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24088> [All/이능/대립] 블랭크 = 03 / Blank Seed :: 1001

◆kO0rkvnhXo

2023-01-09 22:40:44 - 2023-01-14 21:59:36

0 ◆kO0rkvnhXo (A52.4PoXQc)

2023-01-09 (모두 수고..) 22:40:44

시트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13065/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8%94%EB%9E%AD%ED%81%AC?action=show#s-5.2
웹박수 - https://forms.gle/rNCruuu8uYFNGPGa7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89086/recent

『   』

308 시구레주 (0Afi9nFfEA)

2023-01-12 (거의 끝나감) 21:26:09

(아발란치가 시트수로 역전할줄이야)

309 하루주 (.uwVAojw1c)

2023-01-12 (거의 끝나감) 21:30:06

안녕하세요 이반주!! 처음 뵙겠습니다!

어쩌다보니 시트수 역전의 첫단추가 되었네오..!

310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1:53:34

다들 어서와요~~~

311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1:54:18

이벤트 준비는 끝났고. 혹시 npc 만나보고 싶으신 분 있으면 불러주세요~ 시간이 늦었지만요~

312 시구레주 (qgPxxVJDQ6)

2023-01-12 (거의 끝나감) 21:56:54

>>311 나 찔러봐도 되려나

313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2:01:58

>>312 그럼요~

314 하루주 (.uwVAojw1c)

2023-01-12 (거의 끝나감) 22:02:12

>>311 좀 늦었는디 찔러봐도..?

315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2:03:16

>>314 멀티하면 되니까 갠춘아용~

316 이반주 (ntHNlOdmdY)

2023-01-12 (거의 끝나감) 22:07:34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하루주!
헉 정말 아발란치의 인원이 더 많은 상황이...! 이대로 괜찮은가 벙커!

일상은... 오늘은 좀 쉬는 걸로 하겠습니다! 바깥에 나갔다 오니 피로가 좀 있군요...
대신! 서브캐 관련해서 처음부터 오픈되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 가져와도 괜찮은 겁니까 캡틴??

317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2:10:28

>>316 물론입니당!

318 시구레주 (qgPxxVJDQ6)

2023-01-12 (거의 끝나감) 22:15:30

(우리 서브캐도 있었구나)
>>313 리더랑 볼까

319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2:17:15

>>318 원하시는 선레로 플리즈~

320 시구레주 (0Afi9nFfEA)

2023-01-12 (거의 끝나감) 22:46:13

>>319 미안한데 레주에게 선레 부탁해도 되려나
당장 쓸 틈이 안 나네

321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2:48:57

>>320 앗 그런가요? 그러면 적당히 써올게용~

322 유토 - 시구레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2:51:23

"음~"

유토는 무료했다. 오늘은 기분이 썩 나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썩 좋은것도 아닌. 그저 애매한 날.
그걸 알고 있는지 다른 조직원들도 다가오지도 않는 상황이었고. 그렇기에 더더욱 무료했다.

"시구-"

그런 그녀의 눈에 불행하게도 띈게 시구레였다. 뭘 하고 있던 중이었는지 몰라도.
그녀가 조직원의 사정따위를 언제부터 신경 썼던가. 그녀는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지나가던 시구레를 불렀다.

"잠깐 이리 와볼래?"

분명히 웃고있는데 사신이 보이는것은 왜일까.

