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04084> [이능/추리&수사] fīdus . 02. Count we in when :: 1001

Price is simple◆lcjglcI1zU

2022-12-20 20:49:23 - 2022-12-25 18:34:18

0 Price is simple◆lcjglcI1zU (iyjx3shRZs)

2022-12-20 (FIRE!) 20:49:23

★ fīdus는 추리 요소와 수사 요소가 있는 스레 입니다.

★ 스레의 수위 15~17금입니다. 범죄 조장, 살인, 유혈, 신체 훼손 요소가 존재합니다.

★ fīdus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f%C4%ABdus?action=show

★ fīdus 사서함: https://forms.gle/EQkLqEBv3ou3rxTx8

★ fīdus 프로필: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01077/recent

★ 진행은 매주 토, 일 7:30 체크, 8시부터 시작합니다.

★ 상판의 규칙을 준수하며 즐거운 스레가 되어봅시다 >_0

★ 스레 갱신이 1주가 넘으면 동결, 2주가 넘으면 내림 처리 됩니다.



rather sparing
You know that they'll try to deceive you
Don't let go of this opportunity
'cause there's no guarantee it'll last
What say you little pal have we got a deal?
haven't got all day so you'd best think fast.


범죄 코디네이트 조직 클라렌트는 의뢰인이 원하는 모든 부도덕한 것에 응하며, 원하는 대가는 매우 심플하다.

237 리글주 (HUVjEcRme.)

2022-12-22 (거의 끝나감) 19:07:29

>>236 언제부터 공식 귀요미였던 거에요 ㅋㅋㅋㅋㅋㅋ

238 새나주 (J1I7ZcmSA2)

2022-12-22 (거의 끝나감) 19:08:36

리글주어솨어솨
막내라면 응당...... 귀염둥이일 수밖에..... 🤭

239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9:09:51

당연함. 막내는 귀요미다.

240 우림 - 지온◆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19:22:02

"......."

고 경위가 지온을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표정으로 내려다봤습니다. 그녀는 지온이 다시 자신을 볼 때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말 없이 지켜보다가 굉장히 상쾌한 미소를 만면에 가득 지었습니다.

"지온 경장, 일 처리가 다 되었나보군?"

불길합니다. 아, 이거.

"그럼 내가 지금 새 일거리를 갖다주도록 하지."

그 말이 참이었던 듯 고 경위는 자신의 책상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손으로 들기에도 제법 묵직해보이는 양의 서류를 들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이것들도 금방 처리할 수 있을 거라 믿네."

웃음에서 압박이 느껴집니다.

241 슬기 - 요하네스 (vnqQQOuF6c)

2022-12-22 (거의 끝나감) 19:23:33

"저기요, 선배-.괴로워하는 후배를 보면서, 그렇게 상큼한 웃음 막 지으셔도 되는 검까? 양심 안 아프심까?"

고갤 확 쳐들고 따져들듯 실눈을 치켜들고 쏘아보지만, 곧 그것은 금세 이슬 같은 한숨으로 바뀌어 한 순간 사그라들고 말았다.
일거리는 늘어나도 일손은 그대로다. 요령을 피우는 것도 한계가 있기 마련. 결국, 바빠지는 것은 온갖 편법을 마스터한 여우귀 역시 매한가지였다.

거기에 윗 사람들까지 귀찮게 굴 거란 얘기를 듣자, 그 우울함에 안개가 깔리듯 한 층 더 짙어졌다. 자연스레 떨궈지는 시선과 꼬리. 얼굴보다도 먼저 몸이 감정을 먼저 드러내고 있었다.

"하..., 네네. 뭐, 어느 조직에서나 윗 사람들 이상한 소리 하는 건 하루 이틀 일 아니잖슴까. 아, 저희 아버님 얘김다."

칵테일 바, 그 단어에 다시 한 번 풀이 죽었던 귀와 꼬리가 번뜩 위로 솟았다.
그러고선 잠시 여유를 가진 뒤에, 여우귀는 빤히 경장을 빤히 바라보고 나즈막히 속삭였다.

"콜. 대신-, 첫 날은 선배가 전부 사주시는 걸로요."

덧붙여 한 마디, 한 템포를 쉬고 입을 열었다.

