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허심탄회하게 다 얘기하는구나... 레시랑 라라는 이셔 양쪽에 앉아서 쭉 얘기 들어주고 가족처럼 여기고 싶다 하면 이미 그렇지 않냐면서 무슨 소리 하냐구 둘 사이에 껴서 꼬옥 안아줬겠지. 엘리, 라는 새 애칭도 붙여주고 말야. 이건 엔딩 이후에나 얘기하지 않을까 싶었던 건데 지금이 뭐 비슷한 상황이니까. 레시 갠이벤 때 메인으로 마주쳤던 비능력자 어르신 블레이크 있잖아? 나나리즈 할아버지 되는 사람. 이 사람에 대해서 이셔한테 알려주고 원한다면 가족 같은 사람이 한명 더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고 했을거야. 원하면 소개시켜준다고도 하고. 그런 느낌으로 후일담 전개했지 않을까. 음.
>>74 (옆눈) 대체 무엇을 물어보려고 그러는 건가 캡틴이여.... (호달달)
진엔딩으로 갔을 때의 반응이라~ 엔딩이 딱 난 시점에서는 크게 심호흡 한 번 하고 큰 소리로 으아아아아 끝이다아아아 하지 않았을까 ㅋㅋㅋㅋㅋㅋ 후련시원섭섭개운하게! ㅋㅋㅋㅋㅋㅋ 슬픔도 약간은 있었겠지~ 엔딩까지 오면서 희생이 없던 건 아니니까. 그래도 슬픔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모두를 격려하고 올바른 끝에 다다랐음을 진심으로 기뻐할 거야. 인간적으로도 성숙....은 했?나 몰?루 ㅋㅋㅋㅋㅋㅋㅋ 에에잇 덤이다! 만약 주변사람들과 인연 안 쌓고 아스텔과 연인도 안 되고 오로지 쌍둥이만의 세계를 추구한 채로 진엔딩에 다다랐다면? 복귀조차 하지 않고 사라졌을 거야. 그리고 그 어떤 소식도 찾거나 들을 수 없었을 거~ 는 사실 이게 최초의 쌍둥이 노말 엔딩이었다~
레이먼드 나이벨의 이전 소속은 위키에도 나와 있듯이, '스커미셔'라는 군인 출신들의 저항군입니다. 하지만 그런 레이먼드가 과연 어쩌다가 그 소속을 버리고 왔는가에 대한 것은 풀지 않았습니다. 스커미셔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는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가디언즈 측의 대대적인 작전으로 인해 스커미셔들은 궤멸되었습니다. 누가 주축이 되어 행한 작전인가, 얼마나 많은 병력들을 동원했는가 같은건 캡틴에게 맡기고 싶었습니다. 작중 시점에서 지금 어디선가, 누군가가 스커미셔라는 이름으로 홀로 활동을 하거나, 인원을 모으거나 할 수 있겠지만 이미 기반시설과 인력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로 인해 레이먼드는 이전 소속을 잃고서 은둔하다가, 로벨리아의 눈에 띄였든 자기가 찾아왔든 이후에 에델바이스에 들어오게 된 것이고...(이 부분은 진짜로 안 정했음)
그래서 이 녀석이 왜, 거기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했는가 하는 것은 그 마지막이 문제였습니다.
레이먼드는 많지 않은 스커미셔 소속의 생존자로써, 마지막 교전에서 살아남은 것에 죄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가족처럼 함께 생활했던 인물들, 그저 거리의 세븐스이자 부랑아인 자신을 저항군이지만 한 명의 군인이자 소속을 만들어 준 이들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것을 더욱 강하게 느껴왔습니다.
거기다 스스로를 더욱 용서하지 못했던 점은, 마지막까지 싸우다 죽으려 한 자신에게 '너 혼자만이라도 살아남으라'고 하는 많은 전우들이 있었고... 자신을 잊고 새롭게 살아달라고 한 애인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동료들을 모두 잃고(죽었든, 영영 연락할 수 없게 되어 잃어버리든)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난 이미 그 때 죽었다. 혹은 정말로 죽었어야 했다.' 하는 생각을 매번 하느라 목숨을 가볍게 여기거나, 스릴이 아니면 살아있다는 실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PTSD와 생존자의 딜레마 같은 게 복합된 상태였습니다. 즉 정말로 머리가 맛이 간 상태였던 것.
