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20098>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5 :: 1001

이어지는 한파 ◆afuLSXkau2

2023-01-06 00:53:55 - 2023-01-09 03:01:49

0 이어지는 한파 ◆afuLSXkau2 (c/Xa0pVE1.)

2023-01-06 (불탄다..!) 00:53:55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563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19:37:43

《지하》
레레시아……. 기미상궁인가요?
한 방울, 손등에 떨어뜨려 맛보기를 해봅니다.
즈언하아! 이 약물은.. 한 방울을 맛보기가 무섭게 혀가 찌릿할 정도로 씁니다.
세븐스가 일순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레레시아는 능력에 미숙했던 시절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세븐스를 갈아 넣었군요.
……헬 하운드는 슬럼의 레지스탕스 단체라 했는데, 어떻게?

션 또한 겁도 없이 한 방울 툭, 짜서 혀를 대보더니 표정을 구깁니다.

"순도가 높은데."

어, 이거 한두 번 해본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닌데.. 짜식은 눈으로 쳐다봐도 어쩌겠어요.
아무리 선량한 사람이라 한들 안식의 사람이지 않습니까.

안식의 광경은 모두에게 역했던 모양입니다. 선우의 발언에 션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일이 끝나면 그때 처분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지금 당장 무너뜨리면 가디언즈가 호출될 가능성이 있으니.."

그렇지요. 일단 대가리부터 따야 아니 모가지 아니 흠흠!
처단을 해야! 나머지 일을 할 수 있겠지요.
제는 안식의 전경을 익숙하다는 듯 보더니, 선우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마지막이라. 그래, 이제 여의 궁으로 돌아왔으니 옥좌에 앉은 가짜를 칠 때가 되었지."

아무래도 그 '용 쌍둥이'에 기분이 나빴던 모양입니다. 라라시아를 바라보던 제가 고개를 기울입니다. 지하의 안내.
션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제가 날카로이 코웃음을 칩니다.

"안내하지 않고 무엇하느냐."
"……알겠습니다."

션은 아마데우스가 성호를 긋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고개를 숙여 보이더니, 부탁한다는 듯 허리까지 굽혔습니다. 이내 지하로 가기 위해 안내를 시작했습니다.
웅장한 복도란, 어찌나 아름다운지. 아롱아롱한 조명 사이에서 우아한 레드 카펫을 밟고, 죽은 세븐스와 전리품으로 만든 예술 작품을 지나면 여러 방이 보입니다. 저기는 사형수를 수용해두는 곳으로 추정되고, 저기는 가디언즈 배신자를 매달아둔 곳이고, 저기는..

어디선가 향긋한 커피 냄새가 납니다.
플레이룸과도 같은 겉문과 달리 불이 켜졌는지 빛이 희미하게 새는 곳.

……어떻게 할까요?

> [들어간다.]
> [아니, 지금은 아닌 것 같아.]

// 8시까지 받아용~

564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19:41:11

쥬데카 다이스

.dice 1 2. = 2 1 성공 2 실패
.dice 1 3. = 1 청각 후각 육감

565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19:41:25

오~ 재밌게 흘러가는데 이거.

566 쥬데카주 (u9dwTaaPAU)

2023-01-08 (내일 월요일) 19:42:01

(스윽

567 레레시아주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19:42:02

제는 같이 지하로 간 거야?

568 레레시아주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19:42:31

>>566 (한입 깨물기)(도망!)

569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19:42:54

>>567 네에~

570 쥬데카주 (u9dwTaaPAU)

2023-01-08 (내일 월요일) 19:43:46

>>568 (베어먹힌 시체)

571 신디주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19:44:24

세상에 지금까지 졸아버렸네요. 알람도 맞춰 놨었는데... OO...
다음턴 부터... 어... 어떻게 2층에 합류해도 될까요?