323 J (g68BdQz3tA)

2023-01-12 (거의 끝나감) 22:52:15

그의 모르그는 아늑하니, 아무리 어두운 그림자의 세계에 발을 들인 정상적인 장소가 아니라 해도 사람이 사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흔적이 가득하다. 아지트에서 북적북적하게 모여 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 있을 장소가 필요하며, 여차하면 타인을 숨겨줄 장소도 필요함을 깨닫고 뒷세계에 암약한 5년간 하나하나 준비한 덕분이다. 덕분에 이곳은 양지와 다를 바가 없다. 누군가 살던 장소를 재량껏 바꿨는지 바깥에서 보면 마치 빈티지한 사탕가게와 같은 매력이 느껴지고, 안은 영안실과 화장터를 제외하면 포근하다. 지금 그가 앉은 자리가 유독 그렇다. 리넨으로 된 커튼 사이로 햇살이 따스하게 비쳐 내려 잔잔한 먼지가 춤추듯 떠도는 것이 이따금 보였고, 창문의 거미줄에는 미처 사라지지 않은 새벽 이슬이 아롱아롱 맺혔다. 불쾌한 약품이나 시체 냄새는 기술의 발전과 꾸준한 관리 덕분인지 따스한 홍차 냄새에 덮여 희미했다. 그리고 아늑한 소파는, 테이블을 기점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안경을 쓴 남성이 식은땀을 흘리며 부산스럽게 손을 모아 꼼지락댄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뒷세계로 흘러 들어온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사람을 죽여 무법지대로 도망쳤거나, 그에 준하는 일을 감행했다 덤터기를 쓸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했거나. 아마 후자일 테다. 그가 남성을 위해 준비한 홍차는 한입도 마시지 못해 식어가고 있었으니. 만약 남성이 끔찍한 살인을 저질러 이 뒷세계로 오길 각오했더라면 망설임 없이 홍차를 마실 사람인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 그는 이 남성이 누군지 안다. 남성은 피터 어거스트라는 이름을 가졌고, 나이는 63세이며, 장기 이식 전문의로, 심장에 대해서는 의학계의 거장이나 마찬가지인 사람이다.

“네가…… 여기 있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다. 맥클라인, 네가 장의사 일을 한다니, 그것도, 루첼란에서…….”

그리고 그가 양지에서 살아갈 적의 인연이기도 하다. 빛이 가득한 양지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던 시절의 그는 이 남성의 밑에서 꿈을 키웠다. 그렇지만 그는……. 남성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남성이 아는 맥클라인, 뒷세계의 J라는 인물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을 사람이었다. 아마 탄탄대로를 밟았더라면 큰 기둥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런 그가 어쩌다가 인생사가 뒤틀려 지금은 루첼란 뒷세계의 시체를 수습하는 일을 하는 걸까? 아마 5년 전의 일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겠지. 남성이 충격을 갈무리하고자 손수건을 꺼내 식은땀을 닦는 것과 달리 그는 평온하게 홍차를 마셨다.

“사람은 늘 예상치 못한 미래를 마주하니까요, 교수님. 그렇지만, 저는 여기에서 꿈을 이뤘습니다. 레지던트 과정 도중 그만 두었으니 면허는 없지만요.”
“장의사와 법의관은 전혀 다른 분야지 않니, 맥클라인.”
“이곳에서는 상식이 통하지 않다 보니, 제가 부검도 맡게 되더군요.”
“……여기엔 어쩌다 오게 된 거니.”
“글쎄요. 저는 제가 여기서 꿈을 이루기 보다……. 뉴스는 봤습니다. 뇌물을 받으셨다고요.”

양지에서 큰 장기 이식 스캔들이 터졌다. 15년 전, 선천적으로 심장에 이상을 가지고 있던 제약회사 사장의 딸에겐 장기 이식이 필요했다. 능력자로 인해 과학이 아닌 의학계에도 비약적인 도약을 딛는다 해도 장기 기증자는 부족한 실정에, 장기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건에 부합하는 심장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같은 일이었다. 그리고 사고를 당한 여성이 들어왔다. 멀쩡히 살아있던 여성은 딸에게 필요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남성은 제약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았고, 환자를 뇌사 상태로 몰아갔다. 이후 반강제적인 동의를 받고 장기를 이식시켰고, 그 이후로도 다른 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아 비슷한 일을 반복해왔다. 그 사실이 다른 의사의 양심적인 폭로로 발각되자 남성은 루첼란으로 도망쳤다. 명백한 범죄 행위였다.

“5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교수님께서는 아직 살아있음에도 연명치료를 중단해야 한다고 설득하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에 동생의 장기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고 했던 것도,”
“맥클라인, 나는…….”

그는 힘없이 미소를 짓고 잔을 내려두더니, 손을 모았다. 야윈 얼굴과 드리운 다크서클을 보니 동정심이 피어올랐다. 그간 세상의 풍파를 많이 겪었는지 사명감으로 빛나던 눈은 생기를 잃어버렸고, 항상 차분한 미소를 짓던 입매는 많은 감정을 잃었다.

