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01126>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3 :: 1001

감기 조심하세요! ◆afuLSXkau2

2022-12-17 17:28:42 - 2022-12-28 00:14:16

0 감기 조심하세요! ◆afuLSXkau2 (LGMjR6ckKc)

2022-12-17 (파란날) 17:28:42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308 ◆afuLSXkau2 (FKL2GnWSPg)

2022-12-21 (水) 23:22:52

(토닥토닥) 레레시아주의 기력이 빨리 회복되길 빌겠어요!! 여담이지만 슬슬 딸기 디저트들이 나올 시기가 되었네요. 애슐리...가야하나. (안됨)

309 레레시아주 (Kfj6CXE6CA)

2022-12-21 (水) 23:43:58

이제 12월인데 벌써 딸기 디저트가 나와...? 난 못해도 2월부터 생각했는데 :ㅇ 애슐리.. 마지막으로 간게 언제더라...

310 ◆afuLSXkau2 (FKL2GnWSPg)

2022-12-21 (水) 23:56:53

어. 제가 작년에는 1월달에 딸기 디저트를 본 기억이 있거든요. 물론 시기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은 1~2월에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늦으면 3월?

311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00:15:50

요즘은 하우스 딸기가 빨리 나오기도 해서 그런가? 뭐 근데 카페나 빵집 가면 항상 딸기 올라간 케익 있고 그렇긴 해~ ㅋㅋ

와 이번주도 어찌어찌 목요일이네~ 시간 참...

312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00:18:13

와아아! 주말이 다가온다! 다음주는 마지막주다. 2023년 온다! (주륵)

313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00:36:31

ㅇ...어 올해가 일주일 하고 이틀 남았어...? 아앗ㅋㅋㅋㅋㅋㅋㅋㅋ내 22년 어디 갔어ㅋㅋㅋㅋㅋㅋㅋ

휴 그래도 하반기는 에델바이스랑 함께라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구~

314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00:41:02

그렇게 생각해줬다면 캡틴으로서는 상당히 기쁘네요! 저도 레레시아를 포함해서 많은 이들을 만나서 기뻤답니다!! 와!!

물론 아직 올해는 안 끝났지만 분위기상 이런 말을 해야할 것 같으니! (야광봉)

315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00:45:32

(연말풍 조명 온)(반짝반짝)(둠칫)(?)

ㅋㅋㅋㅋ 사실 요즘 쯤이면 거의 끝난 분위기니까~ 아.. 윽 엑 다갓이여...

.dice 1 2. = 1

316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00:47:22

우와! 이번엔 또 무슨 다이스 값인가요?! (착석)

317 레레시아 나나리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01:07:47


아득한 수면 아래

깨어나기 직전
짧은 꿈을 꾸었다.

찰나와도 같은 꿈 속에서
새하얀 수중과도 같은 곳에 있었다.

발 아래가 지면인지
머리 위가 하늘인지
분간도 되지 않는 그곳이
어째서인가
나락의 가장 깊은 밑바닥임을 알았다.

마주보고 서 있는 저 사람의
하얀 머리카락이
푸른 눈동자가
그리우면서도 혐오스러운 미소가
그 사실을 인지시켰다.

[ 네 오랜 악몽은, 이제 사라질 거란다. ]

그 사람은 말했다.
흩어지기 일보직전의 아스라한 모습으로

[ 하지만 그 빈 자리를 네가 견딜 수 있을까? ]

조롱하듯
걱정하듯
미소 띈 얼굴로 하는 말에

입을 열어 대답했다.

"견딜 수 없어도 괜찮아."

아련하고도 서글픈 기분을 느끼며

"일생 동안 마음 한 켠에 담아두고 살아야 한대도"

전혀 닮지 않은 미소를 지으며

"더는 악몽이 아니니"

사라져가는 푸른 흰 빛을 향해

"기꺼이 품고 나아갈 수 있어."

확신으로 가득 찬 말에
그 사람은 푸른 눈을 감았다.

그리고 사라졌다.
그렇게 사라졌다.

"안녕. 안녕히..."

나의 백야.
유일했던 악몽.
어머니.

318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01:08:24

별건 아니고 후일담 일부인데 언제 완성할지를 몰라서~~ 일단 쓴거만 슬쩍 올릴까 말까 다이스였다~!