572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19:44:34

>>571 확인~

573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19:48:43

《2층》
아무리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한들 인생이 얼마나 끔찍했던가요, 아마데우스…….
아무래도, 화려함과 끔찍함은 비례하는 듯싶습니다.
션이 출발하기 직전, 잠시 입을 다물며 시선을 굴리자 제가 한숨을 푹 쉽니다.

"2층에는 차마 못볼 것이 많노라."

그러니까.. 악깡버 하라 그 말이군요.
2층을 선택한 당신.. 과연 괜찮은 선택일까요?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저기 지하로 가는 사람들에게 가취가욥! 을 시전하기엔.

심상치가 않은 느낌이 들었지 않습니까. 아무렴요.
플레이룸이 늘어선 곳. 아무래도 길잡이 하나 없다지만 딱히 길잡이가 필요하진 않아 보입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 은은한 등색 조명, 마찬가지로 레드 카펫을 밟고, 한측에 정렬된 죽은 세븐스와 전리품으로 만든 예술 작품을 지나면 여러 방이 보입니다. 불이 모두 꺼져있지요. 그리고 가장 끝은 황제, 즉 제가 기거했을 것이 분명한 가장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을 텝니다.

아, 불이 모두 꺼져있다 했나요.
제가 실언을 했군요.
문이 어찌나 굳게 닫혔는지, 불이 켜진 것도 모르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아마데우스는 피를 다룰 수 있지요, 그렇지요?
피 냄새, 잘 맡나요?
마침 쥬데카는 짙은 피비린내가 느껴지는 곳을 찾을 수 있었거든요. 당신도 맡았을까요?

네, 바로 앞이요.
……어떻게 할까요?

> [들어간다.]
> [아니, 지금은 아닌 것 같아.]

// 여기는 8시 10분까지~

574 선우 (Lf8yAQYolk)

2023-01-08 (내일 월요일) 19:54:36

역겨운 복도다. 우아한 레드 카펫과 조명, 디자인으로 추악함을 감추고 있지만 이곳에 풍기는 시체냄새를 감출 순 없었다.

그때 선우는 향긋한 커피향을 맡았다.

"이스마엘.."

> [들어간다.]

575 선우 (Lf8yAQYolk)

2023-01-08 (내일 월요일) 19:55:08

>>574 이스마엘을 떠올리고 그녀의 이름을 읊조렸다

576 아마데우스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19:55:37

우아한 레드카펫을 밟고 있음에도 아마데우스는 이 레드카펫의 붉은색이 마치 처형된 세븐스의 피로 얼룩진 것처럼 보여 역겨운 감정이 들었다. 세븐스와 그들의 전리품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을 흘깃 쳐다보던 아마데우스는 생각했다. 그럼 여기에도 에스메랄다의 시체로 만들어진 무언가가 있을까. 좋은 감정이 없는 과거의 인물임에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도를 지나가는 내내 아마데우스는 불쾌하고 두려운 감정을 느꼈다. 동족의 비명, 한탄, 탄식... 그것들이 생생히 느껴지는 것만 같아 결국 귀를 틀어막아야 했다. 자신도 자칫 잘못했다간 이곳에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치 천둥번개를 두려워하는 아이가 천둥소리를 들은듯 떨었다.

그리고 느껴지는 커피 냄새. 이 역겨운 공간에서 유일하게 향긋하면서도 어울리지 않아 위화감이 드는 냄새. 이는 어디서 나는 냄새? 아마데우스는 불빛이 희미하게 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언제든 피로 칼을 만들 준비를 하며 천천히 문을 열었다.

577 레레시아 나나리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19:56:13

약의 맛을 보았을 적. 레레시아는 일순간 자신이 과거로 돌아간 듯한 감각을 느꼈다. 세븐스를 온전히 다루지 못 하던 시절. 숱하게 독을 삼키던 그 때와 비슷할까. 션도 맛을 보고 순도가 높다느니 하길래 미간을 구긴다. 역한 짜증이 숨기기도 어렵게 올라온다. 그래도 어떻게든 씹어삼켜야지. 터뜨릴 곳은 따로 있으니.

