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일 어디로..? 나는 알차게 보냈어~~ 간만에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돌아와서 뒹굴뒹굴 쉬었지롱! >:3 쥬주도 알차게 보냈다니 다행이구 평일도 힘내보자구....🥲
ㅋㅋㅋㅋㅋㅋ임무 조 편성... 같은 팀이라 빡치지만 오늘도 속으로 삭이는 훈련 하는 이셔냐구..... 약간 이셔는 자존심 이슈(내가 저딴 애들이랑 똑같이 하나 물어뜯기엔 그럴 사람이 아닌데?)로 잘 대해주지만 쎄한.....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은...데.........(눈치
ㅋㅋㅋㅋ막상 화가나지만 정작 짜증내고 괴롭히는 건 다른 사람들이 다 해서 그쪽으로도 자존심이 허락을 안하는 우리 이셔... 이런 상황에 매우 기분이 나쁜걸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까 고민하는 그런 느낌이겠네요, 그 결론이 아 내 장난감처럼 쓰면 좀 괜찮으려나? 같은 거...?
흐음 그렇군요, 이렇게 되면 그 전부터 이셔 별로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더 그렇게 생각할 만한 거리도 생길 것 같고... 처음에는 그냥 장난감처럼 생각해서 감이 내 장난감을 욕하다니! 같이 승질내고 그러다가 나중엔 흠흠 그 전에 한번 깨지고 부숴질 때가...필요하겠군요 히히 그럼 대강 상황은 팀 구성이 발표돼서 그걸 살펴보는 걸로 하죠!
사랑.... 사랑은 열린 문........인데 어림도 없는 것 같아.. 안되겠다 서로 바니걸이나 입자(아무말)
아 ㅋㅋㅋㅋㅋ 나 그거.. 되게 하고픈 말도 있다..... 이셔가 남이 자기를 싫어하면 그러려니 생각하거든.. 어차피 질투하는 거 다들 알고 있고 본인 성격 가지고도 뭐라고 하는 것도 아는데 정작 고쳐먹지 않구 아, 미워하시든지요. 언젠간 날 사랑할 겁니다. 아니면 내가 주는 호의에 미칠 텐데요. 같은 마인드로 사는 녀석인데 쥬가 자신을 싫어하면 네가, 감히? 로 이어질 것 같아.. 왜냐면 쥬는 헬무트랑 대화도 했잖아...... 이셔가 거기서 자기는 모르는데 질투했음..👀
감히 내 장난감을?에서 내가 장난감에게..!!로 넘어가고 내가... 장난감을....? 아니야..로 가야함(대체)
부대에 배치는 끝났지만, 아직 정식으로 임무를 수행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한 번 사관학교에서 걸러진 인원들을 전부 한꺼번에 임무에 투입하고 다시 복귀하게 하는 건 비효율적이지 않은가. 결국 이들 중에서도 어느정도 잘 맞는 이들이나, 그들이 지닌 '축복'을 고려해서 팀을 따로 구성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 너는 얼마 전에 구성이 완료됐다며 전달받은 명단을 보기 위해 서 있었다. 좀 더 빨리 왔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벌써 몰려들어 있어서 안타깝지만 네 신장으로는 저 너머를 볼 방도가 없었다.
"......"
이렇게 된 이상 사람들이 좀 빠져나가기를 기다릴 수밖에, 사실 누구와 같은 팀으로 구성되든지 큰 상관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어떤 호불호도 가지지 않은 건 아니었다. 솔직히 피하고 싶은 사람도 있었고, 같은 팀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글쎄. 하나 둘 사람들이 빠져나간다, 그러나 아직 네가 확인하기까지는 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았다.