319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01:08:39

우와. 말 그대로 약간 에필로그 느낌이로군요. 이제 정말로 어머니를 보내주고 자유롭게 살아가려고 하는 레레시아와 라라시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일까요?

320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01:10:58

어머니를 보내준다기보다 이제야 진정으로 어머니의 속박에서 벗어난거~ 음 뭐 큰 변화는 없지 않을까? 일상 돌리고 진행 하고 하다보면 그렇게 나아가는 모습이 보일 수도? 아 적어도 스토리 진행 중에 과거 때문에 휘둘리거나 멘붕오는 건 없을 거 같네~

321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01:12:42

카시노프:아. 아쉽다.
카시노프:너무너무 아쉽다.
카시노프:진짜진짜 아쉽다.

(안됨)

322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01:20: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가 아쉬운건데 이..이....... 뒷방 늙은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3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01:27:04

전에도 카시노프와 제대로 만났을 때 봐서 아시겠지만 카시노프는 살살 속을 긁어놓으면서 심리적으로 푹푹 찌르는 전법을 좋아하거든요. 아마 차후에 이스마엘과 만날 때도, 그리고 다른 이들의 정보도 얻게 되면 그쪽으로도 괜히 살살 긁어놓지 않을까 싶어요.

거기다가 또 상당한 강자이기도 하니. (옆눈)

324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01:35:22

그런 주둥이 강한 놈은 그 나름대로 힘들지... 근데 레시는 어지간하면 긁히지 않을 거 같은데. 뭐 이미 그런 꼴을 보이기도 했고 어머니의 속박에서 벗어나서 멘탈도 나름 탄탄해졌고? 순수한 무력으로는 물론 골치 아프겠지만 ㅋㅋ

325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01:44:03

사실 카시노프의 진짜 무서운 힘은 저번 진행에서 아주 잠깐 나왔지만 그것을 파악했을지는 이제 여러분들의 몫이기 때문에! 물론 조종이나 그런 것이 아니에요!

326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01:45:03

어? 무서운게 조종하는게 아니었어? 아 혹시 블랙스캐빈저 같은 걸 원격 조종하는 그런건가?! (이전 진행 뒤지러감)

327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01:58:17

떡밥은 아주 살짝씩 뿌려뒀답니다. 그리고 아마 다음에 카시노프와 2차전을 할 때 그 진짜 무서운 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떡밥만 아주 조금 더 살살 뿌리고..저는 이만 자러 가볼게요! 레레시아주도 안녕히 주무세요!

328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02:10:41

몬제.. 떡밥이 대체 몬데...! 아 나 궁금해서 잠못자 (발라당) ㅋㅋㅋㅋ

캡틴 잘 자라구~~ 구빰~!

329 이스마엘주 (bObaKizxFs)

2022-12-22 (거의 끝나감) 03:24:32

ㅇ<-<

330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03:57:18

┬┴┬┴┤(・∀├┬┴┬┴

331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11:22:35

갱신~!

332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15:09:48

샤샥 갱신!

333 이스마엘주 (BZ1x5L2HYg)

2022-12-22 (거의 끝나감) 15:17:59

잠깐 갱신해두고 갈게, 너무 추워......🥺 내일부터 휴무다~!!!!!!!!!(불탐

334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15:25:23

>>333 (꼬오옥) 따수워져라 따땃해져라~~ 이셔주 퇴근까지 화이팅이야~~!

335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18:13:34

갱신 꾹~

336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19:03:59

레레시아주가 스레를 지키고 있었군요! 저 역시 갱신할게요! 아이고 추워라.

337 뮬주 (oZYRVoQ/g.)

2022-12-22 (거의 끝나감) 19:15:50

레이주가 바쁘신 모양입니다앙... 답레는 이쪽이라고 끌올해두고 가겠어요🍓
situplay>1596695074>782
너무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또 감기 유행이 돌고 있는 것 같아요옹...🥲

338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19:16:56

어서 오세요! 뮬주!! 뮬주도 감기 조심하길 바랄게요!! 저는 이미 살짝 걸린 것 같..(눈물) 아무튼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 이벤트가 있어요! 확인해주시면 감사해요!!

339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19:23:11

일단 이어서 전 식사를 좀 하고 돌아올게요!

