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23069> [1:1/HL] 내 소꿉친구는 약혼자 -1번째 :: 161

◆s4dr0VkPDk

2023-01-08 13:49:34 - 2023-01-26 19:20:05

0 ◆s4dr0VkPDk (TQifK6aPHg)

2023-01-08 (내일 월요일) 13:49:34

>>1 최우주
>>2 이은화

53 은화주 ◆tWJvFsTYF2 (UDAEUyEv8U)

2023-01-10 (FIRE!) 21:10:00

아휴.. 무슨 회식을.. 망년회 2번 하구 송년회 2번 하구... 참 업무의 연장선이라 힘들어 ㅋㅋ... 어쨌든 방금 소고기 먹구 왔어요. 맛있었답니다..
우주주는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ㅋㅋㅋ 저는 맛있게 먹었답니다...

54 우주주 (PUnynSWMqU)

2023-01-10 (FIRE!) 21:14:01

망년회 2번에 송년회 2번? 와. 그건 상당히 많이 했는데? 1번씩이라면 모를까. 일단 고생 많았어! 그래도 소고기 부럽다!! 맛있는 거 먹어서 다행이야!! 나는 피자 시켜서 먹었어! ㅋㅋㅋㅋㅋ

55 은화주 ◆tWJvFsTYF2 (IWSN.PyaLE)

2023-01-11 (水) 01:55:42

미안... 아까 한 9시쯤 들어왔는데 그대로 자버렸다.술을 좀 마셨어요. 내일 좀 이어도 될까?

56 우주주 (zl3DiLrIGQ)

2023-01-11 (水) 02:04:18

물론 얼마든지 괜찮아!! 애초에 나도 지금 잘 생각이었는걸!! 어서 푹 자자! 은화주!! 그리고 좋은 밤 되길 바라! 나는 자러 갈게!

57 은화 - 우주 ◆tWJvFsTYF2 (WSxC7/LEjw)

2023-01-11 (水) 12:32:04

"응, 그럼 결정이네."
은화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잔을 들어 찰랑이게 흔든다.
"Truth, or Dare. 잘 못하면 마시는거야. 대답 못 하거나, 안 웃기면. 알았지?"
다리를 꼬고서 등받이에 옆으로 기대었다.

"처음이니까 질문 먼저 할게. 그 다음부터는 Truth나 Dare를 요청하면 나도 답을 할거야."
싱글싱글 웃으며 은화는 첫 질문을 했다.
"지금 나는 누가 고백하면 사귈 수 있다, 없다?"
어쩐지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다소 상기된 표정이다. 매우 흥미롭다는 듯한 표정으로 우주를 바라보았다.
"너무 궁금하니까 빨리 답해줘."
은화는 공연히 '꺄아' 하는 소리를 내고는 눈을 질끈 감으면서 테이블을 탁탁 쳤다.

/큭큭 피자 맛있겠다. 어제는 간만에 좀 무리를 했더니 너무 졸렸지 뭐야. 점심시간에 잠깐 들어와서 이어봤답니다
참고로 은화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시원찮으면, 이후에 엄청나게 웃기고 수치스러운 자세로 벌칙을 시킬거랍니다 ㅋㅁㅋ
반대로 우주가 Truth를 부르면 엄청 곤란한 질문들을 막 쏟아내겠지 아 너무 재밌다~

58 우주 - 은화 (zl3DiLrIGQ)

2023-01-11 (水) 19:03:33

"잠깐만. 다 좋은데 왜 안 웃기면 마시는 게 있는거야? 오로지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웃기고 안 웃기고가 중요해?"

다 좋은데 그 말만큼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우주는 크게 당황하며 두 눈을 깜빡였다. 이건 진실게임이고 오로지 진실만 이야기하면 되는건데 거기에 웃기고 안 웃기고가 왜 기준에 들어가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는지 이내 우주는 은화를 정말로 빤히 바라봤다. 등받이에 옆으로 기대는 그 모습이 영 얄미운지, 무엇보다 저 장난기 가득한 표정이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우주는 표정을 찌푸렸다.

들려오는 첫 질문. 누가 고백하면 사귈 수 있냐 없냐라는 물음에 우주는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딱히 특정된 누군가가 아니라 일단 누군가가 고백을 했을 때 사귈 수 있느냐, 없느냐를 말하는 것일까. 대답을 마친 우주는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못 사귀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쨌건 너와 약혼사이고 약혼녀가 있는 판국에 누군가와 사귀는 것은 좀 그렇잖아. 이거 다 정리되기 전엔 못 사귀어. 난. 그러니까 오버하면서 꺄아~ 같은 거 하지 마. 테이블도 치지 말고."

재미없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솔직하게 대답을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우주는 애써 태연하게 그렇게 대답했다. 자신을 흥미롭게 바라보다 꺄아 소리까지 내면서 테이블을 탁탁 치는 것이 정말로 약오른다고 생각하며 우주는 괜히 술과는 별개로 다른 컵에 물을 따른 후에 천천히 입을 적셨다.

"그래서 합격? 합격이면 골라봐. Truth 인지 Dare인지."

처음엔 질문이 나왔으니 자신이 답을 하긴 했지만 그 다음부터는 Truth와 Dare 중 고른 것에 맞춰서 질문이나 지령을 내려야 했던가. 일단 은화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파악하려고 하며 우주는 뚫어지게은화를 바라봤다.

/되게 오랜만에 듣는 게임인걸?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일단 질문이 나왔으니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쪽으로 썼는데 이게 맞으려나? 내가 알기로는 Truth를 고르면 무조건 진실대로 답을 해야하는 질문을 받는거고 Dare은 지령을 듣는 것으로 알아서 말이야!
아무튼 갱신할게!! 오늘도 퇴근이다!