정식 임무는 아직인 것 같다. 당연한 일이다. 아무리 인재만 모았다고 해도 아직은 사회 초년생이나 다름이 없고, 그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임무에 투입했다가 벌어질 상황을 감내하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건 오만한 이스마엘이라도 잘 알고 있었다. 팀을 구성하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했지만, 아예 의미가 없던 것은 아니다. 그간 여러 가지를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령 이 좁아터진 곳에서도 필히 생겨나는 암묵적인 서열이라거나, 지금껏 짜증을 불러일으키던 단어에 대한 생각이라거나,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전자는 쉬웠지만 후자는……. 그래, 그 머저리가 아버지와 대화를 했다지. 알고 싶지 않았지만 그 조그마한 인영과 더불어 헬무트가 느지막하게 돌아온 점까지 고려하면 분명 대화를 했을 테다. 그 사실을 접했을 적엔 짜증이 났다. 자신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떠올렸고, 그깟 것이 받아온 찬사가 과분하다 속을 삭이려 들었다. 그렇지만 막상 다음 날이 되어 보니, 부질없는 짓이었다. 같이 졸업한 머저리들과 다를 바가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불편하지만, 소위 약자나 다름이 없는 것을 물어뜯느니 차라리 그것을 지켜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버지가 한 번은 더 돌아봐 주겠지. 남들이 위선자니 뭐니 하며 물어뜯어도 상관없다.
"꼬우면 강했어야지."
어차피 첫날처럼 하나 본보기로 짓밟으면 조용해질 것이고, 누구라도 그런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이다. 그 짜증 나는 여덟 글자, '쥬데카 뷔시카리오'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요 원치 않지만. ……그런고로, 당분간은 직접 물어뜯지 않고 주변을 돌며 지켜보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가까이 가되, 지켜주지는 않는 것으로. 얼마나 자애로운가. 만일 시간이 조금 더 주어졌거나 덜 주어졌더라면 마음이 바뀌어 다시 복잡했을 텐데, 잘 됐다. 이스마엘은 느릿하게 몸을 일으키고, 명단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니 이스마엘을 스치는 사람이 하나 둘 있었다. 그리고 키가 못 되어 안타깝게 구경할 수 없는 여덟 글자, 당신도. 이스마엘은 헬무트와 비슷하게 발돋움도 없이 허공으로 훌쩍 올라서려다 잠시 멈춘다. 높게 올려 묶은 머리카락이 살랑이기만 했다. 그리고 이스마엘은 고개를 돌렸다. 당신을 향해서였다.
"……."
점퍼 주머니에 손을 쑤셔 넣은 상태로 당신을 느릿하게 쳐다보는 시선은 당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는 듯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첫날처럼 살의나 강한 적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애석하게도 우리 뷔시카리오 군이…… 기다려도 보이지 않나 봅니다. 어찌 할까요."
당신의 곁, 정확히는 옆에 서더니 눈을 휘며 의중을 알 수 없는 문장을 뱉었다. 주변에서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의 시선이 꽂혀도 여유로운 미소가 맴돈다. 그래. 지켜본다고 했다.
"비켜달라 할까요?"
더 나서지 않고, 적당한 선의와 친절로 포장하며.
// 내면에서 이셔가 무슨 생각 하는지, 정확히 어떤 갈래로 쥬데카를 장난감처럼 보는지(이런 발언) 고민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요점은 이거야.
이셔는 지금 쥬에 곁에 있고 저렇게 돕기는 하지만, 그 이후로 무슨 짓을 당해도 나서지 않고 지켜만 볼 생각인 거... 누가 멸시하는 시선을 보내도 내 인형인 네가(아마도 이런 마인드일듯) 이겨낼 몫이지 사자가 절벽에서 왜 새끼를 굴리겠어? 스스로 살아남지도 못하는 건 아니지? 싶은.. 되게 무책임하고 잔인한 친절...
만약 쥬주가 괜찮다면 이걸로 인한 고립도 노리고 있지 않을까 싶고? 그리고 나중에 사랑을 하게 된다면(?) 예ㅔ전에 본어장에서 풀었던 썰처럼 계략+집착물 이셔가 되..려나? 요건 잘 모르겠다. 나는 지금 가장 익숙하던 이셔(에유에서 보여준 계략집착녀)의 성격을 기반으로 굴리고 있는 거라서, 쥬주가 바라는 방향이 있다면 그쪽으로 이셔를 이끌어보도록 할 거니까 응!
