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01091> [이능/추리&수사] fīdus . 01. 소집 :: 1001

신뢰라는 이름 아래◆lcjglcI1zU

2022-12-16 12:24:00 - 2022-12-20 20:07:25

0 신뢰라는 이름 아래◆lcjglcI1zU (eLwFK9jFf6)

2022-12-16 (불탄다..!) 12:24:00

★ fīdus는 추리 요소와 수사 요소가 있는 스레 입니다.

★ 수위 15~17금입니다.

★ fīdus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f%C4%ABdus?action=show

★ fīdus 사서함: https://forms.gle/EQkLqEBv3ou3rxTx8

★ fīdus 프로필: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01077/recent

★ 다들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D


fīdus의 경찰 수첩 표지엔 성배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시민들의 신뢰 하나하나는 귀한 성배와도 같다"는 전신경찰서 서장의 이념에서 비롯되었다.

849 ◆lcjglcI1zU (vKokn7PdPY)

2022-12-19 (모두 수고..) 23:12:59

자기는 해야해요.. :3c 내일 9시까지는 약속 장소에 도착해야 하궁.........
그렇지만 자기 싫어요! ㅇ>-<

850 ◆lcjglcI1zU (vKokn7PdPY)

2022-12-19 (모두 수고..) 23:13:53

설마 내일 스레가 터지지는 않겠... 죠............?
만약 터진다면 임시스레에서 놀고계셔요!

851 새나주 (dT/oyaxoKo)

2022-12-19 (모두 수고..) 23:14:25

아앗 그럼 지금 자지 않으면 힘들 텐데 흠 그치만 심정은 공감이 된다 >:ㅁ

852 지온주 (3e0CdI65i.)

2022-12-19 (모두 수고..) 23:14:33

자장자장 캡틴, 잘자요!

853 ◆lcjglcI1zU (vKokn7PdPY)

2022-12-19 (모두 수고..) 23:16:01

내일 없으면 모레는 제가 그래도 오후부터는 있으니까요!
모레 약속이 언제 파할지는 저도 모릅니다>:ㅁ!!!!!!

그럼 떡밥 하나만 풀고 자러 갈게요:3!

854 리글 - 목새나 (lCTyB9rZVo)

2022-12-19 (모두 수고..) 23:16:42

현재 시각 8시 50분. 정시 출근보다 10분 이른 시각.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시계를 보고는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10분이나 일찍 와버렸네...'

평소라면 정시보다 3분 전에 완벽한 출근을 하는데, 오늘은 이래저래 딴생각을 하다보니 10분 전에 출근을 해버린 것이다. 딴생각이라고 해도 어제의 그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이지만.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고도 느긋하게 일상으로 돌아올만큼 무신경한 편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그 결과가 고작 평소보다 7분 일찍 출근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차치해두고. 어쨌든 다시 평소처럼 느긋하게 일할 준비를 하던 찰나, 사무실에 또 다른 한명이 출근한걸 본 것이다.

"새나 선배님 좋은 아침...?"

평소처럼 손을 흐느적거리며 인사했으나 선배의 상태는 평소와는 어딘가 달라보였다. 눈도 어딘가 풀려있고,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는게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게다가,

"선배 괜찮아요? 아, 피도 나잖아요..!"

평소답지 않게 서류철에 손가락이 베인 것을 보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 구급상자. 구급상자가 어딨더라. 조금 주변을 살피다가 저 멀리 거치대 위에 구급상자를 두었던걸 기억하고는 능력을 사용하여 후다닥 구급상자를 가져온다.

"가만히 계세요." 라는 말과 함께 구급상자에서 소독약을 꺼내 새나의 다친 손가락에 발라주려고 했다.

855 리글주 (lCTyB9rZVo)

2022-12-19 (모두 수고..) 23:17:37

잘자요 캡틴! 내일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죠..!

(아니ㅜ벌써 30분이 지나다니)

856 ◆lcjglcI1zU (vKokn7PdPY)

2022-12-19 (모두 수고..) 23:25:05

"그 사람은 악질 중의 악질이예요"

누군가가 덜덜 떠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 사람의 앞에 선 또 다른 인물이 걱정 말라는 것처럼 미소지었습니다. 얼굴을 볼 순 없습니다. 정말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썼으니 말입니다.