59 은화 - 우주 ◆tWJvFsTYF2 (IWSN.PyaLE)

2023-01-11 (水) 20:36:05

"부우우."
은화는 우주의 말에 엄지를 아래로 하고 볼을 부풀린 채로 마구 야유를 하고있다.
"재미없어! 마셔라 마셔!"
"선배한테는 내가 방해물이야? 흥, 빨리 정리하고 딴 여자 사귈거라는 말이지?"
은화는 멋대로 우주의 말을 곡해해서 성을 냈다. 다리를 꼰 것을 풀고선 일어나 우주에게 삿대질한다.
"이렇게 이쁘고 깜찍하고 발랄한 후배가 결혼 상대라 그러면 납죽 엎드려서 감사합니다~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꼰 다리를 풀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스커트 자락이 펄럭였다.
"흥, 좋아. 어차피 술이 들어가면 진실이 나오게 되어있단 말씀."
"파렴치한 선배님을 위해 Dare 를 선택할게. 어디 귀여운 후배를 마음껏 괴롭혀보라구."
허리에 한 손을 올린 채 상체를 숙이면서 손으로 키스를 날려보이는 도발까지 한다.

"후후, 과연 무슨 '지령'을 내리려나?"
손으로 입을 가리고 쿡쿡거리는 은화였다.
/안냥~ 우주주가 이해한게 맞아. 지령...? 이라고 봐야 맞겠지. 말하기 곤란한 거에 대해 말하라고 시키거나 뭐 그런것도 포함해서. 우주주 퇴근 축하해~ 나도 야근하고 이제 퇴근했다 크큭

60 우주 - 은화 (zl3DiLrIGQ)

2023-01-11 (水) 21:15:59

"재미없어도 이게 진실이야. 재미없다고 마실 이유는 없잖아. 그러면 넌 내가 너랑 약혼인 상태에서 다른 이에게 고백을 받으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거야?!"

왜 저렇게 성을 내는지 우주는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저 아이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우주는 괜히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그 와중에 삿대질을 하면서 자신이 하는 말에 우주는 덩달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억울하다는 듯이 은화에게 따지듯 이야기했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애초에 너도 나랑 결혼 생각은 없잖아! 그런데 내가 왜 엎드려서 감사합니다. 하고 해야하는건데?! 정말로 엎드려서 감사합니다. 라고 하면 어쩔 참이야? 너? 그리고 난 진실만 이야기하거든?!"

마치 방금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은화의 말에 우주는 괜히 그렇게 톡 쏘듯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러다가 가만히 술을 바라보던 우주는 원샷으로 깔끔하게 잔을 비웠다.

"네가 마시라고 해서 마시는 거 아니야. 그리고 Dare? 그건 그렇고 누가 보면 내가 널 괴롭히는 것이 일상인 줄 알겠어! 괴롭힘 당하는 것은 이쪽이잖아! 아무튼 좋아. 보자."

도발을 하는 은화를 빤히 바라보며 우주는 뭘 시키면 좋을지를 고민했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에게 날아오는 패널티가 클 수도 있었으나 분명히 어설픈 것을 시키면 또 재미가 없다고 할 것이 분명하다고 우주는 생각했다. 그렇기에 그는 고민에 고민을 하다 한숨을 내쉬면서 은화에게 이야기했다.

"이거 좋겠네. 한번 고양이마냥 제대로 흉내를 내 봐. 못하겠으면 포기해도 좋아. 나야 딱히 상관없으니까."

/뭘 시키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보고 싶어져서 우주를 통해서 시켜본다! 아무튼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그건 그렇고 다음 턴에 은화가 어떻게 나올지가 두려우면서도 기대된다. 이거.

61 은화 - 우주 ◆tWJvFsTYF2 (IWSN.PyaLE)

2023-01-11 (水) 21:46:06

"흐응. 나는 딱히 선배랑 결혼하기 싫은 건 아닌데."
은화는 턱에 손가락을 얹고 곰곰히 생각하는 양 자세를 취한다.
"아무튼, 뭐 그런 걸루 치자구."
우주는 괴롭힘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걸까, 자신이 너무 심했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은화는 머릴 긁적였다.

"선배도 고양이 좋아하는구나?"
고양이 짱이지~ 라고 말하며 헤실헤실 웃음을 지었다.
"고양이 흉내라고 하면 뭘 말하는걸까나? 냥냥 우는걸까? 할퀴어야 하나?"
은화는 고민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 검지를 펼치고 외쳤다.
"좋아, 이제부터 흉내내볼게?"

은화는 먼저 쭉 뻗은 다리를 접고 천천히 땅에 무릎꿇고 앉았다. 제 양 팔로 몸을 지탱하고 있던 은화는, 이내 허리를 S자로 구부리고는 팔을 쭉 펴 고양이 자세를 했다. 팔이 위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블라우스도 조금 들려서 맨살이 조금 노출되었다. 검은 H라인 스커트도 지금 이 순간에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

그렇게 그대로 몇 초간 있다가, 우주가 앉아있는 그 자리 앞으로 기어서 갔다.
"냥!"
그리고 다리에 마구 헤드번팅을 하더니, 갑자기 옆으로 새우처럼 누워서 우주의 다리를 양 손으로 할퀴는 시늉을 했다.
"냥~ 냥~ 움직여라 장난감! 냥!"
"어때? 이러니까 조금 고양이같냥?"
여전히 손 장난을 치면서 묻는 은화였다.

62 은화 - 우주 ◆tWJvFsTYF2 (IWSN.PyaLE)

2023-01-11 (水) 21:49:40

"그럼 다음은 뭐냥? 진실이냥? 지령이냥?"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냥냥거리는 은화는 우주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해서 참을 수 없는 듯 하다.
/은화는 우주 놀리는걸 좋아하는 아이일뿐 무서워할필요 없다구~ 그나저나 고양이 흉내라니 우주주 배운 분... 리스펙이야~

63 우주 - 은화 (zl3DiLrIGQ)

2023-01-11 (水) 22:04:36

"나중에 웨딩드레스 입으면서 나 그때 그거 역시 취소야!! 라고 말해도 늦는다. 너."

