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20098>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5 :: 1001

이어지는 한파 ◆afuLSXkau2

2023-01-06 00:53:55 - 2023-01-09 03:01:49

0 이어지는 한파 ◆afuLSXkau2 (c/Xa0pVE1.)

2023-01-06 (불탄다..!) 00:53:55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390 쥬데카주 (q4n4Mh6LB.)

2023-01-08 (내일 월요일) 02:31:36

거의 다 끝나가는 것 같으니 마무리는 해야죠...으음 일단 버티는 데까진 버텨볼게요

391 레레시아 나나리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02:34:11

품에 기대오는 제를 보며 라라시아(와 화면 밖의 누군가)는 내적 비명을 질러야 했다. 이.. 이 용용이 녀석 귀엽잖아아아악!!! 그러나 라라시아는 침착하게 티 내지 않고 제를 감싸 다독인다. 제가 기대오며 한 말. 그 티엔 션이라면. 마치 저 사람이 제가 알던 사람과 같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시사하는 듯한 말에 조금 더 냉정해질 수 있었다.

마주한 션의 눈빛은 어딘가 꺼림칙하달까. 영 불편하다. 꿍꿍이가 있는 건지 결의가 있는 건지. 일단은 계속 경계하기로 하며 추궁을 하고. 레레시아의 추궁에 션은 더듬거리며 말을 시작했다. 여기 온 목적이 흔적을 지우는 것이라는 말에 레레시아는 방금 찾은 비늘을 들어본다. 늦지 않아서 다행이군. 비늘을 한 손에 꾹 쥐고서 얘기를 마저 듣는다.

인공 세븐스의 존재와 또다른 용건. 보스라는 사람의 전언. 그녀들을 환대하라는 말에 자매는 동시에 코웃음을 쳤다.

"환대하라. 말은 아주 번지르르하게 해. 어. 지가 힘 없으니까 우릴 갖다 써먹겠다는 거 아냐? 재수없긴."
"그래도 저 보스라는 쪽이 연구소장보다 나을 거 같은데? 방식도 정중하고. 아 물론 그렇다고 봐줄 건 아니지만."

레레시아의 이 갈린 목소리와 라라시아의 쾌활한 목소리가 번갈아 울린다. 라라시아는 더 말을 얹지 않고 제를 감싸는 것에 신경을 돌렸고. 레레시아는 몇가지 질문을 더 던졌다.

"됐고. 너네 보스가 우리한테 뭘 원하는지 알면 똑바로 말해. 그리고 안식과 연구소에 대해서도 입 좀 털어보고. 보스랑 연구소장이 누군지도. 아 그 빌어먹을 약에 대해서도. 연구원이면 아는 거 많을 거 아냐? 알아서 다 얘기해야지 일일히 물어보게 하고. 하... 너 좀 귀찮다?"

그냥 지금 치워버려? 레레시아의 목소리에 희미한 신경질이 섞인다 싶더니. 주변을 경계하던 독액 줄기 중 하나가 마치 뱀처럼 흐늘거리며 션의 주위를 맴돈다. 금방이라도 물어버릴 듯이.

392 레이먼드 (vQDrqMqE4Y)

2023-01-08 (내일 월요일) 02:37:09

대충 뭔지 알겠군. 배후에 있는 녀석들은 아이들을 이용해서 더러운 일을 벌인다.
생각보다 흔한 방식이다. 스커미셔로써 활동하고 있을 때, 이런 비슷한 녀석들이 많았지.

"잘만 대답하면 안식으로 갈 일따윈 없을거야. 알겠지? 니가 잘만 대답하면 말이야."

공포에 젖어있어서는 똑바로 된 대답을 기대할 수가 없다. 전투식량을 뜯어, 일단 조리가 필요없는 크래커부터 꺼내 손에 쥐어준다.

"먹으면서 말해. 하나씩 확인할거야. 니가 일을 똑바로 해냈는지."

약. 우선은 약에 대한 정보를 알 필요가 있겠어.

"그 약이 어떤건지, 어떻게 적어서 냈는지 기억나는대로 말해봐."

393 신디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02:38:22

애늙은이라기에는 아닌 것 같고. 수상한게 정말 많아. 어떻게 보면 레지스탕스가 아니라 어떤 컬트 단체라고 해도 믿겠어. 그런 생각으로 허스키를 보다, 들려오는 말에 앓는 소리를 낸다. 대체 뭘 바라는 건지. 부엉이 마냥 목을 꺾는 모습에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 처럼 숨을 내뱉는다. 개 가면을 쓰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컬트 단체가 맞을지도.

".... 줄 수 있다는게 뭘 말하는진 모르겠지만. 좋아요. 응. 제안 들어보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이것이 어떤 시험에 들게 되는 것이 아니길 바라며 신디는 고개를 끄덕인다.

394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2:46:14

>>387
가짜 이스마엘은 당신이 정체를 눈치챈 듯싶자 고개를 천천히 꺾습니다.

"허술한 건 당신이에요. 진짜 아가씨였더라면 어쩌려고 그랬어요?"

경계를 너무 세워버려서, 진짜 아가씨를 마주쳐도 못 믿고 공격하는 거 아니야?
작게 키득거리며 웃는 목소리는 명백한 이스마엘의 것이라 신경을 긁어옵니다. 휘감은 몸을 조여와도 고통을 느낄 수 없는지, 참는 것인지. 키득거리며 웃던 가짜 이스마엘은 너스레를 떱니다.

"무서워라! 아.. 무서워요, 리오. 부디.. 제발..."

나를 죽일 것만 같잖아요?
새카만 눈을 마주하자 그것이 고개를 더 기묘한 각도로 꺾어 보입니다. 신기한 눈이네.. 같은 말을 중얼거리더니 점차 눈 색이 물들기 시작했지요. 이스마엘의 자랑스럽던 눈동자는 사라지고, 당신의 것과 똑 닮은 눈동자가 자리합니다.
심연이 당신을 똑같이 마주합니다.

