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10091>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4 :: 1001

지난 해, 새로운 해 ◆afuLSXkau2

2022-12-26 23:30:17 - 2023-01-06 21:26:18

0 지난 해, 새로운 해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3:30:17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257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1:29:31

그렇다면 다 올라왔으니 다음으로 갈게요!

258 Story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1:39:49


"데이터 확인."
"데이터 확인."
"데이터 확인."

다른 멤버들이 하나둘씩 나타나자 섬멸부대원들은 일제히 뭔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공중에 떠오른 이 두 명에게 레레시아가 독액 촉수를 만들어서 휘감는데 성공했다. 뒤이어 이스마엘이 염력을 써서 두 병사를 충돌시켰고 붙잡아서 땅에 처박는데 성공했다. 다행일지 불행일지, 얼굴을 확인하자 이스마엘이 생각하는 이는 아니었다. 애초에 그 둘은 남성이었다.

한편 아마데우스는 가까운 병력의 목을 노리는데 성공했고 그 사이를 이용해서 쥬데카는 대기하는 이에게 사슬을 쏘는데 성공했다. 으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두 병사가 쓰러졌고 이내 주변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내 번쩍하는 느낌으로 시야가 바뀌었다. 분명히 아무 것도 없던 곳이었으나 그것은 세븐스를 이용한 위장이었던 모양이었다. 열명씩 모여있는 분대가 네 개 더 있었다. 이내 그들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온 몸이 이내 회색. 정확히는 강철빛으로 바뀐 병사는 레레시아를 노리면서 달려들었다. 등 뒤의 로켓 부스터를 이용해 단번에 높게 뛰어올랐고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손목에 달고 있는 장치에서 빔으로 이뤄진 칼날이 튀어나왔고 이내 그 병사는 단번에 레레시아의 목을 노렸다.

이스마엘을 향해서는 양 손에 돌을 들고 있는 병사가 걸어나왔다. 이내 그 병사는 사방을 향해서 그 돌을 던졌다. 그러자 그 돌은 번쩍하는 느낌으로 프리즘 형태로 바뀌었다. 이내 병사는 피식 웃으면서 프리즘을 향해서 레이저를 발사했다. 그 레이저는 프리즘에 반사되어 여기저기로 각도를 꺾어가며 여기저기의 여러 방향에서 이스마엘을 노렸다.

한편 아마데우스를 향해서는 두 손에 장갑을 끼고 있는 병사가 걸어나왔다. 이내 그 병사는 괴성을 질렀고 마치 야수가 달려들듯이 정말로 빠르게 아마데우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내 두 손에는 열 개의 칼날이 튀어나왔다. 마치 야수의 발톱이라도 되는 것처럼 날카로운 크로가 아마데우스의 몸을 노렸다.

또한 쥬데카를 향해서는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병사가 씨익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내 그의 몸 주변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왔고 그 연기는 커다란 손의 형태가 되었고 쥬데카를 단번에 포박하려는 듯이 빠르게 날아왔다. 만약 잡히게 되면 정말로 꽉 잡힐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병사들을 필두로 다른 병력들은 움직임을 봉쇄하려는 듯, 직접적으로 제 0 특수멤버들을 노리진 않으며 주변으로 총을 계속 쏘기 시작했다. 마치 함부로 움직이면 총알에 맞게 하려는 듯이.


그와는 별개로 쥬데카는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미세하게 느껴지는 차가운 냉기를.

/10시 10분까지!

259 쥬데카 (yS3Z0zwfFg)

2022-12-31 (파란날) 21:56:23

혼란을 틈타 공격에 성공했다. 비명소리와 함께 병사가 쓰러지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어느새 열 명씩 구성된 분대가 네 개나 더 앞에 있었다. 그럼 그렇지, 이건 함정이었구나. 미끼였고! 그러나 이미 들어와버린 이상, 도망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도망치더라도 이 곳에서 완전히 벗어날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그들은 바로 공격을 개시하고 있었으니, 지금은 그에 대응하는 게 급선무였다.

"너무 많은데...!"

그러나 생각을 가다듬어야 했다. 어쨌거나 지금 너는 보검을 지닌 상태고, 저들은 정예병이라고는 해도 그런 보조는 없을 터다. 치열한 싸움이 되리라 이미 생각하고 오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치열하게 싸울 뿐이다. 너를 향하는 연기의 손을 보며 너는 빠르게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으로 쏟아지는 총탄은 너를 맞추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네 움직임을 봉쇄하기 위해 경로를 제한하려고 하는 듯했다. 하는 수 없지, 붙잡혔다가 무슨 일을 당할 줄 알고.
온몸을 무장으로 감싼 너는 직감을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아 연기의 손을 피해 움직이며, 담배를 물고 있는 병사의 목을 노려 사슬을 쏘아냈다.

"이건...! 가까이에 글라키에스가 있는 모양입니다!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그 와중에 느껴지는 냉기는 소름끼치는 것이어서, 급한 와중에도 정보를 전달하고자 했다.

260 아마데우스 (ek2Dh1uJew)

2022-12-31 (파란날) 21:59:24

공격이 먹혔다. 그럼에도 아마데우스는 거의 본능적으로 위화감을 느꼈다. 섬멸부대의 병사가 이리 쉽게 공격을 허용하다니? 이들은 최전방에 투입되는 부대인데? 지나친 의심이라는 생각과 위장이거나 속임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동시에 번갈아바며 들던 그때, 아지랑이가 피어오르자 아마데우스는 창을 다시 피로 되돌려 도검을 만들었다.

