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20098>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5 :: 1001

이어지는 한파 ◆afuLSXkau2

2023-01-06 00:53:55 - 2023-01-09 03:01:49

0 이어지는 한파 ◆afuLSXkau2 (c/Xa0pVE1.)

2023-01-06 (불탄다..!) 00:53:55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798 선우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23:45:05

오메가의 목을 물어 뜯고 그의 피와 살을 삼킨 괴수는 만족스러운 듯 나온 곳으로 들어갔다. 돌아가기 직전 살기 어린 눈으로 선우를 노려보는 것을 보아 그동안 못먹을 것만 주던 그를 원망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오메가는 덜렁거리는 목과 함께 지독하게도 살아있었다.

"하여튼 뱀장어 자식, 제대로 끝내는 꼴을 못본다니까"

선우는 혀를 차고 마무리를 짓겠다며 총을 들었다. 그리고 그때, 붉은 섬광이 나타나 녀석의 몸과 몸통을 분리시켰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데굴데굴 굴러온 머리를 보고 조롱했다.

"그 꼬맹이한테 안부 전해줘라. 아, 이런 실수, 네놈에게 영혼 따위 있을리가 없지"

에르베르토는 션을 보고 린이라고 부르며 노려보았다.
그리고 뒤이어 션, 아니 린은 안식을 끝내겠다며 응수했다.

이스마엘의 페이시 클라우드에서 이 목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었다.

"네놈이 죽을 날을 말이냐?"

이내 놈의 눈짓 한번으로 린은 표본 사이로 처박혔고 선우는 서둘러 그에게 뛰어갔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설명 좀 해봐!"

799 레레시아주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23:45:24

>>795 물론. (철컥22)

800 ◆afuLSXkau2 (TQifK6aPHg)

2023-01-08 (내일 월요일) 23:45:59

Somebody help me!!

801 레이주 (vQDrqMqE4Y)

2023-01-08 (내일 월요일) 23:46:03

으음... 이거 참 고민됩니다
마치 MMORPG 게임 캐릭터 이름 지을때만큼... 아니 그보다 더하기도 하고...

피... 피 관련으로 하려니 제목부터 살벌할거 같기도

802 아마데우스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23:46:28

저항부터...

.dice 1 2. = 1

803 아마데우스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23:46:56

끼얏호!???

>>801
피로 맺은 맹세...는 어떠십니까(?)

804 쥬데카주 (nRPYWFNG4U)

2023-01-08 (내일 월요일) 23:47:23

(기도

805 레이주 (vQDrqMqE4Y)

2023-01-08 (내일 월요일) 23:48:51

피로... 피로 맺은 맹세라니 뭔가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해야 하거나 아예 그냥 피를 잇는 결혼부터 생각해야 하거나 그럴거 같은뎁쇼

좀더 약간... 일상물스러운 느낌 + 피로 하려니 정말 난이도가 수직상승 하는거 같습니다
피에서 벗어나볼 생각을 해봐도 괜찮을거 같고...

806 아마데우스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23:49:37

크흐흑... 소년만화식 주먹다짐을 생각하고 날린 박치기였지만 아마데우스는 소년만화 주인공을 하기엔 너무나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슬은 풀렸다. 그제서야 몸이 자유로워진 아마데우스는 다시 한번 소년만화식 화해법을 시전하고자 이스마엘에게 다가간 그녀는 자신에게로 또 다시 다가오자 이번에는 통하지 않는다는듯 회피하였다.

"바라는대로 평생 같이 있어드리죠. 단! 여기가 아닌 이상향에서!"

그리고는 그대로 이스마엘을 향해 주먹을 내지르려했다.

.dice 1 50. = 45

807 신디주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23:49:43

어떻게 음.... 두분?
주사... 써볼까요?

808 아마데주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23:49:51

우와악!!!??? 대박났다!!!!!!!

809 아마데주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1:07

마지막이니까! 쓰는겁니다! 주사!!!!

810 쥬데카주 (nRPYWFNG4U)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1:10

뭔가 굉장히 낯간지러운 대사를 치고 싶은

주사 써보는 것도 좋겠네요! 일단 아마데의 퍼펙트 무브로 제압은 확정이니...!

811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2:42

>>810 (초롱초롱)

812 아마데주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2:45

아니 이럴수가... 남의 귀한 집 연인한테 수정펀치를 날려버렸어...

813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4:46

그리고 나는 최상층 레스를 날렸지..