가만히 말을 들어보면 정말로 은화는 자신이랑 결혼을 해도 상관없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태연하게 받아들이기엔 여러모로 힘들다고 생각하며 우주는 잠시 눈을 감고 숨을 내뱉었다. 아니. 어쩌면 자신이 못 받아들이는 것 뿐만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그의 머리를 채우며 조금 심정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방금 전처럼 괜히 태클을 작게 거는 것 뿐이었다. 그녀가 정말로 진실로 저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냥 가볍게 해도 상관없어. 네가 생각하는 고양이 그런 거 있잖아."

고민을 하고 있는 은화를 바라보며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와중 갑자기 은화가 땅에 무릎을 꿇고 앉으며 허리를 S자로 구부리는 모습에 우주의 시선이 절로 고정되었다. 이른바 고양이 자세라고 불리는 스트래칭에서도 많이 나온다는 바로 그 자세가 아니던가. 그 와중에 살짝 노출되는 모습에 우주는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시선을 애써 그곳에서 치운 후에 은화의 얼굴에만 고정했다. 그러는 와중 갑자기 자신의 다리에 헤드번팅을 하다 자신의 다리를 할퀴는 시늉을 하자 우주는 멍한 표정을 짓다가 웃음을 빵 터트렸다. 설마 저렇게 행동할 줄 누가 알았을까.

"아하하하하. 아니. 안 부끄러운거야? 그 와중에 장난감은 뭐야! 장난감은! 난 네 장난감 아니거든?! 그래도 그 정도면 합격이야. 합격."

만족스럽다는 듯이 우주는 엄지를 척 올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와중에 손 장난이 이어지는 것에 우주는 살며시 자신의 다리를 뒤로 뺐다. 그 와중에 냥냥거리는 냥체를 쓰는 은화를 괜히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던 우주는 싱긋 웃으면서 선택했다.

"Truth로 할래. 너에게 Dare을 했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겠거든. 이미 이렇게 내가 저질러버리기도 했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정말로 무서워하거나 두렵거나 하진 않아!! 오히려 너무 귀엽다! 진짜!

64 은화 - 우주 ◆tWJvFsTYF2 (IWSN.PyaLE)

2023-01-11 (水) 22:28:15

"키히히. 선배는 이미 내 장난감이라구."
우주의 찬사에 대해 수줍은듯 웃으며 다음 질문을 생각했다.
"장난감에게 인권이 있을까? 아니, 없어."
"그런 의미에서 인권이 없는 선배한테 진지하게 묻고싶은 게 있어."
살벌한 도입과 함께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은화는 여전히 옆으로 누운 채였다. 그 탓인지, 시선은 엉뚱한 허공을 맴돌았다.

"선배는 밤에 혼자 있을 때 무슨 생각해? …누굴 생각해?"
공연히 바닥을 검지로 훑으며 입이 비죽 튀어나온 은화는 뒤이어 말한다
"나는 그럴 때 가끔 선배를 생각해요. 선배도 날 생각해줬음 좋겠어."
바닥을 훑다 어느 순간 멈춰서서 주먹을 질끈 쥔다. 그리곤 제 가슴으로 갖다 댄다.
"그러면… 이상해?"
/핫하 언제나 저희집 애 귀여워해주셔서 감삼다~

65 우주 - 은화 (zl3DiLrIGQ)

2023-01-11 (水) 23:05:27

"야. 아무리 그래도 인권을 없애는 것은 너무한 거 아니야? 여기 민주주의 사회이고 민주주의의 기본 요소중 하나는 인권 아니야?! 누구 마음대로 내 인권을 없애는건데?!"

기가 막히다는 듯이 우주는 무슨 소릴 하냐는 듯이 벙찐 표정을 지으면서 약하게 항의했다. 가슴을 제 손으로 가볍게 치면서 말하는 것이 이것만큼은 절대로 못 받아들인다는 나름의 의사표시였다. 그도 그런 것이 어떻게 인권이 없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단 말인가. 한편 일단 Truth를 골라버린 이상 무슨 질문이 나올지 알 수 없었기에 우주는 침을 꿀꺽 삼키며 질문을 기다렸다.

한편 밤에 혼자 있을 때 무슨 생각을 하냐고. 누굴 생각하냐는 물음이 들려오며 이내 자신을 생각한다는 은화의 말에 우주는 이건 또 무슨 시츄레이션지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운 생각을 했다. 자신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그 말과 함게 이상하냐고 묻는 물음에 우주는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일단 내용의 의미심장한 것은 둘째치고 자신은 어떤 질문에 대답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아니. 이걸 다 대답해야만 하는 것인가? 그런 룰이었나?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움을 느끼면서 우주는 애써 진정하려고 했다.

"아니. 이상할 것은 없지 않아? ...그러니까 그건 자기 마음이니까. 내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긴 한데. 혼자 있을 때 무슨 생각을 하냐고? 아니. 그거야 매일 다르지. 누굴 생각하냐고 해도..."

애초에 밤에 혼자 있다고 해도 굳이 누구를 꼭 떠올려야 하는지는 우주도 알 수 없었다. 아무 생각도 없을 수도 있는거고,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런 것을 묻는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우주도 알 수 있었다.

"나도 가끔은 네 생각해. 솔직히 오래 안 보다가 다시 만났을 때 굉장히 예뻐진 것도 있고... 조금 놀라기도 했고... 뭐, 그냥 지금은 뭐하려나 그런 생각하기도 하고."

말 끝을 얼버무리던 우주는 이내 물을 컵에 따른 후에 그것을 한 모금에 꿀꺽 삼켜버리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애, 애초에 왜 계속 이런 분위기가 되는거야?! 빠, 빨리 골라. 뭐 고를건데?"

66 은화 - 우주 ◆tWJvFsTYF2 (W.dyFPV6k6)

2023-01-12 (거의 끝나감) 12:32:38

은화는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작게 털었다.
천천히 일어나며 옷 매무새를 바로 하고서는 나즈막히 입을 연다.
"나는 Truth를 선택할게."
자리로 가 앉으며 우주를 바로 쳐다본다. 우주의 두 눈을. 은화에게는 무엇보다도 맑고 청명해뵈는 그 두 눈을. 그리고 두 주먹을 쥔다. 처음에는 살며시. 점점 세게.

