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억! 소녀처럼 놀라면서 입을 가리고 숨을 삼킨다. 시즌3 에피소드 12화에서 나왔던, 이어진 전투로 인한 피로에 지친 바쥬큐어들이 마침내 초심을 다잡는 장면에 나온 명대사! 사르르 녹는다.) 예린 후배님……마음가짐이 훌륭해. 작고 사소한 부분부터 사람들을 도와주는 건 무엇보다 정의로운거니까. (명대사에는 명대사로. 작게 웃다가, 당신의 제안에 여태껏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듯이 놀란 표정을 지어보인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그래도 왠지 당신이라면 정말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맞아맞아. 이리와. 예린 후배님 말 들어.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던가? 당신의 등 뒤에서 맞장구를 치다가, 갑자기 이쪽으로 시선이 향하자 눈을 동그랗게 뜬다.) 내가……해도 될까. (지금도 자신 때문에 못오고 있는 것 같은데. 하지만 후배가 저렇게까지 말해주는데……살짝 고민하다가, 당신의 뒤에서 살짝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아 고양이 쪽으로 손을 내민다.) 얼른 오렴. (히죽 웃는 게 꽤나 무섭다.)
/등치가 산만한데 예린이가 챙겨주느라 고생이 많다....! ㅜㅋㅋㅌㅋㅋㅋㄱ 고양이도 이렇게 무서운데 구미호 예린이는 얼마나 무서울까!
응! 무엇보다 정의로운거니까!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당신의 말을 강조하듯 따라 말하고 함께 웃는 모습이 기분이 좋은 듯 보인다.) 그럼요! 선배님이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예린은 당신이 고양이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을 마치 자식의 성장을 바라보는 부모처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직전에 당신이 했던 것처럼 맞장구를 치며 고양이를 달랬다.) 착하지 야옹아—? (야옹거림, 정확히는 '일단 저 커다란 인간 좀 떨어지게 해봐'라는 고양이의 말을 들은 예린은 싱긋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한 발짝, 한 발짝 고양이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 안돼. 착한 선배님이 널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계시는데. 빨리 와야지? 그치—? (예린은 입모양으로 고양이를 향해 '빨리 선배님한테 가! 어서! 가서 선배님한테 안겨!'하고 소리 없이 외쳤다. 예린은 과연 이게 도움이 되는 게 맞을까 싶은 방식으로 '선배님과 고양이의 친해지기 프로젝트'를 펼쳤다.)
/히죽 웃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 예린이가 빨리 바쥬큐어를 다 봤어야 선배님을 즐겁게 놀릴텐데...(?) 구미호 예린이는 나이를 거꾸로 먹어서 (어라? 이 말은...?🤔) 생각보다 많이 만만하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릴 적부터 동물에게 미움받는 삶은 익숙했다. 할머니는 '우리 가문은 피냄새가 짙다'라고 했지만, 잘 이해하기 어려웠고 그저 그런 체질이겠거니 했었으니까. 하지만 결과를 알더라도 이렇게 용기를 받게 된다면, 왠지 모르게 자신도 당신에게 동화되어 해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방해가 되지 않게 노력해볼게. (심호흡과 함께 각오를 다지고, 고양이를 향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듯 흔들어보인다.) 아하하, 마치 이야기하는 거 같네. (야옹, 하고 울자마자 당신이 대답하는 모습이 뭔가 귀엽고 재밌어서 살짝 웃음을 터뜨린다. 고양이는 어쩐지 마땅치 않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조심스럽게 이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난생 처음 있는 일로 인해 호람이의 동공이 확대되고,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하자 고양이는 다시금 하악질을 한다.) …큭. 안되겠어. 예린 후배님, 일단 목에 걸린 비닐부터 제거해야하니 난 좀 물러서있을게. (아쉬운 건 아쉬운 대로,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니 손을 거두고 살짝 물러선다.)
