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her sparing You know that they'll try to deceive you Don't let go of this opportunity 'cause there's no guarantee it'll last What say you little pal have we got a deal? haven't got all day so you'd best think fast.
범죄 코디네이트 조직 클라렌트는 의뢰인이 원하는 모든 부도덕한 것에 응하며, 원하는 대가는 매우 심플하다.
그 말에 나는, 살짝 멈칫거렸다. 장난인지, 아닌지. 짜증난 표정을 보면 진심인 것 같으면서도 저런 표정에 이전에도 당한적 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표정연기에 당하지 않았던가. 고민하는 사이 경사님은 알아듣지 못할 중얼거림 후에 헤실헤실 웃어버렸다.
"그야... 당연히 싫진 않죠. 정말, 싱거우시다니까..."
경사님은 항상 어렵다. 사람이 어려운게 아니라 의중이 어려운 사람. 다가가기는 쉽지만 가까이 가긴 어려운 사람. 그녀만큼 알기 쉬운 사람도 없고, 알기 어려운 사람도 없다. 빙글빙글 웃는 얼굴 속에는 대체 무슨 의도가 담긴걸까. 속이 빤히 보이는 행동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의미모를 행동들이 더 고민을 깊게 만든다.
예를 들자면 지금같은. 나를 놀리는 행동들.
"경사님처럼 술 잘 사주시는 누나는... 최고긴 한데... 잠깐만요 너무 가깝-"
웃음에 새어나온 미약한 알콜향이 나는 숨결. 그리고 가까이 다가온 얼굴. 순간 시야가 어지러워 손을 어쩔 줄 모르고 갈팡질팡한다. 이거...닿는다.. 닿는다, 닿는다. 닿는-
그 순간, 안주가 나오며 경사님이 몸을 뒤로 빼자 안도감 섞인 한숨이 터져나왔다.
"그 좋은 안주가... 설마 저는 아니죠..?"
음식이 나오기 전에도 먹을 수 있는, 놀림거리라는 이름의 안주. 어쩐지 그렇게 느껴지는 말이라 몸을 가볍게 떨었다. 나온 말미잘을 슥 훑자 이번에는 방금 전보다 더 심하게 몸을 떤다. 어떻게 저런걸 먹을 수 있는건지..
"..힘든 일을 말하면 도와주실 수 있나요?"
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말. 저건 진심이겠지. 하지만 진심인 것과 별개로, 그 상황이 오면 도움받을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른다. 나는 검은 눈동자를 빤히 들여다보았다. 평소의 장난기 어린 곱게 휘어진 눈은 온데간데 없고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깊이의 눈동자가 나를 응시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의구심이 든다. 저런 나를 빨아들일 것 같은 눈동자를 가진, 내가 휩쓸릴 것 같은 사람에게, 내가 도움받을 수 있는걸까. 도움받으면 경사님에게 오히려 휩쓸리는게 아닐까. 나 역시 오래가길 원하는 인연들중 하나다. 적어도, 내가 이 일을 떠나기 전까지는 쭉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정답을 한번에 맞추셨...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이건 어떻게 먹죠..."
평소 분위기로 돌아온 경사님이 농담을 던지자, 나도 모르게 그만 인정해버렸다. 정확히는 끝까지 말하기 전에 말미잘 전골에 관심을 갖는 척 했지만.
싫진 않다에서 더 나아간 질문. 지긋이 바라보는 실눈이 조여오듯, 경장의 답을 기다렸다. 물론, 여우귀가 그 답을 듣기 전에 화제는 넘어갔다. 그렇다곤 해도, 결국 또 다른 농담을 던지며 키득거릴 뿐이었지만.
"안주가, 사람 말도 하네."
핥짝, 자기 입 주변을 내민 혀로 살짝 핥았다. 그것은 마치 여우가 먹이를 두고 입맛을 다시는 행동. 금방이라도 잡아 먹을 것처럼 보이다가도, 또 그것에 갖은 반응을 보여주는 경장의 모습을 음미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응-, 믿어. 난 농담은 해도, 거짓말은 안 해."
그렇게 너무나도 가볍게, 허나 어쩌면 무거울지도 모르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말미잘을 앞에 두고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장에게, 여우귀는 잘난듯이 말했다.