"선배가 하고싶은 질문이 뭔지 궁금해."
은화의 잔이 어느새 비어있다. 어째선지 은화는 벌써 혈색이 변한다. 조금은 창백해보일 정도로.
"정말 알고싶은 것을 물어봐."
"속옷 사이즈같은 건 나중에 물어봐도 되니까."
질 나쁜 농담을 하면서도 웃음기는 없다. 그만큼 진지한걸까. 여즉 해왔던 일련의 밀고 당기기는 놀이에 지나지는 않았던걸까.

은화는 서로의 잔을 다시 채웠다.
"이번엔 웃기지 않아도 봐줄게."

/좋은 점심!

67 우주 - 은화 (2wOmxURK1A)

2023-01-12 (거의 끝나감) 19:05:55

뭐가 문제인 것인지.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터는 은화의 모습에 우주는 고개를 갸웃했다. 방금 답 정도면 꽤 무난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하며 우주는 빤히 그녀를 바라봤다. 한편 Truth를 선택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바로 쳐다보는 그녀의 눈을 우주 역시 가만히 바라봤다. 뭐지. 이것도 연기인가? 뭔가를 위한 시동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우주는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 오늘만 해도 몇 번째 이러고 있는 것인지.

"소, 속옷 사이즈 같은 것을 내가 왜 물어!! 아, 안 물을거거든?! 그런거?!"

진지함 속에서 들려오는 약간의 장난같은 말. 그 말을 들으면서 우주는 얼굴을 붉히며 강하게 부정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내 두 손을 강하게 휘저으며 은화가 따라주는 술을 가만히 받으면서 우주는 침묵을 지켰다. 정말 알고 싶은 것을 물어보라니. 대체 자신에게 뭘 바라는 것인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자신이 알고 싶은 것? 그것은...

"...넌 진짜 나랑 결혼을 하고 싶은거야? 솔직하게?"

묘하게 헤깔리게, 엇갈리게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이 유난히 복잡하고 헤깔렸다. 허나 그 사실을 안다고 해서 자신이 뭔가를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제대로 마주하는 것이 맞겠거니 생각하며 우주는 은화를 빤히 바라봤다.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했으면 하는지. 그것이 그가 제일 알고 싶은 것이었다.

"딱히 뭐라고 답한다고 해서 내가 널 멀리하진 않을거야. 하지만 제대로 알고 싶어. 지금까지 그 문제의 답만큼은 명확하고 진지하게 얘기를 하지 않았으니까."

/좋은 저녁이야!! 음. 사실 이건 나도 궁금했던 것이긴 한데 우주가 아마 더 궁금해하지 않을까 싶네! 답이 조금 애매하면 은화가 갑자기 그냥 잠들었다거나 혹은 누가 딩동 초인종을 눌러서 중간에 끊어졌다라는 전개도 괜찮아!!

68 은화 - 우주 ◆tWJvFsTYF2 (W.dyFPV6k6)

2023-01-12 (거의 끝나감) 19:20:56

부끄러워서, 혹은 수줍어서 허둥대는 우주를 보지만 평소와 같은 장난은 없었다.
"응."
장난기는 없었지만, 웃음은 있었다. 웃겨서가 아닌 즐거워서 나오는 미소다. 간혹 보여왔던, 코 끝을 찡그리는 웃음이 아니었다. 눈은 웃지 않는 가짜 웃음도 아니었다. 그저 미소였다. 순수하게 즐거움이 묻어나오는, 그런 미소. 무구하고 애닳듯이 아려오는 그런 웃음. 머잖아 깨어질 즐거움이라 하여도.

"그럼 다음은 나지? 난 선택권 안 줄게. 말했잖아? 선배한테는 인권이 없으니까. 난 Truth를 택할거고, 선배는 대답만 하면 돼."
다분히 일방적인, 어떻게 보면 독설에 가까운 말을 하면서 은화는 뒤이어 물었다.
"선배는, 내가 좋아? 나랑… 결혼 하고싶어?"
은화는 대뜸 자리에서 일어나 우주가 앉은 자리로 박차고 걸어갔다.

/우주주 방금 들어왔었네! 안녕~ 좋은 밤이야~

69 우주 - 은화 (2wOmxURK1A)

2023-01-12 (거의 끝나감) 19:30:21

"뭐? 뭐?"

솔직하게 자신이랑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하는 은화의 말에 우주는 괜히 더 혼란을 느꼈다. 그럼 날 좋아한다는 이야기인가? 아니. 언제부터? 분명히 우리 처음 이야기할 땐 서로 이 상황 엄청 혼란스러워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생각하며 우주는 두 눈을 깜빡였다. 즐거움을 품은 미소를 바라보며 우주는 괜히 어? 어? 하는 표정과 행동만 보일 뿐이었다.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어서 다시 한 번 목소리를 재생해보지만 그 답은 동일했다. 응. 이라는 짧은 단어. 절로 침을 다시 한 번 꿀꺽 삼키며 우주는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묻는 그녀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태클을 걸었다.

"자, 잠깐! 왜 나에게 인권이 없는건데?! 나도 엄연히 선택권이 있거든?! Truth 고른다고는 안했거든?! 왜 나는 선택지가 없는건데?!"

너무나 일방적인 그 말에 괜히 당황하지만 들려오는 물음은 더욱 당황스러웠다. 물론 그런 답을 들었고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해서 태도를 바꾸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지만...그렇게 생각을 하며 자신 쪽으로 다가오는 은화를 일단 저지하려는 듯, 우주는 두 팔을 올리고 양 손을 살짝 펼쳤다.