"지갑, 긴장 하셔야 할 검다. 전 보통내기가 아니니깐요."

242 슬기 - 리글 (vnqQQOuF6c)

2022-12-22 (거의 끝나감) 19:24:42

"아아-, 그래? 그럼 생기면 알려줘."

턱을 괸 채로 여유를 부려대며, 여우귀는 또 한번 꼬리를 살랑였다. 작은 농담 하나에도 반응하는 그것이 재미있어 자꾸만 놀림을 하게 되는 것. 괜시리 입 속에 군침이 돌아, 술이 땡기는 듯했다.
이 여우귀는 아마도 경장에게 있어 나쁜 선배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좋은 선배가 되기에도 조금 글러먹은 것이라 볼 수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경장의 얼굴을 보이지도 않는 눈동자로 빤히 쳐다보고, 웃음을 지었다.

"참 이리저리 휩쓸리기 좋은 타입이네, 리글씨는. 스스로도 자각은 하고 있지?"

그런 약점을 탓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꼬리 끝으로 가슴을 툭툭 쳐오는 그 행동은 상당히 당하는 사람의 속을 긇는 부류였다. 물론 적의보다는, 그저 새디스틱한 악의에 가까운 느낌.

"흠. 물론이지. 자, 어서 만져 봐."

꼬리를 그대로 경장의 손에 쥐어 주려다가 돌연 다시 그것을 가져가 버리고, 한 마디를 덧붙여 말했다.

"살살 만져줘야 해. 꽤..., 민감한 부위니깐. 그 정돈, 지켜줄 수 있지?"

배싯 짓는 웃음과 함께 소중한 것인 양 꼬리를 안고 뺨에 홍조를 띄어 보이는 것 역시, 더 없이 약은 여우의 행동이었다.
못되먹기 짝이 없는 선배. 그런 사람에게 휘둘려 버린 오늘의 경장은 다소 운이 없는 편이라 해도 좋았다.

243 슬기주 (vnqQQOuF6c)

2022-12-22 (거의 끝나감) 19:26:09

어젠 바빠서 갱신 못했네. :/
다들 좋은 저녁이야!

244 새나주 (J1I7ZcmSA2)

2022-12-22 (거의 끝나감) 19:28:33

슬기주 어서와 쫀저! :> ~

245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19:30:44

슬기주 어서와요!!

246 지온 - 고우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9:31:22

우림의 상쾌한 미소를 보며 헤헤, 웃다가 이내 책상에 탁하고 놓아진 지온의 입장에는 산더미와 다를 바가 없는 서류 더미를 보고는 입을 턱 벌렸다. 마치 메추리알을 훔치다가 들킨 뱀 같은 표정이었다. 서류 더미와 우림을 번갈아 보다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을 와다다 쏟아내기 시작했다.

"...경위님, 방금 전까지는 잠시 제가 머리를 환기하고자 딴짓을 했던 것으로 할 일이 많고 이 서류를 또 주시면 저는 오늘도 라꾸라꾸에서 차디찬 밤을 보내야 하는 걸요. 흑흑."

눈을 비비적거리며 거짓눈물을 흘리는 척 했다. 눈가에 습기라고는 보이지는 않지만. 우는 척을 하는 동안에도 동정심 작전이 통하나 힐끔힐끔 쳐다보다 한숨을 깊게 쉬며 손을 떼어놓았다.

"하, 이미 들킨 김에 내기 하나만 하시죠. 경위님, 제가 잉어로 이행시 해보겠습니다. 제 이행시에 웃으신다면 이 서류는 다른 사람에게 주세요."

247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9:32:00

슬기주 어서오세요!

현재 지온 상황 :

248 슬기주 (vnqQQOuF6c)

2022-12-22 (거의 끝나감) 19:38:01

>>247 어쩌면 이것일 수도....

249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9:38:34

>>248 지온이 모리아티 입장인가?!

250 슬기주 (vnqQQOuF6c)

2022-12-22 (거의 끝나감) 19:45:39

>>249 그런 셈이지! :3

251 리글주 (HUVjEcRme.)