아무튼 이런 캐릭터성이라 미안하다구..🥺 불편하면 꼭 얘기해주기야, 알겠지? 답레는 느긋하게 주기~~~
너는 신장에 큰 불만은 없었지만 그래도 가끔씩 조금 더 컸으면 어땠을까 싶은 때는 있었다. 당장 지금만 해도 신장이 평균만 됐다면 앞에서 우글대는 사람 사이로 뭔가 보였을지도 모르건만, 지금으로썬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저 틈에 파고드는 방법도 있으나 그다지 좋은 꼴은 못 볼 것 같았다.
"......"
그 대신이라고 해야 할까, 너는 앞에 우글거리는 사람들을 살펴볼 기회를 얻었다. 한명한명 그 강도가 강하진 않지만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부터 벌써부터 같이 편성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까지. 어찌 됐건 사관학교에서 지겹도록 봐 왔던 얼굴들을 여기서도 지겹게 봐야만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어느새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과 들려오는 목소리에 살짝 고갤 돌렸다. 헬무트와 다소 격식없이 대화를 나누던 여성이 옆에 있었다.
"괜찮습니다. 게시된 내용이 몇 번이고 읽어야 이해가 되는 게 아니라면 곧 한산해지겠죠."
배려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며 짧게 덧붙이곤 다시 사람들이 여전히 모여 있는 것을 쳐다보다가, 아무래도 금방 사람들이 떠날 것 같지 않은지 근처의 자판기를 찾아 고갤 돌렸다.
//윽 어제 못 와서 미안해요 8ㅁ8
그러니까 고장 안나는 튼튼한 장난감이면 좋겠다는 느낌이로군요... 고립, 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가 그렇게 쉽게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분위기상 그게 맞는 것 같고. 이셔주가 생각한 대로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전혀 불편하지 않으니 걱정마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당신의 곁에 서니 한 가지 의문이 풀린다. 이스마엘은 일부 여성 부대원처럼 우월한 키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부대 내 여성 중에서는 제법 큰 축에 들었고, 지금껏 당신을 보면 그냥 자신의 키가 좀 크니까 작게 보이는 것이라 착각했었다. 애초에 곁에 잘 가지도 않았을뿐더러 곁눈질로 멀리서나마 봤고, 하물며 수료하던 날에도 당신을 스칠 적 앞만 보며 걸었기 때문에 키를 지레짐작하기만 했더니만, 이렇게 곁에 서니 당신은 참 작달만한 존재다. 조그맣고, 얌전히 기다릴 줄만 아는 듯이 우두커니 서있는…….
"태평하기도 해라."
그래서 묘하게 신경을 긁는 존재. 저기 저 무리를 이룬 사람들을 향해 시선을 던져 보니 당신에겐 관심도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당신과 시선을 마주하자니 경계를 알 수 없는 검은 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전히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물끄러미, 고개를 돌려 앞에 선 무리를 바라보던 이스마엘은 입을 벌렸다.
"재미라곤 하나도 없군요."
비켜달라 한 마디였으면 다 엎어드렸을 텐데. 나긋하니 어딘가 깍듯한 발성과 달리 문장은 스산하다. 매체에서나 보던, 안식의 집행인들이 할 법한 전형적인 발언을 뒤로 이스마엘이 눈을 반쯤 감듯이 하며 시선을 굴린다. 긴 속눈썹 너머로도 연두색 눈이 형형하게 빛을 발한다. 여기도, 저기도. 미리 본 사람들이라면 당신의 이름이 어디에 소속됐는지도 봤을 테고, 그렇다면 주변에서 조금이라도 시선이 있거나, 이스마엘과 친분이 있는 자라면 누군가와 팀이라고 언질이라도 주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조차 없다라.
"뭐…… 이미 정해진 일이니. 그렇다면, 같이 기다려도 되겠습니까?"