"자, 잠깐. 잠깐. 다가오진 말고. 아니.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말이지. 결혼... 나는 잘 모르겠어. 애초에 이 약혼이라는 것도 나는 오늘 갑자기 들은거고 일방적으로 정해졌고 나에겐 한마디 의견을 묻는 것도 없었어. 그냥 갑자기 너랑 약혼이니까 이렇게 들어온거잖아. ...그런 분위기에서의 결혼은 싫어. ...네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결혼을 하고 싶은지의 좋아함인진 모르겠어. ...그런 마음을 품고서 어떻게 결혼을 하겠어. 난 너도 나도 둘 다 불행해지는 것은 싫어. 너는 물론 마음을 정확하게 정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흘러가는 이 분위기 속에서 하고 싶진 않아."

말 그대로 지금 이렇게 일방적으로 결혼을 해야하니까 결혼을 해라. 라는 것은 확실하게 거부하지만 자신이 은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하며 우주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 게임. 일단 여기까지만 하자. 뭔가... 덥다. 야."

/어엇...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 은화주. 어. 이거 고백받은건가? 우주가? 하지만 우주는 지금 캐입 상태에서는 이 상태로 결혼을 하겠다고는 절대로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아서.. 미안하다. 은화야! ;ㅁ;

70 은화 - 우주 ◆tWJvFsTYF2 (W.dyFPV6k6)

2023-01-12 (거의 끝나감) 19:49:50

"흥, 그럴 줄 알았어."
은화는 별로 기대도 안 했다는 듯 공연히 화가 난 척을 했지만, 왠지 흘겨보는 눈길이며 팔짱을 낀 채 천천히 손가락을 동동거리는 모습은 실망이 없진 않은 듯 하다.

"그야 당연하지. 싫어함의 반대가 좋아함도 아니고, 좋아함과 사랑함은 또 다르니까. 그리고 신중함을 기하고자 하는 선배의 마음도 잘 알겠어."
은화는 천천히 말을 이으면서 살짝 상체를 숙여 눈 높이를 맞추었다.
"나나 선배나 서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인거겠지. 아아, 너무도 상냥한 마음이야. 그렇지만 재미없기 짝이 없어."
은화는 왠지 연극 투로 과장되게 말하면서도, 그리고 실망한 기색을 감출 수 없어 하면서도, 결코 책망하지는 않는 듯 보인다.

"근데 그거 알아? 다음에는 선배가 나랑 사귀고 싶어도, 나는 절대 먼저 고백 안 할거야. 다음에는 선배가 먼저 해. 무조건."
"그리고 말야, 선배가 싫다고 해도 거부권은 없어. 언젠가는 선배의 마음을 무너뜨릴거야. 아니, 싫다고 하니까 오히려 오기가 생겼어."
호기로운 말을 하던 은화는 우주에게 가볍게 윙크했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제 자리로 돌아가, 단숨에 술잔을 비우고 따르고를 반복하려 했다.

"크으~ 이 술이 홧술이 안 되었으면 했었는데~"
아쉬워하던 은화는 금새 테이블 위로 뻗어버렸다. 아직 제법 남아있는 횟감 몇 점이 은화의 이마에 보기 좋게 늘러붙었다.
/그럴 수 있지~ 크큭 하지만 우주가 좋든 싫든 은화는 노빠꾸라구~ 사랑은 쟁취하는거니까!

71 우주 - 은화 (2wOmxURK1A)

2023-01-12 (거의 끝나감) 20:23:53

"이런 문제에서 재밌는 것을 떠나서 확김에 너랑 결혼해서 너하고 내가 얻는게 뭐가 있어? 이혼만 안하면 다행이겠네."

물론 은화가 재밌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알지만 이 문제만큼은 절대로 재미나 순간의 감정으로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우주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손가락을 동공거리는 모습이 아무래도 조금 상처를 준 것이 아닐까 싶었으나 그럼에도 우주는 말을 바꾸지 않았다. 실망했더라도 이게 정말로 자신의 최선이었다. 절대로 함부로 이러쿵저러쿵 쉽게 생각할 순 없었으니까.

허나 들려오는 선전포고와도 같은 말에 우주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언젠가 무너뜨리겠다니. 자신을 좋아하게 해서 고백을 받고야 말겠다는 심보인 것일까. 이미 거절했는데 포기를 안한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그렇게 썩 좋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 약혼에 반대를 하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며,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도 자신 뿐이라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가. 오히려 은화는 더욱 이야기를 진행시키려고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야말로 제 편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나 참..."

이내 은화가 술을 자신이 말릴 틈도 없이 단숨에 먹어치우다가 뻗어버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우주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은화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를 조심스럽게 두 팔로 안아 올리면서 공주님 안기 자세를 취하려고 했다. 저항하거나 몸부림 치는 일이 없었다면 아마 그대로 그는 그녀를 안아올렸을 것이다.

"그렇게 막 마시다가 속 버리면 어쩌려고 이래. 뭐, 그래도 약속했다시피 널 대하는 태도를 바꾸거나 하진 않을 거야."

들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굳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우주는 은화를 데리고 그녀의 방으로 들어서려고 했다. 침대에 놓아주기 위해서. 정리는 조금만 미루기로 하며.

/아앗..아아앗. 일단 상황상 막레 느낌으로 쓰긴 했어. 은화가 뻗어버린 것 같아서 말이야! 좀 더 잇고 싶다면 이어도 되긴 해!

72 은화 - 우주 ◆tWJvFsTYF2 (W.dyFPV6k6)

2023-01-12 (거의 끝나감) 20:46:12

"우응…"
은화는 침대 위에 뉘여지자, 살짝 깨어나서 잠투정 하듯이 비척거렸다.
"선배에… 하고시푼말이잇써…"
치마가 살짝 말려올라가 그의 흰 다리가 무방비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이내 주섬주섬 바로잡을 정도의 정신은 있었나보다. 지금은 그저 졸릴 뿐인걸까.

"잠까니어도 돼… 잠깐이라도 즐거엇다면… 그러면 대는거야…"
"우응… 어차피 영언한건… 업따는 마리야…"
"알아드럿냐고…"
졸려서 말이 이상하게 엉키는 걸까. 조금은 주저하기도 하며 끊어지는 문장을, 엉터리같은 발음으로 애써 말하는 은화의 볼은 어째서인지 조금 젖어있다.