"당신은 옳은 일을 하려는 것 뿐입니다. 돈과 명예, 권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법의 심판이 잘 닿지 않는다는 걸 잘 아시잖습니까. 클라렌트는 고객님들의 소원을 가장 최우선으로 이뤄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가증이 섞인 말을 마치 진정으로 생각해서 하는 말처럼, 말하던 인물이 무언가를 건넸습니다.

"요청하신 계획과 그에 따른 준비물입니다. 꼭,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능력자는, 능력자가 잡아야죠."

고개를 숙여 인사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떠났습니다. 덜덜 떨던 사람의 밑에선 화단 가득 꽂힌 피안화 조화가 바람에 흔들렸습니다. 조화를 화단에 심는 사람이라니, 특이하군요.


E.p1.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피안화 coming soon!

857 ◆lcjglcI1zU (vKokn7PdPY)

2022-12-19 (모두 수고..) 23:25:30

다들 잘자요!!!

858 리글주 (lCTyB9rZVo)

2022-12-19 (모두 수고..) 23:29:57

클라렌트가 또 무슨 일을 꾸미려고...

잘자요 캡틴~

859 슬기 - 요하네스 (MjBIllxxmw)

2022-12-19 (모두 수고..) 23:31:27

"선배는 겁도 많으심다. 몸땡이는 곰만큼 크시면서, 간은 어째 저 같은 여우보다도 작으신 검까?"

입가에 옥구슬 같은 즐거움이 은쟁반을 타고 흐르듯, 유려하게 머물렀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 있는 것이 새파란 후배들을 놀려 먹는 거라면, 두 번째는 바로 선배들을 놀려 먹는 것. 즐거움이 감히 아니 생길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곧 이어지는 말에 미소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흐응, 그래서요?"

살짝 파르르 떨려오는 입가. 그 순간, 여우귀는 무언가 불길한 것을 직감했다. CLARENT의 존재. 그리고 그 우려는 곧장 현실이 되었다.

"아..., 아아-. 하아아아.... 진짜 걔들 왜 그런담까? 얌전히 도시 전설로나 남아 있을 것이지, 왜 또 굳이 난리를 일으켜선...! 이런 참신한 멍멍이들 같으니라고!"

곧장 머리라도 쥐어 뜯고 싶은지 고개를 숙였다. 쳐진 여우귀, 그리고 풀이 죽은 꼬리. 목소리에도 묘하게 힘이 쭉 빠졌다.

"돌겠네. 저기요, 선배. 만약에 상황 터지면..., 주말이라도 우린 짤 없이 바로 호출이겠죠?"

860 목새나 - 리글 (dT/oyaxoKo)

2022-12-19 (모두 수고..) 23:31:53

따끔, 하는 감각과 함께 정신이 호수에 돌을 던진 듯 깨어났다. 퍼뜩 눈을 뜨며 손가락을 부여잡는데, 근처에서 일순 인기척이 시라졌다가 나타났다. 옆을 돌아보니 백발의 청년이 시야에 잡혔다. 출근하면서 누군가 말을 걸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그게 리글 씨였나보다.

완전히 깨어나지는 않은 듯 두 눈을 깜빡이며 부여잡은 손가락의 상처 위로 덧발리는 소독약을 가만 보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작게 흘러나왔다. 새나는 대충 묶은 머리를 정돈해 베레모 안 쪽으로 넣으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범죄는 경찰을 따라다니는 그림자와도 같으니 어젯밤 밤의 장막 속에 묻어두자.

그보다 리글 씨에게는 감사를 표해야지. 그가 두 남성을 제압하지 않았더라면 무슨 결과를 초래했을 지 모르니.

"리글 씨. 어제는 고마웠어요. 덕분에 범인을 잡았잖아요."

그렇게 말하곤 잠시 머뭇거리다가 주머니를 뒤적여 매뉴얼 수첩을 꺼내었다. 음… 하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끄덕끄덕하던 새나는 다시 리글을 마주했다.