이러면 기다릴 맛이 나지 않나. 대체 무슨 결과길래 이리도 조용할까. 슬쩍, 허리를 숙이며 자판기를 찾는 당신을 향해 고개를 기울여본다. 시선을 맞추려 들듯 눈이 곱게 포개진다.
// 괜찮아~ 곧 불금이니까 그때는 재잘재잘 썰도 풀고 대화도 나눠보자구~ 픽크루도 네카도 바리바리 싸서 들고 올 테니까..... 긴장하시오....(철컥
고장 안 나는 튼튼한 장난감.. 환상 속의 존재지..🙄 괜찮다니 다행이네~ 요런 오만하고 윤리의식 바닥의 캐는 불편한 사람은 되게 불편하게 느끼다 보니 몇 배는 더 신중해지는 것 같으잉.. <:3 인간관계가 쉬이 결정되는 건 아니지 응응.. 그렇지만 개또라이가 곁에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 어떨까!! >:3(쥬주: 나가요 이셔주) 네.......
갱...신... 전혀 예상치 못하게 바빠서 어제 오질 못했네요 8ㅁ8 반응도 늦어버렸지만 위에 있는 네카 보고 헉...! 하곤 바로 저장해버렸답니다, 진짜 개쩐다는 말밖에 안 나오는 네카... 어떻게 저렇게... 찰떡같지...? 둘 다 오피스룩 느낌인것도 좋고 키차이도...최고야
주저리는 싸악 읽어봤어용, 여러모로 이셔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고 읽는 내내 몰입한 것 같고... 이 정성에 보답해야 해...! 답레는 오늘 중에 드릴게요, 오후...에 드릴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오늘 꼭!
태평하기도 해라. 네 태도에 대해 들려온 감상이었다. 네가 정말로 태평했는지는 둘째치고 지금 당장은 그다지 급해보이지 않는 건 사실인지라, 너는 몰려있는 사람들을 살짝 보았다. 만약 비켜달라고 말해달라, 라든지 그런 느낌의 말을 했다면 아마 한바탕 난리가 났을 테니, 괜찮다고 대답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너는 자판기 대신 마주친 당신의 눈을 잠시 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상관없습니다."
결국 찾아낸 자판기, 너는 자판기 쪽으로 걸어가더니 다소 달콤한 음료 하나를 뽑아들고선 당신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뭔가 마시겠느냐 하는 표정이다. 막상 이렇게 기다리려니 아무 말도 안 하고 그저 대답만 하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헬무트와 나눴던 대화도 있었던지라 너는 무슨 말을 꺼내면 좋을까 고민했지만 이렇다 할 주제가 떠오르질 않는다.
"식사는, 하셨습니까?"
결국 떠올린 건 곰팡내가 날 것만 같은 가장 기본적이고 쓸데 없는 질문. 너도 입 밖으로 말을 내곤 작게 한숨을 쉬고 만다.
//너..너무추어!!!(얼어버림 바람이 불 때면 손발이나 피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추위군요...ㅠㅠ 오늘 하루 잘 보내셨을까요? 내일은 드디어 주말... 후후... 쉬는...날...
궁금하다면 기다림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자신과 달리 당신은 기다리는 모습부터가 달랐다. 자리를 비켜달라 얘기할 수도 있었고, 아니면 알아서 비켜줬을 테니. 서로의 처지나 시선을 알면서도 이런 생각이라니, 제법 오만하다 해도 무방했다. 그와 동시에 조금은 아쉽단 생각이 들었다. 엎었더라면 재밌었을 텐데. 아, 시말서라도 쓰나, 아니면 또 근신인가. 뭐 어때. 언젠 신경 썼다고.
"제법 기쁘군요. 거절할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맞춘 시선은 오래가지 않았다. 당신이 고개를 돌린 것도 있지만 이스마엘 쪽에서도 허리를 다시 세웠기 때문이다. 자판기로 걸어가는 걸 쫄래쫄래 뒤쫓더니 당신의 표정을 마주하곤 잠시 시선을 굴리다 고개를 내젓는다.