"음냐…"
그러더니 이내 다시 새근새근 잠에 들었다. 양 팔을 머리 맡에 늘어놓고 잠이 든 은화는 마치 아기같은 모습이다.
/이렇게 첫날밤이 가는구나~ 우주도 마찬가지로 뭔가 반응하고 싶으면 해도 돼요.

73 우주주 (2wOmxURK1A)

2023-01-12 (거의 끝나감) 20:55:16

음. 은화가 완전히 잠들어버린 것 같으니 일단 저기서 막레를 하면 될 것 같아! 우주는 이후에 다시 밖으로 나와서 술이나 회 등을 정리했다는 에프터 스토리가 있어!! 좋아! 2번째 일상도 수고했어!! 은화주!! 당돌한 은화 덕분에 더 재밌었어!! ㅋㅋㅋㅋㅋㅋ

74 은화주 ◆tWJvFsTYF2 (W.dyFPV6k6)

2023-01-12 (거의 끝나감) 21:04:20

좋습니다 후후 우주주도 수고했어~ 은화가 너무 제멋대로라 조금 힘들었을 수도 있겠네 ㅋㅋㅋ 은화는 생각보다 엄청 적극적이라구~
그런 의미에서 지금 상황에 너무 어울리는 노래 하나를 투척하고 간다! 총총! 우주주 좋은 밤 보내요~
https://youtu.be/4FLGSN1RG5A

75 우주주 (2wOmxURK1A)

2023-01-12 (거의 끝나감) 21:07:16

ㅋㅋㅋㅋㅋ 아닛. 노래. 이거 뭐야! 정말로 딱 어울리는 분위기이긴 하네!! 그리고 전혀 힘들지 않고 재밌게 잘 돌렸어! 아직은 우주가 그럴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응하지 못한 것이 그저 미안할 뿐이지. 8ㅁ8
앗! 가는구나!! 하루 수고했고 푹 쉬길 바랄게! 은화주!

76 은화주 ◆tWJvFsTYF2 (ZHZ72omFgY)

2023-01-13 (불탄다..!) 10:37:41

어제는 귀향하느라 종일 바빴지롱
우주주 좋은 아침! 잘 잤어요?

77 우주주 (b2gRk/koNM)

2023-01-13 (불탄다..!) 19:00:53

일하면서 보긴 했지만 답은 이제야 하게 되네. 어제는 꽤 바빴구나! 고생 정말로 많았어!! 나는 잘 잤고 오늘 하루 잘 마무리짓고 이제 쉴거야!! 와!! 드디어 주말이야! 갱신할게!!

78 은화주 ◆tWJvFsTYF2 (Oy9M1sXUoA)

2023-01-13 (불탄다..!) 19:51:59

우주주 고생했어요~
나는 친구랑 바에 왔는데 차를 몰고 오느라 술을 못마신다 힝구

79 우주주 (b2gRk/koNM)

2023-01-13 (불탄다..!) 19:56:05

안녕! 은화주! 은화주는 지금 친구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구나!! 바에서 술을 마시지 못한다니. 아이고.. 8ㅁ8
그래도 친구랑 노는 거니까 재밌게 놀길 바랄게!!

80 은화주 ◆tWJvFsTYF2 (Oy9M1sXUoA)

2023-01-13 (불탄다..!) 21:33:30

나름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있어
3차로 삼겹살을 먹는다니 대단한 친구야... 난 술 정말 약해서 그렇게 마시면 2차에서 이미 뻗어버릴걸

81 우주주 (b2gRk/koNM)

2023-01-13 (불탄다..!) 21:37:48

우와아.. 3차까지 갔구나. 삼겹살까지.. 그렇게 먹을 수 있는거야?! 난 2차만 가도 배부른데!!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무튼 즐겁게 시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82 은화주 ◆tWJvFsTYF2 (Oy9M1sXUoA)

2023-01-13 (불탄다..!) 23:12:50

정확히는 2차 -> 3차 갈라다가 말았어 ㅇㅅㅇ
여하튼... 피곤했다 오늘도...

83 우주주 (b2gRk/koNM)

2023-01-13 (불탄다..!) 23:15:59

아이고. 하루 수고 많았어!! 이제 푹 쉬어! 은화주!!

84 은화주 ◆tWJvFsTYF2 (Oy9M1sXUoA)

2023-01-13 (불탄다..!) 23:31:36

오늘 멈무 산책도 시켜주고 빨래도 해주고 무알콜칵테일도 마시고 좋은 하루였다~
우주주는 뭐해요?

85 우주주 (b2gRk/koNM)

2023-01-13 (불탄다..!) 23:40:43

나? 나는 비가 온다는 말도 있고 해서 그냥 퇴근하고 별다른 일 없이 집에서 푹 쉬는 중이야! 주말에 비가 오면 아마 집에 있을 것 같고 비가 오지 않으면 외출해서 친구들이랑 놀 것 같긴 한데.. 아무튼 결론은 푹 쉬는 중!!
강아지 산책에 빨래에 칵테일. 와아. 진짜 하루 풍족하게 보냈구나! 부럽다!! 8ㅁ8

앗. 그러고 보니 나 순간 궁금해진건데 그럼 이제 은화는 우주 공략 모드 및 짝사랑 루트로 들어선거야?

86 은화주 ◆tWJvFsTYF2 (wXyE3kj2hw)

2023-01-14 (파란날) 00:33:31

빨래는 강아지 손빨래 ㅋㅋㅋ 목욕시켜줬다구. 그렇구나~ 오늘도 집 오는데 비가 추적추적 와서 잘 안보이느라 조금 무서웠어~ 비오면 집에서 쉬는게 낫긴 하지! 주말에 친구들이랑 노는구나. 자주 만나고 연락해야지~ 좋은 일이네.
응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크게 달라지는건 없지 싶어~ 우주 입장에선 당초 결혼을 무산시키고 싶으니 사귀는거부터 하자고 하는것도 좀 부담될테고 은화도 안 물어봤으니까.
하지만 사귄다는건 일종의 선언이니, 우주쪽에서도 은화가 좋다는 시그널을 보내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그런 기류가 생기지 않을까나!

