술을 연마하며 그는 자신의 주인인 이오시카를 충심으로 모셔왔습니다. 그는 모든 행동에 자신의 의견을 들어 거부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오직 아카가미 이오시카의 말이라면 불가능한 것이라도 뛰어들 것이 분명합니다. 비록 그것이 죽음에 다다르는 길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렇기에 손이 부족할 준혁에게, 이오시카는 자신의 가장 아끼는 화살을 내어주었습니다. 그의 마음을 얻는 것은 준혁 스스로의 역할일 것입니다. 호감도 : 보통 충성도 : 낮음
도중에 핀트를 좀 잘못 잡았나!? 나 심각하게 커뮤 미스한건가?! 코인 써서 되물리기를 처음으로 써봐야 하나!? 라는 고민에 빠진 지금....그와 별개로 확실히. 비참한 과거가 있다곤 해도, 조사해달라는게 그 쪽은 아니었지. 해서 현재로썬 기사단의 특징과 비전(창술, 기마술, 돌파에 관한 비전)을 의도치 않게 들어뒀으니. 기사재전에서 기마창술사 라도 찾아보면서 짐작가는 인물을 찾아볼까...싶기도 하고...
아카가미 家의 가주. 아카가미 이오시카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때론 현실의 감각으로, 때론 미래의 무언가를 보며 투자를 하곤 합니다. 물질적인 것, 비물질적인 것. 때론 """미래의 무언가를 보며 가치를 투자하기도 하고 잃으면서도 그는 공격적으로, 다양한 면에서 투자를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