2022-12-22 (거의 끝나감) 19:45:46

새나주도 슬기주도 캡틴도 좋은 저녁이에요~
어쩌다보니 귀염둥이 막내가 되어버린...것인가...!

252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9:49:23

>>250 지온 : 내기를 하자고요, 셜림. (우림 : 아찔

253 이드주 (Kgt/Pi4ch2)

2022-12-22 (거의 끝나감) 19:53:36

어제 갑자기 바빠진거 실화..? 갱신하고 간다 지온주 미안한데 답레는 쫌따 들고 올게..:(

254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9:56:13

이드주 안녕하세요! 답레는 천처히 주셔도 되니까 부담 가지지 마세요!

255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19:57:58

지온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뭣 좀 하고 다시 와서 답레 쓸께요!:)

256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19:58:20

이드주 어서오시고 바쁜 것 먼저 ...!!!(뽀다다다담)

257 슬기주 (vnqQQOuF6c)

2022-12-22 (거의 끝나감) 19:58:55

어서와 리글주랑 이드주. 좋은 저녁!

>>252 셜림ㅋㅋㅋ XD

258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9:59:30

캡틴 다녀오세요! 캡틴도 답레는 천천히!

259 리글주 (HUVjEcRme.)

2022-12-22 (거의 끝나감) 19:59:54

이드주 다녀오세요~~

음... 슬기 완전 여우야...홀릴 것 같아...
제가 지금은 집안일중이라 답레는 좀 이따 드릴게요..!

260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0:05:54

우리 모두를 홀리는 슬기... 제 안에서는 이미 구미호라고요.

261 슬기주 (vnqQQOuF6c)

2022-12-22 (거의 끝나감) 20:14:52

>>259 괜찮아. 천천히 줘도 돼! :D

>>260 슬기: 제가 구미호면, 선배는 이무기아니심까? 탕비실에서 천 년 묵은 구렁이. 제가 배운 요령 중에 절반 정도는, 다 선배한테 배운 거니까요. 맞죠?

262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0:17:30

>>261 지온 : 내가 후배를 잘 키우기는 했지. 아, 그나저나 이무기는 용이다~ 라고 해줘야 승천하는데 슬기가 방금 전에 구렁이라고 해서 평생 이무기로 살아야 한다. 어떡해~ 슬기가 나 책임 져야겠네. 0.<

263 슬기주 (vnqQQOuF6c)

2022-12-22 (거의 끝나감) 20:42:58

>>262 슬기: 흐흐..., 당연한 거 아님까? 못 보내요-. 저랑 입맛 맞는 술친구는 선배 뿐인데, 하늘로 어케 보냄까 아까워서? 괜찮슴다, 선배. 저, 돈 많으니까. (살랑) 오늘도 한 잔?

264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0:53:11

>>263 지온 : 우리 슬기가 권하면 가야지~ 오늘도 달려보자고!

265 캡틴의 답레 열차가 도착했습니다◆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21:57:32

>>241 [슬기]

“...... 그렇습니까.”

요하네스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습니다. 그는 슬기의 아버님이 누구인지 모르는 눈치입니다.

“경사님.”

귀가 쫑긋 선 슬기의 여우 귀를 발견한 요하네스 경장이 조심스레 슬기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귀를 빤히 바라봤습니다.

“알기 쉽군요.”

그것은 분명 쫑긋 선 귀를 보고 한 말이 분명했습니다. 그리곤 그는 작게 웃었습니다.

“괜찮습니다. 경사님 일하게 만드는 값에 비하면 싸죠.”

정말로 괜찮다는 것처럼 자신있어하는군요.




>>246 [지온]

“걱정말게. 이번에는 서류 작업이 외롭지 않게 내가 끝까지 같이 있어주겠네.”

섬뜩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며 고 경위가 씩 웃었습니다.

“잉어로?”

고 경위는 어디 한 번 해보라는 것처럼 책상에 엉덩이를 살짝 기대고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상한 말이라면 2배로 늘려줄 줄 알게.”
“잉”

그리고 운을 뗐습니다.

266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22:00:40

예상 외로 시간이 오래 걸렸네용:3

267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2:09:08

으아, 저 동지라고 팥죽 먹느라 조금 늦어요!

268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22:19:34

맛있는 동지팥죽! 맛있게 드세요!!