지하로 가는 인원은 레레시아와 선우였다. 라라시아도 제와 동행하고. 션은 어쩔까 싶었는데 제의 말 한 마디에 순순히 안내역이 되었다. 그 뒤를 따라 지하로 향하며 레레시아는 한 손에 독액을 한 줌 뭉쳐두었다. 언제 어떻게든 반응할 수 있게. 라라시아는 걸음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제에게 바짝 붙어 걸었다. 그렇게 내려간 지하는 생각보다 넓고. 웅장하고. 위의 것들은 약과로 보이는 것들도 많고...

"토할 거 같아."
"안 돼. 참아."

레레시아가 역함을 표하자 라라시아가 재빨리 막는다. 빈 속에 구토를 하면 뭐가 나올지는 뻔하다. 그래도 참기 힘든지 레레시아는 손으로 입을 막고 지하를 살폈다. 여러 공간 중 빛이 새어나오는 문을 발견하자 잠시 멈춰서 제를 본다. 질문은 라라시아가 했다.

"제제 군. 저 방에 뭐가 있는지 알아?"

대답을 들을 겸. 레레시아는 일단 방 밖에서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 [아니, 지금은 아닌 것 같아.]

578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19:56:36

아마데주 2층 맞지~? :3

579 아마데우스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19:57:03

>>576
엣 뭐야 >>563에 반응했네 >>576은 취~소~!

580 아마데우스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19:57:37

죄송합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했는데... 곧 제대로 된 답을 들고오겠습니다

581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19:59:27

괜~찮아~ >:3

나도 헷갈리게 써서 잠깐 복붙 실수했는지 다시 확인함 ㅎ;

582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02:09

보자.

.dice 1 2. = 2
1. 돌입
2. 조금만 기다려.

583 아마데우스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20:03:18

레드카펫을 밟고 있음에도 아마데우스는 이 레드카펫의 붉은색이 마치 처형된 세븐스의 피로 얼룩진 것처럼 보여 역겨운 감정이 들었다. 세븐스와 그들의 전리품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을 흘깃 쳐다보던 아마데우스는 생각했다. 그럼 여기에도 에스메랄다의 시체로 만들어진 무언가가 있을까. 좋은 감정이 없는 과거의 인물임에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도를 지나가는 내내 아마데우스는 불쾌하고 두려운 감정을 느꼈다. 동족의 비명, 한탄, 탄식... 그것들이 생생히 느껴지는 것만 같아 결국 귀를 틀어막아야 했다. 자신도 자칫 잘못했다간 저들처럼 장식품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치 천둥번개를 두려워하는 아이가 천둥소리를 들은듯 떨었다.

불이 모두 꺼져있었지만, 아니 꺼져있는 줄로만 알았다. 아마데우스는 굳게 닫힌 문에서 느껴지는 짙은 피비린내에 눈쌀을 찌푸렸다. 이 짙은 피비린내. 아마데우스는 피라면 익숙했지만 장소가 장소인지라 두려움이 좀 더 앞서는 듯 했다. 아마데우스는 이 문의 손잡이를 돌려 안으로 들어갈지, 기다려봐야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들어가야만 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천천히 문을 열었다.

584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04:43

>>577
라라시아의 질문에 제는 저 장소가 어디인지 확인하기 위해 눈을 굴리다가도, 끼잉, 소리를 냅니다. 꼭 개가 두려움에 떨어 낑낑대는 소리 같지만, 그 소리가 작다 못해 거진 들리지 않을 정도였으니. 션은 그런 모습을 보다 생각할 것이 많았는지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소장님의 개인 연구실입니다."

이스마엘은 없군요.

저기에 그 에르베르토가 있다는 거니...
진입해버려요?
마침 레레시아가 상황을 살피던 찰나...

"기다리다 지쳐요, 어서 들어오세요."