그리고 번쩍하는 느낌 뒤로 시야가 바뀌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10명씩 모여있는 분대 4개가 나타나자 '역시나' 라고 생각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병사들을 눈으로 훑었다.

그중에 장갑을 낀 병사가 자신에게로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자 아마데우스는 뒤로 물러서면서 보검을 사용해 무장한 뒤 칼날에 맞지 않도록 틈을 살피고는 병사의 가슴팍에 힘을 실어 발차기를 날렸다. 그리고 도검을 피로 다시 전환하고는 병사의 눈을 포함한 그의 얼굴을 향해 피를 뿌리고 굳혔다. 아마데우스의 의도대로라면 뿌려지는 핏방울들이 날이 선 가시가 되어 병사의 얼굴 전체를 공격하게 될 것이었다.

261 이스마엘 (UgX.ad0DlA)

2022-12-31 (파란날) 22:02:57

확인하는 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중한 것 따로 있다. 남성이라는 전제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니 참 다행이다. 이런 곳에서 죽으면 어떡하겠나? 이스마엘은 떠올려낸 생각에도 덤덤히 늘어진 것들에게서 등을 돌렸다. 세븐스를 이용한 위장이었던 것인지 분대가 네 개 더 있다. 이스마엘은 프리즘과 함께 반사되는 레이저를 막아내기 위해 염력으로 된 장을 펼쳐내더니, 단숨에 표정을 굳혔다.

"글라키에스가 있다, 라."

굳힌 표정을 뒤로 프리즘을 염력을 통해 던져내듯 움직이려 했다. 네 공격 네 부대원이 한번 맞아봐라, 그런 생각이었던 듯싶다.

"확인했습니다. 엄호하겠습니다."

262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2:08:57

2022년이 2시간도 안 남았어요! 으악. 안돼. 오지마. 2023년!

263 아마데주 (ek2Dh1uJew)

2022-12-31 (파란날) 22:09:35

으아악! 상기시켜주지 말아요! 오지마 2023년!

264 레레시아 나나리 (81tn8nsaUI)

2022-12-31 (파란날) 22:10:45

휘유. 촉수로 붙잡은 둘을 이스마엘이 지면에 처박는 걸 보고 휘파람을 분다. 나이스 플레이. 라는 의미다.

"뭐 전투는 이제 시작이지만."

기분 나쁜 소리들이 연달아 들리고 그녀에게도 직접 공격이 들어온다. 부스터로 빠르게 접근해 검을 쏘아오는 적에게 일부러 접근해 거리를 더 좁힌다. 목을 노려온다면 목의 무장을 더 두텁게 두르면 된다. 대신 전신으로부터 독액을 뿜어 그 한명은 완벽히 집어삼키려 한다.

"미안한데. 배가 좀 고파서."

잘 먹을게?

265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2:10:50

2023년:ㅎㅎㅎㅎ
2024년:ㅎㅎㅎㅎ
.
.
.

2059년:ㅎㅎㅎㅎ

(안됨)

266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2:11:27

엗. 잡아먹...어? (동공지진)

아무튼 다음으로 갈게요!

267 이스마엘주 (UgX.ad0DlA)

2022-12-31 (파란날) 22:12:49

언니 내가 아무거나 먹으면 탈난다구 햇자나!!

268 레레시아주 (81tn8nsaUI)

2022-12-31 (파란날) 22:16: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이 하나 정도는 괜찮을거야? ㅋㅋㅋㅋㅋㅋ

269 Story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2:16:45

쥬데카는 직감을 이용해서 회피를 하면서 공격을 날린 병사의 목을 노려서 사슬을 쏘아댔다. 허나 연기가 이제 나뉘었고 체인을 받아치면서 확실하게 공격을 받아치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데우스는 피를 뿌리고 굳히려고 했고 얼굴에 명중시키는데는 성공했으나 마치 이성이라도 잃은마냥 조금도 병사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스마엘은 프리즘을 염력으로 치우고 레이저를 다른 곳으로 날려버리려고 했으나 이내 프리즘이 천천히 회전했고 다시 빛의 각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레레시아는 독액으로 공격해오는 한 명을 확실하게 집어삼키려고 했으나 이내 그 병사는 온 몸에 묻고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독을 가볍게 뿌리치며 단번에 뒤로 빠졌다.


넷 다 밀리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상대를 압도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확실히 공격력은 이쪽이 더 높고 저쪽의 공격을 확실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문제는 이쪽 역시 저쪽을 쉽사리 쓰러뜨리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정예병사라는 것은 절대로 폼이 아니었던 것일까. 이런 전투가 익숙하기로 한건지 어느 정도 대처를 하면서 가디언즈 병사들은 확실하게 하나하나 대처하고 있었다.

한편 뒤쪽에서 하늘을 향해 뭔가를 집어던지는 이들이 있었다. 이내 그것은 번쩍하면서 빛을 보이고 있었다. 다름 아닌 섬광탄이었다. 일부러 높은 곳으로 집어던져서 터트린 후, 모두의 시야를 가로막으려는 것마냥, 그것들은 일제히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냉기는 조금씩 진해지고 있었다. 마치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10시 45분까지! 확실하게 대처가 필요한 타이밍이에요! 물론 그게 공격일지 회피일지 방어일지는 저만 알고 있겠지만요!