“……압니다, 교수님. 전부 알아요. 제 동생이 만약 여타 장기 이식 스캔들에 휘말린 사람처럼 피해자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제 동생은 얼굴의 반을 잃고 팔 하나와 다리 양쪽을 모조리 잃었으니, 아마 연명치료를 계속한다고 해도, 살아가는 것이 더 고통이었을 테니까요. 그건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적어도 교수님의 뜻을 존중했고, 제 동생의 죽음을 숭고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가족도 지키지 못하고, 동생을 포기한 괴물이라 손가락질을 한다 해도, 저는 그 사실 하나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맥클라인.”

그는 손을 들어 얼굴을 덮어 가렸다. 긴 머리카락이 어깨 너머로 쏟아졌다. 화창한 햇살에 드문드문 난 새치가 아스라한 빛을 발했다. 남성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한때,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던 제자의 동생은 더러운 권모술수 속에서 놀아나지 않고 숭고하게, 정말로 다른 누군가의 삶을 위해 눈을 감았다고 얘기해도 그가 믿어주기나 할까?

“하지만 교수님.”

그가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한때 격렬한 슬픔으로 인해 무너지고, 감정도 모조리 불타 없어진 사람의 눈은 루첼란 그림자 내부에서도 보기 힘든 덤덤함을 담고 있었다.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뇌사자로 판명이 났어도 한 시간 전에는 분명 숨을 쉬던 제 동생이 텅 빈 수술실처럼 껍질만 남았을 때, 저는 제 동생을 직접 꿰맬 사람을 찾아다니기 위해 불 꺼진 병원을 돌아다니다 결국 직접 손을 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외로운 마지막을 배웅해 줄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것과, 그 사실이 제법 참담하다는 것을……. 그리고 교수님 또한 배웅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도.”
“잠깐, 맥클라인, 오해가 있네. 자네의 동생은 스캔들이 아니라─”
“교수님은 제게 있어 최고의 스승이셨습니다.”

일곱 발의 총성이 울렸다.

살랑이는 리넨 커튼 너머로 빛무리가 쏟아지고 새하얀 먼지가 둥실거리며 춤을 춘다. 아늑한 정적 속에서 그는 다시금 잔을 들어 식어버린 홍차를 마셨다.

오늘따라 색이 붉은 탓은 진하게 우렸기 때문이겠지.

324 J주 (g68BdQz3tA)

2023-01-12 (거의 끝나감) 22:52:27

갱신할게요. 이런 분야를 찾다 보니 머리가 빙빙 도는 탓에 많이 흐지부지 해졌지만... 제이의 이야기를 조금 풀어본 것에 의의를 두려고요. 다들 좋은 밤이에요!

325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2:56:36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모야

분위기 모야. 하아 역시 이 분위기.. 짱이에요..

326 J주 (g68BdQz3tA)

2023-01-12 (거의 끝나감) 23:03:44

모야 모야... 무언가 일어나고 있답니다. 뒷세계 특유의 어두운데 밝은 느낌을 좋아하는 나머지... 캡틴께서 어장을 열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

327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3:04:49

(감동 줄줄)

아 그러고보니 제이주 스킬은 보셨었던가요? 제이의 스킬 피격 데미지 감소에 대해 궁금증 같은거 없으신가요~?

328 J주 (g68BdQz3tA)

2023-01-12 (거의 끝나감) 23:07:07

스킬은 감사히 받고 확인했답니다...

그렇다면... 음... 제이를 쓰러트리려면... 공격 관련 스킬이 없을 경우엔 14번의 명중이 필요한 건가요?
ː̗̀(ꙨꙨ)ː̖́ 제이는... 탱커인가요...?!

329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3:08:07

단순 계산으로는 그렇게 되겠네요..

사실 제이한테 그 스킬이 간건.. 이유가 있답니다.
근데 그 이유 들으면 화내실지도 몰라요(?)

330 J주 (g68BdQz3tA)

2023-01-12 (거의 끝나감) 23:09:17

ᐕ 헤에에

궁금해졌어요! 화내지 않을 테니 말씀해주세요!