"무섭진 않았어요? 정신 케어는 선배가 할 일이라 쓰여있거든요. 오늘 점심 시간 이후의 일정은 널널한 편이니 뭐라도 사드릴게요."

그리곤 이렇게 덧붙이는 것이다.

"참… 전에 아메리카노를 잘 마셨던데, 그거라도 마시면 리글씨도 확 정신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861 슬기주 (MjBIllxxmw)

2022-12-19 (모두 수고..) 23:33:03

좋은 꿈, 캡틴!

862 새나주 (dT/oyaxoKo)

2022-12-19 (모두 수고..) 23:34:32

캡 푹 쉬고 푹 자는거야 uu !!

오옷 떡밥, 피안화... 꽃 관련 능력자인 걸까 🤔

863 리글 - 목새나 (lCTyB9rZVo)

2022-12-19 (모두 수고..) 23:51:45

조심스레 소독을 하고, 선배의 손가락에 밴드를 감아주었다. 어렵진 않은 처치이긴 해도 다른 사람에게 해주는건 익숙치 않다보니 행동이 조심스러워졌나. 그러다보니 선배가 하신 감사의 말씀을, 한번에 알아듣지 못하고 뒤늦게서야 반응했다.

"아, 아... 그건 제가 감사받을게 아닌 것 같은데요..."

내 덕분에. 내 덕분에? 결국 중간에 사람이 죽었던건 막지도 못 했고, 진화라는 아이를 발견했던 것도 내가 아니다. 나는 1층에 있다 지원요청을 받고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뿐. 아예 한 일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냥... 내 덕은 아닌 것 같다. 굳이 누군가의 덕분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맞는거겠지.

"새나 선배도, 슬기 선배도, 지온 선배님도... 그리고 다른 분들도. 전부 노력했던 결과니까요. 제가 감사받을 일은 아니에요.."

"선배야말로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어제." 라면서 헤실 웃어보이는 것이다. 두 사람이 못 움직이게 연기로 붙잡았던 것을 기억한다. 그 덕에 기절시키기 한결 수월했던 것도 있으니.

"아메리카노... 좋아...하죠..."

뭐라도 사준다는 말에 안색이 밝아졌다가 아메리카노를 잘 마셨다는 말에는 순간 동공이 흔들린다. 아메리카노... 왜 하필.. 아니, 이건 내 탓이다. 처음부터 아메리카노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선배가 너무 상냥해서 말을 못 꺼낸 결과다... 지금 말을 꺼내면 굉장히 어색하겠지..? 그냥,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다..

"그럼 선배님의 정신 케어를 받는 김에, 저희 잠깐 땡땡이칠까요? 잠깐 나갔다 오는것 정도로는 경위님도 많이 혼내진 않으실테니."

근무중에 잠시 외출하는 것은 평소라면 잔소리를 들을만한 일이겠지만, 어제 일도 있고 하니 봐주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선배에게 한번 제안해보았다.

864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09:34

우리 막내들 귀여워... (새나리글 부둥

865 리글주 (zgqI35AjuI)

2022-12-20 (FIRE!) 00:10:33

>>864 (흐물흐물해진 리글이)

866 목새나 - 리글 (tqIlzT8Mf2)

2022-12-20 (FIRE!) 00:10:48

베레모를 매만지던 손이 멈췄다. 그의 말을 가늠하듯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를 슬쩍 기울였다. 그렇지만…….

"분명했잖아요? 활약."

바둑알처럼 까만 눈을 깜빡이며 말하는 표정은 깨끗하고 무구하여 말꼬투리를 잡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말 그대로 있는 사실만을 전달하는 기색이 만연했다. 마치, 활약을 한 것이 내 수첩에 똑똑히 적혀있는데 어째서 감사 인사를 받지 않아? 라는 듯한 얼굴.
그 얼굴은 그에게서 도리어 인사를 받자 딱딱하게 굳었다. 아, 음, 그런가요……. 고마워요……. 어쩐지 뿌듯하면서도 받아도 될까 싶은, 안절부절하고 쑥스러운 기분이었다. 당시에 라이터를 동아줄 마냥 꽉 쥐고 있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아…. 심신의 안정을 위해서 아메리카노는 조금 적절치 못 했던 걸까요. 그래도 좋아한다니 다행이에요."