270 레레시아 나나리 (81tn8nsaUI)

2022-12-31 (파란날) 22:27:27

그녀의 독액이 주둥이 벌리듯 쏟아져 적을 집어삼키려 했으나 사냥감은 날랜 몸짓으로 도망갔다. 독이 묻었는데도 빠져나가다니. 아쉬움에 입맛을 다신 그녀는 어디서 느껴지는 건지 모를 한기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치사하게 숨어서 뭔가를 하고 있나 보군. 글라키에스."

아니면 저 한복판에 있거나. 한기와 함께 느껴지는 불온한 기운을 어떻게 해야 타파할 수 있을까. 빠르게 머리를 굴려본다. 대상을 찾거나 큰 위력으로 이곳을 쓸어버리거나 혹은-

"음.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후방에서 공중으로 던져진 섬광탄을 보고 바로 행동에 나선다. 빛이 투과되지 않을 정도로 어둡고 탁한 독액을 다량 생성하고 그것으로 공중에 막을 펼친다. 가능한 넓은 범위를. 독액의 막으로 우선 섬광탄의 빛을 막으려 하고 그 직후 정예병들 위로 쏟아내려 그들의 장비에 손상을 가하도록 시도해본다.

271 아마데우스 (ek2Dh1uJew)

2022-12-31 (파란날) 22:38:50

보검을 사용해 무장했는데도 물러서지 않는다. 심지어 얼굴 전체에 공격을 당했는데도. 경악할 시간도 없어 간단히 후. 하고 숨을 들이 쉰 아마데우스는 피로 모닝스타와 유사한 철퇴를 만들고 힘을 실어 병사의 칼날 손톱과 턱을 향해 휘둘렀다.

그보다 이 한기는... 한시가 급한 상황임에도 그녀는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는듯 소름돋아했다. 그녀의 능력 특성상 섬광탄을 터뜨리는 이들을 향해 대응을 할 수는 없었지만, 몹시 비열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중얼거렸다.

"이런 식으로 세븐스들을 사냥했군요."

이성을 잃고 달려드는(그것도 양손에 칼날 손톱이 달린) 적을 향해 이런 말을 해봤자 닿지 않을 것이 분명했으나, 그녀의 목소리엔 힘이 실려있었다.

272 선우주 (j2IH0Nf1Nc)

2022-12-31 (파란날) 22:40:20

혹시 지금 참여되나요

273 쥬데카 (lYzca2sevM)

2022-12-31 (파란날) 22:41:21

공격 자체는 문제없었으나 저쪽의 대응이 유연했다. 공격을 계속하기보다는 받아치는 데 집중한다. 아무리 봐도 전력을 다해 제압한다기보다는 뭔가 준비하는 듯싶었고, 계속해서 강해지는 냉기에 너는 몸을 떨었다. 분명히 뭔가 준비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교전하는 게 옳을까? 아니면 물러나야 하나? 지금은 다른 동료들의 상황에 눈을 돌리기에는 네 앞가림 하기도 바빴다.

"정예병이라는 게 거짓말은 아니었나 보군요..."

지금까지 마주했던 병사들과는 질부터 다르다, 분명 단순히 전투능력만 따지면 앞서는 게 분명하지만 쉽지 않아. 어떻게든 쓰러트릴 수는 있겠지만 그게 쉽게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이 들지 않으니 조금 조급해질 것 같았다. 하지만 조급해져서는 안 되는 법,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너는 다시 한 번 사슬을 목을 노려 쏘아내곤, 분명 막아낼 것이라 생각하며 달렸다. 사슬과는 별개로 상대에게 다가가 있는 힘껏 다리를 걷어차려고 했다.

274 이스마엘 (UgX.ad0DlA)

2022-12-31 (파란날) 22:42:44

회전이라, 이스마엘은 재빨리 머리를 굴려본다. 다른 곳으로 레이저를 날려도 각도를 조절할 정도의 센스가 있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 빗발치는 총알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기가 어려웠다. 압도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인 듯싶다. 지금까지 오만하게 살았노라 얘기하는 것 같으나 다행스럽게도 불쾌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역경마저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을 들끓게 한다.

이스마엘은 후우, 하고 심호흡 하더니 손 뻗는다. 빛의 각도를 조절하기 전에, 세븐스를 사용하는 병사를 직접 염동파로 후려치려 들었고, 그 다음엔 아예 총알 받이로 사용하듯 염력으로 집어 던지려 들었다. 단숨에 퍽 치고 지나갔을 테니 스투페파이,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라 외쳐야 할 것 같지만 입을 꾹 다문다.

"…가지가지 하네."

이후 섬광탄을 보더니 바로 무장에 바이저를 덧씌우며 눈을 질끈 감았다.

275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2:46:00

어서 오세요! 선우주! 네! 참가는 가능하답니다! 체크넣을게요! 그리고 일단 다음으로 갈게요!

276 Story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2:56:31

섬광탄이 날아오자 레레시아는 독액의 막을 이용해 섬광탄을 막아내려고 했다. 연쇄적으로 섬광탄이 계속해서 터졌고 그 빛이 날카롭게 주변을 덮치고 있었다. 허나 막이 어두운 탓에 어떻게든 빛을 막아내는데는 성공했고 이내 독액은 우수수 떨어지면서 장비에 명중했다. 일부 타격을 받은 장비도 있는 것 같았으나 마치 코팅이라도 했는지 전혀 꿈쩍도 없는 장비도 있었다. 허나 독액을 맞고 일부 뒤로 물러서는 이들도 있는 것을 보면 절대로 무의미한 행동은 아니었다.