331 휴스턴주 (TP9vQ48NU.)

2023-01-12 (거의 끝나감) 23:11:07

갱신합니당

332 J주 (g68BdQz3tA)

2023-01-12 (거의 끝나감) 23:11:47

위키에 npc들의 눈부신 용안이...! 정화되었어요...

333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3:11:55

사실 스킬 정할 당시, 제이가 첫 이벤트에서 싸우지 못했기도 했고. 특징이라하면 히키코모리와 관밖에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던 시절.
그렇다고 패시브로 금방 지칩니다. 를 쓸수도 없는 노릇이니 곰곰히 고민하다..

관 = 무겁다 = 단단하다 = 방패로 쓸 수 있음(???)

이렇게 되어 스킬이 탱커계 패시브가 된거랍니다. (??)
실제로 관들고 싸우란건 아니지만, 뭔가 그렇게 됐어요. (먼산)

334 J주 (g68BdQz3tA)

2023-01-12 (거의 끝나감) 23:12:04

휴스턴주 안녕이에요!

335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3:12:23

휴스턴주 어서오세요~

336 하루주 (.uwVAojw1c)

2023-01-12 (거의 끝나감) 23:14:22

>>315 깜빡 잠들었네요... 유토와 돌려도 괜찮을까요?

다들 어서오세요~

337 J주 (g68BdQz3tA)

2023-01-12 (거의 끝나감) 23:14:28

>>333 ː̗̀(ꙨꙨ)ː̖́

일리가 있어요...!

338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3:14:53

>>336 그럼용용~ 선레 적당히 부탁드려도 될까요~~?

339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3:15:50

관을 끌고다니며 공격을 막는 쩨이..


괴력 ... (공포)

340 J주 (OS7XGIFmQc)

2023-01-12 (거의 끝나감) 23:18:42

혹시 관이 있어야만 발동되는 패시브라면... 관을 끌고온 나머지 낡고... 지치고... 그 탓에 안에 들어가서 얌전히 누워있느라 공격을 덜 받게 된다는 설정이 더 일리가 있을 것 같지...만요...(❛ө❛)

341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3:19:37

뭐어 어디까지나 패시브고 관이 없어도 발동되니..


어... 쩨이는 몸이 관처럼 단단하구나(?)

342 J주 (OS7XGIFmQc)

2023-01-12 (거의 끝나감) 23:20:35

제이... 뼈가 튼튼하군요!(?)

343 시구레 - 유토 (qgPxxVJDQ6)

2023-01-12 (거의 끝나감) 23:26:28

막 사격 연습을 마치고 돌아온 참이었다
사격을 하고나면 여러 흔적이 남는다. 화약 냄새라든가, 가루라든가...
때문에 돌아온 즉시 목욕을 하고 세탁을 하고싶었다...만
그러지 못했다

"무슨 일인가요, 리더."

시킬 일이라도 있는 걸까. 부름에 다가가서는 묻는다
유토는 웃고 있었지만, 암만봐도 정말로 웃는 것은 아니었다

344 시구레주 (qgPxxVJDQ6)

2023-01-12 (거의 끝나감) 23:27:53

제이주 휴스턴주 어서와

345 유토 - 시구레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3:30:14

"시간이 좀 있나해서."

그녀는 눈을 깜박이다가 시구레가 다가오자 웃으며 맞이해주었다. 분위기로 보아 일을 시킬거 같지는 않았고.
별거 아닌 이야기 말동무 같은게 아닐까 싶기는 한데.

"음~? 총 쏘다왔니?"

화약냄새. 그녀라고 못 맡을 냄새는 아니었기에. 특유의 그 향에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내가 너무 눈치없이 불러버렸네, 어쩌지."

그녀가 웬일로 분위기 파악을.

"나랑 같이 목욕하러 갈래~?"

하지 않았다.

346 ◆kO0rkvnhXo (k4T9RffG8g)

2023-01-12 (거의 끝나감) 23:46:39

우유 많이마신 쩨이..

347 하루 - 유토 (CDp1D0ECC2)

2023-01-13 (불탄다..!) 00:05:05

그녀의 하루는 다양하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아니면 평범한 돈벌이를 하거나. 혹은 정말 어울리지 않게도 '일상'을 즐긴다던가. 오늘은 드물게도, 그녀가 일상을 즐기던 중이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녀에게 호출이 와있었다. 그것도 리더에게서.