/고양이가 워낙 경계심이 강한 동물이니 먼저 다가오진 못할 것 같아서 상황에 맞춰서 살짝 빠졌어! 🥲 약간,,자동차 백미러에 달린 것처럼 '텍스트에 쓰여있는 것보다 훨씬 무섭습니다' 느낌의 웃음이랄까ㅋㅋㅋㅋㅋ 앗 예린이가 놀릴 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o.< 나이 거꾸로 먹은 예린이도 귀엽다 (비보잉댄스)
누구나 처음은 있는 법이니까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방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당신의 말에 웃으면서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고양이를 향해 흔드는 당신의 손모양을 보고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 웃음을 참기 위해 입을 꾹 다문다.) 그렇죠? 엄청 자연스러웠죠? 고양이 언어 자격증 같은 게 있으면 진작 땄을텐데! (하하핳 하고 크게 웃음을 지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서, 설마 들키는 건 아니겠지 싶어 속으로 침을 꿀꺽 삼킨다. 그동안 알아차린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아무런 생각 없이 고양이의 말에 곧바로 대답했는데, 이런 일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때는 들키지 않는다 자신할 수 없었다. 예린은 앞으로 최대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슬슬 움직이는 고양이를 바라봤다.) 잘한다 야옹이! (예린은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감격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고양이를 응원하다가 결국 하악질을 하자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우는 척을 한다.) 네, 그럼 제가 해볼게요...! (당신이 손을 거두자 예린은 무릎을 꿇은 그대로 손을 뻗는다.) 이리온, 야옹아! (조심스럽게 고양이를 들어 무릎 위에 앉힌 그녀는 한 손으로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한 손으로는 비닐을 풀어내려 한다.) 어쩌다가 비닐에 엉켰니? (최대한 살살 비닐을 당기자 조금 시간이 지나 목에 걸린 비닐이 툭 풀어진다.) 됐다—!
/호람이와 고양이의 투샷....!(눈—물) 하지만 이것도 너무 귀여워서 좋다...!! 고양이의 하악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정말 있을 것 같은 상황이라 더 자연스러워ㅋㅋㅋㅋㅋㅋㅋ😆 자동차 백미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살려줘... 나 웃다가 울어... 울어...!🤣
그러게. 그런 자격증이 있으면, 왜 날 피하는 지 묻고싶은걸. 아, 괜히 들으면 상처만 되려나. (씁슬한 미소를 지어보이지만, 반은 장난이다. 당신이 용기를 준 것과는 별개로, 결과가 좋지 않아 당신이 우는 시늉을 하자 괜히 미안해져서는 어쩔 줄 몰라한다. 그리고 반걸음 물러서서 당신이 능숙하게 고양이를 불러들이는 모습을 부러움이 담긴 시선으로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고양이의 목에서 비닐을 벗겨내자, 안도를 담아 환하게 웃어보인다.) 됐다! 정말 고마워, 예린 후배님. 난 고양이 언어 자격증이 없으니까, 그 아이에게 대신 조심하라고 전해줄래? (멀찍이서 예린이와 고양이를 감동한 듯한 기색으로 바라본다. 너무 정의로워─!) 그녀석, 요 근방 돌아다니는 아이니까 놓아주면 알아서 돌아갈거야. 정말, 예린 후배님이 있어서 다행이야.
/생각해보니 이 상황에서 호람이가 한 건 크게 없네🤔 진짜 예린이가 캐리했다....! 그래도 이런 호람이 앞에서 잘 대해주는 아영이나 예린이는 천사라고 생각해......키모오타쿠로 불려도 할 말 없는데<<ㅋㅋㅋㄱㅋ 바쥬큐어 시리즈 상세하고 짜둔 설정은 없지만 한 11기~12기 정도의 초 장편물 정도로 해놓아야 갖다붙이기 편할 것 같아 ㅋ ㅋㅋㅋㄱㅋ 나도 보게해줘~~~~
으아, 그건 선배님 잘못이 아닌데...! (그의 말과 미소에 보노보노 마냥 당황한 예림은 안절부절 못하며 눈동자가 순간 흔들린다.) 에이, 전 별로 한 것도 없는걸요! (고양이를 발견한 것도, 고양이를 구하려 한 것도 모두 당신이 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예린은 고맙다는 당신의 말에 부끄러운 듯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네! 그럴게요. 야옹이 너, 선배님 말씀 잘 들었지? 앞으로 꼭 조심해야 해! (고개를 숙여 고양이를 내려다보면서 당신의 말을 고양이에게 전한다.) 자, 그럼 구해주신 선배님께 인사— (품에 있던 고양이의 양 발을 한 손에 하나씩 살며시 쥐고, 마치 인사를 하듯 당신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올린다. 그리고 본인도 고양이와 동기화된 것처럼 반사적으로 함께 꾸벅 인사한다.) 돌아갈 때는 비닐 같은 것들에 안 걸려야 할텐데 말이에요... (고양이를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제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고양이는 선배님이 있어서 다행이었고요. 그치 야옹아—? (예린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고양이를 내려다보자 고양이가 '야옹—'하고 대답하듯 울음소리를 낸다.)