한편 아마데우스는 피로 만든 모닝스타를 이용해서 병사의 손톱과 턱을 향해 휘둘렀고 이내 칼날로 이뤄진 크로는 산산조각 났고 병사는 뒤로 확 물러났다. 또한 쥬데카는 계속 상대하던 병사의 목을 노려서 사슬을 쏘았다. 당연히 연기는 그 사슬을 막아내려고 했지만, 이내 쥬데카가 발로 걷어차는 것은 막아내지 못하고 병사는 그대로 그 자리에 넘어졌다.

이스마엘은 병사에게 염동파를 후려쳤고 염력으로 집어던지며 레이저를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분명히 명중하긴 했으나 장갑 때문인지 바로 털썩 쓰러지거나 하진 않았고 이내 병사는 다시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고 손에 쥐고 있는 레이저 건을 이스마엘에게로 향했다.

전체적으로 어떻게든 제 0 특수부대원들이 밀고 있긴 했으나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내는 구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상대는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까.

이내 다른 병사들이 일제히 날카롭게 제 0 특수부대원들을 향해서 총알을 발사했으나 이내 총알은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었고 단번에 날카롭고 차가운 얼음 총알이 되어 제 0 특수부대원들의 발 끝으로 향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만약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으면 순식간에 냉기가 파고들어 두 발을 얼려버렸을 것이다. 그것을 눈치채고 피할 수 있을진 개개인의 역량 차이일 것이다.

그리고 이내 차가운 냉기가 주변을 감쌌고 병사들이 일제히 양 옆으로 물러나고 있었다. 그리고 저 앞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고 이내 그 아지랑이가 걷히자 이미 보검을 해방하여 무장 상태를 하고 있는 글라키에스의 모습이 등장했다. 보기만 해도 상당히 단단해보이는 얼음을 연상시키는 하얀색 장갑, 스케이트를 닮은 두 발, 얼음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두 자루의 검, 어깨의 뒤쪽 부분에 달려있는 냉기를 내뿜는 장치. 허나 그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그녀의 주변으로 작은 얼음조각들이 떠 있었다.

"오랜만이네. 패배자 제군들. 설마 여기서 이렇게 마주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운도 없긴. 아무튼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도망치지 않다니. 별일이야? 전에는 도망친다고 바쁘던데 말이야. 도망을 치지 못하는 이유라도 있나보지?"

"이전에는 아스텔과 에스티아. 두 패배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정찰하길래 단번에 달려들어서 조금 힘을 사용해주니까 둘 다 오래 버티지 못하고 도망쳤는데. 그 패배자 두 명보다는 조금 더 근성이 붙었다. 뭐 이런 이야기?"

/글라키에스에게 공격을 날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당연히 보스전이 시작되기 전이기 때문에 유효 판정은 나지 않아요. 참고해주세요! 11시 30분까지!

277 선우 (ubRcV2jFKo)

2022-12-31 (파란날) 23:12:51

"하늘 공기 좋다~"

일전일퇴를 반복하는 전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하늘을 에델바이스의 것으로 만들어야했다. 과거에 있었던 수 많은 전쟁들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선우는 부스터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아공간에서 폭탄을 떨어뜨리고 허공에서 지상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다.
놈들이 하늘을 무시한다면 그대로 폭탄과 총알에 희생될 것이고 하늘을 공격한다면 그것또한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늘은 너무나 높고 중력이라는 든든한 아군이 그를 지켜주고 있을테니까.

놈들이 레지스탕스 부대들을 섬멸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확실히 레지스탕스들의 목적은 이 체제를 뒤 엎는 것이고 객관적으로 존재해선 안될 위험한 놈들도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그런데 죄 없는 세븐스 마을은 왜 없앤 걸까?

폭음 소리와 병사들의 비명이 그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몸 속 가득한 분노를 노래로 승화시키며 아무렇게나 즉석에서 노래를 지어 흥얼거렸다.

이내 갑자기 전신에 소름이 돋더니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냉기가 온 몸 가득 퍼져나갔다.
하늘 높은 곳이었기에 분명 지상보다 추운 것은 맞지만 명백히 부자연스러울 정도의 냉기, 선우는 단 한명의 적을 떠올렸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른 곳을 스코프로 확대했다.

이미 보검을 해방하여 무장 상태를 하고 있는 글라키에스의 모습. 그녀에게 죽는다면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 틀림 없었다.

"너랑 연말 맞이 데이트 즐기려고 이렇게 기다렸지!"

저격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278 레레시아 나나리 (81tn8nsaUI)

2022-12-31 (파란날) 23:15:28

독액으로 빛을 막고 추가적으로 장비에 손상을 주고. 완벽하진 않았으나 분명 효과는 있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생각할수록 특수부대의 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만 같은 감을 지울 수가 없다.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장비와 병사를 준비한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그 감에 좀 더 집중하기엔 상황이 좋지 않다. 그녀는 급하게 총알의 궤적을 파악하며 회피했다. 바닥에 꽂히자마자 얼리는 그 총탄은. 그리고 이 한기는.

"패배자라고 매번 금방 꼬리 내려버리면 승리자께서 재미없지 않겠어? 안 그래. 글라키에스?"

무장을 해방한 모습으로 나타난 글라키에스를 보며 한 쪽 입꼬리를 올리고 빈정댄다. 아스텔과 에스티아와의 접전을 입에 담았을 때는 작게 이를 갈았지만. 곧 평정심을 유지하며 말했다.