"우리의 작은 아가씨요? 찾아봤자 소용 없을 텐데."

공허한 눈으로 속삭입니다.

"이미 안식을 취하고 있거든요."

395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02:12

>>391
이것이 귀여움의 황제입니다. 응애 나 스무살 세븐스.
천하의 티엔 션이라면? 글쎄요.

"그런, 셈이지요.. 당신들의 말이 맞습니다. 보스는.. 힘이 없으니."

션은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으며, 똑바로 서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제 보니 지팡이로 몸을 지탱하고 있었군요.

"아, 그게.. 아직 의족이 익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제는 그런 션을 바라보며 코를 실룩입니다. 무슨 일이냐 묻는다면 "여가 도망칠 적 션은 총에 맞았으니까." 라는 말로 일축하겠지요. 죄책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스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대화를 듣다 보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감이 느껴졌습니다만.. 아무래도 이런 일을 스스로 끝낼 수 없음을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그리고.. 안식은.."
"세븐스 사형장. 투기장 형식으로 사형을 집행해서 도박판을 벌이고, 전투 데이터를 가디언즈에 넘겨 훈련을 할 수 있게 하며, 남은 시체는 예술품으로 재가공해 경매에 붙이는 기관일세."

제가 마지못해 입을 벌립니다. 그리고 눈을 내리깝니다.

"여는 그곳의 사형인 출신이었네."
"……폐하."
"입을 다물어라, 션. 다디단 말은 듣고 싶지 아니하다. 묻는 질문에나 답하도록."
"..예."

션은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보스는 가란이라 불리는 남성으로, 세븐스 인신매매 및 약물 카르텔을 운영하다 안식의 오너가 되었다고.
레레시아는 영상 속에서 이스마엘에게 '헬무트를 짝사랑 했으며 그 사람의 이상향을 긍정한다' 말했던 은발 머리의 남성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구소장님은.."

그가 머뭇거립니다.

"에르베르토 엥엘이라.. 합니다.."

엥엘.
수술대에서, 개인실에서, 숱하게 들었던 그 성씨.
그리고 한때, 비극의 '수잔나 엥엘'로도 유명하던 그 이름.

"에르베르토 님은, 그러니까, 연구소장 님은 아내분이셨던 수잔나 엥엘의 뜻을 잇고자 했습니다. 아내분은 가디언즈의 무한한 발전과 병사들의 사기를 돋구기 위해서.. 세븐스의 인자를 이용한 무기를 만들려고 했고, 소장님은 약물을 통해 사기를 증진시키려 하셨으니까요. 그렇게 만들어진 약물이 Sogno, 꿈입니다. 물론 살아있는 세븐스의 인자를 직접 뽑아내 갈아넣은 약물이라, 부작용은 많았지만.."

션은 독액을 보며 다급히 제를 쳐다봤지만..
제는 그냥 고개를 폭 기대버려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아, 모르겠다.

"최근 급격하게 박차를 가해 완성하고 말았습니다. 생체 데이터가 충분했거든요."

아.
설마.

설마요.

396 쥬데카 (q4n4Mh6LB.)

2023-01-08 (내일 월요일) 03:03:12

"그래서, 네가 진짜이기라도 했나? 아니잖아."

나에 대해 그다지 제대로 듣지 못한 모양이야. 아, 굳이 물어볼 생각은 없었나? 아니면 들들 볶아도 절대 이야기해 주지 않았을까.

"이런 식으로 속였군, 누군지는 몰라도 악취미야."

너를 마주본 눈이 너처럼 변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불쾌한 기분보다는 오히려 안심이 되고 있었다. 지금까지 봐왔던 건 틀린 게 아니었구나. 당신은 당신의 의지로 일을 벌인 게 아니었구나, 애초에 당신의 의지는 존중받지 못했구나 싶었다.

그건 그거고.
너는 엎드린 놈의 얼굴을 걷어차려고 했다.

"내가 묻는 말이 어려웠나?"

걷어찰 수 있었든 아니든, 너는 발로 눌렀던 체인을 말뚝을 꺼내 박아 고정하려고 한 뒤, 몸을 낮춰 그것의 턱을 잡아 들어올렸다. 내려보는 눈빛에 실린 것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긍정은 아니었다.

"내 여자, 어디에 있냐고."

397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03:55

?
잠깐 죽을게(?

398 신디주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03:04:22

박력...
우아....

399 쥬데카주 (q4n4Mh6LB.)

2023-01-08 (내일 월요일) 03:05:25

그...허허
고민하느라 좀 걸렸습니다...네.

400 레레시아주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05:40

홀리몰리... 쥬 대체 박력 뭐냐구...

401 레레시아주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08:33

어어 근데 최근 뭐가 있었지...? 생체 데이터..?

402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10:28

>>392
"자, 잘 대답할게요.."

소녀는 몸을 겨우 일으켜 자리에 앉습니다. 고분고분한 모습과 달리 여전히 한 팔엔 무언가를 안고 있습니다. 조리가 필요없는 크래커를 손에 쥐여줄 적, 소녀는 그것을 먹기 보다는 빤히 쳐다보다 품 속에 있는 무언가에게 가져다 댔..

"제, 제 동생이. 좋아해요."

품에 있는 건 아기입니다.
이미 부패가 시작되고 있는 아기요.
참으로 끔찍한 일이지 않습니까. 공포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각인시켰으니.

"..네."

아랑곳 않고 시체의 입가에 크래커를 밀어대지만 죽은 것이 뭔가를 먹을 리가요. 소녀는 배가 고프지 않으면 자기가 먹겠다는 듯 그 크래커를 입에 가져다 대려 했습니다.

"약은요.. 이름이 꿈이라고 했어요."