340 이스마엘주 (bObaKizxFs)

2022-12-22 (거의 끝나감) 19:39:33

눈이다~ 다들 어서오구... 집갱할게~😇

이스마엘: 아, 눈이 옵니다..!
제: 막사 내 전 특수병 분들께서는 방한대책 강구해서 복도에 3열로 정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스마엘: 갸아악

341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19:45:11

(데굴데굴)

342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19:45:38

에스티아:괜찮아! 이럴 때를 대비해서 맞대는 것만으로 눈이 녹아내리는 대비를 개발했으니까.
에스티아:그러니까 이거 잡고 쓸면 돼! (싱긋)

갱신할게요!! 우와! 눈이다! (죽은 눈)

343 선우주 (g4XEXsGfrQ)

2022-12-22 (거의 끝나감) 19:51:06

등장!! 일상 구해요!!

344 레레시아 나나리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19:53:30



너무나 오랜만에 푹 잠들었다 깨어보니. 낯선 듯 익숙한 개인실의 천장이 보였다.

"......"
"여. 깼어?"
"...너 뭐 하니."
"뭐하긴."
"뭔데."
"초밀착 신체검사?"
"이게 미쳤나."

물론 천장만 보이지는 않았다. 라라시아가 눈 땡글하게 뜨고서 옆에 있었다. 그냥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속옷 바람으로 누워서 생글생글 웃는 얼굴은 얄밉기 그지없었다. 뭐하냐니까 신체검사라며 낯짝 두꺼운 소리를 하길래 흐느적 대는 팔로 베개를 들어 그 얼굴을 한 대 내리쳤다. 퍽! 둔탁한 타격음 뒤에 악 소리 대신 히히 개구진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 재차 얄미워져서 더 치려고 베개를 들었는데. 뻔뻔하게도 손을 들어 막는 라라시아였다.

"스톱, 스톱! 맞을 때 맞더라도 변명은 하게 해줘!"
"뭐. 할 말이 있어 지금?"
"당연히 있지. 이거 보라고. 이거."

라라시아가 이거라며 가리킨 건 그녀의 옆구리였다. 왼쪽 옆구리. 도자기처럼 희고 잘록한 옆구리에는 여태 본 적 없는 검은 문양이 있었다. 크게 피어난 장미와 가시 덩쿨. 잎사귀 몇 장. 마치 옆구리를 뚫고 피어난 것처럼 그려진 문양을 보고 언제 했냐고 물으려고 하자 그보다 앞서 라라시아가 말했다.

"이거 내가 한 거 아니야. 그리고 너도 있어."
"뭐? 어디? 앗 진짜네?!"

너도. 라길래 황급히 몸을 일으켜 옆구리를 보았다. 오른쪽에 있었다. 좌우가 바뀌었을 뿐인 똑같은 문양이. 그러나 그 문양이 있는 자리는 분명.

"...설마, '조정'된 거야?"
"그렇겠지. 옛날부터 우리한테 흠집 나는 거 치가 떨리게 싫어하는 사람이었잖아. 손에 넣은 김에 또 건드렸겠지. 그것 만도 아냐."

대조적으로 차분한 라라시아가 머리카락을 들어보였다. 분명 눈에 띄게 짧던 머리카락이 같은 길이로 길게 자라 있었다. 같은 문양과 같은 길이가 된 머리카락. 서로 시선을 교환하다가 말없이 더듬더듬 몸을 움직여 마주보았다.

서로를 마주 보는 것 만으로 알 수 있었다. 지난 2년. 사소한 생활 차이로 조금 달라졌었던 서로가 거울에 비친 것처럼 똑같아졌다. 이젠 정말 눈동자만이 서로를 구분하는 유일한 차이가 되어있었다. 잠깐이지만 옛날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서로를 서로에게 얽어매어놓으려는 듯한 '그 사람'의 '조정'. 그러나 이제 겉을 똑같이 만든다고 해서, 서로에게 얽매이지 않으리란 건 서로가 제일 잘 알았다.

"뭐. 마지막이니까. 헛짓거리만 안 해놨으면 상관없어."
"그 점은 이미 검사 끝났으니까 걱정 말아. 아. 그런데."
"어. 뭐?"
"그거는. 그대로니까."
"상관없어. 잃은 날 포기했어."

잃었던 것에 대해선 진작 기대도 뭣도 버렸다고 말하며 다시 드러누웠다. 자연스럽게 옆에 누워 팔베개를 하려는 라라시아를 딱밤으로 물리치고. 잠들어있던 사이의 일들을 물었다. 이마를 문지르며 엎드려 누운 라라시아가 하나하나 얘기를 시작했다.