814 아마데주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5:01

>>805
역시 일상물에 피는 좀... 사실 '붉은 장미를 그대에게' 같은 낯 간지러운 제목도 생각해뒀었습니다

815 레레시아주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5:11

아아앗... 아앗.... 이셔주....! 8ㅁ8

816 아마데주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5:28

이셔주...(대신 기절함)

817 신디주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5:49

아므므므으으으 써야할 거 같긴 한데. 힌트의 지금의 이스마엘은 '이스마엘'이 아닙니다. 가 너무 걸리고
더 고민하다 늦겠네요. 잠깐만요........

818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6:17

>>817 에반데 찬스 쓸래? :3

819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6:34

얘들아 찬스 3개나 남았잖아~!

820 신디주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8:36

>>818 (격하게 고개 끄덕임)
자꾸 잊어요. 에반데 찬스를... :q

821 쥬데카 (nRPYWFNG4U)

2023-01-08 (내일 월요일) 23:59:56

"크윽...!"

체인에 불가지한 힘이 가해진다. 무형의 압력을 피하는 것에 실패했기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지 않기 위해 힘이 분산될 수밖에.
그래도 완전히 움직임이 봉쇄된 게 아니었기에, 너는 체인을 있는 힘껏 잡아당기며 체인의 진동을 이용해 사슬을 끊어내려고 했다.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할 자신이 없다. 때문에 너는 두 사람이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게 고작이었다. 당신이 두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길 바랐다.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 상관 없지만."

나지막히, 너는 그렇게 말을 이어간다.

"미안해요, 역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지금의 당신이 아냐."

달이 비추는 것은 영원한 청춘 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태양이 그에 어울리겠지, 너는 간신히 달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인간이었으니.

"나는 언젠가 지고 말 그 모든 순간을 사랑한단 말야, 이스마엘."

남은 손길을 따라 움직인 체인이 이제는 당신을 직접 노려 휘감으려 했다. 움직이지 마라. 움직이지 마.

"지금입니다, 신디!"

.dice 1 25. = 16

822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FIYpSmrcRE)

2023-01-09 (모두 수고..) 00:00:00

>>820 도기에게 직접 '헤베'라고 불러보는 건 어때?
괜히 헤베, 헤베, 하는 게 아니니까.

823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FIYpSmrcRE)

2023-01-09 (모두 수고..) 00:00:22


나 죽을게

824 쥬데카주 (AlJxa0hLe.)

2023-01-09 (모두 수고..) 00:00:55

찬스가 있는데 안 쓰는 거...라기보단 찬스 자체가 익숙치가 않은 거 같...고
어...음 뭔가 안쓰고 이기면 바보같지만 멋있잖아(?)

825 신디주 (p5VBN.llJw)

2023-01-09 (모두 수고..) 00:01:03

(신디주는 혼란에 빠졌다)
아 음 아 어어아아....

826 레이주 (tu0IpsyrNo)

2023-01-09 (모두 수고..) 00:01:04

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우

827 쥬데카주 (AlJxa0hLe.)

2023-01-09 (모두 수고..) 00:02:30

신디가 뭔가 해줄거라고 생각하니까 하고싶은거 해봤어요(무책임
그치만 신디 지금까지 잘해줬능걸

828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FIYpSmrcRE)

2023-01-09 (모두 수고..) 00:02:30

그냥 '헤베'라고 부르면서 주사 꽂든 뭘 하든 성공판정일 거야~ 나는 최선의 루트로 이끌고자 에반데 찬스를 만들었으니까 믿고 질러버려!

그리고 우리는 그런 게 있잖아?
꿈에서 현재의 남친이 내 초등학생 시절 부끄러웠던 별명 부르면 으악 *발 하고 깬다 그런 거...(?

829 아마데주 (9czmueRvi6)

2023-01-09 (모두 수고..) 00:02:39

사실 처음엔 아마데가 높이 도약해 킹오파의 랄프 존스마냥 그대로 위에서 이셔에게 주먹을 꽂는걸 생각했습니다

네 핵꿀밤입니다

830 레이주 (tu0IpsyrNo)

2023-01-09 (모두 수고..) 00:02:48

으음... 이 싹수가 노랗다 못해 시뻘건 둘을 어떤 제목으로 이어야 할까...

831 레레시아주 (l3jxKVTAUo)

2023-01-09 (모두 수고..) 00:02:55

크으으으으 쥬 멋짐이 폭발하는구나!

832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FIYpSmrcRE)

2023-01-09 (모두 수고..) 00:02:56

>>829 공포의 쓴맛 아닌가요? ㅠ

833 쥬데카주 (AlJxa0hLe.)

2023-01-09 (모두 수고..) 00:03:02

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말하니 확실히 효과 좋을 거 같은

834 아마데주 (9czmueRvi6)

2023-01-09 (모두 수고..) 00:03:35

맞아요 신디가 바로 키 펄슨! 지금까지 잘해주었잖아요!