소녀는 더듬거리며 얘기를 꺼냅니다.

복용의 방법은 알약, 주사, 비강 흡입 등 모든 것이 가능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전혀 느낄 수 없고,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의사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뿐더러 고통과 감정을 배제한 것을 제외하면 평상시의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고, 아주 오래전의 기억까지 생생하게 떠올리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고.

"저도, 하나, 먹어봤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그야말로 꿈의 약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잘 적어서, 드렸어요. 잘했죠, 에르베르토 선생님."

이런 *발.
지금 무전 채널에서 흘러나오는 이 이름이 여기서도 나오네요?

"그러니까, 동생만은 살려주세요. 제발.."

403 ◆afuLSXkau2 (TQifK6aPH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11:05

(잠이 안와서 뒹굴거리다가 >>"내 여자, 어디에 있냐고."<< 을 본 캡틴)
(사르륵)
(사르륵)
(다시 사라지기)
(엄지손가락만 위로)
(사르륵)(다시 사라지기)

404 레레시아주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12: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쥬의 박력은 캡틴조차 날려버리는 박력이다~~!

405 쥬데카주 (q4n4Mh6LB.)

2023-01-08 (내일 월요일) 03:16:52

ㅋㅋㅋㅋ아니...
부끄러워...

406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22:09

>>393
컬트 단체일까요? 흐음, 그럴지도요.
아니면 무엇일까요. 극단? 광인? 혹은..

"간단해에."

허스키는 소맷단을 모아 입가로 가져다 대며 히히 웃습니다.

"친구야, '카스트로'를 처리해 줘.. 너희라면 할 수 있을 거야아. 카스트로가 누구냐며언.."

속닥속닥.

"안식에서 만든- 생체 안드로이드인데- 재료가 살아있는 사람이었거드은. 너희는 그 존재에게 안식을 줄 수 있을 거잖아아."

응? 가면 속의 눈동자가 휩니다. 그리고 눈을 굴리더니 드론 소리가 들리기 전에 후다닥 속삭였지요.

"절대 살려두지 마. 그게 내가 여기서 리더를 접선하게 해주는 조건이야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드론 한 대와 함께 누군가가 비척비척 걸어옵니다. 다른 대원들은 옆으로 정렬해 길을 터주고, 개 가면을 쓰고 커다란 후드를 입은 중성적인 누군가가 당신의 앞에 멈춰 섭니다.

"안녕, 에델바이스. 우리 집 오컬트 또라이들이랑 같이 대화 해주느라 고맙고 미안하네. 너희, 들어가 보고. 허스키 님은 남으시고."
"네에-"
"하여튼.. 소개는 들었겠지만 헬 하운드의 수장, 비숑이라고 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우리쪽 사람을 써서 유인했고.. 그래, 이 점은 사과하도록 할게. 도움이 필요한 거.. 맞지?"

음.. 어떻게 알았죠?
개 가면 너머로 푸른 눈이 당신을 물끄러미 쳐다 봅니다.
손가락을 튕겼고, 손 주변으로 조그마한 드론 몇 대가 둥둥 모여듭니다.

"이걸로 봤거든."

오.
근데 왜 이렇게 잘 대해줘요?
석연찮게.

407 선우!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3:22:29

다시 ㅘㅆ어요! 졸았네

408 레이먼드 (vQDrqMqE4Y)

2023-01-08 (내일 월요일) 03:22:40

부정적인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는, 꿈이라...
이거 제3자 입장에선 그냥 악몽이나 마찬가지군. 이게 무슨 지옥도인지.

그나저나 에르베르토...
뭐 하는 새끼인지 몰라도 이딴 걸 만들어내다니. 편하게 죽일 생각은 버려야겠는걸.

현재 통신을 통해 들리는 사항에 따르면, 이번 일은 정말... 참담하다.
결국 놈들은 슬럼의 세븐스들을 납치해, 그들로 만든 약물을 슬럼에 다시 풀어서 임상실험을 하는 중이라는건가?
이야, 이거... 참 뭐라 말을 못 해주겠는걸.

이미 이 아이도 약의 효과에 찌든 것 같다. 자신의 동생이 이미 진작에 죽은 것도 인식하지 못 하는 것 같으니.

...진실은 어찌도 이리 참혹한지.

"그래. 가장 최근에 시킨 일. 그게 많이 중요하거든. 무슨 일이었는지 기억하겠지?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좀 들어볼까?"

실마리가 필요하다.
머지 않아 이 꿈에서 깨어, 잔혹한 현실에 마주치게 되겠지만...
이런 꿈 속에서 죽어가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다.

409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24:48

선우주 넘 무리 말구~ 심문 파트에 같이 참여할래~?

슬슬 쥬는 1레스 정도 남았구
레샤도 그렇고
레이먼드는... 대성공 판정 나왔고
신디는 이제 듣겠다고 하면 바로 사이드 넘어갈 수도 있음

410 선우주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3:26:21

넵!

411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33:06

>>396
"조금만 더 배우면 진짜가 될지도 모르는데요?"

말을 물고 늘어지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인지. 악취미라는 말에 칭찬 고맙다는 듯 샐쭉 웃습니다. 그래요, 이스마엘의 모습으로.

"아야- 아파요, 아파.."

걷어차여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은데, 엄살을 부리는 걸까요. 그것은 체인에 말뚝이 박혀 고정되는 걸 물끄러미 쳐다보다, 당신을 향해 천천히 눈을 굴립니다.

그리고는.. 눈을 마주하더니 천천히, 길고, 가늘게 눈웃음을 지어 보였지요. 아아, 내 여자요. 내 여자라.

"어머머, 난 몰라.. 우리 아가씨가 녹색 머리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어쩜 좋아, 남자친구 분이 충격이 크겠어요.. 이미 세 명이나 우리 아가씨랑 같이 있었는데.."