그 날 마을에 왔던 이들은 특수부대와 의무실 인원으로 꾸려진 의무대 한 팀이었다. 사전에 준비해서 전달된대로 백신도 잘 챙겨서 왔었단다. 덕분에 아이들을 모두 무사히 구했고. 남아있던 주민들도 같이 넘어왔다고.

다른 주민이나 아이들은 로벨리아의 판단에 따라 다른 마을로 가거나 했지만. 블레이크는 이 마을로 왔다. 따로 부탁한 건 아니고 그의 자발적인 행동이었다.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고 있으니 얼마간이라도 가까이 있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단다. 불편하다면 다른 곳으로 떠나겠다고 하길래 괜찮으니 마음 편한 곳에 있으라고 라라시아가 말해뒀다고 한다. 그리고 조만간 만나러 가자길래 소리없이 시선을 피했다.

조만간 보긴 보겠지만. 조금 더 나중의 조만간이 되겠지.

아무튼 그 날 구조를 도와주고 그 사람과 끝까지 대치를 한 사람 중에 이스마엘과 쥬데카도 있다고 했다. 그 사람을 무너뜨리고 껍질 뿐인 태내에 갇혔던 걸 꺼내주기까지 한 두 사람에겐 그에 걸맞는 설명과 대화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 당장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주박으로부터 풀려났다곤 하나. 그렇다고 결점이 사라진 건 아니기에.



"그걸로 끝?"
"끝이지 그럼. 뭐가 더 있겠어?"
"으음. 그러게."
"그치. 지나간 일은 더 없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들만 남았어."
"...천천히 하자. 천천히."
"또 미룬다. 또. 너 그러다 나중에 후회 왕창 한다?"
"아 어쩌라고."

대화 끝에 투덜대며 엎드려 베개를 감싸안는다. 푹신한 베개에 얼굴을 깊숙히 묻고 앞으로를 생각해보았다. 만나야 할 사람. 해야 할 이야기. 그리고 계속해서 해나가야 할 것. 여러 책임 앞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두려움이었다. 어스름히 떠오르는 불안함을 가라앉히고 그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까. 결심보다 크게 부푸는 불안에 선뜻 마음이 앞서지 않아 결국 조금 나중이라며 미룬다.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는 결점이었다.

"야. 그러고 있지 말고 일어나. 기운 쌩쌩한 거 같으니까. 안 입어본 옷이나 입어봐."
"옷? 너 그새 뭘 또 만들었어?"
"잔말 말고 얼른!"
"하... 그래. 차라리 그게 낫다."

대조적인 결점 탓인가. 아무런 고민도 없는 얼굴로 있던 라라시아가 휘릭 침대에서 일어나 옷장을 열어제끼는 걸 보고 미적미적 따라 일어났다. 지금은 어울려주는게 그나마 가벼울까. 한동안 안 입어줬던 옷들을 한아름 들고 오는 걸 보고 깊은 한숨과 함께 이마를 짚었지만. 그래. 그나마 낫지. 그렇게 주섬주섬 옷을 입어보고 재잘대는 라라시아에게 대꾸도 해주고 하며 다시 돌아온 일상을 새삼스레 느꼈다.



"맞다. 나 이번에는 너 안 도와준다?"
"무슨 의미야?"
"너 뭐 할지 뻔한데. 그럼 나한테 물어보러 올 거 아냐. 누구든 오면 오는대로 도와줄 거라고."
"아. 뭐... 마음대로 해."
"어어. 앗 잠깐만 그거 이 귀랑 같이 입어야 해!"
"아니 이런 건 또 언제 만들었어 에라이!"
"야!"

그러나 그 기분도 잠시. 방금 집어들었던 옷을 라라시아에게 집어던지며 생각했다.

... 돌아... 오길, 잘 한 거... 겠지...?

345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19:55:57

다들 쫀저라궁~

346 선우주 (g4XEXsGfrQ)

2022-12-22 (거의 끝나감) 19:56:02

투닥 거리는 자매 귀여워요!!

347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20:05:21

선우주 오랜만~ 이제 뒷태도 똑같아져버린 쌍둥이라구~

348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20:11:46

어서 오세요! 선우주!! 일상은 저도 구해볼까 싶지만.. 이전에 돌린 것이 선우주이기에! 아무튼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 이벤트도 있으니 참가해주시면 감사해요!!