835 아마데주 (9czmueRvi6)

2023-01-09 (모두 수고..) 00:05:06

>>832
그럴땐 콩을 먹고 콩!!! 하는겁니다! 머리가 돌이 되도록!

>>830
음... 고민입니다... 팀 레드?

836 신디 (p5VBN.llJw)

2023-01-09 (모두 수고..) 00:06:06

"그래. 너와 함께 있어줄게."

하지만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너와 내가 다시 마주 보고 웃을 수 있는 그곳에서 함께 있어줄게. 분노하며 외치고서, 비숑이 주었던 주사를 떠올린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열치열, 이냉치냉. 뭐 약에 취해 있으니 약이라도 놓으라는 건지. 생각은 복잡해져 가는데 상황은 급박한지라. 쥬데카의 외침에 주사기를 꺼내어, 너에게 놓으려 했다.

"그러니까 같이 돌아가자, 헤베? 응? "

837 아마데주 (9czmueRvi6)

2023-01-09 (모두 수고..) 00:08:12

일댈... <폭풍을 부르는 못 말리는 빨간놈들>...?

838 쥬데카주 (AlJxa0hLe.)

2023-01-09 (모두 수고..) 00:09:43

>>830
아드레날린 러시 + 피 흘리게 놔둬
= 아드레날린 폭발하게 내버려 두자(?)

두 사람만의 레드 라인(레드 카펫이어도 좋다
이라거나~

839 ◆afuLSXkau2 (d1Q6xW0UwI)

2023-01-09 (모두 수고..) 00:10:11

플래나 - 패시브 스킬:특정한 조건을 달성하지 못한 공격의 경우 모두 데미지 1/10 처리. (특정한 조건 -> 에이스 모드의 공격)
스페셜 스킬 - 월드 디스트럭션:정확하게 3턴 뒤. 아군 전원 존재 소멸. 그 즉시 데드엔딩 처리.

대사
나는 규정한다. 나는 지정한다.
나의 앞을 가로막는 어리석은 영혼들이여.
너희를 나를 부정한다.


녹스 - 패시브 스킬:기동형을 제외한 이들에게 모두 명중률 100% 보장
스페셜 스킬 - 타르타로스의 숨결은 바로 거기에:전투가 끝날 때까지 모든 빛이 사라지고 상태이상 '어둠' 발동. 명중률이 1/10로 저하하고 회피율이 1/5로 줄어든다.

대사
자. 나에게 깃든 용이여.
저들의 빛을 모조리 집어삼켜라.
빛을 잃은 너희가 떨어질 곳은 지옥 한복판이다


칼리버 - 패시브 스킬:공격을 날렸을 때 아무에게도 명중하지 않을 시 다음 턴 공격력이 축적되어서 2배 효과.
스페셜 스킬 - 가디언즈 스페셜 발칸:명중하게 될 시 전원 hp 전원 1이 되는 데미지 부여

대사
이 세상에 악의 꽃이 피는 시기는 없었다.
우리들, 정의를 지키는 가디언즈 레인저.
가라. 정의를 빛내는 일격


카시노프 - 패시브 스킬: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않을 시 모든 공격 데미지 1. (특정 조건 -> 촉수가 모두 절단)
스페셜 스킬 - 올 오브 퓨전:특정한 무언가와 하나가 되고 그 모든 지배권을 자신이 가진다.

대사
다른 객체가 하나 되어 모든 것을 공유한다.
몸과 마음을 가로채리니
우리는 이제 하나된다.


작중에서 안 나온 이들은 모두 이렇게 될 것 같네요.

840 레이주 (tu0IpsyrNo)

2023-01-09 (모두 수고..) 00:10:35

폭풍을 부르는 못 말리는 빨간놈들...
그... 그림체가 확 바뀔거 같은데요

아니면 이제 평화로워진 일상이니까... <매일매일 빨간날> 같은거라던가?
와 완전 이상향

841 선우주 (my8ADC7a4Y)

2023-01-09 (모두 수고..) 00:10:55

아드레날린 많으면 몸이 빨개짐. + 피는 빨간색 = 선홍빛 하늘 아래!

842 레이주 (tu0IpsyrNo)

2023-01-09 (모두 수고..) 00:11:19

레드카펫... 레드카펫을 왜 생각을 몬했지

쥬주... 왜 하버드 안가셨죠

843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FIYpSmrcRE)

2023-01-09 (모두 수고..) 00:11:57

《최상층, 신수가 기거하는 곳》
오메가의 시체가 유린 되어도, 죽은 자는 말이 없지요.
그런데 참 잘했어요, 레레시아. 만일 당신이 독액으로 머리를 채우지 않았더라면...
그 머리를 씹어삼킨 알파가 두 능력을 한꺼번에 다루며 나타날 예정이었으니.

