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01126>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3 :: 1001

감기 조심하세요! ◆afuLSXkau2

2022-12-17 17:28:42 - 2022-12-28 00:14:16

0 감기 조심하세요! ◆afuLSXkau2 (LGMjR6ckKc)

2022-12-17 (파란날) 17:28:42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849 레레시아주 (k4MW0VMdA.)

2022-12-26 (모두 수고..) 15:35:56

갱신~! 모두 월요일 화이팅~~!!!

850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18:46:47

갱신!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51 이스마엘주 (YUGA./H03k)

2022-12-26 (모두 수고..) 18:47:04

허어어으억.. 갱신...

852 아스텔 - 레레시아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19:12:58

문이 열리고 보이는 레레시아의 모습을 아스텔은 조용히 바라보다가 미소를 다시 한 번 조용히 띄웠다. 머리에 손이 많이 갔다는 그 말에 절로 시선이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향했고 늘어뜨린 머리카락에 잠시 멈췄다. 들어와도 되냐는 그 말에 이내 아스텔은 고개를 끄덕였고 들어오라는 의사를 보였다. 이내 그녀가 들어온 후, 그는 문을 조심스럽게 닫았다.

"그렇게 오래 걸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보다 머리까지 새로 한 거야? 수고했어. ...예쁘네. 오늘도."

차분한 목소리를 내며 아스텔은 앞장서서 자신의 방 안으로 그녀를 들였다. 이전에 한 번 왔었을 때와 그의 방은 큰 차이가 없었다. 방 한 쪽에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하나 있었고 전등에서 불이 반짝반짝이는 것을 제외하면. 그 크리스마스 트리를 잠시 바라보던 아스텔은 앉으라는 듯 손님용 방석을 꺼내서 그녀가 앉을 자리에 조심스럽게 놓아두고 자신은 그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송년회도 송년회지만 크리스마스잖아? ...그래서 일단 매년 분위기는 만들고 있어. ...대장의 지시도 있고 말이야. 아무튼 크리스마스니까 이 말은 해둬야겠지. 메리 크리스마스. 레레시아."

가볍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며 아스텔은 팔을 뻗어 침대 아래에 넣어둔 상자를 살며시 끄집어낸 후에 그녀에게 내밀었다. 붉은 포장지로 둘러쌓여있는 선물 박스는 구겨짐없이 깔끔하게 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영어 문장이 쓰여있는 카드를 동봉한 그 박스를 아스텔은 레레시아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이건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선물도 교환선물이지만 이건 따로 주려고 준비해둔거야. ...마음에 들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너 주려고 준비한거니까 줄게."

아마 포장지를 뜯어서 내용물을 확인했다면 그 안에는 꽤나 능숙하게 뜬 보라색 수제 목도리가 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 은색 실로 레레시아 나나리라는 단어를 확실하게 박아둔 것을 보면 절대 어딘가에서 파는 물건은 아니었다. 아스텔이 직접 뜬 수제 목도리가 그 안에 들어있긴 했으나 포장지를 뜯지 않고 일단 남겨놓았다면 그것을 확인하는 것은 꽤 이후의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답레와 함께 갱신이에요!! 월요일...시르다. 시르다. (앓아눕는 중)

853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19:31:36

그리고 저는 식사를 하고 돌아올게요!

854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0:11:49

식사를 마치면서 갱신이에요!!

855 레레시아주 (k4MW0VMdA.)

2022-12-26 (모두 수고..) 20:37:59

아구 춥다 으 춥다 이제 귀가라니 실화냐구
몸 좀 녹이고 뭐라도 먹고 답레 가져올게

856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0:41:03

어서 오세요! 레레시아주! 그리고 어서 맛있는거 드세요!! 몸도 녹이고!

857 쥬데카주 (iKso1mRRGI)

2022-12-26 (모두 수고..) 20:46:13

갱신할게요! 으음 그리고.. 이셔주, 저기서 끝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막레로 받을게요!
금방 잠드는 거 보니까 맘고생 많이 했구나... 평소에 깊게 못 잔다니 간만에 푹 잤으면 좋겠다...싶네요, 아마 쥬도 금방 잠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858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0:50:23

어서 오세요! 쥬데카주!! 두 분 일상 수고하셨어요!