349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20:13:31

>>344 어찌되었건 저 자매의 이야기는 일단은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 모양이로군요. 다행이다. 다행이야!!

350 이스마엘주 (bObaKizxFs)

2022-12-22 (거의 끝나감) 20:30:28

선우주 오랜만이야~~ 으그긋 오늘은.. 잘 준비부터 마쳐버렸다...🥲(이래놓고 또 2~3시에 잘 사람) 추우니까 쉽게 지쳐버려.. 매일매일이 새롭게.. 기운이 빠져.. 느긋하게 선물 웹박수도 넣고... 독백도 마저 준비하고.. 그래봐야지..

레샤와 라라에겐 문신 비스무리한 것도 생기고 서로 닮게끔 머리카락 길이도 조정했구나.🤔 셀리시아.. 모에포인트를 잘 알지만 나쁜 사람..(?) 할아버지는 이제 에델바이스에 있고.. 환영해요~😇

남은 건 언니와의 원활한.. 대화..인데.....

351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20:37:33

가끔은 돌려보지 않거나 잘 안 돌린 이들과의 일상도 권장하는 바에요!

그런고로 캡틴과 제대로 돌려보지 못한 분의 일상신청. 저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진지)

352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20:38:13

캡틴이랑 이셔주도 어서오라구~ ㅋㅋ 이셔와 원활한.. 대화... 하쉴...?

353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20:44:53

그 대화라는 것이 '일상'을 말하는 것 같은데 만약 그렇다면 선우주가 먼저 일상을 구하기도 했고 먼저 구한 이를 스루하고 새로운 이와 일상을 돌리는 것은 조금 애매한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두 캐릭터가 친밀한 관계라는 것은 알긴 하고 일상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긴 한데.. 이런 자잘한 것이 AT라던가 그렇게 작용을 하게 되니 이 부분은 조금 주의해주시길 바랄게요.

354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20:48:03

여담이나 웹박수로 선물을 보내면서 메시지를 보낸 이도 있는데 선물은 랜덤으로 누가 보냈는지 모르게 처리할 예정이기 때문에 메시지는..저만 가지고 있도록 할게요! (진짜 나쁨)

355 이스마엘주 (bObaKizxFs)

2022-12-22 (거의 끝나감) 20:49:45

선물.. 보내고 왔다! >:3 깜찍하게 만들어주지..(?)

앗.. 일상.. 돌리고 싶지만 선우주도 구하는 것 같구, 쥬주랑 일상도 돌리고 있었구.. 무엇보다.. 사실 내가.. 우웃.. 우...🥺 오늘... 하루종일 밖에 있었던지라 기력이 많이 없어서 지금 당장은 어려울 듯싶어... 오늘부터 버닝인데 버닝은 무슨 노트북 펼치기도 힘들어서 침대에 누운 노답체력이라..😔 제안해줘서 고맙구 울 언니 빨리 만나구 싶은 마음 이해하지..?🥺

>>353 확인했다구~😘

356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20:56:31

그리고 김에 이야기를 하자면 다른 분들도 바쁜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갱신을 하고 사실상 바로 가버리거나 하지 말고 조금만 놀다 가주시면..(쭈글) 물론 바쁜건 이해를 하는데.. 선물 보내주세요. 엉엉. 8ㅁ8

로벨리아:캡틴에게 보내는 선물이 아니니까 기프트콘 같은 거 보면 안돼. (진지0

357 레레시아주 (NhIjtW1f6Y)

2022-12-22 (거의 끝나감) 21:01:26

>>353 음... 일단은 알겠어~ 주의할게~

>>355 힘들면 쉬어야지~ (토닥토닥) 그리고 버닝은.. 포기하면 편해... (코인작 5캐돌이)

358 이쯤에서 정리하는 가디언즈 7간부 ◆afuLSXkau2 (rXP4G/0PoM)

2022-12-22 (거의 끝나감) 21:09:11

1위 - 플래나 / 마테리얼 체인저 / ???
2위 - ??? / 루미너스 / ???
3위 - 글라키에스 / ??? / ???
4위 - ??? / ??? / ???
5위 - 카시노프 / 유나이티드 퓨전 / ???
6위 - 엘리나 / 암드 퍼플 / 섬광의 암살자
7위 - 레이버 / 아쿠아 도미네이트 / 심해의 프린세스


와. 아직도 물음표가 많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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