"괜찮습니다. 간식거리는 이미 있어서."
자판기의 음료에 대한 호불호는 없지만 지금 당장 마음에 들어오진 않는다. 대신 주머니에서 손을 빼 대충 무언가를 굴리듯 보여준다. 푸른색 포장에, bubble yum이라 쓰인 상표, 분홍색 솜사탕이 그려져 맛을 대충 짐작게 하는 껌이었다. 그러고 보니 미디어에서 송출되는 경기 송출에서도 이스마엘은 껌을 씹곤 했었지. 느릿하게 껌이라도 씹을까 포장을 뜯으려던 순간, 이스마엘은 시선을 굴린다.
"……그런 걸 물을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
작게 한숨을 쉬는 모습을 뒤로 굴린 시선이 딱딱하지만 첫 만남처럼 사납진 않다. 어떻게든 무안하지 않도록 대화라도 해보고자 하는 건 이해하겠지만, 이런 고리타분한 얘기를 할 줄은 몰랐다는 듯. 여기서 매몰차게 가버리고 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었지만, 그랬다간 저것들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무엇보다. 흥미가 동했다. 내게 말을 걸었다라. 용기가 가상하기도 하지. 이스마엘은 반쯤 포장을 뜯으려던 껌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는 고개를 온전히 돌렸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당분간은 재택이야...🤦♀️ 으으 내 컨디션........... 아무튼 에버노트 정리할 겸 발견한 갠이벤 스크립트들.. 못 푼게 제법 있어서 아깝다...() 그래서 관련 주저리 좀 풀자면.. 어? 안 궁금하다고..? 됐어 그냥 들어..(막무가내)
1차 수색때 쥬가 영상을 틀었고, 이셔가 꿈의 효능 때문에 히익대던 그때(situplay>1596720098>299), 왜 시점이 어지럽게 바뀌었냐면 이셔의 감정에 따라서 자동 녹화가 되기 때문이야. 이건 갠이벤 당시에도 나왔던 지문이지만.. 응.
사실 쥬가 1을 뽑았더라면 이셔가 몸 뒤틀던 그 장면에서 변화가 좀 있었을 거야. 이셔가 변화된 모습이 거울에 비쳤을 거고, 에르베르토의 얼굴도 온전히 비쳤을 거고, 무엇보다 그 이전에 에르베르토가 "옳지, 조금 더.. 옳지." 이 부분에서 "전부 잊어버리고 행복해질 수 있어요, 헤베. 수잔나가 바라던, 그리고 내가 바라던 행복한 가족으로 돌아갈 시간이에요." 라고 명확한 대사가 추가됐을 거고.
그리고 화면이 암전되기 직전에 대사도 추가됐을 걸...
"괜찮나요, 헤베?"
나긋한 목소리를 뒤로 거울에 비친 이스마엘이 움직입니다. 에르베르토의 옷깃을 잡는 손길이 벌벌 떨리고 있습니다.
"ㄴ, 날아갈 것 같아요, 그, 그러니까..." "애원하지 않아도 꿈을 꿀 수 있답니다. 내 딸이잖아요. 하지만 이대로면 정말 잊어버릴 거예요. 괜찮아요? 소중한 동료였다면서요.." "아무래도, 히익, 좋아.. 이젠 아무래도 좋아... 그러니까 제발, 제발.. 네? 아버지.." "잘 생각했어요. 착하기도 하지."
에르베르토가 주사기를 꺼내들고, 거울을 쳐다봅니다.
"클라우드로 모든 걸 바라볼 쥐새끼들이 많이 화가 나겠네요. 뭐, 내 알 바는 아니지만.."
