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빠르게 녀석들의 공격을 피하는데에 성공합니다. 그럼에도 녀석들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덤벼오며 , 당신의 목을 노리고 칼을 휘두르지만.. 충분히 피할 수 있어 보입니다.
! 행동해봅시다. 피할 수 있어 보인다는 말이 나올 경우, '회피 성공' 판정이기 때문에 단순히 피하는 것에서 행동을 마무리하기 보다, 이어서 공격을 해도 이중 행동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 스킬을 사용하고, 자루에게 명령을 내리며 전투를 헤쳐나가 봅시다. 적은 두명 뿐 입니다.
>>820 레온
벨라는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고...
당신은 녀석에게 빠르게 덤벼들어 스팅어를 사용하는데에 성공합니다! 당신의 바람살이 빠르게 회전하며, 녀석의 심장을 그대로 꿰뚫으며 관통하는데에 성공했고... 뼈를 짓이기고, 심장을 으깨어버리는 감각. 날카로운 감각이 창 끝 너머에서부터, 감각을 잃어가는 당신의 손에 전해져옵니다.
바렛은 피를 크게 토하며.. 당신을 증오의 눈으로 바라본 다음, 그대로 털썩, 쓰러지고야 맙니다.
그리고... 당신을 향해 불량배 한명이 칼날을 뻗고는 소리칩니다. 다른 한 명은, 벨라의 등에 박혀있던 칼날을 빼내고서는, 그녀의 머리채를 쥐어잡고는, 그녀의 목에 칼날을 대고는 이죽이는군요.
" 어이, 이 계집의 목숨이 아깝지 않은거냐? "
벨라가 가쁜 숨을 내쉬면서도, 당신에게 도망치라고 말하는 듯, 의지가 꺾이지 않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내가 이전에 엘프였다면, 지금 눈 앞의 문신 하이엘프는 자기가 파냐인 줄 알고 파냐를 흉내내는 무언가라고 해도 된다. 기억을 잃었다고 하면 과거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신과 악마. 뭐든지.
나는 내가 과거에 흰 피부를 가졌다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흔히 말하는 어릴 적 기억처럼 드문드문 희미한 수준이 아니다. 없다. 완벽하게 없다. 존재하지 않을 때의 기억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해주는 리저렉션이나 다름없다는 파냐의 말이 조금 이해되었다. 답답하다.
" 왜 제가 당신의 아이입니까. 저는 혼자 태어났습니다. 옷 한 벌, 지팡이 하나 가지지 못하고 오롯이 홀로 눈을 떴단 말입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
왜 이제와서. 그럴 거면 그 때 말해줬어야지. 내가 흰 엘프였다는 걸! 이제와서 내 과거를 알면 뭐가 바뀌긴 해? 그 때의 내가 나이긴 한 거야?!
당신의 말에 그녀가 물끄러미 당신을 바라보다가, 길게 한숨섞인 담배연기를 내뱉으며 손가락을 딱 튕기는군요. 그러자 그녀의 손 앞에 포탈이 열립니다. 그녀는 그 안에 손을 넣고는... 제법 괜찮아보이는 와인과, 와인잔을 꺼내는군요. 그녀는 와인잔에 가득 와인을 따라 당신의 앞 쪽으로 건네면서는 말을 이어갑니다.
" 태초의 엘프는 세계수에서 태어났다. 세계수를 지키기 위해, 세계수가 있는 땅과 숲을 지키기 위해. 나아가 세계수를 지킴으로써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생명이 이 땅 위에서 살아갈수 있게 하기 위해. 그것이 우리의 역할, 우리 엘프의 사명. "
그리고는 자신의 잔에도 붉은 와인을 넘치기 직전까지 따르고는, 한번에 그것을 꿀꺽거리며 다 삼키는군요. 이후, 다시금 담배를 깊게 빨고, 짙은 연기를 내뿜으면서 그녀는 말을 이어나갑니다.