87 우주주 (Jnee1SBMQY)

2023-01-14 (파란날) 00:43:00

맞아. 운전하는데 비오면 무서워. 미끄러지고 사고 날까봐 싶어서. 거기다가 밤이면 더더욱. 8ㅁ8 사실 주말에 비가 안 와야 놀러가는 거니까. 주말에 비 오면 그냥 집에서 넷플릭스 보면서 쉴거야! ㅋㅋㅋㅋㅋ
음. 그렇게 되는구나. 이번에 은화가 자신은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해서 어떤 느낌이 되는걸까 궁금했거든! 사실 우주 입장에선 은화가 싫다라는 것보다는 남의 의지로 결혼을 하는 것이 싫어서 무산시키고 없애려고 하는 것이니까.
과연 우주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네! 캐입을 하면서 상황극을 돌리다보면 나올테지만 말이야! 음. 사실 은화가 너무 귀여워서 오너인 내가 과연 버틸 수 있을지를 모르겠는데. 으으. 이런 소악마 캐릭터는 역시 파괴력이 엄청 나!!

88 은화주 ◆tWJvFsTYF2 (wXyE3kj2hw)

2023-01-14 (파란날) 00:57:10

넷플릭스 좋지~ netflix and chill~
우주는 MZ세대가 아니구나 ㅋㄷㅋ 은화는 뭐든 후회없이 하자는 기조라서 뭐든 하고싶은건 다 밀어붙이는걸 좋아할거야. 우주한테는 부담스럽겠지만 사귀는거부터 다시 시작할수도 있고. 그러면 그땐 우주가 고백해야겠지 ㅎㅎ 사실 부모님들한테는 사귀면서 결혼은 이후에 하고싶다 정도로 둘러대고 시간을 가질수도 있겠지.

여하간 우주는 몰라도 우주주는 이미 함락되어버렸네 ㅋㅋ 언제나 우리 애 귀여워해주셔서.. (이하생략)

89 우주주 (Jnee1SBMQY)

2023-01-14 (파란날) 01:20:16

ㅋㅋㅋㅋㅋㅋ 그걸 그렇게 해석하는거야?! 아무튼 그렇게 되면 은화의 태도도 역시 조금은 바뀌게 되려나. 그 말대로라면 은화는 결혼을 밀어붙인다는 이야기니까 말이야. 정말로 우주의 편이 아무도 없어졌어! ㅋㅋㅋㅋㅋ
맞아. 둘이 사귀려면 아무래도 우주가 고백을 할 수밖에 없겠지. 이젠. 은화에게 다시 고백하라고 하는 것은 은화에게 너무 잔인한 행동이기도 하고... 우주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어쨌건 고백을 받긴 받았으니 만약 정말로 자신이 이 결혼을 받아들인다면 그땐 은화에게 고백을 하겠다고 말이야. 다만 아직은 우주가 약혼도 결혼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아닛.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은화주도 똑같은걸. 마찬가지로 늘 고마워!! 그럼 반대로 은화주는 어떤지 궁금하네. 우주가 눈호관의 호와 관은 되는거야?

90 은화주 ◆tWJvFsTYF2 (wXyE3kj2hw)

2023-01-14 (파란날) 11:51:13

그렇겠지. 근데 딱히 좋아한다고 결혼해야하는건 아니니까 결혼도 반대하면서 서로 관계도 상하지 않는 엔딩도 충분히 가능할거고.
흐음 우주가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될 이유가 있을까? ㅋㅋ 사실은 조금 요원한거같기도 해.

음 오너로서 보는 우주는 그냥 호감상이야. 사실 우주의 전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아직은 미주알고주알 나오진 않았으니 잘은 모르지. 따라서 막연한 이미지인거고. 하지만 캐릭터들끼리의 서사로서는 그렇지 않아서 은화는 우주를 좋아한거겠지. 우주의 다소 고지식해보이는 모면이나 부끄러워하는 모습들이 매력적이네. 그렇다고 마냥 둔감하거나 무관심한 것도 아니고. 그런 점들이 좋긴 해.

91 우주주 (Jnee1SBMQY)

2023-01-14 (파란날) 11:54:46

글쎄. 우주가 정말로 은화를 좋아하게 된다면 아마 약혼에 대해서도 긍정적일 순 있겠지만 일단 그에 대해서는 상황에 또 따라서 달라질 것 가거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와도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 사실 귀엽다고 느끼지만 아직 은화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그런 것은 아니니까. 그래서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다만 처음부터 보통 이렇게 고백을 하는 경우는 잘 없잖아? 일상으로? 그래서 혹시나 해서 물어본거야! 사실 뭐라고 답했어도 크게 달라질 건 없겠지만! ㅋㅋㅋㅋㅋㅋ 다만 우주의 입장에선 은화가 왜 자신을 좋아하는지, 왜 자신과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금 혼란을 느낄 것 같기는 해. 물론 태도가 크게 변하진 않을 것 같고 이전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

아무튼 안녕! 은화주! 오늘 날씨는..여기는 주룩주룩 비가 계속 내리네. 흑흑. 약속 다 취소하고 다음에 맑으면 보기로 했어. 8ㅁ8

92 은화주 ◆tWJvFsTYF2 (wXyE3kj2hw)

2023-01-14 (파란날) 12:01:24

그렇구나. 사실 그런 관습은 잘 몰라. 이런 종류의 캐릭터들이 장난치고 적극적으로 굴면서도 막상 판을 깔아주면 답답하게 구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 반동으로서 주도적으로 쟁취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기도 했고. 둘의 관계가 어색해질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그 뒤는 분명히 있다는 그런 서사를 해보고싶기도 했어. 그대로 서로 멀어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여기도 비가 오네. 그러다 이젠 조금 그친 것도 같고. 여전히 하늘은 구름이 가득하지만. 그럼 우주주 오늘은 넷플릭스 정주행이네? 좋은 주말 보내요!