"그래. 그 동안 근성 좀 열심히 붙여왔지. 잘나신 승리자께서 상대해주시는데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줄 만한 실력은 갖추는게 예의가 아닐까 싶어서."

차분하게 말하며 그녀도 무기를 생성했다. 글라키에스와 같은 두 자루의 검을 만들어 양 손에 쥐고 똑바로 서서 응시한다.

"노력이 가상한데. 이번엔 같이 춤 한 곡 춰 주실지?"

싫음 말던가. 빈정거림에 맞춰 비틀린 미소가 그녀의 얼굴에 선명했다.

279 아마데우스 (ek2Dh1uJew)

2022-12-31 (파란날) 23:15:45

공격이 먹혀서 병사가 뒤로 물러서는 것은 좋았으나, 남은 병사들의 수를 생각하면 한참 멀었다. 아마데우스는 계속해서 터지는 섬광탄과 아직 남아있는 병사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머리를 굴렸다. 이 상태에서 가장 강한 기술을 쓰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겠지만 글라키에스가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강한 기술을 써서 전력을 낭비할 수 없다.

'총...!'

총을 보는 순간 반대쪽으로 몸을 굴려 날아오는 공격을 피하려던 아마데우스는, 총알이 얼어붙어 떨어지는 것을 보며 그녀가 왔음을 직감했다. 만약 맞았다면 다리가 얼어붙었겠지. 이건 글라키에스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야. 과연 직접 모습을 드러낸 글라키에스의 모습은 꽤나 살벌했다. 아마데우스는 그녀를 보고는 익살스럽게 말했다.

"패배자의 이름을 기억해주시다니, 사실 알고보면 우리를 좋아하고 있는건 아니신지요? 정말 싫어하면 이름을 외우지도 않을테니까요!"

물론 장난으로 한 말이다. 글라키에스는 간부니까 레지스탕스의 요인 정보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겠지. 이렇게 성질을 긁어 좋을 일은 없지만 어차피 패배자의 말이라며 정신승리할 글라키에스일테니 진지하게 어그로를 끌 목적은 없었다.

280 쥬데카 (lYzca2sevM)

2022-12-31 (파란날) 23:17:51

성공했다...! 사슬은 당연히 막아냈지만 후속타까진 예상하지 못했는지 쓰러진 병사를 보던 너는, 어느 순간 갑자기 병사들이 일제히 총탄을 발사하자 바로 물러섰다. 게다가 단순히 총탄이 아니라 얼어붙은 총탄, 분명히 글라키에스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분명한 그 총탄을 맞아서는 안 된다는 게 본능적으로 느껴졌기에, 너는 다소 멀리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거리를 뒀다.

"...글라키에스."

냉기를 내뿜으며 모습을 드러낸 글라키에스의 모습과, 그 목소리를 듣고 너는 다른 병사들의 행동을 살피듯 눈을 굴리며 입을 열었다.

"대답할 의무는 없겠지, 뭐라도 듣고 싶으면 그만큼 해내야 할 겁니다."

순순히 말해줄 생각도, 쉽게 물러날 생각도 없다는 듯 대답한다. 지금 당장 공격하기보다는 다른 병사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281 이스마엘 (UgX.ad0DlA)

2022-12-31 (파란날) 23:18:49

이렇게 질기게 살아남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서로 불필요한 소모만을 계속하고 있다. 물론 저쪽에서 의도한 것이라면 훌륭한 전력이겠지만, 정말 괜찮을까. 앞으로는 살아가는 것이 더 고통스러울 텐데. 이런 일이 절대 즐겁지 않을 텐데. 아니, 그런 사람일 리가. 이스마엘은 레이저 건을 자신에게 향했을 때, 입을 천천히 벌렸다가 잽싸게 다물기로 했다. 그 팔다리가 부러질 텐데, 목을 내가 꺾을 텐데. 당신이 이곳에 있다는 것은 감내하겠단 뜻이겠지. 이스마엘은 염력을 통해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조준이 어렵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것이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이스마엘은 얼어붙는 바닥을 보며 등골에 돋는 소름을 떨쳐내고자 몸을 가볍게 떨었다. 물러나는 병사를 뒤로 글라키에스가 나타났을 때, 평소와는 다른 모습에 경계를 늦출 수 없음을 깨닫고 심호흡으로 감정을 갈무리했다. 도발에도 그저 가만히 있었다. 이젠 이런 도발에도 익숙해진 모양이다, 아무렴 그랬다. 그럴 수밖에 없었기에 이스마엘은 글라키에스가 아닌 에델바이스의 일원을 향해 질문했다.

"명령은?"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미동도 않으려는 모습이 제 아비를 똑 닮았겠지.

282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3:20:18

그럼 다 올라왔으니 다음으로 갈게요!!

283 Story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3:31:46

선우의 저격총이 글라키에스를 겨냥하긴 했지만 이내 총알은 꽁꽁 얼어버린채로 땅바닥으로 털썩 떨어졌다. 이내 글라키에스는 오른손을 살짝 들어올렸고 그 오른손에서 하얀색 빛이 하늘로 솟구쳤다. 그와 동시에 섬별부대의 병력들이 일제히 뒤로 사라졌다. 마치 글라키에스의 그 능력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듯이. 이내 하늘에서 눈이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땅바닥을 단번에 꽁꽁 얼려버리며 빙판으로 만들었다.