장갑을 낀 손이 가슴께를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시에 새나의 얼굴에 엷게 웃음이 퍼졌다가 이내 '앗' 하는 표정으로 빠르게 변모했다. 잠시 고민하듯 턱 끝을 짚었다가 또다시 수첩을 꺼내 뒤적이는 것이었다.

"업무 중 일탈은 금지인 걸요. 그렇지만 후배의 정신 케어도 선배의 도리…… 장기적으로 보면 어느 쪽이 더……. 웬만하면 같이 동행해 주고 싶지만 오늘 십분 전 출근을 실패했고……. 그치만 고우림 경위님이 바로 어제 칭찬해 주셨으니 플러스마이너스 제로이려나, 응……."

시작됐다, 새나의 매뉴얼 중얼 타임! 더 이상 앞에 세워둔 리글은 보이지도 않는지 열심히 골몰하며 수첩에 얼굴을 파묻을 기세인 새나였다.

867 새나주 (tqIlzT8Mf2)

2022-12-20 (FIRE!) 00:12:36

(지온센바이도 꼬옥 안아주기) uu*

868 리글주 (zgqI35AjuI)

2022-12-20 (FIRE!) 00:13:26

새나 분명 선배인데... 수첩에 얼굴 파묻는거 생각하니 마구 쓰다듬어주고 싶어요..!!

869 새나주 (tqIlzT8Mf2)

2022-12-20 (FIRE!) 00:15:07

그렇담 곱슬이 왕곱슬 되어버려! >:D
폭신해보이는 리글이의 백발도 쑤담해보고 싶은걸 🤭

870 리글주 (zgqI35AjuI)

2022-12-20 (FIRE!) 00:18:49

베레모 살짝 들어서 마구마구 쓰다듬고 왕곱슬된 새나 다시 베레모 씌워주기...음 짱귀여움...
리글이의 백발 폭신폭신해요 차가워보이는데 만지면 폭신따끈(?)

871 슬기주 (S1rSeIKb4s)

2022-12-20 (FIRE!) 00:19:13

초식 막내즈 커엽다! :D
좀 더 버텨 보고 싶지만, 나참치는 이만 졸려서 자러 가볼게. 낼 일어나서 마저 정주행 해야지. 다들 좋은 밤!

872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19:38

슬기주 안녕히 주무세요!!

873 새나주 (tqIlzT8Mf2)

2022-12-20 (FIRE!) 00:26:26

>>870 새나 습관이 마음 다잡을 때마다 베레모 잡고 위치 다듬기인데 쑤담 받고 다짐하게 생겼는걸 (어떤 다짐인진 모름) 폭신폭신 와기포메라니안병아리같은 머리카락이로구나.... 얌 하면 솜사탕처럼 먹힐 지두...... (귀엽다)

>>871 카와이한 복슬복슬 슬기를 빼먹을 수 없지! 슬기주 잘자! 푹 쉬어 >:3 !!

874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28:18

드디어 다 마무리했네요. 자유! 지만 늦은 시간...

875 새나주 (tqIlzT8Mf2)

2022-12-20 (FIRE!) 00:29:35

일 많았구나 8"8 고생했어 지온주우우... (쑤담) 얼른 발 뻗고 쭈욱 누워서 쉬자구 'u' *

876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30:48

새나주의 따스함에 눈물이 흐르네요... 감사합니다! (쓰담 받고 기운 차림) 이대로 자기는 아쉬우니 관전하다 잠들어야겠어요.

877 새나주 (tqIlzT8Mf2)

2022-12-20 (FIRE!) 00:33:08

조아조앙 나도 곧 잘 시간이 다가오지만… 조금 더 뒹굴다 가야지 ;3

878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33:47

지온이랑 요하네스 일상 한 번 돌려서 위키 관계란에 추가하고 싶기는 한데, "아기" 이렇게 적어둘 순 없어서 고민 중이에요.

879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34:07

>>877 (옆에서 같이 뒹굴)

880 리글 - 목새나 (zgqI35AjuI)

2022-12-20 (FIRE!) 00:34:08

"그 활약은 제것만이 아니니까요.."