나긋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우리 *발 *끼, 여깄구나?

585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05:41

아, 쥬데카 판정 잘못 보고 후각으로 썼네.
뭐 어때~ 후각이라 더 즐겁다!!! >:3

586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07:18

레샤가 반응해주면 바로 돌입파트 들어가용~

587 쥬데카 (nRPYWFNG4U)

2023-01-08 (내일 월요일) 20:07:21

지하로 향하는 일행의 배웅을 받으며 올라선 2층 복도는 추악한 취미의 온상이라는 게 어울리는 듯 침침했다. 은은하게 비추는 불빛은 분위기를 만들기보다는 시야를 침침히게 만들었고, 굳게 닫힌 문들은 그만큼 짙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했다. 말없이 복도를 나아가니 강하게 코를 찌르는 피냄새에 시선을 돌려 보면, 다른 문들과 다를 바 없는 문짝이 있었다.

"...들어가 보죠."

588 쥬데카주 (nRPYWFNG4U)

2023-01-08 (내일 월요일) 20:08:08

짤막짤막할 것 같지만... 일단 반응을!

589 신디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20:09:16

2층에는 못 볼 것이 많다고 경고하였으나, 지금까지 그런 것들을 많이 보아왔으니 그 역시도 결국에는 익숙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은 것이었다. 2층에 올라서면 깔린 레드 카펫 위를 걸으며 정렬된 예술 작품들을 낯을 찡그린 얼굴로 본다. 사이코패스가 따로 없지. 이대로 싹 엎어버릴까 생각하던 때, 한 문 앞에서 멈춰 선 동료들을 따라 걸음을 멈춘다. 들어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주먹을 쥐어 들고서 뒤를 따른다.

> [들어간다.]

590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09:29

지금부터 2층, 지하의 결과에 대해 나는 책임지지 않아.

그랜절 박습니다~

591 ◆afuLSXkau2 (TQifK6aPH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11:06

정주행을 마쳤어요! 관전자 분의 레스도 읽었고..아마데주나 다른 분들에게도 제가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릴게요. 8ㅁ8

592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15:48

《2층》
화려하게 장식된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누군가 처절하게 기어 옵니다. 노골적이게도, 긴 녹색 머리와 검은 눈을 가진 남성입니다. 고통으로 흘려낸 식은땀에 젖어 헝클어져있고, 발목은.. 믿기 어려운 각도로 뒤틀려 있습니다. 문을 박박 긁어댔는지 손톱은 부러져 있습니다. 말도 하지 못하고 윽윽대며 살려달라는 듯 후들후들 떠는 모습과 함께 안색이 창백합니다. 곧 죽어갈 사람처럼, 혹은 죽기 직전의 단말마였던 것처럼.

"제, 발.. 도, 망.."

그리고 눈을 뒤집어 까더니 바르르 떱니다. 목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신음을 뒤로, 입가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강제로 끌어올려집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고개를 부여잡더니 이내..

"싫-"

뚝.

소름 끼치는 뼈 소리가 울립니다. 스스로의 목을 꺾어버린 남성은 그대로 무너지듯 쓰러집니다. 의료용 안드로이드가 몸체를 굴려 다가오더니 날짜와 함께 오늘의 날짜, 시간, 경추 골절로 인한 사망이라는 짤막한 사인을 읊고 어디론가 시체를 끌고 가려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이랑 말 섞지 말랬잖아.. 당신은 그걸 또 잊어버린 거야..?"