단순히 '기다린다'라는 것에 거부의 의사표명은 그 사람에 대한 불호의 표현과도 같다. 적어도 너는 그렇지 않았기에. 뭔가 마시겠느냐는 표정을 읽었는지 괜찮다는 답과 함께 당신은 껌을 꺼내보였다. 확실히 껌 정도면 심심함을 달래기에 부족함은 없겠거니 생각하면서 캔을 땄다. 치익- 하고 캔 안의 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한 모금, 달콤함을 느끼며 넘기곤, 식사는 했냐는 네 물음에 당신이 그런 질문을 할 줄은 몰랐다고 대답하면서 시선을 돌리자 너 역시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식사 안부를 물어보고 답할 정도로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첫 대화나 마찬가지인데 너무 앞섰나?
"......그렇군요. 아직이라는 건 예정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러나 의외로 답은 제대로 돌아왔기에, 어렵사리 시작한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너는 말을 덧붙였다.
일이 없을 뿐이지 다른 게 있는 휴일 분명 쉬?는거같긴 한데 이것저것 할게 생기네요... 아무것도 없는건 역시 환상이긴 해
그나저나 병원도 다녀오시고 재택이라니... 몸 괜찮으신 거 맞죠? 그래도 푹 쉬면 나아지겠죠 나아진다고 해줘요!!! 그런데 저건... 후후 절 걱정하신거라면 아주 괜찮습니다 전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으니까요 쥬는 받겠지만(?) 이미 다들 화가 잔뜩 난 상태에서 에르베르토를 만났었는데 이쯤 되면 생각나는 게 하나뿐이야...(짤)
이스마엘은 어딘가 의뭉스러운 답을 뒤로 눈을 슬며시 휘었다. 미미해서 이런 변화에 둔감한 사람이라면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만. 같이 기다리자 하면 약속이 있었다느니 피하던 안식의 서브 집행인이나 다른 동기와는 다른 면이 있으나, 그렇다고 이 사람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언젠 다른 누군가가 온전히 마음에 든 적이 있었냐마는 이건 차치하고.
반쯤 포장을 뜯었던 껌을 쑤셔 넣은 채로, 주머니 속 손을 느릿하게 꿈질거렸다. 재미없는 녀석. 고리타분한데도 어째 연줄을 대보고 싶어서 하는 얘기는 아닌 것 같아 더 아리송하다. 뭐 하는 녀석이지? 이스마엘이 대화를 걸었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대화라도 해 보고자 노력할 일인가 싶어 우스꽝스럽단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재밌었으니 아량은 베풀어야지.
"유감스럽게도 없답니다."
이스마엘은 고개를 돌려 당신을 느릿하게 훑었다. 어차피 아버지는 바쁘단 이유로 거절할 것이다. 언제나 그랬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달라지지 않을 터다. 그러니, 굳이 약속을 잡고 바람맞을 마음은 없었다. 이스마엘은 느릿하게 없노라 답하곤 덧붙였다.
"그쪽도 없는 것 같은데 말이에요…… 무슨 의도일까?"
농담이에요.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마요. 사람 좋게 덧붙이며 눈길이 샐쭉 휜다. 긴 호선 사이로 여전히 연둣빛 광채가 반짝이니 친절하되 온화함을 품고 있지는 않았다. 그저 이런 순간에는 이렇게 웃어 보여야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고 배운 것처럼.
유감스럽게도 없다. 식사 약속은 없다는 말에 너는 다소 건조하게 그렇게 말했다. 건조했던 이유는 반사적으로 뱉은 대답이기 때문인데, 일단 말을 한 뒤에야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다가 당신의 이어진 말에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아, 그냥... 케르스트너 씨(씨라고 불러도 괜찮겠지요?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만)라면 약속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을 뿐입니다."
저보다는 바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해서요. 느긋하게(의도치 않은 느긋함이긴 했지만 그걸 느긋하다고 부르지 않을 수는 없지요) 기다리는 것보단 알아서 비켜 주는 사람 사이를 지나 먼저 나아가는 게 취향이 아닐까 싶기도 했으니. 어쨌든, 너는 당신의 말에 그리 대답하곤 당신에게서 시선을 돌려 점차 줄어들고 있는 사람들 쪽을 쳐다보았다.