도발.
그리고 그것이 갑작스레 찢어질 듯 씨익 웃더니, 몸이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고개를 쭉 들어올리더니 검은 비늘로 몸이 뒤덮이고, 점점 덩치가 커져갑니다. 우두둑! 체인에 박힌 말뚝조차 뽑아버릴 정도로, 대략 5m를 넘는 크기로 뒤틀린 검은 덩어리는.

"내가 말했잖아요, 사랑스러운 인간 친구."

용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지금 골목에 있을 다른 누군가와 똑같은 용의 모습을.

"우리 아가씨가 '안식'을 취하고 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날아오르더니-

"이제 슬슬 퇴각해야겠네요. 아가씨께서는 외로움을 많이 타고, 주인님의 일도 도와야 하거든요.."

그럼 안녕히.
그것이 이스마엘이 바디캠을 짓밟을 때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깔깔 웃고는 몸을 뒤틀며 어디론가 도망쳐버리려 했습니다.
그 모습을..
허공을 쳐다본 사람들은 모두 보았겠지요.

합류합시다.
이 빌어먹을 안식의 길잡이가 있는 곳으로.

《쥬데카 사이드, 대성공 판정!》

412 선우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3:34:46

"..."

소녀가 품에 안고 있는 것을 자세히 보자 그것은 아기였다. 그것도 부패가 시작하고 있는.
선우는 착잡한 마음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10대로 보이는 어린 소녀, 그녀는 분명 죽음이라는 것을 이해할 나이이다.
그러나 그녀는 분명 아기가 살아있는 것처럼 음식을 주려고 했고. 동생'만은' 살려달라 애원했다.

"꼬마야, 너도 알고 있잖아."

분명 부정하고 싶을 테지만, 그럼에도 부정할 수 없는 것.

"죽은 자는 살아 돌아올 수 없어."

선우는 무릎을 꿇고 그녀의 눈높이에 맞춰 앉았다.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나도 이걸 깨닫는 데 20년이 걸렸고 내 소중한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선을 넘어버렸어."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다시 말했다.

"부디 너도 같은 길을 따르지 말아줘"

413 레레시아 나나리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35:06

션이 자세를 다잡는 모습에 다시금 살펴보니 지팡이가 있다. 제를 탈출시킬 적 총에 맞아서 의족을 쓴다고 하는데. 그냥 부상이라면 모를까 의족은 어쩔 도리가 없다. 션을 보는 자매의 시선이 잠시 측은해진다. 아주 잠시간만.

"형태가 어떻든. 제제 군에게도 생각해주는 누군가가 있었네."

곧 시선이 바뀌고 라라시아는 그리 중얼거리며 제의 볼을 토닥였을 것이다.

그 뒤 안식과 연구소 등에 대해 설명을 듣는데. 중간에 제가 끼어들었다. 제가 안식의 사형인이었노라고. 그 말에 자매는 각자 어깨를 으쓱이기만 했다. 그렇구나. 정도로 가벼운 반응이었다. 말은 없지만 라라시아는 여전히 제를 감싸주고 레레시아는 손을 뻗어 아까처럼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고만 했다.

안식과 가란. 연구소와 엥엘 부부. 이 인물들을 중점으로 퍼진 대략적인 구도를 듣고서 이해하는데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다. 사실 잠깐으로는 안 되서 이래저래 많이 넘겼지만. 중요한 건 다 파악했다.

"내용 참 많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고. 아주 그냥 뒤에서 별천지 일들을 다 했구만. 사형장에 연구에, 무기 개발에 약 개발에. 세상은 넓고 미X놈은 많다더니. 딱 그 짝이다. 어."
"우리도 그런 사람 밑에서 자랐는데. 뭘 새삼스럽게 그래?"
"하... 그러게 말이다. 인간 참 잔인하고. 끔찍해."
"그렇기에 사랑스럽고. 애절하지."

자매는 어머니를 떠올렸다. 과거엔 수많은 목숨을 꽃 꺾듯 꺾고. 훗날엔 자매를 인형으로 만들고 직접 던져버린 사람. 그 사람에게 애정받았고 증오가 심겨졌다. 인간을 향한 애증을 갖게 해준 사람. 어쩐지 가란이 어머니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어우 씨. 골 아퍼."

생각이 많아져 이마를 두드린 레레시아는 한숨을 푹 내쉬고 션을 보았다. 어쨌거나 환대니 뭐니 했으니 어떡할지 정해야겠지.

"데이터가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뿌린대로 거뒀다는 의미겠지? 하. 귀찮고 짜증나네. 왜 나이 처먹을 대로 처먹은 인간들이 애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지. 잡으면 관절 갯수대로 분해를 시켜줄까. 아 몰라. 아무튼 아까 보스가 환대하라느니 어쩌니 했지? 우리가 뭘 하려는 건지 모르는 건 아닐 거고. 가면 조력은 해주겠다는 거야? 에르베르토인지 뭔지 때려잡고 다 깽판 치는 거?"
"우리 동생도 데려와야지."
"아 그건 당연하고. 야. 대답."

레레시아는 독액이 션의 앞에서 일렁이게 하며 빤히 응시했다.

414 선우주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3:35:52

>>409 원래 사이드를 마무리 짓지 못한게 되게 아쉽지만.....

415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39:25

아 즐겁다.
되게 즐겁다. =)

슬슬 거의 다 마무리 되니까..

내가 새벽중에(지금도 새벽임) 돌입레스 쓰긴 할 테지만 이후 레스는 자고 일어나서 느긋~하게 반응해줘도 된다구

416 레레시아주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43:33

내용 진짜 너무 몰입감 오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는 왜 벌써 3시반 넘었어...?

417 쥬데카주 (q4n4Mh6LB.)