>>91 아 악 아아악 아아아아악 레이야... 삼촌... 흔하다니 절대 아니야 나는.. 나는 이런 동료를 잃고 스스로를 잃었다 생각하는 외로운 늑대에게 약하다.....(파스슥) 레이야... 이런 과거가 있었다니... 에델바이스가 새로운 동료이자 안식처가 되었으면 좋을 텐데 엉엉.. 엉엉엉엉..😭😭😭😭
>>86 기억에 남는 장면보다는 순간? 버스트 각성할 때랑 에이스 각성할 때려나~ 보고 싶었던 건 모두의 스페셜 스킬이 합쳐져서 무지개빔(?) 되는 그런 거? ㅋㅋㅋㅋㅋㅋ
>>87 우리 네온멈머 이셔도 행복해야지... 갠이벤 엔딩 응 지켜볼거야...(지이이)
할아버지는 레시 갠이벤 때 봤듯 세븐스 존중주의자라서 이셔에게도 친손녀 대하듯 따듯하게 대해줬을거야. 글고 뒤늦게 생각난건데 이셔랑 대화할 때 그 얘기도 했을거야. 레시랑 라라가 왜 할아버지를 찾았는지. 순전히 나나리즈의 독선이긴 하지만, 세븐스인 자신들을 긍정하고 받아주는 가족 같은 존재가 있으면 나나리즈도 의지가 되고 나아가 이셔에게도 마음의 안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대. 물론 찾은 사람이 영 몹쓸 인간이었으면 꽝이었겠지만. 다행히 좋은 할아버지였다~ 그래서 헬무트 폭발 때 어렴풋이 그가 이셔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존재라는 걸 느껴서 그때 그 임무에서 복귀하고 바로 외출에 나간거기도 하고~
>>89 물론 있었지. 어떤 모종의 사고에 라라가 휘말려서 사망하거나/플래나 접전 때였나 아스텔이 끌려가서 마개조 되었거나 했으면 멘탈이고 뭐고 파사삭 부서져서 전투 외에는 거의 재기불능이 되었을 것.. 이 상태로 엔딩까지 갔다면 가장 처절하게 싸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길거리에서 죽었다, 라고 끝났을 거야~
끝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고 최상은 아니지만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모두가 바라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원했던 결말이다. 그래, 결국 끝이 좋으니 다 된 것이다. 이제 뭐하면 좋을 지 모르겠다. 연애나 실컷 해볼까? 여행이나 가볼까? 일단 집에가서 한숨 자고싶다.
>삼총사 한명이라도 사망시
엘레인 이모가 옳았다. 이제 남은 이들은 행복할 일만 남았다. 세븐스와 비세븐스와의 화합이 기대된다.. 아..빌어먹을..아니, 화합이고 남의 행복이고 알바아니다. 왜 저 자식들은 웃고있는 걸까? 왜 행복해하는 걸까 내 사랑하는 이들을 빼앗아 간 이들이.. 용서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107 배드엔딩! 에델바이스 탈주 후 프리덤으로 향해서 무차별적인 테러와 학살! 그리고 가디언즈와 전면전 후 죽겠죠! 어쩌면 자기 목숨을 담보로 간부 한명을 유인해서 대도시 하나와 함께 자폭을 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사랑하게 되며 노력하게 되었을지도. 인생이 비극적인 고통 외에는 아무것도 없던 나날, 그 단순한 달콤한 맛이 신디의 유일한 행복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단 한 번의 그 사랑의 경험만으로, 가끔 도넛만 있다면 남은 인생을 덜 아프게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마술적인 순간이 신디의 삶에서 유일한 행복인 것이니. 자신의 쿠키는 먹을만한 게 못 된다는 네 말에 신디는 작게 웃음소리를 내며 어깨를 으쓱인다. 네 쿠키의 결과물이 어떤지는 상관없었다. 너가 만든 쿠키라는 게 중요했다.
"나는 모르는걸. 그러니까 어떨지 한 번 먹어보고 싶어."
너와 떨어져 있던 사이 동안 있었던 것들을, 자신이 모르는 너의 새로운 부분들을 신디는 모두 알고 싶은 것이었다. 네가 도넛을 한 입 더 베어 물면 그런 모습을 신디는 물끄러미 바라본다. 네 얼굴에 어린 미소를 본 뒤에야 마음에 남아있던 걱정을 다 덜어낸다. 네 미소가 꿈도 가짜도 아니라는 것에, 행복해 보인다는 것에, 신디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도넛은 언제나, 내게 행복만을 주는구나. 이어지는 네 말에 신디는 눈을 동그랗게 떠내다, 고개를 재빨리 끄덕인다. 떨어져 있어 채 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신디는 여전히 행복한 얼굴로 너를 바라보며 말한다.
"도넛도 커피도 다 먹고 나면. 응."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으니. 그러고 나면 천천히, 서로에게 물어보고 풀어놓고 싶은 것들을. 모두다.
>>110 결국 엘레인의 저주가 선우에게로 옮겨간 것이니까요!! >>114 칭찬 고마워요!! 레시의 서사야말로 자매간의 우애와 독립이 잘 드러나있어서 좋았어요!! >>113 어쩔 수 없죠..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니까요. 그래도 또 만날 수 있겠죠. 어쩌면 여기있는 사람들 중 한명은 신디주가 이전에 또 만나고 싶어한 이일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