"안녕~ 리-더- 무슨 일-이야-?"

한껏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는 양 그녀의 손에는 아이스티가 들려있었고, 머리 위에는 썬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정말 안 어울리게도 말이다.

그녀는 자신의 리더- 유토를 향해 한발자국 다가가서는 방긋방긋 웃음을 지어보였다.

"리더가 날 무슨 일로 불렀을까-나. 별 이유가 아니라면 죽여버릴지도 모르겠는걸-?"

어울리지도 않게 느릿느릿 말꼬리를 늘여가며 말을 하는 하루. 죽인다고 말했지만 별로 살의는 없어보였다. 리더를 죽인다는 것이 가능할리도 없고. 이것은 그냥, 그녀에게 있어 하나의 인삿말이나 다름없었다.

348 시구레 - 유토 (6XwW48u1E2)

2023-01-13 (불탄다..!) 00:07:30

"시간이야 있는데요..."

그보다는 언제부터 리더가 그런 걸 신경쓰는 사람이었나 싶다
시간이야 내라면 내라는대로, 하라면 하라는대로 하는 것이 아발란치의 유일한 법이자 룰이었으니
그러니, 시구레가 시간이 없을리는 없다
그 탓인지 오히려 이렇게 접근해 오는 쪽이 훨씬 시구레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말하는 걸 보면 평소의 리더인 것 같지만... 시구레는 잠시 그런 유토를 수상쩍다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말했다

"...목욕탕을 박살내지 않는다고 약속하면요. 그리고 무의미한 살상도 금지예요."

대놓고 싫은 기색을 보이거나 거절은 하지 않았지만 대신에 조건을 두 가지 붙인다
맞닥뜨린 상대는 그것만으로 충분한 제약이 될테니, 빙 에둘러서 거절하는 것과 거의 다름은 없는 것 같지만서도

349 유토 - 하루 (L2HsQ3UZoM)

2023-01-13 (불탄다..!) 00:12:49

"있지 하루~ 지금 내 기분이 좋은걸 다행으로 여기렴."

그녀는 자신의 호출을 받고 온 하루의 인사말을 듣고는 뭔가를 차서 보냈는데.
그것은 아마도 같은 조직원의 머리였을 것이다. 왜 저렇게 됐는가는.. 뭐 대들거나 했겠지.

"너보다 먼저 죽은 그 아이에게 감사하는게 좋아."

그녀는 턱을 괴며 쓰지 않는 방 한켠의 테이블로 올라간 뒤 눈을 깜박였다.

"아무튼 일이야. 어디 하나 좀 쓸어줘야겠어."

어디 하나. 아마도 특정 건물이나 조직에 있는 사람을 몰살하는 임무인듯 했다.

"특별히- 나도 갈거야."

350 유토 - 시구레 (L2HsQ3UZoM)

2023-01-13 (불탄다..!) 00:16:23

"어라-"

시구레가 제안이자 조건을 내붙이자, 그녀는 갑작스레 말을 끊으며 웃음기를 지웠다.
아마 이것을 흘끔 흘끔 보고있던 모두와, 시구레는 단박에 눈치챘을것이다.
이 싸늘함은 왜 내가 하는 일에 네가 조건을 붙여? 와 같은. 무언의 협박인것을.

그러나

"그래~"

무슨 변덕일까,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언제 그랬냐는듯 싸늘함을 지우고 승낙했다.
이것은... 좋은걸까, 아니면 나쁜 징조일까. 그것을 알 도리가 없는채 그녀는 시구레에게 어서 가자며 재촉하기 시작했다.

"출발- 출발~"

351 하루 - 유토 (T33XR7TvEk)

2023-01-13 (불탄다..!) 00:28:31

"흐응? 흐응흐응흐응- 고마워~ 이름 모를 조직원씨!"

하루는 무릎을 굽혀 같은 조직원이었던 것의 머리를 빤히 바라보다가, 머리를 집어들고는 품 안에 안았다. 그러고는 소중하다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던가.