2023-01-08 (내일 월요일) 03:47:40

더이상 못 버티겠...다
돌입 부분에 대해서는 느긋하게 해도 된다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418 레레시아주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48:09

쥬주 고생했어~ 잘 자구 좋은 꿈 꾸라구~

419 레레시아주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48:53

앗 글구 여태 참여하고 있던 사람들고 수고했어~~ 이셔주도 넘넘 고생했구! 얼른 마무리하고 쉬자앗! >:3

420 선우주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3:49:56

고생했어요! 쥬주!! 그리고 이셔주도 고생 많았어요!! 마지막 두시간 차며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ㅠㅠ

421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51:53

>>408 >>412
제 3자의 눈으로 보면 주변은 지금 웃는 사람밖에 없습니다. 히죽히죽 웃고, 훌쩍이면서도 웃고.. 지옥도지요.
소녀도 꽤 많이 중독이 된 듯싶습니다. 저 표정은 절대 한 알만 먹은 표정이 아니에요.

"아, 맞다.. 그, 그리고요.."

부작용이 좀 있었어요.. 소녀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면서도, 시체의 입에 가져다 댔던 크래커를 입에 넣은 채 씹었습니다. 제정신이 아니군요.

"코에서 피가 줄줄 나는 사람도 있었고요, 피를 마구 토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레레시아쪽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세븐스 인자가 서로 충돌해서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면서 울었어요.."

소녀의 시선이 어딘가로 향합니다. 세븐스 하나가 히익- 힉- 하며 숨 가쁜 소리를 내더니, 쿨럭대며 피를 토하며 발작하다 깔깔 웃으며 그대로 스스로의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아, 선생님. 보, 보세요.. 저것도.. 부작용인 것 같아요.."

이런 젠장.
저런 사람까지 신경쓸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 시킨 일이 중요하잖아요.
어차피 죽을 사람인데.. 내버려 둡시다.

"그, 그러니까.. 이번에, 헬 하운드.. 그, 그러니까요, 여기의 레지스탕스 단체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재, 재머를 켜고, 안식의, 사, 사형인, 쌍둥이 분들을 안내해드렸잖아요.. 그, 그래서.. 제게, 잘 했다면서 약을 더 주시기도 했고.."

아. 그 재밍 장치로 영상이 끊기고 제 3자를 보낸 게.. 이 소녀의 짓이었군요.
소녀는 눈높이를 맞춘 선우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내 동생은 살았어요.."

목이 멘 듯, 윽, 하고 북받치는 소리가 울립니다.

"주, 죽지 않았어요…… 지금도, 지금도 배, 배가 고프다고 울면서."

같은 길을.

"아, 아악.. 아아악─"

비참한 울음소리가 약에 취한 웃음소리 사이에서 홀로 울립니다.

"에르베르토 선생님, 제, 제 동생을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내 동생은 여기서 내보내고 싶단 말이야.. 아아악.. 시키는 대로 했잖아요, 시키는 대로..!!"

대체 왜 이 아이는 레이먼드를 에르베르토라 생각할까요?
레이먼드는 아이를 바라보다 영상을 떠올립니다.
아.

그 섬뜩한 붉은 눈을.

이 아이는 마주했군요.

422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3:52:36

으악 잘렸다
+) 씁쓸하지만 이게 삶입니다.

……허공에서 무언가 승천합니다.
움직일 시간인 듯싶습니다.

423 레이주 (vQDrqMqE4Y)

2023-01-08 (내일 월요일) 03:53:21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424 신디주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04:00:03

모바일로 쓰려던 저를 반성해요.
노트북... 노트북,,,

425 선우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4:05:04

"걱정마, 의무부대에게 이야기해서 치료해달라 이야기 해볼게"

살릴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렇다고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는 없었다.

"이런 젠장!!"

세븐스 하나가 웃으면서 자신의 목을 조른다. 대체 어떻게 되먹은 약인걸까? 하다못해 라라시아나 유즈라도 데리고 올 수 있었다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했다. 아무리 목적이 중요해도 눈 앞의 있는 사람을 죽게 내버려둘 순 없었다.

서둘러 그에게 뛰어가서 그의 팔을 붙잡고 때어놓으려고 시도했다.

"그만둬!! 제발!!"

이를 갈며 세븐스와 힘싸움을 벌이며 악을 쓰고 소녀에게 외친다.

"부탁이야!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아!! 우리 형도! 이모도! 동생들도! 그걸 받아들이지 못해서 무너졌어!"

"같은 길을 걷지 마!! 제발!"

아공간에서 수갑을 꺼내 세븐스의 손목에 채우려고 했다. 소녀의 비참한 울음소리가 약에 취한 웃음소리 사이에서 홀로 울린다.
질리듯 들어본 저 울음소리와 실성한 웃음소리. 언제 들어도 소름이 돋고 가슴이 아파져온다.

"그게 현실이야. 꼬마야. *같지만 그게 현실이라고..."

조용히 소녀를 안아준다. 부패가 진행된 시체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났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426 레이먼드 (vQDrqMqE4Y)

2023-01-08 (내일 월요일) 04:05:10

혀를 차곤 선우를 돌아보며 외쳤다. 잘 되어가고 있던 거를!

"에라이 진짜! 그걸 꼭 지금 이야기해줘야 했어? 심문 대상이 지금 동요하고 있잖아!"

신경질적으로 선글라스를 홱 벗는다.

"누군 뭐 인생 조언 할 줄 모르나. 어차피 약을 끊게 되면 다 알아채게 되어 있어. 그 때 현실을 받아들이는건 제 몫이야. 지금은..."

울부짖는 소녀를 턱짓으로 가리켰다.

"...보시다시피. 이미 제정신이 아니야. 쟤도 그 꿈에 대가리가 절여진거라고. 지금 암만 떠들어봤자 소용 없어."