859 이스마엘주 (YUGA./H03k)

2022-12-26 (모두 수고..) 21:06:45

다들 어서오구 쥬주 긴 일상 고생 많았다구... 같이 코야코야.. 좋습니다...😇 이셔는 간만에 푹 잤을 테니까 걱정 말구. 0.< 대신 깨울 때 이이잉 하면서 이불로 자기 머리 덮어서 가리려 하고 안 일어나려 들었겠지..(글러먹음)

860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1:10:51

이스마엘주도 어서 오세요1!

861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1:11:58

재갱신!

갑자기 캡틴께 질문! 로벨리아는 꽃의 종류 중 하나인 로벨리아에서 따온 이름이겠지요? 그런데 로벨리아는 꽃말이 불신이나 악의, 원망 등 좋지 않은 꽃인데 캡틴은 꽃말 역시 고려해서 로벨리아의 이름을 지어주셨나요?

862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1:14:37

어서 오세요! 아마데주!!

음. 그게..(시선회피) 로벨리아는 꽃의 이름에서 따온 것은 아니고 제가 보던 책의 등장인물중 '로벨리'라는 인물이 있어서 거기서 따온 이름이랍니다. 로벨리보다는 로벨리아가 좀 더 우아하고 높은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아를 붙여서 로벨리아를 만들었고 와. 이름 예쁘다. 좋다. 좋다. 귀품 나네! 라고 생각하고 지었는데 차후에 로벨리아라는 꽃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네. 그렇게 되었습니다. (시선회피22)

863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1:17:57

아하! 이름의 다른 모티브가 된 캐릭터가 있었군요! 사실 저도 로벨리아라는 꽃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꽃말이 무시무시한지라... 혹시 캡틴이 노린것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캡틴의 의도대로 되었다! 사실 로벨리아 이름을 처음 봤을때 굉장히 예쁘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지금도요!

864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1:19:56

그보다 설레발 쳤더니 창피하군요! 미리 확정 짓는게 아니었는데! 실례했습니다 캡틴!

865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1:20:17

하지만 꽃말이 의외로 현 로벨리아에게 잘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로벨리아는 가디언즈 입장에서 보면 철저한 배신자고 불신,악의,원망 등등의 대상이 될테니까 말이에요!

866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1:25:57

의도치 않았으나 적절한 이름이 되었네요! 원망의 뜻이 담긴 꽃과 같은 이름을 한 로벨리아...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867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1:27:24

로벨리아는 딱히 별 생각이 없어요. 굳이 말하면 로벨리아가 지금 시점에서 가장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은 '레베우스'라는 성이랍니다. 그 성이 정말로 싫고 수치스러워서 지금은 성을 올리에트로 바꿨으니까요.

868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1:29:11

레베우스... 가디언즈 총 지휘자와 1인자의 성이라면 로벨리아가 수치스러워해도 납득이 가네요. 쿨하게 성을 갈아버릴만도...

869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1:34:10

마냥 쿨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지금의 로벨리아는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은 로벨리아 올리에트라고 한답니다! 로벨리아 레베우스라고 누가 들으면 정말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거예요!

870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1:37:58

기억-각인-저장

캡틴의 말을 잘 새겨들어 로벨리아를 실수로라도 레베우스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871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1:39:10

아앗...ㅋㅋㅋㅋㅋㅋ 애초에 부를 일도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요! 아무튼 >>755에 선물 교환 결과물이 있으니까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872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1:41:52

>>755

아마데: 끼얏호!!!!!!!!!! 수제 초콜릿 케이크!!!!!!! ...아, 맞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하다는 뜻으로...(큰절 올림) 그리고 그분의 앞날에 평화와 사랑만 있기를 기도하고... 다같이 나눠먹어야지...

아마데, 대만족!

873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1:44:39

그나저나 선물 중에 하나가 거의 선물한 사람 이름을 써놓은 수준인데...(시선회피

874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1:46:07

과연 수제 초콜릿 케이크는 누가 보낸걸까요? 두근두근!! 아무튼 어떤 선물을 말씀하시는건가요?