"애석하게도 난 패배자하고는 데이트 안 하는 성향이라서 말이야. 여전히 입만 살았네. 패배자."

"춤? 후훗. 아하하하! 글쎄. 이전에는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겨우겨우 도망치던데 이번에는 뭐가 좀 달라졌을까?"

"응. 좋아해. 너무나 좋아해. 솔직히 말해서 섬멸부대를 상대로 이렇게나 버티고 가디언즈의 간부 클래스는 두 명이나 꺾어버린 너희들이 꽤 탐이 나거든. 뭐, 너희들도 약하진 않다고 생각해. 단지... 내 앞에선 패배자일 뿐이지. 운이 나빴다고 하면 좋을까?"

"그만큼 해내야한다? 말은 잘하네. 레이버처럼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해. 그 레이버도 조만간에 다시 활동하게 되겠지만 말이야."

"넌 꽤 변했네? 아니면... 변한 척 하는걸까? 하긴, 패배자는 그 정도 쿨한 척이라도 해야지. 그렇지. 응. 이해해."

모두의 말에 한마디씩 대답하면서 글라키에스는 살며시 허리춤에 살며시 두 팔을 올렸다. 그리고 일단은 회유라도 하듯이 그들에게 이야기했다.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로벨리아 아가씨에 대한 정보는 대충 듣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럼에도 로벨리아 아가씨 밑에서 싸우고 싶은거야? 아니면... 이제 와서 발빼기 싫어서 고집을 부리는 거야?"

"세븐스를 위하니 뭐니 하지만, 대체 누굴 구한건데? 그 로벨리아 아가씨가? 고작 타협과 협상을 조금 해서 패배자 두 명 구한 것이 그렇게 감동이야? 남은 이들은 모두 죽었는데? 날 빼면 말이야. 그래. 그 자체에는 불만은 없어. 나는 거기서 살아남았고 그 덕에 승리자가 되어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이제와서 착한 척, 모두를 위하는 척, 아무것도 아닌 척. 아. 구역질 나. ...이 세계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이제와서.. 정말 웃기기 짝이 없다니까."

이어 글라키에스는 키득키득 웃다가 단번에 웃음을 멈췄다. 그리고 이어 제 0 특수부대원들을 향해서 검 한 자루를 뽑은 후에 그 칼날을 앞으로 향했다.

"대답해. 너희들의 아지트는 어디지? 알려준다면 이번만큼은 못 본 척 하고 넘어갈 수도 있어."

"설마 너희들이 지금 여기서 나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패배자들이라도 꿈을 꿀 수는 있지만... 그 꿈이 모두 허락되지 않아. 너희들이 꾸는 꿈은 결국 로벨리아 아가씨의 위선을 위한 꿈이고 이용당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그런 여자를 위해서 싸우고 목숨을 걸고 테러리스트 활동을 한다고 해서 뭐가 바뀌지?"

/전투 전 마지막 회화 타임! 12시 5분까지!

284 이스마엘주 (UgX.ad0DlA)

2022-12-31 (파란날) 23:36:54

다다다다갓님 헬프

.dice 1 2. = 2
1. 사라진 예폭남의 자취를 따라...
2. 어허 유교사상을 지켜라 독일인

285 이스마엘주 (UgX.ad0DlA)

2022-12-31 (파란날) 23:37:16

((다행스럽게 욕은 안 하겠지만 더 심한 말이 나오겠는데))

286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3:43:19

가라! 이스마엘! 이케! 이케!

287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3:44:45

2022년...15분 남았어!

288 레레시아 나나리 (81tn8nsaUI)

2022-12-31 (파란날) 23:49:25

"오. 저런. 내가 언제 데이트 하자고 그랬나? 목숨 걸고 춤 추자고 했지. 너 같은 거랑 데이트를 왜 하니. 버젓이 연인이 있는데."

풉. 짧은 비웃음을 흘리며 지지 않고 대꾸한다. 그래도 저 혓바닥 한 번 잘도 나불거린다고. 뜯어서 박제를 만들어버릴까 하고 생각은 한다. 음. 그래. 죽이지는 못 할 지언정 저 혀는 뜯어내야겠다. 엘리나 때의 패착도 있었으니.

당장 달려들지 않고 나불대는 글라키에스를 보고 그녀도 할 말은 당당하게 했다.

"뭐. 까놓고 말해서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이 로벨리아든 아니든 상관 없긴 해. 너는 네가 세븐스라서 그런 지옥을 겪었을 거 같아? 아니지. 어쩌다 재수 없게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에게 걸려서 그렇게 된 거야. 어찌 보면 로벨리아 역시 그런 인간들의 더러운 욕심에 휘말린 피해자인 거고. 그리고 로벨리아는 말야. 위선일지언정 자신이 한 실수를 어떻게든 대응하려고 하잖아? 잘못임을 알면서도 버젓이 쓰레기짓을 하는 인간들에 비하면 훨씬- 훨~~씬 믿을 만 하지."

결국 모든 건 세븐스이고 아니고를 떠나 인간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거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미안한데 내 꿈은 내 것이야. 나는 내 자유를 원해. 나와 내 연인과 내 가족의 자유를 위해 싸워. 로벨리아의 꿈을 위해서가 아냐. 처음부터 나는 내 것을 위해 이 전장에 나왔고. 내 세븐스를 무기로 들었어. 그러니 알려주지 않아. 그리고 여기서 널 쓰러뜨릴 거야. 글라키."