내가 바로 진단 도둑이다! >:3 (보따리 싸들고 도망)(?) 쥬.. 넘어지는 거 보고싶잖아... 눈을 보면서 웃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 이거 되게.. 되게임... 무안을 주겠다 이 말인가요 이 말랑앙큼쥬... 연극 좋아하는 것도 되게 문화인다운 말이구... 샌드위치는 기본이구나..(메모)
알찬 일요일 보내고 있어~? 0.< 케르스트너 씨라고 불러도 되지만 이셔.. 헤베 보다 안 익숙해서 반응 반박자 늦는닷(대체)
고개를 끄덕인다. 상투적이고 건조한 대답에 평소 같으면 저게? 싶어 신경이 긁힐 법도 하지만 지금은 기다리는 것에 흥미가 박혔는지 별다른 제지가 없다.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모습에 이스마엘은 부러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들었다. 마주쳐봤자 좋을 일 하나 없음을 알기에. 그리고 이스마엘은, 잠시 못 들은 사람처럼 당신을 신경 쓰지도 않고 인파 쪽을 바라보다 깨달은 것이 있었는지 시선만 돌려 당신을 본다.
"아, 나를 불렀던 거군요."
케르스트너라 불리는 것은 익숙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허울뿐인 성보다는 미들네임이 더 익숙하니 당연할 법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헤베, 헤베, 하고 불렀으니 더욱.
"글쎄요, 바쁜 사람은 맞지만.. 의외로 약속을 잡는 편은 아니라서요."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팔짱을 낀다. "귀찮잖아요." 제법 거침없이 답하곤 다시금 시선을 인파 쪽으로 돌려 눈을 휘었다. 이번엔 진심인 듯이, 눈웃음이 인위적이지 않다.
"허구한 날 경기는 어땠느니, 축하한다느니. 얘기는 고맙지만 계속 듣다 보면 그 의도가 뻔한지라. 그러니, 운이 좋았군요."
당신도 똑같았더라면 저쪽에 먼져 던져버리고 비켜달라 할까 물어보려 했으니까요. ……눈웃음이 변하지 않는 걸 보니 이것도 진심이었던 듯싶다.
"슬슬 가볼까요? 아니면, 더 하고픈 이야기가 있나요? 재밌었으니- 들어줄 테니까요."
// 싸가지!🤦♀️ 답레는 느긋하게 주고~~ 나는 저녁이랑 약 좀 먹고 올게....🥴 쥬주도 맛저하구~ 이 두 사람... 정말 사랑할 수 잇을까....????(갑자기 의구심이 들엇음...)
케르스트너, 당신의 성씨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잠시 들만큼 당신의 반응은 다소 늦었다. 그래도 어쨌든 반응을 하는 걸로 보아 잘못 부른 건 아닌 듯했고, 이어진 말은 당신 스스로도 의외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들려왔다.
"말 자체보다는 그 안에 담긴 걸 신경쓰시는 편이십니까?"
고마운 이야기라고 당신 스스로도 말을 하곤 있지만 의도가 뻔하다느니, 귀찮다느니 하는 말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법도 했다. 어쨌든간에 너는 있는 그대로 생긴 의문을 당신에게 전달했다. 풀 수 있겠다는 기대까지 한 건 아니지만. 던져버리고 비켜달라 물을까 생각했었다는 말과 눈웃음에는 그 눈가를 잠시 쳐다보다가 손에 든 캔으로 시선을 옮겼다. 반 즈음 남았다.
"지금이라면 저라도 별다른 방해 없이 볼 수 있겠죠, 하고픈 이야기는... 지금 당장은 없습니다."
말을 마치고 캔 안의 음료를 한 모금, 그 뒤에 이제는 정말 한산해진 사람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갱신!!! 어휴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늦었네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지 하면서도 이게 쉽지가 않고... 결국 오늘도 12시 전에 자는게 최선일 듯합니다... 언제나 힘이 드는 월요일이지만 그래도 활기차게 보내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