낭랑하되 사랑스러운 목소리. 누군가에게는 익숙하디 익숙한, 남부 공용어 특유의 또랑또랑한 발음. 시선을 옮겨보면 얌전히 소파에 늘어져 천장만 바라보는 누군가 보입니다. 납작한 배 위로는 무언가가 올려져 있고, 머리카락 주위로는 정해진 대답을 출력할 것이 자명한 시종 안드로이드와 더불어 무기질적인 손에 든 빗이 있으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게 합니다. 아마 머리를 빗고 '투기장'에 데뷔할 준비를 하고 있던 모양이군요.
의문의 인물이 자리에서 일어날 적, 시종 안드로이드는 두어 걸음 물러납니다.
쥬데카는 본능적으로 도망쳐야 한다 느꼈을 겁니다. 만약 도망치지 않는다면, 믿기 어려운 현실이 자신을 집어삼킬 것만 같은 선득함이 등골을 타고 올랐으니.

"그런데.. 누구신가요, 여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랍니다."

굴곡진 몸을 타고 길게 자라 넘실대는 새하얀 머리, 귀한 원단으로 되어 옆이 트인 이브닝드레스, 머리에 있는 장신구와 귀걸이를 위해 뚫린 귀, 그리고 품에 강아지처럼 안긴.. 세븐스의 머리. 눈 감고 표정이 일그러진 머리는 강제로 뜯어낸 듯 머리카락이 잘리지 않고 온전히 남아있습니다. 아마 그 '용 쌍둥이'가 준 것이겠지요. 누군가의 죽음을 유흥 삼듯 바라보는 안식의 일원이 되었다는 듯, 여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머리의 코를 손가락으로 간지럽히며 작게 웃습니다.

"누구일까요, 혹시 새로운 장난감이 들어왔을까요. 그렇죠. 농담이에요, 표정 풀어요.. 이리도 사람이 많다면 손님이겠지요.. 길을 잘못 든 손님."

얼굴은 여타 꿈에 중독된 사람처럼 몽롱하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으며, 눈동자는 혼탁합니다.
지금 당장 이전의 생기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어찌 여인의 생기를 찾기 어렵느냐 하였냐면.

"안녕, 사랑스러운.. 손님. 연회장은 이곳이 아니랍니다. 길을 안내해 줄까요?"

저 여인이, 이스마엘이기 때문입니다.
휘청거리듯 두어 걸음 당신들에게 다가오더니, 적당한 거리에서 멈춰 기다란 손가락으로 한 뺨을 감싸며 달뜬 숨을 뱉듯 작게 웃습니다.

"세상에나!"

위태롭게 휘어진 눈, 농염한 목소리를 뒤로 무언가 질질 기어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시체를 끌어대는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집중해야 할 것은 그쪽이 아니지요. 이스마엘에게선 과거, 활기차고 당당하던- 에델바이스에서 보여주던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사랑스럽기도 해라.."

아, 어떻게 하실래요?
자유롭게 행동하셔야지요.

《조건 충족, 이스마엘 루트 오픈》

// 8시 45분까지 받아용~

593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16:13

하하하!!

594 아마데주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20:17:03

이...셔...??? 이셔...?!!!

595 쥬데카주 (nRPYWFNG4U)

2023-01-08 (내일 월요일) 20:17:59

(지진

596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18:03

레샤주 레스 20분까지 기다려보구 지하도 진입루트 들어갑니다앙

597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19:17

(유-열)

598 신디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20:19:22

😶

599 선우주 (Lf8yAQYolk)

2023-01-08 (내일 월요일) 20:20:02

쟤가 왜 저기 있지

600 레레시아 나나리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20:46

제가 할 말은 션이 대신했다. 연구소장의 개인 연구실이란 말에 레레시아가 이를 갈았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당장 문으로 다가갔다.

"괜찮아. 제제 군은 지금 우리와 함께 있으니까."

그 뒤에서 라라시아는 대답 없는 제를 그저 품으로 당겨주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방에 접근했을 것이다.

쾅!

연구실의 문은 어떻게 열렸든 큰 소리가 났을 것이다. 레레시아가 걷어찼으니까. 방으로 들어가며 동시에 긴 검을 만들어 쥔 레레시아가 x 같은 에르베르토가 있을 방향을 보았다.