다시 자세를 낮춰, 아이의 눈을 바라본다.
나와 눈을 마주칠때마다 심문 대상은 동요한다.
날 에르베르토와 혼동한거겠지. 내 눈과 같은 색이었으니까.
기분나쁘게시리.

"자, 자. 진정해. 자꾸 울면 우리도 방법이 없어. 잘 들어... 넌 그동안 착한 아이로써, 시킨건 잘 해왔지? 대답도 잘 하는 착한 아이라면 말이야..."

야윈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이런 곳에서 꺼내 줄 수도 있어. 너도, 네 동생도. 다른 가족도, 친구까지도. 그럼!"

헛된 희망일수도 있지만, 임무를 위해선 필요하다.
어차피 약 때문에 기억도 못하겠지만.

"자, 마지막 부탁이야. 일이 잘 해결되면 가장 먼저 널 바깥으로 데려다 줄거야. 좋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지... 그러면."

"우리도 거기로 데려다 주겠어?"

427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4:09:29

>>413
측은한 시선에도 션은 아랑곳 않습니다. 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토닥이는 손길에 눈을 느릿하게 감습니다.

"……."

그러니까, 더 쉽게 요약해볼까요?
어디 보자.

1. 안식은 세븐스를 누군가의 쾌락을 위해 극한으로 짜내 써먹는 미친 곳이고, 그곳을 경영하는 플랜과 재정을 담당하는 오너는 가란이며 에르베르토는 공동 오너로 세븐스를 짜먹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 그런 에르베르토는 아내와 함께 가디언즈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아내는..

"생방송 토크쇼에서 레지스탕스 단체의 저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수잔나 엥엘, 즉사. 이스마엘의 킬 보드에서 볼 수 있던 내용임을 레레시아는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3. 아내가 죽어도 이 기술을 이어가고자 했고,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세븐스 인자로 된 무기와 약물, sogno다.
4. 이 약물이 최근 완벽하게 개량되었고 보급만이 남았다.
5. 문제는 현재 안식의 공동 경영자인 두 사람이 대립각을 세웠고, 그 이유는 제의 탈출을 기점으로, 정확히는 헬무트의 죽음을 이후로 가란의 사상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는 이스마엘의 페이시 클라우드에서 확언까지 들었다.
6. 가란의 목적은 이 약물을 막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건 추정입니다.

많고, 복잡하고, 짜증이 치미는 일입니다.
내 뒷골! 혈압약은 어딨지?
여기 있습니다.. 제는 머뭇대다 쓰다듬던 손에 머리를 살짝 비빕니다.
그리고 또 혈압이 오릅니다.. 션의 발언 때문에요.

"……그 애가, 에르베르토 님의…."

아니라고 해주면 안 돼요?

"친딸, 이라서요."

이셔주 나와 봐요. 나 이런 막장 서사 싫어해!
죄송합니다 전 좋아해요...

"그, 그게.. 조력을 해주실 것 같습니다."

독액에 겁을 먹었는지 잠시 자세가 비틀댑니다. 그런 모습을 보던 제가 라라시아의 품에 더 폭 안기려 들더니, 꼬리의 끝을 탁탁 땅에 내리쳤지요.
그것도 잠시.

근처의 골목에서 용 한 마리가 승천하자, 션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 이를 악물었습니다.

"카스트로가 이미 이 근처에 있었군요."

다른 대원들이 모이는 사이, 션은 눈을 감았습니다.
심호흡. 진정. 성격 더러운 거 티 내지 말자.. 하지만 저새끼들이 먼저!
후우..

"그, 그러니까.. 서두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가 제일 중요한 것을 빼먹었군요?

"……조만간에 데뷔가 예정되어 있기에. 그러니까, 이스마엘 씨가 손에 피를 묻히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잠깐, 뭐?"
"집행인으로 추대하겠다고요."
"누구 발상이지?"
"뒤진 아내 못 잊는 늙은이요."

와, 션 씨.
성깔이 좀 있었네요? 차치하고.

안식으로 향하겠습니까?

428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4:11:35

쥬주 고생 정말 많았구 푹 자..!
신디주도 힘내고..;-;(뽀담

슬슬 레이랑 선우도 마무리 되어서 돌입 파트 진행할 예정~
그리고 미안해..
저 아이는.... 응. 미안해.

429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4:12:53

그래도 마지막 다이스.. 값 공개할게.

.dice 1 2. = 2
1. 알파
2. 오메가

430 선우주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4:25:58

이셔주는 언제 자러 가시나요? 지금 새벽 4시인데 괜찮아요?

431 신디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04:27:50

자칭 슬럼의 레지스탕스들인지, 개가면을 쓰는 컬트 단체인지, 아니면 극단의 배우거나, 광인들의 모임인지. 아니면 제가 속삭이러 온 뱀인 것인지. 허스키의 말을 듣고서 신디는 약간 피곤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마치 무언가 고민하거나 생각하는 듯. 허스키를 내려다보다가는 확신하지 못하는 투로 대꾸한다.

"... 노력은 해보죠."

속삭이듯 말하는 것이 영 가증스럽게 느껴질까. 빌어먹을 개머리 꼬마 같으니라고. 목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욕을 속으로 하고서 들려오는 벌 나는 소리에 고개를 든다. 드론과 함께 선 비숑을 관찰하듯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퉁명스럽게 답한다.

"응. 필요해요."

432 신디주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04:29:17

쥬주 잘 자아요.

>>428 뽀담 하면 설탕 묻어요오..

433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4:39:24

>>425 >>426
치료라는 말은 하지 않는 편이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살아있다고 믿었으니 울부짖는 것이 더 절망적으로 들릴 텐데도. 세븐스를 제압했지만, 이미 약에 찌들대로 찌들었는지 히익- 힉- 하는 기묘한 숨소리를 뒤로 손목에 채워진 수갑과 함께 나동그라집니다. 이쪽 상황은 일단락 되었지만.