875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1:47:36

회색의 투박하고 거대한 건 캐리어... 제가 생각하는 분이 선물하신걸까요...

876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1:48:45

아. 건 캐리어. 그건 아마 그 예상이 맞을 거예요! 일단 스스로 밝히기도 하셨고요!

877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1:50:53

...!!!!!!

그렇군요.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 이름...(아련)

878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1:55:53

모두가 예상하고 모두가 맞춰버린 그 분.

하지만 로벨리아와 아스텔과 에스티아가 뭘 보냈는진 모르겠지!

....는 로벨리아와 아스텔은 제가 어제 공개했으니 에스티아만 비공개가 되겠네요.

879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1:58:01

선물이 거의 실명제나 다름 없다고요! 그보다 말해도 되는거였군요! 사실 로벨리아가 받은 머플러, 아마데가 보냈습니다. 아마데치곤 노멀한 선물이죠! 그야 뒷사람이 노멀하니까요!

880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2:01:29

자신이 원하면 공개할 수도 있는 거지요! 와! 물론 저는 알고 있었지만 아무튼 그 머플러는 로벨리아가 매우 잘 쓰기로 했답니다.

로벨리아:따뜻해서 좋군.
로벨리아:겨울 때 잘 쓰도록 하지.

881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2:04:16

아 맞다... 캡틴은 다 알고 계시죠... 의미없는 공개였습니다~!

아마데: 대장이 제 머플러를?! 부디 저의 사랑이 대장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대장! 메리 크리스마스!

882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2:09:40

저야 다 알고 있죠! 선물 받을 때 이름도 다 받았으니까요! 그럼 저도 공개를 하자면 수제 초콜릿 케이크는 에스티아가 보낸 거랍니다! 와! 에스티아가 맛있게 먹어주면 매우 좋아할 거예요!

883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2:13:38

에스티아가 보내준거였다니! 어흐흑 마이깟 너무 기쁩니다 에스티아의 초콜릿 케이크, 아마데가 맛있게 먹겠습니다! 아, 다른 분들과 나눠먹어도 괜찮겠지요...?

884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2:17:12

그거야 물론 자유지요! 어쨌건 선물은 받은 이가 마음대로 하는 법이니까요! 당근마켓에만 올리지 않으면 에스티아가 슬퍼할 일은 없을 거예요!

885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2:23:12

당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아마데는 당근을 하지 않으니 안심하시길!

886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2:24:10

아무튼 이렇게 NMPC 3인방은 보낸 선물을 다 공개했어요! 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선물은 과연 누가 보냈을 것인가. 두근두근.

887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2:30:19

포켓몬 재밌다... 우리 스레 캐릭터들이 포켓몬을 키운다면 뭘 키울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마데는 이미지 컬러가 보라색이니 메타몽...?

888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2:36:03

포켓몬 이번 신작이라면 약간의 불편할수도 있는 현상들만 눈을 돌리면 재밌긴 하니까요! 으앗. 메타몽이라니. 다른 보라색 포켓몬들도 많을텐데!

음. 사실 어떤 포켓몬을 키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로벨리아는 강철타입. 아스텔은 비행타입. 에스티아는 드래곤타입을 주로 키우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889 레레시아 - 아스텔 (k4MW0VMdA.)

2022-12-26 (모두 수고..) 22:42:01

문턱을 넘어 방 안으로 들어간다. 등 뒤에서 문 닫히는 소리 들릴 때. 그녀는 조용히 방 안을 둘러보았다.

전에도 온 적 있는 아스텔의 방은 익숙함보다는 새삼스런 낯섦이 느껴졌다. 사실 이런 낯섦이 여기가 처음은 아니지만. 막상 와보니 그래 여기도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복귀한 후로 드는 어중간한 감각이 심술인지 의도인지 이제는 알 수 없다. 레레시아는 망연히 바닥 어딘가를 보다가 아스텔의 목소리가 들리자 시선을 들어 그에게 향했다. 그리고 살짝 웃으려 했다.

"그렇게 보여서 다행이네. 응. 고마워."