그녀는 확실하게 말하며 말 끝에 앙증맞게 줄인 애칭 같은 글라키에스의 이름을 덧붙였다. 그렇게 말하는 표정을 보면 자신만만하면서도 당당한 의지가 내비쳤다.

289 쥬데카 (hYknO0cjLo)

2022-12-31 (파란날) 23:49:44

섬멸부대의 병력들은 모습을 감췄다. 혼자서도 모두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인가? 아니면 단순히 피아를 구분하지 않는 성향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물러선 걸까. 어느 쪽이든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낀 너는 작게 심호흡했다. 벌써부터 땅이 꽁꽁 얼어붙어서 빙판이 된 탓에 서 있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장본인이 몸을 돌렸다는 걸로 충분합니다."

그 문제의 발단을 제공한 존재라고 해도... 물론 쉽사리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넘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반대로 그렇게 증오를 가볍게 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침착해야 했다.

"이미 말했을 텐데... 그런 말로는 안 됩니다. 애초에 우릴 구워삶을 만한 말주변도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럴 만한 필요가 없으니 그렇다고 생각하겠죠, 뭐 어떻습니까.
너와 동료들을 향해 겨눠진 칼날을 보며 덧붙인다.

"변화는 부르짖는 게 아닙니다, 나타날 뿐이죠. 당신들이 말하는 질서에 잡음이 들려오는 것처럼요."

290 이스마엘 (UgX.ad0DlA)

2022-12-31 (파란날) 23:55:43

얌전히 명령을 기다리던 도중, 들려오는 이해라는 언급에 이스마엘은 고개를 돌렸다. 온전히 자신을 향한 이야기였음을 깨닫는 것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이스마엘은 노이즈 너머로 순진무구하게 눈을 한번 깜빡였다.

"……이해하신다는 걸 보니 당신도 부모 터진 고아 신세인가 봅니다."

욕설 같았지만 겪은 일을 덤덤하고도 순수하게 직고해버린다. 화룡점정인 것은 그 어조가 글라키에스를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이 희망 비슷한 무언가에 가득 차있다는 점이었다. "다행입니다! 저만 부모 터진 사람이 아니라.. 글라키에스, 당신의 부모까지 터졌을 줄은 몰랐는데!" 그니까 이게 욕설이 아니고요.. 이 모지리 때문에 죄송합니다......

환장할 활기찬 목소리도 잠시, 이스마엘은 천천히 손을 뒤로 모았다. 노이즈 너머로 뭐라 중얼댔으나 타인이 알 방도 없다.
괜찮아, 나중에 뒤집으면 돼.
"그렇지만 결국 해냈다는 것이 중요한 법이죠. 머무르며 영광을 누리다 쇠락하는 것보다는. 예, 그 어떤것도 저희에게 허락되지는 않지요. 당신이 승리자가 되기 전에도, 그 이후에도 삶을 살아가면서 느낀 바도 같으리라 믿습니다.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손에 쥔 보검이 지팡이의 형태를 갖춘다. 싸움의 잔해가 공중으로 서서히 떠오른다. 이스마엘은 마침내.

"당신 또한, 당신이 칭하는.. '그 위선 떨어대는 여자'처럼 변화를 느끼며 바뀐 세상에 머무를 자격이 있으니까요."

맑은 미소를 그려냈다.

291 이스마엘주 (UgX.ad0DlA)

2022-12-31 (파란날) 23:56:46

젠장 캐해 망했다 내 햇살 프로 탈룰라러 됐다

292 ◆afuLSXkau2 (kJ8MtbJ//I)

2022-12-31 (파란날) 23:57:24

글라키에스:(웃으면서 패드립?!)(울컥)

293 아마데우스 (ek2Dh1uJew)

2022-12-31 (파란날) 23:58:57

"엥? 진짜 좋아한다고요?"

아니 이왜진... 아마데우스는 맹한 얼굴로 글라키에스를 바라보다가 바닥이 빙판으로 변하는걸 보며 다시 정신을 차렸다. 예상 외의 답이 나오니 꽤 당혹스러웠던 모양이다.

"대장은 자신이 장본인이기에 더 바로잡고 싶었을 겁니다! 실책을 바로잡는 것은 양심의 증거이니까요!"

글라키에스가 자신과 동료들에게 칼을 겨누자, 자신도 창을 만들어 그녀에게 겨누고 말했다. 반짝이는 흰 눈에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뭐가 달라지긴요! 저희의 미래와 세계가 달라지는겁니다! 보다 더 좋은 세계로!"

294 선우 (ubRcV2jFKo)

2022-12-31 (파란날) 23:59:24

"그래? 그럼 오늘은 데이트할 수 있겠구나!"

혹시나 하고 한 저격은 역시나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총알의 운동에너지까지 없애버릴 정도의 저 냉기를 몸에 맞았다간 단순한 동상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글라키에스의 등장과 동시에 섬별부대의 병력들이 일제히 뒤로 사라졌다. 그녀의 능력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듯 일사불란하게 퇴각하는 것을 보면 아무리 정신이 나간 듯한 그녀라할 지라도 본인 부하는 소중한 모양이었다. 이내 하늘에서 눈이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내 땅바닥이 단번에 꽁꽁 얼며 빙판이 되었다.

"우리 대장은 나중에 쳐죽여도 안늦어."

물론 현재 그의 전력으로 로벨리아를 부딪혀봤자 쳐죽임 당하는 건 선우라는 불편한 진실은 둘째치고, 모든 일이 끝나도 그의 원망과 분노가 아직 살아있다면 그것이 향할 곳은 자기 자신이나 로벨리아 대장, 또는 비세븐스일 것이 분명했다.