소녀는요?
비참하고 *같은 현실에 꺽꺽대며 울고, 안아줄 때도 고통스럽게 악을 지릅니다. 레이먼드가 달랠 적에는 울다가도 몸을 퍼덕거리며 어떻게든 자세를 유지하고자 하니.

이 얼마나 끔찍합니까.
노예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대체.. 어떻게 만든 걸까요?

"죄송해요, 울지, 울지 않을, 으윽, 울지 않을게요. 잘못했, 잘못했어요!!! 잘, 잘 해왔어요, 잘 해왔어요……."

벌벌 떨기 시작합니다. 머리에 손을 얹고 쓸어주는 것을 자주 해줬는지, 아예 몸이 뻣뻣히 굳어버립니다. 눈물이 줄줄 흐르다가도 다시금 망가진 정신 속으로 들어오는 회유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미 텅 비어버린 상태라 그 말입니다.

"저, 저, 정말요. 할게요. 할게요.. 안내할게요. 안내-"
"안 돼요."

고운 새가 지저귀는 듯한 목소리를 뒤로, 소녀의 목이 뒤틀립니다.

우드득.

입이 있어야 할 곳에 이마가 있고, 이마가 있어야 할 곳에 입술이 있는 기괴한 상황을 뒤로 소녀가 늘어집니다.

"미안해요."

목소리가 들린 곳에서는, 단정하고 검은 원피스, 마치 장례식 복장과도 같은 옷차림을 한 사람이 서있습니다. 새하얀 머리카락은 넘실대고, 귀는 소의 것이며, 머리에는 뿔이 돋고, 꼬리는 원피스 밑자락에서 살랑대는 것이. 그 부분만 제를 똑 닮은 모양새였지요.

"생명은 모두 귀하지만, 배신자에겐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 목을 뒤틀어버린 능력이.
염력이었지요?

"반갑습니다, 레지스탕스 여러분."

공손히 인사를 한 그것은, 새빨간 눈동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카스트로 오메가. 안식의 임시 집행인이자 배신자를 처리하는 일을 맡고 있어요. 응당 행했어야 하는 섭리였으니 너무 괘념치는 마세요."

당신들이 공격하려던 찰나-
뒤에서, 무언가 날아오릅니다.
검은 용..!!
그리고 앞을 돌아보는 순간..

"어라.. 벌써 일을 끝마친 걸까요. 우리 누나가 그럴 리가 없는데.."

역시 직무 유기겠죠.. 라며 저.. 저..
원피스를 입고 누나라 발언하는 못된 녀석의 몸이 뒤틀리더니..
마찬가지로 검은 용이 되어 당신들을 내려다 봅니다.

"어쩔 수가 없어요. 나는 응당 해야 할 일을 끝마쳤으니. 그러니.. 안식에서 기다릴게요. 그때는 우리, 사형 당하도록 해요. 아, 화내면.. 기쁠 것 같아요. 그깟 것 죽었다고 화를 낸다니.. 미욱한 것의 발버둥은 늘 즐겁잖아요."

그리고 승천합니다.
이른 바..
저거.

죽여놓고 튀는 개*발 새*라는 겁니다.

*같아도 어째요.
합류해서 모가지 따야지.

434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4:39:52

레이먼드랑 선우도 합류하는 레스 쓰면 끝나구
나는 신디 잇고- 돌입 쓰고 잘 테니 걱정 마~

435 레이먼드 (vQDrqMqE4Y)

2023-01-08 (내일 월요일) 04:49:04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상황 자체를 머리 속에서 정리하는 것도 일이지만, 그것에 대해 특별한 코멘트를 하는 것은 그보다 더 곤란한 일이다보니.

"여기는 레이먼드. 해당 위치로 이동해 합류하겠다."

아군에게 통신으로 전하고, 아무 말 없이 걸음을 옮겼다.
싸늘하게 식어가는 소녀의 비틀린 머리맡에 뜯겨진 전투식량을 툭 던져둔다.

이후로는 무어라 말 한마디도 없이, 보고된 위치로 이동한다.

436 선우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4:54:40

"안돼..안돼!!"

안내를 하겠다는 말에 힘을 풀고 그녀를 놔준 것이 실수였다. 아니 애초에 그냥 아공간에 가둬서 심문해야했다.

품 속에 늘어진 아이를 흔들어 깨우려고 하지만 이미 늦었다.

"젠장!!"

이스마엘의 능력을 사용하는 이와 하얀 용이 아닌 검은 용.

마치 이스마엘과 제를 흉내낸듯한 그들에게 총알을 퍼부었지만 놓쳐버리고 말았다.

받은대로 돌려준다. 10배로? 아니 100배로.

437 선우주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4:55:31

다들 굿나잇!!

438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4:59:55

>>431
"노려억? 기쁘다아."

허스키가 꺄르륵 웃습니다.
기분 나쁘네요, 저거.

차치하고, 비숑은.. 가면 너머로도 흰 곱슬머리를 단발로 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 이게 누구 머리죠? 넉살 머리라고 하나요? 그렇지만 그 곱슬머리의 한쪽 면이 눌린 것이.. 정말 자다 깬 비숑 같기도 하고..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수장이란 녀석은 저기 저 허스키처럼 또라이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신의 퉁명스러움에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필요하다니 다행이네."

잠시 비숑은 당신에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쪽은 상업성을 가진 레지스탕스 단체라, 정보를 유통하는 것이 주된 조직이라고.
그리고, 이번 슬럼에 대한 일을 알고 있다고.
그러면서도 손가락을 튕깁니다.

"페이시, 파일 XA-287 접근권한 해제해 줘."
[파장 센서 인식 완료. 사용자 그레인저, 환영합니다.]

드론이 홀로그램 영상을 띄웁니다.
골목에서 있었던 전투 영상이군요.