/에이이이이 호람이가 한 게 없다니, 호람이는 존재 자체가 컸지!*^^* 아영이랑 호람이 두 명이 훨씬 천사야...!!😭 키모오타쿠라니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초 장편물? 세상에... 더 마음에 드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상냥한 말 고마워! (너무 당연하게도 당신이 제 잘못이 아니라는 말에 살짝 사고가 멈췄다. 당신이 정말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기에, 무언가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그저 당신의 상냥한 위로로 받아들이기로 했는 지 밝게 웃어보인다.) …귀여워……! (앞발이 들려 인사하는 듯이 보이는 고양이와, 그런 고양이와 같이 인사해보이는 당신과의 콜라보레이션에 충격적인 귀여움을 느끼고 입을 틀어막는다. 이후, 진정시키며 살짝 헛기침을 한다.) 그래도 후배님이 잘 말해두었으니, 이젠 조심하지 않을까. (고양이를 쓰다듬는 모습을 부럽다는 듯이 지켜본다.) ……또 걸리면 다음엔 내가 붙잡을 거야. (뒷쪽에서 무서운 오라가 느껴지는 건 외견에서 오는 착각이리라. 이내 슬며시 웃어보인다.) 그러게. 예린 후배님 말대로야. (아가들에게 해주듯이, 고양이 앞에서 커다란 손을 쥐었다 폈다 해보이며 우쭈쭈 해보인다. 당신이 옆에 있단 걸 깨닫곤 부끄러워서 오래 못하지만.) 아, 곧 쉬는 시간 끝나겠다. 너무 오래 붙잡아둬서 미안해.
/호람이 존재 자체가,,,,,,크긴해,,,,,() 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ㅌ 어허 호람이가 천사라면 악마 쪽에서 스카웃와요(???) 천사 아영이와 예린이라.........이건 귀하네요 연극으로 넣어야만이
그렇겠죠? 아니, 선배님, 뒤에서 검은 기운이...! (당신의 말에 겁먹은 척을 하며 장난친다. 손으로 당신의 등 뒤를 가리키는 예린의 입가에 미소가 한가득이다.) 아하하, 귀여워—! 선배님 그거 또 해주세요! (고양이 앞에서 손을 쥐었다 피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결국 웃음이 터진 예린은 참지 않고 소리내서 웃었다. 고양이에게 선배님 귀엽지 않냐며 장난치듯 이야기한 예린은 손 끝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웃음을 멈추려 한다.) 맞다! 친구가 매점 가자고 했는데...! (당신의 말에 이제야 생각났다는 듯 눈이 동그래진 예린은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나며 소리쳤다. 친구가 '창고를 만들어서 정리했냐'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눈에 선한지 교실쪽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킨다.) 괜찮아요! 선배님이랑 야옹이를 도와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매점 걱정과는 별개로 이 마음은 진심인지 구름없는 하늘처럼 웃음이 맑다. 예린은 옷을 툭툭 털며 교실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럼 선배님, 다음에 봐요! 야옹이도 안녕—! (예린은 장소에서 벗어나기 직전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잊지 말고 보건실 가서 약 바르세요 선배님'하고 외치며 자신의 볼을 톡톡 가리켜 보이더니 다시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했다.)
/호람이에게도 고양이를 쓰다듬어보라고 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이 상황이 너무 슬프다... 이거... 도술로 고양이들을 만들어서 호람이를 빙 둘러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움도 크고 존재감도 큰 호람이ㅋㅋㅋㅋㅋㅋㅋㅋ 스카웃당한 천사 호람이도 뭔가 대박이 터질 것 같은 예감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레는 호람주의 레스를 마지막으로 해도 되고 이걸로 막레 해도 좋아!!