"여. 대가리에 뭐 들었는지 궁금한 연구소장님. 만나서 반갑다?"

601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20:46

>>599 그랜절 박습니다... 😇

선우/레샤쪽 진행할게~

602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21:02

《지하》
세상은 끔찍합니다.
선우가 진입하는 순간 본 것은 어찌나 끔찍할지.
방 안은 연령대별 인체 표본이 줄지어있고, 세븐스 하나가 눈을 반쯤 뒤집어 깐 채로 수술대로 추정되는 납작한 판위에 누워있습니다. 아마 어제 '사형'된 시체겠지요. 대체 누가 자신의 개인적인 방에 저런 걸 가져다 두냐마는..
그 끔찍한 곳에서, 향긋한 커피 향기가 코를 타고 흐릅니다.
커피가 담긴 머그잔을 들고 의자에 앉은 건... 젊은 남성? 대략 30대 초반일까요?
외관은 나름 젊은 것 같은데, 눈동자에는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이 꺼림칙합니다.

중요한 건 이 사람이 놀라울만치 아름답다는 겁니다. 취향을 막론하고 보호본능을 불러올 것 같이 여리고, 사랑스럽게 생겼습니다.
새하얀 눈밭을 연상케 하는 흰색의 머리, 깊고 길게 팬 쌍꺼풀 위 가지런히 놓인 눈썹, 소름 끼치도록 붉은 눈동자, 도톰한 입술과 처연한 미소.. 한 떨기 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동시에 송곳니 채 나지 못한 어린 맹수 같으니 얌전히 입을 다물고 있을 때의 이스마엘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그 사람은 태평하게 커피를 한 모금 넘기더니 잔을 세븐스 시체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둡니다. 마치 책상처럼 쓰듯.

"안녕, 사랑스러운... 세븐스 여러분. 반가워요. 여기까지 온 걸 보니까 헬 하운드가 시킨 일을 잘 해주었나 봐요. 그렇지요?"

이게 무슨 소리람?
남성이 눈웃음을 짓습니다.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에르베르토라 해요. 에르베르토 엥엘이요."

저 사람이.
이 사달을 벌인, 천사의 탈을 쓴 악마로군요.

"어떻게 소개를 해야 할까요? 20년 전 잃어버렸던 소중한 딸인 헤베의 친부이자, 안식의 공동 운영자이고, 헬 하운드에게 여러분에게 약을 전달해달라.. 의뢰를 맡긴 장본인이라 하면 될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그래, 우리 헤베의 친구군요? 에델바이스..였나? 생중계로 잘 보았답니다. 정말 멋지던걸요, 불경죄로 목이 날아갈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때, 많이 감동했답니다. 거기다- 모두-"

에르베르토는 기다란 손가락으로 한 뺨을 감싸며 마치 달뜬 숨을 뱉듯 작게 웃습니다. 위태롭게 휘어진 눈과 농염한 듯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목 너머로 내고 있었지요.
이스마엘이 2층에서 행동할 때, 똑같이!

"사랑스럽기도 해라. 우리 폐하도 돌아왔네."

그리고 흘끔, 제를 보자 제는 결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가늘게 몸을 떨기 시작합니다. 라라시아의 품에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조금 더 밀착하는 걸 보니, 두려움은 쉬이 사라지지 않나 봅니다.
그리고 에르베르토는 나긋하게 핀잔을 주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션, 춘절이 다가와도 휴가를 반납하고 일해주는 게 고마워서 설렁설렁해도 된다고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런 손님들 사이에서 맡은 일을 하지 못하는 건 곤란해요. 가뜩이나 보스도 춘절이라고 홀랑 가버렸는.. 으응?"

에르베르토는 안경을 고쳐 쓰더니 션의 눈을 정확하게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붉은 눈을 샐쭉 휘어 웃더니, 고개를 살짝 기울입니다.

"뭐, 그게 중요하진 않지요. 우리- 대화나 좀 할까요?"