어째서 감사 인사를 받지 않아? 라는 듯한 얼굴에, 난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수첩에 적힌 활약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활약도 섞여있기에 의미있는 것이었으니. 오히려 감사를 표하자 딱딱하게 굳은 모습에 헤실헤실 웃었다. 어떤 기분인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느껴졌으니까. 간질간질한, 하지만 기분 좋은, 아까 내가 감사받으며 느낀 감정이기도 했다.

"아뇨... 아메리카노 좋아해요... 선배가 사주신거라면..?"

반대로 말하면 선배들이 사주는 아메리카노가 아니면 입도 안 댄다는 뜻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걸 보면 싫어한다는 사실은 들키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 이번에는 최대한 얼음 많이 넣어달라고 해야겠다. 저번에 얼음이 전부 녹았을 때 그제서야 어느정도 먹을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눈치보며 땡땡이를 준비하려고 겉옷을 챙기려던 찰나, 어디선가 중얼거림이 들려와 고개를 돌리자 그 끝에는 역시나 새나 선배가 계셨다. 항상 생각에 잠기시면 저렇게 되신다니까.

"생각이 많으면... 피곤하니까요? 자아자아, 일단 나가면서 생각해봐요 저희."

느긋느긋하게 옷을 입었는데도 아직 중얼거리는 선배를 보고는 선배의 팔을 느리게 잡아당겼다. 더 시간을 지체하면 경위님이 우릴 발견하고 일거리를 주실지도 모르니까. 평소에는 느긋하게 움직여도 이럴땐 빠릿하게 행동해야 하는 법이다.

"일단 커피숍으로 가도 괜찮죠. 식당을 가도 좋고... 아니면 조금 따뜻한 곳에서 경위님께 호출받을 때까지 시간을 때워도 좋지 않을까요~"

마지막은 전적으로 내 사심이 담긴 선택지이긴 했다.

881 새나주 (tqIlzT8Mf2)

2022-12-20 (FIRE!) 00:34:13

단 두글자가 존재감 엄청 나!!!

882 리글주 (zgqI35AjuI)

2022-12-20 (FIRE!) 00:36:40

슬기주 잘자요~ 내일 하루도 파이팅!
다른 분들도 너무 피곤하시면 주무시러 들어가시는 거에요~!

>>873 어떤 다짐인진 모름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워... 자신이 귀엽다는 다짐같은건 안되나(?) 와기포메라니안병아리라니 귀여운거 세개를 합친 단어..!!! 얌 하면 먹힌 모양으로 머리카락이 폭 들어갈지도 몰라요(대체)

>>874 수고하셨어요 지온주~! 따끈따끈한 이불 속에서 이제 푹 쉬시기...

883 리글주 (zgqI35AjuI)

2022-12-20 (FIRE!) 00:37:00

와기 요하네스...

884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37:19

요하네스 베이비 맥밀란
아기아란 아란 아란
아기새나 아기새 새나
아기리글 병아리 리글
아기슬기 아-기 슬기
아기이드 아이 이드

아무튼 다 아기다.

885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37:57

경위님은 지온이보다 나이가 많아 빼드렸습니다.

886 리글주 (zgqI35AjuI)

2022-12-20 (FIRE!) 00:39:09

모두 와기가 되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기가 아니지만 그래도 귀여운 지온이...

887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39:59

정말 다들 귀엽다니까요. 말랑콩떡와기들 입에 넣고 와랄라.

888 리글주 (zgqI35AjuI)

2022-12-20 (FIRE!) 00:41:50

나아중에 정말 말랑콩떡와기들이 되는 au나 이벤트도 좋을지도...

889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43:06

오호, 그때! 나이를 빼앗는 능력자가 나타났다!

890 리글주 (zgqI35AjuI)

2022-12-20 (FIRE!) 00:46:15

나이를 어리게 만드는 능력자 이벤트라니 좋다!!!

891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49:49

심심하니 해시태그~


지온의 오늘 풀 해시는
나중에_크면_나랑_결혼_하자_라는_말을_들었을_때의_자캐반응

지온 : 어떡하지. 나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는데~ 일단 크고 다시 이야기 할까? 결혼은 신중해야 하는 일이니까.