평소처럼 말하면서도 원래 이랬었나 하는 의구심이 스물스물 명치 안쪽을 기어다닌다. 표정은? 행동은? 아. 문 밖에서의 불안함이 이것이었구나. 겉으로는 태연한 척 내색하지 않으며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하나 들리는 건 토막나고 중간이 빠진 말조각 뿐. 흐리게 들려오는 목소리를 잡으려 하다가 눈을 깜빡이니 어느새 그가 내어준 방석 위에 앉아있어서 언제 앉았지 싶다. 앉은 자리를 보고있다가 문득 고개를 돌리니 방 한켠에 작은 트리가 보인다. 반짝반짝. 점멸하는 전구빛을 멍하니 보던 그녀는 바스락대는 선물상자가 앞에 보이고서야 흠칫 정신을 차린 듯 했다.

"어... 어? 언제 이런 걸 준비했대. 으응 .너도 메리 크리스마스."

앞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상황상 크리스마스 선물이겠거니 싶어 얼른 선물상자를 받아든다. 손에서 손으로 넘겨받을 적. 후드집업 주머니에 들은 함이 생각났지만 역시나 선뜻 꺼낼 수가 없다. 선물상자를 무릎에 놓고 잠시 가만히 있던 레레시아는 곧 웃는 표정을 지으며 포장지에 손을 얹었다. 뭐가 들었을까나. 기대가 섞인 듯한 말을 하며 붉은 포장지를 벗기고 상자를 열어 안에 들어있던 목도리를 꺼냈다.

"목도리...? 와아. 어디서 산 거..."

보라색 털실로 짠 목도리는 잘 만들어진 물건이라 언뜻 어딘가에서 사온 건가 싶었다. 완전히 꺼내어서 이리저리 만져보며 어디서 산 거냐고 물으려는데. 말을 하는 도중에 은실로 박은 그녀의 이름을 보고 손도 말도 멈췄다. 그 이름 말곤 어디에도 어떤 표식도 붙어있지 않은 목도리. 이런 물건에 익숙한 그녀이기에 출처는 굳이 물을 필요도 없었다. 그렇지만 하필. 아니. 아니다. 그녀는 손 끝으로 목도리에 수놓인 이름을 슥 만져보고 조심히 들어서 목에 둘렀다. 목과 얼굴 일부가 감싸이도록 폭 두르고 또 잠시간 만져보고서야 아스텔을 향해 웃어보였다.

"정말 좋은 목도리네. 그리고 정말로 마음에 들어. 정말로... 고마워. 아스텔."

고맙다고 말은 했지만 여전한 불안함이 표정에 드러날까 싶어 괜히 목도리에 얼굴을 푹 묻어본다. 괜찮을 거라고 자기암시를 몇 번 걸고서야 아무렇지 않은 척 목도리를 풀어 다시 상자에 집어넣었다. 상자를 닫아 옆으로 밀어두고서도 주머니에 든 걸 꺼내지 못한 그녀는 마냥 웃는 얼굴로 테이블에 차려진 술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럼 이제 건배나 해볼까? 시작은 맥주가 좋겠다."

가볍게 마셔보자며 맥주병을 들어 아스텔의 잔에 먼저 따라주려고 했을 것이다.

890 레레시아주 (k4MW0VMdA.)

2022-12-26 (모두 수고..) 22:42:41

야호~~ 다들 쫀밤이라구~~

891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2:47:01

레시주 안녕하세요! 좋은 밤입니다!

>>888
오오, 각자 어울리는 타입들이네요! 특히 로벨리아는 운명이 점지한 수준...!

아마데는... 고스트 타입을 주로 키우려나... 호기심에 데인차의 홍차를 마셔봤다가 맛없어서 뱉을것 같네요

892 ◆afuLSXkau2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2:49:33

어서 오세요! 레레시아주!!

>>891 고스트 타입이라. 사실 페어리타입도 아마데우스에겐 잘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미지 상으로는 말이에요!