에르베르토는 사라지고, 린이라 불린 남성, 정확히는 가란이 처박힐 적.
라라시아의 질문에 제는 잠시 입을 꾹 다물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진짜 션은 푸른 눈이니까……."

올곧고도 맑은 시선으로 자신에게 말했지요. 부디 자유를 찾아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삶을 사십시오, 그리고 덧없는 삶의 끝에서 후회가 없노라 말씀해주소서.
선우는 가란에게 뛰어갔고, 가란은 꽤 고통스러웠는지 작은 침음을 뱉더니 몸을 부스스 일으킵니다.
다행히 기절하진 않았군요. 암요, 제가 도망칠 적에는, 그 커다란 용의 모습으로 벽에 내다 꽂았는데도 살아남은 사람입니다.

"……그 미친 인간이 인간을 넘어서겠다는 뜻이죠."

트랜스휴머니즘을 실천하던 사람이니. 과학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정신적, 육체적 성질과 능력을 개선한다며, 제 아내와 그리도 죽이 잘 맞을 수 없던 사람이니. 아마 개선이 완료된 꿈으로 자신을 도핑하고.. 당신을 끝장내려 들 거라면서도, 라라시아가 들처멜 적엔 움직일 수 있다는 듯 한숨을 푹 쉽니다. 제가 그런 가란을 쳐다봅니다.

"진짜 션은 어디 있느냐."
"곧 춘절입니다, 폐하."

가란은 가발을 툭 벗어 던집니다. 은발 머리가 쏟아집니다.

"고향인 난징으로 내려갔지요."
"……션은 여전히 속이 편한 녀석이라 부럽구나."
"예,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직장을 잃게 해주려고요."



옥색 칠이 된 둥그런 목조 기둥, 대리석으로 된 말끔한 바닥을 비롯해 곳곳에 놓인 고풍스럽다 못해 과분할 정도의 사치스러운 장식품 중에는 무려 2세대 전의 도자기 장식품과 알 수 없는 주술적 도구까지 있습니다.
제단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침대 겸 옥좌는 목재로 만들어지고 베일이 달려 안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끔 하지요. 한쪽 벽면은 아예 창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근사한 전경이 잘 내려다보입니다.
창밖으로는 홀로그램으로 이루어진 인공 하늘, 그리고 고개를 내리면 심장을 뽑아내고 날개를 펼친, 헬무트의 걸작 [이상향]이 한눈에 보입니다.
지금은 해가 뜨지 않은 시스템 상 시간으로는 밤인 것 같습니다.
온통 화려하고 우아하지만,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이곳은 절제된 미를 자랑하고 있지요.

그래요.
한때 제가 살던 장소이자, 이스마엘이 데뷔하면 얻게 될 가장 고귀한 자리지요.

그리고 그 자리에, 에르베르토가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듯.

"마지막 기회입니다, 반동분자. 포기하세요."

// 30분까지 받고, 이제 2층쪽도 합류시킬게~

844 아마데주 (9czmueRvi6)

2023-01-09 (모두 수고..) 00:12:04

>>840
오오..! 매일매일 빨간날! 그럼 진짜 머리 풀고 달릴수도 있겠네요!

845 아마데주 (9czmueRvi6)

2023-01-09 (모두 수고..) 00:12:39

뭐야... 다들 천재적 발상을 하고 계셔...!

846 신디주 (p5VBN.llJw)

2023-01-09 (모두 수고..) 00:14:31

제가 너무 상황을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가뜩이나 쓰는 게 느린데,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다 보니
으으으므으,,, 진작에 에반데 찬스를 썼어야 했어요. u-u....

847 쥬데카주 (AlJxa0hLe.)

2023-01-09 (모두 수고..) 00:15:03

>>839 플래나 보자마자 다 죽을 확률이 있었다는 점에 전율이...
가디언즈 레인저는 굉장히 취향이네요, 음 보고 싶었다.

>>842 하버드 까지야...
빨간 길이라고 생각하면 역시 레드카펫이죠!

848 레이먼드 (tu0IpsyrNo)

2023-01-09 (모두 수고..) 00:18:57

취미 한번... 쓰레기 같군.
높으신 분들이란 하나같이 이런 게 취향인가? 난 역시 없이 사는게 성미에 맞겠어.
없이든 있게든 살긴 살런지 모르겠다만.

소총의 총열 옆에 부착된 조명을 켜고 에르베르토를 향해 비춘다.
부디, 저 남의 피나 빨아처먹는 놈이 이 빛을 보고 영영 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너한테 기회따위 안 줄 생각이다. 버러지야."

소총을 약간 비스듬히 기울인 채 조준하여, 녀석의 몸통을 겨눈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