>>277 아영이 너무 상냥하다........뭔가 감정 너무 드러내려하는 걸 꺼려하는 느낌도 드네...!! 귀신 나왔을 때 반응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ㄱ그 근데 tv에서 귀신 기어나오면 아영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다구요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아영이 어엿한 보부상이구나 ㅋ ㅋㅋㅋㅋㅋㅋㅋㅌㅋ 뒤집어엎으면 진짜 뭔가 생각치도 못한게 나올 것 같은 느낌
>>279 감정 드러내는 걸 꺼려한다기보다는 애초에 저런 일이 일어나는 상황이 적은 쪽이 맞는 거 같기두 합니다🤔 주위에 한명씩은 꼭 있잖아요? 감정변화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서 항상 무난한 기분인 사람... 고런 느낌,,,, 보ㅠ부상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제 꼭 필요한거.. 막 휴지 물티슈 반창고 이런거는 찾으면 없는....엉터리 보부상()...
>>280 아니 호람이 테마곡 상태가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쥬큐어~~!~!~!!!!!!
>>281 아~~~~~~~! 격차가 작은 편이구나! 신기하다.....있을법해....아영이 친구 많을 법도 해...ㅋㄱㅋㅋㅋㅋ 그래도 가장 좋은 부분은 그 많은 감정 중에서 잘 웃는다는 점이 아닌지...ㅜㅜㅜ흑 아영아,,,나 울고있으니까 티슈좀,,,,뭐티슈가없다고< 아무리 봐도 무난한 테마곡은 저것 밖에 없더라구요 o.<
>>297 (청소 시간은 길지 않다. 청소를 하다보면 생각도 같이 비워지는 기분인지라, 다른 아이들처럼 크게 꺼려하지는 않는다. 그저 많은 인원이 교실에서 부대끼다보면 자신의 덩치로 인해 자연스레 길을 막거나 부딪히기 마련이라서 할 일은 정해지기 마련이었다.) 읏차. (양 손에 한가득 들린 쓰레기 봉투. 거기다가 품에는 폐교과서 골판지 상자까지. 어쩌다보니 다른 반의 것들까지 전부 떠맡아버린 것이 원인이었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다. 오히려 안도의 표정들을 보니 정의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 기분. 그렇게 기분좋게 발을 옮기다보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 멈춰선다. 일단 쓰레기들은 분리수거장에 옮겨두고.) ……하 이진, 이었나? (당신의 중얼거림을 훔쳐들을 생각은 없었으나, 자신이 끼어들 새도 없이 당신이 자문자답을 이어가는 것을 보며 주변에 누가 더 있는 건가 싶어 확인해볼 정도였다. 유명인이라면 유명인일까. 공부를 잘한다는 소문이 퍼져있어 이름과 얼굴을 외우고 되었다. 근데 들은 것에 의하면, 좀 더 밝은 성격이라 들었는데. ……학업 스트레스의 일종? 불안한 직감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먼저 몸이 나섰다.)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걸. 지금보다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겠지만, 그만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테니까. (턱. 당신이 던진 캔을 대신 집어 쓰레기통에 쏙 넣는다. 그리고 슬며시 웃어보인다.) 하 이진, 맞지? 1반 피 호람이야. 벚꽃이 참 예쁘, 음, 아직이구나…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달까. (아무말)
(당신이 캐치한 인상대로, 지금은 밝음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다. 알 사람은 아는 하이진의 산만스러움이란, 교과서를 잃어버리고 교문을 지나다닐 면목이 없다며 한 달 내내 교문 옆 담장을 넘어서 등교한다거나, 이사장님과 셀카를 찍는다거나, 수련회에서 교관의 마이크를 인터셉트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눈에 엄청나게 띄는 것이었기에, 하이진을 알지 못한다는 학생조차도 아예 모를 수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뭐랄까, 봄이라도 타는 모양인가.) 우악ㅡ! 피호람?! (궁상 떠는 걸 들키는 건 좋지 않다! 불린 곳을 바라보자마자 별안간 입에서 이름이 먼저 튀어나갔다. 애써 시선을 밑으로 옮긴다.) ...이라고 명찰에 쓰여 있네. 캬항. 맞아ㅡ 자유 좋지. 그런데 거기에 자유가 없어도 나는 어른이 되고 싶다 이거야. (빗자루를 멋스럽게 한 바퀴 돌려 벤치에 기대 놓더니,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앞에 가까이 선다. 시선을 맞추려니 고개를 거의 뒤로 젖히는 수준으로 들어야 한다.) 하여튼 의견이 일치했으니까, 내 머리카락이랑 벚꽃을 헷갈린 건 넘어가 줄게! 종종 있는 일이니까. 자, 그럼ㅡ (손바닥을 활짝 펴고 내민다.) 하나 들게 이리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