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데카가 간단히 말을 하며 주제를 넘길 적. 레레시아는 숨기려는 기색도 없이 쯧! 혀를 찼다. 그런 반응이 몹시 불쾌한 듯이 미간을 팍 찡그리면서. 그에 비해 라라시아는 평온했으나 되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이다. 그러나 자매 모두 더이상 말꼬리를 늘이진 않았다. 그가 그럴 거라면 그러라는 듯이.
누구에게나 과거가 있고 한 번쯤은 사로잡히 법 하다. 라라시아가 흘린 말은 의미가 있는 듯 하면서도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어쩌면 현 상황에 빗댄 말이 아닐 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과거는 있다. 그건 쥬데카도 해당하는 말이었으니까.
"지 생각도 정리 못 한 주제에 묻긴 뭘 묻"
명확치 않은 대답에 날 선 대꾸가 튀어나가다가 또 막힌다. 이번에도 라라시아가 레레시아의 입을 막아서였다. 재차 눈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레레시아를 두고서 라라시아가 대신 말을 이었다.
"나도 그 영상 보고 시체 수습도 했었는데. 글쎄. 그것만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레레시아는 손이 치워지고 입이 열렸음에도 다시 말을 하지 않았다. 혀를 차긴 했지만 아예 고개를 돌리고 초콜릿을 집어먹으며 할 말 없다는 듯이 보였다. 라라시아만이 차분한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갈 뿐이었다.
"너나 우리나 그 영상의 뒷편에 뭐가 있는지 몰라. 너는 물론 뭔가 더 알 지도 모르지만. 그게 어디로 어떻게 인과를 뻗었을 지는 아무도 모르지. 아마 당사자도 몰랐기에 지금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까 싶어."
담담히 얘기하던 중. 레레시아에게서 초콜릿 상자를 뺏고 대신 과자 상자를 들려준다. 그리고 차를 마시고 간식을 집어먹는다. 어떤 심각함이나 진지함도 없이. 지금 대화도 그 정도인 것처럼.
"같잖은 조언 하나 해주자면. 너는 일단 네 기분과 생각부터 정리하는게 먼저일 거야. 너는 이 상황에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어떤 생각이 드는지. 스스로 기준도 잡아놓지 않고 상황을 판단하는 건 오만의 극치지."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네요. 중간에 막히긴 했지만 레레시아의 말에 그렇게 반응하곤 이어지는 라라시아의 말을 듣는다. 굳이 생각할 필요가 있겠느냐, 라는 느낌의 이야기에 너는 생각하는 바가 있는지 입을 다물었다. 제대로 밝혀진 거라곤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사실이라곤 처참하게 당한 동료들의 모습과 잔인하기 짝이 없는 행동인 상황에서 그 부분을 일일히 곱씹으며 고민하는 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 걸까.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상황을 판단하는 것도...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도..."
제대로 아는 게 많은 것도 아니고, 기준도 모호하면서 판단을 하려는 건 오만일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는 고민해봤자 큰 의미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 건지, 너는 고갤 끄덕이곤 남은 우유를 전부 마신 뒤 컵을 들고 일어서서, 티백을 버렸다.
"잠깐이지만 유익한 대화였습니다, 휴식하는 데 방해가 된 것 같네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티백 감사했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휴게실을 나서고자 했다. 대화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으음 좀 빨리 마무리하게 된 감이 없잖아 있긴 한데... 일단은 막레 느낌으로 써봤습니다. 대화를 더 이을만한 부분도 잘 안 보이고,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살짝 방전된 것도 있어서, 더 늘어지는 것보다는 짧고 굵게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음... 아무튼! 막레로 받아주시면 될 것 같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1. 첫째날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1/2차 수색을 끝마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함! 내가.. 쓸데없는 진행은 다 토막쳐냈어. 어제 새벽에도 스스로를 갈아봤다구 응....
1차 수색에서는 에반데 찬스를 쓸 수 없어! 정확히는 차감되지 않아도 한 번씩 물어보면 그냥 내가 힌트를 줄 거야. 그러니까.. 에반데 맛보기라 이 말이지! 어떤 느낌으로 써야 할지 감 잡고, 이런 느낌이구나~ 싶을 거야. >:3
2차 수색부터는 에반데 찬스를 쓸 수 있지만 에반데?가 자동차감 되니까 머리를 잘 써야해. 대신 난이도를 많이 낮춰서, 사실 주어진 대로 따라만 해도 대성공 판정 나온다...
2. 그럼 나머지 날에 뭐함? 님들 나랑 보스전 해야지 ㅋㅋ 다이스에게 비는 것이 좋다. 그런데 1/2차 수색이 조금 빨리 끝났다? 그러면 이제 나랑 '돌입' 시나리오로 들어가는데 들어가고 조금 잘 됐다 싶잖아? 다음날까지 멘붕의 유열 속에서 이벤 재개 기다려야함
그... 미안하다;
그리고 음 흠.. 이게 제일 중요하긴 한데..
3. 이벤트 최소 인원은 2인 부터!!! 인데.. 2인도 안 되는 절망적인 상황이 와도 1인 진행용 지문 준비해뒀어 ㅎ.......
강제하는 건 아니니까 막말로 "엌ㅋㅋ 솔직히 상판 귀찮고 게임이 쪼끔 더 중요하니까 빠질게요 ㅈㅅ합니다~" 하고 안 와도 되긴 함. 나도 사실 일요일에 보스 있다... 내가 3인분 딜격수라 빠지면 조짐..(에델바이스 참치들: 저기요) ㅋ..ㅋㅋ...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첫째날에 수색 끝내려고 한 거야.. ㅈㅅ합니다; 일단 변명 쪼끔 하자면 내가 이벤트 처음 짤 때부터 분량 문제를 보고 캡틴 경험이 있다보니(tmi) 우리 레스주들이 절대 원하는 대로 안 따라오는 걸 알아서... 수색 이벤트 / 보스전 이렇게 호흡 끊는게 낫겠다 싶더라고. 그리고.. 30분간 보스 개패고 와야 하니까 님들 반응 좀 길다 싶은 거+내가 미리 지문 준비해둬서 금방 이을 수 있는 단락이 필요했어..
하여튼 찐으로 1인 진행 되면 1인 다이스로 모든 걸 해결하니까 그 점 유의하고..
4. 맵다 미리 머리박고 사과함 죄송합니다 이번에 갠이벤 끝나면 사과의 의미로 이스마엘 바니걸을 이미 만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