《조건 충족, 에르베르토 루트 오픈 및 1턴 뒤 ???》

// 8시 50분까지 받아용~

603 선우주 (Lf8yAQYolk)

2023-01-08 (내일 월요일) 20:25:34

레시주 쟤 한번 쏴도 될까요?

604 레이주 (vQDrqMqE4Y)

2023-01-08 (내일 월요일) 20:30:01

어디로 가야하지 이러면...

605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30:30

>>604 마음대로 해도 돼~ 0.<

606 아마데우스 (tDA0FXEl6k)

2023-01-08 (내일 월요일) 20:35:46

문이 열리자마자 기어나오는 녹색머리 남성. 아마데우스는 처참한 몰골을 한 남성을 보자마자 이것이 대관절 무슨 일인지,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갑자기 훅 다가온 지옥같은 광경에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는지 그 남성을 보고도 놀란 표정을 짓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윽고 남성이 스스로 목을 꺾는 것을 본 아마데우스는 그에게 손을 뻗으려 했으나 안드로이드가 다가오자 뒤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당신은..."

분명 사랑스러운 목소리였으나 아마데우스는 이것이 곧 이질적으로 들려 경계하기 시작했다. 방에서 진동하는 피비린내와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곧 그 인물이 몸을 일으키자 아마데우스는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면서도 본능적으로 탈출을 바라고 있었다. 여인은 분명 아름다웠으나, 마치 애완동물을 귀여워하듯 사람의 머리통을 희롱하는 모습에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섬뜩함이 느껴졌다.

"잠깐, 당신... 설마..."

그제서야 아마데우스는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챈듯 보였다. 완전히 전의가 꺾인듯 눈썹을 축 늘어뜨린 아마데우스는 금방 눈물을 흘릴듯이 몸을 떨었다.

607 레이먼드 (vQDrqMqE4Y)

2023-01-08 (내일 월요일) 20:42:31

(지하로 간다!)

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재빠르게 소총을 들어올려 개머리판을 어깨에 꽉 붙인 채 숨을 멈춘 뒤, 레티클 안에 들어온 놈의 미간을 조준한다.
기분나쁠 정도로 나와 비슷하게 붉은 눈을 하고 있는 그 미간.

엄지로 조정간을 단발로 조정하고서 놈의 머리를 향해 두발 씩, 세 번을 연달아 발사한다.
제퇴기의 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뚫고 레이저 지시기의 붉은 빛이 비춰진다.

"유언이 너무 길다."

608 쥬데카 (nRPYWFNG4U)

2023-01-08 (내일 월요일) 20:44:00

문이 열리자 보인 것은 죽어가는 한 남성이었다. 녹색 머리와 검은 눈을 지닌 남성은 필사적으로 움직였지만 불가지한 힘에 의에 목이 꺾여 숨이 끊겼다.
등골을 타고 오르는 불쾌한 감각, 당장이라도 이 장소에서 떠나고 싶은 충동이 제멋대로 다리를 움직이려 무진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간신히 억누른 이성은 곧 기대하지 않은 모습을 마주하고 말았으니.
무의식적으로라도 충동을 무시한 이성을 윽박지르는 속과 달리 바깥은 마치 얼어붙은 듯 고요했다.

"...이셔?"

간신히 뱉은 작은 목소리는 짧은 애칭이 전부였다. 눈 앞에 있어서 너는 당신을 알아보고 멈칫하고 있었건만. 당신은 그런 기억 따위는 없다는 듯 행동하고 있다.
아주 잠시동안 그렇게 당신을 바라보던 너는 작게 심호흡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런...실례했습니다. 레이디."

아무래도 실례를 한 것 같네요. 충격을 받은 듯한 아마데우스의 모습을 은근히 가리려고 들면서... 코를 찌르는 피냄새에 이미 후각은 마비되다시피 했다. 너는 애써 표정을 유지하며 퍽 정중하게 당신의 말에 대답하듯 입을 연다.

