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쇼코 "고열이구만... 요놈 요놈.. 쓰읍... 동상 걸리긴 했는데 쪼까 오래 걸릴 것 같다."
토고는 동상에 빠진 마블라를 바라본다. 하지만 이건 오래 가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든다. 왜냐면 초고열로 끓는 녀석이니까 한 순간 동상에 걸릴 뿐. 바깥에서 일도 있는 만큼 토고는 빠르게 끝내고 싶었다. 그러기에 딱 맞는 건...
"임마 힘을 빌릴때가 왔네."
#히모 사용! 마블라 빨리 해치우고 나가자고
@오토나시
“ ! ”
헌터 입장에서는 가볍고, 간단하다고 볼 수 있는 상처지만 지금처럼 지속되는 전투 상황에서는... 그리고 적이 잠시 똑바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상처라는것은 빠르게 치유할수록 좋은 것입니다. 오토나시는 마블라와 태식의 상태를 확인 한 후 태식에게 치료의 의념을 불어넣습니다.
# 우리 반장 타시기.. .... . .. 치료 스킬로 힐해줍니다!
@태식이
"후우....."
호흡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이 다음에 큰거 한방을 위해 잠시 태세를 갖추자 뒤로 살짝 물러가며 언절가 얻었던 종잇조각을 꺼낸다. 마브니스라..... 사용할 수 있는거라면 얼마든지 쓰겠다.
>>810 점원은 어쩔 수 없단 표정으로 시윤에게 각설탕 세 개를 가져다줍니다. 겨우 각설탕 세 개를 때려넣은 뒤에야 쓴 맛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아직 시윤의 몸이 어리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합니다.
" 어때? 이젠 꽤 괜찮지? "
그는 소금을 한 꼬집 정도, 우유에 집어넣어 휘젓습니다.
" 하하. 향이니 맛에 너무 신경을 쓰다간 먹을 수 있는 것도 못 먹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말야. 결국 중요한 것은 '먹을 수 있는 것을 먹는다'란 것을 잊지 말도록 해. 어린 소년. "
자신의 머리를 가볍게 휘저은 그는, 자신 몫으로 주어진 우유를 한 모금 삼킵니다.
" 크으으... 이 맛이지. 적당한 고소함, 그리고 몸이 풀어지는 듯한 감각. 이 집이 늘여진 소인 이유가 이 우유 때문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거든. "
아, 하고 알 수 없는 감탄사를 내뱉은 남자는 웃으며 시윤을 바라봅니다.
" 내 소개가 늦었군. 돈 지오테, 편하게 지오라 부르면 된다고. 키하노 기사단의 일대종사이지. "
>>812 메리는 침묵으로. 또한 미묘한 미소를 머금고, 알렌을 바라봅니다.
" 참... 남자들이란. "
그 미소는 미묘하면서, 또한 비웃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 무언가를 구하고 싶어. "
메리는,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 무언가에 구원이 되고 싶어, 내 도움으로 누군가를 구하고 싶어,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고 싶어. 그러니까. "
도와줘. 라고.
" 능력 없는 이들은 뒤는 생각하지 않아요. 왜? 자신의 능력이 되는가 안 되는가는 생각하지 못하거든요. 그러면서도 지금의 이야기나 상황이 좋으니까, 보기에도 썩 훌륭하니까. 그 상황에 취하는 거죠. "
메리는 말합니다.
" 맞아요. 당신 이야기죠. 용서할 수 없다고요? 그 역겨운 것의 숨통을 끊어내고 싶다고요? 그 '용서할 수 없는', '역겨운' 것에 대항하는 '나'라는 존재에 취한 것은 아니고요? "
말합니다.
" 대부분 무언가를 바라는 이들은 내가 그걸 들어줄 힘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이렇게 말하죠. '왜 들어줄 수 있는 것인데 왜 들어주지 않는 거죠?' 라고 말이에요. 마치 저에게 도움을 맡겨두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죠. "
웃음과 함께 메리는 알렌에게 천천히 걸어와, 그 귓가에 가볍게 속삭입니다.
" 나는 할 수 있을지도 몰라. 란 생각으로 말이에요. "
감미로운 웃음소리와 함께 메리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납니다.
" 알렌 씨? 당연한 소리이지만 당신은 이 세계의 주인공이 아니에요. '알렌'이라는 이야기의 주인공일 수는 있어도, 그 이야기를 아우르는 '세계'라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니란 말이에요. 그리고 이 세계라는 존재는 참으로 간악해서 이룰 수 없는 존재에게도 마치 선심을 쓴다는 듯 이야기를 던져준답니다? "
그녀는 미소를 지은 채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 '도움'이라는 것은 친밀관계와 신뢰관계를 기본으로 해요. 당신은 제 수업을 제대로 들은 적 있나요? 저와의 수업이나, 이야기에서 정확히 기억하는 것이 있기나 하나요? 그 가장 기본적일 터인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하니 미연한 끈이라도 내밀며 메달리는 꼴이란... "
역겨워라. 하고. 말을 내뱉은 그녀는 알렌을 바라봅니다.
" 당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만 해도 제 도움이란 것을 잊지 마세요. 만약 이 곳에서 당신을 처음 본 게 엘터나 옌 리오였다면 당신은 그 자리에서 죽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