"어떻게 먹긴-, 숟가락으로 퍼서 입에 넣으면 되는데."
방법을 물어보는 것은 명백한 하책이었다. 그 증거로, 지금 여우귀는 종전보다도 더욱 생기가 도는 미소를 띄며 바삐 손을 움직이고 있었으니.
"자, 이렇게."
숟가락으로 푹 퍼올린 흉물의 조각. 분명 수 시간 전까지는 물 속에서 불경스럽게 촉수를 꿈틀대고 있었을 터인 그것은, 삶아지고 토막내져 생이 다한 뒤에도 경장에게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것 뒤로는 요망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겁먹은 경장이 입을 열기만을 바라는 못된 여우귀가 있었다.
"모르는 것도 일도 아니지. 말 그대로 여러 가지를 파는 대기업인데, 인수합병을 주로 하는 그룹이다. 가장 주력인 건... 지금은 의상 쪽일 거다. 몇몇 디자인 회사들을 합병했거든. CW디자인 인가 뭔가 하는 이름으로."
고 경위가 지온의 질문에 대답하며, 벤을 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리글을 흘긋 바라봤습니다.
"그래... 발견되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피해자 주변에 아무렇게나 방치 된 수십 개의 날붙이들이 함께 발견되었다. 피해자의 살점 일부와 혈흔이 모두 검출 되었지만, 그 외의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니, 우리 쪽으로 이관 된 거지." "흉기는 많은데 방법 자체가 이능이 아닌 이상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흔적 자체가 없는 살인 사건입니다. 고 경위는 2층 가옥 앞에 차를 댔습니다. 높고 견고한 담장은 손님을 반기지 않는, 요새와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 입구에서 현장을 통제하고 있던 호수 요원이 당신들을 반깁니다.
"응접실에 모든 용의자들을 모아둔 상황입니다."
일처리가 빠르군요.
저택 내부 화단 전체가 석산 조화로 이뤄져있습니다. 이 저택이 주인인 피해자가 석산을 좋아해, 조화들을 구해 심었다나 봅니다.
응접실로 향하니, 3명의 사람이 긴장한 표정으로 여러분을 반깁니다. 그 중 한 여성이 "어?!" 하고 요하네스 경장을 응시했습니다.
"전 주인 어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바쁘게 돌아다닌 건 이 저택 사람 전부가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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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선이 여리여리한, 집사복 차림의 앳된 남성이 말했습니다. 그는 잠을 잘 못 자는 듯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왔습니다.
알리바이
15:00~15:30 점심 겸 저녁을 창고에서 혼자 먹음 15:40~16:00 피해자의 간식을 들고 방으로 방문, 빈 접시를 들고 나옴 16:30~17:00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응접실을 청소. 또한, 잡무를 봄 17:10~18:00 요리사와 함께 피해자의 저녁을 준비함 18:40~19:00 피해자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대기 19:0~19:10 집에 방문한 손님 '재스민 H. 폰드'를 응접실로 안내함. 19:50~20:00 손님을 비어있는 손님 방으로 안내하고 피해자의 반신욕 준비를 마침 20:00~ 혼자 마당을 배회함
"나는 오늘 이 저택에 처음 방문했여요. 내 신변은 요하네스 맥밀란 경..? 경장? 경위? 님이 더 자세히 알고 있어요."
갈색 머리를 아무렇게나 기르고 오른쪽 얼굴에 눈물점이 존재하는 눈을 거의 감다시피 한 밝은 녹안을 빛내는 여성이 요하네스 경장을 응시하며 말했습니다. 고경위가 요하네스 경장을 바라봤습니다.
"그렇지, 에반?" ".... 그래.... 제 소꿉친구인 재스민 H. 폰드입니다. 점술가죠."
에반이라 불린 요하네스 경장이 땀을 삐질삐질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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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이 ~17:00 점 칠 도구를 호텔에서 챙김. 19:00~19:10 이로의 안내를 받아, 응접실로 향함 19:10~19:50 응접실에서 피해자와 대화를 나누고 간단한 카드 점을 봄. 19:50~20:00 자신이 묵을 손님방을 안내받음 20:00~ 방에서 쉬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