"그건 그쪽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까 연회장 이야기를 하셨죠."

안내해 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살짝 굽혔던 허리를 펴고 당신을 바라보았다.

609 레레시아 나나리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44:25

"미X 새X."
"받고. 역겨움 추가."

지옥을 재현한 방의 내부를 보고 자매가 연달아 내뱉었다. 토해도 돼? 조금만 더 참아. 짧게 대화를 나누고 레레시아는 성큼성큼 걸어갔다. 에르베르토가 앉아있는 책상 앞까지.

"그 주둥이 좀 여물어라. 늙은이야. 겉만 번지르르하면 속 썩은 걸 모를 줄 알았냐? 다 썩어서 코가 문드러질 냄새가 화면 너머까지 나더라. Xxx야."

우웩. 그 소리와 함께 레레시아가 입에서 독액을 한웅큼 생성해 에르베르토의 책상에 쏟아낸다. 시뻘겋고 끈적한 독액은 정확히 에르베르토 쪽으로 흘러내렸겠지.

라라시아는 백의까지 들춰 제를 감쌌다. 절대 품에서 내어주지 않을 듯. 팔에 힘주어 안으면서.

"괜찮아. 절대 넘겨주지 않을게."

610 신디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20:48:11

"도기?"

하, 장난하는 거지, 이거? 익숙 하디 익숙한 그 목소리에. 괴로운 예감을 느끼며 신디는 작게 욕설을 뇌까린다. 제 익숙함과 거리가 먼 지금의 상황에 눈을 동그랗게 뜬 신디의 얼굴엔 금방 짜증이 어린다. 이게 다 뭐야. 우리를 기억을 못 하는 거야? 네가 아니라면 그냥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치고받으면 그만인데. 짓씹어버린 아랫입술에서 피가 흐른다. 짜증 나. 짜증 나. 짜증 나. 이게 다 뭐냐고. 대체 어떻게 해야 해?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제자리에 굳은 채 널 바라보기만 한다.

611 선우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20:48:50

끔찍하다. 방 안 곳곳에 연령대별 시체가 표본이 되어 있었다. 남녀노소, 심지어 갓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의 어린 아이가 벌거벗은 채 표본이 되어 있었다.

커피가 담긴 머그잔을 들고 의자에 앉은 건 대략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었다. 놀라울만치 아름답고 여리여리하며 사랑스럽게 생긴 이
백발과 적안, 처연한 미소와 새하얀 피부, 한 떨기 꽃 같으면서도 작은 맹수 같으니 언듯보면 입을 다물고 있을 때의 이스마엘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처음엔 그녀의 아버지인가 생각들기도 하지만 헬무트는 이미 재배맨이 되었으니 그럴리는 없을 것이다.

인간을 마치 가구처럼 이용하는 그의 행동에 분노가 느껴졌지만 꾹꾹 눌러 참았다.

'엥엘' 이스마엘의 본명, 즉, 그녀의 친부일 가능성이 생겼다. 어쩐지 헬무트는 너무 안닮았다 생각했는 데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다..

"헤베?"

놈은 제를 보고 폐하라고 하지만 제는 두려움에 떨며 라라시아에게 밀착했다.

"용!"

선우는 두려움에 빠진 그를 다그쳤다.

"넌 강해, 두려워하지마. 이 녀석을 물어뜯어야지 않겠어?"

선우는 에르베르토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자신을 소개했다.

"내 이름은 이 선우, 에델바이스의 일원이자, 세계 제일의 꽃미남, 세계 최고의 엔터테이먼트, 마지막으로.."

선우는 권총을 꺼내 에르베르토의 머리를 노리고 쏴버렸다.

"네놈을 죽일 자다"

612 ◆afuLSXkau2 (TQifK6aPH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49:26

일단 계시는 분들은 다들 안녕하세요!!

613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20:52:31

일단~ 흐음. 잠시마안~ 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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