자캐가_바다에_놀러갔다

지온은 수영을 하는 것보다 파라솔 아래에서 선글라스 끼고 음료수 마시면서 다른 사람들 구경하고 있을 거 같네요. 물론 부르면 나갑니다.

자캐를_울지_못하게_하는_것은

성격? 지온은 어릴 때도 눈물이 없는 편이었어요. 울기보단 웃고, 슬퍼할 일 있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거 같네요. 타고난 천성이 그런거겠죠.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892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50:31

>>890 어떻게 되든 우림 경위님 두통을 걱정해야겠네요.

893 리글주 (zgqI35AjuI)

2022-12-20 (FIRE!) 00:51:12

지온이는 어렸을 때부터 성숙했네요(끄덕끄덕)
파라솔 아래에서 지켜보다가 다른 멤버들이 부르면 가서 전력으로 놀 것 같은 타입..!

지온아...결혼해줘...(???)(대체임)

894 리글주 (zgqI35AjuI)

2022-12-20 (FIRE!) 00:51:34

>>892 경위님도 어려지는걸로 하죠(?)

895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53:47

>>893 아무래도 가족이 없으니 의젓할 필요가 있었겠지요. 피두스 바다 가는 것도 봐야하는데...

지온 : 청혼 고마워. 근데 우리 애들 챙기느라 결혼은 무리네. 0.<

>>894 천재.

896 목새나 - 리글 (tqIlzT8Mf2)

2022-12-20 (FIRE!) 00:54:32

수첩 속으로 들어갈 듯 점점 얼굴이 파묻히던 때였다. 잡아당겨진 팡에 사르륵 쏟아진 구불거리는 머리칼 사이로 흰 얼굴이 드러났다. 종잇장 사이에서 빠져나오는 순간에도 시야는 꼿꼿하게 수첩을 향해있다가, 막 태엽을 감은 인형처럼 느릿하게 고개를 돌렸다. 어, 어. 하는 소리와 함께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행스럽게도, 경찰수첩과 매뉴얼 수첩 사이에서 후자를 택했고, 막 결론이 난 참이었다. 자신의 가지런한 글씨체로 적혀진 문장은 '한번 뱉은 말은 지켜야 한다.'였고, 곧 마지막으로 캐치한 문장이었다.

"케어 해준다고 약속했으니, 약속은 지켜요. 음…… 에너지 소비 없이 휴식을 취하려면 적당한 온도와 에너지 섭취와 푹신한 의자가 필요해요. 리글 씨는 휴게실에 보일러를 틀고 바른 자세로 명상을 하고 있는 것이 좋겠어요. 십분 안에 커피 두 잔과 스콘 몇 가지를 사 올 생각이니 조금 회복되면 같이 먹어요. "

무의식적으로 정복 겉옷을 챙겨 입으며, 막힘없이 이어진 계획들을 입 밖으로 잽싸게 술술 내뱉고는 사무소의 문을 열었다. 운 좋게도 바람이 적게 불었다.

정확히 구분 오십오 초 뒤, 새나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과 스콘 네 개를 테이크아웃해 휴게실에 도착했다.


// 리글이가 따라올지 안 올지 몰라서 리글이의 서술은 생략했어! 혹시 카페 가는 도중의 이야기를 원한다면 중간에 이야기 넣어줘도 좋아!

897 리글주 (zgqI35AjuI)

2022-12-20 (FIRE!) 00:54:36

>>895 아...앗...(지온이 쓰다다담)
애들 바다썰도 들어야 하는데......

하긴 지온이는 챙겨야 할 와기들이 많으니까(???)

898 지온주 (WgbBpWcNW.)

2022-12-20 (FIRE!) 00:56:44

>>897 그것이 연장자의 무게(???)

899 새나주 (tqIlzT8Mf2)

2022-12-20 (FIRE!) 00:59:00

>>884 전부 아기가 되어버렸다-! 작명 센스가 너무 좋잖아 지온주 O.O !
타고난 천성이 침착 차분 나긋… 어른스러워, 담담히 넘길 수 있는 성격이려나 그렇지만 한번쯤 폭발도 해보는 것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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