269 지온 - 고우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2:41:56

"하지만 들어보세요. 우림 경위님이 철야를 하시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우림 경위님을 퇴근을 안하시면 야근 하시고, 야근을 하면 몸이 안 좋아지고, 몸이 안 좋아지시면 다른 사람들이 걱정 할 거고, 걱정을 하면 피두스 사기가 떨이지겠죠? 피두스의 대장으로서 그런 무서운 짓을 하시겠어요?! 저는 반대입니다. 그러니 차라리 같이 퇴근 하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조잘조잘 말을 이어가다 이행시를 해보라는 허락에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두 손을 모으고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우림을 보며 입을 열었다.

"잉이이이이잉~~~"

이번엔 눈 한 쪽을 감으며 애교를 부린다.

"어어어어어~~~~"

이런 게 이행시...? 여전히 윙크를 한 채로 우림을 기대되는 눈으로 쳐다보는 게 뻔뻔하기 그지가 없었다. 정말로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270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2:42:26

[대서 특필] 피두스의 기강, 이대로 괜찮은가?

271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22:44:47

/아이고 지온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ce 1 1000. = 514-홀이면 웃었어요

272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22:44:54

어이쿠:3

273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2:44:57

아, 까비~

274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2:48:12

회심의 개그였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_・`)

275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22:49:02

다이스가 나쁜 거예요! 저는 확실하게 웃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276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2:53:07

야호! 캡틴을 웃겼다면 오케이입니다!

277 우림 - 지온◆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23:02:50

“............”

귀엽다!!!!!! 지온의 애교에 고 경위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하나의 운이 남아있습니다.

“어?”

마지막 한 마디까지. 그녀는 한 손으로 자신의 이마로 흘러내린 앞머리를 쓸어올렸습니다. 표정이 없었습니다.

“그걸, 지금 이행시라고 했단 말이지....”

이행시 멋지잖아요! 하지만 고 경위는 이런 괴전파의 말을 무시한 채, 고갯짓으로 지온의 책상을 가리켰습니다.

“지금 당장 일하게.”

에라이, 매정한 사람아! 정말 매정합니다. 고 경위가 문득, 지온을 바라봤습니다. 무언가 생각난 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아, 이번 사건 말인데 자네에게도 좀 물어보지. 혹시, 그 테러범들 어딘가 이상하지 않았나? 유달리 흉폭했다거나 그런 거 말일세.”

백화점 테러 사건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았던가요? 화내고 능력으로 찍어 누르려 했잖아요?

278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23:04:21

>>276 정말 상상도 못한 드립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9 지온 - 고우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3:09:29

회심의 애교였는데 통하지 않자 기운이 쏙 빠졌다. 애교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걸 인지하고 그런 이행시를 했어야 했는데, 후회도 잠시. 책상에 엎드리더니 흐물거리는 손짓으로 서류를 가져와서 읽는다. 이제 도망갈 수 있는 방안도 없으니 빨리 끝내고 쉬자는 결론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이어진 질문에 책상에 닿아있던 윗몸을 일으킨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기는 했죠. 심지어 동료 한명이 맞아 쓰러져도 끝까지 덤비려고 했다니까요? 또 진화 학생을 자극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고..."

이상한 점을 하나씩 되짚다가 전에 요하네스 베이비 맥밀란에게 들었던 정보를 떠올렸다.

"혹시 그 사람들도 '팥'이랑 관련이 됐나요?"

280 리글 - 슬기 (qK9WD3QvGU)

2022-12-22 (거의 끝나감) 23:10:19

"알려드리면 큰일 날 것 같은데 말이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다시금 중얼거린 한마디.
알려드리면 그걸로 또 엄청나게 놀림받지 않을까. 경사님의 모습을 보면 드는 생각이었다. 살랑이는 꼬리가 어째 날 놀릴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불안한 기분이 든다.

"...모르고 있진 않지만..."

주변에 휩쓸리기 쉬운 성격이라는걸 모르는건 아니다. 그걸 고치고싶지 않은 것도 아니고... 저렇게 아픈 구석을 찔러오는 말이, 적의없이 그저 장난기에 불과하다는게 더 아프게 느껴졌다.