"일? 오늘은 일상의 날이었는데- 뭐, 됐어. 사람 죽이는 일이니까 특별히 가줄게!"

그러고는 방긋 웃더니 소중하게 안고 있던 머리를 저 멀리로 던져버리고는 유토의 곁으로 다가가 팔짱을 끼려 했다.

"게다가 보스와의 데이트니까- 마다할 이유는 없지?"

그래서, 혼내줘야 할 나쁜 녀석들은 누구야? 유토를 향해 눈을 빛내며 하루가 물었다.

352 시구레 - 유토 (6XwW48u1E2)

2023-01-13 (불탄다..!) 00:31:43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예상은 간다... 보나마나 감히 조건을 건게 마음에 안 들었다던가 하는 이유겠지
뻔하다. 오히려 이렇지 않으면 유토가 아니다

"싫으면 저 혼자 가요."

그렇지만 시구레는 특별히 물러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먼저 발걸음을 돌렸다
어차피 싫다고 하더라도 혼자 갈 생각이었으니 아쉬운 것은 없었다
물론 이런 짓, 남이 보면 목숨이 여럿 있는 것처럼 보일테지만
이경우에도 딱히 시구레는 미련이 없었다

'이걸 진짜 가네...'

그럼에도 유토는 굳이 동행하는 걸 골랐지만...
시구레는 수시로 기분이 왔다갔다 하는 리더를 보며, 작게 한숨을 쉬고는 자신도 마저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진짜 왜 불렀어요."

353 유토 - 하루 (L2HsQ3UZoM)

2023-01-13 (불탄다..!) 00:32:24

"으엑 피냄새나게 그걸 왜 들어."

그 피냄새가 나게 만든 원인이 자신임에도. 그녀는 하루를 보며 그렇게 말하다가는 머리를 집어던지자 만족했다.
이름 모를 엑스트라의 명복은 나중에 빌어주기로 하고.

"그래~ 고양이도 그렇고, 하루도 그렇고. 귀여운걸 다행으로 알아야해."

귀엽지 않으면 멸종했을거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걸까. 그녀는 배시시 웃다가 서류를 건넸다.
팔짱을 껴오는것은 별로 상관 없었는지 제지하지 않는다.

"거기 있는 애들."

이번엔 호스트의 임무였던걸까, 장소가 뒷세계가 아닌 양지쪽이었다.
그리고... 음식점? 별 볼일 없는 작은 분식집인데. 조금 의외스러운 장소긴하다.

354 유토 - 시구레 (L2HsQ3UZoM)

2023-01-13 (불탄다..!) 00:36:13

"그냥 심심해서~"

그녀는 눈을 깜박이다가 시구레에게 그렇게 대꾸했다. 그냥 변덕이다.
이번에 시구레의 조건을 받아들인것도, 시구레를 부른것도. 그저 우연과 우연이 겹친것.
그렇다면 운이 좋다고 해도 괜찮을까? 아니, 나쁘다고 해야할거 같다.

"그리고 그냥, 우리 시구 학교 이야기나 들어볼까 하고."

그러나 거기서부터, 그녀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학교? 보통 이 부근에서 불안함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그녀는 별다른 의미가 있는건 아닌지 평소의 분위기와 달리 평탄해보이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나한테 말해주기는 싫으려나~?"

뭔가를 잘못 먹은거 아닐까 싶은 반응..
그러는 사이 그녀와 시구레는 목욕탕 앞에 도착해 있었다만...

355 ◆kO0rkvnhXo (L2HsQ3UZoM)

2023-01-13 (불탄다..!) 00:41:08

어라아


배아푸다요..

356 이반주 (FweR1T.hjc)

2023-01-13 (불탄다..!) 00:41:46

어느 정도 작성은 끝났고... 캡틴! 웹박수에 질문 하나 보내봤습니다!

357 이반주 (FweR1T.hjc)

2023-01-13 (불탄다..!) 00:42:25

앗 캡틴 괜찮으십니까?! 배를 따뜻하게 해야...!

358 ◆kO0rkvnhXo (L2HsQ3UZoM)

2023-01-13 (불탄다..!) 00:42:50

>>356 확인했어요~ 문제없다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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