893 이스마엘주 (YUGA./H03k)

2022-12-26 (모두 수고..) 22:51:35

아마데주 엇솨~ 이스마엘.. 윈디랑 딱 맞는 느낌적인 느낌... 내가 포알못이라 정확히 아는 건 별로 없지만서두 댕댕이랑 댕댕이가 같이 다닌다 해야하나.. 아니면.. 에스퍼 타입? <:3

894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2:52:14

>>892
...!!!!

우리, 뭔가 통하는 것이 있어요...! 왜냐면 저도 페어리 타입 트레이너 아마데를 생각했기 때문에...! 페어리 타입을 다룬다면 달콤한것을 좋아하니 마휘핑과 같이 다니지 않을까 싶네요. 182cm 건장한 성인여성의 깜찍한 취미: 마휘핑과 산책하기

895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2:53:53

이셔주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통 안들어왔으니 오랜만이네요!

댕댕이 이셔와 댕댕이 윈디... 귀엽겠군요... 이셔가 염동력자이니 에스퍼 타입을 다뤄도 정말 잘 어울릴것 같아요!

896 레레시아주 (k4MW0VMdA.)

2022-12-26 (모두 수고..) 22:54:16

푸키먼.. 저번에 누가 뭐 말해줬는데 뭐엿지 그거... 블래키? 그거 말곤 딱히 떠오르는 건 없네~

897 이스마엘주 (YUGA./H03k)

2022-12-26 (모두 수고..) 22:56:38

안녀어엉~~ 보고싶었다구! >:3

으윽 진단... 뼈맞았다

898 아스텔 - 레레시아 (9xbbRMvu4g)

2022-12-26 (모두 수고..) 22:58:13

묘하게 어색함이 녹아내린 것 같다고 아스텔은 생각했다. 들어오면서 바닥을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묘하게 정신이 다른 곳으로 팔린 것 같은 느낌. 그 많은 것을 느끼면서, 특히나 메리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하지만 살짝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 그 모든 것이 마치 모래알을 씹는 것처럼 그의 마음 속에 살짝 걸렸다.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과연 그것을 자신에게 말을 할지. 그 많은 것들을 떠올리면서 아스텔은 언제부터 이랬던가. 라는 생각에 잠시 빠졌다.

"마음에 든다면 다행이야. ...겨울이 춥다는데 따뜻하게 사용하길 바랄게."

건배를 제안하는 레레시아의 말에 이내 아스텔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면서 자신의 잔을 들어 그녀가 따라주는 것을 조용히 받았다. 뒤이어 그는 맥주병을 잡으면서 그녀의 잔에 맥주를 따라주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잠시 또 입을 다물고 뭔가를 생각하던 아스텔은 레레시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무슨 고민거리나 걱정거리. 혹은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기분 탓인진 모르겠지만 뭔가 정신이 조금 다른 곳으로 팔려있는 것 같아서."

몇 번의 생각을 하긴 했지만 결국 아스텔은 정면승부를 던지기로 했다. 어쨌건 물어보고 싶은 것을 물어본다고 해서 잘못은 아니며 답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자신도 더 굳이 캐물을 생각은 없었다. 허나 그 모든 것은 일단 물어봐야만 시작이 되는 법이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면 결국 아무 것도 시작을 못하는 법 아니겠는가.

"...라라시아 때문에 그래?"

일단 아스텔이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라라시아라는 존재였다. 어찌되었건 조금 불편함이 남아있을 수도 있으니까. 허나 아니라고 한다면? 적어도 자신은 더 추론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내 그렇게 말을 마치며 아스텔은 살며시 잔을 들어올린 후, 그녀를 향해 내밀었다. 가볍게 짠- 을 권유하는 모습이었다.

899 아마데주 (ULLsvqHxzY)

2022-12-26 (모두 수고..) 22:58:17

블래키... 깜찍하지요! 그 아담한 크기를 가졌는데 악타입이라니... 거기다 여우를 닮았다니! 그리고 검은 몸에 붉은 눈이라니!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포켓몬이다! 갑자기 급발진을 했군요... 그치만 원래는 독타입으로 기획된 포켓몬이니만큼 레시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독타입 포켓몬 트레이너 레시도 운명이 점지해준 수준으로 멋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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