"그래도 경사님이니까 더 그런 것도 있다구요..?"

조금 억울한 표정으로 경사님을 바라보았다. 휩쓸리기 쉬운 사람을 향해 전력으로 파도를 만드는게 누구인데..! 라는 의미가 담긴 일종의 항의였다.

"에, 음. 조심히..! 조심히 만질게요!"

꼬리를 뺏기자 잠시 허망한 기분이 들었지만 경사님의 반응을 생각하면 왜인지 알 것 같기도 했고.. 또, 저렇게 괜히 홍조를 띄우시는걸 보면 역시 저것도 의도한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일단 원하는 목적은 이루자는 생각으로 슬기가 안고있는 꼬리를 향해 손을 뻗어, 조심스레 쓰다듬어보려 시도하는 것이다.

281 리글주 (HUVjEcRme.)

2022-12-22 (거의 끝나감) 23:10:52

((((지온이 귀여워))))

282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23:15:26

리글주 어서와요!!!

283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3:15:51

몹쓸 드립이었는데 다들 귀여워 해주셔서 매우 감사.... (코쓱

284 리글주 (HUVjEcRme.)

2022-12-22 (거의 끝나감) 23:23:59

캡틴 안녕하세요~~~

>>283 지온이의 애교... 귀하다.....

285 우림 - 지온◆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23:27:35

“잘 해보게.”

고 경위는 위로 비슷한 것을 건넸습니다.

“........ 그래, 그랬단 말이지.”

지온이 언급하는 이상한 점에 대해서 듣던 그녀의 표정이 심각해졌습니다. 그리고 ‘팥’이 언급되자, 잠깐 놀란 표정을 짓고 지온을 바라봤습니다.

“자네는 그걸 누구에게 들었나?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이제부터 내가 할 말은 어디까지나 나와 호수 측에서 내놓은 추측이다. 죽은 테러범의 사체에서 아직 발견된 것은 없으니 말이지.”

고 경위가 여전히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말했습니다.

“클라렌트가 실존하고 있다면, 그들이 범죄자들에게 그것을 건네주고 있는 것 같아. 아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밖에 볼 수 없어. 그 테러범들의 능력을 조회해보니, 한 명은 물잔을 흔들릴 정도의 진동 만 줄 수 있었고 다른 한쪽은 10cm 정도의 흙덩이를 세울 수 있는 정도의 능력자였다. 그랬던 자들이 갑자기 테러를 저지를 위력이 될 리가 없잖은가.”

286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3:27:43

>>284 그러나 상사에게 효과는 미미했다.

287 지온 - 고우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23:36:14

맥밀란이 알려줬다고 하면 맥밀란 혼나려나. 짧게 고민을 하다 주제가 더 중요한 쪽으로 넘어가자 거기에 집중했다. 어쩐지 피두스 팀원들에게 알리지 않는다고 하였더니 물증이 없었던 모양이다. 호수 측에서도 이야기가 나온 바로는 이미 거의 확신하고 있는 거 같지만, 하지만 추측인 이상 이 이야기가 널리 퍼지는 건 안 좋은 영향만 주기에 우림의 태도를 이해했다. 요하네스가 알려준 '팥'의 정보를 떠올리며 우림이 해주는 이야기와 대조해봅니다.

"확실히 '팥'을 복용했다면 급격하게 이능력이 성장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게다가 부작용이 강한 약이라고 하니 제정신이 아니었던 점도 설명이 되고.... 사체에서 발견된 게 없는 건 의외네요. 클라렌트가 무슨 방법이라도 썼나? 부검실 쪽에서도 고생이 많네요."

법의학자는 매일이 바쁜 직업이라고는 하지만, 요즘 들어 사건이 더 증가되는 추세라 피두스도 호수도 부검실도 다 바빠지고 있다. 이놈의 나라는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네. 깊게 한숨을 내쉰다.

"그렇다면, 범죄자들이 어떻게 클라렌트와 접촉할 수 있는 걸까요? 클라렌트가 직접 찾아와서 도움을 주는 건지 아님 범죄자들 사이에 커뮤니티가 있는 건지... 개인적으로 후자면 좋겠네요. 전자는 추적하기 까다로워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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