"말은 바로 해야지. 세상을 이따위로 만든 건 네놈들이야"

글라키에스의 말대로 어찌보면 로벨리아의 말이 모든 것의 원흉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설사 직접적으로 모든 세븐스들을 가두어야한다고 선언했어도 어린 아이의 말을 듣고 이 모든 사태를 일으킨 주범은 따로 있다 생각했다.

"저~기, 북쪽 산 너머에 있어."

선우는 U.P.G의 본거지가 있는 방향으로 손을 뻗었다. 저쪽이 북쪽 산인지 서쪽 산인지는 그도 몰랐다. 그냥 나오는 대로 내뱉었고 글라키에스에게 조그마한 도발이라도 되었으면 충분했다.

"글쎄? 너 같은 미인과 손 한번 섞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295 ◆afuLSXkau2 (yin3KdSDGY)

2023-01-01 (내일 월요일) 00:00:02

그럼 다 올라왔군요! 그 전에..여러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296 레레시아주 (rjCa2ceiGY)

2023-01-01 (내일 월요일) 00:01:34

와 모두 새해복 많이 받길~~!!!

297 선우주 (dtIl1tQUSE)

2023-01-01 (내일 월요일) 00:01:37

다들 해피뉴이어!

298 이스마엘주 (JH66gnnek6)

2023-01-01 (내일 월요일) 00:01:53

다들 새해복 많이 받아!🥰🥰🥰

299 아마데주 (FQCZjn.2Wk)

2023-01-01 (내일 월요일) 00:06:01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300 Story ◆afuLSXkau2 (yin3KdSDGY)

2023-01-01 (내일 월요일) 00:09:14


모두의 말을 들으며 글라키에스는 기어이 크게 소리를 내서 웃기 시작했다. 이어 가만히 고개를 내리자 보이는 것은 냉기를 가득 품은 눈동자였다. 그 살기는 절대로 작은 것이 아니었고 쥬데카는 온 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이전에 글라키에스와 교전을 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강한 살기를 전신으로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교섭 결렬이네. 오케이. 오케이. 패배자들이 하는 말들이나 생각이 다 똑같지. 미래와 세계가 바뀌어? 자신을 위해서 싸워? 세상을 이따위로 만든 것은 우리다? 바뀐 세상에 머루를 자격? 무슨 착각을 하는건지 모르겠네. 너희같은 테러리스트에게 내일이 존재할리가 없잖아? 그래. 뭐, 중간에 도망칠수도 있겠네. 그러니까 딱 하나만 없애볼까? 일단은?"

모두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단 하나만 죽여버리겠다는 듯이 피식 웃었고 글라키에스는 다시 한 번 오른손을 높게 들었다. 다시 한 번 하얀색 빛이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이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눈보라로 바뀌었고 주변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절로 하얀 입김이 흘러나오고, 가만히 있어도 몸이 벌벌 떨릴 것 같은 추위. 가디언즈 간부 클래스 서열 3위의 실력은 절대로 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냉기가 모든 것을 천천히 타고 오기 시작했다.

"플래나, 녹스, 칼리버, 그리고 나. ...이 4명은 격이 다른 이로 분류가 되지."
"레이버와 엘리나를 쓰러뜨렸다고 자신감이 가득 찬 모양이지만 오늘은 그렇게 쉽게 되지 않을 거야."
"자. 시작해보자. 패배자들. ...도망치고 싶으면 도망쳐봐. 그것도 우리에겐 의미가 있는 행동이거든."

정확하게 4명. 그 와중에 녹스와 칼리버라는 새로운 이름을 거론하며 글라키에스는 씨익 웃어보였다. 차가운 냉기를 품으며, 그 냉기를 지배하듯 더더욱 강하게 눈보라를 몰아치며.

/오늘은 여기까지! 본격적인 전투는 내일 시작될 거예요! 다들 스토리 수고했어요!! 내일 전투는 난이도가 조금 있으니.. 그 부분은 미리 고려를 하고 임해주시면 감사해요! 다들 수고했어요! 새해 인사한다고 바쁠테니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합시다! 와!

301 쥬데카주 (TKAGJD1Hvc)

2023-01-01 (내일 월요일) 00:12:54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02 이스마엘주 (JH66gnnek6)

2023-01-01 (내일 월요일) 00:13:21

다들 고생 많았어! :3

303 Story ◆afuLSXkau2 (yin3KdSDGY)

2023-01-01 (내일 월요일) 00:13:47

Q.그래서 저 4명이 특히 더 강자들이라는건가요?
A.그...혹시 4천왕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어?)

304 쥬데카주 (TKAGJD1Hvc)

2023-01-01 (내일 월요일) 00:14:24

사천왕 중 최약체 드립을 참을 수가 없다...!

305 Story ◆afuLSXkau2 (yin3KdSDGY)

2023-01-01 (내일 월요일) 00:14:52

칼리버(대충 4위의 이름):.....(눈물 펑)

306 이스마엘주 (JH66gnnek6)

2023-01-01 (내일 월요일) 00:15: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악 최약체 드립을 참을 수 없잖아..!!!!

307 이스마엘주 (JH66gnnek6)

2023-01-01 (내일 월요일) 00:16:13

새해니까.. 이벤트도 잠깐 소강상태니까..

.dice 1 2. = 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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