" 그 분노, 나 역시도 잘 알고 있다. "
" 우리 엘프는 긴 시간을 살아가기에, 다른 종족들은 영생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지. 허나 누구에게나 끝은 있는 법. "
" 나를 가둔 저 갑갑한 마을이 싫어서 뛰쳐나왔다. 그리고 긴 시간을 살아오며 많은 인연을 만났다. 셀 수 없을 만큼 사랑을 했고, 셀 수 없을만큼 이별을 했고, 사별을 했으며,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인연과 헤어져왔다. 이토록 긴 시간동안 살아오며, 나는 언제나 혼자였다. "
" 야속하게도, 나도 너처럼... 눈을 떴을때 혼자가 된 적이.. 몇번이고, 몇번이고 있었지. 당장 어제까지만 해도 두 사람이서 살아가던 공간이 오롯이 나만의 것이 되었다. 내게 남아있는건 아무것도 없었고 내 마음은 이미 찢겨진지 오래였다. "
"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 그들과의 추억. 난 그것으로 나 자신을 지탱하며 살아왔다. 나의 아이야, 나의 자매야, 두렵겠지. 그 증오가 끝이 없겠지. 허나 너는 홀로 태어난것이 아니며, 그 길고 긴 시간동안 외롭고, 추우며, 뼈에 사무치도록 슬펐던 시간만이 남아있는게 아니란다. 네게도 행복했던 시간이 있으며, 지금 이 순간도, 앞으로의 미래도 행복하게 바꾸어나갈수 있다. "
" 그렇게 평생 저주하며 멈춰버릴게냐? 내가 그랬을리가 없어. 난 혼자 태어났어. 왜 더 빨리 내게 그런 말을 해주지 않은거야. 이미 나는 상처받을대로 상처받았는데. "
그녀가 주먹을 꽉 쥐고, 테이블을 쾅 내려칩니다. 그 탓에 순식간에 테이블이 깨져버리고... 찰랑거리며 넘칠만큼 와인이 담겨있던 와인잔도, 와인병도 모두 깨져, 바닥은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합니다.
" 글루피!!!! "
" 나약한 소리를 지껄이지 마라. 상처받았다. 그래서 어쩌라는게냐? 다쳤다. 그래서 어쩌라는게냐? 그 누구도, 너를 위해서 진심으로 울어주지 않는다. 세계는 전란의 시대에서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 오롯이 네가, 너 자신을 위해서, 너의 행복을 위해서 움직여야 하느니라. "
" 기억을 찾거라, 어린 엘프야. 그리고 종종 내게 오거라. 너의 슬픔도 너의 그 원한도, 너의 증오도, 너의 그 분노도.. 내가 기꺼이 가슴을 빌려주겠다. 나는 방탕아 파냐, 나의 이름을 걸고 네게 약속하겠다. "
그녀가 다 피운 담배꽁초를 툭, 붉게 물든 바닥에 던지더니, 다시금 딱, 하고 손가락을 튕겨.. 순식간에 어지럽혀진 바닥을 정리합니다.
" 새로 테이블을 주문해야겠군. 뭐라도 먹고가겠느냐? 아니면 잠이라도 자고 가겠느냐? 악몽을 꾸지 않게끔 마법을 걸어 줄 수 있다. 어차피 너도, 숙면이란걸 해보지 못했을거 아니냐. "
그리고 당신을 향해 불량배가 덤벼들어 칼날을 휘두르는데에 성공합니다. 이번에는 배를 깊게 베였군요. 깊은 통증이 해일처럼 당신을 덮쳐옵니다..
술집의 분위기는 더더욱 험악해지는군요. 이곳은 가이아의 뒷골목. 오히려 당신을 더 덮쳐오지 않는것이 행운인 상황.
그리고... 자루가 명령을 내려달라는듯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행동해봅시다.
>>844 프포타
당신은 빠르게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는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높이가 있었기에, 발목이 성하지 않은것 같군요... 제법 충격이 컸습니다. 술집의 3층정도로 보이는군요. 술집 안에서는 고함소리가 크게 들려옵니다. 아무래도 바로 당신을 쫓아올것 같군요..
! 행동해봅시다.
>>848 레온
당신은 바렛의 시체에 빠르게 가, 해독제를 찾아내는데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입에 덥썩 집어넣었고..
! 레온의 상태이상이 해제되었습니다.
그것을 본 불량배가 벨라의 머리를 그대로 쿵, 바닥에 때려박고는 당신을 향해 달려갑니다..
달려간 녀석은 그대로 당신의 등에 칼날을 찔러넣는데에 성공합니다. 등에서 깊은 통증이 터져나오는군요. 피를 너무 많이 흘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불량배의 등에도 화살이 박힙니다. 벨라가 코와 이마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이미 등이 칼날로 몇번이고 상처를 입어, 크게 피를 흘리면서도... 당신을 위해 화살을 쏘았군요. 더이상 말 할 힘도 없어보일만큼, 명백히 지친 그녀였지만, 그녀가 마지막으로 힘을 내어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862 레온주도 고생했어~ 사실 이대로 죽어버리는줄 알았는데 잘 풀려서 다행이지 뭐야~ 다음번에 다이스가 잘 풀려서 팍! 하고 죽일수 있게 된다면 좋겠는걸~
>>863 베아주도 고생 많았어~~~~~~~~~~ 그렇군,,, 너무 고민하지 않고 느낌이 오는 대로 써도 좋다구~ 베아가 된 기분으로다가(?) 사실 나는 몰입감을 위해서 이런 대화씬엔 제법 공을 들이게 된단 말이지........ 뭔가 파냐의 의도를 잘 전달할수 있으면 좋겠네~ 매번 행동무새가 되지 않길 바라면서... 다채로운 느낌으로다가....(어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