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회는 불안정한 안전 속에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신 한국이라는 환경은 더더욱. 불안정한 안전을 전하라는 한 명의 절대자에 기대어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지요. "
그 말을 여선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찬영이라는 절대자의 존재란 그만큼 강력한 것이니까요.
" 왜 사건에 대해 국가는 모든 사실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공고하지 않을까요? 간단합니다. 국가를 유지하게 하는 것은 내일도 당연하리라는 마음, 그리고 위험이 있더라도 국가가 보호할 것이라는 이해에서 옵니다. "
말을 듣습니다.
" 그래서 신 한국은 더더욱 이와 같은 문제에 있어 예민합니다.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만약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특별반의 영월 전쟁은 꽤나 화자되었을 것입니다. 괜히 거대 빌런이라는 다윈주의자들을 쓰러트렸다는 게 아니라는 듯.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겠지요. 하지만 신 한국에선 그런 행위조차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죠. 라 말하고 윤학은 여선을 바라봅니다.
" 여기까지 생각한 상황에서 작금의 상황으로 시선을 넘겨봅시다. 시체와 칼날의 교단과 관련된 문제가 터져나왔다. 그것도 신 한국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왕의 거처가 있는 서울에서 일어난 일이다. 만약 여선 씨가 이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해야 한다면..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
아마, 설명할 수 없을 겁니다. 작은 국가. 지역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신 한국이라는 국가는 작은 국가입니다. 유찬영이라는 절대자와 뛰어난 국가 전력에서 오는 영향력을 통해 강대국의 위치에 올랐고, 그에 따른 안전을 사람들은 신뢰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연속적인 테러가 신 한국을 주체로 시작되었다? 다윈주의자라는 홍역을 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한다면 과연 그를 일반 대중은 얼마나 알아 들을 수 있을까요?
그 사실을 이해한다는 듯, 윤학은 쓴 미소로 여선을 바라봅니다. 마치 사회의 더러운 것을 보여주었다는 듯,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입니다.
>>790 수많은 찌라시 정보들과, 시간 보내기용 스낵 컬쳐들이 검색됩니다. 아직 보안 등급이 높지 않기 때문일지.. 별로 좋은 정보들은 보이지 않는군요.
또 꽝인가 생각하며 시윤은 에스프레소를 살짝 입으로 가져댑니다. 향기로운 향은 좋지만.. 여전히 쓴 맛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몸의 거부감이 올라옵니다.
" 꽤나 고약하지? 그 향을 꼭 즐길 필요는 없어. "
쓴 맛의 급습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던 시윤의 옆에서, 언제 들어왔는지 모를 한 사람이 옆 테이블에 앉은 채 시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머리는 무언가를 썼던 것처럼 꾹 눌려 있었습니다. 외모 자체는 꽤 볼만한 남자였지만,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유독 반짝이는 것 같은 저 눈이었습니다. 마치 흥미를 가득 담은 것만 같은 밝고, 맑은 눈. 거기에 더해 가려진 몸으로도 선명히 드러나는 것 같은 근육질의 몸이 눈에 들어옵니다.
" 각설탕 세 개. 향은 좀 망가지지만 사람이 마실 수 있는 게 최고지. 선택하고 말고는 소년의 역할이겠지만? "
그는 그리 말하곤 점원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점원의 눈은, 약간의 혐오가 들어간 듯 보이는 눈치입니다.
" 레이디, 우유 한 잔. 따뜻하게 부탁해. " " 네네 - " " 소금도 조금 주면 좋지. 부탁할게. "
귀찮다는 눈치의 점원과, 그럼에도 어쩔 수 없단 표정의 남자이지만. 꽤 편한 분위기가 두 사람이 초면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게 합니다.
>>792 유하는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 좋다. "
그는 유하에게 한 권의 책을 던져주며 돌아섭니다. 책에는 단 한 문장만이 적혀있었습니다.
뇌련雷聯.
" 따라오거라. 내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으니. "
>>793 최근에서야 특별반의 합류 요청을 받은 백은, 이번 일이 어찌저찌 백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을 들여 특별반에 합류키로 합니다. 즉, 편입생에 가깝겠군요.
역시 시시한 정보들 뿐이다. 하기사. 정식 권한도 없이 찌라시를 들춰서 당첨이 얻어걸릴 확률이 더 낮겠다만.
그런 생각을 하다 에스프레소의 쓴 맛에 강렬하게 습격당한다. 향기는 좋다. 분명, 맛있는 커피일 것이다. 따라서 '맛없어!!' 같은 반응을 참기 위해 표정을 경직시키고 몸을 부르르 떤다. 그러던 도중 옆에서 들려오는 말 소리에, 어쩐지 어마무시한 부끄러움이 밀려 들어오는걸 느낀다.
"....아. 반갑습니다."
뜨거워진 낯을 가리기 위해서라도 한번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인사하곤. 이내 조금 민망하게나마 웃으며 대답한다.
에스프레소가 자신인 카페에서 각설탕을 당당하게 넣어 먹는건 뭐라고 해야할까. 장인 정신을 훼손하는 느낌이라 지양하고 싶었지만. 저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감사히 요구하기로 했다. 어쨌거나 나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것이지. 쓴 맛에 몸을 비비 꼬고 싶었던 것은 아니니까...
"...아무래도 조금, 어른스러울려고 폼을 잡았나봐요."
하하....하고 웃으며 건너편 남성에게 조금 민망한 속내를 감사의 의미로 드러내기로 했다. 누군진 잘 모르겠지만, 선해보이는 인상이라 자연스럽게 호감이 느껴졌다.
헌터 입장에서는 가볍고, 간단하다고 볼 수 있는 상처지만 지금처럼 지속되는 전투 상황에서는... 그리고 적이 잠시 똑바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상처라는것은 빠르게 치유할수록 좋은 것입니다. 오토나시는 마블라와 태식의 상태를 확인 한 후 태식에게 치료의 의념을 불어넣습니다.
situplay>1596671067>971 이거는 상황설명이 있는 프롤로그이고... 수락하려고 하면 이런 경고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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