...새하얀 머리카락과 뿔, 꼬리가 달린 존재.
그리고 검은 머리카락과 마찬가지로 뿔, 꼬리가 달린 존재.
이스마엘과 제, 정보원을 습격한 제 3자는 둘이었습니다.

이스마엘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존재에게 단숨에 제압 되었고, 제는 바로 모습을 변화해 전투에 나섰지만.. 그 두 존재도 용으로 변해 똑같이 전투를 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석연찮은 점이 정리됩니다.

정보원이 총을 쐈을 때, 새하얀 존재가 이스마엘의 몸 위에 손을 얹더니 그대로 염력을 따라하듯 벽에 처박고 짓눌렀다는 점.
그리고 검은 존재가, 새하얀 존재가 정리했을 적 이스마엘의 모습을 뒤집어 쓴다는 점.
제 또한 새하얀 존재가 쓴 염력에 쓰러져 버리고.

정보원 하나가 살아남았습니다.

흰 머리의 존재가 손이 쥐고 있던 지팡이를 들었다 땅에 툭, 치자, 정보원이 모든 장면을 봤음에도 검은 머리의 존재, 가짜 이스마엘을 진짜 이스마엘로 착각하기 시작합니다.

- 부디 인사 전해줘요. 내가 했다고 꼭 얘기하기야. 알겠죠?

영상이 꺼집니다.
비숑은 당신을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안식에서 만들어진 생체 안드로이드 쌍둥이야. 각각 카스트로 알파, 오메가라 불리지. 알파는 상대의 모습을 카피할 수 있는 검은 머리, 오메가는 상대의 능력을 카피할 수 있는 흰 머리."

그리고 저 지팡이는.

"카두케우스. 정신계 세븐스의 인자로 만들어진 도구."

인자로?

"원래는 쌍둥이가 약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헬 하운드, 우리를 습격하려 했지만.. 그때 에델바이스가 활동할 줄은. 우리 대신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하고자 해."

이제야 이 이상했던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

헬 하운드는 죽어버린 에델바이스에게 죄책감이 있습니다.
제 3자는 안식의 소속입니다.
그리고 정신계 세븐스 인자 무기가 있었기 때문에, 정보원이 그렇게 난리를 치며 죽어버린 겁니다.

우연 치고는 기가 막히는 일이지요..

"……너희가 찾는 사람은 안식에 있을 거야."

도너티. 맞지?

"……알고 있어. 너. 슬럼에서 윌리 패죽인 땋은 머리 재머랑 같이 다니며 뻑치기 하던 애. 우리 조직원 사이에서 제법 유명했어. 그런 애들이 에델바이스가 되어서 희망이 되어줬다면서."

그런 너희 덕분에 우리도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거고. 비숑은 탄식합니다.

"미안."

많은 것이 미안해.
진실을 알게 해서.
모르는 것이 있게 해서.

용 두 마리가 승천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비숑이, 당신을 쳐다봅니다.

"우리는 이제 개입할 명분이 없어. 그러니 너희가 막아주었으면 해."

응하시겠습니까?

439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5:00:53

신디 반응레스 받고 바로 안식 돌입할게.
으음~ 다들 미안하다아~

맵다!

440 레레시아 나나리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05:01:15

에르베르토의 아내. 수잔나 엥엘의 사망 정보는 킬보드에서 봤었다. 자세한 내막을 알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 야랄을 하고 총 한 발에 죽었으면 호상이지. 호상. 아픈 것도 모르고 훅 갔을 거 아냐? 하. 그렇게 쉽게 죽이면 안 됐는데."

아깝다. 레레시아의 목소리가 무심하고 무신경하게 말을 내뱉었다. 지은 죄의 무게가 얼마인데 그걸 그렇게 쉽게 보내줘 버리냐고.

아무튼 이어지는 얘기로 추정해본 바. 가란 역시 그 무게를 내려놓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지금의 사태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뭐 만나서 들으면 되나. 손에 머리를 부비는 제를 평온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레레시아가 돌연 미간을 구기며 혀를 찼다. 션의 말 때문이다.

"하여튼 이 인간이고 저 인간이고 지 X끼 못 굴려서 안달인 인간들만 사나."

애꿎은 션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며 제를 쓰다듬는 손길은 다정한 이 모순이란! 션이 고개를 들자 자매도 고개를 들어 날아가는 용을 보았다. 검은 용. 검은 비늘. 저것들이 그 애에게 붙어 혓바닥을 놀렸다 이거지. 결단코 그 입과 성대 만은 흔적도 남겨놓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그 다짐은 이스마엘을 집행인으로 올릴 예정이란 말에 더욱 굳건해진다.

"그런 건 먼저 얘기해야지. 눈치 X나 없네. 확 그냥."

레레시아의 추임새를 따라 독액이 뱀마냥 빠르게 움직이며 션을 위협한다. 쯧! 다시 혀를 찬 레레시아가 무전을 열어 모두에게 전파한다.

"아아. 특수부대. 여기 친절하게도 안내와 조력을 해주실 분을 찾았다. 후딱 모여서 X 같은 안식인지 뭔지 깽판 치고 빼앗긴 거 되찾아오자고."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 말들이 통신으로 모두에게 전해지던 중. 라라시아는 제를 한껏 감싸안으며 말했다.

"제제 군. 이제 와서 돌아가래도 안 갈 거지? 그럼 하나만 약속해. 무슨 일이 있어도 나한테서 떨어지지 마. 그리고 함께 갈 사람들을 믿어. 꼭 지키고 데리고 돌아갈게. 너도 이스마엘도 같은 에델바이스고. 음. 어쩌면 곧 가족이 될 지도 모르는 사이니까?"

알았지? 다짐을 받듯 곧은 말과 함께 라라시아의 손이 제의 볼을 쓰다듬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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