93 우주주 (Jnee1SBMQY)

2023-01-14 (파란날) 12:11:27

음. 그건 그거대로 재밌는 서사일테니 말이야! 나는 나름대로 만족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앗. 지금도 넷플릭스를 보는 중이야!! 점심은 치킨이다! 하하. (눈물)

나가서 놀고 싶었는데!! 8ㅁ8 하지만 비가 오니 어쩔 수 없지. 우산을 들고 돌아다니기는 싫어.
아. 개인적으로 궁금한건데 은화는 저 다음날 일어나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 평소와 비슷했을까. 아니면 내가 어제 뭔짓을 했을까하고 조금 당황했을까.

94 은화주 ◆tWJvFsTYF2 (wXyE3kj2hw)

2023-01-14 (파란날) 12:23:19

그러게 나도 오늘 친구랑 약속 있는데 비와서 그런가 몸도 축축 처지고 나가기시르다
개인적으로 은화는 다음날 천연덕스럽게 "내가 전날에 뭔가 말 했어?" 하고 물어볼거같아. 기억이 나든 안 나든 자기는 모르는척 연기를 하지 않을까나 후후

95 우주주 (Jnee1SBMQY)

2023-01-14 (파란날) 12:29:08

맞아. 비오는 날에는 약속 있어도 나가기 싫고 그래. 이게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는 하더라. 물론 비를 좋아해서 자주 나가는 이도 있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야!
아무튼 우주는 적어도 은화의 그 말은 믿지 않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하지만 우주도 굳이 뭔가 더 언급하진 않을 것 같고. 어쨌건 같이 살아야하니까 굳이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싶진 않다는게 큰 이유야. 하지만 아주 조금은 은화를 의식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을까 싶긴 해!

96 은화주 ◆tWJvFsTYF2 (wXyE3kj2hw)

2023-01-14 (파란날) 21:31:08

오늘두 친구들과 놀러갔다... 서울은 정말 사람이 많구나
정말 말을 많이 한 날이네 근데 참 재밌었어.
우주주는 오늘 하루 어땠나요? 즐거웠나요?

97 은화주 ◆tWJvFsTYF2 (wXyE3kj2hw)

2023-01-14 (파란날) 21:34:09

우주는 아직은 좀 부끄러워하는 면이 많이 남아있구나. 꼭 그렇진 않더라도 지금 상황이 많이 어색한거같구. 은화가 많이 노력해야겠어~ 분위기를 좀더 가볍게 하고 사람을 편하게 하는데에는 은화도 은화주도 별로 자신없긴 하지만 ㅋㅋ 그래도 이 관계가 배드엔딩으로 안 끝났으면 한다는 작은 바람이 있기는 하네. 설령 잘 안 된다 할지라도 좋은 친구 정도로는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야 후후

98 우주주 (Jnee1SBMQY)

2023-01-14 (파란날) 21:52:03

어서 와! 은화주! 난 그냥 오늘은 집에서 푹 쉬는 하루였어! 고기도 먹고 뒹굴거리기도 하고 낮잠도 자고 말이지! ㅋㅋㅋㅋㅋ 아무튼 놀러다닌다고 수고했어!
음. 우주는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역시 어색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갑자기 약혼도 어리둥절한데 그 상대가 제 소꿉친구라고 하니 말이야. 그래서 아직은 조금 복잡한 심경이라는 느낌? 하지만 배드엔딩은 안 나올 것 같아! 아무리 그래도 우주가 은화와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그러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말했다시피 우주는 일단 은화와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원하지 않으니까!

99 은화주 ◆tWJvFsTYF2 (wXyE3kj2hw)

2023-01-14 (파란날) 22:57:24

그렇구낭 ㅇㅅㅇ 오늘 대화했던 주제 중 하나인데, 그렇게 빈둥거리고 혼자 있으면서 뭔가 비어있고 심심한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해야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발전할 밑거름이 되어줄 수 있으니까. 여하튼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저는 다른 건 모르겠고 허리가 좀 아팠다. 방금 폼롤러로 풀고 오는 길.
흐음 관계단절까진 안간다라. 뭐 은화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지 않는 이상에야 그렇진 않을거라고 나도 생각하긴 하는데. 친구로서의 관계만 유지된다면 왠지 은화는 약간 슬플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 (어떤 관계인지는 정확히 봐야 알겠지만 후후)

100 우주주 (Jnee1SBMQY)

2023-01-14 (파란날) 23:01:58

그래서 이렇게 뒹굴거리고 있지! 그런데 내일도 비가 오네? (죽은 눈) 흑흑. 주말 내내 비는 너무합니다!! 엉엉.
친구로서의 관계가 유지될지는 일단 상황극을 더 즐겨봐야 알 수 있긴 하니까! 하지만 어르신들은 절대로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 은화가 약혼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상 어떻게든 두근두근한 뭔가를 계속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지네!

101 은화주 ◆tWJvFsTYF2 (1Biiht6.eo)

2023-01-15 (내일 월요일) 14:42:01

ㅋㅋㅋ 재미있군요 두근두근 이벤트 기대하라구~

102 우주주 (dUaSp/LbZ2)

2023-01-15 (내일 월요일) 14:54:55

도데체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 은화주! ㅋㅋㅋㅋㅋㅋ
일단 난 지금 생각하는 것은 어른들이 어떻게 지내볼 생각도 없이 그렇게 안된다고만 생각하는거냐. 일단 연인으로서 좀 지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라는 압박을 가해서 우주와 은화가 커플처럼 하루를 보내는 것을 요구한다던가 그런 것들이 떠오르긴 하네.

103 은화주 ◆tWJvFsTYF2 (LL2/SXwgh.)

2023-01-15 (내일 월요일) 15:17:03

그런 이벤트도 있을 수 있겠지. 우주는 당장 결혼이 너무 부담스러우니 그조차 달갑잖아 하겠지만 은화가 싫은 건 아니니 내심 속으로는 좋아할지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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